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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전라도

[광양 백운산]백학동-억불봉-백운산-밥봉-하천산-남도대교

by 높은산 2010. 5. 15.
[광양 백운산]
구황/백학동휴양림-돌탑3거리-억불봉(1008)-백운산(1217.8)-한재-따리봉(1127.1)/북동사면임도
-853봉-밥봉(934.6)-북바위재-하천산(691.2)-남도대교


[도상거리] 약 20.0km

[지 도] 1/50,000 지형도 하동

[산행일자] 2010년 3월 14 일요일

[날 씨] 흐림/ 안개

[산행코스]
백학동휴양림(06:01)-암자(06:19)-돌탑3거리(06:32~40)-지계곡샘(06:58)-지능선(07:09)
-암봉아래(07:28)-자연동굴(07:41~52)-밧줄내림(08:00)-밧줄오름(08:06)-억불봉(08:09~20)
-주능선/헬기장3거리(08:40)-묘(08:48)-묘(09:07)-950봉/조망바위봉(09:11)-999봉(09:25)
-안부십자(09:32)-우꺾임봉(09:46~54)-1107봉/바위(10:05)-1119봉/묘(10:14)-헬기장3거리(10:16)
-헬기장(10:27)-진틀3거리(10:31)-백운산(10:38~53)-신선대/진틀3거리(11:05)-3거리(11:21)-(좌)
-한재남쪽임도(12:17~22)-한재(12:42~13:09)-임도4거리(13:35)-임도고개(14:01)
-지능입구(14:09~16)-주능진입(14:42)-바위(14:47)-853봉(14:52~15:02)-942봉/밤봉표지석(15:27)
-밥봉(15:49~56)-암봉(16:22)-북바위재(16:32)-775봉(16:49~59)-안부(17:12)-헬기장(17:15)
-하천산(17:25~41)-바위(17:45)-능선3거리(17:57)-(좌)-임도(18:19)-273봉/호랑바위(18:29)
-봉화대(18:42)-남도대교(18:49)


[산행시간]
12시간 48분(휴식 외:2시간 15분, 실 산행시간:10시간 33분)

[참여인원]
10인(술꾼, 광인, 삼은, 바람부리, 전배균, 미래심마니, 우일신, 곰발톱,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45)-양재(23:45~24:12)-(경부+대전통영)-인삼랜드휴게소(02:00~05)-(대전통영+남해)
-옥곡IC-구황마을/백학동휴양림(04:40)

<올 때>
남도대교(18:55)-구례(19:15~20:10)-남원IC-(88+대전통영+경부)-신탄진휴게소(22:10~15)
-양재(23:30~50)-송내(24:30)



(산행지도/ 누르면 확대됨)

[산 행 기]
광양 억불봉에서 백운산 경유 구례 하천산까지... 호남정맥 백운산을 중심으로 하여 남북으로
형성된 능선을 연계해 보는 산행이다.
우선은 멋진 암릉미와 함께 자연동굴이 있는 억불봉 남릉을 목표로 하면서 지리산 조망이 가장
이상적으로 펼쳐지는 곳이기에 장쾌한 지리조망을 기대하고 떠났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조망은 꽝...


(억불봉에서 보는 백운산)


(뒤돌아 본 억불봉)


(억불봉-백운산 사이)

억불봉을 지날 때부터 날씨가 꾸물대기 시작하더니 결국 백운산 직전부터는 오리무중으로 변하고
하천산에 이를 때까지 내내 그런 식으로 이어지면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으니 결론적으로 길품만
판 셈이다.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지만 그나마 비는 안 내린 가운데 궁금했던 억불봉 암릉을 두루 확인했고...
오지의 하천산 능선을 한적하게 걸었다는 것으로 만족을 한다.


(하천산 능선)


(섬진강)

04시 40분, 구황마을/백학동휴양림.
수어저수지를 지난 구황마을에서 어치리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버리고 좌측 임도길로 들어선다.
지도상 성두마을로 표기된 곳... 차 한대 겨우 지날 정도의 좁은 시멘트길로 이어지는 가운데
고갯마루 한 군데는 차가 밀릴 정도로 경사가 급해 인원을 모두 내려놓고 겨우 오르기도 한다.
혹시 잘 못 들어선 곳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 속에 그렇게 고갯마루에 이른 뒤 우측 과수원을 끼고
잠깐 더 임도를 따르니 '백학동 황토방'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황토방 너댓 동이 자리한 휴양림이
나온다.
진입로가 애매한데 반해 제법 규모를 갖춘 편이고 이곳 지방에서는 제법 알려진 곳인지 차가 꽤
많이 들어와 있다. 
  


