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회문산]
물우교-천마봉(774.8)-회문산(837)왕복-장군봉(780)-물넘어재-사실재-신광사재-깃대봉(543.4)왕복
-여분산(774.8)왕복-세자봉(700.9)-666.2-밤재-용추봉(654)왕복-밤재
[도상거리]
약
20km = 회문산왕복 0.5km + 여분산/깃대봉왕복 2.5km + 용추봉왕복 1.0km 포함
[지
도] 1/50,000
지형도 갈담
[산행일자]
2010년
3월 28일 일요일
[날
씨] 오전
구름많음, 오후 맑음
[산행코스]
물우교/능선초입과수원(06:28)-임도(06:45~50)-철탑(06:57)-좌능선합류(07:18)-달성서씨묘(07:21)
-덕치3거리(07:41)-천마봉(07:51~08:09)-744봉(08:19)-안부(08:34)-619봉/삼연봉(08:39)
-빨치산사령부안부(08:48)-좌하산길(08:57)-좌하산길(09:12)-기암(09:13)-회문산3거리(09:22)
-회문산(09:30~46)-3거리복귀(09:52)-조망봉(09:56)-바위지대(10:21)-장군봉3거리/밧줄(10:26)
-장군봉(10:28~40)-헬기장(10:51)-우능선분기(10:53)-752.6봉(11:02)-우꺾임봉(11:11)-기암(11:13)
-물넘어재(11:30)-520봉(11:38)-조망바위(11:47)-564봉(11:49)-좌꺾임봉(12:01)-사실재(12:16~56)
-안부(13:08)-배봉분기봉/나이봉(13:18)-신광사재(13:24)-548봉(13:31)-633봉/깃대봉3거리(13:48)
-조망바위(13:58)-깃대봉(14:08~18)-633봉복귀(14:38)-617봉(14:50)-686봉/여분산3거리(15:11)
-여분산(15:29~46)-686봉복귀(16:02~13)-안부(16:23)-세자봉(16:46~55)-조망바위(16:57)
-666.2봉우회(17:06)-577.2봉(17:18)-밤재(17:23)-용추봉(17:35~41)-밤재(17:50)
[산행시간]
11시간
22분(휴식 외:2시간 13분, 실 산행시간:9시간 09분)
[참여인원] 7인(광인, 술꾼, 바람부리,
전배균, 미래심마니,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상동(23:35)-양재(24:10~40)-(경부+천안논산+호남)-태인IC-물우교(03:30))
<올 때>
밤재(17:52)-태인(18:25~19:25)-태인IC-(호남+천안논산+경부)-양재(22:01~15)-상동(23:0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호남정맥 용추봉에서 분기 세자봉-장군산-회문산-천마봉을 일으킨 뒤 구림천이 섬진강에
합수되는
물우교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합수점부터 진행하기로 한다.
산줄기의 주체가 되는 회문산은 한국 전쟁 당시 빨치산사령부가 자리하면서 빨치산의
근거지가
되었던 곳으로 현재 휴양림이 조성된 가운데 빨치산사령부를 복원한 전시관이 있어
아픈 역사의
흔적을 전해주고 있다.
(깃대봉에서 보는 내장산)
(여분산에서 보는 추월산)
도상거리 17km 정도의 단맥 수준에 불과하지만 '산경표를 위하여',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씨가 호남정맥에서 섬진강쪽으로 갈린 산줄기 9개를 섬진지맥으로 분류한 바
그 중 이곳이
제4지맥에 해당되는 산줄기이다.
아울러 산줄기에서 얼마간 벗어나 있는 여분산과 깃대봉을 왕복하고... 분기점인
용추봉에서
하산거리까지 포함하면 도상거리 20km의 거리가 되어 하루 풀 코스 산행이 된다.
봉우리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지면서 지리산, 덕유산, 무등산, 추월산,
내장산 등등을
동시에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특히 매력이라 해야겠다.
(여분산에서 보는 지리산)
(무등산)
03시 30분, 물우교.
