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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정선 넓덕동산]검문교-석이암산-넓덕동산-칠곡메기-중봉교

by 높은산 2010. 8. 21.
제목 없음 [정선 넓덕동산]
검문교-석이암산(979.4)-기추목이-1102.2-넓덕동산(1237)-1285.6-1246.9-칠곡메기-1197.2-중봉교

[도상거리] 약 18.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임계

[산행일자]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날 씨] 새벽 비 후 갬

[산행코스]
검문교(07:30)-시멘트길고개(07:41)-좌지능(08:13)-890봉(08:28)-우꺾임봉(08:38)-953봉(08:46)
-석이암산(08:57~09:01)-좌꺾임봉(09:07~20)-기추목이(09:34)-급오름봉(09:46)-993봉(10:00)
-늪밭골안부(10:12)-묘(10:14)-1006봉(10:24)-매바위안부(10:28)-1102.9봉(10:50~11:10)
-간벌지안부(11:18)-벌목지조망대(11:52)-안부조망대(11:58)-넓덕동산/식사(12:10~45)
-1285.6봉(13:11)-햇골분기봉(13:19)-1246.9봉(13:50~14:05)-1260봉(14:15)-좌꺾임봉(14:21)
-칠곡메기(14:46)-우지능(15:02)-1166.3분기봉(15:07)-1169봉(15:11)-1166.3봉(15:16~28)
-1169봉복귀(15:31~41)-분기봉복귀(15:45)-임도(16:00)-벌목지대끝(16:14)-1123봉(16:31)
-좌꺾임봉(16:57)-1215봉(17:07)-1197.2봉(17:31~48)-임도(18:05)-우꺾임봉(18:09)-987봉(18:20)
-안부묘(18:49)-능선끝/밭(19:10)-35번국도(19:13)-중봉교(19:15)


[산행시간]
11시간 45분(휴식 외:2시간 06분, 실 산행시간:9시간 39분)

[참여인원] 4인(캐이, 바람부리, 미래심마니,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동대교(03:30)-중부만남의광장(03:45~03:55)-(중부+영동)-문막휴게소(04:45~55)
-강릉휴게소(06:05~15)-강릉IC-임계-임계대교(06:55~07:20)-검문교(07:25)

<올 때>
중봉교(19:35)-비슬이재-화암-은곡차도-증산(20:20~21:15)-(38번국도)-제천IC-(중앙+영동)
-여주휴게소(22:50~23:00)-(중부)-중부만남의광장(23:35)-(내부순환+자유로+외곽)-상동(24:3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백두대간 고적대(1353.9)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은 중봉산(1259.3)을 거쳐 1285.6에 이른 뒤 남북
방향으로 엇비슷한 산세를 유지하면서 두 가닥의 능선으로 갈리는데 바로 그 두 가닥의 능선을
이어보는 것이 오늘의 코스이다.


(넓덕동산 오름길)


(중봉산-고적대능선)

즉 북쪽으로는 넓덕동산(1237)과 석이암산(979.4)을 일으킨 뒤 고단리계곡이 임계천에 합수되는
검문교 앞까지, 남쪽으로는 1246.9봉, 1197.2봉 등 1000m급 무명봉을 거쳐 중봉골이 골지천에
합수되는 중봉교 앞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검문교에서 중봉교까지 선을 그으니 도상거리 약 18.5km... 하루산행으로써 부담이 없는 안성맞춤의
거리이다. 검문교를 출발 중봉교로 하산하는 것으로 한다.


(넓덕동산 일대)


(1285.6봉 남쪽능선의 전형)

06시 55분, 임계대교.
영동고속도로 강릉나들목을 나와 35번국도로써 삽당령을 넘고 임계에 이른 뒤 동해방향 42번 국도로
잠시 들어서면 임계천을 건너는 임계대교가 나오면서 가야할 능선 끝자락이 올려다 보인다.
들머리인 검문교인 좀 더 가야 하지만 마침 아담한 간이 버스정거장이 있으니 차를 세운 뒤 정거장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오는 동안 중간중간으로 세찬 빗줄기가 쏟아져 행여 우중산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비는 완전 그친 듯 서서히 파란 하늘이 들어나기 시작한다.


