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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전라도

[완주 천등산]원장선-천등산-쑥고개-선야봉-금남정맥-피묵

by 높은산 2010. 4. 27.
[완주 천등산]
원장선-감투봉(620)-천등산(706.9)-434.5-쑥고개-셋티재-선야봉(758.7)-713.5/금남정맥 마루금
-피묵골-고당리 피묵마을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금산

[산행일자] 2010년 4월 4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원장선(06:50)-능선(07:01)-마당바위(07:28)-조망바위(07:33)-묘(07:44)-521봉/식사(07:48~08:28)
-안부(08:34)-감투봉(08:44)-암봉우회(08:52)-전위봉(09:04)-천등산(09:16~39)-암릉좌사면(09:53)
-실밧줄(10:02)-암릉통과능선복귀(10:07~16)-능선갈림(10:21)-(좌)-급내림끝(10:32)
-우지능(10:40)-428봉(11:15~25)-폐헬기장(11:29)-434.5봉(11:42)-좌꺾임봉/봉수대(11:45~50)
-쑥고개(12:08)-급오름끝(12:28)-벌목안부/식사(12:30~13:06)-380봉/성터(13:12)-폐움막봉(13:23)
-임도(13:27)-골프장공사안부(13:47)-358봉(13:55)-셋티재(14:01~12)-선야봉능선(14:27)
-467봉(14:34)-554봉(14:53)-안부(15:03)-중간봉(15:08~15)-우지능합류봉(15:30)-조망바위(15:37)
-선야봉(15:53~16:09)-삼각점(16:10)-신선봉(16:25)-우지능갈림봉(16:41)-713.5봉(17:05~23)
-능선버림(17:43)-피목골상류(18:08)-우지계곡(18:27~32)-뚜렷한길(18:43)-우지계곡(18:53)
-우큰지계곡(19:12)-과수원(19:30)-피묵마을(19:40)


[산행시간]
12시간 50분(휴식 외:3시간 00분, 실 산행시간:9시간 50분)

[참여인원] 3인(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신내IC(03:40~55)-(중부)-오창휴게소(04:55~05:05)-(경부+호남)
-벌곡휴게소(05:49~06:04)-논산IC-가야곡-양촌-운주-원장선(06:40)

<올 때>
피묵마을(19:42)-원장선(20:03~07)-양촌(20:20~21:00)-논산IC-(천안논산)-정안휴게소(21:55~22:05)
-(경부)-한남대교-영등포(24:08)-상동(24:2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금남정맥 싸리재와 백암산(일명 육백고지) 사이에 있는 713.5봉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진 산줄기는
선야봉(758.3)과 천등산(706.9)을 일으킨 뒤 운주면 장선리 괴목동천에서 맥을 다한다.
도상거리 15km 정도의 짧은 산줄기이지만 하산거리 포함하면 약 18km의 하루 꽉 차는 산행이 되고
특히 천등산은 기암절경을 이루는 암릉미까지 갖추고 있어 한번쯤 진행해 볼만한 짭짤한 코스라
해야겠다.
아울러 대둔산이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니 대둔산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아닌지? 
 


(천등산 오름길에서 보는 금남기맥)


(감투봉)

원장선에서 천등산 정상까지는 대부분 암릉을 이루고 있으나 일반 등산로이므로 진행에 문제가
되는 곳은 없다. 시종 시원한 조망와 함께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암릉미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운행하면 될 것이다.
문제는 천등산에서 산길 없는 직벽을 내려서는 일... 날등으로 100m 전후의 직벽을 이루고 있고
좌우 역시 모두 절벽이기에 거의 진행이 불가해 보이는 탓이다.
그 중 좌측 사면으로 조심스럽게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면 미로같이 직벽을 내려설 수 있는 루트가
딱 한 곳 열여 있다. 그나마 날씨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눈 비가 오거나 안개라도 끼어 시계가
확보되지 못한 경우라면 진행을 포기했으리라.  


