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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충청도

[괴산 군자산]갈론-옥녀봉-남군자산-군자산-비학산-갈론

by 높은산 2010. 9. 18.
Untitled

[괴산 군자산]
사은리/갈론마을-옥녀봉북능-옥녀봉(596)-남군자산(827)-도마재-군자산(948.2)-비학산(830)
-606.9봉능선-갈론마을원점회귀


[도상거리] 약 16.0km

[
지 도] 1/50,000 지형도 속리

[산행일자] 2010년 7월 18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다소

[산행코스]
갈론마을(06:32)-계곡건넘(06:34~41)-372봉(07:05)-조망바위(07:11~23)-455봉(07:38)
-오형제바위(07:48~08:06)-522봉(08:15)-아가봉3거리(08:28)-옥녀봉(08:30~43)-상촌안부(08:51)
-640봉(09:17)-안부(09:23)-급오름봉(09:36)-마당바위(09:39~10:04)-698봉/갈모봉3거리(10:10)
-보람원안부(10:15)-741봉(10:29)-814봉(10:53)-남군자산(11:04~28)-845봉(11:52)
-820봉(12:04~50)-846봉(12:55)-655봉(13:23)-661봉(13:30)-도마재(13:42~14:00)
-조망바위(14:10~18)-660봉(14:21)-비학산3거리(15:06)-우하산길(15:08)-군자산(15:16~43)
-비학산3거리복귀(15:51)-801봉(16:17)-안부1(16:26)-안부2(16:32~42)-조망암봉(16:46)
-좌하산길(16:55)-비학산(16:59~17:05)-조망암봉(17:11)-조망바위(17:21)-살짝오름(17:35)
-조망바위(17:45)-능선갈림(18:04)-갈론마을(18:29)


[산행시간] 11시간 56분(휴식 외:3시간 34분, 실 산행시간:8시간 22분)

[참여인원] 4인(벽산, 검룡, 솜다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5)-영동대교(03:35)-서하남IC(03:50~55)-(중부+영동)-여주휴게소(04:40~50)-(중부내륙)
-연풍IC-갈론마을(06:00)

<올 때>
갈론마을(19:05)-(37번/38번국도)-일죽(20:05~21:00)-일죽IC-(중부)-천호대교(21:55~22:00)
-영동대교(22:10)-상동(23:0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군자산 등 사방이 산으로 빙 둘러쌓여 있는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갈론마을 하면 예전에는 교통의
사각지대로 그야말로 오지중의 오지로 꼽히던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칠성면에서 도로가 1차선이지만 포장이 된 상태이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불과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니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완전 근교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옥녀봉 오름길에서 본 비학산)


(남군자산에서 본 대야산-둔덕산)

갈론마을을 출발하여 마울을 빙 둘러쌓고 있는 옥녀봉-남군자산-군자산-비학산을 연결한 뒤 다시
갈론마을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기획한다.
속리산 국립공원이 하도 넓어 이곳 일대도 모두 국립공원에 속하는데 군자산을 제외하고는 국립공원
분위기를 거의 느낄 수 없는 청정능선으로 이루고 있다.


(군자산에서 본 속리산 주능)


(비학산 내림길에서 본 옥녀봉과 산행들머리)

06시 00분, 갈론마을.
중부내륙 연풍IC를 나와 괴산방면 34번 국도로 들어서면 고속화도로가 거의 완공이 된 상태라 이내
칠성면에 도착한다.
칠성면에서 좌측 1차선 도로로 진입... 괴산댐을 지나 괴산호를 우로 끼고 교행조차 힘를 정도로
좁은 도로를 한동안 달리면 좌측에서 갈론계곡이 합쳐지면서 도로는 계곡쪽으로 이어진다. 비로서
갈론마을 초입인 것이다.
잠시 후 옥녀봉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첫 농가 앞에 도착하고는 민박집을 겸하고 있는 농가의 간이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옥녀봉의 들머리이자 비학산의 날머리가 되는 지점이다.
유료주자장이라는 작은 푯말을 있어 설마했는데 하산 후 정말 5000원씩이나 주차료를 요구했다.


(갈론마을)


(옥녀봉 들머리가 되는 첫 농가)

06시 32분, 갈론마을 출발 산행시작.
모퉁이를 차지하고는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한다. 모처럼 파란 하늘을 들어낸 쾌청한
날씨... 대신 이른 아침부터 푹푹 찌니 땀 꽤나 흘릴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본다.
농가 마당을 가로지르면 갈론계곡 주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최근 연이어 내린 비로 신발 벗지 않고는
건널 수 없을 만큼 수량이 넘치고 있다.
유일하게 계곡을 건너야 하는 곳이므로 신발 벗고 건넌다. 시원하다.


