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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성골지맥 1]상무룡리-성주봉-성곡령-항령-두밀령-월운리

by 높은산 2010. 4. 10.
[양구 성주봉-두밀령]
상무룡리/수입천합수점-성주봉(626.1)-623.8-오미령(군도)-674.5-성곡령(군도)-756.5-꽃봉3거리
-UN봉(820)-항령(460지방도/도고터널)-두밀령(787.4)-500.1-월운리/월운저수지

[도상거리] 약 20.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양구, 방산

[산행일자] 2010년 2월 28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상무룡리(06:58)-능선(07:03)-첫봉/급오름끝(07:29~39)-전위봉(07:54)-성주봉(08:15~30)
-옹기점말안부(08:45)-좌지능/암봉(08:53)-우지능(09:01)-분지(09:14)-623.8봉(09:19~31)
-밀양박묘(09:44)-우꺾임봉/헬기장(09:51)-오미령(10:01)-우지능/급오름끝(10:30)-우지능(10:37)
-바위(10:49)-674.5봉(11:00~20)-숫돌봉3거리(11:40)-조망봉/공터(11:43)-성곡령내림길(11:48)
-성곡령(11:57)-첫봉/벙커(12:11~45)-암봉(12:57)-우지능(13:47)-756.5봉(13:51~14:09)
-성골안부(14:33)-좌지능(14:47)-꽃봉3거리(14:53)-군사도로(15:08)-UN봉/산불초소(15:17~26)
-폐산불탑(15:33)-군사도로3거리(15:37)-항령(15:51~16:06)-헬기장(16:10)-우지능합류봉(16:17)
-우지능(16:43)-안부(16:52)-능선3거리(17:04)-(우)-안부십자(17:08)-두밀령직전헬기장(17:15)
-두밀령(17:19~26)-능선갈림(17:34)-(우)-능선갈림(17:48)-(우)-안부/울타리(17:51)-헬기장(17:59)
-500.1봉(18:07~12)-월운리(18:27)


[산행시간]
11시간 29분(휴식 외:2시간 25분, 실 산행시간:9시간 04분)

[참여인원] 7인(먼산, 가난한영혼, 전배균, 미래심마니, 우일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30)-양재(23:30~24:40)-강일IC-(춘천고속도로)-춘천IC-양구-상무룡리(03:30)

<올 때>
월운리(18:33)-임당(18:45~19:50)-양구-춘천IC-(춘천고속도로)-강일IC-양재(22:20~40)-송내(23:25)



(산행지도/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북녘에서 발원하여 북한강 파로호에 합수되는 수입천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역시 북녘에서 분기,
어은산-백석산을 경유한 지맥급 산줄기가 맥을 다하고, 우측으로는 도솔기맥 도솔산에서 분기,
두밀령-성주봉을 경유 지맥급에 버금가는 산줄기가 맥을 다한다.
그러나 좌측 지맥급 산줄기는 막판 일부만 출입이 가능할 뿐 이후는 민통선 지역 내지 북녘땅에
속해 산행은 불가하다.


(파로호)

반면 우측은 비록 지맥급에는 못 미치지만 두밀령까지 도상거리까지 약 18km 거리는 출입에 특별한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하산거리까지 포함하면 20km 정도 나오는 하루 꽉 차는 산행... 딴은 산행이
가능한 가장 북쪽의 산줄기가 되지 않나 싶다. 분기점인 도솔산까지는 약 28km이다.


(성곡령-UN봉 사이에서 뒤돌아 본 성주봉능선)

파로호와 주변 대암산과 도솔봉은 물론 북녘의 산하 조망까지 잔뜩 기대하면서 출발했으나 예상치
않는 박무 탓에 고작 파로호만 음미했을 뿐 다른 조망은 거의 볼 수 없었으니 다소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 되고 말았다.
산길은 군인들이 훈련 코스로 사용된 탓인지 의외로 뚜렷한 편이다.


(항령에서 본 두밀령능선)


(지나온 UN봉)

03시 30분, 양구 상무룡리.
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양구까지는 2시간이 채 안 걸려 완전 당일권으로 바뀐 상태이다.
얼마 지나면 배후령터널까지 개통된다고 하니 더욱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
이번 산행 역시 당일 산행으로도 가능하지만 승합차 출발인데다가 양구에서 다시 상무룡리까지
접근해야 하고... 도상거리 또한 비교적 긴 탓에 무박 출발로 잡는다.  
파로호 변 상무룡리는 양구에서도 30~40분 더 들어서야 하는 양구 최고의 오지마을... 노선버스
조차 운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03시 30분 상무룡리에 도착한 뒤 날 밝을 때까지 2시간 반 정도 눈을 더 붙인다.


