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호-토옥동계곡-월성치-남덕유산(1507.4)-서봉(1492)-삿갓봉분기봉-북능-양악폭포-양악호
[도상거리] 약 13.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무주
[산행일자] 2010년 8월 15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비/ 오후 흐림
[산행코스]
양악호(06:42)-토옥동산장/차단기(06:50)-철다리합수점/식사(07:12~50)-계곡건넘/폭포(07:53)
-정상4.8km이정표(08:01)-사면길후다시계곡(08:16)-좌지계곡(08:27)-합수점/정상3km이정표(08:32)
-(우측계곡)-계곡건넘(08:39)-계곡건넘(08:48)-계곡건넘(08:58)-월성치(09:37~10:01)
-남덕유산3거리(10:45)-남덕유산(10:49~51)-남덕유산3거리(10:54)-서봉(11:34~12:00)
-참샘(12:07)-헬기장(12:15)-조망봉(12:22)-헬기장(12:23)-삿갓봉분기봉/식사(12:34~13:00)
-(북능)-암봉(13:24)-우측계곡(13:49)-계곡건넘(13:53)-우지계곡(13:55)-양악폭포(14:20~27)
-좌측계곡합수점(14:33)-철다리합수점(14:49)-토옥동산장(15:13)-양악호(15:20)
[산행시간] 8시간 38분(휴식 외:2시간 04분, 실 산행시간:6시간 34분)
[참여인원] 4인(신샘,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한남대교-(경부)-망향휴게소(04:35~40)-죽암휴게소(05:20~25)
-대전TG(05:35)-(대전통영)-인삼랜드휴게소(05:50~06:00)-덕유산IC-양악호(06:35)
<올 때>
양악호(15:50)-덕유산IC-(대전통연+경부)-대전TG(17:00~45)-청원휴게소(18:20~30)-목천IC
-(군도)-입장-성환-(1번국도)-안성IC-한남대교-영등포(21:15)-상동(21:4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덕유산 토옥동계곡은 남덕유산과 서봉 사이에서 발원하여 북쪽 장수군 계북면 양악리로 흘러내리는
계곡으로 구천동계곡, 칠연계곡과 더불어 덕유 3대 계곡으로 뽑히는 곳이다.
애초 토옥동계곡을 끝까지 거슬러 오른 뒤 서봉을 오른 뒤 깃대봉(930.3), 압곡봉(742)경유 집재
정도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연이은 호우로 수량이 넘쳐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것은 거의 불가한 상태이다.
(토옥동계곡)
(합수점)
할 수 없이 일반등로 따라 월성재-남덕유산을 경유하기로 하는데 산행 도중 다시 한번 폭우가
쏟아지고... 거기에다가 월성재 이후 전혀 예상치 않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결국은 서봉을 지난
시루봉 분기봉에서 양악리로 원점회귀하는 반쪽 산행이 되고 말았다.
그나마 하산길에 그야말로 수량이 철철 넘치는 양악폭포를 음미했다는 것이 위안이라 할까?
포기한 깃대봉-압곡봉-집재쪽은 추후 솔재를 출발 시루봉을 경유하는 것으로 코스를 잡아 본다는
생각을 한다.
(서봉)
(양악폭포)
(하산길 토옥동계곡 주계곡)
04시 35분, 망향휴게소.
밤새 퍼붓던 비가 집에서 나올 무렵부터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다 왔나 싶었는데 서울요금소를 막
지나니 다시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번쩍이면서 세찬 빗줄기를 뿌려대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내리 붓는다는 표현이 걸맞을 듯... 한 차례 쏟아지다 말겠지 했지만 금방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수원, 오산, 안성을 지날 때까지도 전혀 기세가 수그러 들 기미가 없다.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바짝 쫄면서 망향휴게소에 도착하니 다행히 그곳에는 아직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은 상태... 비로서 한 숨 돌리고는 대전에서 합류하기로 한 신샘님께 30~40분 늦을 것이라고
연락을 취한다.
06시 35분, 양악호.
천안을 지나면서 이곳에도 한 차례 강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청원 이후로는 다시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은 쌩쌩한 도로이다. 예상보다 35분 늦게 대전에 도착하여 신샘님을 태운다.
이후로는 완전 정상소통... 덕유산 나들목에서 10분 남짓 거리인 양악호에 도착하니 잔뜩 흐리긴
했어도 당장 비가 올 분위기는 아니다.