(천등산에서 보는 대둔산)


(천등산 암릉)

어쨌든 직벽만 무사히 내려오면 이후로는 육산으로 변하고... 산길 또한 쑥고개를 지난 오름길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오히려 금남정맥 분기점에 이른 뒤 산길이 괜찮으리라 싶었던 피묵골 하산길에서 잡목 속 전혀
없는 산길 만들면서 내려서는 바람에 막판 고생을 좀 한 것 같다.  


(천등산에서 보는 선야봉)


(선야봉에서 보는 천등산과 대둔산)

06시 40분, 원장선.
호남고속도로 논산IC를 나와 가야곡, 양촌을 경유 20여분 달리면 운주면소재지에 이르게 되고
면소재를 지나자마자 17번국도를 만나면서 산 전체가 바위산을 이룬 천등산이 정면으로 우뚝
올려다 보인다.
산행 들머리 원장선은 17번국도를 좌측 대둔산 방향으로 200~300m 따르다가 우측 고당리 방면으로
갈리는 2차선 도로로 들어서면 된다.
곧 괴목동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자리한 마을이 원장선이다. 도로 좌측
골목 입구로 표지기가 보여 이내 산행 들머리임을 알 수 있다.
마땅히 주차할 공터가 없어 주변으로 장소를 잠시 찾아 보다가 주변 역시 마찬가지의 상태이니
도로 갓길에 바짝 붙이는 것으로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원장선)

06시 50분, 원장선 출발 산행시작.
아스팔트 포장까지 되어있는 골목길로 들어서면 민가 몇 채 지나자마자 바로 마을이 끝나면서
텃밭길로 이어지고...
잠시 후 '↖등산로 ↗기도터'로 표기된 작은 푯말과 함께 3거리가 나온다. 처음부터 바로 능선으로
붙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얼마간 계곡을 따르다가 능선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등산로 방향이 표기된 좌측 대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산길이 호젓하게 잘 나 있다.


(원장선 골목길)


(등산로 표시판)


(좌측 대나무 숲으로)

07시 01분, 능선.
그러나 이내 계곡길이 끝나면서 불과 5~6분만 진행하면 능선이다. 하기야 물이 없는 건천이니
계곡 아닌 그냥 사면길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잘 정비된 가족묘가 자리한 가운데 시야가 트이면서 산행을 시작한 원장선 뒤로 금남기맥 줄기인
장재봉(487.3)과 무명봉(476봉)이 역시 바위산으로써 웅장한 산세를 이룬 채 건너다 보인다.


(금남기맥 줄기 /좌측 무명봉,우측 장재봉)

 


(잠깐 육산으로 이어지고) 


07시 28분, 마당바위.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길을 10분 남짓 진행하면 비로서 암릉이 시작되는지 정면으로 직벽의 암릉이
가로막으면서 우측 사면으로 길게 돌아서 오르게끔 되어 있다.
이후로는 이따금씩 시원한 바위 조망대가 나타나는 형태... 6분 후 첫 바위조망대가 나타나면서
다시 한번 원장선 일대와 금남기맥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10분 더 오르면 넓지막한 마당바위를
이룬 채 이제껏 보이던 장재봉과 476봉은 물론 시루봉-선녀봉-칠백이고지로 이어지는 금남기맥
남쪽 줄기까지 모두 모습을 들어내고 있어 감탄사를 자아낸다.  

 

 
(직벽이 나타나면서 우측으로 빙 돌아 오른다)

 

 
(암릉 전초전)

 

 
(선녀봉에서 칠백이고지로 향하는 금남기맥)

 


(무명봉과 장재봉)


07시 48분, 521봉.
마당바위를 지나면 조망 외에 짜릿한 암릉을 오르내리는 묘미가 추가된다고 해야겠다. 마치 도봉산
암릉이라도 걷는 기분... 잡고 딛을 곳이 적당한 간격으로 있으므로 암릉으로 바로 올라도 크게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없다.
5분 후 다시 한번 금남기맥이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대하고... 다소 스릴이 느껴지는 5~6m
정도 슬랩지대를 조심스럽게 오르면 잠시 육산으로 바뀌면서 의외의 묘 1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묘을 지나 3~4분만 더 진행하면 521봉... 정면으로 험준한 암봉을 이룬 감투봉과 그 뒤로 천등산
정상이 비로서 보이기 시작하고 천등산 뒤로는 대둔산이 처음으로 모습을 들어내면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조망이 너무 좋은 가운데 마침 바람까지 막아주고 있으니 미루었던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암릉)