서울에서 3시간 채 안 되는 거리... 당일 산행으로 진행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평소보다
40분 늦게 출발했지만 구림천 합수점인 물우교에 도착하니 03시 30분밖에 안 되었다.
27번 국도를 벗어나 물우리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 200m쯤 내려선 곳... 하천
수준의 섬진강을
물우교라는 오래된 다리가 가로지르고 있다.
다리 건너 '덕치 생태 가족공원 안내도' 라는 표시판이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날
밝은 때까지
한 잠 더 눈을 붙인다.
(물우교/저 앞 도로절개지가 들머리)
(두무동마을과 그 뒤 천마봉)
(성미산)
06시 28분, 산행 시작.
능선이 시작되는 27번 국도까지 걸어도 되겠지만 그냥 차로 이동하는 것으로... 내친
김에 능선
초입의 절개지 우측으로 잠깐 이어지는 시멘트길도 차로 오른 뒤 과수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시멘트길이 끝나는 지점으로 10분 남짓 시간을 벌었을 것이다.
일중리, 물우리 일대 섬진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구림천 건너 성미산(589)이 바위산으로써
우뚝
솟아 있어 마음을 사로잡는다.
(섬진강)
(성미산)
06시 45분, 임도.
과수원은 이내 끝나면서 정글을 이룬 잡목 사이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진다.
곧 울창한 송림지대가 시작되지만 잡목의 방해는 마찬가지... 산길 흔적마저 사라지면서
호남
특유의 가시잡목들이 진을 진 채 오를수록 심해지니 새삼 호남정맥을 진행하던 때의
추억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기도 한다.
요즈음이야 고속도로처럼 산길이 잘 나 있는 상태이지만 그 때만 해도 이런 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17분 후 임도를 만나면서 비로서 가시잡목지대를 다 빠져 나온 듯... 몇 년 전 재선충이
한창
전국으로 확산될 때 방제작업을 위해 만든 임도인 것 같다.
당시 간벌하여 푸른 천으로 덮어 놓은 무더기들이 마치 무덤처럼 여지저기 방치되어
있으나
살아남은 송림들은 푸르름을 완전 회복한 채 울창한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다행이다.
(정글 사이로 산길이 시작된다)
(송림지대에도 여전히 가시잡목이 방해한다 )
(임도)
(재선충 방제지역 표시판)
(재선충 간벌 무더기)
07시 18분, 좌능선 합류.
임도따라 6~7분 진행하면 능선상 유일한 철탑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시야가 터지면서
좌우로
성미산과 일중리 일대를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다.
이어 쭉쭉 뻗은 송림숲 사이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20분쯤 오르면 좌측 378.0봉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류하는 삼거리... 올라온 쪽에 비해 다소 산길이 희미하다.
(철탑)
(일중리 일대)
(성미산)
(이어지는 송림숲 오름길)
(좌능선 합류지점)
07시 41분, 덕치 3거리.
3거리를 지나자 송림숲이 끝나면서 전형적인 굴참나무 숲으로 바뀐다. 산길은 여전히
뚜렷한 편...
그러나 아직도 천마봉가지는 300m 가까운 고도를 극복해야 하므로 제법 땀 좀 흘려야
할 것이다.
3분 후 달성서씨묘라고 묘 1기를 만나는데 예전부터 명당자리로 알려진 곳인지 이후로도
묘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특히 봉우리마다 묘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분 후 우측 덕치리쪽에서 올라온 길이 합류하면서 산길이 더욱 뚜렷해진다.
(달성서묘)
(이어지는 산길)
(덕치 3거리)
07시 51분, 천마봉.
10분 후 비로서 천마봉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이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그야말로
조망이 일망무제... 날만 좋으면 지리산 주능도 선명하다지만 오늘은 가스 때문에
회문산 정상과
섬진강 일대 가까운 산들만 보일 뿐 나머지는 구름에 덮여 있으니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정상주 한 잔씩 나누면서 혹시라도 가스가 걷히길 기다려 보지만 금방 걷힐 분위기가
아니다.
