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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삼척 대덕산]판문교-신득산-내봉산-매봉산-대덕산-판문교

by 높은산 2010. 4. 3.

[삼척 대덕산]
판문교-988-신득산(1073.9)-1030-내봉산(1089)-매봉산(1123)-울둔고개-1161-1281-대덕산(1307.1)
-1266-서북능-1090.3-판문교


[도상거리] 약 14.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임계, 태백

[산행일자] 2010년 2월 2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판문교(07:40)-벌목지(07:45)-벌목지끝/주능(07:55)-굴(08:07)-890봉(08:23~33)-968봉(08:50)
-좌지능/군계능선갈림(09:08)-좌지능(09:17)-1053봉(09:35)-전위봉(09:50)-신득산(10:00~13)
-광산절개지(10:19)-1080봉(10:30)-우지능(10:47)-내봉산(11:10)-철망(11:26)-매봉산(11:38~48)
-울둔고개/식사(12:14~13:05)-임도(13:20)-철탑/이동통신(13:27)-1161봉(13:55)-억새안부(14:05)
-고냉지밭(14:18)-고냉지밭상부(14:27~41)-1281봉(14:51)-안부조망대(14:56)-대덕산(15:15~30)
-안부(15:38)-1266봉(15:48)-임도(15:57)-1180봉(16:04)-(좌)-녹색팬스안부(16:07)-1100봉(16:17)
-1090.3봉(16:25~32)-묘(16:45)-좌지능(16:52)-묘5기(17:05)-927봉(17:18)-임도(17:50)-(우임도)
-임도3거리(18:11)-판문교(18:23)


[산행시간]
10시간 43분(휴식 외:2시간 00분, 실 산행시간:8시간 43분)

[참여인원] 13인(벽산, 먼산, 광인, 안트공, 캐이, 삼은, 바람부리, 전배균, 정대장, 미래심마니,
우일신,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3

<갈 때>
상동(03:00)-(영동)-여주휴게소(04:00~20)-(중앙)-제천IC-남면(05:50~07:00)-판문교(07:30)

<올 때>
판문교(18:35)-노나무재(18:40~20:05)-제천IC-(중앙+영동)-덕평휴게소(22:10~20)-상동(23:10)


(산행지도/ 누르면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시야가 탁 트인 초원지대를 이루면서 5~6월이면 그야말로 산상 화원을 이루는 삼척, 태백 경계
대덕산...  그 시기에는 몇 차례 찾은 적이 있으나 한겨울 대덕산은 이번이 초행인 듯 싶다.
일반적으로는 태백쪽을 들머리로 하고 있는 것에 반에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코스로 잡는다.


(신득산 오름길에서 본 노목산)


(연초 광대산 산행시 지났던 1208.8봉-1180봉-1168.9봉)


판문리에서 좌측 능선을 통해 정선지맥에 합류한 뒤 정선지맥을 따라 대덕산을 오르고, 판문리에서
볼 때 우측 능선인 대덕산 서북능을 경유함으로써 다시 산행을 시작한 판문리로 되돌아 오는
도상거리 약 14km의 산행이다.
좌측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들도 지형도에는 이름이 없지만 1073.9봉을 신득산, 1089봉을 내봉산,
그리고 정선지맥에 합류하는 1123봉을 매봉산으로 월간지에 각각 한 차례씩 소개된 적이 있다.


(오두재-삼봉산)


(대덕산 오름길)

일주일 사이 강원도 일대 폭설이 내린 터라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1m 이상 쌓였다는
설악이나 대관령 일대에 비해 이쪽은 20cm 전후의 적설량... 눈이 내린지도 몇 일 지났으니 어느
정도는 마음이 놓인다. 모처럼의 심설 산행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코스가 괜찮았는지 오랫만에 인원이 넘쳐 차량을 3대씩이나 운행하게 된다.   