(백학동 황토방)

06시 01분, 산행시작.
황토방 야외식탁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한 뒤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각이지만 초입 역시 임도로 되어 있으므로 랜턴까지 꺼낼 필요는 없다.
임도는 계곡을 우측 저 아래로 두고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10분 후 계곡쪽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백학동 휴양림'이라고 설치한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표지석이 나타나면서 시설물이 보이니
이곳 일대까지 휴양림을 확장할 모양이다.
7분 후 컨테이너로 된 암자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암자를 뒤로 하자 비로서 임도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산행 시작)


(휴양림 표지석)
 


(컨테이너 암자)


06시 32분, 돌탑 3거리.
계곡이 생각보다는 제법 넓은 편... 특히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탓에 수량 또한 아주
풍부한 편인데 아직 어둠 때문에 사진 촬영이 안 되니 눈으로만 담아 볼 뿐이다.
계곡을 좌로 두고 이어지는 산길을 10여분 진행하면 작은 돌탑이 자리한 가운데 '←노랭이재,
→구황리, ↑억불봉'로 된 이정표가 있는 3거리가 나온다. 억불 남릉으로 이어지는 들머리이다.
산길이 다소 희미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이정표까지 있는 등 비교적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니
안심을 한다. 8분 휴식.


(돌탑 3거리 이정표)


(돌탑 3거리)


(억불봉 초입)

06시 58분, 지계곡 샘.
산길은 물이 흐르지 않는 지계곡을 좌로 두고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도를 보니 억불봉까지
약 5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급 오름길...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낙엽이 수북한 산길을 15분쯤 진행하면 산길은 작은 너덜길로 바뀌면서
지계곡을 건너 좌측 지능선으로 올라서게끔 되어 있는데 마침 바위 사이로 가는 폭포를 이루면서
물이 떨어지고 있으니 잠시 발길을 멈추고 목을 축이기도 한다. 감칠맛이다. 
 


(사면길로 이어지는 억불봉 오름길)

 


(지계곡 샘) 


07시 28분, 암봉 아래.
10분 정도 급사면을 오르면 좌측 지능선 상... 나무 사이로 일명 경찰고지로도 불리는 노랭이봉이
건너다 보이면서 급오름이 다소 완화된 느낌이다.
거대한 암봉을 이루고 있는 억불봉 또한 한결 가깝게 보여 웅장미와 함께 과연 오르는 길이 있을지
서서히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20분 후 드디어 직벽을 이룬 암봉 아래에 도착한다. 바로 앞에서 보니 더욱 위압적... 한쪽으로는
오버행을 이루면서 커다란 처마 바위를 이루고 있다. 직벽을 정면으로 한 채 우측으로 휘도는
산길을 따른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노랭이봉)

 


(억불봉 암릉)

 


(암봉 아래)

 


(암봉 아래)

 


(처마 바위)

07시 41분, 자연동굴.
잠깐 우측으로 돌면 구황마을에서 696봉 경유 억불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쯤 될 듯... 비로서
좌우 직벽을 이룬 암릉길이 시작되어 긴장이 되는데 다소의 고공 공포는 느끼지만 잡고 딛을 곳이
적당하여 진행하는데 까다로운 곳은 없다.
13분 후 암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자연동굴에 도착한다. 수직절벽을 이룬 동봉 북사면을 차지하고
형성된 동굴로 인원 10명 정도는 넉넉히 들어설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비박 장소로는 최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바닥이 다소 축축하므로 비닐 정도는 준비해야 할 것이다.
백운산과 호남정맥 줄기는 물론 지리산 주능까지 조망 또한 대단한 곳인데 오늘은 예상치 않은
황사때문에 호남정맥과 구재봉 정도만 뿌옇게 보일 뿐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빙 둘러 않아 막초 한 잔씩 하고 간다. 11분 휴식. 
 