다른 봉우리에서나마 조망을 기대해 보면서 천마봉을 뒤로 한다. 18분 휴식.
(천마봉)
(회문산 방향)
(섬진강 방향)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08시 19분, 744봉.
10분 후 초계변씨묘가 있는 744봉에 도착하니 그곳으로 천마봉 표시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딴은 임실군 덕치면, 강진면과 순창군 구림면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이기에 혹시 이곳이
천마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회문산 정상이 한층 더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744봉)
(744봉)
(744봉에서 보는 회문산)
08시 39분, 619봉.
산죽이 무성한 안부로 내려선 뒤 밋밋한 오름을 한 굽이 극복하면 619봉인데 비로서
회문산휴양림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지 최근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지는 이정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곳을 삼연봉이라고 하면서 '←매표소 1000m, ↑회문봉 2150m'로 되어 있다.
(이어지는 산길)
(삼연봉으로 표기된 619봉)
08시 48분, 빨치산사령부 안부.
619봉을 뒤로 하면서 한동안은 별다른 굴곡 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 동물이
앉아 있는
듯한 형상의 기암 하나를 대하면서 9분 후 첫 안부에 도착하니 사방댐 갈림길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빨치산사령부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다.
시간 여유가 있을 경우 빨치산사령부를 들렀다 와도 좋을 것이다.
(기암)
(빨치산사령부 안부)
09시 13분, 기암.
이어 11분 후 두 번째 하산길이 나오고... 다시 15분 진행하면 서어나무 갈림길로
된 세 번째
하산길이 나오는데 그곳을 지나자마자 예전 빨치산이 활동하던 당시 아지트로 이용했을
듯 토굴
형태를 이룬 기암 하나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회문산)
(기암)
(기암)
09시 22분, 회문산 3거리.
기암을 지나자 유순한 산길이 끝나면서 급오름이 시작된다. 회문산까지 200m 남짓한
고도차 극복...
군 경계가 이상하게 되어있어 임실, 순창, 정읍의 경계가 되는 지점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10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면 주능선과 회문산이 갈리는 3거리이다.
즉 회문산은 주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형태로 된 것이다.
(회문산 3거리)
09시 30분, 회문산.
배낭 나 두고... 8분 후 '큰지붕'으로 된 정상판과 함께 무인산불시설이 있는 회문산에
도착한다.
역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일망무제의 조망을 이루는 곳인데 아직껏 가스가
여전하니
장군봉 정도만 모습을 들어낼 뿐 지나온 천마봉조차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16분 휴식.
(큰지붕으로 표기된 회문산)
(무인산불탑)
(장군봉)
(지나온 천마봉)
(작은지붕 방향 지능선)
10시 21분, 바위지대.
3거리로 복귀, 산죽 사이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는 장군봉을 향한다.
4분 후 역시 묘가 차지한 가운데 시야가 탁 트이는 봉우리를 대하는데 지나온 회문산이나
가야할
장군봉은 여전히 뿌연 조망 뿐... 이러다가 온 종일 뿌연 조망만 보다가 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안부를 지나자 산길은 날등을 벗어나 좌측 사면 오름으로 이어지는데 한 굽이 오르면
거대한
바위지대가 가로막고 있는 바 바위지대 때문에 사면길로 이어진 것 같다.
고드름까지 매달려 있는 바위지대 앞에 이르면 우측으로 바위지대를 돌아 오르게끔
산길이 안내를
한다.
(뒤돌아 본 회문산)
(전망봉)
(장군봉)
(바위지대)
(고드름이 보이고)
(바위지대)
10시 28분, 장군봉.
5분 후 바위지대를 돌아 오르면 다시 3거리를 대하는데 우측은 주능길이고 밧줄이
걸려있는 좌측은
장군봉 오름길이다. 즉 장군봉도 주능을 살짝 비켜나 있는 형태....
