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박지산]
오대천/청심교-825.4-1243.4-박지산(1394.0)-1327-1207.6-1037.6-오대천/화의교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도암
[산행일자] 2010년 5월 1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오대천/청심교(06:18)-산길초입(06:23)-산판길(06:32)-651봉(06:44)-능선분기쉼터봉(06:50~07:01)
-706봉(07:09)-825.4봉(07:29)-826봉(07:32)-안부(07:35~45)-817봉(07:47)-조망바위(07:58)
-임도(08:19~34)-1152봉(08:47)-폐헬기장(08:51)-1243.4(09:03)-1201봉(09:20)
-박지산(09:53~10:36)-아차골안부(10:55~11:07)-1302봉(11:13)-1327봉(11:22)
-1143봉전바위/식사(11:56~12:40)-1143봉(12:43)-1228봉(12:58)-1207.8봉(13:09)-휴식(13:12~19)
-좌꺾임봉(13:41)-1125봉(13:50)-824봉지능선갈림(13:52~57)-1030봉(14:04)-안부(14:11~24)
-994봉(14:30)-우지능(14:36)-903봉(14:51)-905봉(15:06)-우꺾임(15:12)-864봉(15:20)
-821봉(15:30)-안부(15:32~16:02)-954봉(16:22)-분기봉(16:47~52)-1037.3봉(16:56)
-분기봉(16:59~17:08)-사면능선끝(17:23)-묘(17:30)-811봉(17:34)-낙엽송숲(17:43)-안부(17:53)
-갈림길(17:59)-오대천/화의교(18:06)
[산행시간] 11시간 48분(휴식 외:3시간 22분, 실 산행시간:8시간 26분)
[참여인원] 9인(먼산, 광인, 검룡, 바람부리, 전배균, 정대장, 베리아,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일신동(03:30)-산본(03:50)-동군포IC-(영동)-여주휴게소(04:20~30)-진부IC-청심대(05:35)
<올 때>
화의교(18:25)-진부(18:40~20:00)-진부IC-(영동)-동군포IC-산본(22:25)-상동(22:5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5월 박지산 하면 일단 상원산까지 이어지는 펑퍼짐한 능선이 으뜸이다. 시종 산상 화원을 이루면서
산나물도 무진장 많고... 편안하고 호젓한 분위기속에 그야말로 강원오지 최고의 능선을 온종일
만끽할 수 있는 탓이다.
박지-상원 외 박지-갈미, 박지-백석, 두루-상원, 박지-발왕 등도 내내 유사한 분위기를 이루어
매년 5월만 되면 한번쯤 박지산을 찾는 것이 일상화된 느낌이다.
(박지산 오름길에서 본 백석-잠두 능선)
(두타산으로 정상석이 바뀌어 있는 박지산 정상)
이번에는 청심교를 출발 박지산 서능으로써 박지산을 오른 뒤 하산은 오대천과 단임골 사이 능선인
단임골 능선으로 잡아 보았다.
당연히 산나물을 목표로 했지만 예년에 비해 계절이 거의 1개월 늦는 바람에 아직껏 전혀 산나물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니 산나물은 포기... 아울러 단임골 능선은 다른 능선과는 달리 빽빽한 철쭉
등 잡목 지대가 많아 설령 절정기였다 해도 산나물은 별 재미를 보지 못 했을 것이다.
두타산으로 지명이 변경고시 되었으나 박지산이란 이름이 익숙하고 정겨워 그대로 박지산을
사용하기로 한다.
(단임골 능선)
(화의교 하산능선)
05시 35분, 청심대.
박지산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차랑 2대 만차의 인원으로써 출발... 집 앞 출발한지 2시간여만에
들머리 청심대에 도착한다.
진부에서 정선 방향으로 잠깐 들어선 마평리 오대천변에 아담하게 자리한 정자... 청심이라는
열녀의 이름을 따서 지은 정자로 1년 전 봉산리계곡을 깃점으로 한 발왕산 산행에 나섰다가 폭우로
포기한 채 두어시간 시간을 죽이면서 술판을 벌이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황토빛 흙탕물로 변한 채 위압적으로 흐르던 당시의 오대천과는 달리 오늘은 수량이 적당한 가운데
맑은 물로써 유유하게 흐르고 있으니 한결 운치가 느껴진다.
정자 차지하고 여유있는 아침식사를 한다.
