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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삼척 괭이골]괭이골-큰샘골-석개재-면산-삼방산-석포대교

by 높은산 2010. 7. 24.

[삼척 괭이골]
덕풍-괭이골-큰샘골-낙동정맥주능-석개재(910지방도)-1009.3-면산(1245.9)-강원/경북도계능선
-삼방산(1176.3)-석포대교-35번국도/도경계

[도상거리] 약 18.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장성

[산행일자] 2010년 7월 11일 일요일

[날 씨]

[산행코스]
괭이골입구(06:06)-계곡진입(06:12)-와폭(06:46)-작은샘골합수점/폭포(06:56)-와폭(07:03)
-와폭(07:06)-와폭우회(07:25)-휴식(07:32~42)-와폭(07:48)-와폭(07:56)-이끼지대(08:14)
-이끼와폭(08:21)-와폭(08:24)-좌지계곡/이끼폭포(08:30)-층층폭포(08:31)-협곡폭포(08:36)
-계곡Y갈림(08:44)-(좌)-용출수(08:48)-능선진입(08:52)-암릉오름(09:05)-암릉지대(09:18)
-휴식(09:38~50)-낙동정맥주능(10:17)-석개재(10:35~11:15)-1009.3봉(11:28)-면산(13:22~27)
-안부(14:00)-1173봉(14:18)-삼방산(15:02~17)-바위지대(15:27)-좌꺾임(15:32)-안부(16:00)
-813.9봉갈림(16:12)-육송정능선갈림(16:18)-(우/도계능선)-792봉(16:25)-산길끝남(16:40)
-석포대교(16:49)-도경계소공원(16:52)


[산행시간]
10시간 46분(휴식 외:1시간 22분, 실 산행시간:9시간 24분)

[참여인원] 6인(광인, 검룡, 바람부리, 정대장, 솜다리,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양재(24:05)-(경부+영동+중부내륙)-(38번국도)-제천휴게소(01:45~55)-태백-덕풍/괭이골입구(04:10)

<올 때>
강원/경북도계(17:25)-태백(17:50~18:55)-(38번국도)-감곡IC-(중부내륙+영동)-덕평휴게소(21:00~10)
-(경부)-양재(22:05~17)-상동(23:0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괭이골은 용소골과 문지골로 잘 알려진 덕풍마을 약간 못 미친 지점, 낙동정맥 용인등봉과 석개재
사이에서 발원한 계곡으로 용소골이나 문지골에 비교해서는 풍광이 다소 뒤떨어진다고 하겠으나
대신 거의 산길 흔적이 없이 원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해야겠다.
상류부는 큰샘골과 작은샘골로 갈라진다.


(괭이골)


(괭이골 이끼폭포)


(괭이골 상류 협곡지대)

삼방산은 낙동정맥 면산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에 위치한 1100m급 오지의 산... 강원도와
경상북도 도경계를 이루는 곳이기에 도계종주 표지기와 함께 산길은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괭이골을 통해 낙동정맥에 이른 뒤 낙동정맥의 추억과 함께 면산까지 낙동정맥을 따르다가 삼방산
경유 적당한 지점으로 하산하는 것으로써 코스를 잡는다.


(면산 주변)


(삼방산 하산길 꼬리진달래)

04시 10분, 덕풍/괭이골 입구.
장마철로 들어서면서 연 4주째 주말마다 비소식... 그나마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많은 비는
한번도 안 만나 모두 무사히 예정대로 진행을 할 수 있었으니 날씨 운은 따랐다는 생각이다.
이번에도 일기예보가 수시로 바뀌더니 결국은 10~24mm의 비가 온다고 한다.
폭우에 대비해 능선 코스도 하나 염두에 둔 채 덕풍마을 입구인 풍곡리 3거리에 도착하니 여전히
빗방울을 뿌리고 있는데 부슬비 정도이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덕풍마을로 들어선다.
문지골 산행 이후 3년만이다.
당시 비포장이던 도로가 중간중간 포장으로 바뀌어 접근시간이 다소 단축된 느낌... 괭이골은
덕풍마을 직전 마지막 다리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측 괭이골 본류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잠시 후 계곡 건너편으로 펜션 하나가 보이면서 펜션쪽으로 향하는 철다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이
바로 산행들머리이다. 차량 진입은 더 이상 불가하다.


