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교-대골-우골-방태산/깃대봉(1435.6)-배다른석(1417)-주억봉(1439)-북능-1071삼각점-방태교
[도상거리] 약14.0km
[지 도] 1/50,000 지형도 현리
[산행일자] 2010년 10월 17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들꽃나라펜션(06:23)-방태교(06:28)-사방댐(06:32)-빈집(06:36)-물탱크(06:43)-임도끝/다리(06:50)
-식사(06:58~07:33)-우지계곡(07:40)-좌우골합수점(07:52)-(우골)-첫폭포(08:02)-폭포상단(08:08)
-암반/우지계곡(08:24~44)-쌍폭(08:57)-쌍폭(09:04)-쌍폭(09:12)-우지계곡/2단폭포(09:19)
-폭포상단(09:24)-합수점(09:57~10:12)-(우)-2단폭포(10:14)-함수점/사태지역(10:52~57)
-우지계곡건너능선(11:02)-안부/헬기장사이주능(11:34)-헬기장(11:40)-깃대봉/식사(11:45~12:17)
-헬기장(12:22)-대골올라선곳(12:27)-안부(12:30)-배다른석(12:40)-우지능/개인약수3거리(12:53)
-조망바위(13:02)-1411(13:08)-안부(13:18)-우지능(13:23)-주억봉(13:51~14:14)-북능3거리(14:22)
-주등로갈림(14:43)-안부(15:10~35)-급오름끝(15:47)-1071삼각점(16:05)-전위봉(16:22)
-1112봉(16:32~45)-바위지대(16:52)-능선갈림봉(17:12)-(좌)-봉(17:27)-바위지대(17:45)
-능선갈림/큰소나무(17:55)-(좌)-마지막바위(18:18~24)-방태교(18:35)-들꽃나라펜션(18:40)
[산행시간] 12시간 17분(휴식 외:2시간 55분, 실 산행시간:9시간 22분)
[참여인원] 4인(이사벨라, 전배균, 미래심마니,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올림픽도로+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10~20)-동홍천IC-내촌
-상남-현리-방태산입구(05:50)
<올 때>
방태산입구(18:50)-방동리(19:00~19:45)-현리-상남-철정-(44번국도)-용문휴게소(21:10~20)
-중부요금소(22:00)-영등포(22:50)-상동(23:15)
(산행지도/지도를 누르면 확대됨)
[산 행 기]
방태산은 워낙 산세가 크고 웅장한 탓에 대골, 적가리골, 아침가리골, 어두원골, 한니동계곡(용늪골),
미산계곡, 매화동계곡, 골안골 등 크고 작은 계곡들이 사방에서 흘러내린다.
그 중 아직껏 원시의 비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대골이 아닌지?
깃대봉과 주억봉을 잇는 주능선상에서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산길은 거의 전무한 가운데
비경의 폭포들이 협곡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대골)
(대골)
단풍 시기에 맞추어 오래 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대골을 찾아 나선다. 중간에 깃대봉으로 향하는
우골과 주억봉으로 향하는 좌골로 갈리는데 그 중 깃대봉 쪽 우골을 택하는 것으로...
이어 깃대봉에서 주억봉까지는 일반등로를 따라 느긋하게 걸은 뒤 하산은 다시 일반등로를 벗어난
주억봉 북능으로 잡으면 방태산의 또다른 진면을 음미하면서 방태교를 깃점으로 자연스럽게 원점
회귀를 할 수 있다.
(주억봉 북능)
(주억봉 북능)
05시 50분, 방태산 입구/들꽃나라 펜션.
집 출발 2시간 50분만에 방태산 도착... 아무래도 단풍의 피크이기에 휴양림 입구가 되는 방태교
주변 공터는 이미 먼저 온 차들이 선점하여 주차할 곳이 없다.
차를 약간 되돌려 들꽃나라 펜션 앞 공터에 차를 주차한다. 지난 6월 초 역시 방태교를 깃점으로 한
동그라미 코스(방태교-1072.7-깃대봉-주억봉-구룡덕봉-매봉령-1136.9-방태교)를 진행할 때 주차를
했던 곳이다.