(청심대)
(청심대에서 보는 오대천)
(청심교와 산행 들머리)
06시 18분, 산행시작.
오대천을 건너는 청심교 앞 모퉁이에 차를 주차한 뒤 청심교를 건넘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면 농가 3~4채가 자리한 가운데 산자락 초입으로는 밭이 차지하고 있다.
밭 사이 농로를 가로지른 뒤 대하는 지계곡 입구에서 우측 651봉을 겨냥하면서 산길 없는 생사면을
치고 오른다. 경사가 제법 심한 가운데 잡목까지 대단해 초반부터 땀 꽤나 흘린다고 해야겠다.
(청심교 출발 산행시작)
(청심대)
(문필봉 능선)
(오대천)
(뒤돌아 본 청심대)
(청심대를 당겨 봄)
06시 50분, 능선분기 쉼터봉.
그렇게 10분 남짓 생사면을 치니 의외의 산판길이 나타나 한 숨을 돌린다. 지계곡을 약간 거슬러
오른 뒤 능선으로 진입했다면 처음부터 산판길을 만나 공연히 생고생은 안 해도 되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산판길을 만나니 발걸음이 한결 느긋하다.
이내 주능선에 오르고... 산판길은 능선 너머로 내려서지만 주능선으로 여전히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의외라는 말을 해 보기도 한다.
8분 후 651봉을 넘는다.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좌측 오대천변으로 지능선이 하나 갈리는 능선
분기봉인데 산행을 시작한 청심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쉼터로서 의자와 탁자 하나가
갖추어져 있고 반반한 산길은 지능선쪽으로 내려서고 있으니 주변에서 이곳까지만 일부러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듯 싶다.
핑계낌에 자리를 잡고 입산주 한 잔씩 음미한다. 11분 휴식.
(산판길을 만나고)
(능선분기 쉼터봉)
(문필봉과 백적산)
07시 35분, 817봉 직전 안부.
쉼터봉을 뒤로하면 반반한 산길이 끝나면서 낙엽이 수북히 쌓인 채 전형적인 오지 산길이 시작된다.
원래 상상했던 산길이라고 할까?
8분 후 706봉을 넘으면 살짝 떨어졌다가 825.4봉가지 150m정도 고도를 올려야 하는 제법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딴은 박지산 서능은 고도 1394.0m의 박지산 정상까지 시종 이런 식으로 고도를
올려야 하는 것이 특징일 것이다.
20분 후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825.4봉에 도착함으로써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고 이후 얼마간은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연녹의 숲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내 826봉을 넘고... 817봉 직전 펑퍼짐한 안부를 차지하고 한 차례 다리쉼을 한다. 예년이라면
한창 산나물 시즌인데 반해 유난히 계절이 늦어 아직껏 나물이 거의 올라오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오늘도 나물은 포기해야 할 모양이다. 10분 휴식.
(825.4봉 삼각점)
(연녹의 숲길)
(안부 휴식)
07시 28분, 조망바위.
817봉까지는 불과 2분 거리로 살짝 올랐다가 내려서는 봉우리이다.
그러다가 다시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지도를 보니 급오름이 끝나는 1152봉까지 약 300m를 올려야
하는 형태... 이후 박지산까지는 그래도 밋밋한 오름이 되므로 일단 1152봉을 오른다면 고생을
거의 다 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리라.
10분 후 바위지대까지 형성된 가파른 오름으로 이어지는데 와중에 오대천 건너편 백석-잠두-백적
라인이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한 곳 대하니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음미해 본다.
(다시 출발)
(송림숲이 잠시 펼쳐지고)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조망 바위)
(잠두산-백석산)
(중왕산이 살짝 보이고)
08시 19분, 임도.
이후로도 두어 차례 바위지대를 대하면서 20분 더 급오름을 극복하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난다.
1000m 고도를 막 넘어선 지점으로 임도표지석이 보이면서 역시 오대천과 백적산 조망이 시원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좌측 임도로 살짝 내려서니 지난 번 찾은 진부 석두산-사남산과 함께 그 뒤
계방산 자락이 펼쳐진다. 15분 휴식.
(다시 바위지대)
(바위지대)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고)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난다)
(잠두산)
(백적산)
(형제봉-사남산-석두산 뒤 계방산 줄기)
09시 03분, 1243.4봉.
17분 후 1152봉에 도착함으로써 비로서 급오름은 모두 극복한 상태... 박지산까지는 아직도 250m
고도를 더 극복해야 한다지만 그저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지는 식이지니 한결 여유가 있다고
해야겠다.