(대덕산 오름길에서 본 신득산 능선과 그 뒤 1208.8봉 능선)


(대덕산에서 본 매봉)

07시 30분, 판문교.
미리 예약한 남면 아리랑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날이 서서히 밝아 올
즈음 출발... 정선지맥 이후 실로 오랫만에 노나무재 넘는 것인데 38번 국도가 고속화도로롤 바뀐
탓에 진입로를 못 찾고는 고한을 지나 만항재 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기도 한다.
즉 사북에서 고속화도로를 벗어나 사북-고한 사이 남아있는 구도로로 들어서야 하는 것, 역으로
고한에서 구도로를 따르니 사북 거의 다 간 곳에서 비로서 노나무재 진입로가 나타난다.
노나무재를 넘는데 생각만큼은 눈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안심이 된다. 차량 통행에는 거의
지장을 주지않는 상태...
고개를 넘은 뒤 만나는 3거리에서 우회전을 하고 약 500m 정도만 가면 우측으로 한소리 방면으로
다시 한번 도로가 갈리는 두 번째 3거리인데 그곳이 바로 산행들머리인 판문리이다.
판문교라는 다리가 이정표 구실을 하고 있다.  

 


(판문교)

 


(민가 뒤가 산행 들머리)


(출발 후 뒤돌아 본 판문교)


07시 40분, 판문교 출발 산행시작.
산행 시작부터 곡소리 나는 급오름... 300m 가까이 되는 고도를 단번에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딴 농가 뒤 밭을 가로지르면 바로 벌목지로 된 급사면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그나마 양지쪽이라
눈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만약 눈이라도 쌓여 있더라면 거의 기다시피 올라서야
했을 것이다.
그래도 날씨가 모처럼 구름 한점 없이 환상의 날씨로 펼쳐지기에 아주 상큼한 기분... 나중에
하산할 능선을 건너다 보면서 15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면 벌목지가 끝나는 주능선이다.
경사가 다소나마 완만해진 것 같아 한숨을 돌린다.  
 


(잠시 억새지대를 지나)


(가파른 벌목지 오름길이 시작된다)


(판문교)

 


(하산할 능선)

08시 23분, 890봉.
대신 잡목이 진을 치고 있어 속도가 안 나는 것은 마찬가지라 해야겠다. 간벌한 나무들까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인데 첫 봉우리인 890봉까지는 시종 그런 식의 고약스런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발목을 잡는다.
12분 후 의외의 수직굴이 나타나 눈길을 끄는 가운데 수직굴을 뒤로 하고도 15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첫 봉우리인 890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그러나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고 마땅히 쉴 만한 공간조차 없다.
약간 더 진행한 뒤 대덕산 조망이 트이는 한 곳을 차지하고 쉼을 하면서 입산주 한 잔씩 나눈다.
대덕산 외 금대봉과 대덕산에서 하산코스로 잡은 능선이 한 눈으로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10분 휴식. 
 


(주능도착)

 


(까마득한 판문교)

 


(수직굴)

 


(890봉)

 


(대덕산과 하산할 능선)

 


(그 옆 금대봉)

08시 50분, 968봉.
890봉 이후로는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고 특히나 잡목의 방해가 전혀 없으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아울러 지도를 보면 급오름이 거의 없이 그만그만한 오름으로 되어 있어 그저 강원도
전형의 오지능선을 즐길 일만 남았다고 할까?  
다만 적설량이 발목내지 정갱이 정도 차는 수준이기에 다소의 러셀 부담이 예상되는데 그것도
워낙 주력좋은 분들이 많으니 선두에 설 일은 거의 없을 듯... 삼은님은 신득산에서 북쪽으로
1.5km 정도 능선을 벗어나 있는 981.2봉을 왕복하겠다고 벌써 선두로 멀찌감치 달아난 상태이다.
17분 후 살짝 오름길을 이루는 968봉에 도착한다.
별 특징은 없고... 능선이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튼다.