(산자락에서 내려다 본 임게대교 방향)

07시 30분, 검문교 출발 산행시작.
42번 국도를 따라 1km쯤 더 달리면 검문교가 되는데 직전 우측으로 농로가 보이면서 민가 한 채가
자리잡고 있으니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행장을 추스린다.
족저근막염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는 미래심마니님이 차량 회수도 할 겸 하산지점 부근에 있는
중봉산이나 짧게 한 바퀴 돌겠다고 하여 차량 회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 상태...
초입으로 짧게 전개된 감자밭을 가로지른 뒤 적당히 숲 헤치면서 능선 끝자락으로 올라선다. 


(검문교 직전 농가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검문교)


(능선 끝자락)

07시 41분, 시멘트길 고개.
능선에 도착해도 역시 잡목만 빽빽할 뿐 산길이 없어 내내 이런 식의 진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는데 잠시 후 다시 감자밭이 나타나니 이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이후로도 얼마간은 우측 사면으로 감자밭이 넓게 전개된 형태... 굳이 산길 없는 날등을 따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냥 밭 가장자리 따라 편안하게 진행한다.
11분 후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에 도착함으로써 그제서야 감자밭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능선길이 시작되고 있다. 임계대교를 출발하는 것으로 했으면 시멘트길 따라 바로 이곳으로
올라섰을 것이다.  


(감자밭에서 본 검문교)


(감자밭을 가로지르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감자밭)


(한적한 샛벼리마을)


(시멘트길 고개)

08시 28분, 890봉.
능선초입 잡목을 피해 좌측 텃밭을 가로지른 뒤 비로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이후로는 그런대로
족적을 갖춘 산길이 이어져 안심을 한다. 거의 인적이 없었기에 이따금씩 키를 덮는 잡목으로
뒤덮여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옛길이다.
한동안은 날등을 살짝 벗어나 주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형태... 밤새 내린 비로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잡목을 헤치다 보니 마치 우중산행을 하듯 금방 바지가랑이가 촉촉해진다.
30분 후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쳐지는 지점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잡목지대가 끝나면서 대신
울창한 굴참나무가 주류인 전형의 강원오지 능선이 시작된다.
15분 후 다시 한번 좌측 지능선이 합쳐지는 890봉에 도착한다. 이제는 오름길도 모두 극복했는지
굴곡없이 펑퍼짐하고 순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지는 능선길)


(의외의 표시물도 한 차례 나오고)

08시 46분, 953봉.
10분 후 능선이 우로 바짝 꺾이는 봉우리를 넘는다. 좌는 넓덕동골 초입으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살짝 내려섰다가 짧게나마 급오름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한 차례 극복하면 석이암산의 전위봉이
되는 953봉이다. 중간 더덕을 만난 일행들이 잠시 더덕모드에 빠지기도 한다.


(우꺾임봉 부근)


(953봉 오름길)

08시 57분, 석이암산.
953봉으 뒤로 하고 별다른 굴곡없이 순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1분 더 진행하면 빽빽한 미역줄나무
잡목 속을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304재설, 77.7건설부)이 보이는 석이암산 정상이다.
잡목 때문에 조망이 없고 마땅히 쉴 만한 장소도 없으니 6분 거리에 있는 좌꺾임봉까지 진행한 뒤
첫 휴식을 갖고 막초 한 잔씩 음미한다.
일부 지도에는 이곳이 석이암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13분 휴식.


