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사남산]
진부/J마트-석두산(763.8)-영동구도로-797.2-883.4-발왕동안부도로-계방지맥합류(1001)-970.1
-속사리재-계방지맥갈림(880)-가릿골도로-사남산(880.3)-6번국도-진부/J마트원점회귀
[도상거리] 약 16.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도암
[산행일자] 2010년 4월 2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J마트(06:04)-등산로입구(06:07)-주능(06:15)-정자(06:22)-석두산(06:32~43)-영동구도로(06:58)
-묘(07:13~30)-좌지능3거리(07:45)-(우)-772봉(07:57)-797.2봉(08:04)-792봉(08:08)
-무명봉3거리(08:32~59)-(좌)-안부/묵은임도(09:03)-833.4봉(09:14)-폐움막(09:17)-(철망)
-866봉/철망끝(09:31)-송림굴취현장(09:45)-발왕동도로고개(09:55)-안부(10:02~38)
-계방지맥합류(10:56)-1001봉(11:03)-970.1(11:24)-923봉/능선3거리(11:30~46)-(좌)
-묘/조망대(11:58)-산불초소(12:02)-속사리재(12:04)-휴양림건물(12:08)-840봉(12:17)
-계방지맥갈림봉(12:31)-856봉(12:45)-임도(12:54)-임도/능선갈림(12:57~13:49)-764봉(13:55)
-안부(14:15)-능선3거리(14:18)-(우)-735봉(14:29~38)-가릿골도로(14:56~15:04)
-721봉(15:09)-730봉/사면(15:17)-안부(15:19)-759봉/형제봉3거리(15:28)-(좌)-안부(15:35)
-급오름시작(15:45~55)-너덜지대(16:04)-한선동능선3거리(16:08~11)-사남산(16:17~17:05)
-바위전망대(17:09)-725봉(17:35)-(우)-6번국도(17:48~59)-J마트(18:14)
[산행시간] 12시간 10분(휴식 외:4시간 08분, 실 산행시간:8시간 02분)
[참여인원] 4인(바람부리, 전배균, 상록수, 높은산)
[교 통] 승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한남대교-(경부+영동)-진부IC-진부(05:10)
<올 때>
진부(18:55)-진부IC-(영동)-덕평IC-양지IC-(영동+경부)-한남대교-영등포(22:55)-중동IC(23:1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석두산(763.8)과 사남산(880.3)은 평창군 진부면 시내 뒷쪽 6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마주
보면서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산꾼에게는 다소 생소한 산이지만 진부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많이 이용되는 산들이기에 비교적
산길이 잘 나 있고 특히 석두산쪽은 산림욕장으로 조성되면서 전망데크, 팔각정, 계단, 쉼터,
운동기구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상태이다.
(석두산에서 보는 사남산)
(사남산에서 보는 석두산)
이번 산행은 두 산을 능선으로 이어보는 산행이다.
즉 진부 시내를 깃점으로 하여 우측의 석두산 경유 능선으로써 계방지맥 이른 뒤 속사리재 건너편
사남산능선이 분기되는 곳에서 능선을 따라 좌측 사남산까지 잇고 다시 진부로 원점회귀를 하는
코스로 석두산과 사남산, 계방지맥 구간은 산길이 잘 나 있는데 반해 두 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전인미답의 오지능선을 이룬다는 점이 매력이다.
산행거리 또한 도상거리 16km가 조금 넘으니 하루 산행으로써 느긋하게 진행할 수 있다.
(사남산에서 본 박지산)
(사남산에서 본 형제봉)
05시 10분, 진부.
중간 휴게소에서 한 번도 안 쉰 탓에 진부에 도착하니 05시 조금 넘어선 시각이다.
집 출발, 영등포를 경유하고도 2시간 약간 더 소요한 셈이니 이른 새벽 시간대에는 근교산행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해가 길어진 탓에 날은 훤히 밝았지만 날씨만은 아직껏 겨울모드를 완전 벗어나지 못한 듯...
강원도라 그런지 특히 쌀쌀함을 느낀다.
J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상록수님이 특별히 준비한 청국장으로써 아침 식사를 한다.
(J마트 뒤로 보이는 석두산)
(J마트 좌로 보이는 사남산)
06시 04분, J마트 출발 산행시작.