(괭이골 산행 들머리)


(펜션과 괭이골 본류)

06시 06분, 산행 시작.
1시간여 눈을 더 붙이니 어느 사이 날이 훤히 밝은 상태... 잔뜩 찌푸린 하늘이지만 비가 멈추어
있기에 비가 다 온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하면서 아침 식사를 한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어차피 우중 산행을 각오했으니 느긋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듯... 다만 많은 비가 아니길
바라면서 행장을 추수리고는 계곡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들어선다.


(초입 임도)

06시 12분, 계곡진입.
임도는 이내 우측 산허리쪽으로 이어지는 형태라 계곡쪽으로 길을 만들어 치고 내려선다. 아마도
임도는 중봉산 능선을 넘어 외삼방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잠시 후 계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일부 안내 산악회에서 찾았던 곳이기에 어느 정도는 산길이
뚜렷할 줄 알았는데 희미한 족적만 간간히 보일 뿐 산길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의외라 할 수 있다.
대신 시종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수량도 제법 많은 편... 첫 눈에 반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계곡으로써 일행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비가 오는 날씨에 아랑곳 없이
잔뜩 기대를 갖게 한다.


(계곡 진입)


(시종 이런 류의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와폭이 연이어 펼쳐진다)


(와폭)

06시 46분, 와폭.
처음부터 마음 편안하게 물속으로 첨벙 빠져 진행한다. 시원하다. 어차피 빠지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 불가해 보이는 탓... 특히 비 오는 날씨이니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후로는 중간중간 좌우 둔덕으로 나 있는 희미한 산길 무시하고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정 진행이 어려운 곳이 나타나는 경우에만 좌우 사면길을 택하면 되리라.
반석따라 작은 와폭들이 연이어 펼쳐지니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우산 받쳐든 채 연신 셔터를
누른다. 곳곳이 자리한 푸른 이끼지대도 여느 계곡에서 볼 수 없는 묘미이다. 다만 날씨 탓에
주변이 어두컴컴한 상태... 노출 부족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일
것이다.
30여분 진행했을까? 넓은 반석지대를 따라 그럴듯한 2단 와폭이 펼쳐지니 어느 덧 괭이골의
계곡미에 흠뻑 도취한 느낌을 받는다.


(짙푸른 이끼지대)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다시 와폭)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그럴듯한 2단 와폭)

06시 56분, 작은샘골 합수점.
10분 후 작은샘골 합수점에 도착한다. 주계곡인 우측 큰샘골쪽으로 커다란 폭포는 아니지만
이제까지 줄곳 와폭이었던 것에 반해 제법 폭포다운 폭포가 자리한 채 맞이해 주고 있다. 반면
좌측 작은샘골은 의외로 수량이 거의 없는 계곡이다.
딴은 작은샘골쪽으로 코스를 잡았으나 수량이 워낙 미미해서인지 이때까지만 해도 작은샘골 전
지계곡 합수점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는 작은샘골 합수점에서 쉬자고 말과 함께 폭포를 우회하면서
큰샘골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로 들어섰는데 곧 나와야 할 합수점이 가도가도 안 나오니
그제서야 작은샘골 합수점을 그렇게 지나쳤음을 알아 차린다.
덕분에 괭이골의 멋을 더 없이 만끽했다고 할까? 만약 작은샘골로 진행했더라면 괭이골의 일부만
본 채 그저 그런 계곡이었다고 평했으리라.


(넓지막한 소가 펼쳐지고)


(연이어 자리한 와폭)


(작은샘골 합수부 폭포)

07시 32분, 휴식.
폭포를 우회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여전히 와폭의 연속... 이따금씩은 좌우로 수직절벽을 이룬
채 진행 불가한 와폭들이 나타나 좌우 사면으로 어렵게 통과해야 한다.
36분 후 모처럼 한 곳 자리잡고 휴식을 하면서 막초잔을 나눈다. 작은샘골 합수점을 그렇게 지나친
줄도 모른 채 합수점에서 쉬기로 한 바 가도가도 합수점 비슷한 것도 안 나오니 그제서야 시간상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결론... 결국은 폭포가 있던 합수점이 작은샘골 합수점이라 판단한 것이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연이어 펼쳐지는 와폭)