(바로 앞이 석이암봉)


(석이암봉 정상)


(삼각점)


(일부 지도에 석이암산으로 표기된 좌꺾임봉)

09시 34분, 기추목이.
기추목이까지는 단번에 200m 가량 고도를 떨구어야 하는 급내림이지만 산길이 워낙 푹신한 탓인지
무릎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막판 우측 사면으로 쭉쭉 뻗은 송림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14분 내려서면 반반한
임도가 3거리를 이루고 있는 기추목이이다.
'↖배나무재 3.1km, ↗용산(늪동) 11km, ↓도전 4km'로 된 임도이정표가 있다.


(기추목이 내림길)


(임도3거리를 이루는 기추목이)


(기추목이 이정표)

10시 00분, 993봉.
내려선 만큼 다시 급오름이 시작된다. 아니 석이암산보다 더 고도가 높으니 내려선 것보다 더 많은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대신 이곳 오름만 극복하면 이후로는 거의 커다란 오름없이 순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희망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초반이 급오름길... 좌측 사면으로 벌목지를 이룬 가운데 벌목지 경계를 따라 오르게금 되어
있는데 아직은 산행 초반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금방 급오름을 극복한 느낌이다.
12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첫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어 다소 완만해진 오름을 14분 더 극복하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993봉인데 벌써 오름을 다 극복했는지 이후로는 다시 유순한 능선으로
변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뒤돌아본 석이암산과 귀추목이)


(다시 편안한 능선이로 바뀌고)


(건너편 수병산능선 끝자락)


(멀리 자병산)


(당겨 본다)

10시 28분, 매바위 안부.
12분 후 늪밭골 안부를 지난다. 의외의 묘 1기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어 10분 진행하면 밋밋한 1006봉... 좌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우로 살짝 방향을
틀어 3~4분 내려서면 그야말로 호젓한 숲길이 한 차례 전개되는 매바위 안부이다. 


(늪밭골 안부에 자리한 의외의 묘 1기)


(매바위 안부)

10시 50분, 1102.9봉.
다시 밋밋한 오름길로 변하면서 20여분 진행하면 삼각점이 표기된 1102.9봉인데 그야말로 미역줄
나무들이 정글을 이루고 있어 삼각점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포기하고 좌로 돌아 진행하려 하니 그곳 역시 미역줄나무는 물론 가시나무까지 꽉 차 있어 전혀
빠져 나갈 틈이 전혀 없다. 차라리 삼각점봉을 정면돌파하는 것이 수월할 듯...
결국 정면돌파하기로 하고 뒤엉킨 미역줄나무들을 일일히 꺾으면서 겨우 봉우리 정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삼각점 표시판만 있을 뿐 잡목속에 묻힌 것인지 아니면 못 찾은 것인지 몰라도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 했다.
어쨌거나 어렵게 삼각점봉을 넘으니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다시 편안한 숲길... 한 켠 자리를
잡고는 대단한 삼각점봉이었다는 평을 하면서 막초 한잔씩 나눈다. 20분 휴식. 


(1102.2봉)


(1102.2봉)


(삼각점은 없고 파손된 안내판만)


(1102.2봉을 지나면 다시 편안한 능선)

11시 52분, 벌목지조망대.
잠시 편안한 산길은 산죽지대와 함께 간벌한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된 지대로 이어지면서 다시
진행에 애를 먹는데 다행히 한 굽이 내려서니 간벌지대가 끝나 안심을 한다.
이후 넓덕동산까지는 시종 유순한 산길이다. 이따금 자리한 산죽도 걷기 알맞을 정도의 크기로써
진행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니 오히려 그럴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번 청옥-두타산 산행시
만난 산죽과 같이 이곳도 대부분이 산죽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 특징... 오히려 그 때보다
산죽꽃을 피운 범위가 한층 더 넓은 느낌이다.
1108봉은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30여분 진행하면 좌로 벌목지가 형성된 채 모처럼 조망이 트이면서
고적대로 향하는 중봉산 능선이 건너다 보인다.