밧줄 잡고 바위지대를 오르자마자 이내 장군봉 정상이다. 시야가 탁 트이는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천마봉이나 회문산보다도 더 멋진 조망대를 이루는 곳인데 여전히 가스 속 뿌연 조망
뿐이니
아쉽다 못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회문산과 장군봉 다음 봉우리인 752.6봉이 보이는 정도... 그나마 여분산이 까마득한
거리를 둔 채
뿌옇게나마 시야에 들어와 가야할 길을 가늠한다. 12분 휴식.
(밧줄오름)
(장군봉)
(뒤돌아 본 회문산)
(752.6봉)
(흐릿하게 보이는 여분산)
11시 02분, 752.6봉.
밧줄이 있는 3거리로 되돌아나와 이어지는 주능길로 들어서면 곧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다시 순한
육산 형태이다.
11분 후 넓은 헬기장을 하나 만나고 잠시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용두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인데 뚜렷한 산길은 지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무심코 그 쪽으로 잘 못 진행할
수도 있으니
유일할 일이다.
마루금은 좌로 90도 꺾인 능선... 잠시 후 다시 한번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산죽으로
뒤덮인 산길을
8~9분 진행하면 산죽 숲에 삼각점(갈담456, 1984재설)이 숨어 있는 752.6봉이다.
그 사이 가스가 다소 걷혀 지나온 장군봉과 회문산이 뚜렷하게 보이고 가야할 여분산
또한 전체가
모두 파악될 정도로 선명하게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지능선길이 갈리는 헬기장)
(갈림길 지나 만나는 또다른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장군봉)
(산죽숲)
(뒤돌아 본 회문산-장군봉)
(752.6봉)
(여분산)
11시 30분, 물넘어재.
가스가 걷히기 시작하더니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이내 하늘이 파란 하늘로 바뀌고
가스도 모두
사라지면서 주변 산들이 선명하게 펼쳐지니 한결 기분이 좋아지면서 발걸음 또한
가볍다.
9분 후 커다란 묘 2기가 있는 능선 분기봉에서는 우측으로 진행... 초입으로 기암이
하나 있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키 작은 산죽지대를 이루면서 다소 급내림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17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시멘트포장 임도가 능선 가까이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사면으로 내려서고
있는
물넘어재이다.
(능선분기봉 뒤 여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능선분기봉)
(기암)
(물넘어재 내림길)
(물넘어재)
(물넘어재 옆 임도)
12시 01분, 좌꺾임봉.
이어 7~8분 정도 밋밋한 오름을 극복하면 지나온 752.6봉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520봉이
되고...
9분 더 진행하니 묘 1기가 보이면서 시원한 바위조망대가 나타나 모처럼 여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한 눈애 음미해 보기도 한다. 가스가 걷히고 나서인지 아주 산뜻하고 깨끗한
조망이다.
조망바위를 지나자마자 564봉 정상이 되고... 12 후 564봉와 거의 엇비슷한 고도의
봉우리에
도착하니 나무 사이의 조망이긴 하지만 옥정호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마루금은
좌로 바짝
방향을 틀어 사실재로 이어진다.
(지나온 752.6봉)
(여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옥정호)
12시 16분, 사실재.
15분 후 임도3거리를 이루고 있는 사실재에 도착하고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양지쪽인
좌측
임도를 차지한다.
날씨가 가시거리가 수 십 km는 될 듯 오전과는 180도 바뀌어 있고 거기에다가 졸음이
올 정도로
따뜻하니 만사 부러울 것이 없다.
큰 오름길도 없으니 그저 펼쳐지는 조망을 즐길 일만 남았을 뿐... 반주잔 깃들이면서
느긋하게
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사실재)
(지나온 752.6봉)
13시 18분, 배봉 분기봉.
12분 후 우측 산내면 방향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안부를 넘고 10분 정도 밋밋한
오름을
극복하면 우측으로 배봉쪽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 일명 나이봉이다.
H자가 새겨진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가야할 여분산과
지나온
752.6봉이 한 눈에 펼져진다.