 


(원장선)

 


(금남기맥)

 


(짜릿한 암릉 오름길)

 


(의외의 묘 1기)

 


(감투봉과 좌측 천등산 정상)

 


(대둔산)


08시 44분, 감투봉.
밧줄이 매달린 5~6m 정도의 직벽을 조심스럽게 내려선 뒤 감투봉 오름길로 들어서면 역시 험준한
암릉으로 이루고 있어 긴장을 하지만 최근 새롭게 설치한 밧줄 덕분에 의외로 수월하게 오른
기분이다.
10분 후 대둔산, 천등산 정상, 금남기맥 전체, 멀리 운장산까지 그야말로 사방으로 조망이 일망
무제를 이루는 감투봉 정상을 차지하고는 펼쳐지는 조망에 감탄을 한다.  
이제 정상까지 두어 봉우리만 넘으면 될 듯...

 


(직벽을 내려서고)

 


(감투봉 오름길)

 


(지나온 방향)

 


(금남기맥 뒤 멀리 운장산)

 

(시루봉)

 


(대둔산)

 


(천등산)

 


(그다음 암봉)


09시 04분, 전위봉.
그 다음 암봉 역시 감투봉 못지 않은 위압적인 암봉으로 되어 있어 긴장을 하지만 다행히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8분 후 그렇게 암봉을 우회하고... 10여분 오르면 넓은 마당바위를 이룬 채 다시한번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위봉이다.
지나온 감투봉과 우회한 암봉은 마치 설악의 한 켠을 옮겨 놓은 듯 더욱 웅장한 자태로써 솟아
있고... 천등산 정상도 이제는 지척으로 보인다.
천등산 이후 선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또한 한 눈에 펼쳐지는제 천등산 지역만 직벽을 이루고
있을 뿐 나머지는 육산을 이루고 있어 직벽을 내려서는 일이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다. 

 


(금남기맥과 멀리 운장산)

 


(뒤돌아 본 감투봉과 우회한 암봉)

 


(감투봉)

 


(전위봉 역시 멋진 조망대를 이룬다)

 


(금남기맥)

 


(저 위가 천등산/우측은 모두 직벽이다)

 


(직벽 아래 가야할 능선)

09시 16분, 천등산.
천등산 정상을 향하면서 혹시라도 직벽을 내려설만한 곳이 있는지 직벽을 이룬 우측 사면을 유심히
살피지만 모두 통바위를 이룬 직벽이어서 내려서기가 불가해 보인다.
12분 더 진행하면 작은 돌탑과 함께 오석의 정상석이 천등산 정상이다. 삼각점은 자리만 있을 뿐
부러져 나간 상태... 이제까지 시종 조망되던 금남기맥 줄기 외 대둔산이 능선에 가리지 않는
전체 모습을 들어내고 있고 멀리 운장산-복두봉-구봉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 온다.
일반등산로는 여기서 좌측 북동능을 따라 이어지면서 고산촌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고 가야할
우측 동능쪽은 직벽을 이루고 있을 뿐 산길이 전무하다. 23분 휴식.

 


(천등산)

 

(직벽아래 가야할 능선)
  


(선야봉)

 


(쑥재로 이어지는 능선)

 

(천등산 정상)


(금남기맥)


(운장산-복두봉 능선)
 


(좌측 우뚝 솟은 서대산)

 


(대둔산)

 