4분 후 폐헬기장 한 곳을 지나친다. 이어 12분 밋밋한 능선을 따르면 오래된 삼각점(435재설, 77.
9 건설부)이 있는 1243.4봉... 이제야 진달래가 유난히 붉은 빛을 띄면서 만개한 가운데 저 뒤로
밋밋한 능선을 이룬 채 박지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1152봉)
(폐헬기장을 지나고)
(유난히 색깔이 짙은 진달래)
(1243.4봉/저 뒤로 박지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1243.4봉 삼각점)
09시 53분, 박지산.
17분 후 고도가 엇비슷한 1201봉을 넘는다. 이어 200m 남짓 고도를 극복하는 박지산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특유의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탓에 오름길이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거의 유사한 분위기를 이루면서 2주 정도 늦게 찾았더라면 산나물도
제법 만났으리라.
33분 후 정상석이 두타산으로 바뀐 박지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이 바뀐 것 외에는 모두 예전과
같은 분위기... 2등 삼각점(도암27, 2005재설)이 보이면서 주변 돌탑들도 여전하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인지 조망은 한층 더 시원한 느낌이 든다.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육중한 능선을
중심으로 황병산-선자령일대, 발왕산, 노추산, 조고봉, 다락산, 갈미봉, 가리왕산-중왕산-백석산
-잠두산-백적산, 가야할 단임골 능선 등등... 장장 40여분 이어지는 느긋한 휴식 속에 그야말로
여한없는 조망을 만끽한다. 43분 휴식.
(1201봉 부근)
(막판 박지산 오름길)
(막판 박지산 오름길)
(박지산 정상/ 정상석이 두타산으로 바뀜)
(가야할 단임골능선과 그 뒤 가리왕산/좌측 갈미봉)
(상원산 능선)
(멀리 노추산-조고봉)
(발왕산)
(매산 뒤 멀리 황병산)
10시 55분, 아차골 안부.
지도를 보니 이제부터는 별다른 오름이 없는 것 같아 보여 마치 산행을 끝내기라도 한 듯 한결
발걸음이 여유롭다. 딴은 이때까지만 해도 단임골능선 분위기가 다른 곳과 유사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지루한 잡목지대의 연속이고 짧은 오르내림이 많아 오히려 시종 오름길로만
이어지는 서능보다 힘겨운 진행이 되고 말았다.
19분 후 우측 아차골 하산길이 갈리는 안부에 도착하고는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20년 전 처음 박지산을 찾을 때도 있었던 나무 탁자가 거의 삭은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도 형상을
유지한 채 자리하고 있으니 반갑다. 12분 휴식.
(박지-상원능선 전형의 부드러운 능선이 시작된다)
(이제야 올라오기 시작하는 두릅)
(저 앞 1327봉)
(아차골 안부)
11시 22분, 1327봉.
5분 남짓 짧은 오름길을 극복하면 1302봉이고... 박지-상원 능선 특유의 산상화원을 이루면서
펑퍼짐한 능선을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박지-상원능선과 단임골능선이 갈리는 1327봉이다.
박지-상원길에 비해 다소 희미한 산길... 우측 단임골 능선으로 들어선다.
(이어지는 산길)
(1327봉)
11시 56분, 1143봉 전 바위.
이제야 핀 노루귀가 앙증스럽다. 나무들 또한 거의 새싹이 돋아나지 않는 상태이니 5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초봄 분위기이다.
그러나 날씨만은 그늘이 그리워지는 초여름 날씨... 오늘따라 한낮으로 들어서면서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유난히 무더위를 느낀다.
1116봉은 거의 의식하지 못한 채 좌측 단임골, 우측 아차골이 방향으로 희미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부터는 철쭉나무 등 잡목까지 시작되어 더욱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34분 후 1143봉 직전으로 작은 바위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데 다른 곳은 나무들 싹이 돋아나지 않아
그대로 햇빛에 노출된데 반해 그나마 소나무 한 그루로써 그늘을 형성하고 있으니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4분 소요... 불과 3분 더 오르면 1143봉이다.
(단임골 능선으로 들어서고)
(5월 중순에 핀 노루귀)
(진달래가 한창 절정이니 분위기는 아직도 초봄이다)
(식사장소로 잡은 작은 바위)
13시 07분, 1207.8봉.
