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득봉]
상남3리/방아다리-가득봉(1059.7)-영춘지맥합류-935.6/영춘지맥갈림-아홉사리재(451지방도)
-행치골-행치령(444지방도)-북동능-고사리재(31번국도)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어론
[산행일자] 2010년 5월 2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상남3리경로당(06:45)-519봉(06:57)-고속도로공사절개지(07:01)-좌꺾임봉(07:20)-우꺾임봉(07:36)
-723봉(07:46)-안부(07:52~08:10)-임도(08:15)-묘(08:24)-785봉(08:36)-바위(09:11)-1008봉(09:28)
-가득봉(09:41~10:06)-임도(10:17)-좌꺾임봉(10:29)-933봉(10:46)-영춘지맥주능(10:50~11:08)
-둔덕봉(11:15)-안부(11:19)-좌꺾임봉(11:29)-935.6봉/영춘갈림(11:44)-철탑(12:03)-묘(12:06)
-특용작물울타리(12:14)-아홉사리재(12:18~58)-행치골상류(13:02)-협곡지대/작은폭포(13:21)
-협곡지대끝(13:32)-휴식(13:44~14:02)-와폭(14:20)-행치령지계곡합수점(14:34~48)-옛임도(14:51)
-행치령(15:13~32)-첫봉(15:40)-안부3거리(15:49)-영춘갈림(15:52)-임도안부1(15:57)
-임도안부2(16:02)-좌지능봉(16:08)-좌지능봉(16:22~40)-우지능봉(16:49)-좌지능봉(16:54)
-714봉(17:23)-우지능봉(17:42)-729봉(18:06)-756봉(18:35~41)-방아교능선갈림(18:56)
-고사리재(19:12)
[산행시간] 12시간 27분(휴식 외:2시간 46분, 실 산행시간:9시간 41분)
[참여인원] 7인(벽산, 먼산, 아사비, 전배균,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올림픽도로-강일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10~35)-동홍천IC
-철정3거리-아홉사리고개(05:30~50)-상남3리(06:00)
<올 때>
고사리재(19:15)-상남(19:20~20:45)-철정3거리-동홍천IC-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21:50~22:00)
-강일IC-올림픽도로-영등포(23:20)-상동(23:50)
(산행지도/ 지도를 누르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가득봉(1059.7)은 영춘지맥 백암산(1099.1)과 행치령 사이에서 동쪽으로 갈린 지능선상에 위치한
산으로 몇 곳 안 남은 1000m급 미답산이다.
지도상 방아교로 표기되어 있는 상남3리를 깃점으로 하여 가득봉 경유 영춘지맥 마루금에 이른 뒤
행치령까지 영춘지맥을 따라다가 고사리재를 거쳐 미산리로 향하는 능선으로 들어서서 고사리재
직전 상남3리로 내려서면 제법 짭짤한 원점회귀 코스가 나온다.
(가득봉에서 보는 가마봉)
(호젓한 오지능선)
한편 영춘지맥은 예전 진행을 했으니 935.6봉부터 행치령까지는 영춘지맥 마루금 대신 미답의
아홉사리재와 행치골을 경유하는 것으로 한다.
아울러 고사리재 능선에서는 차량 회수인원만 상남3리로 내려서고 나머지는 고사리재까지 진행을
하는 것으로...
(행치골)
(고사리재 능선에서 보는 응봉산)
06시 00분, 상남3리.
춘천고속도로가 동홍천IC(44번 국도상 화양강휴게소 조금 못 미친 곳)까지 개통이 된 덕분에
강일IC에서 동홍천까지 50분 전후의 거리로 단축이 되었으니 인제군에 위치한 산들의 접근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승용차 2대로 출발, 산행 중간에 경유할 아홉사리재에 차 1대 대 놓고 상남3리에 이르니 중간
40~50분의 시간을 지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각 6시이다. 상남3리 경로당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마침 아담한 정자가 있으니 정자를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이미 5월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쌀쌀한 날씨... 올해는 유난히 계절이 늦은
느낌이다.
(상남3리 경로당)
06시 45분, 산행 시작.
능선 초입으로 팬스가 쳐 있는 공공건물이 있어 바로 접근이 안 되고 팬스 좌측 밭떼기쪽으로
돌아서 진입한다. 두릅밭을 지나치게 되는데 아직도 몽우리가 전혀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니 두릅
좀 딸 것이라고 했던 기대는 아예 포기해야 할 것이다.