애초 석두산 능선이 끝나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으나 그곳은 절개지를 이루면서 산길이
없이 팬스같은 것도 보이기에 능선 끝자락을 생략한 일반 등산로로 접근하기로...
J마트를 뒤로 하고 진부성당을 우로 보면서 텃밭을 가로지르면 '석두산3길'이라는 도로푯말과 함께
이면도로가 나오면서 석두산 방향으로 시멘트길이 이어진다.
시멘트길로 들어서자마자 우측 지능선으로 계단과 함께 반반한 산길이 시작되는데 이곳이 바로
석두산 들머리이다.
(J마트 출발 산행시작)
(산길 초입)
06시 22분, 정자.
불과 6~7분만 오르면 석두산 주능선이다. 팬스와 함께 건너편 아래로 상수도 배수지 시설이 내려다
보이면서 산책로는 석두산으로 이어지고 우측 능선 끝자락으로도 뚜렷한 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진행할만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어느 덧 병두산 사이로 해가 떠오르고...
7분 후 반듯한 정자가 마련된 쉼터에 도착하니 진부시내 뒤로 매산-박지산이 아침 햇살에 웅장하게
펼쳐진 풍경이고 유난히 뾰쭉하게 솟은 사남산 뒤로는 형제봉과 백석산이 멋진 산그리매를 이루며
전모를 들어낸다.
(주능선에 도착하면 잠시 울타리가 이어진다)
(병두산 사이로 해가 떠오르고)
(정자)
(사남산과 형제봉)
(매산과 우측 박지산)
06시 32분, 석두산.
나무에 바닥은 고무판을 대어 놓은 긴 계단길이 시작되면서 불과 10분만 더 오르면 넓지막한 조망
데크가 조성되어 있는 석두산 정상...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우선은 건너편으로 뾰쭉 솟은 사남산이 압권을 이루면서 그 뒤로는 형제봉과 백적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석두산에서 계방지맥까지의 능선과 다시 계방지맥에서 사남산까지 오늘 진행할 능선들이
한 눈으로 볼 수 보이니 그 흐름을 가늠하면서 눈으로써 미리 종주를 해 보기도 한다.
진부 시내 뒤로는 병두산-매산-뒷덕산-박지산이 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9분 휴식.
(길게 이어지는 계단길)
(석두산)
(조망데크를 이룬 석두산)
(사남산-형제봉)
(사남산에서 계방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
(사남산에서 계방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
(속사리재)
(석두산에서 계방지맥까지)
(진부시내 뒤 매산)
(박지산)
정상에서 약간 빽... 비로서 계방지맥으로 이어지는 전인미답의 북서능 길로 들어선다.
일단은 산길이 희미하게 이어지는 북능을 잠깐 따르다가 북서 방향인 좌측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야 한다.
한 굽이 급사면을 내려서면 능선은 자작나무 숲을 이룬 펑퍼짐한 지형으로 바뀌면서 어느 정도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15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4차선의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아마도 터널이
뚫리기 전의 영동고속도로 구도로인 듯...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묵은 도로로 지도상 영동고속도로가 터널로 지나는 진부2터널 직전이다.
(이어지는 산길)
(영동고속도로 구도로)
(건너편으로는 산길 없이 급사면을 치고 올라야 한다)
07시 13분, 묘.
이어지는 능선으로는 특별히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그대로 절개지로 치고 오르는 수밖에 없다.
옹벽으로 올라 급사면을 이루는 절개지를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식으로 어렵게 올라 능선에
도착하니 다시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져 안심을 한다.
15분 후 묘 1기를 만나 자리를 잡고는 잠시 쉼을 하면서 막초 한 잔씩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석두산은 어느 새 저만치 거리를 둔 채 우뚝 솟아 있다. 17분 휴식.
(급사면이 끝나고)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
(지나온 석두산)
08시 04분, 797.2봉.
산길은 희미하지만 특별히 잡목의 방해가 없이 낙엽이 푹신하게 쌓여 있으니 오히려 반반한
산길보다 걷기가 더 편안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오지 능선이다.
15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에 도착하니 지능선쪽에서 제법 뚜렷한 산길이 합쳐지면서
이후로는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능선은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이어 12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크게 갈리는 772봉을 넘고...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5분 진행하면 묘 1기가 나타나면서 바로 뒤로 797.2봉임을 알리는 공터가
올려다 보인다.
묘를 지나 2분 더 진행하면 판독 불가의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797.2봉이다. 주변으로 나무들이
가려 있어 조망은 없다.