(암릉길 시작)


(수어저수지와 구황마을에서 올라온 지능)

 


(암릉) 

 


(암릉)

 


(지연동굴이 있는 직벽)

 


(자연동굴)

 


(호남정맥과 그 뒤 구재봉)


08시 00분, 밧줄내림.
자연동굴을 뒤로 하면 높이 4~5m 정도 직벽을 밧줄로써 내려서야 하는 곳이 나타나는데 밧줄이
흔들거리면서 다소 불안한 상태로 매달린 가운데 딛을 곳이 마땅치 않아 암릉에서 가장 까다로운
내림이라 해야겠다.
먼저 내려선 일행이 확보를 봐 주는 식으로 모두 무사히 내려선다.


( 밧줄 내림)

 


( 밧줄 내림)

08시 06분, 밧줄오름.
이어 사면길을 잠시 오르면 동봉과 억불봉 사이 안부... 사면으로 진행한 동봉쪽으로 직벽을
이루면서 오래된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나 일부 파손까지 된 채 워낙 불안한 상태이기에 일부만
대표로 다녀오기로 한다.
억불봉쪽 역시 직벽은 아니지만 경사진 암릉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외줄로 된 밧줄만이 달랑 매달려
있어 긴장을 하는데 막상 오르니 보기보단 경사가 완만하고 바위면 감촉이 좋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동봉쪽 파손된 철다리)

 


(동봉쪽 철다리)

 


(동봉)

 


(억불봉쪽 밧줄 오름)

 


(억불봉쪽 밧줄 오름)

 


(암봉 저 아래가 산행을 시작한 백학동) 

 
08시 09분, 억불봉.
바위지대를 통과하면 비로서 일반등산로를 만나는 억불봉 정상이다.
억불봉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있는 마당바위에서 일단 시원하게 펼쳐지는 노랭이봉 일대를
조망한 뒤 바로 위 공터로 오르니 커다란 정상석이 반기면서 백운산 방향으로도 한 점 막힘없이
시야가 트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짙은 황사 때문에 백운산까지만 뿌연 조망... 날씨만 괜챦았으면 지리산 주능선이
모두 펼쳐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백운산에 도착하면 좀 좋아지려나? 11분 휴식.

 


(억불봉 안내판)


(억불봉 마당바위)

 


(노랭이봉)

  


(정상석)

 


(백운산으로 이어지느 능선)

 


(백운산)

  


(헬기장 3거리)


08시 40분, 헬기장/주능선 3거리.
주능선까지도 곳곳이 암릉을 이루고 있으나 모두 철계단이 설치된 일반등산로이므로 남릉을 오를
때와 같은 스릴과 아기자기함은 없다.
만일 철계단이 없으면 남릉 못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 보면서 20분 진행하면 백운산과
노랭이봉 길이 갈리는 주능선 3거리... 넓은 헬기장이 자리한 가운데 지나온 억불봉이 우뚝 올려다
보인다.


(억불봉을 뒤로 하고) 
 


(곳곳이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헬기장 3거리)

 


(뒤돌아 본 억불봉) 


09시 11분, 950봉.
이후 백운산까지는 동네 산책로 이상의 판판대로... 굴곡이 거의 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면서 산길
또한 워낙 반반하게 잘 나 있어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금방 억불봉이 멀어지는 가운데 971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사면으로 지나치고 30분 후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백운산이 한결 가깝게 보이는 조망봉에 이르게 되는데 지도를 보니 벌써 950봉이다.
이런 식이라면 백운산까지 1시간 반이면 충분할 듯...

 


(백운산 가는 길)

 


(백운산 가는 길)

 


(뒤돌아 본 억불봉)
 

(소나무 쉼터)

 


(묘가 이따금씩 나온다)

 


(조망바위로 된 950봉)

09시 46분, 우꺾임봉.
999봉 역시 사면으로 지나친 채 20분 후 좌우로 하산길이 뚜렷한 안부 십자에 도착하고...
모처럼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불과 10여분만 극복하면 우측으로 능선이 꺾이면서 다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 앞 선 일행을 만나 잠시 자리를 잡고 막초 한 잔씩 나눈다. 8분 휴식.


(십자 안부)

10시 14분, 1119봉.
10분 후 1107봉에 도착하니 넓지막한 마당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이곳에서 쉴 걸 하는 말을 해
보기도 한다. 그나저나 날씨가 점점 나빠지면서 이제는 지척의 백운산마저 가스에 가린 채 안
보이는 상태가 되었으니 억울하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조망을 포기해야 할 듯...
9분 후 진양정씨묘가 있는 1119을 넘는다. 2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한 가운데 좌측
백운사 방면 하산길이 갈리는 3거리이다.