팬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비로서 산으로 진입한다.
(초입으로 공공시설물 팬스가 있고)
(잠깐 좌측 밭을 따르면 능선이 시작된다)
06시 57분, 519봉.
산길은 다소 희미한 편... 다소의 잡목을 헤치면서 10분 남짓 오르면 철탑이 있는 519봉이다.
가야할 능선으로 고속도로 공사 절개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만일 도로가 완공이 된다면 마땅히
도로를 건널 곳이 없어 519봉은 포기해야 할 듯 싶다.
우측 건너편으로는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519봉)
(마루금으로는 절개지가 있고)
(우측으로 고속도로 터널 공사장이 보인다)
(절개지로 내려섬)
07시 20분, 좌꺾임봉.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오르면 잠시 잣나무숲으로 이어지다가 오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굴참나무
숲으로 바뀐다.
예년같으면 한창 신록으로 물들면서 더러 나물도 시작되는 시기인데 반해 올해는 이제야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면서 신록은 고사하고 새싹마저 하나도 보이지 않으니 예년에 비교 거의 한 달은
계절이 늦은 듯...
19분 후 급오름이 끝나면서 능선은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잠시 시계가 터지면서 가득봉
전위봉인 1008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 저 위로 가마봉이 전모를 들어내고 있다.
(반대편 절개지를 오르는 일행들)
(뒤돌아 본 고속도로 공사장 안부)
(가득봉 저위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가마봉)
07시 46분, 723봉.
16분 후 능선은 다시 우측으로 살짝 꺾이고... 송림지대가 한 차례 펼쳐지면서 10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직진과 우측으로 갈라지는 723봉인데 무심코 직진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니 주의가
필요한 지점이라 해야겠다.
직진으로 잠시 들어섰다가 사면 형태로 내려서는 우측이 마루금임을 알고는 잠깐 사면치기를
하면서 안부로 내려선 뒤 자리를 차지하고 막초타임을 갖는다. 18분 휴식.
(이제야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고)
(723봉 부근 송림)
(안부 휴식)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선 뒤 5분 후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나는데 바로 오르는 쪽으로는
절개지가 급해 약간 좌측으로 이동하여 올라야 한다.
9분 후 완전 오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묘 1기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분 더 오르면 능선이 살짝 좌로 방향을 틀었다가 우로 바뀌는 785봉... 지도를 보니 가득봉까지
절반은 진행한 듯 보여진다.
(임도를 만나고)
(785봉 직전)
(가득봉 전위봉이 올려다 보인다)
09시 28분, 1008봉.
785봉을 뒤로하면 얼마간은 가마봉과 대바위산쪽으로 이따금씩 조망이 펼쳐지면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종종 대하는 더덕줄기 또한 오지 산을 찾는 즐거움일 것이다.
그렇게 20분 정도 밋밋한 능선을 진행하면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코가
땅에 닿을 듯 급오름이 시작되고 있다. 1008봉가지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탓...
한 차례 바위지대까지 나타나면서 30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끄나면서 가득봉
정상이 바로 저 건너편으로 보이는 1008봉이다.
우측 지능선에서 제법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진다.
(얼굴바위로 유명한 가마봉)
(맨 뒤 대바위산 능선)
(짧은 바위지대)
(급오름 길)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고)
(잠깐 진행하면 가득봉이 저 앞으로 보이는 1008봉이다)
09시 41분, 가득봉.
13분 후 2등 삼각점(어론 23, 1989재설)이 반기는 가득봉에 도착한다. 주변으로 둘러쌓인 나무들
때문에 조망이 없지만 20m 정도만 정상을 지나치면 우측 가마봉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가마봉과
대바위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거의 3시간을 소요하면서 가득봉 정상에 도착했으나 지도를 보니 이후 하산시까지 커다란 오름이
없어 보이므로 여유가 있다. 25분 휴식.
(좌측으로 영춘지맥 응봉산이 보이고)
(가득봉 정상)
(2등 삼각점)
(또다른 군삼각점)
(가마봉)
(대바위산)
가득봉에서 영춘지맥 주능선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을 으룬 채 거의 오르내림 없이 순하게 이어져
특히 발걸음이 가볍고 맘껏 속도를 낼 수 있다.