포장도로는 양악호에서 끝나면서 한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양악저수지)
(토옥동 표지석)
(토옥동 유래비)
(지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식사는 어느 정도 진행을 하다가 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몇일 동안 연이은 호우 탓에 주계곡은 물론 웬만한 지계곡에도 폭포가 형성될 정도로 수량이 철철
넘치고 있다.
계곡따라 이어지는 임도를 7~8분 따르면 토옥동계곡내 유일한 민가인 토옥동산장... 이름만 산장일
뿐 송어양식을 주 메뉴로 하는 대형 음식점이다.
이후 임도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차량 진입은 이곳까지만 가능하다.
(산행 시작)
(토옥동계곡 주계곡)
(토옥동산장)
(차단기)
평상시의 수량이라면 임도 버리고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서 진행해도 좋을 듯... 그러나 오늘은 계곡
한 번 건너는 것조차 부담이 될 정도로 수량이 워낙 많아 그냥 눈길만 건넨 채 임도따라 진행한다.
10분 후 마지막 화장실 지나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우측 삿갓봉
분기봉쪽에서 내려온 지계곡이 합쳐지면서 철다리가 가로지르고 있다.
지계곡쪽으로도 산길이 뚜렷하여 양악폭포로 이어지는 산길일 것으로 생각하고 잠깐 들어서니
산길은 곧 계곡을 건너서게 되어 있는데 수량이 넘쳐 빠지지 않고는 걸널 수 없어 확실치 않은
폭포를 다녀오기가 망설여진다.
일단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 사이 신샘님이 폭포 확인차 잠깐 다녀오는데
계곡이 좌우로 갈리면서 와폭들만 보일 뿐 폭포다운 폭포는 없다고 하신다. 양악폭포 위치를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일까? 식사시간 38분 소요.
(이어지는 임도)
(주계곡)
(주계곡)
(마지막 화장실)
(철다리 합수점)
(우측 지계곡)
철다리로써 지계곡을 건넌 뒤 잠시 진행하면 주계곡을 건너야 하는 지점... 제대로 된 폭포 하나가
자리한 채 우렁찬 물소리를 토해내며 반긴다.
그러나 징검다리가 모두 물에 잠겨 있으니 빠지지 않고는 걸널 방법이 없다. 거의 무릎까지 차는
정도... 새로 구입하고 처음 신는 등산화라 벗고 건널까도 했지만 이후로도 계곡을 몇 번 더 건널지
모르므로 미련 없이 빠진다. 시원하다.
(첫 계곡 건너는 곳 폭포)
(폭포)
계곡을 건너면 산길은 계곡을 벗어나 사면으로 한 동안 이어진다. 평소의 수량이라면 당연히 산길
버리고 계곡을 거슬러 오를텐데...
8분 후 '정상 4.8km'라는 뜻 모를 이정표를 대하고... 낮은 지능선까지 한 차례 넘는 등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15분 더 진행하니 그제서야 물소리가 가깝게 들이면서 산길이 다시 주계곡으로
내려서고 있다.
주계곡에 도착하면 산길은 계곡을 건너갔다 다시 건너오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평소에는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수량이 워낙 많아 건너기가 자못 긴장이 된다.
다행히 계곡을 바짝 끼고 너럭바위가 이어져 있고 조심스럽게 바위를 통하니 계곡을 안 건너고도
무난하게 계곡을 다시 건너오는 지점에 이를 수 있다.
(사면길로 이어지는 등로)
(다시 계곡을 접하고)
(계곡 건너기가 만만치 않다)
(계곡을 안 건너 채 너럭바위로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뒤돌아 봄)
(다시 산길)
이후는 다시 반반한 산길... 10분 후 좌측에서 내려오는 작은 지계곡을 지나는데 평상시에는 거의
물이 없을 듯 보이지만 오늘만은 웬만한 계곡 수준이다. 지난 주 버릿골-재량박골 산행시 이정도의
수량만 갖추었어도...
5분 더 진행하면 '정상 3km' 이정표가 나오면서 삿갓봉에서 내려온 계곡이 합쳐하는 합수점이다.
수량은 양쪽이 엇비슷한 상태이지만 우측 서봉쪽이 주계곡이 될 것이다.
좌측 삿갓봉 방향으로도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가운데 주 등산로는 계곡을 건너 우측 계곡으로
이어진다.
(작은 지계곡)
(주계곡)
(합수점에 있는 이정표)
(합수점)
(내려다 봄)
(합수점 좌측 계곡)
조심스럽게 계곡을 건너고... 7분 후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는 지점을 대하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아무래도 상류이기에 계곡을 건너는데는 부담이 없다.