(백운산 정상쪽으로 가스가 뒤덮이기 시작하고)


(1107봉)


(당겨 본 암자) 

 


(1119봉)

 
(백운사 3거리)


10시 35분, 진틀3거리.
이어지는 밋밋한 길... 그러나 어느 사이 오리무중을 이루면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으니 발걸음이
무겁다.
10분 후 다시 한 번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4분 더 진행하니 좌측 진틀마을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합쳐진다. 이정표에 백운산 0.3km를 가리키고 있으니 이제 얼마 안 가면 백운산 정상이리라.  


(몇 차례 헬기장이 나온다)

 


(잔설이 남아있는 산길)

 


(진틀 3거리)

10시 38분, 백운산.
7분 후 특유의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커다란 정상석이 반기는 백운산에 도착한다. 그러나 기대한
지리산 조망은 고사하고 가시거리가 불과 10m밖에 안 되는 짙은 안개 속... 정상 주변마저 안
보일 정도이니 너무 아쉽다.
금방 걷힐 분위기도 아니기에 바위지대를 내려선 뒤 한 켠 차지하고 독한 고량주 한 잔씩 나누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15분 휴식.


(안개 속 백운산)

 


(정상석)

 


(바위지대를 이룬 정상)


11시 21분, 3거리.
10분 후 조망 좋다는 신선대가 바로 우측에 있지만 날씨가 이 모양이니 사면길로써 그냥 지나친다.
잠시 후 이정표와 함께 진틀마을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갈라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안개비까지 뿌려대기 시작해 우의까지 꺼내 입은 채 15분쯤 진행하면 또 한번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이 한재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마루금이다.
지도상 1173봉쯤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좌측에서 올라오는 한 패의 등산객들이 한재에서 올라온다고 하기에 그 말만 믿고
그만 엉뚱한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는 결과를 초래한다. 같이 후미가 된 미래님도 나침반 방향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하고...
연이어 올라오는 등산객들과 마주하면서 급내림을 두어 차례 내려서고는 이제 완만한 능선으로
바뀔 때가 되었는데도 계속 급내림으로 떨어져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인식한다.
나침반을 꺼내 확인하니 예상대로 주능을 한 굽이 사이에 둔 서능으로 내려서는 중이다.


(작은 철계단을 지나)

 


(신선대 부근 기암)

 


(진틀 3거리를 지난 뒤 대하는 기암) 


12시 17분, 한재 남쪽 임도.
어의가 없지만 그렇다고 빽을 하기엔 너무 내려섰고... 그나마 한재쪽은 예전 호남정맥으로 진행을
한 곳이니 미답지 답사하는 셈으로 치면서 그대로 서능으로 내려선 뒤 임도따라 한재로 향하기로
한다.  
이후로도 시종 무릎에 부담이 되는 급내림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겨우 한재 임도로 내려서니 바로
한재로 내려선 것보다 시간이 두 배는 소요되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백운산을 출발할 때만해도 한재까지 1시간이면 도착하리라 싶있는데 마루금을 놓친 3거리에서만
거의 1시간 가까이 내려선 탓이다.
이미 선두 2분은 벌써 따리봉에 도착하여 하천산 능선길을 찾고 있다는 연락이고... 중간 그룹도
한재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하니 따리봉을 생략한 채 임도따라 가다가 사면치고 하천산 능선으로
붙는 것으로 코스를 수정한다. 5분 휴식.


(서능 하산길)

 


(임도 직전)

 


(한재 남쪽 임도) 


12시 42분, 한재.
계속해서 임도를 20분 더 진행한 뒤에야 한재에 도착한다. 무심코 1시간 거리를 1시간 50분씩이나
소요한 것...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막 식사를 마친 뒤 출발을 하려고 하기에 천천히 식사를 한 뒤 수정코스로써
뒤따른다고 하니 전배균님과 이사벨라님도 동일한 코스로 변경하고 먼저 가서 길을 닦아 놓겠다고
하신다. 식사시간 27분 소요.