11분 후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에 도착한다. 모처럼 가마봉과 대바위산 능선쪽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전모를 들어내는 가운데 방태산 줄기까지 아련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임도 뒤로 보이는 백암산)
(의외의 오래된 군 움막이 하나 보이면서)
(두 번째 임도를 만난다)
(대바위산)
(가마봉)
(멀리 방태산 줄기)
이어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루면서 종종 산죽지대가 펼쳐지는 펑퍼짐한 능선을 30여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영춘지맥 주능선이다.
영춘을 한 지가 어언 6년이 지났지만 바로 엊그제인냥 당시의 추억들이 하나 둘씩 떠오른다.
예전에 비교 표지기들은 많아졌지만 아직껏 호젓한 산길을 유지하고 있다는 자체가 특히 반갑다고
할까? 18분 휴식.
(임도는 사면으로 갈리고)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백암산이 보인다)
(괴목)
(유순한 능선)
(영춘지맥 도착)
키작은 산죽길과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길이 반복되는 펑퍼짐한 능선을 따라 한 둔덕봉을 넘어선 뒤
11분 후 안부를 지나고... 밋밋한 오름길로 바뀌면서 10분 정도 오름을 극복하면 894봉쪽 지능선이
갈리는 좌꺾임봉이다.
이따금 대하는 봄의 전형사 노루귀가 너무 앙증맞다는 느낌을 받는다. 계절이 워낙 늦어 이제야
노루귀가 피기 시작한 것이다.
비슷한 분위기로써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행치령으로 내려서는 영춘
지맥과 아홉사리고개 방향 능선이 갈리는 935.6봉이다.
잡목 공터를 차지한 채 삼각점(어론460, 2005복구)이 반긴다.
(이어지는 산길)
(이따금 산죽밭이 나타나고)
(시종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
(894봉 지능선이 갈리는 곳)
(지나온 가득봉)
(노루귀)
(935.6봉 직전)
(935.6봉)
(삼각점)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영춘쪽으로 이어지고... 아홉사리고개쪽은 희미한 족적과 함께 표지기 하나
보이지 않은 청정 능선이다.
특히 초입으로는 분지 형태의 넓지막한 능선을 이룬 가운데 굴참나무 숲으로써 낙엽만이 수북히
쌓여 있으니 그야말로 마냥 걸어도 좋을 분위기 만점의 능선으로 되어 있어 기분이 상큼해진다.
길 찾은 것 없이 그저 발길 닿는대로 수북한 낙엽을 헤친다.
능선이 몇 가닥으로 갈라지지만 아홉사리재까지는 특별히 상세지도를 준비한 터라 별다른 헷깔림은
없다.
19분 후 철탑과 함께 오래된 수레길을 만나면서 분위기 좋은 능선은 일단 끝이 난다.
(아홉사리재로 이어지는 능선)
(한 동안 이런 식의 호젓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철탑을 만나면서 산길이 뚜렷해진다)
3분 후 묘 1기를 대하고부터는 산길이 더욱 뚜렷해진다. 잠시 동안은 일부러 가꾸리라도 한 듯 잘 생긴
송림이 드문드문 자라 있는 지대를 지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7~8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아홉사리재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면서 그물망으로 된
울타리가 가로막고 있는데 내려선 뒤 확인하니 산더덕재배지라고 한다.
그물망을 넘어 4분 후 아침에 차 한 대를 대 놓으면서 잠시 머무르던 아홉사리재에 도착한다.
아침 아홉사리재에서 올려다 볼 때만 해도 낙엽송 숲이 있는 둔덕쪽이 마루금인줄 알았는데 막상
내려서니 더덕재배지쪽이 마루금이었던 것... 다소 지형이 애매하다.
점심식사를 한 뒤 빈 짐들은 차에 실어 놓는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묘)
(드문드문 자라있는 송림들)
(이어지는 산길)
(산더덕재배지 울타리를 만나면)
(아홉사리재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산더덕 재배지임을 알리는 푯말)
(아홉사리재)
(표지석)
(아홉사리재)
이제 행치까지는 능선잇기에서 벗어나 행치골을 거슬러 내려서는 계곡 산행으로 다른 산행과는
다소 색다른 산행이라 할 수 있다.
4분 후 행치골 상류로 내려선다. 상류라 그런지 아직은 물이 졸졸졸 흐르는 수준... 희미하게
이어지던 산길도 이내 사라지니 적당히 산길 만들어 내려서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행치골로 이어지는 산길)
(행치골 도착)
(점차 수량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괭이눈)
졸졸졸 흐르던 수준의 계곡은 얼마간 내려서자 점차 수량이 많아지면서 제법 계곡다운 풍경으로
펼쳐지니 모두 선택을 잘 했다는 평가이다.