그나저나 앞 선 일행들 한번쯤 쉴 때가 되었는데 보이지 않으니...
투덜거리면서 10분 남짓 진행하면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게 되면서 얼마간은 산판길 흔적이 남아있는
넓은 길로 이어지기도 한다.
10분 후 세 번째 계곡을 건넌다. 이후 월성치에 이를 때까지 계곡을 한 번도 안 건넜으니 마지막
계곡을 건넌 셈이다. 일행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갑자기 세찬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니 얼른
우산을 펴 든다.
그나마 우산쓰고 진행해도 별 무리가 없을 만큼 산길이 좋다는 것이 다행일 것이다.
(합수점을 지나 첫번째 계곡 건넘)
(내려다 봄)
(두 번째 계곡 건넘)
(두 번째 계곡 건넘)
(잠시 산판길 흔적이 있는 넓은 길로 이어지고)
(마지막 계곡 건넘)
(마지막 계곡 건넘)
새벽 천안에 이를 때처럼 그야말로 쏟아 붓는 듯한 국지성 호우... 금방 등로로도 도랑을 이루면서
물이 줄줄줄 흐르고 있다.
산길은 한동안 계곡을 우로 두고 이어지다가 비로서 계곡을 벗어나 좌측 오름길로 바뀌더니 얼마
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이내 주능길이 나타나면서 좌측 바로 옆으로 월성치 푯말이 보인다.
마지막 계곡을 건너지 39분 지난 시각이다.
빗줄기가 더욱 세차게 몰아치면서 거기에다가 우산이 뒤집혀질 정도로 바람까지 요란하게 불어대고
있어 비바람이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면서 사면 숲으로 몸을 피한다.
한편 월성재에서 기다리나 했던 일행들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마침 휴대폰이 터져 통화를
시도했더니 모두 붙통... 그렇다면 아직도 계곡내에 있다는 이야기인데 혹시 아까 합수점에서
좌측 계곡쪽으로 진행한 것은 아닐까? 이미 월성치를 지나 남덕유로 향했다면 휴대폰이 터져야 하기
때문이다.
20분쯤 기다리니 빗줄기가 약간 수그러들고 바람도 진정이 된 것 같아 출발을 한다. 일행들과는
여전히 연락이 안 된 상태... 23분 휴식.
(한동안 계곡 옆으로 산길이 이어지다가)
(비로서 오름길이 시작된다)
(월성치)
낯익은 덕유 주능길이지만 오늘은 아무것도 안 보이면서 그저 도랑으로 변한 산길 따르려니 웬지
청승맞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얼마간 진행하는데 비로서 일행들에게 연락이 오고... 어디냐고 했더니 엉뚱하게도 다시
하산을 했다면서 혼자 진행하라고 한다. 즉 어느 시점에서 쉬고 있는데 뒤에 오는 내가 한동안
기다려도 안 와 혹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되고.. 결국은 나를 찾아
왔다갔다 하다가 하산까지 하게 되었다는 요지이다.
다 내려와서와 추정을 보니 이정표가 있는 합수점 직전에서 잠깐 산길이 갈린 뒤 합쳐지는 곳이
있었다면서 그곳에서 내가 추월한 것 같다고...
다시 올라오던지 중간으로 합류하라고 했지만 여전히 비가 오는 가운데 이미 옷을 갈아 입고
식당에서 쉬는 중이니 신경쓰지 말고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한다.
어쨌든 연락이 되어 안심은 하지만 너무 어의가 없고 황당할 뿐이다. 한 풀 의욕이 꺾인 채 한 굽이
더 오르면 님덕유산 3거리... '남덕유산 0.1km, 삿갓재 4.2km' 이정표가 반긴다.
그나마 그렇게 퍼 붓다시피 쏟아지던 빗줄기가 비로서 거의 그쳤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빗물이 넘치는 남덕유 오름길)
(남덕유 3거리)
사방이 그저 허공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날씨이기에 남덕유산은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그래도
이곳까지 왔으니 예의상으로라도 들리기로 한다. 불과 4분 거리이다.
덕유 주능은 물론, 지리 주능, 금호남 정맥 등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은 온데간데 없이 오늘은
그저 허공 뿐... 정상석만이 유일하게 반길 뿐이다.