아직도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상태이니 해가 많이 짧아졌음을 실감한다. 일단 아침식사부터 먼저
하려다가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므로 식사는 어느 정도 진행하다가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은 뒤 잠깐이나마 날 밝을 때까지 눈을 붙인다.
(들꽃나라 펜션)
06시 23분, 산행 시작.
30분 정도 눈을 붙이니 어느 덧 날이 훤히 밝아 있다. 행장 추스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적가리골과 대골이 합수하는 방태교까지는 5분 거리... 초입 임도로써 이어지는 우측이 대골이고
대골 좌측 합수점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하산코스로 잡은 능선이다.
한편 지난 동그라미 코스 진행시에는 여기서 대골 우측 능선으로 올라 붙었다.
방태교를 건너 대골로 들어서면서 하산할 능선쪽을 살피니 그런데로 뚜렷한 족적이 보여 안심을
한다.
(방태교)
(적가리골, 대골 합수점)
(대골임도 차단기)
06시 50분, 임도 끝.
초입에서 약 1.5km 남짓... 지도상 대골마을로 표기되어 있는 지점까지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넓은
임도로 이어져 그저 위밍업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단 초입으로 차단기가 있으므로
차량 진입은 불가하다.
4분 후 사방댐을 지나고... 다시 4분 후 예전 초소인듯 빈 집 한 곳을 지나고... 이어 7분 후에는
커다란 물탱크 시설물이 보이기도 한다. 대골 내 지형지물들이다.
물탱크 시설물을 뒤로 하고 7분 더 진행하면 수로로 된 다리가 나오면서 임도는 계곡을 건너 우측
산허리쪽으로 향한다. 비로서 본격적인 대골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사방댐)
(빈집)
(대골임도)
(임도 옆 대골풍경)
(물탱크 시설물)
(저 위로 다리가 보이면서)
(다리 앞에서 임도는 우측 산허리로 올라선다)
06시 58분, 식사.
그러나 대골쪽으로는 여전히 축대가 쌓여 있는 가운데 저 위로 무슨 용도인지 커다란 원형보들까지
보이니 아직은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5분 후 원형보를 지나자 그제서야 인공시설물들이 모두 끝나고 이후로는 산길마저 없는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계곡으로 이어진다. 사태골을 이루면서 계곡이 유난히 넓어 이내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 날씨가 괜챦으면 방태산 줄기들이 모두 올려다 보이겠지만 예상치 않게 오늘은 박무가 잔뜩
낀 상태라 다소의 미련이 남기도 한다.
한 켠 자리잡고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초입으로 원형보가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본 원형보)
(본격적으로 대골산행이 시작되는 지점)
(사태골을 이루면서 계곡이 유난히 넓다)
(뒤돌아 본 원형보)
07시 52분, 좌우골 합수점.
특별히 산길이 없으니 그저 적당히 계곡 거스르는 식으로 진행을 한다. 간간히 옛길 흠적이 보이긴
하지만 이내 잡목 속에 묻혀 버리기에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편이 오히려 편안하다.
7분 후 첫 번째 우지계곡을 지난다.
10여분 더 진행하면 수량이 주계곡과 엇비슷한 두 번째 우지계곡을 대하는데 지도상 세 번째 만나는
지계곡이 좌우골 합수점인 바 처음에는 좀 더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주변 지형을
살피니 이곳이 바로 좌우골 합수점인 것 같다.
다시 한번 나침반 방향을 확인한 뒤 좌우골 합수점임을 확신하고는 우골로 들어선다. 즉 첫 번째
지계곡은 식사를 했던 지점쯤에서 의식하지 못 한 채 지나쳤다는 판단이다.
(식사 후 출발)
(첫번째 우지계곡)
(이어지는 계곡)
(저 위가 좌우골 합수점이다)
(좌우골 합수점)
08시 08분, 첫 폭포 상단.
여전히 산길은 없다. 아울러 이제까지 폭 넓은 계곡에 비해 좁은 협곡... 물기 머금은 바위들은
마치 빙판을 딛은 것처럼 유난히 미끄러워 마른 바위만을 골라 길을 내면서 조심스럽게 계곡을
거슬른다.