(와폭)


(와폭)


(주변 바위들이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다시 와폭)


(규모있는 소를 사면으로 우회하고)


(이어지는 계곡)


(다시 와폭)

08시 14분, 이끼지대.
계속해서 10여분 정도는 협곡으로 이어지면서 와폭들의 연속이다.
그러다가 계곡 폭이 다소 넓어지면서 얼마간은 평번한 계곡으로 이어져 비로서 계곡미가 끝나는가
싶었는데 15분쯤 더 진행하면 이끼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야말로
환상의 이끼지대로 펼쳐지면서 괭이골의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인간의 손길이 전혀 안 닿은 원시의 이끼들... 성황골이나 장전계곡 이끼보다 한 수 위가 아닌지?
너무 싱싱하고 생동감이 넘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신다.
어쨌거나 전혀 기대하지 않은 분위기에 연신 감탄사를 터뜨리면서 셔터를 눌러 댄다.


(이어지는 계곡)


(와폭)


(연이어 펼쳐지는 와폭)


(와폭)


(얼마간은 평범한 계곡으로 이어지다가)


( 다시 이끼지대가 펼쳐진다)


(이끼)


(이끼지대)

08시 30분, 좌지계곡/이끼폭포.
와폭까지 연이어 펼쳐지는 이끼지대를 15분 정도 진행하면 좌측 지계곡이 갈리는 함수점에
이르는데 여기서는 당연히 우측 본류로 진행한다.
초입으로 이끼지대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멋진 이끼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시종 펼치지는 이끼지대)


(이끼지대의 와폭)


(이끼지대의 와폭)


(이끼지대의 와폭)


(넓은 소가 나타나고)


(좌지계곡이 갈리는 지점의 이끼폭포)

08시 36분, 협곡폭포.
이끼폭포를 오르면 그 위로는 서너 단을 이룬 층층폭포가 이끼로 장식한 채 형성되어 있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 딴은 마냥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앞선 일행들은 비 온다는 핑계속에 그냥 내
뺐으니 사진만 찍고 그대로 지나침이 너무 아쉬움이 든다.
5분 더 진행하니 좌우 협곡을 이룬 채 2단의 커다란 와폭이 가로막고 있어 잠시 발길이 멈짓거린다.
좌우 사면으로도 절벽을 이루고 있어 우회도 불가... 결국 정면으로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긴장감과 함께 우측 바위면을 조심스럽게 잡으면서 1단을 오른 뒤 2단은 그대로 폭포를 기어
오른다.


(층층폭포)


(내려다 본 층층폭포)


(위쪽으로도 다시 층층폭포)


(협곡 2단와폭을 정면으로 돌파한다)

08시 48분, 용출수.
협곡폭포를 통과하면 다시 계곡이 넓어지면서 8분 후 계곡이 Y로 갈리는 지점에 도착하는데
여기서는 수량이 풍부한 좌측 계곡을 택한다. 역시 주변이 온통 푸른 이끼라 황홀감을 느낀다.
그러나 불과 3~4분만 진행하면 수량들이 사면 둔덕에서 퀄퀄퀄 용출하고 있는 풍경... 이후로는
수량이 언제 풍부했나 싶을 정도로 뚝 끊어지니 그저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주변이 석회암지대라 그러한 현상이 가능할 듯... 즉 이곳에서 샘처럼 솟아 오르는 용출수가
괭이골의 본류를 이룬 것이고 따라서 지계곡들은 하나같이 수량이 전무했던 것이다.


(마지막 계곡 Y갈림)


(좌측으로 잠시 들어서면)


(수량들이 둔덕에서 샘처럼 용출하고 있다)


(이후 계곡은 수량이 뚝 끊어지면서)


(이끼와 함께 속 너덜만 이룰 뿐이다)

09시 05분, 암릉오름.
푸른 이끼만을 가득한 채 물이 끊어진 너덜계곡을 잠시 오르니 계곡이 양쪽으로 갈리면서 양쪽
모두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어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어차피 물이 끊어졌으니 사이 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능선 역시 초입 절벽을 이루면서 거의
직벽에 가까운 능선이지만 잡고 딛을 만한 곳이 보여 계곡보다는 다소 진행이 쉬어 보인다.
비위면 잡고, 여의치 안흥 경우 나무가지 잡고 10여분 소요한 끝에 어렵게 초입 암릉을 오르니
여전히 가파른 오름이지만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여 안심을 한다.


