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방태산]
방태교-1072.7-방태산(1435.6)-주억봉(1444)-구룡덕봉(1400)-1388.0-매봉령-1136.9-방태교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지형도 현리
[산행일자] 2010년 6월 6일 일요일
[날 씨] 맑은 후 오후 구름 많음
[산행코스]
들꽃나라펜션(06:36)-방태교(06:41)-우지능(07:14)-조망바위(07:18)-안부(07:30~46)-849봉(08:02)
-안부십자(08:29)-895봉(08:34)-분기점(08:54)-1072.7봉(09:10~32)-주능(10:22~10:40)
-안부(10:56~11:11)-방태산3거리(11:45)-깃대봉(11:50~57)-3거리복귀(12:02)-샘터안부(12:10~45)
-1417봉(12:56)-개인약수3거리(13:10)-조망바위(13:18~25)-1411봉(13:31)-우능선분기(13:47)
-주억봉(14:10~30)-적가리골3거리(14:36)-구룡덕봉(15:05~32)-1388.0봉(15:39)-임도(15:45)
-매봉령(16:02)-1213봉(16:10)-1252봉(16:35~48)-우지능(17:10)-1136.9봉(17:30)-1060봉(17:55)
-바위지대(18:20)-988봉(18:25)-우꺾임(18:31)-산불탑(18:39)-884봉(19:00~09)-방태교(19:55)
-들꽃나라펜션(19:58)
[산행시간] 13시간 22분(휴식 외:3시간 00분, 실 산행시간:10시간 22분)
[참여인원] 7인(먼산, 검룡, 정대장, 동그라미,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20)-영동대교(03:37~45)-강일IC-(춘천고속도로)-동홍천IC-44번국도
-화양강휴게소(04:45~57)-인제-현리-방태교(06:00)
<올 때>
방태교(20:15)-상남(20:45~21:35)-철정-동홍천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22:40~50)-강일IC
-영등포(23:35)-상동(24:00)
(산행지도/ 지도를 누르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실로 오랫만에 방태산을 찾는다. 구룡덕봉-개인산쪽은 1년 전 한번 찾았지만 깃대봉-주억봉쪽은
90년대 초반 찾았던 것이 마지막... 어느 덧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것이다.
당시는 그야말로 오지에 속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한 두번씩은 찾았을 정도로 인기있는 명산이
된 상태이니 한편으로는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해야겠다.
방태산 적가리골과 대골 합수점인 방태교를 출발, 방태산 서북능을 통하여 깃대봉을 오르고...
주억봉-구룡덕봉-매봉령-경유 방동약수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가 막판 방태교쪽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을 택함으로써 방태교로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선을 그으니 완전 동그라미 코스가 나온다.
(깃대봉에서 주억봉으로 이어지는 방태산 주능)
초반 927.1봉 능선을 만날 때까지, 그리고 막판 방동약수로 이어지는 능선을 벗어나 방태교로
하산을 할 때까지는 산길이 없다시피 하여 개척산행으로써 힘겨운 진행이 되지만 그 외에는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특히 깃대봉에서 매봉령까지는 방태산 메인 등산로에 속하므로 반반한 산길과 함께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주억봉에서 본 깃대봉)
(방동약수 능선쪽에서 본 깃대봉)
06시 00분, 방태교.
춘천고속도로가 동홍천IC까지 개통된 덕에 방태산의 접근이 한결 수월해진 느낌이다. 서울서 불과
2시간 거리로 줄어 들었는데 향후 양양까지 개통된다면 더욱 빠른 접근이 될 것이다.
방태교 주변은 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방태교 약간 못 미친 들꽃나라 펜션 앞 공터에
차를 주차시킨 뒤 아침식사를 한다.
(펜션에서 본 하산할 능선)
(방태교)
06시 36분, 산행시작.
들꽃나라펜션에서 적가리골과 대골 합수점인 방태교까지는 약 5분 거리... 적가리골을 가로지르는
방태교를 건너면 대골쪽으로도 계속 임도가 이어진다.
방태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방태산 서북능으로 붙기로 한다. 초입으로 산신각이 있다.
일단 대골을 건너 산자락으로 들어서니 급한 절개지와 함께 잡목만 빽빽할 뿐 산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산신각)
(대골)
(적가리골과 합쳐진 계곡)
07시 18분, 조망바위.
우측으로 약간 돌아 그 중 경사가 완만해 보이는 곳을 택하고는 능선으로 올라선다. 급경사이다.
그저 앞선 일행 히프만 보일 뿐... 지도를 보니 우측 지능선을 만나는 곳까지 300m는 올려쳐야
경사가 조금 누그러지는 것 같다.