(상무룡리)


(상무룡리 파로호반)


(마을 뒤 성주봉능선)


(수입천 합수점 끝자락)

06시 58분, 상무룡리 출발 산행시작.
파로호변을 따라 약 5분 거리인 수입천 합수점 직전 능선으로 붙음으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기대와는 달리 잔뜩 흐린 가운데 박무까지 끼어 다소 실망스러운 날씨이지만 그래도 파로호 주변
만큼은 시원하게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파로호변을 벗어나 능선으로 올라서니 능선따라 그런대로 뚜렷한 족적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을
한다.  

 


(합수점쪽 능선 끝자락으로 들어선다)

 


(능선 끝자락)

 


(뒤돌아 본 상무룡리)

 


(파로호)

 


(수입천 건너편 능서끝자락)


07시 29분, 첫봉/급오름 끝.
능선은 잠깐 밋밋한 상태로 이어진 뒤 이내 급오름으로 바뀐다. 산행 시작부터 화끈한 오름길,
지도를 보니 단번에 200m 가까이 되는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용도 모를 녹슨 철망이 간간히 보이는 가운데 20여분 그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첫 봉...  건너편의 수입천이 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인다.
좌측 수입천쪽으로 바로 떨어지는 지능선상으로 얼마 안 된 거리에 봉우리가 하나 있기에 혹시
제대로 된 수입천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들려 보지만 그 곳 역시 나무 사이로만 보일
뿐이다.
비록 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 나중에 건너편 산줄기와 연계하면서
트레킹 코스를 한번 잡아 보기로... 10분 휴식.


(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수입천)


(파로호)

08시 15분, 성주봉.
첫 봉우리 이후로는 밋밋한 오름길이다. 때 아닌 폭설이 내려 1주일 전만 해도 강원도 웬만한 산은
하얀 설산을 이루고 있었지만 주중에 제법 내린 봄비 때문인지 눈 흔적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하기야 지난 주 정도의 눈이라면 오늘 계획된 거리가 다소 무리가 있었을 듯... 눈 없는 것이
다행이라는 말을 해 본다.  
파로호 역시 나무 사이로 간간히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15분 진행하면 성주봉 전위봉... 비로서
성주봉이 저 앞으로 우뚝 솟은 채 모습을 들어낸다.
이어 19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이루면서 한켠으로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성주봉 정상이다.
날씨만 좋으면 백석산은 물론 북녘의 산하까지 보이련만 어떻게 된 것이 출발을 할 때보다 박무가
더 짙게 끼어 오늘은 조망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15분 휴식. 
 


(저 위가 성주봉)

 


(나무 사이로 파로호가 보이고)


(성주봉)

 


(성주봉 삼각점) 
 
08시 53분, 좌지능/암봉.
성부봉을 뒤로 하면 오미령까지는 별다른 오름길이 없다. 전형적인 오지능선길... 날씨만 좋았다면
주변 조망과 함께 더 없은 호젓함을 느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15분 후 우측으로 옹기점말이라고 정감어린 이름의 마을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지도상에는 산길이
표기되어 있으나 산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8분 후 좌측 파소탕 방향 지능선이 합쳐지는 곳에 이르니 작은 암봉을 이루면서 의외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진다. 
 


(뒤돌아본 성주봉)

 


(옹기점말 안부)

 


(좌지능 합류점 암봉)

 


(수입천 건너의 지맥급 산줄기)

09시 19분, 623.8봉.
간벌 작업까지 되어 있는 상태... 이따금 간벌된 나무들을 방치해 놓아 걸리적 거리는 곳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뿌연 조망이이나마 수입천 건너로 지맥급 산줄기가 건너다
보이기도 하고...
8분 후 우측 옹기점말 방향 지능선을 지나 10여분 더 진행하면 623.8봉 직전 안부인데 빽빽한
잣나무 숲을 이룬 채 넓은 돌리네 분지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 5분 정도 밋밋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양쪽으로 능선이 크게 갈라지는 623.8봉...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표시부 확인이 안 되는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가운데 가야할 능선은 우측이다.
12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낙엽송숲 분지)


(623.8봉)


(건너편 산줄기)


09시 51분, 우꺾임봉/헬기장.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다시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쭉쭉 뻗은 낙엽송 숲길 속에 푹신한
낙엽들... 13분 후 의외의 묘(밀양박씨) 1기를 지나면 분지 형태의 낙엽송숲 안부가 다시 한번
나타나기도 한다.
살짝 오르면 넓지막한 헬기장이 자리한 봉우리인데 여기서 주능선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바꾸고
오미령으로 내려선다. 직진은 오미리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다.