대신 매번 조망에만 신경쓰다가 지나친 삼각점을 오늘에야 비로서 관심갖고 확인하는 듯 싶다.
기준점 형태의 삼각점 앞으로 무주319번이라는 삼각점 안내문이 있다.
(남덕유산)
(정상석)
(삼각점)
(삼각점 안내문)
(이정표)
기분에는 금방 서봉이려니 했는데 생각보다 제법 시간이 소요된다. 꼬박 40분이 소요된 뒤에야
서봉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없던 반듯한 정상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이 곳 역시 조망이 대단한
곳이지만 오늘은 그저 허공 뿐... 그나마 비가 완전 그친 것 같으니 여유가 생긴다.
모처럼 자리를 잡고 막초 한 잔 음미한다. 16분 휴식.
(서봉 오름 철계단)
(철계단)
(철계단)
(정상석이 있는 서봉)
(구조대 표시목이 있는 또다른 정상)
(또다른 정상)
이제 초행길이 되는 서능선 길... 깃대봉-압곡봉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나침반 방향 맞추고 들어서려 하니 산길이 전혀 없어 약간의 거리를 두고 덕유11-15 구조대표시목과
개념도가 있는 또다른 정상에서 방향을 맞추고 산길을 찾아 본다.
즉 서봉은 정상이 두 곳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그저 주변이 허공일 뿐 산길이 보이지 않아 다시한번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와 길을 찾아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구조목이 있는 두번째 정상을 살짝 내려서니 돌탑과 함께 '약수터 0.3km' 이정표가
보이면서 가야할 방향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한 곳에서 10분 허비한 것이다.
곧 짧은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너덜지대를 지나니 산길이 양쪽으로 갈린다.
나침반 방향 확인한 뒤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참샘 푯말이 있고 좌측에서도 뚜렷한 산길이
내려오는데 딴은 방금 전 좌측으로 갈라진 길이 다시 합쳐진 것이 아닌지...
샘터 푯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샘 같은 것은 확인하지 못 했다.
(샘터 방향이 서능선길 초입이다)
(초입 너덜지대)
(참샘 푯말)
이후로도 산길은 예상보다 뚜렷하게 잘 나 있는 편이다. 다만 주변이 그저 허공일 뿐이라는 것이
아쉬움...
8분 후 헬기장을 하나 지난다. 이어 7분 더 진행하니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너무 좋을 듯한 암봉이
나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야겠다.
조망봉을 뒤로 하자마자 다시한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10분쯤 더 진행하면 비로서 가야할
능선이 좌로 방향을 바짝 꺾이는 분기봉인데 마침 토옥동계곡쪽으로 바로 내려서는 능선쪽으로도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니 예정대로 진행을 해야할지 아니면 이곳에서 접고 그냥 토옥동계곡으로
내려설지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일단은 식사를 하면서 판단해 보기로 하는데 마냥 기다리는 일행도 생각해야 하고... 예정대로
진행을 한다해도 아무 것도 뵈는 것이 없으니 결국 깃대봉과 압곡봉 쪽은 나중에 솔재를 출발하는
것으로 다시 한번 코스를 잡아 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토옥동계곡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계획대로 진행할 경우는 아직도 최소한 5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지만 토옥동계곡 쪽은 2시간이면
무난하리라. 식사시간 26분 소요.
(첫 헬기장)
(조망이 좋을 듯한 암봉)
(암봉)
(두번째 헬기장)
(이어지는 산길)
(삿갓봉 분기봉)
13시 49분, 우측계곡.
토옥동계곡 방향 능선길도 예상외로 산길이 좋다. 아울러 시종 편안한 내리막길... 24분 후 유일한
오름길인 의외의 암봉이 한 곳 나타나는데 그것도 살짝 올랐다 내려서는 형태로 되어 있다.
암봉을 넘어서면 산길은 우측 지능선으로 이어지고... 25분 후 비로서 능선이 끝나면서 우측의
계곡으로 떨어지게 된다.
오전에 내린 폭우로 더욱 수량이 넘치지만 아직은 지계곡 수준이니 건너는데는 별 부담이 없다.
(토옥동 방향 능선)
(유일한 오름길인 암봉)
(암봉)
(암봉 내림길)
(우측 계곡으로 내려선다)
(우측 계곡)
(우측 계곡)
산길은 계곡을 건너 건너편 능선 사면따라 이어진다. 예상 외로 부드러운 산길... 딴은 아침식사를
한 곳, 즉 철다리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리라.