나무가지에 의지한 채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니 희미게나마 족적이 이어지면서 그나마 조금은
진행이 수월해진 느낌을 받는다.
33분 후 우측 지능선을 만나면서 비로서 300m 급오름을 모두 극복한 듯... 경사가 한결 완만해지니
한 숨을 돌린다. 4분 후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는 조망바위를 대하는데 좌측에 위치하려니 생각했던
가리봉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니 의외라는 말과 함께 감탄사를 터뜨린다.
(가리산)
07시 30분, 안부.
10여분 후 대하는 안부에서 잠깐 쉬기로 하면서 사진 한 장 찍으려 하는데 갑자기 메모리 부족
시그널이 나오니 당혹스럽다.
년초 광대산 산행시처럼 메모리카드를 리더기에 꽂아 놓은 채 빠뜨리고 온 것... 이제까지 내장
메모리에 의해 몇 장 촬영되었던 것이다.
결국은 촬영한 사진 모두 지우고 최소 싸이즈로 모드를 바꾼 채 다시 촬영하기로 하는데 과연 몇
장이나 촬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맥이 빠진다. 그나마 정대장님의 사진이 있으니 다행이라
할까? 열심히 사진을 찍으라고 부탁을 한다. 16분 휴식.
(괴목)
08시 02분, 849봉.
12분 후 짧은 암릉으로 되어 있는 849봉을 넘는다. 내림길에는 약간 세미클라밍으로써 내려서야
하는 홈통바위가 있다.
(849봉)
(세미클라이밍 바위지대)
09시 34분, 895봉.
인적없는 능선이라 내심은 산나물을 기대했지만 이따금 참취와 참나물이 보일 뿐 기대와는 달리
나물이 거의 없는 능선이다.
27분 후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안부십자를 통과한다. 이어 5분 정도 밋밋한 오름을
극복하면 895봉... 뚜렷한 특징은 없다.
09시 10분, 1072.7봉.
20분 후 우측 927.1봉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만나면서 갑자기 산길이 좋아진다. 건너편 오류동에서
시작된 골안계곡은 예전 한번 진행한 적이 있으나 927.1봉 능선은 미답길... 언제 기회되면 한번
진행해 본다는 생각을 한다.
16분 후 4등 삼각점(현리437,2005복구)이 있는 1072.7봉에 도착하고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깃대봉까지는 아직 400m의 고도를 더 극복해야 하지만 비교적 완만하게 올라서게끔 되어 있고
산길까지 좋으니 무난한 오름이 되리라. 22분 휴식.
(1027.7봉)
(1072.7봉 삼각점)
10시 22분, 주능.
고도가 엇비슷한 1076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어느 덧 주능을 향한 급오름길이 시작된다.
유난히 붉은 색채를 띤 앵초꽃들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50분 후 급오름길이 끝나면서 드디어 주능에 도착한다. 방태산 특유의 초원지대를 이루면서 특히
참나물이 많고 곰취 또한 더러 보이는데 모두 싱싱한 넘들이다.
사면을 이리저리 기웃 거리면서 금방 한 봉다리를 채운다.
(앵초)
(주능 도착)
11시 45분, 방태산 3거리.
40여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방태산 3거리... 예전에는 이곳을 배다른석이라고 했는데 요즈음은
주억봉 방향 바위지대를 이룬 1417봉을 배다른석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아무튼 조망이 너무 좋은 곳이다. 가까이 주억봉은 물론 멀리 가리봉, 설악, 점봉산, 백두대간,
가마봉-대바위산 능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풍경... 다만 메모리카드 때문에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여기서 정상인 깃대봉은 주능을 벗어나 우측으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방태산 3거리)
(주억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지나온 능선 뒤로 펼쳐지는 설악)
(방태산 주능)
(조침령 방향 백두대간)
11시 50분, 깃대봉.
정확히 5분 거리인 깃대봉에 도착하니 1등 삼각점(현리11, 1989복구)이 자리한 가운데 방태산
3거리에서 본 조망 외에 오대산-계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과 맹현봉-문암산 능선이 추가로
펼쳐지고 있어 다시 한번 탄성과 함께 조망을 만끽한다.
한 무리의 단체 등산객이 올라와 자리를 양보하고 3거리로 복귀한다. 7분 휴식.
(깃대봉)
(정상판)
(1등 삼각점)
(배다른석과 주억봉)
(침석봉 뒤 오대산-계방산 줄기)
(맹현봉 뒤 영춘지맥)
(지나온 능선)
12시 10분, 샘터 안부.