(갈론계곡을 건너고)


(상류)


(하류)

07시 11분, 조망바위.
계곡을 건너면 좌측 바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우측 배티골 방향의 계곡길이 갈린다.
능선길로 들어서니 시작부터 급오름... 첫 봉인 372봉까지 거의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이마에는 땀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있다. 그나마 산길이 반반하게
잘 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까? 그저 쉬엄쉬엄 진행하기로 한다.
24분 후 첫 봉인 372봉에 도착한다. 이후로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 우측 건너편으로 아가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5~6분 더 진행하면 오늘 진행할 남군자산-도마재-비학산이 한 바퀴 빙 둘러
펼쳐지면서 바람까지 아주 시원한 조망바위가 나타나니 자리를 잡고 잠깐 다리쉼을 한다.
다만 군자산은 비학산에 가려 아직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있다. 7분 휴식.


(우측 건너편 아가봉능선)


(첫 봉인 372봉)


(이어지는 능선)


(남군자산)


(도마재)


(비학산)

07시 38분, 455봉.
조망바위를 뒤로 하면 얼마간은 아기자기한 바위지대의 연속... 우측 사면 아래로 시루떡 형태의
거대한 바위가 하나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건너편 아가봉이 아까와는 또다른 풍경으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5분 후 455봉에 도착한다. 잠깐 더 진행하니 넓지막한 마당바위가 나오면서 남군자산이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바위지대)


(바위지대)


(바위지대)


(사면 기암과 건너편 아가봉)


(기암을 당겨 봄)


(455봉)


(마당바위)


(남군자산)

07시 48분, 오형제바위.
이후로는 시종 유순한 능선... 10분 후 작은 바위들이 몇 개 모여있는 지점에 이르게 도착하는데
'오형제바위 쉼터' 푯말이 매달여 있으니 핑계낌에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자세히 정말 오형제가 쉬고 있는 모습이다. 18분 휴식.


(오형제바위)


(푯말)

08시 30분, 옥녀봉.
이어 8~9분 더 진행하면 522봉... 이제 한 굽이만 더 오르면 옥녀봉이 될 것이다.
13분 후 아가봉쪽에서 올라오는 주능길을 도착하니 '옥녀봉 5분'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올라온
갈론마을까지는 50분이 소요된다고...
5분 거리라는 이정표에서 불과 2분만 더 진행하면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옥녀봉 정상이다.
조망은 나무 사이로 남군산이 보이는 정도... 그래도 바람이 너무 시원하니 자리잡고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13분 휴식.


(주능길 도착 이정표)


(옥녀봉)


(나무 사이로 보이는 남군자산)

09시 17분, 640봉.
7~8분 거리 상촌 안부까지는 급내림이다. 안부4거리를 이루면서 '←갈론 90분, ↑남군자산 80분,
→상촌 30분, ↓옥녀봉 10분' 이정표가 있다.
이어 밋밋한 오름길... 우측 사면 형태의 지능선쪽으로 487.8봉 삼각점이 있으나 산길도 없고
내려섰다가 되올라 와야하는 형태이기에 다녀온다는 생각을 접는다.
26분 후 640봉에 도착한다. 옥녀봉을 출발할 때만 해도 이곳쯤에서 한 번 쉬기로 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느낌이고 쉬기에도 장소가 마땅치 않으니 내침 김에 698봉까지 뽑은 뒤 쉬는 것으로...


(상촌 안부)


(640봉)

09시 39분, 698봉 전 마당바위.
한 굽이 내려선 뒤 안부를 지나면 이번에는 제법 급오름이 기다리고 있다. 지도를 보니 약 100m
오름길...
13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고 698봉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진행하는데 마침 속리산 주능이
살짝 보이는 가운데 바람이 유난히 시원하게 불어대는 마당바위가 나타나 당연한 듯 자리를 잡고
쉬었다 가기로 한다.
얼굴에 뒤범벅이 되다시피한 땀방울이 순식간에 가실 정도로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마침 얼린
막초도 가장 먹기 알맞은 정도로 녹아 있으니 이내 한 병을 비운다. 25분 휴식.