1143봉을 지나고도 여전히 잡목이 성가시게 한다. 희미한 산길과 함께 시종 잡목 속으로 몸을
움추리고 진행하는 식이 되니 다소 짜증이 나고 생각보다 시간도 다소 소요되는 느낌... 박지-싱원
능선 분위기와는 영 다른 분위기인 것이다.
15분 후 단임골 능선상 최고봉이 되는 1228봉을 넘는다. 별 특징은 없다.
이어 11분 더 진행하면 잡목공터를 이룬 가운데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1207.8봉... 잡목 때문에
쉴 만한 곳은 없고 잠깐 내려선 뒤 소나무 한 그루가 그늘을 이룬 곳을 차지하고 잠깐 휴식을
취한다. 7분 휴식.
(뒤돌아 본 박지산)
(이어지는 능선)
(한 차례 바위도 나오고)
(바위)
(1207.8봉)
(1207.8봉 삼각점)
(이어지는 산길)
(소나무그늘 휴식)
13시 52분, 824봉 지능선갈림.
여전히 잡목이 걸리적거리는 능선... 그보다는 유난히 따가운 햇살을 피할만한 곳이 없기에 더욱
지루함을 느낀다고 해야겠다. 예년처럼 신록이 우거진 경우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어 댄다면...
22분 후 좌꺾임봉을 넘는다. 이어 9분 후 1125봉 통과... 1125봉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824봉으로
향하는 지능선이 갈리는데 결국 일부 일행들은 824봉 능선 경유 지계곡쪽으로 탈출을 하겠다고
한다. 아니 탈출 아닌 코스변경이라고... 본능선 진행 5인 지능선 하산 4인이다. 5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가야할 능선)
14시 11분, 994봉 전 안부.
7분 후 1030봉 넘는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다소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고도가 1000m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서서히 신록이 시작되는 분위기... 특히 성가시던 잡목이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말끔하게 사라지면서 울창한 송림숲으로 이어지니 한결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와중에 일행 한 분이 더덕 한 수를 만나게 되는데 이후로도 주변으로 완전 더덕밭을 이루는 바
더덕파들이 모두 합세를 하니 덕분에 잠시 후 대하는 994봉 전 안부에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의외의 묘 1기가 자리하고 있다. 13분 휴식.
(고도가 1000m 아래로 떨어지면서)
(송림숲과 함께 서서히 신록이 시작된다)
(안부 묘)
15시 32분, 954봉 전 안부.
더덕에 빠진 일행들을 남겨둔 채 그대로 출발... 8분 후 994봉을 넘는다. 고도가 900m대라 그런지
신록이 제법 형성되어 이제는 그늘 찾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잡목의 방해 또한
거의 없는 능선으로만 이어지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지면서 속도가 붙는다.
6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점을 지난다. 이어 903봉과 905봉은 거의 굴곡없이
이어지는 유순한 능선...
30분 후 905봉을 지나5~6분 더 진행하면 다시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우측을 택해야 한다.
약간은 방향잡기가 까다로운 지형... 그러다가 7~8분 후 대하는 864봉에서는 다시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야 한다.
잠시 철쭉 잡목지대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사면으로써 864봉을 통과하면 다시 편안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10분 후 821봉을 지나게 된다.
821봉을 지나자마자 대하는 안부, 즉 954봉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에서 배낭을 내리고는 더덕에
빠진 일행들을 기다리는데 얼마나 많이 수확을 했는지 거의 30분이나 기다린 뒤에야 도착을 한다.
하산주용은 충분하다고... 30분 휴식.
(가야할 능선)
(좌측 건너 갈미봉 능선)
(이어지는 산길)
(954봉 전 안부)
16시 47분, 분기봉.
단번에 15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954봉 급오름을 20분 소요하면서 극복하면 이후 하산코스로
잡은 오대천 방향 지능선 분기봉까지는 의외의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분지를 연상할만큼 드넓은 능선을 이루면서 아름드리 송림들이 군락지를 형성한 독특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시종 그런 식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2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오대천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 그러나 워낙 펑퍼짐한 사면을 이루면서 능선 형태조차 불분명하게 갈리는 형태이기에
확실하게 분기봉이라 단정할수 없고 그저 느낌상 분기봉 쯤 되리라는 판단할 뿐이다.
5분 휴식.
