계촌-수리봉(776.4)-979.8-용마봉(1047)-청태산(1200)-대미산(1231.3)-1007.0-점말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봉평
[산행일자] 2010년 5월 3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계촌(06:30)-능선진입(06:34)-조망바위(06:46)-752봉(07:02)-수리봉(07:22~46)-느릅실안부(07:58)
-솔무덤안부(08:45)-979.8봉(09:11~46)-991봉(10:10)-솔골안부(10:33~47)-용마봉3거리(11:19)
-용마봉(11:28~58)-용마봉3거리(12:07)-956봉(12:18)-임도/식사(12:28~13:12)-1105봉(13:27)
-청태산3거리(13:53)-청태산(13:55~14:16)-1100봉(14:29)-임도안부(14:38)-1112봉(14:57)
-대미산(15:19~57)-1211봉/덕수산3거리(16:05)-대미동안부(16:32~40)-982봉(16:48)
-1007.0봉(17:04~20)-구제사안부(17:31)-1010봉(17:57~18:13)-바위(18:33)-928.1봉3거리(18:36)
-778봉(18:55)-봉(19:08)-665봉(19:19)-점말(19:31)
[산행시간] 13시간 01분(휴식 외:4시간 06분, 실 산행시간:8시간 55분)
[참여인원] 11인(벽산, 삼은, 바람부리, 전배균, 미래심마니, 상록수, 구어령, 유달산, 갈매기,
하늘, 높은산)
[교 통] 승합차
<갈 때>
상동(03:05)-영등포(03:20)-서하남IC(03:50)-(중부+영동)-횡성휴게소(05:10~20)-둔내IC-계촌(05:50)
<올 때>
점말(19:40)-계촌(19:45~20:40)-둔내(21:00~10)-둔내IC-횡성휴게소(21:20~50)-(영동+경부)
-마포(23:55)-중동IC(24:2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용마봉(1047)은 백덕지맥 청태산(1200)에서 남쪽 계촌 방향의 지능선상에 위치한 1000m급 산으로
용마봉에 이어 수리봉(776.4)을 일으킨 뒤 짧은 능선으로써 계촌천에서 맥을 다한다.
대미산(1231.3)은 청태산에서 동남 방향으로 분기한 능선상 최고봉으로 대미산을 이후로도 덕수산
-장미산-승두봉-보섭봉을 거친 뒤 방림면의 평창강까지 도상 20km 가까이 이어진다.
(용마봉능선 초입에서 본 계촌리)
(신록)
청태산에서 평창강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예전에 진행을 해 보았고.... 이번에는 계촌을 출발
미답의 용마산 능선으로 청태산을 오른 뒤 대미산 경유 대미산 남릉을 따라 다시 계촌으로 되
내려오는 원점회귀에 근접하는 코스로 잡아 보았다.
한창 산나물 시즌이니 한편으로는 나물산행의 목적도 추가한다.
(청태산에서 보는 용마봉능선과 그 뒤 오봉산-백덕산)
(대미산에서 보는 백덕산)
05시 50분, 계촌.
이번에도 상록수님 15인승 승합차를 운행하는 것으로... 일부 산약초를 목적으로 한 일행들이
합류한 탓에 모처럼 만원을 이룬다.
영동고속도로 둔내IC를 빠져나와 성우리조트 경유 백덕지맥을 진행하면서 지났던 소새목을 넘으면
산행들머리 계촌이다.
계촌초교 옆에 있는 체육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아침식사를 한다. 오늘도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 그야말로 아침 햇살이 눈이 부실 정도이다.
이른 시각이지만 마침 감로주로 유명한 계촌막걸리를 파는 곳이 있으니 두어 병 구입하여 반주잔을
나누기도 한다.