09시 53분, 암릉 좌사면.
일단 날등 따라 잠깐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직벽과 함께 가야할 능선이 모두 보이는 조망바위가
나오는데 그 곳에서 어느 곳으로 진행이 가능할지를 가늠해 보니 역시 우측은 천등산을 오르면서
판단한대로 한 굽이는 내려설 수 있어도 이후는 불가할 것 같다.
그런대로 내려설 것 같아 보이는 좌측을 택하기로 한다. 마침 오래 되기는 했어도 선답한 대전 팀
표지기가 한 장 바닥에 떨어져 있으니 어느 정도는 안도가 된다.
빽빽한 잡목과 함께 잡석까지 합세하는 급사면 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첫 번째 사면으로
내려설 수 있는데 막판 4~5m 절벽이 있어 다소 주의가 요구된다고 해야겠다.
나무 잡고 미끄러지듯 겨우 내려선 뒤 빽빽한 산죽과 잡석을 이룬 사면지대를 한 굽이 더 헤치고
내려서니 정면으로 통바위를 이룬 수직절벽이 나타나면서 더 이상은 진행 불가...
좌측으로 사면을 한 구비 더 내려서면 되겠지 하고 접근해 보지만 그 쪽도 모두 아찔한 통바위를
이루고 있어 결국 정상으로 빽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난감해 한다.

 


(천등산을 뒤로 하고)

 


(정상을 내려서자마자 대하는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을 가늠하고)

 


(선야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4~5m 절벽지대)

 


(1차 사면으로 내려섬)


10시 07분, 암릉통과 능선복귀.
그러다가 다시 직벽 사면으로 되돌아와 우측 직벽쪽을 살피니 희미하게나마 길 흔적이 나타나면서
잠시 후 2~3m 되는 홈통바위쪽으로 가는 실밧줄이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이고... 조심스럽게 홈통
바위를 내려섬으로써 비로서 수직절벽을 모두 내려선 것 같다.
사면을 따라 잠깐 진행하면 절벽아래 마루금으로 복귀하게 되는데 여기서 날등 직전 지능선으로도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므로 지도를 잘 확인해야 할 것이다.
딴은 이번에 내려선 미로같은 길이 직벽을 내려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
그나마 시계가 확보된 덕에 미로를 찾은 것이지 눈 비 올 때나 안개가 끼어 시계가 확보되지 못할
경우는 중간에 오도가도 못하는 곤경에 처할 수도 있으리라.
잠시 배낭을 내리고는 직벽을 무사히 통과한 것에 안도를 하면서 막초 한 잔씩 나눈다. 9분 휴식.

 


(희미한 족적을 만나고)

 


(홈통바위로 내려섬)

 


(홈통바위 실밧줄)

 


(절벽을 모두 내려서고 사면따라 마루금으로 이동) 

 


(내려선 절벽)
 


(저 위가 천등산 정상)

 


(다른 곳으로는 진행이 불가하다)


10시 32분, 급내림 끝.
직벽은 끝났지만 저 아래 안부까지는 거의 사면 형태를 이룬 급 내리길... 지도를 보니 정상에서
안부까지 300m의 고도를 내려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직벽으로써 100m 고도를 내렸으니
아직도 200m 더 내려야 하는 셈이다.
상세지도를 봐야만이 능선이 파악될 정도로 능선의 형태도 교묘하게 이어지는데 일단 5분 후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는 좌측 급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을 택해야 한다.  
10여분 급내림길을 더 내려선 뒤에야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면서 유순한 능선이 시작한다.

 


(급내리막)

 

(막판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면)

 


(급내림이 모두 끝나면서 산길이 순해진다)


11시 15분, 428봉.
이후 쑥고개까지는 거의 오르내림이 없이 편안한 능선으로만 이어지면서 산길도 비교적 뚜렷해
한결 발걸음이 가볍고 또한 속도를 낼 수 있다.
8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지나고...
중간 좌측으로 크게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친 채 35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우측으로 크게 지능선이 갈리는 428봉이다.  
나무 사이로 지나온 천등산이 우뚝 솟은 채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10분 휴식.

 


(뒤돌아 본 천등산)

 


(당겨본 천등산/사진의 우측 사면으로 내려섬 )


11시 42분, 434.5봉.
4분 후 좌측 지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 이르니 넓은 폐헬기장이 하나 자리잡고 있고...
거의 굴곡없이 일사천리로 이어지는 능선을 10여분 더 진행하면 산길 복판으로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434.5봉이다.
삼각점만 없으면 봉우리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전혀 특징이 없는 봉우리이다.