(잠시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진행에 애를 먹는 간벌지대)


(산죽지대도 나타나고)


(다시 편안한 능선) 


(벌목지 조망대)


(중봉산)


(고적대가 살짝 보이고)


(산죽꽃)

12시 10분, 넓덕동산.
잠시 후 대하는 안부에서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지는 중봉산 조망을 음미한 뒤 10여분 진행하면
주로 낙엽송 군락을 형성한 채 그야말로 밋밋한 능선이 끝없이 펼쳐지는 넓덕동산이다.
밋밋한 오름길이 끝나면서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이곳 1237봉을 넓덕동산으로 칭했지만 이곳부터
1285.6봉까지 이름 그래도 넓지막한 동산을 형성하면서 시종 펑퍼짐하게 전개되는 능선 전체가
넓덕동산이 아닐까?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안부에서 다시한번 중봉산이 펼쳐진다)


(뒤로 고적대능선)


(넓덕동산 오름길)


(넓덕동산)

13시 11분, 1285.6봉.
본격적인 넓덕동산 능선을 밟는다. 어디가 능선 날등인지 판단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분지 형태의
펑퍼짐한 능선을 이루면서 쭉쭉 뻗은 아름다리 낙엽송들이 빽빽하게 도열해 있는 상태...
마냥 걷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낙엽송 숲을 가로지르다 보니 어느 새 중봉산능선이 갈리는 1285.6봉이다.
26분 후 넓은 헬기장을 이루면서 2등 삼각점(21재설, 77.7건설부)이 자리한 1285.6봉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에서 최고봉을 이루는 곳이다.


(낙엽송 숲으로 이어지는 넓덕동산 능선)


(고비 군락)


(곰취)


(산죽꽃)


(시종 펼쳐지는 유순한 능선)


(중봉산 분기점이 되는 오늘의 최고봉 1285.6봉)


(1285.6봉 삼각점)

13시 50분, 1246.9봉.
이로써 중봉산 능선에서 갈린 두 능선 중 북쪽 능선이 모두 끝난 것이고 이제부터는 남쪽 능선...
초입으로 역시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7분 후 우측 햇골 방향으로 비교적 뚜렷한 산길과 함께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지난다.
임계까지 제법 길게 이어지는 능선으로 언제가는 한번쯤은 찾아야 할 능선이다. 잠시 진행하니
우측으로 한 차례 조망이 터지면서 문래산 줄기가 뚜렷한 가운데 멀리 고양산까지 희미하게나마
가늠할 수 있다.  
한편 나물 시즌이 이미 지난 후라 이제껏 산나물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곳부터는 아직도
먹을 만한 참취들이 그야말로 밭을 이루고 있으니 비로서 산나물도 챙기기 시작... 워낙 나물이
많아서인지 금방 한 봉지를 채우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30분 진행하면 삼각점이 표기된 1246.9봉... 역시 미역줄나무가 진을 치고 있지만
아까 1102.2봉에 비교한다면 애교라 할 것이다.
미역줄나무를 뒤져 표시없는 삼각점을 확인하고는 미역줄나무 사이로 들어난 청옥산을 음미한다.
15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문래산 능선)


(저 위가 1246.9봉)


(1246.9봉)


(1246.9봉 삼각점)


(1246.9봉에서 보는 청옥산)


(망지봉)

14시 46분, 칠곡메기.
10분 거리의 1260봉까지는 거의 굴곡없이 이어지는 밋밋한 능선...
이어 5~6분 진행하면 가야할 능선과 토산리 방향 능선 지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점인데 여기서는
직진 토산리 방향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잡아 사면 형태로 떨어지는 능선을 택해야
한다. 방향잡고 한 굽이 내려서니 능선이 살아나기 시작해 제대로 내려섰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곳 또한 취나물이 무진장 깔려 있으니 비록 철 지난 나물이지만 그야말로 맘껏 챙기고는
나중에 나물 산행으로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나물에 빠진 탓에 이내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던 칠곡메기는 25분만에 도착한다.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칠곡메기 내림길)


(칠곡메기 내림길)


(칠곡메기 직전 거대한 적송)


(칠곡메기)