단 장군봉과 회문산은 752.6봉에 가려 아직은 모습을 들어내지 않은 상태...
(우측 산내면)
(나이봉으로 불리는 배봉 분기봉)
(752.6봉)
(멀리 모악산)
(여분산)
13시 24분, 신광사재.
6분 후 신광사재에 도착하니 좌우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가운데 이정표까지 나타나
여분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방금 지난 배봉분기봉을 나이봉, 깃대봉 분기봉을 상상봉이라고... 이후 이정표는
밤재에 이를
동안 일정거리를 두고 설치되어 있다.
(신광사재)
13시 48분 633봉/깃대봉 3거리.
잠깐 오르면 548봉... 이어 살짝 내려섰다가 제법 된비알을 한 차례 극복하면 우측으로
깃대봉이
갈리는 633봉이다.
배낭 나 둔 채 700m 정도 마루금을 비켜나 있는 깃대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깃대봉 3거리)
13시 58분, 조망바위.
깃대봉은 아지자기한 암릉을 이룬 가운데 기대 이상의 멋진 조망이 펼쳐져 그냥 지나쳤으면
두고
두고 후회했으리라.
10분 후 일단 한 굽이 내려선 뒤 잠깐 진행하면 추월산과 내장산 일대가 그야말로
환상이라 할
정도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가 있어 이곳만으로도 완전 본전을 뽑았다고 할까?
(깃대봉 중간에 있는 조망바위지대)
(추월산)
(내장산)
(내장산)
(운암제와 쌍치면 일대)
(뒤돌아 본 깃대봉 분기봉)
(세자봉)
14시 08분, 깃대봉.
조망바위에서 10분 더 진행하면 깃대봉 정상인데 역시 바위지대를 이룬 가운데 조망바위
못지않은
아니 조망바위 이상의 시원한 조망이 펼쳐뎌 감탄사를 자아낸다.
고당산-내장산-추월산-강천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고 지나온
장군봉,
가야할 여분산까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바 감시원이 찌게와 술까지 내 주시니 조망에 취하고 술에 취하는
호사를
누린다. 10분 휴식.
(깃대봉)
(추월산)
(내장산)
(여분산)
(세자봉)
(지나온 능선)
14시 48분, 633봉 복귀.
20분 후 분기봉인 633봉 복귀... 이래저리 50분이 지났지만 깃대봉을 들른 보람을
충분히 만끽을
했다고 평을 한다.
또다른 조망이 펼쳐지는 여분산을 향해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한다.
(백련산)
(당겨 본 백련산)
15시 11분, 686봉/여분산 3거리.
여분산 분기봉까지는 계속해서 밋밋한 오름길... 막판 분기봉을 오를 때만 약간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깃대봉을 뒤돌아 보면서 12분 후 617봉을 넘고 살짝 내려서니
'밤재 4000m,
신광사재 1834m' 이정표가 보인다.
이어 20분 정도 더 진행하면 여분산이 갈리는 686봉이다. 역시 배낭을 내려놓고 여분산을
향한다.
800m 정도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다.
(여분산 3거리)
15시 29분, 여분산.
여분산 가는 길은 바위지대를 이루는 깃대봉과는 달리 시종 숲길을 이루면서 은근슬쩍
오름길로
되어 있다.
18분 후 여분산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21 글자만 보이는
오래된 2등삼각점이
있고 깃대봉과 마찬지로 산불초소가 있으나 감시원은 주둔하지 않는다.
조망 또한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 깃대봉에서 보았던 추월산, 내장산 등의 호남정맥은
물론
깃대봉에서 보이지 않던 지리주능, 무등산, 문덕-고리봉, 무등산, 모악산, 옥정호
등등이 펼쳐지니
깃대봉보다는 한 수 위의 조망이라고 해야겠다.
감탄사와 함께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조망에 취해 본다. 천마봉, 회문산, 장군봉을
지나면서
못 본 조망을 일순간에 만회를 하는 기분이다. 17분 휴식.