(한재)

 


(한재) 


13시 35분, 임도 4거리.
하천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25분 내려서면 지도상 임도 3거리로 표시된 지점... 그러나
실제로는 4거리를 이루고 있다.
가장 좌측인 하천산 능선으로 향하는 임도로 들어선다.


(임도를 따라)

 


(임도 4거리)

 


(안내판)

 


(현 위치 파악) 


14시 09분, 지능 입구.
이어 25분 진행하면 임도는 제법 가파른 고갯마루를 넘어서게 되고... 8분 더 내려서면 임도가
우측으로 바짝 꺾이면서 하천산 능선과 가장 고도차이가 적게 나는 지점이다.
먼저 출발한 두 분이 기다리는 가운데 이쯤에서 하천산 능선으로 붙기로 하는데 150m정도의 고도
극복이라 하지만 산길이 전혀 없이 하나같이 산죽숲으로 뒤덮인 급사면을 이루고 있어 다소 부담이
되기도 한다. 7분 휴식.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임도 고갯마루)

 


(저 위가 하천산 능선)

 


(임도를 벗어나 지능으로 올라서는 초입)


14시 42분, 주능 진입.
그 중 853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이 가장 경사가 완만해 보이지만 빽빽한 산죽숲을 뚫고 그 초입까지
진행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임도에서 바로 붙을 수 있는 853봉 남쪽 지능선을 택하는
것으로....
마찬가지로 빽빽한 산죽지대로 이어지는데 운이 따랐는지 한 굽이 오른 다음부터는 산죽 사이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니 전혀 길이 없는 것에 비해서는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26분 후 비로서 하천산 능선 주능선에 도착한다. 더러 진행한 팀들이 있어 산길이 뚜렷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겨우 족적이 보일 정도... 의외로 희미하다는 생각을 한다.
거기에다가 벌써 지나갔어야 할 선두의 흔적까지 보이지 않으니 전혀 뜻밖이라 해야겠다.


(산죽숲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저 위가 주능선)

 


(주능선 도착) 


14시 52분, 853봉.
어쨌거나 강원도 산을 찾은 느낌 이상으로 전형적인 오지능선길... 하천산까지 커다란 오르내림도
없어 보이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5분 후 제법 규모있는 바위지대를 지난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살짝 오르막을 이룬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쯤이 853봉이리라.
잠시 휴식을 하면서 선두 일행들과 연락을 해 보니 선두는 연락이 안 되고 중간 그룹은 따리봉에서
짙은 안개속에 하천산능선 초입을 찾는라 1시간 헤멘 끝에 이제야 겨우 초입을 찾아 출발하는
중이라고 한다. 10분 휴식.

 


(하천산 능선도 산길은 희미한 편)

 


(바위지대도 지나고) 


15시 27분, 942봉.
계속해서 유순한 능선길이다. 비록 짙은 가스 속에 조망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워낙 부드러운
산세로 이어지기에 분위기만은 만점이라 해야겠다. 반반한 백운산길과 비교 백번 걸을만 하다는
평을 해 본다.
25분 후 느닷없이 오석으로 된 밤봉 표지석이 나와 처음에는 벌써 밥봉에 도착했나 하면서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이런 속도라면 1시간 반 이내에 충분히 하산이 가능해 보이는 탓이다.
그러나 실제 밥봉을 약 1km 남겨둔 능선분기봉에 잘 못 설치되어 있었음을 나중에 실제 밥봉에
도착한 다음에서야 알게 된다.

 


(이어지는 하천산능선길)

 

(빽빽한 미역줄 나무들이 이따금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 편안한 산길이다)

 


(942봉에 있는 표지석)


15시 49분, 밥봉.
22분 후 의외의 삼각점이 나타나 의아해 했지만 이내 이제야 밥봉 정상에 도착했음을 알아차린다.
즉 아까 본 정상석이 엉뚱한 위치에 설치되었다는 결론... 어쩐지 너무 일찍 도착했나 했더니만
결국은 잘못된 정상석이 잠시 혼동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따라서 하산시간도 최소한 2시간은 소요딜 듯 보여지니 갑자기 하산거리가 두 배는 늘어난 느낌이
든다. 7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밥봉 삼각점) 


16시 32분, 북바위재.
어쨌거나 진행방향은 우측... 한 차레 급내림을 내려서면 등성듬성 바위들이 보이는가 싶더니
26분 후 거대한 암봉을 우회하게 되는데 딴은 지도상 775봉을 지난 지점에 표기된 북바위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암봉을 완전 우회한 뒤 우측으로 바짝 꺾어 한 굽이 내려서면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북바위재이다.