 


(폐헬기장)

 


(434.5봉 삼각점)


11시 45분, 좌꺾임봉/봉수대.
이어 3분만 더 진행하면 쑥고개로 이어지는 좌꺾임봉인데 봉우리 직전 사면에서 산길이 갈리지만
봉우리 정점을 차지하고 무슨 움막같은 것이 보여 배낭을 내려 놓고 잠시 올라가 본다.
확인하니 커다란 봉수대... '완주 탄치봉수대'라는 작은 표지목과 함께 일부면이 허물어져 있긴
해도 그런데로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상태이다.
쑥고개 방향 가야할 산줄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천등산과 대둔산은 나무 사이로만 조망이 된다.

 


(쑥고개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봉수대 직전 사면으로 쑥고개길이 갈린다)

 


(봉수대)

 


(봉수대에서 본 천등산)


(대둔산)

 


(가야할 능선)


12시 08분, 쑥고개.
봉수대를 지나 쑥고개까지는 봉수대 탐방로로 정비를 해 놓았는지 밧줄까지 시종 설치되어 있는
등 산길이 아주 잘 나 있다.
18분 후 시멘트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쑥고개에 도착한다. 천등산 이후 모처럼 대둔산이 나무에
가리지 않은 채 조망이 되기도 한다.


(산길이 잘 정비된 쑥고개 하산길)

 


(금년 처음 본 현호색)

 


(현호색)


(쑥고개에서 본 대둔산)


12시 30분, 벌목 안부.
쑥고개에서 그 다음 봉우리까지는 산길이 없다. 거기에다가 단번에 100m 고도를 올려야 하고...
가시 잡목까지 가세를 하니 의외로 힘겨운 오름이 된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꼬박 20분씩이나 소요한 끝에 겨우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를 오른다.
다행히 이후부터는 다시 산길이 형성되면서 잡목의 방해도 사라져 다시 정상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다.
2분 후 다시 380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벌목 안부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이미 점심때가
되었으나 전체 거리의 40%밖에 진행을 못 한 것 같아 다소 늦은 하산이 될 듯...
식사시간 36분 소요.

 


(급오름봉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봉수대)


(급오름이 끝나고)

 


(벌목지에서 본 선야봉)


13시 27분, 임도.
6분 오르면 잡목 속에 성터 흔적이 보이는 380봉이다.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잠시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면 간벌지대가 시작되면서 다소나마 잡목의 방해가 덜 한 것 같다.
9분 후 폐 움막이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정면으로 선야봉이 가깝게 보이지만 좌로 한 바퀴 돌아서
이어지는 형태이기에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 할 것이다.
4분 후 의외의 임도가 나타나는데 임도를 가로질러 날등으로 붙으려 했지만 잡목이 너무 심해
우측으로 약간 임도를 따르다가 날등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만나고는 다시 날등으로 올라선다.
여기서 마루금은 임도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닌 좌로 꺾인 능선임을 주의해야 한다.  

 


(380봉 성터흔적)


(벌목지를 지나고)

 


(폐움막과 선야봉 능선)

 


(임도)


13시 55분, 358봉.
마루금을 중심으로 좌측 아래쪽으로 광법위하게 산허리가 흉물스럽게 파 헤쳐져 있어 처음에는
광산이려니 했는데 가만히 보니 골프장 건설현장... 이런 오지까지 골프장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다가 온 산하가 골프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와중에도 대둔산과 천등산은 전혀 주묵이 들지 않고 위세당당하게 우뚝 솟아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20분 후 골프장 건설현장, 대둔산, 천등산이 가장 잘 보이는 안부에 도착하고... 7~8분 더 오르면
골프장 반대방향인 우측으로 마루금이 바짝 꺾이는 358봉이다. 전라북도, 충청남도 도계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이후 금남정맥을 만나기까지는 도계능선을 따르면 된다.