10분 후 첫 폭포가 나타나면서 비로서 대골의 비경이 서막을 올린다. 좌우 절벽을 이룬 가운데 높이
10여m 되는 2단 폭포... 하단은 직폭, 상단은 와폭을 이루고 있다.
오르기가 조금 수월해 보이는 좌측을 팩하여 조심스럽게 폭포 상단으로 오르니 이후로도 시종 좁은
협곡으로써 와폭으로 이어져 기대와 함께 한편으로는 긴장이 되기도 한다.
(우골로 들어선다)
(첫 폭포)
(내려다 본 폭포)
(상단폭포)
(상단폭포)
(이어지는 계곡)
08시 24분, 암반/우지계곡.
계곡 자체가 하나의 폭포라고 할까? 비록 거대한 폭포는 없지만 이후 계곡이 끝날 때까지 시종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크고 작은 폭포들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탓이다.
웬만한 곳은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 그러다가 정 진행이 불가한
경우가 나오면 사면을 택해 통과한 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15분 후 우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형성된 지점 도착... 마침 넓지막한 암반지대를 이루고 있으니
자리를 차지하고 막초 한 잔씩 돌리는 여유를 부린다. 20분 휴식.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진행이 불가한 곳은 사면을 통하기도 하고)
(크고 작은 폭포의 연속이다)
(이어지는 계곡)
(암반지대에서 잠시 휴식)
08시 57분, 쌍폭 1.
고도를 높일수록 계곡이 더욱 화려해지는 느낌이다. 아울러 협곡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지 웬만한
바위지대가 나타나도 전혀 긴장감 없이 정면으로 돌파한다.
연이어지는 와폭들을 지나 10분 진행하면 이제까지의 와폭과는 달리 아주 잘 생긴 쌍폭이 자리하고
있어 감탄사를 토해낸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절벽이 자주 나오지만 대부분은 통과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크고 작은 폭포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쌍폭)
09시 04분, 쌍폭 2.
그러나 이곳 쌍폭은 서막에 불과... 여전히 와폭들이 즐비한 가운데 6~7분 진행하면 더욱 웅장한
쌍폭이 자리하고 있는 탓이다.
한편 폭포가 워낙 많은 탓에 그 폭포가 그 폭포같은 느낌... 이제는 웬만한 폭포들은 눈길 한번
준 채 그냥 지나친다.
(이어지는 계곡)
(이런 류의 폭포들은 수없이 반복된다)
(이어지는 계곡)
(또다른 쌍폭)
09시 12분, 쌍폭 3.
8분 후 이전의 쌍폭보다도 더욱 규모가 큰 쌍폭이 나타나 다시한번 탄성을 터뜨린다.
(아담한 폭포)
(원시성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말해 주고)
(다시 한번 쌍폭)
09시 19분, 2단폭포/우지계곡.
7분 후 우골로 들어선 이후 이제껏 대한 폭포 중 가장 규모있는 폭포라 할 수
있는 2단 폭포가
나타나면서 폭포들이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우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으로 지계곡
쪽으로도 가는 폭포가
걸려 있다.
상단으로 오르는데만 5분 소요... 이런 곳에서 마냥 쉬었다 가야 하는데 1417봉 지계곡에서 쉬기로
한 바 앞선
일행들이 그냥 지나쳤으니 사진만 몇 커트 촬영한 채 아쉬움 속에 통과한다.
(이어지는 계곡)
(저 위로 2단폭포가 올려다 보인다)
(2단폭포 하단)
(2단폭포 상단)
(우지계곡 가는 폭포)
(상단 도착)
09시 57분, 1417봉 지계곡 합수점.
2단 폭포를 지나면 이따금 와폭만 보일 뿐 폭포들은 다소 소강 상태를
이룬다. 대신 계곡이 다소
넓어지면서 날씨가 괜찮을 경우 주변 조망도 꽤 괜찮으리라는 생각인데 아직껏 박무가 잔뜩 낀
상태이기에
조망은 상상만 할 뿐이다.
30여분 진행하면 좌측 1417봉에서 내려오는 지계곡 합수점... 우골 내에서 가장 큰 합수점이지만
1417봉쪽 지계곡은 사태골을 이루어 산행의 대상은 아니다.