(이어지는 산길)
(797.2봉 직전 묘)
(797.2봉)
08시 32분, 무명봉 3거리.
4분 후 높이가 엇비슷한 792봉을 넘고... 이후 한 동안은 거의 굴곡없는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북쪽 지능선상으로 우뚝 솟아 있는 무명봉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고도차가 거의 없는 796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24분 후 무명봉이 갈리는 3거리에 도착하고는 휴식을 한다. 뚜렷한 산길은 직진
무명봉쪽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능선의 골격도 무명봉쪽이 더 육중하고... 아울러 눈으로 보기에는
3거리를 약간 더 진행한 지점에서 갈라지는 것 처럼 보이므로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하는 지점이다.
한편 주변에서 유독 우뚝 솟아 있는 무명봉이기에 한번쯤 다녀와도 좋겠지만 단지 무명봉이라는
이유 하나로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다.
만약 산이름을 가졌다면 아니 최소 삼각점이 표기되었더라도 다녀왔을 것이다. 27분 휴식.
(유난히 계절이 늦어 이제야 생강나무가 피기 시작하고)
(아직껏 새싹조차 보이지 않는다)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무명봉)
09시 14분, 833.4봉.
4분 후 지도상에는 도로표기가 되어 있으나 묵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어지는 능선쪽은 절개지를 이룰 뿐 산길이 보이지 않아 절개지 좌측 사면으로 적당이 산길을
만들어 오른다.
낙엽송 수림이 차지한 능선에 도착한 뒤에야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면서 10분 정도 진행하면
빽빽한 잡목으로 뒤덮인 채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833.4봉이다.
(묵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
(절개지를 치고 오른다)
(잡목 속 833.4봉)
833.4봉을 뒤로 하고 잠시 지행하니 갑자기 산길이 좋아져 의외라는 생각을 한다. 폐움막과 함께
통나무 의자도 보이고... 좌측으로는 약초라도 심어 놓았는지 철망이 설치된 가운데 능선따라
이어지고 있다.
쭉쭉 뻗은 송림숲과 굴참나무 숲이 반복되면서 어쨌거나 산책로 수준이라 할 만큼 생각치도 않은
편안한 산길을 만나 발걸음이 가볍다.
14분 후 866봉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철망이 끝남과 동시에 산책로같은 산길도 끝이 난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선다.
(잠시 후 폐움막과 함께 나무의자가 보이면서)
(갑자기 산길이 좋아진다)
(좌로 철망이 보이면서)
(866봉까지는 이런 식의 뚜렷한 산길이다)
(운치있는 송림숲)
09시 45분, 송림굴취현장.
잠시 내려서면 아름드리 송림들이 도열한 날등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무슨 공사가 진행중인지
산을 온통 파 헤친 채 맨 땅을 들어낸 공사장 한 곳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은 절개지를 이루면서
상진부리 일대의 논밭과 외딴 집들이 전체 다 펼쳐진다.
막판에는 우측으로 아슬아슬한 절개지를 이루면서 14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내려다
보였던 공사장이 능선까지 올라와 있어 그제서야 공사장의 정체를 알게 된다.
무슨 시설물 공사인지 알았던 공사장은 뜻밖에도 송림굴취현장이다. 주변의 아름다리 송림들은
모두 굴취한 채 다른 곳으로 이송을 하려고 밧줄로 묶어 놓은 상태... 허가를 받은 것인지 아니면
몰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한 규모의 굴취현장 앞에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아름드리 송림들이 도열한 날등)
(우측 전경)
(우측 지나온 방향)
(좌측으로는 공사장이 보이고)
(쭉쭉 뻗은 송림들)
(송림굴취현장)
(밑둥이 사람 키를 훌쩍 넘긴다)
(사면 전체의 송림들을 모두 굴취하려는 듯)
09시 55분, 발왕동도로고개.
이어지는 능선을 10분 남짓 진행하면 지도상 좌측 발왕동, 우측 윗버덩마을을 사이에 두고 임도가
표시되어 있는 안부인데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루면서 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니 의외라 해야겠다.
바로는 거의 절벽 수준이라 내려설 수 없고... 우측으로 잠시 절개지면을 따라 잠시 이동한 뒤
경사가 조금 완만해 보이는 곳을 택해 도로로 내려선다. 차선 없는 1차선 도로이다.