(계촌 체육관 주차장)
약초파로 나선 일부 일행들이 차를 하산지점에 대기로 하니 차량회수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잠깐 골목길을 따르면 용마봉-수리봉 능선 끝자락... 계촌리 전체가 한 눈으로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능선으로 진입함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잠깐 골목길을 따르고)
(계촌막걸리가 나오는 양조장이라고 함)
(능선 끝자락)
(뒤돌아 본 계촌리)
06시 46분, 조망바위.
희미한 산길은 잠시 후 날등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잠깐 사면길을 따르다가 너무
날등을 벗어나는 것 같으니 그냥 날등으로 치고 오르기로 한다.
다른 일행들은 그래도 그대로 길 따라 간다고... 잠깐 이산가족이 되는 셈이다.
날등으로는 산길은 전무하다. 빽빽한 잡목을 쑤시면서 한 차례 급사면을 올라서면 이내 날등을
접하는데 이곳부터는 다시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니 진행에 무리가 없다.
잠시 후 계촌리 일대와 건너편 솟때봉-오봉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까지 하나 만나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음미해 본다.
(조망바위에서 본 계촌리와 오봉산)
07시 02분, 702봉.
곧 사면 우회길을 만나면서 산길이 한결 좋아진 느낌이다. 사면으로 진행한 일행들도 막 올라서고
있는 중...
울창한 수림속에 이따금 짧은 바위군이 자리한 능선을 15분 진행하면 작은 돌탑과 함께 의자가
하나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살짝 내리막으로 이어지니 702봉에
도착한 것으로 판단을 한다.
(짧은 바위군이 이따금씩 이어지고)
(702봉 돌탑)
07시 22분, 수리봉.
이어 대하는 능선분기점에서는 좌로 진행... 다시 한 차레 대하는 능선분기점에서는 우로 진행...
약간은 독도에 신경이 쓰이는 지점들이다.
20분 후 잡목 공터로 되어 있는 수리봉에 도착 오래된 삼각점을 확인하고는 잡목을 피해 우측
능선으로 약간 이동한 곳의 숲을 차지하고 막초 타임을 갖는다.
살짝 얼린 막초가 가장 마시기 좋을 만큼 녹은 상태이다. 24분 휴식.
(수리봉)
(수리봉 삼각점)
그대로 우측능선을 따르다가 잠시 후 만나는 능선분기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려 하니 방향이
다소 벗어나는 느낌... 가만 보니 수리봉 좌측 능선이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심코 떼알바를 할 뻔 했다는 말과 함께 휴식을 취한 장소로 빽을 하니 좌측으로 능선이 하나
내려서고 있고 방향도 일치한다. 즉 수리봉에서 바로 좌측이 아니라 우측으로 20~30m 내려선 뒤
좌측으로 내려서는 능선이 마루금인 셈... 독도에 아주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한 굽이 내려서면 좌측 아래로 느릅실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산약초 재배지 용도로 보이는
철망이 나타나기도 한다.
철망 안으로 들어갔다가 안부에서 다시 그물망으로 된 철망을 넘어 빠져 나온다.
(느릅실안부 좌측조망)
(우측조망)
(안부 철망)
08시 45분, 솔무덤 안부.
느릅실 안부부터는 다시 전형의 오지 산길... 한창 먹기 좋은 취나물까지 지천을 이루고 있으니
본격적인 나물산행 모드로 바뀌면서 발걸음이 느긋해진다.
예년에 비교 올해는 산나물 시기가 20여일은 늦은 탓에 5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절정기를
맞이한 것이다.
거기에다가 더덕순이 자주 나타나니 더욱 발걸음이 지체되는 느낌... 47분 후 비로서 979.8봉
급오름이 시작되는 솔무덤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정상적이라면 20여분이면 충분한 거리였으니
꼭 두 배가 속도로 진행한다고 해야겠다.
(솔무덤 안부 직전 철망)
(솔무덤 안부)
(우측 조망)
09시 11분, 979.8봉.
979.8봉 오름길... 이제껏 시종 밋밋한 능선으로만 이어지던 것에 반해 모처럼 200m 가까이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이다.