(마당바위 부근)


(마당바위 부근)

10시 29분, 741봉.
5~6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갈모봉능선이 갈리는 698봉... 산길이 더욱 뚜렷해진 느낌이다.
5분 후 보람원 20분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15분 남짓 오름길을 극복하면 기암들이
즐비한 가운데 대야산, 둔덕산, 청화산, 속리산 주능선까지 모두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조망이 너무
좋은 741봉이다.


(보람원 안부)


(기암)


(기암)


(이어지는 암릉)


(속리산 백악산 능선)


(대야산-조항산-청화산)


(대야산 좌측 둔덕산 우측 조항산)

10시 53분, 814봉.
741봉을 뒤로 하고도 아기자기한 바위지대가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주변 조망 또한 여전하니 전혀
지루함 없이 지나칠 수 있다. 옥녀봉 능선의 백미구간이라고 할까?
24분 후 다시 한번 대야산 연능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814봉에 도착한다. 이제 남군자산이 얼마
남지 않은 듯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인다.


(기암)


(814봉 부근)


(저 위가 남군자산)


(대야산)

11시 04분, 남군자산.
잠시 후 밧줄이 매달린 채 세미클라이밍으로써 올라야 하는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5분 후 다시
한번 밧줄이 매달린 채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라야 하는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이어 4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암봉을 차지한 채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남군자산 정상이다.
유독 동쪽으로만 시야가 탁 트인 채 이제껏 시종 조망된 대야산 방향 외에 장성봉, 악휘봉, 칠보산,
보배산 능선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만 지나온 능선이나 가야할 군자산쪽이 안 보인다는 것이 다소의 아쉬움이라 할까? 24분 휴식.


(암릉오름)


(암릉오름)


(남군자산 직전)


(남군자산)


(장성봉-막장봉) 


(장성봉-악휘봉능선)


(보배산-칠보산 능선)


(둔덕산-대야산)

12시 04분, 820봉.
이제 군자산 가는 길... 여전히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로 이어질 줄 알았으나 초입만 살짝 바위지대를
이룰 뿐 별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능선이다.
그렇다고 호젓한 숲길을 이룬 것도 아니고... 마땅히 식사할 만한 장소도 없이 키 작은 나무들로
잡목을 이루면서 시종 딱딱한 돌길이 이어지니 한편으로는 지루함마저 느낀다.
24분 후 845봉인 듯 한 차례 오름길을 극복한다. 이어 10여분 더 진행하니 모처럼 숲을 이루면서
공터가 나와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820봉 조금 지난 지점쯤 될 것이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원추리)


(820봉 부근)

13시 42분, 도마재.
5분 정도 밋밋한 오름을 오르면 남군자산-도마재 사이 최고봉이 되는 846봉... 이후 도마재까지는
거의 오름길 없이 내리막으로만 이어진다.
28분 후 그나마 살짝 오르는 655봉을 넘는다. 이어 7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면서
막판 도마재 급내림이 시작되는 661봉이다.
12분 후 군자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도마재에 도착한다. 이제껏 진행한 길은 출입금지(탐방로
아님)지역이라고... 즉 군자산에서는 도마골-도마재-군자산-쌍곡지구 코스 외 모두 비지정이다.
18분 휴식.


(846봉)


(도마재)

14시 21분, 660봉.
도마재에서 군자산까지는 약 3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기에 다소 부담이 되는 구간이다.
그러나 워낙 산길이 대로로 잘 나 있는데다가 초반부과 비학산이 갈리는 봉우리 오를 때만 급오름을
이를 뿐 나머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으로 되어 있어 생각보다는 그렇게 급오름이란 느낌이 없다.
10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니 멋진 조망바위가 나타나 핑계낌에 다시 한 차례 휴식을 취한다.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보배산-칠보산 줄기가 그야말로 웅장하게 건너다 보이는 풍경...
계속해서 악휘봉-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멀리 희양산은 물론 월악산
줄기까지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8분 휴식.
3분 더 진행하면 660봉인데 그곳에서도 또 한 차례 조망바위가 나타나면서 동일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조망바위)


(보배산-칠보산)


(악휘봉)


(지나온 846봉)


(지나온 옥녀봉 능선)


(군자산)

15시 06분, 비학산 3거리.
660봉을 뒤로 하면 한동안은 밋밋한 오름길로써 여유있는 진행이 된다.
그러다가 서서히 급오름으로 바뀌고... 우측 건너로 군자산이 한결 가깝게 보일 무렵부터는 코가
땅에 닿을만큼 그야말로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해야 한다.
급오름이 끝나면 '←도마골 3.8km, →군자산 0.2km' 이정표가 나오면서 좌측으로 능선이 갈리는데
바로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660봉을 뒤로 한지 45분 지난 시각이다.