앞선 일행들이 휴식을 하고 있으니 덩달아 자리잡고 막 초 한잔으로써
목을 축인다. 15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암반지대가 이따금씩 나오고)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폭포들이 소강상태를 이루면서 작은 폭포들만
몇 보인다)
(작은 폭포)
(이어지는 계곡)
(저 위가 1417봉 지계곡 합수점이다)
(합수점 직전)
(합수점)
10시 52분, 사태지역 합수점.
우측 주계곡으로 들어서니 초입으로 대골 내 마지막 폭포라 할 수 있는 2단 폭포가
반긴다.
이후는 잡석을 사이로 가는 물줄기만 흐르고 있을 뿐... 계곡이 서서히 끝나 간다는 이야기이다.
산 사태가 났는지
오를수록 잡석이 가득한 사태골로 변하더니 50분 후 비로서 마지막 합수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좌측 배다른석을 향하는 주계곡은 계곡의 모습을
상실한 채 토사를 들어 낸
사태지역으로 바뀌어 있어 진행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잠깐 휴식을 하면서 비로서 계곡을 벗어나기로 하고
주변 지형을 살핀다. 5분 휴식.
(마지막 폭포)
(사태골로 변하면서)
(수량이 많이 줄어 있다)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되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마지막 합수점)
(사태골로 변한 주계곡)
11시 02분, 우지계곡 건너 지능선.
사이 능선쪽은 역시 초입으로 사태지역을 이루고 있어 진행이 만만치 않아
보이고... 대신 우측
건너로 보이는 지능선이 그 중 유순해 보이니 그 쪽을 택하기로 하고 우측 지계곡을 건넌다.
바로 깃대봉 전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리라.
불과 5분만에 지능선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예상대로 능선이 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희미하게나마
족적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선택을 아주 잘 했다는 평을 한다.
(우측 지계곡을 건너)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지능선 도착)
11시 34분, 주능.
약간의 잡목이 걸리적거리지만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오지의 호젓함을 느끼는
분위기이다. 나물꾼이 이따금 다녔는지 희미한 족적 역시 끝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주목까지 몇 그루 대하는 가운데 30분 진행하니 비로서 뻥 둟린 주능길... 깃대봉 3거리인 헬기장과
배다른석 전
안부 중간지점이다.
예상보다 쉽게 대골을 통과했다는 평을 하면서 깃대봉을 향한다.
(지능선 길)
(주목)
(또다른 주목)
(주목이 자주 나타난다)
(주능선 도착)
(배다른석이 바로 앞으로 보이는 지점이다)
11시 45분, 깃대봉.
6분 후 깃대봉 3거리인 헬기장봉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이곳을 배다른석이라고 했지만
요드음에는
1417봉이 배다른석으로 굳어진 상태이다.
어쨌거나 조망이 대단한 곳인데 아직껏 박무가 전혀 걷히지 않아 그저 뿌연
조망 뿐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5분 거리의 깃대봉에 도착 마침 점심시간도 거의 되었고... 혹시 식사라도 하고 나면 박무가 걷힐
수도 있다는 기대 속에 한 켠 자리잡고 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32분 소요.
(깃대봉 3거리에서 본 주억봉 방향 주능선)
(올라선 대골은 박무로 가려 있다)
(깃대봉)
(1등 삼각점)
12시 40분, 배다른석.
그러나 식사가 끝났을 때도 박무는 여전하고 날씨가 더욱 우중충해지면서 한기까지 느낄
정도이니
조망은 포기를 한 채 서둘러 깃대봉을 뒤로 한다.
10분 후 대골에서 올라온 곳을 다시 한번 눈여겨 본 뒤 2분 내려서면
옆으로 샘터가 있어 방태산 내
가장 아늑하게 야영을 즐길 수 있는 배다른석 전 안부인데 오늘은 날씨 탓인지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든다.
이어 10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역시 조망좋기로 소문난 배다른석(1417봉)... 하지만 저 앞 깃대봉만
뿌옇게 보일
뿐 모두 허공을 이루어 공연히 미련만 남을 뿐이다. 지난 주 설악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었던 바 단풍도 어느 정도는 기대를 했는데 1주
사이에 단풍마저 거의 진 상태이다.