건너편 능선 초입으로 민가가 한 채 자리잡고 있고 절개지 경사면을 따라 오르면 된다.
(발왕동도로고개 절개지)
(완만한 절개지를 택해 도로로 내려선다)
(발왕동도로고개)
(반대편 절개지)
10시 02분, 안부.
잠시 후 대하는 그 다음 안부를 차지하고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비로서 계방지맥을 향한 마지막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상록수님의 배낭에서 수육과 홍어회가 나오니 소주와 막걸리 한 병이 순식간에 바닥나면서 30분이
훌쩍 지나간다. 36분 휴식.
(도로 건너 반대편 절개지를 오르고 뒤돌아 본 윗버덩 마을 방향)
(내려선 절개지 뒤로 보이는 송림굴취현장)
(당겨 본다)
(안부 휴식)
10시 56분, 계방지맥 합류.
200m 남짓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오름이지만 의외로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워낙 포식을 한 덕분에
생각보다는 쉽게 오른 느낌이다.
18분 후 비로서 계방지맥 주능선에 도착한다. 영월의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곳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진행한지가 어느 덧 7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후 신상경표에 주왕지맥으로 표기를 한 탓에
최근에는 주왕지맥으로 더 알려져 있다.
어쨌든 7년만이니 당시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감회에 젖는다. 그 때만 해도 산길이 다소 희미한
편이었지만 지금은 종주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산길이 아주 뚜렷하다.
5~6분 오르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1001봉이다.
(계방지맥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오름길)
(계방지맥 합류/바로 앞이 1001봉이다)
11시 30분, 923봉.
1001봉을 지나 속사리재까지는 거의 오르막 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 예전 잡목을 헤쳤던
기억들이 전혀 생소하리만큼 산길이 잘 나 있는 상태이다.
964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20분 진행하면 2등 삼각점(도암25, 1990복구)이 있는 970.1봉이다.
잠시 쉬기로 했다가 햇볓이 따가워 5~6분 더 진행한 923봉을 차지하고 휴식을 취한다.
우측 지능선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나무를 엮어 만든 의자 하나가 자리한
봉우리이다. 16분 휴식.
(이어지는 계방지맥길)
(970.1봉)
(970.1봉 삼각점)
(923봉)
12시 04분, 속사리재.
여전히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10여분 진행하면 묘 몇 기가 자리한 채 좌측으로 모처럼 시야가
트이면서 석두산 방향 지나온 산줄기와 사남산 방향 가야할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고 있어
감탄사를 자아낸다.
4분 후 산불초소가 나타나 경방기간이라 다소 눈치를 보며 지나는데 다행히 근무자는 없다.
산불초소를 지나면 6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속사리재이다. 4차의 고속화 도로이지만 영동고속도로가
터널도 지나는 탓인지 지나는 차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도로를 건너면 마루금 초입으로 예전에는 없던 '백산 산림욕휴양림'이 들어서 있다.
(이어지는 산길)
(석두산과 지나온 능선)
(석두산 우측으로 우뚝 솟은 산이 가야할 사남산이다)
(6번 국도가 내려다 보이고)
(속사리재 직전 산불초소를 만난다)
(속사리재)
(도로 건너편으로 휴양림이 자리잡고 있다)
4분 후 휴양림 건물이 나타나면서 다시 산길이 시작된다. 쭉쭉 뻗은 낙엽송숲을 이루면서 아주
분위기가 넘치는 길...
9분 후 좌측 사면으로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면서 날등으로는
벌목능선을 이루는 840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임도를 따르면 사남산 분기봉을 지나 856봉을 지난
지점으로 바로 질러 갈 수 있는데 일행들은 아예 임도따라 진행한다면서 임도로 내려서니
잠깐이나마 홀로 산행이 된다.
(휴양림 건물)
(휴양림 주변 휴식공간)
(낙엽송 수림으로 이어지는 840봉 오름길)
(840봉)
(840봉에서 내려다 본 사면임도)
12시 31분, 사남산 갈림봉/계방지맥 분기봉.
예전에는 특히 산길이 희미했던 기억이지만 여전히 산길이 좋다. 벌목능선으로써 유순한 능선을
4~5분 진행하면 벌목능선이 끝나면서 분기봉까지는 약간 급오름을 이룬다.
10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계방지맥과 사남산 능선이 갈리는 약 890봉이다.