15시 16분, 1166.8봉.
이어 1166.8봉까지는 다시 100여m 고도 극복...
16분 후 우측으로 능선이 갈라져 어느 덧 1166.8봉 분기봉에 도착했는가 했는데 5분 후 다시 한번
우측으로 능선이 갈리니 그곳이 진짜 1166.8봉 분기봉이다.
즉 1166.8봉은 주능에서 살짝 벗어난 형태이고 우측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주능이 셈이다.
1166.8봉을 들르기로 하면서 좌측 능선으로 4~5분만 진행하면 1166.8봉 직전의 전위봉인 1169봉이
되고... 5분 후 비로서 1166.3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역시 미역줄나무와 가시들이 뒤엉킨 채
정글을 이루고 있으니 삼각점을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포기하려다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기에 미역줄나무들을 뚫기 시작하는데 장장 10분의 씨름끝에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대단한 삼각점이라 해야겠다.
와중에도 삼각점은 비교적 새 것(임계431, 2005재설)... 삼각점 대면하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푸념을 하면서 1169봉으로 복귀 남은 막초잔을 돌린다. 12분 휴식.


(1169봉)


(1166.8봉)


(1166.8봉)


(1166.8봉 삼각점)

16시 00분, 임도.
분기봉으로 복귀하니 별 것도 아닌데 어려운 삼각점 탓인지 어영부영 40분이나 지난 것 같다. 조금
서둘러야 할 듯...
아까 도착했을 때만 해도 산길이 보이지 않아 적당히 치고 내려서야 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다시
와서 확인하니 다행히 산죽 사이로 뚜렷한 내림길이 내려서고 있다.
뚜렷한 길 덕분에 불과 15분만에 1123봉 사이 안부인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 이후 1123봉 오름길
초입으로도 벌목능선으로 이어져 얼마간은 편안한 진행이 된다.


(임도 내림길)


(임도 고개/가야할 능선 방향)


(임도고개/지나온 능선 방향)


(함박꽃)

16시 31분, 1123봉.
건너편으로 정선지맥이 시야에 들어오는 등 벌목지능선을 14분 진행하면 벌목지능선이 끝나면서
다시 울창한 숲길로써 밋밋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17분 후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1123봉에 도착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후 별다른 오름길이 없는
관계로 1시간 반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예상치 않은 미역줄나무 복병을
만나는 바람에 막판 다소 고생을 하면서 예상보다 1시간여 더 소요되면서 19시를 넘기고 나서야
겨우 산행을 마칠 수 있있다.


(뒤돌아 본 1166.8봉)


(멀리 정선지맥)


(임도 고갯마루를 뒤돌아 봄)


(1123봉)

17시 31분, 1197.2봉.
어쨌거나 1123봉을 뒤로 하니 산길이 다소 희미해져 처음에는 그려려니 하면서 진행을 한다.
그러다가 간간히 미역줄나무가 나타나 역시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미역줄나무가 아예
능선 전체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변해 있으니 속도를 낼 수 없다.
그나마 앞선 일행들이 꺾어 놓은 곳은 진행할만 하지만 어쩌다 흔적을 놓친 곳에서는 아예 미역줄에
갇히는 지경이 되고 만다.
10여분이면 족할 좌꺾임봉까지 26분만에 통과 지척으로 1215봉이 올려다 보이지만 이런 상태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또 시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1125봉을 오르려는데 앞선 일행들이 기다리면서 마침 1215봉을 오르지 않고 진행하는
사면길이 있으니 그쪽으로 진행을 하겠다고... 일행들도 그만큼 미역줄나무에 질린 탓이다.
다행히 우회길은 미역줄나무 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얼마 후 산길이 끊어져 1125봉을
막 지난 능선 지점으로 힘겹게 올라선다.
마찬가지로 미역줄나무들이 진을 치고 있지만 그마나 이전보다는 덜 성긴 느낌이니 그런대로 진행할
만 하다.
20분 후 비로서 1197.2봉 도착하게 되는데 역시 미역줄나무가 정글을 이루고 있는데 우측으로
빙 도는 식으로 접근하니 정글을 피한 채 이전보다는 쉽게 삼각점(임계309, 2005재설)을 접한
느낌이다. 17분 휴식.