(저 앞이 968봉)


(연초 진행시 조망이 아주 좋았던 1208.8봉)

09시 08분, 좌지능/군계능선 갈림.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노목산에서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건너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족으로는 백운산까지 보이는 등 특히 설원속에 시원하게 펼쳐지기에 더욱 장쾌함을 느낀다.
18분 후 군계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점... 이제까지 정선군과 삼척시 경계능선이었으나 이곳부터
정선지맥을 만날 때까지는 삼척시에 속하고 있다.
정선지맥부터 대덕산까지는 삼척과 태백시 경계, 이후 하산능선은 다시 삼척시에 속하고...
원점회귀지점은 또 정선과 삼척 경계이니 군 경계가 좀 이상하게 나누어진 것 같다.


(노목산)


(지억산)

 


(백운산도 보이고)


09시 35분, 1053봉.
군 경계능선 분기점을 지나고부터는 노목산 방향 외 년초 광대산-남전산 산행시 가장 조망이
좋았던 1208.8봉이 건너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우측 1180봉과 정선지맥상 1168.9봉 등 3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우뚝 솟아 있는 풍경... 비록
이름은 없지만 주변에서는 고도가 가장 높은 산들이기에 웅장미가 넘친다.
9분 후 다시 한번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라지고 18분 더 진행하면 이제까지의 대한 조망 외에
비로서 신득산이 저 앞으로 건너다 보이는 1053봉이다.
봉우리 정점은 우측 지능선으로 살짝 비켜나 있으나 모두 안 들리고 지나쳤는지 발자국은 없다.
사진 한 장 담고 그대로 지나친다.


(1208.8봉 능선)

 


(노목산과 그 뒤 백운산)

 


(저 앞이 신득산)

 


(살짝 비켜난 1053봉 정상)

 

10시 00분, 신득산.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 25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신득산 정상이다. 선두는 한창
막초잔을 나누고 있는 중... 역둔분교쪽에서 981.2봉 을 경유한 능선이 만나는 곳인데 삼은님은
이미 982.2봉을 다녀 오겠다면서 떠났다고 한다.
덩달아 배낭을 내리고 막초잔을 받아 마신다. 조망은 나무 사이로 삼봉산쪽만 보일 뿐이다.
13분 휴식.


(신득산을 향해)

 


(신득산)


(신득산)


(신득산에서 보이는 삼봉산)

 

10시 30분, 1080봉.
신득산을 뒤로 하고 잠깐 내려서면 좌측으로 가파른 절개지와 함께 벌목지를 이룬 능선이 한동안
이어진다. 산 아래쪽으로 경동석회광산이 자리한 탓... 광산이 내려다 보이면서 휴일인데도 작업을
하는지 기계음소리가 요란하다. 그나마 능선까지 파헤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할까?
그래도 벌목지 덕분에 조망만은 일망무제... 이제껏 시선을 사로잡던 1208.8봉 외에도 오두재에서
삼봉산-가덕산까지 한 점 막힘없이 환상의 조망으로 펼쳐지니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17분 후 1080봉에 도착할 때까지는 내내 그런 식의 조망을 이루고 있다. 
 


(광산 절개지가 시작되고)


(1168.9봉-오두재-삼봉산)

 


(삼봉산)

 


(뒤돌아 본 신득산)

 


(한동안 절개지 능선이 이어진다)

 


(다시 삼봉산)

 


(1168.9봉)

 


(석회광산을 당겨 봄) 


11시 10분, 내봉산.
1080봉부터는 얼마간 숲길로 이어지다가 17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지나면 다시
좌측으로 벌목지가 전개되면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광산과는 지능선을 하나 넘어선
지점이기에 이제는 기계음도 전혀 들리지 않고... 삼봉산 전후의 조망은 그야말로 원없이 즐긴다고
해야겠다.
벌목지는 내봉산 직전 좌측능선이 합류하는 곳까지 20분 가까이 지속되다가 비로서 끝이 나고
숲길로 바뀐다.
잠시 후 내봉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제껏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 것에 반해 숲으로 둘러쌓인
채 오래된 TV 안테나만 달랑 보일 뿐 아무런 특징이 없으니 그냥 쉼 없이 지나친다.  
유심히 지도를 보지 않을 경우 내봉산이라는 것도 모른 채 지나칠 정도이다.