직진 방향 계방지맥길은 여전히 산길이 뚜렷한 반면 좌측 사남산 능선쪽은 낙엽만 수북히 쌓인 채
희미한 족적만이 보일 뿐이다.
(분기봉)
12시 45분, 856봉.
사남산 능선으로 들어서면 초입은 희미한 족적과 함께 철쭉나무 등 잡목들이 방해가 심해 다소
진행이 껄끄럽지만 10분 남짓만 진행하면 다시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되면서 일단 잡목의
방해는 끝이 난다.
거기에다가 바로 아래로 사면따라 이어지는 임도가 내려다 보이니 여차하면 임도로 내려서도 될
것이다. 임도 뒤로 오전 진행했던 석두산 능선이 건너다 보이기도 한다.
오름길로 바뀌면서 살짝 오르면 능선이 직진과 좌측으로 갈리는 856봉... 좌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임도 뒤로 펼쳐지는 지나온 능선/우측 파헤쳐진 곳이 송림굴취현장이다)
(송림굴취현장 우측 지나온 능선)
12시 57분, 임도고개.
나침반을 주시하면서 흐릿한 산길을 10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 사면으로 나란히 하던 임도가 능선
바로 옆을 지나고 있어 임도고개까지 약간 능선이 남아 있지만 그냥 임도로 내려선다.
이어 임도를 따라 1~2분만 더 진행하면 임도가 능선을 넘어 U자 형태로 꺾이는 고갯마루... 임도로
진행한 일행들이 이미 도착을 하여 자리를 잡고는 상록수님이 특별히 준비했다는 재료를 가지고
한창 즉석비빔밥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각종 야채들을 섞어 만든 비빔밥에 병어회 무침이 추가되는 등 그야말로 대단한 정성 덕분에
일상에서도 맛보지 못한 특별 메뉴로써 포식을 한다. 식사시간 52분 소요.
(임도)
(임도고개의 일행들)
(임도고개)
(즉석비빕밥을 만드는 중)
(완성)
(병어회 무침까지)
임도를 뒤로 하고 마루금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능선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여기서 좌측을 택해
2~3분만 진행하면 한 둔덕봉을 오르게 되는데 딴은 이곳이 764봉이 될 것이다.
그런데 방향이 틀리는 직진으로만 희미한 산길이 이어질 뿐 우측으로 꺾여야 하는 마루금쪽은
급사면을 이룬 채 산길이 전혀 없을 뿐더러 바로 계곡으로 떨어질 듯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혹시나 우측 능선쪽이 아닌가 하면서 능선이 갈리는 곳으로 되돌아 나와 우측을 택했으나 역시
방향이 틀리니 그냥 나침반 방향따라 사면을 치고 내려선다.
764봉에서 안부까지 10분이면 충분한 거리이지만 결국 지계곡 형태를 한 곳 건넌 뒤 20분만에
안부에 도착한다.
3분 후 자작나무 묘목지를 이루는 윗가리골 능선 3거리에 도착하여 뒤돌아 보니 764봉에서 바로
사면을 치고 내려서는 것이 가장 마루금에 근접한 진행이라는 판단... 어쨌거나 아주 교묘한
지형이다.
(급사면을 치고 내려선다)
(자작나무가 조성된 윗가리골능선)
(뒤돌아 본 764봉)
(이어지는 산길)
14시 29분, 735봉.
윗가리골 능선을 대하고부터는 이따금 간벌한 나무들이 걸리적 거리대지만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한 차례 시야가 터지면서 지나온 석두산과 가야할 사남산이 모습을 들어내기도 하는데 이제까지
육산처럼 보였던 석두산이 남능쪽으로는 암릉을 이루고 있어 비로써 바위산으로 건너다 보이고
사남산 역시 정상부 일대는 멋진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기대가 된다.
11분 후 간벌지대가 끝나면서 다시 숲길이 시작되는 735봉에 도착하고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9분 휴식.
(사남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침에 오른 석두산이 이곳에서는 바위산으로 보인다)
(735봉)
14시 56분, 가릿골 도로.
가릿골도로로 내려서는 마루금 또한 막판 좌로 꺾이면서 교묘하게 이어지기에 막판 분기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산길은 비교적 뚜렷한 편... 10분 후 좌측으로 사면 형태의 능선이 갈리지만 지능선이고 분기점은
좀 더 진행을 해야 한다.