낙엽송 수림이 주류를 이루면서 지천이던 산나물이 소강상태를 이루니 한편으로는 잘 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묵묵히 고도를 극복한다.
26분 후 역시 빽빽한 잡목 공터를 이룬 채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979.8봉에 도착한다.
정상은 워낙 잡목이 빽빽해 쉴 만한 장소가 없고... 대신 정상을 넘어서면 다시 오지 전형의
펑퍼짐한 숲길이 시작되어 그곳을 차지하고 휴식을 하면 된다.
휴식을 하는 사이 주변을 뒤지던 바람부리님은 그야말로 대물 한 넘 건지고는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막초 두 병 비우면서 장장 35분 휴식.
(979.8봉 오름길)
(979.8봉)
(979.8봉 삼각점)
(정상을 넘으면 다시 숲길이 이어이고)
10시 10분, 991봉.
991봉까지는 별다른 굴곡 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숲길이다. 우측으로 한 차례 조망이 터지면서
솟때봉-오봉산 건너다 보인다. 이제껏 좌측에서 보이던 것에 반해 북동으로 능선방향이 바뀐 탓에
우측으로 보이는 것이다
24분 후 991봉에 도착한다. 이제껏 뚜렷한 산길은 직진으로 향하고... 마루금은 희미한 산길로써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튼다.
(오봉산)
(이어지는 산길)
(철쭉이피기 시작하고)
10시 33분, 솔골 안부.
991봉에서 정확한 마루금은 약간 빽을 한 뒤 좌측으로 꺾어야 하는데 바로 좌측으로 꺾다 보니
마른 골짜기 하나를 건너 솔골 안부에 도착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어쩐지 산길이 거의 없다시피 하더라니...
어쨌거나 벌목된 나무들이 잔뜩 도사린 채 산길이 거의 없는 능선을 길을 만들면서 10여분 내려선
뒤 가야할 능선을 살피니 곧 계곡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좌측 건너 능선이 안부로 이어지고
있어 그제서야 지능선으로 잘 못 내려섰음을 알아 차린다.
사면으로 길을 만들어 한 차례 마른 골짜기까지 하나를 건너고 나서야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마루금으로는 그런대로 산길이 이어지는 편... 잠깐 내려서면 우측으로 민가 하나가 가깝게
보이면서 임도가 가로지르는 솔골 안부이다. 14분 휴식.
(솔골안부 직전)
(솔골안부/우측)
(솔골안부/좌측)
11시 28분, 용마봉.
용마봉은 주능에서 약 500m 정도 벗어나 있는 바 여기서 일행들은 용마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좌측
지능선으로 진행하겠다고 하니 얼마간이지만 다시 이산가족이다.
용마봉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나홀로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초입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호젓한
분위기의 숲길로 이어지는데 어느 순간부터 철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오를수록 심해지면서
나중에는 빽빽한 철쭉 사이를 쑤시면서 진행해야 하니 생각보다는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32분 후 비로서 용마봉 3거리에 도착한다. 이어 배낭 나 두고 10분 남짓 산죽지대를 헤치면
울창한 숲을 차지한 채 정상푯말이 하나 매달려 있는 용마봉 정상이다.
거리가 짧아 지능선을 택한 일행들이 먼저 도착할 줄 알았는데 20여분이나 지난 뒤 도착하면서
산길 없이 빽빽한 산죽지대를 헤치는 바람에 생고생을 하였고... 시간도 의외로 소요되었다는
불평을 털어 놓는다. 30분 휴식.
(용마봉 3거리)
(용마봉 가는 길)
(용마봉 가는 길)
(용마봉)
12시 28분, 임도.
9분 후 3거리로 복귀... 이후 약 1000m 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까지는 별다른 골곡없이
산길도 편안하게 이어져 느긋한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11분 후 별다른 특징이 없는 956봉을 넘고... 10분 더 진행하면 임도이다.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임도를 막 지난 숲 한 가운데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린다.