(여분산 정상)
(지리산 주능)
(회문산-장군봉)
(추월산)
(문덕봉-고리봉)
(옥정호와 모악산)
(옥정호)
(지나온 능선)
(지나온능선 좌측 호남정맥)
(성미산)
(무등산)
(여분산 삼각점)
16시 02분, 686봉 복귀.
16분 후 여분산 분기봉인 686봉애 복귀, 남아있는 술 털어버리면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밤재까지 1시간이면 충분할 듯... 다소 여유가 있다고 해야겠다. 11분 휴식.
(신광사재-밤재 사이 이따금 보이는 이정표)
16시 46분, 세자봉.
'밤재 3000m, 신광사재 2834m' 이정표를 보면서 10분 내려서면 '질재골 사거리-밤재
2140m,
신광사재 3420m'라는 이정표가 다시 한번 나오면서 좌측 질재골, 우측 운암리 방면
하산길이 있는
안부가 되고...
이어 밋밋한 오름길을 20분 오르면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세자봉 대신 '헬기장'이라고
적힌
이정표만이 보이는 세자봉 정상이다.
표기된 삼각점조차 없는데 그래도 조망만은 일망무제를 이루고 있어 조망을 음미할
겸 잠시
다리쉼을 한다.
여분산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마지막 용추봉도 이제는 지척이다. 9분 휴식.
(질재골 4거리)
(세자봉)
(세자봉에서 보는 여분산)
(지리 주능)
17시 23분, 밤재.
세자봉을 지나자마자 다시 한번 호남정맥 방향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지는 조망바위가
있어
잠깐 조망을 둘러 본 뒤 10분 남짓 진행하면 삼각점이 표기된 662.2봉인데 산길이
봉우리를
생략한 채 우회를 하니 그냥 편안하게 우회길을 따른다.
이어 12분 후 다시 한번 삼각점이 표기된 577.2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삼각점은 없고
또한 있을만한
지형도 아니기에 잘 못 표기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577.2봉을 지나 5분만 내려서면 21번 국도 밤재... 대기하던 승합차가 반갑게 맞이한다.
호남정맥
분기봉인 용추봉까지는 얼마 안 되는 거리이기에 배낭 나 두고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조망바위)
(662.2봉 뒤 추월산)
(577.2봉 부근)
(밤재)
(밤재)
17시 35분, 용추봉.
능선 초입은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진입을 할 수 없고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약간
내려선 지점에서
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이전처럼 산길이 뚜렷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산길이 희미한 상태... 그러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므로 별다른 신경은 쓰이지 않는다.
불과 6~7분만 오르면 용추봉 정상이다. 내장산, 추월산, 강천산, 무등산, 지리산
등 이제까지
보았던 조망들이 다시한번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마지막 정리를 하는 셈이라고
할까?
오래 전 진행했던 호남정맥의 추억들을 다시금 되새겨 보기도 한다. 6분 휴식.
(용추봉 오름길)
(용추봉)
(지나온 여분산)
(추월산)
(강천산과 그 뒤 무등산)
(지리산)
(지리산 우측)
(호남정맥)
17시 50분, 밤재.
6분 후 밤재에 복귀함으로서 비로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직도 날이 훤한 상태이니
생각보다는
일찍 산행이 끝난 듯... 의외로 산길이 순한 탓이었을 것이다.
회문봉과 장군봉을 지날 때만 해도 날씨때문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깃대봉과 여분산에서
충분히
만회를 하면서 만끽했으니 여한없는 산행이라는 평을 하면서 밤재를 뒤로 한다.
(밤재 복귀)
그 후.
태인으로 이동 오랫만에 칼국수로써 간단히 뒤풀이를 마친 뒤 비교적 이른 귀경길에
오른다.
덕분에 다소의 정체는 있었지만 22시 15분에 양재에 도착하고...
이번에는 차까지 양재에 대 놓고 갔기 때문에 집 도착하니 정확히 23시 0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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