(암릉지대를 이룬 가파른 능선으로 올라선다)

09시 38분, 휴식.
10여분 후 다시 암릉지대가 길게 펼펴지고...
어렵게 암릉을 통과한 이후로도 시종 잡석이 뒹그는 능선이라 거의 기어서 오르는 식이니 멋진
괭이골을 구경한 댓가 치고는 너무나 생고생을 하는 느낌이 든다. 주변으로 산양똥이 널려 있어
산양이나 다니는 길이라는 촌평....
20분 후 비로서 능선이 완난해지는 지점에 이르고는 모처럼 휴식을 취한다. 비 온다는 핑계로
괭이골 내에서 딱 한번 10분밖에 못 쉰 탓이다. 12분 휴식.


(산양똥)

10시 17분, 낙동정맥 주능.
27분 후 비로서 낙동정맥 주능에 도착한다. 고생 다 한 셈... 산길 전무한 능선을 헤치다가
판판대로를 만나니 여전히 비는 내리지만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중봉산 능선과 만나는 곳 약간 못 미친 지점으로 2분쯤 진행하면 준희님의 '낙동정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라는 표찰이 보인다.


(비로서 유순해진 능선)


(낙동정맥길에 도착한다)


(올라선 곳은 흔적이 전무하다)


(잠시 후 대하는 준희님 표시판)

10시 35분, 석개재.
낙동으로 지나간지도 5년 전이다. 유난히 부드러운 산길이었던 기억이다.
18분 후 가스가 자욱한 석개재에 도착한다. 예전에 비교 아담한 정자가 하나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 아직 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시각이지만 비 피할 장소가 없으니 정자 차지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곤히 잠든 최기사님을 깨운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석개재)


(석개재 정자)


(석개재)


(석개재)

11시 28분, 1009.3봉.
석개재를 출발하면서부터는 빗줄기가 다소 잦아든 상태... 겉옷도 마른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라
한결 여유가 있다.
13분 후 오래된 삼각점(429재설, 78.6 건설부)이 보이는 1009.3봉을 통과한다.


(석개재를 뒤로 하고)


(초입 시설물)


(1009.3봉)

13시 22분, 면산.
이후로는 급오름은 아니지만 꾸준한 오름길이다.
자욱한 안개 탓에 중간 936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저 봉우리만 오르면 면산이리라는
생각을 수 차례 반복하면서 거의 2시간 가까이 오름을 극복하니 비로서 면산 정상석이 반긴다.
예전 낙동 진행시 반대편에서 오를 때도 하도 끝없는 오름으로만 이어져 면산 아닌 먼산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의 느낌이었던 것 같다.
낙동 때 보았던 2등 삼각점은 미역줄 나무 잡목으로 빽빽하게 정글을 이루고 있어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면산 오름길)


(면산 오름길)


(면산 오름길)


(면산 정상석)


(면산 이정표)

14시 18분, 1173봉.
'삼방산3거리'라는 이정표와 함께 삼방산으로 향하는 강원도 경상북도 도계능선으로 들어선다.
삼방산은 초행이지만 초입은 낙동정맥 이전 백병산-면산코스를 한 바 중간 방터골로 하산을
하면서 진행한 적이 있기에 분위기는 어느 정도 낯이 익은 느낌이 든다.
도계종주 표지기가 이따금씩 보이면서 한 차례 산죽지대를 통과하면 이후는 울창한 원시힘 속에
밋밋하게 펼쳐지는 그야말로 강원오지 전형의 능선이다.
워낙 능선이 펑퍼짐한 탓에 그 다음 봉우리를 오르면서 잠시 남쪽 능선으로 잘 못 들어선 뒤
사면을 통해 복귀하기도 하고...
한 차레 급내림을 내려선 뒤 밋밋한 봉우리 두 곳을 극복하면 면산과 삼방산 중간 지점이 되는
1173봉이다.
면산에서 50분이 소요되었으니 삼방산까지도 그 정도는 소요 될 듯...