2~3분 후 다시 한번 좌측으로 사면 형태의 능선이 갈리는데 비로서 분기점이 되는 모양이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길을 버리고 좌측 사면으로 잠깐 길을 만들어 내려서니 아래로 도로가 내려다
보이면서 주변 모두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루는데 다행히 절개지를 내려서는 철계단이 있어 안심을
한다.
그러나 막상 철계단으로 들어서려 하니 초입이 무너져내려 허공에 떠 있는 상태이기에 진입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바짝 긴장하면서 겨우 철계단에 진입을 하고는 도로로 내려선다.
윗가리골과 윗사오개 마을을 잇는 2차선 도로의 고갯마루 정확한 지점이다. 8분 휴식.
(735봉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사남산)
(가릿골도로)
(내려선 철계단)
15시 17분, 730봉 사면.
반대편 옹벽을 오르는 철계단 또한 볼트가 반은 없어진 상태라 기우뚱 기우뚱... 몸무게 좀 나가는
사람이 오르면 이내 무너질 듯한 기분이다.
다소 신경을 쓰면서 옹벽을 오르면 묘들이 자리한 가운데 반반한 산길이 이어진다.
그러다가 아랫가리골 능선을 얼마 안 남겨 준 지점부터 묘지가 끝나면서 산길이 없어지는데 그러나 불과
1~2분만 잡목을 헤치면 아랫가리골에서 올라온 능선을 만나면서 다시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고...
이후 사남산을 지나 하산시까지 시종 뚜렷한 산길로만 이어지니 고생을 다 한 셈이라 할 수 있다.
지도상 721봉이 표기된 지점으로 가릿골도로에서도 불과 5분 거리밖에 안 된다.
사남산이 다시 한번 웅장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8분 더 진행하면 730봉을
바로 우측으로 둔 채 마루금은 좌로 90도 방향을 튼다.
그런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확인한 바 그만 가릿골도로에 스틱을 나 두고 왔음을 알게 되는데
되내려가기도 뭐 하고...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한산한 도로이니 하산 후 차로 들러 보기로 하면서
포기를 한다. 찾으면 다행이겠지만 없어져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다시 사남산이 펼쳐지면서)
(편안한 산길이 시작된다)
(730봉)
15시 28분, 759봉/형제봉 3거리.
2분 후 좌측 아랫가리골과 우측 윗사오개마을일 잇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짧은 오름길 한 굽이를 극복하면 사남산이 다시 한번 우뚝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우측으로
구르게재 경유 형제봉쪽 능선이 갈리는 759봉이다.
사남산쪽으로는 여전히 산길이 잘 나 있는데 반해 형제봉쪽은 의외로 산길이 불투명하다.
(아랫가리골-윗사오개 안부)
(형제봉3거리에서 본 사남산)
15시 45분, 급오름 시작.
7분 후 좌측 아랫가릿골과 우측 모낼마을을 잇는 안부를 지난다. 암봉을 이룬 사남산이 더욱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729봉은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1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완만한 능선이 끝나면서 약1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마지막 사남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잠시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갖고 마지막 오름길에 대한 에너지를 보충한다. 10분 휴식.
(아랫가리골-모낼 안부)
(당겨본 사남산 조망바위)
(급오름이 시작되고)
사남산을 향해 곧장 고도를 높이던 산길은 7~8분 후 우측 사면으로 방향을 틀고...
잠시 진행하니 의외의 너널지대가 길게 펼쳐지면서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니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음미해 본다.
잠두산-백석산 라인 또한 전모를 들어내면서 웅장함을 자랑한다.
(너덜지대)
(너덜지대에서 보는 백석-잠두산)
(지나온 능선 뒤 백적산)
너덜지대를 뒤로 하고 3~4분만 더 진행하면 우측 한선동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만나면서 비로서
급오름은 끝이 난다.
아울러 멋진 조망대가 자리한 채 정면으로 우뚝 솟아 있는 형제봉을 중심으로 좌우로도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니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오면서 발길을 잡는다.
형제봉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오대천 건너 병두산-매산-뒷덕산-박지산을, 우측으로는 백석산-
잠두산-백적산-속사리재로 이어지는 계방지맥과 지나온 능선을 하나의 파노라마로써 한 눈으로
음미할 수 있는 탓이다. 4분 지체.