상록수님은 오늘도 머리고기를 준비했고... 거기에다가 바로 채취한 취나물에 즉석 더덕주까지
만드니 제법 푸짐한 편이다. 식사시간 44분 소요.
(임도/좌측)
(임도/우측)
(우측 대미동 마을)
13시 53분, 청태산 3거리.
청태산까지는 다시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마지막 급오름이라 할까? 그래도 식사를 든든하게
한 탓이지 생각보다는 그리 힘든 느낌이 없다.
15분 후 1105봉을 넘은 이후로는 한결 능선이 유순해진 느낌이 들면서 산죽이 주류를 이루는
이루는 산길을 2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뻥 뚫린 산길을 만나는 청태산 3거리이다.
청태산은 백덕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데 지맥분기점과 청태산 정상 사이의 중간 지점으로 워낙
뻥 뚫린 청태산길에 반해 산길이 희미하니 반대로 진행할 시 그 초입 찾기가 만만치 않으리라.
(임도를 뒤로 하고)
(1105봉 부근)
(살짝 보이는 청태산)
(이어지는 산길)
(청태산 메인등로를 만남)
(용마봉 능선에서 올라선 곳)
13시 55분, 청태산.
불과 2분 더 오르면 낯 익은 산림청 정상목이 반기는 청태산 정상이다. 남쪽으로 시야가 막힘없이
트이면서 백덕산이나 치악산 조망이 여전히 좋다.
거기에 오늘은 용마봉 능선을 진행한 바 이제까지 오른 능선을 전체 다 한 눈에 음미할 수 있으니
더욱 조망이 살아나는 느낌... 하산하기로 한 능선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21분 휴식.
(바로 위가 청태산)
(청태산)
(청태산)
(올아온 용마봉능선과 그 뒤 백덕산)
(하산할 능선)
(대미동과 하산할 능선)
(치악산 줄기)
청태산부터 대미산까지는 서너차례 진행한 길이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산길 또한 예전에 비교
아주 잘 나 있는 상태... 시종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13분 후 살짝 오르는 1100봉을 넘는다.
이어 10분 남짓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대미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우측으로 대미동 방면 하산길이 갈린다.
(청태산을 뒤로 하고)
(임도 안부)
15시 19분, 대미산.
대미산까지는 다시 2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지만 산세가 워낙 유순한 탓에 그 동안 몇
차례 오르면서도 별로 힘든 지 모르게 올랐던 기억이다.
그러나 오늘따라 웬지 부담이 된다. 아무래도 산행 후반인 탓이리라. 그리고 보니 다른 때는 모두
산행 초반에 대미산을 넘었던 것 같다.
20분 후 1112봉을 넘으니 그런대로 급오름이 어느 정도는 적응이 된 기분...
22분 더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넓은 헬기장을 차지하고 한켠에 2등 삼각점(봉평26,1980복구)이
보이는 대미산 정상이다. 예전에 있던 정상표지목은 보이지 않는다.
워낙 햇살이 따가워 잠깐 주변 들러 본 뒤 정상을 막 지난 숲 차지하고는 남은 막초를 꺼내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38분 휴식.
(대미산 오름길)
(대미산)
(대미산 삼각점)
(백덕산)
(백덕산)
16시 05분, 덕수산 3거리.
7~8분 진행하면 덕수산 방향 주능선이 갈리는 1211봉이다. 예전에 없던 이정표가 있다.
'움트골 3.4km'이라는 이정표가 가르키는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산길)
(덕수산 3거리)
16시 32분, 대미동 안부.
이쪽 능선 역시 대미동 안부까지는 예전에 한번 진행했던 길로 당시는 희미한 산길로 이어지면서
더덕도 무척 많았다는 기억인데 그 사이 산길이 워낙 잘 정비된 탓인지 전혀 더덕은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아주 편안한 산길... 고도 200m를 떨어드려야 하는 급내림임에도 불구하고 산길이 워낙
푹신한 탓에 무릎에 전혀 신호가 오지 않는다.