(비학산 3거리)

15시 16분, 군자산.
잠시 후 우측으로 쌍곡계곡 하산길이 하나 갈리면서 10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군자산 정상...
오래된 삼각점(속리23, 1982복구)과 함께 국립공원 치고는 다소 초라한 정상석이 반긴다.
정상에서는 주변이 숲으로 둘러쌓여 조망이 별로이지만 정상 직전으로 잠깐 되돌아 나오면 쌍곡
방향으로 수직절벽을 이루면서 지나온 능선 전체와 이제껏 보았던 조망들이 모두 펼쳐져 조망
하나만은 그야말로 원없이 만끽할 수 있다.
속리산부터 둔덕산, 조항산, 대야산, 장성봉, 보배산, 칠보산, 악휘봉, 구왕봉, 희양산, 뇌정산,
백화산, 조령산, 주흘산, 월악산까지...
한 바퀴 빙 둘러 찍어 본 뒤 다시 한 바퀴 둘러 찍는다. 보고 또 봐도 한번 더 보고싶은 멋진
풍경들이다. 27분 휴식.


(군자산)


(남군자산-제수리치 뒤로 보이는 대야산)


(장성봉-악휘봉 능선 뒤로 보이는 희야산)


(칠보-보배산 능선 뒤로 보이는 조령산과 월악산)


(남군자산-옥녀봉능선 뒤로 보이는 속리산 줄기)


(가야할 비학산 능선)


(지나온 남군자산)


(보배산-칠보산악휘봉)

16시 17분, 801봉.
8분 후 비학산 3거리로 복귀 비학산 능선으로 들어선다. 이제까지와 비교 산길은 다소 희미한 편...
아니 걷기에 가장 적당한 길이라고 해야겠다.
보기 힘든 솔나리가 유난히 눈에 자주 띄는 가운데 적송과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는 능선길을 26분
진행하면 비학산의 전위봉이 되는 801봉이다. 이제 한 굽이만 더 오르면 비학산 정상이리라.


(비학산 가는 길)


(솔나리)


(비학산 가는 길)


(801봉)

16시 32분, 안부 2.
그러나 생각보다 비학산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9분 후 짧은 내림이지만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안부를
지난다. 비로서 비학산 오름길이 시작된다고 생각했으나 6분 후 다시 한 차례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안부를 대하니 맥이 빠진다. 내려선만큼 되 올라야 하는 탓이다.
마침 비학산 오름쪽으로 수직 절벽을 이룬 가운데 골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어 한 번에 비학산
정상까지 뽑는다는 생각 접고 잠깐 쉬었다 가기로 한다.
이마의 땀이 이내 가실 정도로 골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10분 휴식.


(안부 2)

16시 59분, 비학산.
산길은 수직절벽을 정면으로 두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약간의 세미클라이밍을 통해 바위
위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4분 후 지나온 남군자산과 옥녀봉 능선이 한 눈에 건너다 보이는 조망바위에 올라선다. 군자산도
저 뒤로 우뚝 올려다 보이고 있다.
이후로도 바위지대의 연속...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나 있지만 날등으로도 희미한 산길이 보이니
그대로 날등을 따른다.
9분 후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하나 내려서고 있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비학산 정상... 오름길 분위기가 하도 좋아 역시 멋진 바위지대와 함께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저 평범한 공터를 이루고 있을 뿐으니 약간은 실망을
한다. 조망이 트이지 않는 것은 물론 정상을 상징할만한 아무런 표시도 없다. 6분 휴식.