 


(삼봉산)

 


(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저 앞이 내봉산)

 

 


(뒤돌아 본 신득산)

 


(내봉산 정상)


11시 38분, 매봉산.
일부 바위지대까지 있는 급내림을 10여분 내려서면 이제 정선지맥에 합류하는 마지막 매봉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약초재배 구역인지 오래된 철망이 나타나면서 수시로 넘어야 하고 잡목까지 드센 편이라 진행은
다소 걸리적거리지만 이곳 역시 시야가 확 트여 조망만은 환상적이다.
이제까지 주로 좌측 삼봉산 조망이었던 것에 반해 이곳은 우측 노목산쪽이 주를 이룬다. 노목산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외 그 뒤로 백운산-두위봉 줄기도 선명하다.
철망을 만나지 12분 후 비로서 매봉산에 도착함으로써 정선지맥에 합류한다. 그러나 예전 정선지맥
진행시는 역둔도로고개에서 울둔도로고개까지 이곳을 생략한 채 도로를 따랐으니 이곳 역시 초행이
되는 셈이다.
막초 한잔 나누면서 옛 추억을 떠올린다. 10분 휴식.


(철망이 나타나고)


(내봉산 오름길)

 


(백운산)

 


(노목산)

  


(저 위가 매봉산)

 


(매봉산) 


12시 14분, 울둔고개.
매봉산에서는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을 잠깐 따른 뒤 좌측으로 꺾이면서 사면 형태로써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을 택해야 한다. 울둔고개까지 150m 정도 고도를 낮추어야 하는 탓... 워낙 경사가
급해 눈길이 아주 미끄럽다.  
한 차례 급사면을 내려서면 다시 능선이 살아나면서 좌측 바로 아래쪽으로 역둔고개와 울둔고개를
있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팬스기 기로막고 있어 바로 도로로 내려설 수는 없다.
낮은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선 뒤에야 판문리와 울둔마을을 잇는 도로가 가로지르는 울둔고개에
도착한다. 매봉산을 뒤로 한지 26분 지난 시각이다.
역둔리를 경유 울둔으로 이어지는 412지방도로가 메인인 탓에 이곳 도로는 아직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당연히 차가 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도로 가운데를 차지하고
점심상을 차린다. 식사시간 51분 소요.

 


(급내림이 시작되고)

 


(사면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뒤돌아 본 매봉산)

 


(울둔고개)

 


(도로에 점심상을 차린다)


13시 27분, 철탑/이동통신.
이제부터는 예전 정선지맥으로 진행한 바 있는 대덕산 오름길이다. 북사면인데다 고도가 점차
높아져 적설량이 한결 많은 상태이지만 식사를 하는 동안 981.2봉을 왕복한 삼은님이 도착하고
다시 선두에서 러셀을 자청하시니 후미는 그저 공짜로 가는 느낌이 든다.
15분 후 철탑 건설때문에 생긴 임도를 대하고... 임도따라 얼마간 진행하다가 좌로 굽이도는
임도를 버리고 잠깐 잡목을 헤치면 대형철탑과 함께 이동통신 시설물이 있는 공터가 나온다.
한강변까지 이어진다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철탑으로 예전 정선지맥 지맥시 철탑잇기 종주라도
한번 해 보자고 했던 일행의 말이 새삼 떠오르기도 한다.


(울둔고개 출발)

 


(가야할 능선)

 


(임도를 만나고)

 


(잠깐 잡목을 헤침)

 


(대형철탑)

 


(이동통신시설)

 


(사면으로 이어지는 철탑) 


13시 55분, 1161봉.
이어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지지만 적설량 때문에 아무래도 빠른 진행은 할 수 없다. 평소라면
2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이지만 27분니 자나서야 1161봉에 도착한다.
고도가 높아진 탓인지 설경 외 멋진 빙화까지 형성되어 있어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사를 터트린다.