계곡을 건너 2분 진행하면 우측에서 또다른 지계곡이 하나 내려선다. 평소라면 물줄기 약간 흐를
정도의 작은 지계곡이지만 오늘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제법 계곡다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잠시 후 대하는 지계곡)
(사면길)
이후로는 좌측으로 계곡을 저 아래로 둔 채 시종 사면으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산길이 워낙
좋아 금방 합수점에 이를 듯한 기분이지만 생각보다 제법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20여분 사면길을 따른 뒤에야 비로서 계곡쪽으로 산길이 내려서는데 좌측으로 희미한 소로가
보여 잠시 내려서니 그야말로 엄청난 수량을 토해내는 멋진 폭포 하나가 자리잡고 있어 감탄사를
토해 낸다.
아침에 들려 본다고 했다가 못 찾고 포기한 양악폭포이다. 높이 15~20m쯤 되는 수직절벽을 이루면서
물줄기만의 폭도 최소 4~5m는 될 듯...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못해 위압감마저 느낀다.
이렇게 멋진 양악폭포를 대했으니 중간 포기한 것에 대한 댓가는 충분히 건진 셈... 폭우 덕분에
대하는 행운이리라. 7분 휴식.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고)
(계곡)
(양악폭포)
(양악폭포)
(양악폭포)
5분쯤 진행하니 삿갓봉 분기봉에서 내려선 능선 좌측계곡이 합수하면서 더욱 수량이 넘치고 있다.
아침에 폭포 확인 차 신샘님이 이곳까지 진행한 뒤 계곡이 갈리면서 폭포같은 것이 없어 포기를
하신 모양이다.
산길이 계곡 건너편으로 이어지니 물살 약한 곳 이리 저리 살피면서 어렵게 계곡을 건너선다.
(이어지는 계곡)
(좌측계곡 합수점)
(좌측계곡 합수점)
(이어지는 계곡)
그러나 산길은 다시 계곡을 건너는 형태... 계곡을 다시 건너는 것이 부담되어 그대로 사면치기를
하기로 하는데 시종 잡목과 잡석을 헤쳐야 하니 다시 한번 모험을 하면서 계곡을 건너선다.
그런데 이번에도 잠시 후 산길이 다시 계곡을 건너서게끔 되어 있다. 바로 아침식사를 했던 지점...
아침에 비교 훨씬 물이 불어난 상태이기에 섵불리 건널 용기가 나지 않는다.
바로 아래가 철다리이므로 사면치기를 하기로 한다. 막판에 절벽지대가 가로막고 있어 긴장했지만
가장자리로 약간 빠지면서 지나니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
비로서 철다리에 도착하고는 한숨 돌린다. 이제부터는 그저 임도만을 따르면 되는 탓이다.
(이어지는 계곡)
(건너편이 아침식사를 했던 곳이지만 물이 넘쳐 건너지 못한다)
(비로서 계곡을 다 빠져나와)
(철다리에 도착한다)
(뒤돌아 봄)
아침에도 수량이 너무 많다고 했는데 오전에 내린 폭우 탓에 주계곡은 그야말로 엄청난 수량을
토해내고 있다. 아침에 간혹 보이던 텐트들도 모두 철수했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고 거센 물소리만
메아리칠 뿐이다.
20분 후 양악호에 원점회귀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장시간동안 지루하게 기다리던 일행들이 반가움 반, 서운함 반 표정으로 맞이해 주고 있다.
(아침보다 수량이 훨씬 넘치는 주계곡)
(주계곡)
(주계곡)
(임도 차단기)
(토옥동산장)
(주자장 직전 다리)
(주계곡을 뒤돌아 봄)
(양악저수지)
(주차장 도착)
그 후.
시간이 너무 일러 뒤풀이는 대전에서 하는 것으로...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좋아져 너무 일찍 산행을 마친 것에 대해 다소 미련이
남았지만 고속도로를 접어드는 순간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져 일찍 산행을 마친 것이 다행이라는 말을 해 본다.
대전에 도착하니 그곳은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은 상태... 그야말로 국지성 호우인 것이다.
대전의 한 기사식당에서 백반으로써 일찌감치 뒤풀이를 마친 뒤 17시 45분 귀경길에 올라 모처럼
일찍 집에 도착하는가 싶었는데 어떻게 된 것이 청원부터 정체가 시작되는 바람에 집 도착하니
21시 45분이다. 그나마 목천IC를 나와 입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군도를 이용한 탓에 시간을 다소
단축할 수 있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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