(삼방산 가는 길)


(삼방산 가는 길)


(1173봉 주변)

15시 02분, 삼방산.
우측 동점 방면으로 한 차례 뚜렷한 하산길을 만나기도 하면서 4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삼방산
정상... 직전으로 빽빽하게 정글을 이룬 미역줄 나무를 헤치면 반듯한 정상석과 함께 기둥만
들어난 확인불가 삼각점이 반긴다.
빗속 괭이골과 함께 면산, 삼방산까지 모두 무사히 찍었으니 소기의 목표는 달성한 셈... 가장
빠른 하산길로 내려서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예정된 곳도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아 보여
예정대로 진행하지는 의견을 내세우다가 결국은 가장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하산하기로
합의를 한다. 아마도 도계능선이 될 것이다.


(삼방산 정상석과 삼각점)


(삼방산 정상표시판)

15시 32분, 좌꺾임.
뚜렷한 길은 그대로 도계능선따라 이어진다. 이제는 오름길도 거의 없는 탓에 아주 편안한 산길...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지면서 속도 또한 붙는 느낌이다.
10분 후 한 차레 바위지대가 나타나기도 하면서 5분 더 진행하니 도계능선은 좌로 바짝 방향을
틀면서 금내림으로 이어진다. 초입으로 의외의 돌탑이 있다.


(이어지는 산길)


(잠시 바위지대)


(좌꺾임봉 돌탑)

16시 12분, 813.9봉 갈림.
한 차레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후 한동안은 골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 산길 역시 여전히
뚜렷하게 잘 나 있어 금방 산행을 마칠 듯한 느낌이 든다.
28분 후 안부를 넘고... 10여분 오르면 원래 예정한 813.9본 능선인데 잡목만 빽빽한 채 산길이
전무하니 눈길만 한번 건네 보고는 당연한 듯 산길 뚜렷한 도계능선으로 들어선다.


(꼬리진달래 군락지)


(적송 군락지)


(813.9봉 갈림)

16시 25분, 792봉.
6분 후 육송정능선이 갈리는 곳에 도착... 혹시 산길이 뚜렷하면 육송정으로 하산한다는 생각이
있었으나 산길이 불분명하니 막판 고생할 것 없다는 말을 하면서 우측 뚜렷한 도계능선길을
따른다.
6~7분 급내림을 내려서면 둔덕처럼 살작 솟아있는 792봉이다. 그나마 산길은 792봉을 옆으로 둔
채 다시 급내림으로 떨어진다.


(육송정 갈림)


(도계능선 하산길)


(792봉 주변)


(792봉)

16시 40분, 산길 끝남.
산길이 워낙 좋은 탓에 아직 300M의 고도를 떨어뜨려야 하지만 부담이 없다. 15분 후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나면서 동시에 산길이 끝나는 강변... 황지천이 철암천을 만나 막 낙동강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강 건너로 도계 소공원이 건너다 보이는데 바로 건널 수는 없고 좌로 강변과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한 바퀴 돌아야 한다.


(마지막 하산길)


(하산지점이 내려다 보이고)


(비로서 산길 끝/강 건너로 도경계 소공원이 보인다)

16시 52분, 도경게 소공원.
9분 후 석계대교 통과... 석계대교를 지나자마자 자리한 소공원에 도착함으로써 우중산행이라
다소 걱정을 했던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태백시 구문소동이라 하면서 강원도가 시작되는 지점이라 그런지 각종 표시판 함께 이렇게 아담한
소공원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마침 세면대가 있어 간단히 씻고는 마른 옷으로 갈아 입는다.


(황지천과 철암천이 만나 낙동강으로 이름을 바꾸고)


(저 위가 석포대교)


(석포대교)


(낙동강)


(각종 기념탑과 이정표)


(소공원)

그 후.
비록 온종일 비가 내리는 우중산행이 되었지만 조망 빼고는 구경할 것 다 한 산행... 특히 괭이골
이끼지대는 기대 이상의 소득이었다는 평이다.
태백을 빠져나오면서 위치한 두부전문집에서 순두부로써 간단히 뒤풀이를 마친 뒤 평소보다 다소
이른 귀경길이 된 탓에 여주 이후 다소의 정체가 있었지만 22시 05분 양재에 도착할 수 있었고
차를 주차해 놓고 간 덕에 23시 정각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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