20분 남짓 내려서니 평범하던 계곡이 좌우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채 협곡으로 변하면서 높이 4~5m
되는 폭포까지 나타나 더욱 분위기를 매료시킨다. 그야말로 사람의 발길이 전혀 안 닿은 오지의
청정계곡이다.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얼마간 계곡을 거슬러 내려서면)
(협곡지대로 변하면서)
(작은 폭포가 반긴다)
(이어지는 계곡)
폭포를 지나고도 한동안은 협곡으로만 이어진다. 시종 좌우 절벽을 이룬 협곡이기에 폭포시는
탈출이 만만치 않을 듯... 바위사면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 하는 곳도 한 군데 나타나니 자못
긴장이 되기도 한다.
11분 후 우측 지계곡이 합수하는 곳에 이른 뒤에야 비로서 협곡지대가 끝나면서 다시 유순한
계곡으로 바뀌어 안도를 한다.
(바위지대를 사면으로 조심스럽게 통과해야 하는 곳도 나타나고)
(뒤돌아 본 계곡 풍경)
(우측 지계곡 합수점을 대하면서)
(비로서 협곡지대가 끝이 난다)
이후로는 시종 유순한 계곡... 기대 이상으로 경치가 괜챦고 수량까지 풍부해 오랫만에 계곡
풍경을 만끽한 느낌을 받는다.
20분 가까이 탁족을 즐긴 시간 포함 1시간을 더 계곡을 빠져나가니 비로서 행치령에서 내려선
지계곡을 만나는 합수점이다.
한 차례 간식타임을 더 갖은 뒤 행치골을 벗어나 행치령으로 향한다. 14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전혀 사람이 안 찾는 곳이기에 물이 유난히 맑다)
(작은 소를 만나고)
(이어지는 계곡)
(또다른 소를 만나고)
(산괴불주머니)
(행치령지계곡 합수점)
(저 위가 행치령이다)
바로 위로 행치령이 보이지만 고도 200m을 극복해야 하므로 약간은 부담이 된다.
다행히 우측 둔덕을 살짝 치고 오르면 옛 임도가 나타나면서 행치령까지 이어져 별 어려운 없이
행치령에 이를 수 있다.
지그재그로 구비구비 돌아 오르는 임도를 20여분 진행하면 영춘지맥과 다시 합류하는 행치령...
마의태자 노래비와 행치령도로 기념비가 여전한 모습으로 자리한 채 반긴다.
다만 무슨 공사인지 공사장이 있어 다소 어수산한 분위기이고 아울러 영춘길도 응봉산쪽으로는
예전에는 거의 길이 없었던 것에 반해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뚜렷하게 나 있다는 것이 예전과
다른 점이다.
행치골을 진행하는 동안 아홉사리재에서 있던 차를 끌고 행치령에서 휴식을 취하시던 먼산님이
다시 합류를 한다. 19분 휴식.
(행치령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고)
(저 위 행치령을 향해 구비구비 이어지는 임도)
(옛 임도라 그런지 호젓함이 느껴지는 임도이다)
(공사중인 행치령)
(내려다 본 행치골)
(행치령)
(마이태자 노래비)
(행치령도로 개통 기념비)
(무슨 공사인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영춘길로 들어선다. 가시잡목을 헤치면서 올랐던 길이라는 기억이 무색할
정도로 이제는 산길이 잘 나 있는 편이다.
8분 후 사면으로 휘도는 지방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비로서 응봉산이 조망되기 시작하는
첫 봉에 도착한다.
이어 10분 후 안부 3거리를 만나고... 3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영춘 표지기들이 내려서고 있는
것이 보여 영춘분기점을 지남을 알린다.
(첫봉을 오르면 지방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응봉산이 올려다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
(영춘분기점 부근)
(영춘분기점 부근)
5분 후 깎아지를 절개지를 이루면서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이어 5분 후
다시 한번 임도 안부를 만나고...
이후 고사리재까지는 인공시설이 전혀 없이 시종 산길로만 이어지는데 능선의 굴곡이 별로 없어
쉽게 진행할 줄 알았으나 산길이 희미한 가운데 철쭉나무 등 잡목의 방해가 심한 편이기에
예상보다 다소 어렵게 진행을 한 느낌이다. 지도에 나타나지 않은 잔봉들은 왜 그리도 많던지...