 


(듬성등성 바위가 나타나다가)

 


(잠시 더 진행하면)

  


(거대한 암봉이 나오면서 우회길로 이어진다)

 


(북바위재)


16시 49분, 775봉.
775봉까지는 100m 남짓 고도를 올려야 하는 밋밋한 오름길... 그래도 산행 막판이라 그런지 약간의
부담을 느낀다.
아직도 가스 속에 오리무중을 이루는 가운데 17분 오름을 극복하면 북바위능선이 갈리는 775봉인데
안개 탓인지 아니면 실제로도 그런 것인지 북바위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중간 그룹과 통화를 하니 북바위재로 내려서는 중이라 하고... 선두 그룹과도 비로서 연락이
되었는데 따리봉에서 하천산 능선 초입을 못 찾고 헤메다가 결국은 포기한 채 그대로 하산...
이미 남도대교에 도착한 상태라 하니 어의가 없다. 10분 휴식.


(775봉 오름길)

 


(775봉) 


17시 25분, 하천산.
한 굽이 급하게 떨어졌다가 마지막 밋밋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하천산이다.
25분 후 오석의 정상석과 함께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하천산에 도착한다. 이제서야 안개가
걷히려는지 지나온 능선들이 뿌옇게나마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남은 술 한 잔씩 나누고 있는데 비로서 중간 그룹들도 도착을 하고는 짙은
안개 속 따리봉에서 하천산 능선을 찾는데 1시간 이상 헤멘 것 같다고 푸념을 한다.
16분 휴식.


(하천산을 향하여)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서 지나온 775봉이 살짝 보인다)

  


(하천산 정상석)

 


(조망바위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지리산 자락)

 


(지나온 능선)

17시 57분, 능선3거리.
하천산에서는 좌측 능선... 4분 후 날씨가 괜찮았으면 조망이 아주 좋을 것으로 보이는 조망바위를
아쉬움 속에 지나친다.
잠시 후 만나는 능선분기점에서는 우측으로 90도 꺾이는 능선을 택한다. 금방 안개가 걷혀 지나온
하천산이 제법 뚜렷하게 올려다 보인다.
10분 남짓 진행하면 다시한번 능선 분기점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이
남도대교를 향하는 능선이다.


(뒤돌아 본 하천산)

 


(능선 3거리에서는 좌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18시 29분, 273봉/ 호랑바위.
거리는 얼마 안 남았지만 해발고도 0에 가까운 남도대교까지 장장 600m 남짓 고도를 떨어드려야
하기에 무릎에 부담을 느낀다.
그나마 시종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로만 이어진다는 것이 다행이리라. 
22분 후 1차 급오름이 끝나면서 임도가 시작되는데 모처럼 섬진강 건너로 지리산 줄기가 펼쳐지니
탄성을 자아낸다. 산행 막판에 와서야 겨우 모습을 들어낸 셈... 언제 봐도 웅장하고 넉넉함을
느끼게 하는 지리산이다.
한편으로는 온종일 저런 풍경과 함께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10분 후 이동통신 시설물이 있는 273봉에 도착하니 '호랑바위정상-봉화대 0.6km, 남도대교 0.8km'
로 된 반듯한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산책로가 시작된다. 

( 뜻 모를 숫자)

 


(비로서 지리산 자락이 보이기 사작하고)

 


(지리산 자락)

 


(내려선 능선)

 


(273봉)

 


(273봉 이정표)


18시 49분, 남도대교.
그러나 아직도 250m 정도의 고도를 더 떨어뜨려야 하므로 여전히 무릎에 신경이 쓰인다.
13분 후 봉화대를 지난다. 어느 사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 사진 촬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남도대교와 화개읍내 불빛을 내려다 보면서 6~7분 더 내려서면 화개장터와
쌍계사 입구임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보이면서 비로서 긴 산행이 끝나는 남도대교 앞이다.
산길 초입으로 '봉화대 0.3km, 호랑바위 0.8km' 이정표가 있다.

 


(화개)

 


(봉화대)

 


(남도대교)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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