(서서히 미역줄나무가 나타나기 시작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본격적으로 진행을 방해한다)


(1215봉 오름길 직전에서 잠시 대하는 사면길)


(1197.2봉)


 (1197.2봉 삼각점)

18시 05분, 임도.
이후로도 미역줄나무가 시종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1197.2봉으 뒤로 하니
다행히 미역줄나무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산길도 제법 뚜렷해 여유가 생긴다.
10분 후 짧은 암릉을 좌로 우회하면 능선분기점이 나타나면서 가야할 우측 능선으로 뚜렷한 산길과
함께 바로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7분 후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건너고도 산길이 예상외로 뚜렷해 금방 하산할 듯한 느낌이다.


(1197.2봉을 뒤로 하고)


(청옥산에서 둥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짧은 암릉)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임도 도착)


(내려선 길)

18시 49분, 안부 묘.
4분 후 우꺾임봉 통과... 다시 10여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면서 살짝 오르는 봉우리를 대하는데
마지막 봉우리인 987봉인 모양이다. 산길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꺾이면서 내림길로 이어진다.
이어 15분 남짓 진행하면 급내림이 시작되면서 35번국도와 건너편 산줄기가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쯤에서 직진 능선을 버리고 좌측 사면 형태의 능선을 잡아야만이 목표한 중봉교로
내려설 수 있다.
약간 더 내려선 뒤 능선을 찾았으면 뚜렷한 산길과 함께 자연스럽게 목표한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직전 길 없는 능선을 맞는 능선이라고 판단하면서 미리 방향을 트는 바람에 지능선으로 잘 못
내려서고는 잠깐 사면치기를 한 뒤에야 바로 옆 본 능선을 만나기도 한다.
어쨌거나 본 능선을 만나니 여전히 산길이 뚜렷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13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가야할 능선쪽으로 호젓한 송림숲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지는 산길)


(35번국도와  정선지맥)


(중봉교로 이어지는 산길)


(안부 묘)

19시 15분, 중봉교.
잠시 후 좌측으로 두렷한 하산길이 하나 나타나지만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 능선쪽도 여전히
뚜렷하고 편안한 산길이다.
애초 능선 끝자락 직전에서 중봉교로 바로 떨어지는 것으로 선을 그었으나 그쪽으로는 전혀 산길이
없이 그저 외길로써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른다.
20분 진행하면 비로서 능선 끝자락인 밭이 나타나면서 밭을 빠져 나가니 35번 국도이다.
국도따라 3분만 진행하면 산행 최종 목표점인 중봉교... 족저근막염으로 산행지를 중봉산으로
바꾼 미래심마니님이 이미 차를 회수해 놓은 뒤 반긴다. 


(계속해서 송림지대로 이어지고)


(능선끝자락 직전에 있는 그물막)


(능선 끝에 위치한 배추밭)


(35번 국도와 저 위 중봉교)

그 후.
중봉교 앞에 자리한 민가 수돗가에서 간단히 세면을 하는 것으로써 몸단장을 한 뒤 정선지맥 추억이
있는 비슬이재와 은곡차도를 넘으니 증산까지는 약 45분이 소요된다.
캐이님이 잘 안다는 식당은 시간이 늦어 이미 문을 닫았다 하고 대신 증산역(요즈음은 민둥산역) 앞
기사식당 한 곳이 문을 열었는데 의외로 음식맛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앞으로 종종 이용하자는
말을 하기도 한다.
모처럼 진한 더덕주를 만들었지만 운전때문에 한 잔밖에 못한 채 늦은 귀경길을 서두르는데
다행히 정체가 전혀 없는 덕분에 2시간 반만에 중부만남의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집 도착하니
24시 3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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