 


(빙화)

 


(1161봉)

 


(빙화) 


14시 05분, 억새안부.
잠깐 내려서면 낯익은 기암이 반기면서 억새지대가 넓게 자리한 안부가 나타나는데 예전 진행시
산상 초원을 이루던 것에 반해 오늘은 하얀 설원으로 펼쳐지니 또다른 이국적인 멋을 느낀다.
마냥 펼쳐졌으면 좋겠지만 너무 짧게 이어진다는 것이 아쉬움....


(이어지는 능선)

 


(낯익은 기암)

 


(노목산)

 


(억새안부)

 


(억새안부)


14시 27분, 고냉지밭 상부.
대신 10여분만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넓은 고냉지밭이 전개되면서 그야말로 환상이라 할 수 있는
조망이 펼쳐지고 있어 탄성을 자아 낸다.
지나온 산줄기는 물론 이제까지 줄곳 음미를 했던 주변산들이 모두 한 눈에 펼쳐지는 탓...
그 중 1208.8봉에서 오두재를 거쳐 삼봉산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가장 압권을 이루고 있다.
고냉지밭 상부에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는 펼쳐지는 조망들을 헤아리면서 당연한 듯 건배잔을
한 잔씩 돌린다. 14분 휴식.

 


(고냉지밭)

 


(앞쪽 신득산 능선 뒷쪽 1208.8봉 능선)

 


(삼봉산)

 


(두위봉 방향)


14시 51분, 1281봉.
고냉지밭을 뒤로 하고 숲길로 변한 능선을 10분만 더 오르면 1112.6봉쪽에서 올라온 동능과 만나는
1281봉이다. 대덕산이 얼마 안 남은 듯 하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가덕산 줄기)

 


(눈길)

 


(1281봉) 


14시 56분, 안부 조망대.
5분 정도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번에는 매봉산과 풍력발전소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안부 조망대가
나타나고... 5월이면 이곳부터 대덕산까지는 그야말로 산상 초원지대를 이루기도 한다.


(매봉산)

 


(빙화)


15시 15분, 대덕산.
19분 후 조망의 절정을 이루는 대덕산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없던 정상석이 반기는 가운데 이제껏 줄곳 음미했던 산들은 물론 함백산, 태백산, 청옥산,
멀리 달바위봉 등 남쪽 조망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사방 팔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을
이루고 있으니 감탄사와 함께 연신 셔터를 누른다.
너무 조망에 빠져서인지 예전에는 보았던 2등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다. 15분 휴식.

 


(대덕산 정상)

 


(정상석)

 


(생태보전 표지석)

 


(매봉산)

 


(금대봉- 함백산)

 


(지나온 방향)

  


(태백산-함백산)

 


(두위봉 방향)


15시 48분, 1266봉.
이제부터는 1266봉 오름길 외에는 거의 오름이 없으므로 부담이 없다. 2시간 반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적설량이 여전히 종아리 정도 차는 수준이지만 내림길이라 그런지 오히려 맨
땅 진행하는 것보다 편안하다.
8분 후 일반등산로가 좌측 사면으로 갈리는 안부 도착... 이국적인 초원지대를 이룬 가운데 건너로
금대봉이 우뚝 솟아 있다.
이어 10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1281봉이다. 여기서 정선지맥은 좌로 이어지고 오늘 진행할
능선은 우측이다. 다시 초행길이 시작되는 셈이다.


(하산)

 


(안부로 내려서는 길)

 


(1266봉 전 안부)

 


(안부에서 본 금대봉)

 


(1266봉에서 뒤돌아 본 대덕산) 


16시 04분, 1180봉.
1266봉 이후로는 거의 오름길이 없다. 시종 내림길이라 그런지 눈이 제법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두는 벌써 안 보일만큼 저 만치 달아난 상태... 그야말로 신나게 내려서 버린 것이다.
9분 후 의외의 임도가 가로질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어 6~7분 밋밋한 오름을 오르면 능선이 양쪽으로 갈리는 1180봉인데 여기서는 녹색팬스가 보이는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숲 사이로 점심식사를 했던 울둔고개가 건너다 보이고 있다.