(급내림이 끝나고)

 


(낙엽송숲 분지)

 


(오미령길이 꺾이는 헬기장봉)

10시 01분, 오미령.
건너편 숫돌봉 능선이 펼쳐지는 벌목지를 지나 낮은 둔덕 하나를 더 지나면 상무룡리 진입도로인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오미령이다. 헬기장봉에서 10분 소요...
'범죄없는 마을' 안내판이 보이면서 '간첩을 잡자' 라고 녹슨 안내판까지 있으니 70년대로 회귀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 외 이동통신탑이 있다.  


(오미령 내림길)
 


(숫돌봉 능선)


(벌목지)

 


(오미령)

 


(오미령)


11시 00분, 674.5봉.
오미령을 뒤로 하면 다시 200m 남짓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길... 우측 지능선이 분기되는
곳까지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30분이나 꼬박 소요된다.
그러나 이후 674.5봉까지는 별다른 굴곡없이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이다. 7분 후 다시 한번
우측으로 지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지나고... 12분 후에는 짧은 바위지대를 넘기도 한다.
이어 11분 더 진행하면 오늘 세번 째 대하는 삼각점봉 674.5봉이다.
오미령에서 처음 급오름길에 비교 거리는 두 배이지만 시간은 엇비슷하게 소요된 듯... 억새공터를
차지한 채 역시 표시 확인이 안 되는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한 가운데 파로호가 뿌연 조망으로써
내려다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파로호는 물론 사명산까지 웅장하게 펼쳐졌을 것이다. 20분 휴식.

 


(짧은 바위지대)

 


(674.5봉)

 


(674.5봉 삼각점)

 


(파로호)

11시 40분, 숫돌봉 3거리.
674.5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간간히 군사보호구역 말뚝이 보이기 시작해 비로서 전방의 산하를 찾은
느낌이 든다.
한편 성곡령 이후 가야할 능선들이 간간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의외로 암릉을 이루고 있어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예상 외로 진행이 늦은 가운데 시간이 지체될 듯 보여 걱정이 앞선다.  
20분 후 우측 숫돌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분기점을 지나 살짝 오르면 모처럼 파로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조망봉을 대하게 되는데 날만 좋으면 주변 산들은 물론 북녘의 산하들까지 모두
음미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장소가 너무 좋아 식사하고 가자는 의견이 있으나 식사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각이고 아직 절반을
훨씬 못 지난 지점이기에 성곡령을 지난 곳에서 식사하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군사보호구역 표지석)

 

(성곡령 건너 가야할 암봉)

 


(조망봉)


(파로호)

 


(성곡령) 


11시 57분, 성곡령.
성곡령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5분 더 진행하면 3거리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성곡령으로
내려서는 길이 시작되고... 9분 내려서면 커다란 표지석이 반기는 2차선 도로 성곡령이다.
방산에서 군량리로 이어지는 도로로 산세가 워낙 험준한 탓인지 유난히 산허리를 구비구비 도는
느낌을 받는다.
가야할 능선으로도 절벽 수준의 오를 수 없는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우측으로 도로따라 얼마간
내려서야 능선으로 붙는 산길이 나타난다.


(성곡령 내림길)

 


(성곡령과 가야할 암봉)

 


(가야할 암봉)

 


(파로호)

 


(성곡령 표지석)

 

(성곡령)

 

(성곡령)

12시 11분, 첫 봉.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100m 남짓 내려서면 절개지가 끝나면서 비로서 산길이 나타나는데 군인들의
행군로로 이용한 듯 급오름 지점마다 밧줄까지 설치되어 있는 뚜렷한 산길이니 안심을 한다.
14분 후 벙커가 있는 첫 봉우리에 도착을 하고는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지도를 보니 이제야 겨우 절반 진행을 한 듯... 해 떨어지기 전에 과연 산행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우측으로 도로를 얼마간 따라야 능선초입길이 나온다)

 


(벙커가 있는 첫 봉)

12시 57분, 암봉.
12분 진행하면 멀리서 볼 때 다소 위압적으로 보였던 암봉인데 막상 오르니 별로 진행에 부담을
느낄만한 위험지대는 없다.
그저 조망이 탁 트이는 가운데 아지자기하게 이어지는 암릉길... 아직 뿌연 상태이긴 하나 박무가
오전보다는 한결 사라진 상태이기에 성주봉을 비롯한 지나온 능선들이 한 눈에 펼쳐진다.
우측 숫돌고개에서 이어진 능선도 모두 내려다 보이고...
그러나 가야할 756.5봉이 유난히 우뚝 솟은 가운데 그 뒤 UN봉이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있으니
갈 길이 부담스럽다.  
 