(비학산 오름길)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남군자산)


(옥녀봉)


(뒤돌아 본 군자산)


(비학산 사면)


(비학산 정상)

17시 11분, 조망암봉.
대신 5~6분 거리에 멋진 조망바위가 하나 자리잡고 있으니 그곳에서 비학산의 조망을 대신할 수
있다.  
일단 비학산에서는 산길이 양쪽으로 갈리는데 나침반 방향을 보니 다소 산길이 희미한 좌측을
가르킨다. 방향 확인하지 않았으면 무심코 뚜렷한 직진길로 들어섰을 수도 있었으리라.
어쨌거나 좌측으로 들어서서 잠깐 내려서면 산길은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는데 무시하고 그대로
능선을 잠시 따르니 생각치도 않은 멋진 조망바위가 나타나 탄성을 자아낸다.
갈론계곡이 한 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아침에 오른 옥녀봉 능선, 남군자로 이어지는 능선, 그 뒤로
속리산 연능까지 모두 펼쳐지는 풍경이다. 당겨 촬영하니 들머리에 주차해 놓은 차까지 보일 정도...
갈론마을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과 괴산호까지 내려다 보여 그 흐름을 가늠해 본다. 오름길이
전혀 없이 끝까지 내리막으로만 이어지는 능선이다.


(조망 암봉)


(조망암봉)


(산행들머리-옥녀봉으로 오른 능선/ 맨 뒤 속리산 주능)


(우측 괴산호)


(들머리를 당겨 봄)

17시 21분, 조망바위.
조망암봉을 내려서면 직전에서 갈라진 사면길을 만나면서 다시 산길이 뚜렷해진다. 우회길이었던
셈이다.
이후로는 시종 급내림길... 갈론마을까지 장장 600m의 고도를 낮추어야 하는 탓이다.
10분 후 다시 한번 속리산 연능이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대한다. 단 아까처럼 산행들머리는 나무에
가려 안 보이고 있다.


(다시 조망바위)


(옥녀봉)

17시 45분, 조망바위.
이제까지는 그런대로 산길이 뚜렷한 편이었지만 내려설수록 산길이 희미하다. 이따금씩은 산길이
아예 없어지는 형태... 그러나 날등만을 고수한다면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다.
16분 후 그나마 살짝 오름으로 되어 있는 지점을 지난다. 지도상 606.9봉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바 혹시 그곳쯤이 아닐까 하면서 두리번거려 보지만 삼각점은 없고 또한 있을만한 지형이 아니다.
10분 후 다시 한 차례 갈론계곡이 펼쳐지는 조망바위가 나타난다.
당겨 사진을 찍으니 이제는 들머리에 세워 둔 차도 선명하게 촬영되어 기분에는 거의 산행을 마친
느낌이다.


(이어지는 산길)


(다시 조망대)


(산행들머리가 내려다 보이고)


(당겨 본 들머리)

18시 29분, 갈론마을.
그러나 실제로는 아직도 제법 거리를 남겨 둔 상태이다. 아니 산길만 좋으면 금방 내려서겠지만
없는 산길 만들어 내려서려니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이리라.
19분 후 비로서 갈론계곡 합수점으로 가는 주능과 차를 세워둔 들머리로 향하는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에 도착한다.
뚜렷한 산길이라도 있다면 당연히 그쪽을 택하겠지만 양쪽 모두 산길이 없으니 원점으로 회귀하는
들머리쪽 지능선으로 들어선다. 지도를 보니 아직도 200m의 고도를 떨어트려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도 중간쯤까지는 잡목이 없어 진행할만 했지만 이후 갈론마을로 내려설 때까지는 거리는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급사면 너덜을 이루면서 빽빽한 잡목까지 합세하니 막판 그야말로 악전
고투의 하산길이 되고 만다.
25분 후 비로서 갈론마을 도착... 그나마 차를 주차한 곳으로 정확히 떨어졌다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원점회귀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오늘도 12시간을 거의 채우는 산행이 되고 말았다. 하기야 휴식시간만
3시간 반이니... 워낙 날씨가 무더웠던 탓이리라.


(산행을 시작한 주차장이 바로 아래로 보인다)


(절벽을 이루고 있어 좌로 돌아 내려섬)


(마지막 내려선 능선)

그 후.
배티골 초입으로 가서 모처럼 알탕다운 알탕을 한 뒤 귀경길은 굳이 정체가 우려되는 고속도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바로 국도를 따르기로 한다. 괴산-음성-장호원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가
거의 고속화도로로 완공이 된 탓이다.
정확히 1시간만에 일죽IC 입구에 도착 이천 쌀밥집에서 저녁 먹고... 마침 중부고속도로가 정체가
없다는 정보이니 50분만에 천호대교 앞에 도착하여 일행을 내려 준다. 갈 때보다 오히려 시간이
덜 걸린 셈이다.
대신 다른 때는 정체가 거의 없었던 올림픽도로가 다소 정체되는 바람에 집 도착하니 23시 05분...
천호대교에서 집까지 평소 35~40분 거리인데 1시간 5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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