 

(좌측 아래쪽으로  골프장이 공사중이다)

 


(358봉 전 안부)


(천등산)

 


(당겨본 천등산)

 


(대둔산)

 


(당겨본 대둔산)


14시 01분, 셋티재.
6분 후 옛 수레길 3거리를 이루고 있는 셋티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한다. 이제야 절반 정도
진행을 한 듯... 그러나 선야봉 능선까지 150m 정도 오름길만 극복하면 이후 큰 오름이 없기에
일몰까지는 무난하게 하산할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셋티재)

14시 34분, 467봉.
15분만에 150m 고도를 극복하고 선야봉능선에 도착한다. 오름길 중간 희미한 사면길을 택했기에
좀 더 시간이 단축되엇는지도 모르겠다.
좌측으로 남이자연휴양림이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한 암릉을 우회하면서 비교적 뚜렷하게 형성된
산길을 7분 더 오르면 천등산과 대둔산이 이제는 까마득하게 보이는 467봉이다.
반면 가야할 선야봉은 한결 가까이 보이는데 이제껏 전위봉들만 보였는 것에 반해 주봉이 처음으로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셋티재를 뒤로 하고)

 


(선야봉능선을  만나고 잠시 후 대하는  암릉)

 


(뒤돌아 본 천등산)

 


(가야할 선야봉)


14시 53분, 554봉.
살짝 내려섰다가 100m 정도 고도를 극복하는 오름을 극복하면 554봉이다. 나무 사이로 선야봉이
가깝게 올려다 보일 뿐  별 특징은 없다.

 


(554봉)

15시 08분, 중간봉.
554봉을 지나면 80m쯤 고도를 떨어뜨렸다가 다시 올라서는 형태... 따라서 선야봉까지는 아직도
280m 고도를 더 극복해야 하는데 그나마 단번에 올려쳐야 하는 급오름이 아니라는 것이 다행이라
해야겠다.
10분 후 다시 오름이 시작되는 안부를 지나 5분쯤 더 진행한 중간봉에서 애초 선야봉까지 한번에
뽑는다는 생각을 접고 잠시 다리쉼을 한다. 7분 휴식.


(안부 내림에서 본 선야봉)

15시 30분, 우지능 합류봉.
15분 진행하면 우측 원고당쪽 지능선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산길은 한결 뚜렷해진다.
아울러 3거리 직전 오름길에서는 모처럼 시야가 트이면서 지나온 천등산과 대둔산이 한 점 막힘이
없이 시원하게 펼쳐지니 선야봉능선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망이 전개된 곳이 아닌지?

 


(뒤돌아 본 천등산-대둔산)

 


(선녀봉)
 


(대둔산)

 


(천등산)

 


(저 위가 선야봉) 

 

15시 37분, 조망바위.
계속해서 7분 후 한 조망바위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천등산과 대둔산이 전체 들어난 풍경은
아니고 정상부만 들어난 상태... 대신 자연휴양림 뒤로 금남정맥 방향과 진악산쪽이 장쾌하게
펼쳐져 감탄사를 자아낸다.
한편 선야봉은 단숨에 오를 듯 지척이다.


(금남기맥 방향)

 


(선녀봉)

 


(천등산) 


(대둔산)



(남이휴양림계곡과 금남정맥)

 


(금남정맥 뒤 진악산)
 


(선야봉)

15시 53분, 선야봉.
15분 후 비로서 선야봉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을 차지하고 한켠으로 나무에 정상 푯말이 매달린
가운데 동쪽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금남정맥과 마이산-진악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반면 이제껏 진행한 천등산과 대둔산쪽은 나무에에 가린 채 전혀 보이지 않으니 약간은 실망이
되기도 한다. 구봉산-운장산 방향 역시 가려진 상태....
삼각점까지 보이지 않아 의아했는데 정상을 약간 지난 지점으로 삼각점(논산315, 1980재설)이
위치하고 있다. 16분 휴식.

 


(남이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북동능 암벽)

 


(선야봉)

 


(선야봉 푯말)

 


(진악산-마이산)

 


(인대산 방향)

 


(조금 지난 곳의 삼각점)


16시 25분, 신선봉.
선야봉부터 금만정맥 분기봉인 713.5봉가지는 뚜렷한 산길로써 거의 굴곡없이 평탄하게 이어져
산행 막판임에도 불구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 하산길이 갈리는 능선분기봉까지 거의 30분은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불과 15분밖에
안 걸렸으니 그만큼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다는 이야기이다.
신선봉이라는 푯말이 매달려 있고 역시 진악산 조망이 압권을 이룬 가운데 천등산과 대둔산은
정상부만 들어난 채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시야에 들어온다.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고)