6분 후 첫 번째 좌지능이 갈리는 봉을 넘고...
이어 14분 후 두 번째 좌지능이 갈리는 봉우리에서 휴식을 하는데 이때만 해도 임도와 714봉 중간
지점에 도착한 것으로... 그리고 저 앞봉을 714봉으로 판단하면서 1시간 30분 후면 충분히 하산을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후 진행을 하면서 판단하니 저 앞 봉이 임도와 714봉 중간 지점이다.
결국 예상보다 1시간이 더 소요한 2시간 30분 후에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18분 휴식.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룬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 안부로 내려서고)
(잠시 후 또다른 임도를 건너면)
(이후는 시종 이런 식의 숲길이다)
(영춘 응봉산 줄기)
9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다시 좌지능이 갈리는
봉우리... 이때까지만 해도 이곳을 714봉을 지나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
이어 안부 하나를 통과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거의 30분을 소요하면서 극복하고는 729봉에 도착한
것으로 판단하고 마지막 756봉만 넘어서면 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여유를 부린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이곳이 714봉이고... 30분 전에 714봉이라고 생각하면서 통과한 봉우리는
임도와 714봉 중간지점에 있는 무명봉이다.
19분 후 마지막 756봉이라고 생각하면서 한 봉우리를 오르니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면서 정면
방향으로는 벌목지대와 함께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 있으니 그제서야 756봉은 고사하고
729봉에도 한참 못 미친 곳, 즉 714봉을 지나 우측 물넘이쪽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했음을
알아 차리고는 그만 맥이 빠진다. 30분 이내에 산행이 끝날 줄 알았지만 아직도 최소 1시간 반은
더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729봉으로 생각했던 719봉)
(저 앞이 729봉과 756봉)
(맹현봉 능선)
어쨌든 지금이라도 현 위치를 확실하게 파악했으니 다행... 벌목지대로 이어지면서 가야할 능선
및 응봉산 등 조망 하나만은 시원하게 터진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24분 후 729봉에 도착한다. 마지막 남은 756봉이 고도 몇 십m 극복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높게
올려다 보인다.
(729봉에서 보는 마지막 756봉)
(응봉산)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790.9봉)
18시 35분, 756봉.
가득봉 사이로 어느 덧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가운데 29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벌목지대가
끝나면서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756봉이다.
여유가 있으면 지나온 산줄기를 뒤돌아 보면서 느긋한 휴식을 하고 가도 좋으련만 시간이 예상
외로 소요된 탓에 그럴 여유가 없다.
간단히 요기를 한 뒤 바로 756봉을 뒤로 한다. 6분 휴식.
(뒤돌아 본 729봉)
(오전에 지나간 가득봉)
(가득봉으로 어느 덧 석양이 물들기 시작한다)
19시 12분, 고사리재.
좌측 급내림을 한 굽이 내려서면 다시 한번 좌로 능선이 갈리는데 의식하지 못 한 채 직진으로
잠깐 진행했다가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고사리재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을 접하니 다행히 산길이 너무 잘 나 있어 금방 고사리재에 도착할
것 같은 기분이다.
15분 후 애초 원점회귀를 하기로 했던 상남3리 방아교능선이 갈리는 곳에 도착하니 그 쪽으로는
거의 산길이 없는 상태이기에 고사리재쪽보다 하산시간이 두 배는 더 걸릴 듯 싶다.
다행이 선두일행 두 분이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이미 그곳으로 하산을 한 상태이니 맘 편안하게
고사리고개를 향한다.
16분 후 '여기는 고사리재 정상입니다 홍천군-인제군 경계'라는 도로푯말과 함께 31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고사리재에 도착하고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상남3리로 이어지는 능선)
(고사리재로 이어지는 능선)
(고사리재)
(고사리재)
그 후.
기다릴 사이도 없이 곧 차량을 회수한 일행이 도착하고... 일단 가까운 상남으로 이동하여 작년
두 번 찾은 바 있는 식당을 뒤풀이 장소로 잡는다.
이어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행치령에 있는 차를 회수하고는 민물매운탕으로써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작년 이맘 때는 산나물반찬이 많았는데 올해는 계절이 너무 늦어 재배용 곰취만 맛보기
하라고...
21시가 거의 다 된 시각, 다소 늦은 귀경길이 되었지만 춘천고속도로 덕분에 자정이 채 안 된
23시 50분에 무사히 귀가를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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