(형제봉)
(박지산/앞은 뒷덕산)
(매산)
(병두산)
(지나온 능선)
6분 후 좌우로 절벽을 이룬 채 작은 돌탑이 있고 그 사이로 오래된 삼각점(406복구, 77.9 건설부)
이 보이는 사남산 정상에 도착한다.
기대한 대로 역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니 다시 한번 감탄사를 터뜨린다. 한선동능선에서 본
형제봉능선, 병두산-박지산 능선, 백석산-백적산 능선은 물론 지나온 능선 전체와 그 뒤 계방산
줄기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
시간 여유가 있으니 느긋하게 조망을 음미하면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술을 충분하게 준비한 바
아직껏 돌배술 몇 잔과 소주 한 병이 남아 있으니 더욱 여유가 있다.
장장 50분 가까이 머무르면서 남은 술이 모두 바닥을 들어내고서야 비로서 하산길로 들어선다.
48분 휴식.
(사남산 정상)
(병두산)
(매산)
(박지산)
(백적산)
(계방지맥 뒤 계방산)
17시 09분, 바위전망대.
4분 후 사남산을 오르면서 줄곳 올려다 보였던 바위전망대를 지난다. 좌측으로 수직절벽을 형성한
가운데 짧게나마 릿지로 이어지는 곳... 오금이 저리면서 다소 긴장감이 들지만 지나온 능선들을
가장 이상적으로 둘러 볼 수 있는 곳이 아닌지?
어쨌거나 오늘은 조망 하나만은 원 없이 음미하는 느낌이다.
(사남산을 뒤로 하고 잠깐 진행하면)
(바위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수직절벽을 형성한 바위전망대)
(바위지대 뒤로 살짝 보이는 백적산)
(지나온 능선)
(속사리재와 석두산-계방지맥까지 지나온 능선)
바위전망대를 지나면 이후로는 시종 급내리막길... 하산을 할 때까지 약 300m의 고도를 떨어뜨려야
하기에 다소 무릎이 부담된다고 해야겠다.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내려선다. 종종 바위전망대가 나타나는데 하나같이 시원한 조망들...
정면으로 길게 늘어진 석두산을 필두로 좌측으로는 온종일 걸었던 능선이 우측으로는 진부시내와
병두산에서 박지산까지의 능선이 끝없이 펼쳐지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26분 후 마지막 바위전망대가 되는 725봉에 도착한다. 정면으로 수직절벽을 이루면서 6번 국도가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면서 그 뒤로 우뚝 솟아 있는 석두산이 손에 잡힐 듯한 기분이다.
산길은 수직절벽을 피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진부시내와 그 뒤 병두산)
(박지산)
(석두산)
(진부)
(6번 국도)
17시 48분, 6번국도.
우측 사면으로 한 차례 휘돌아 내려선 산길은 수직절벽 지대를 벗어나자 다시 날등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막판 지그재그 형태로 길게 형성된 철계단을 내려서면 비로서 실질적인 산행이 모두
끝나는 6번 국도이다.
도로를 건너면 소공원이 자리한 가운데 샘터가 있어 목을 축인 뒤 간단히 세면을 한다.
11분 휴식.
(마지막 철계단)
(6번 국도)
(소공원)
(샘)
18시 18분, J마트.
차량을 주차해 놓은 J마트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니 그냥 걸어 가기로 한다.
시내로 향하는 도로를 따르다가 약간 지름길이 되는 이면도로를 따르기도 하면서 15분 후 J마트에
도착함으로써 원점회귀 산행을 마무리한다.
워낙 쉬는 시간이 많았기에 12시간을 넘긴 산행이 되고 말았다.
(뒤돌아 본 사남산)
그 후.
산행 중 포식과 함께 반주잔 또한 원 없이 돌렸으니 뒤풀이는 건배잔 없이 그냥 국수 한그릇으로써
때우기로 합의... 마침 전배균님이 진부에 유명한 국수집이 있다면서 안내를 한다.
준비하는 동안 가릿골도로에 두고 온 스틱이 생각나 잠시 다녀오기도 하는데 그 사이 누가 집어
갔는지 허탕을 치니 다소 아까운 생각이 든다.
금방 한기를 느낄 정도로 얼음이 둥둥 떠 있는 냉국수를 불과 10분만에 해치우고는 바로 귀경길에
오른는데 다소 정체가 있어 집에까지는 갈 때보다 거의 두 배인 4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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