 


(가야할 능선)

 


(눈길)

 


(임도를 만나고)
 


(1180봉)

 


(철탑 뒤 울둔고개) 


16시 25분, 1090.3봉.
3분 후 녹색팬스가 끝나는 안부 도착... 삼각점이 표기된 1090.3봉까지는 아직도 밋밋한 봉우리
두어 곳을 넘어서야 한다.
10분 후 삼각점봉보다 약간 고도가 높은 약 1100봉을 지나고... 산약초 재배지역이라는 출입금지
문구가 나타나면서 7분 더 진행하면 작은 공터에 표시부가 확인되지 않는 오래된 삼각점만이 달랑
보이는 1090.3봉이다.
남은 간식과 술 꺼내 놓고 마지막 휴식을 즐긴다. 7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출입금지 문구)

 


(1190.3봉)

 


(삼각점)


17시 18분, 927봉.
1090.3봉을 지나면 이제까지의 순한 능선에 비교 다소 거친 능선으로 이어져 진행이 다소 더딘
편이다.
한 차례의 급내림을 내려서면 짧은 바위지대까지 나타나면서 조심스럽게 넘어서야 하는데 바위를
넘으면 묘 1기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90.3봉에서 13분 지난 시각이다.
이어 7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제법 큰 지능선이 갈라지고... 우측으로 들어서서 10여분 진행하면
가족묘인지 5~6기의 묘가 나란히 안부가 나오는데 바로 위 봉우리가 927봉이라고 생각했지만
927봉은 그곳에서도 잔봉을 두 곳 더 넘어야 한다.
13분 후 능선이 좌우로 갈리는 927봉에 도착한다. 진행방향은 좌측이다.

 


(이어지는 산길)

 


(묘가 나란히 있는 안부) 


17시 50분, 임도.
예상보다 진행이 느린 탓에 아직도 판문교까지는 1시간 이상 더 진행해야 할 듯... 내려설수록
적설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반면 잡목의 방해가 점점 심해져 진도가 생각처럼 안 나가니
은근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15분 후 약 900봉을 넘어서니 어느 덧 해가 기울고 있어 이러다가 랜턴까지 켜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다.
1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마지막 828봉을 남겨둔 안부... 마침 철탑용 임도가 나타나는데 선두
모두 임도롤 탈출을 한 듯 발자국이 임도로 이어지고 있다.
약간의 미련이 남긴 하지만 잘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덩달아 우측 임도로 들어선다. 능선쪽은 더욱
잡목이 빽빽한 가운데 산길마저 보이지 않으므로 능선을 고수할 경우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은
힘들 듯...  


(노목산 방향)


(석양이  시작하고) 

 


(임도) 


18시 23분, 판문교.
바로 판문리도로로 내려서리라 생각한 임도는 사면으로써 마지막 남은 828봉 능선과 나란히 이어져
결국은 판문교까지 원점회귀하는 형태가 되고 말았다.
빙빙 돌았으니 오히려 더 먼 거리를 진행한 셈... 다만 편안한 임도이기에 능선으로 진행한 것보다
시간은 약간 절약되었다고 해야겠다.
산행을 시작한 판문교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임도를 30분쯤 따름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도착하고 나서 828봉에서 내려서는 능선을 살피니 산길도 없이 급사면을 이룬 능선이기에 끝까지
능선을 고수했을 경우 막판 어둠 속에 고생을 했을 듯... 
 


(아침에 오른 890봉)

 


(임도가 도로를 만나는 지점/ 저 앞이 판문교)

 


(임도 끝)

 


(판문교 원점회귀) 


그 후.
뒷풀이는 예전 정선지맥시 두번인가 찾았던 노나무재식당에서 곤드레밥으로... 미리 예양을 하지
않은 탓에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있었지만 실로 오랫만에 맛을 보면서 옛 추억들을
떠올린다.
다소 늦은 귀경길이 되었으나 정체가 거의 없는 덕에 23시 약간 넘은 시각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곤드레밥)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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