27분 후 대미동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움트골 2.3km'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우측
대미동으로 내려서는데 상록수님이 차 때문에 하산을 한다고 하니 덩달아 벽산님과 미래심마님이
따라 나서는 바람에 졸지에 바람부리, 전배균님 등 3인만 남게 된다. 8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대미동 안부)
17시 04분, 1007.0봉.
걸리적거리지만 워낙 능선이 굴곡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탓에 발걸음이 가볍고 한결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15분 후 그야말로 잡목이 정글을 이루고 있는 1007.0봉에 도착한다. 접근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잡목이 심해 쓰러진 나무 하나 의지하면서 겨우 삼각점(407재설, 77.6건설부)을 확인하고는
잡목을 빠져 나온 뒤 대단하다는 말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한다. 16분 휴식.
(1007.0봉)
(1007.0봉 잡목속에서 뒤돌아 본 대미산 )
(1007.0봉 삼각점)
(잡목지대를 빠져 나온 지점)
17시 57분, 1010봉.
1007.0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잡목도 거의 사라진 상태... 그야말로 마냥 걷고 싶은 오지 전형의
능선으로 이어지니 이제까지 너무 느긋하게 진행을 한 탓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11분 후 우측 구제사 방면 희미한 산길 흔적이 보이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굵은 더덕들도 이따금 눈에 띄는 가운데 25분 더 진행하면 1010봉... 아직도 하산거리가 최소
1시간 반은 남은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하지만 어차피 늦은 것 느긋하세 진행하기로 하면서 잠깐
휴식과 함께 마지막으로 남긴 맥주 한 캔을 나누어 마신다. 15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1010봉)
18시 36분, 928.1봉 3거리.
여전히 능선이 유순하게 이어지니 이런 식이라면 거리가 다소 남아있다 하더라도 금방 하산을 할
것 같은 기분...
보기힘든 개불알꽃도 한 송이 대하면서 20분 진행하면 잠시 바위지대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바위지대를 지나자마자 능선이 좌우로 크게 갈리고 있으니 비로서 928.1봉 능선 갈림지점에 도착한
모양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입 산길은 여전히 좋다.
(이어지는 산길)
(개불알꽃/복주머니난)
(모처럼 보는 바위)
(바위지대를 지나면 918.1봉 분기점이다)
시종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20분쯤 진행하면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는데 이쯤이 778봉이 아닐지?
10여분 후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고...
어느 순간부터 산길이 사라진 가운데 능선만을 고집하면서 10분 더 진행하니 마지막 봉우리 하나를
넘게 되는데 665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여기서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는 좌측능선을 잠시 진행하면 계촌천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해 거의 다 내려섰음을 알린다.
다시 희미한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지지만 얼마 안 남았으니 그냥 적당히 치고 내려서기로 한다.
12분 후 점말 도로로 내려섬으로써 장장 13시간으로 이어진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하기야 4시간의 휴식 시간이 있었으니 정상적인 경우였다면 11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으리라.
(이어지는 산길)
(계촌천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산에서 내려선 지점)
그 후.
인근 계촌에 있는 한 식당을 뒤풀이장소로 잡았는데 황당하게도 기껏 주문한 막국수가 상한 육수를
사용했는지 진한 쉰내를 풍기면서 완전 맛이 간 상태이다.
전혀 예기치 않는 일에 너무 어의없어 하면서 반납을 한 뒤 둔내로 이동 다른 식당을 찾았지만
시간이 늦어 모두 문을 닫았고... 결국은 횡성휴게소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초라한 뒤풀이가
되고 말았다.
거의 22시가 다 된 시각에 횡성휴게소를 출발해 늦은 귀경을 예상했으나 다행히 정체는 없어 집
도착하니 24시 2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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