8분 후 1417봉 전 안부에 도착하니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넓지막한 공터를 이루면서 우측으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샘터가 있어 야영지로도 최적의 장소가
아닐지? 특히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한번 야영을 했던 곳이기에 인상적... 당시의 추억들이
어렴풋이 스쳐 지나간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내려다 본 샘터 안부)
(앞은 배다른석으로 불리는 1417봉)
(샘터 안부)
13시 10분, 개인약수 3거리.
11분 후 최근 배다른석으로 불리고 있는 1417봉을 넘는다. 이전과 동일한 조망이지만 바위지대에서
펼쳐지는 조망들이기에 더욱 환상적... 다만 내장메모리가 꽉 차는 바람에 더 이상 촬영을 할 수
없으니 아쉬움을 느낀다.
14분 후 우측 개인약수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난다. 예전에 한번 희미한 산길을 거슬러 올라왔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이정표까지 설치된 뚜렷한 산길로 변했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 해야겠다.
깃대봉과 주억봉 사이 1/3 되는 지점이다.
(뒤돌아 본 깃대봉)
(배다른석)
(멀리 설악)
(개인약수 3거리)
13시 31분, 1411봉.
8분 후 다시 한번 주변 산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바위지대가 나타나니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풍경이다.
잠시 바위지대를 차지하고 조망을 음미한다.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1411봉이다.
(조망바위와 그 뒤 1411봉)
(대골)
(지나온 깃대봉)
14시 10분, 주억봉.
16분 후 우측으로 길게 지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을 지나고... 20여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방태산의
최고봉이 되는 주억봉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방태산 주억봉 1444m' 된 반듯한 정상판이 있고
지도상에는 삼각점표시가 없지만 '현리434, 2005재설'의 삼각점도 보인다.
지나온 깃대봉까지의 능선이 길게 펼쳐지면서 건너편으로 유순한 개인산 능선이 편안하게 건너다
보인다. 멀리 펼쳐지는 설악 풍경 또한 여전한 모습... 20분 휴식.
(주억봉)
(주억봉 삼각점)
(진행할 방동약수 방향 능선)
(진행할 방동약수 방향 능선)
(구룡덕봉)
15시 05분, 구룡덕봉.
6분 후 촤측 적가리골 하산길이 있는 3거리를 지나고 부터는 다소 인파가 한산해진 분위기...
30분 후 1년 전에 지나간 구룡덕봉에 도착하니 그 사이 전망데크가 사방으로 설치되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개인산 방향 조망데트를 차지하고 느긋한 휴식을 취하는데 워낙 데크를 잘 만들어 놓은 탓에
나중에 비박산행 한번 하자는 의견을 주고받기도 한다. 27분 휴식.
(적가리골 3거리)
(구룡덕봉)
(지나온 주억봉-깃대봉)
(멀리 응복산)
15시 39분, 1388.0봉.
구룡덕봉 내림길 역시 작년과는 달리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상태... 개인산능선 갈림길을 지나
월둔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날등길을 잠시 따르면 삼각점(현리311, 2005재설)이 있는
밋밋한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원래 지도상 구룡덕봉으로 표기된 1388.0봉이다.
(구룡덕봉 내림길/저 앞이 1388.0봉)
(1388.0봉 삼각점)
16시 02분, 매봉령.
이어 6분 후 월둔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를 다시 잠깐 만나고... 잠시 후 임도가 우측으로 휘도는
지점에서 일직선 방향으로 나 있는 산길로 들어서면 매봉령까지는 줄곳 내림길로 이어진다.
17분 후 매봉령에 도착한다. 여기서 뚜렷한 일반등산로는 좌측 적가리골로 내려서고...
반면 가야할 능선쪽은 일반 등산객은 거의 찾지 않는지 '탐방로 아님'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다소
족적이 희미해진 상태이다.
(월둔고개 임도와 매봉령길이 갈리는 곳)
(매봉령)
(매봉령에 있는 이정표)
16시 35분, 1252봉.
그래도 능선이 워낙 순하니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오히려 뚜렷한 산길보다 걷기가 훨씬 편안한
느낌... 울창한 수림 속 호젓함을 만끽하면서 가장 걷기 좋은 산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8분 후 1213봉을 넘고... 밋밋한 오름길을 25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아침가리골 방향 지능선이
갈리면서 방동약수로 이어지는 능선상 최고봉인 1252봉이다.
지도상 삼각점 표시는 없지만 반듯한 삼각점(현리310, 2005재설)이 반긴다. 13분 휴식.
(1252봉)
17시 30분, 1136.9봉.
좌측으로 방향잡아 내려선다. 멧돼지 파헤친 흔적만이 이따금씩 보이는 아주 펑퍼짐한 능선...
그야말로 강원오지 능선의 진수를 느끼는 기분이다.