(954봉)
(드넓은 송림숲 능선이 시작되고)
(송림숲능선)
(이어지는 능선)
(살짝 보이는 갈미봉능선)
(분기봉)
16시 56분, 1037.3봉.
대신 주능쪽으로 4분만 진행하면 잡목 공터를 차지한 채 비교적 새 삼각점(도암455, 2005재설)이
반기는 1037.3봉인데 1037.3봉 삼각점을 확인하고 난 뒤에야 비로서 그곳이 분기봉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이제 하산만 남겨 둔 셈... 다시 분기점으로 되돌아 선 뒤 마지막으로 아껴 둔 막초를 꺼내
한 잔씩 음미를 한다. 중간 지능선으로 하산한 일행들은 언제 하산을 할 것이냐면서 연속으로
재촉 전화가 온다. 9분 휴식.
(이런 분위기의 주능선으로)
(4분만 더 진행하면 1037.3봉이다)
(1037.3봉 삼각점)
(1037.3봉에 있는 산작약)
17시 34분, 811봉.
능선이 불분명하거니와 산길도 따로 없으므로 그저 나침반 방향 맞추어 놓고 방향따라 적당히
내려서는 수밖에 없다. 능선이라고 보기보다는 사면을 그냥 치고 내려서는 형태... 그러나 워낙
펑퍼짐한 지형을 이루고 있어 내려서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간벌한 나무들이 이따금 걸리적 거린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15분 후 비로서 사면 형태의 능선이 끝나면서 어느 정도 골격을 갖춘 능선이 시작된다. 역시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간벌한 나무 사이로 산길도 보이고...
7분 더 진행하면 의외의 반듯한 묘가 자리한 가운데 이후로는 산길이 제법 뚜렷하다. 특히 쭉쭉
뻗은 송림들이 군락지를 이루면서 분위기 또한 너무 좋으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4분 후 대한 살짝 둔덕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가 811봉인 모양이다.
산길은 봉우리를 생략한 채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선다.
(하산능선 초입)
(사면능선 중간)
(사면능선이 끝나면서 골격을 갖춘 능선이 시작된다)
(잘 정리된 묘 1기)
(분위기 좋은 송림숲)
(811봉)
17시 53분, 안부.
이후로도 산길은 아주 좋은 편... 다만 아직도 고도 350m를 더 내려야 하는 급내림이라는 것이
무릎에 약간 부담될 뿐이다.
9분 후 이번에는 낙엽송지대가 빽빽하게 군락을 형성한 채 또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어 10분 정도 급내림을 더 내려서면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나는 안부... 이제 500m대의 밋밋한
능선을 얼마간 따르다가 막판 급내림을 내려서면 능선이 끝나는 오대천변이 된다.
(또다른 분위기의 낙엽송숲)
(급내림이 끝나고)
18시 06분, 오대천/화의교.
이후로는 능선을 중심으로 오대천이 길게 굽이돌아 흐르는 식이 되기에 능선 양쪽 다 오대천과
오대천을 따라 나 있는 59번 국도가 내려다 보이는데 다만 나무에 가려 확실한 조망대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막판으로 한번쯤 전망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6~7분 진행을 하니 뚜렷한 길은
능선 끝자락인 수항교쪽으로 이어지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서고 있다.
반면 얼마 남지 않는 수항교쪽은 막판 절개지라도 있는지 산길이 전무한 상태... 애초 계획은
수항교이지만 큰 의미가 없으므로 그냥 뚜렷한 길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급사면을 이룬 산길을 7분 내려서면 수항교에서 약간 하류쪽에 위치한 화의교이다.
화의교 다리 아래 차지하고 그저 물속 들어갔다 나오는 식이지만 금년 첫 알탕까지 하면서 비로서
긴 산행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바로 아래로 오대천변 59번국도가 내려다 보인다)
(화의교)
(오대천)
그 후.
중간 지능선으로 하산한 일행들이 그 사이 차까지 모두 회수를 한 채 도착을 하고... 시간이 남아
인근 장전리 이끼계곡까지 구경하고 왔다고 한다.
진부로 이동 지난번 석두-사남산 산행시 들른 국수집에서 일단 국수 한 그릇씩 주문을 한 뒤 옆집
오삼불고기까지 추가를 하니 너무 많이 시켜 오삼불고기는 절반은 남겨둔 것 같다.
거리가 먼 곳이 아니기에 다소의 정체는 있었으나 집 도착 시간은 진부 출발 2시간 50분만인 22시
5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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