(배다른석 오름길)
(안부)
(뒤돌아 본 깃대봉)
(배다른석)
13시 08분, 1411봉.
그래도 주억봉까지는 거의 오르내림이 없으니 발걸음만은 유유하다고 해야겠다.
13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개인약수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통과한다. 이어 10분 후 짧은
암릉으로써 좌우로 시야가 확
트이는 조망바위지대를 지나는데 개인산 정도까지만 뿌옇게 조망이
될 뿐이니 아쉬움 속에 그냥 쉼 없이 통과를 한다.
5분 더
진행하면 깃대봉과 주억봉 중간 지점인 1411봉이다. 산길이 워낙 편해서인지 금방 도착한
느낌... 저 앞으로 주억봉이 우뚝 솟은 채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개인약수 3거리)
(조망바위)
(뿌옇게 보이는 개인산)
(깃대봉)
(짧은 암릉)
(1411봉에서 본 주억봉)
(개인산 능선)
13시 51분, 주억봉.
별다른 특징 없이 40분 정도 더 진행하면 방태산의 최고봉이 되는 주억봉 정상이다. 산길이
좋은
덕분에 깃대봉에서 쉼 없이 1시간 반만에 도착한 것... 이제 깃대봉-주억봉 거리의 1.5배쯤 되는
하산길만 남겨 둔
상태이기에 다소 여유가 생긴다.
그 사이 날씨까지 많이 호전되어 있기에 더욱 느긋해지는 기분이다. 한 켠 자리를 잡고는 이러다가
너무 일찍 산행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핑계를 대면서 막초잔을 돌리다 보니 금방 20여분의 시간이
지나간다. 결국은 하산길이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 탓에 야간산행으로 이어지고 말았지만...
23분 휴식.
(주억봉 가는 길)
(저 앞이 주억봉)
(주억봉)
(주억봉)
14시 43분, 주등산로 갈림.
구령덕봉으로 향하는 주능을 8분 진행하면 주억봉 북능이 갈리는 3거리... 초입은
역시 휴양림과
연결되는 주등산로이므로 산길이 잘 나 있다.
다만 고도 300m를 단번에 떨구어야 하는 급내림이라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 반질반질한 산길과
함께 중간중간 나무 계단까지 만나니 어느 덧 무릎에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엉거주춤한 자세로써
20분쯤 내려서면 좌측으로 사면형태를 이룬 능선이 갈리는데 그곳이 바로
진행해야 할 주억봉 북능이다. 정확한 분기점을 의식하지 못한 채
분기점을 막 지난 지점에서
사면으로 잠깐 횡단을 하니 희미한 족적이 나타난다. 제대로 들어선 것이다.
(주능/ 주억봉북능 3거리)
(일반등산로를 버리고)
15시 10분,
안부.
얼마간은 여전히 급내림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희미한 산길로써 푹신하게 이어지는 능선이라 그런지
한결 무릎의 신호가 덜 한
느낌이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의외로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긴장감과 함께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마치 자연성벽인냥 길게
늘어진 칼날바위를 조심스럽게 빠져 나오면 1071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이제 1071봉과 1112봉 등 밋밋한 봉우리 두
곳만 남겨 둔 상태이므로 다소 여유가 생긴다. 아무리
널널로 진행한다 해도 2시간이면 충분하리라.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남은 막초잔을
털어낸다.
25분 휴식.
(푹신한 능선길)
(단풍)
(괴목)
(칼날바위)
(안부)
16시 05분, 1071봉.
1071봉 오름길 초입은 다시 급오름... 거기에다가 여전히 바위지대가 반복되면서
잡목의 방해까지
합세하여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12분 후 급오름이 끝나면서 바위지대는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고 얼마간은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다소나마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다시 바위지대가 나타나는 식... 이내 도착하리라 생각했던 1071봉은
결국 20분 가까이
더 진행을 한 뒤에야 나타난다. 얼마 안 되는 안부에서 꼬박 30분 소요된 것이다.
의외의 반듯한 삼각점(현리
435, 2005재설)이 반기는데 어쨌거나 생각 외로 시간이 소요되니 혹시
이러다가 야간산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바위지대가 연이어 이어진다)
(바위지대)
(괴목)
(이어지는 산길)
(잠깐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
(1071봉)
(1071봉 삼각점)
16시 32분, 1112봉.