22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난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군
삼각점이 있는 1136.9봉인데 워낙 능선이 유순한 탓인지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것 같다.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직진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반해 나침반 방향은 산길이 전무한 좌측을
가르켜 다시 한번 나침반 방향을 확인한다.
(1136.9봉)
17시 55분, 1060봉.
나침반 방향 보면서 산길 없는 좌측으로 잠시 잡목을 헤치니 이내 다시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어
안심을 한다. 아마도 1136.9봉에서 잠시 직진으로 가다가 사면으로 이어졌던 모양이다.
다소 급내림으로 떨어지면서 한 차례 고도를 낮추면 그 다음 1060봉까지는 제법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25분 후 1060봉을 넘는다. 지도를 보니 더 이상은 급오름이 없는 것 같아 아직도 갈길은 제법
남았지만 여유가 생긴다.
18시 25분, 988봉.
35분 후 바위지대가 시작되는 가운데 모처럼 시야가 탁 이는 조망바위가 자리한 채 방태산 줄기가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길들을 가늠해 본다.
이어 암봉을 이룬 988봉은 우측 사면으로 휘돌게끔 되어 있는데 시간이 없어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우회길로 지나친다.
(바위지대가 이어지고)
(건너다 보이는 깃대봉)
(주변의 적송)
19시 00분, 884봉.
988봉을 지난 지점에서 다시 날등으로 붙어 6분 더 진행하면 휴양림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능선
3거리... 지능선쪽으로도 그런대로 족적을 갖춘 산길이 보인다.
너무 시간이 늦어 그냥 휴양림쪽 지능선으로 하산을 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앞선 일행들이
어느 곳으로 진행을 하고 있는지 연락이 안 되어 원래 계획대로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주능선길로
들어선다.
8분 후 의외의 산불탑이 나타난다. 이쯤에서 하산예정인 방태교 방향 지능선이 갈라지는데 그쪽은
산길은 물론 능선형태마저 불분명 하기에 잠깐 더 뚜렷한 주능길로 진행해 본다.
그러나 점점 나침반 방향이 틀어지니 분기점을 지나 방동약수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섰음을
확신하게 되고.... 약간 BACK, 사면 형태의 능선으로 방향 보면서 치고 내려서니 어느 덧 능선이
살아나면서 희미한 산길이 이어져 제대로 들어섰음을 알아 차린다.
20분 후 방태교와 방동교 방향 능선이 갈리는 마지막 884봉에 도착하고는 잠시 휴식을 하면서 숨을
고른다.
(의외의 산불탑)
(884봉 부근)
19시 55분, 방태교.
그나마 희미했던 산길은 직진 방동교쪽으로 향하고 좌측 방태교 방향은 산길이 전무하다. 거기에
고도 400m를 떨어트려야 하니 거리는 얼마 안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럽다.
다만 방향이 일직선이니 그저 나침반 방향 맞춰 놓고 방향 보면서 치고 내려서면 될 것이다.
한 차례 급경사를 내려서니 다소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희미하게나마 산길 흔적이 이어지니 한결
진행할만 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고도 250m 정도는 무난하게 내려설 수 있었는데 막판 150m 정도 고도를 떨어트리는 지점
부터는 예상치 않은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생 쇼를 하면서 내려서야만 했다.
처음에 바위가 나타날 때만 해도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우회길을 무시한 채 날등으로
들어섰는데 계속 바위지대로 이어지면서 나중에는 거의 절벽 수준을 이루고 있기에 되돌아 설 수도
없고... 겨우겨우 나뭇가지에 의지한 채 생 쇼를 하면서 어렵게 내려선다. 딴은 바위지대가 시작될
때 우측 사면을 택했다면 좀 더 쉽게 내려섰을 것이다.
20~30분이면 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45분이나 소요한 끝에 비로서 방태교에 도착하니 다소
어의가 없지만 한편으로는 무사히 내려선 자체로 안도의 숨을 내 쉰다.
도로따라 3분 진행하면 차를 주차해 놓은 들꽃나라펜션 앞... 13시간을 넘긴 긴 산행긑에 목표한
동그라미 원점회귀 산행을 마무리한다.
(대골합수점으로 원점 회귀)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능선)
그 후.
하산 시간이 예정보다 늦었지만 몇 번 들렀던 상남의 식당에 연락 식사를 예약해 놓으니 조금은
여유가 생긴다.
상남으로 이동 민물 매운탕과 두부전골로써 식사를 마치고는 21시 35분 귀경길에 오르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정체가 전혀 없었고... 덕분에 정확히 24시 정각에 집에 도착하게 되었으니 늦은
귀경길 치고는 준수한 귀경이라는 평을 한다. 갈 때보다 오히려 시간이 적게 소요된 것 같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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