 


(신선봉 사면)

 


(신선봉)

 


(뒤돌아 본 대둔산)

 


(진악산-마이산)

 


(가야할 능선)

 

17시 05분, 금남정맥/713.5봉.
이어 우측 피묵골쪽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봉까지도 15분 소요... 계속해서 20여분만에
비로서 금남정맥을 만나는 713.5봉에 도착한다.
선야봉을 뒤로 할 때만 해도 1시간 반 잡았는데 1시간도 채 안 걸렸으니 하니 의외로 빨리 도착한
느낌이다. 덕분에 일몰 이전에는 충분히 하산할 수 있을 듯... 가물가물한 금남정맥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느긋한 휴식속에 남아있는 술을 모두 비우는 등 여유를 부린다.
16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길)

 


(713.5봉)

 


(713.5봉 삼각점)


18시 08분, 피묵골 상류.  
그런데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결국은 야간산행으로 이어지면서 산행이 되고 말았다.
즉 713.5봉을 지나 성치지맥 분기봉인 769봉 사이 안부쯤에서 피묵골로 내려서는 뚜렷한 하산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산길이 전혀 없는 탓이다.
769봉 부근까지 진행해 봐도 공연히 시간만 허비할 뿐 길이 없으니 포기한 채 적당히 사면을 치고
내려서기로 하는데 이내 산죽지대가 시작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빽빽한 산죽에 옴짝달싹 못할
정도로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밀치고 쑤시고 하면서 25분만에 비로서 계곡 상류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전히 잡목이 정글을 이룰
뿐 기대했던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숲 사이로 보이는 명덕봉-명도봉)

 


(능선 탈출)


(산죽지대가 시작되고)

 


(빽빽한 산죽지대)

 


( 급사면을 모두 내려섬)

 


(피묵골 상류)

18시 43분, 뚜렷한 길.
20분 후 가는 물줄기가 시작되면서 첫번 째 우측 지계곡을 만나는 지점에 이르러서야 희미하게나마
길흔적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 휴식과 함께 숨을 돌린 뒤 10분쯤 더 진행하니 비로서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고 있어 안심을
한다.  

(피묵골 상류)


(물길이 시작됨)

 


(뚜렷해진 산길)

19시 40분, 피묵마을.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두 번째 우측 지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계곡 전체 2/3 지점에 있는
우측 지계곡과 만난 지점으로 생각을 하고 20분 정도면 산행이 끝날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다시 20분 후 우측에서 제법 큰 지계곡이 합수되고 있어 그제서야 2/3 지점에 도착했음을
알아차리고 맥이 빠진다.
어느 사이 랜턴을 켜야 할 정도로 날이 어두워지고... 풍부한 수량과 함께 이따금씩 와폭이 형성
되면서 계곡이 점점 화려해지고 있으나 어둠 속에서는 그저 무용지물이라 해야겠다.
조금만 서둘렀어도 계곡미까지 만끽하는 것인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20분 진행하면 묘목을 심어
놓은 밭이 나타나면서 수레길이 시작된다.
10분 후 경로회관까지 있는 등 생각보다는 제법 마을이 큰 피묵마을에 도착하고는 장장 13시간
가까이 소요한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려설수록  절경이지만 이후는 어두워서 촬영 불가)


(피묵마을)

그 후.
마침 부부동반 드라이브를 나온 마을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택시비 정도로 하여 원장선까지 태워
줄 것을 부탁하니 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하신다.
몇 차례 노선버스가 있다고 하지만 이미 끝난 상태, 운주 택시를 부르는 방법밖에 없는데 어쨌든
막판 운이 따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덕분에 20분만에 무사히 산행을 시작한 원장선에 도착 차량을
회수한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운주쪽에는 식당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이고... 양촌에서 겨우 문 연 식당을
한 곳 찾아 순대국밥으로써 간단히 뒷풀이를 한다.
늦은 귀경길이지만 2시간여 거리밖에 안 되기에 늦어도 자정 전에는 도착할 줄 알았는데 천안 이후
다소 정체가 있는 바람에 결국 자정을 넘긴 24시 25분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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