1112봉까지도 능선이 거의
굴곡이 없고 거리도 얼마 안 되어 이내 도착하리라 예상했으나 잡목과
바위들을
피해 이리 저리 휘젓다 보니 다시 27분 소요...
이때만 해도 안부에서 이곳까지의 거리 정도만 남겨 두었기에 그것도
급내림이긴 해도 시종 내림길로만
되어 있어 설령 일몰 이전은 힘들더라도 워두워지기 전에는 충분히 산행을 마칠 것으로 생각하면서
여유를
부린다.
길이 좋을 경우라면 30~40분이면 하산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이다. 13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살짝 시야가 트이면서 매봉령쪽 능선이
건너다 보인다)
(1112봉)
17시 12분, 능선갈림봉.
초반은 낙엽이 수북한 육산으로 이어져 이런 식이라면 금방 내려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신나게
내려선다.
그러나 불과 6~7분만 내려서면 커다란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이후로는 시종 이러한 바위지대가
반복되니
시간만 흐르면서 진도는 나가지 않는다.
그것도 하나같이 이전의 바위지대보다 훨씬 규모가 큰 바위들 뿐이다. 자못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직접 넘을만한 곳은 날등으로 진행하고 진행 불가한 곳은 사면으로 크게 휘돌면서 진행한다.
20분 후 겨우 1/4 지점인 첫
능선갈림봉을 넘은 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초입은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 이내 험준한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주변 단풍)
(능선갈림봉)
17시 55분, 능선갈림/큰소나무.
여전히 산길 없이 바위지대만 반복되는 지형... 15분 후 살짝 올라섰다가
내려서는 봉을 지난다.
아직도 절반을 못 내려섰으니 이제는 야간산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체념한 채 어둡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이
진행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한다.
18분 후 다시 한번 험준한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긴장과 함께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10분
더 진행하면 거대한 송림한 그루가 자리한 가운데 두번째로 능선이 갈린다. 충분히 하산할
것으로 생각한 시간인데 이제야 2/3 지점에
도착한 것이다. 어느 덧 사진 촬영이 안 될 만큼 날이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연이어 반복되는 바위지대)
(큰소나무)
18시 18분, 방태교.
그나마 족적이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다. 여전히 급내리막으로 이어지지만
바위지대도 다소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고...
일단은 좌측 능선으로 들어섰다가 잠시 후 대하는 또다른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을 택해야 한다.
산길 덕분에 다소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어느 새 날이 어두워졌으나 아직은 랜턴 없이도 산길이
보이는 상태... 바위지대도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 잘만 하면 랜턴을
꺼내지 않고 하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속도를 붙여 본다.
그렇게 20분쯤 신나게 내려서는데 다시 커다란 바위지대가
나타나니 긴장감이 돌면서 결국은 랜턴을
꺼내기로 한다.
이왕지사 야간산행으로 이어진 것 천천히 내려서기로 하면서 랜턴을 꺼낼 겸
잠깐 자리를 잡고 숨을
돌린다. 6분 휴식.
18시 40분, 들꽃나라 펜션.
랜턴으로 족적을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마지막 바위인 듯 더 이상의 바위지대는
나오지 않는다.
11분 후 방태교에 도착함로써 험난했던 하산길의
긴장감에서 비로서 벗어난다. 주억봉을 출발할
때만 해도 2시간 반에서 3시간이면 충분하리라은 예상했는데 휴식시간 포함 4시간 20분만에
빠져
나왔으니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5분 후 차를 주차해 놓은 들꽃나라 펜션 앞에 도착... 결국은 12시간을 넘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 후.
뒤풀이는 현리로 나가는 도중 방동리의 한 막국수집에서 막국수와 수육으로써 마치고... 처음
찾은
집 치고는 분위기와 맛이 깔끔한 편이다.
이어 귀경은 아무래도 단풍철이라 정체가 예상되는 춘천고속도로 대신 그냥 44번국도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의외로 정체가 하나도 없는 덕에 집 도착하니 23시 1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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