(암봉 오름길)

 


(지나온 능선/맨 뒤 좌측으로희미한 봉이 성주봉이다)

  


(건너편 숫돌고개능선)

 


(뒤돌아 본 성곡령)


(가야할 756.5봉)

13시 51분, 756.5봉.
암봉을 넘은 뒤에도 짧은 바위 오르내림이 연이어 반복되고 있다. 지도상 거의 나타나지 않은 잔
봉우리들은 왜 그렇게도 많은지...
50분 후 우측 숫돌고개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비로서 짧은 바위와 잔봉 오름들은 모두
끝이 나면서 4분 더 오르면 의외의 2등 삼각점(양구22, 1986재설)이 지키고 있는 756.5봉이다.
가야할 UN봉이 한결 가깝게 건너다 보인다. 18분 휴식. 


(암릉에서 본 파로호)

 


(756.5봉)

 


(756.5봉 삼각점)

 


(UN봉)

 
14시 53분, 꽃봉 3거리.
756.5봉을 지나면서 산세는 유순한 능선으로 바뀐다. 아울러 꽃봉 3거리까지는 커다란 오르내림도
없는 편...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았지만 발걸음만은 유유함을 느낀다.
24분 후 성골 안부를 지나면서 완만한 오름길로 변한다.  
이어 14분 오르면 울창한 송림과 함께 좌측으로 지능선이 한번 갈라지고... 5분 후 비로서 커다란
벙커가 있는 꽃봉3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예상 외로 오래된 임도가 시작되면서 UN봉을 향하니
더욱 발걸음이 가벼위진다.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이어지는 산길)

 


(꽃봉 3거리)


(저 위가 UN봉)

15시 08분, 군사도로.
덕분에 부담되었던 UN봉 오름길은 거의 거저 먹는 느낌... 15분 후 UN봉 직전에 도착하니 우측에서
군사도로 까지 올라와 합쳐지면서 부담을 덜어 준다.
한 켠으로 지나온 방향쪽을 UN고지라고 하면서 작은 푯말이 있어 일부 일행은 지나온 꽃봉3거리가
UN봉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UN봉 가는 길)

 


(임도로 이어진다)

 


(저 위가 UN봉)

 


(당겨 본 UN봉)

 


(군사도로를 만남)

 


(UN고지라 적혀있는 작은 푯말) 

  
15시 17분, UN봉.
군사도로 따라 7~8분만 더 진행하면 오늘 산행에서 최고봉이 되는 UN봉이다. 지도상 약 820봉...
왜 UN봉이라고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전에 진행한 킬문, 캐이, 술꾼님 모두 UN봉으로 칭했기에
덩달아 UN봉으로 칭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오늘의 최고봉답게 조망 또한 최고의 조망대를 이루고 있다. 산불감시초소와 무인감시
철탑이 있는 가운데 지나온 산줄기와 가야할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는데  박무만 아니었다면
도솔산-대암산은 당연히 보였을 것이고 북녘의 산하나 설악 줄기까지 모두 음미를 했을 듯...
조망 때문이라도 향후 꽃봉과 연계하면서 다시 한번 찾아 본다는 생각을 한다. 9분 휴식.

 


(저 위가 UN봉)

 


(UN봉 직전)

 


(UN봉)

 


(UN봉)

 


(가야할 산줄기)

 


(지나온 산줄기)


15시 37분, 군사도로 3거리.
좌측은 고방산리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항령과 두밀령으로 이어지는 주능은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야 한다. 또는 군사도로로 빽을 한 뒤 군사도로를 따라도 자동적으로 항령으로 이어지게끔
되어 있다.
폐타이어가 간간히 있는 급내림을 7분 내려서면 폐산불탑이 하나 보이고... 4분 더 내려서면
사면으로 휘돌아 내려선 군사도로를 다시 만나게 된다. 좌측 사면으로도 도로가 이어지니 3거리인
셈이다.
이후 항령까지는 군사도로가 날등을 바짝 낀 채 이어지므로 그냥 도로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폐산불탑)

 


(임도 3거리)

15시 51분, 항령.
10분쯤 내려서니 군사도로는 항령 밑 도고토널을 지나는 460지방도 쪽으로 바로 내려서는 것 같아
도로를 버리고 날등으로 붙는다.
도로는 아니지만 날등 역시 군 진지가 보이면서 수레길 형태의 넓은 길... 마지막으로 오를 두밀령
산줄기가 우뚝 올려다 보인다.
4분 후 군사도로가 가로지르는 항령에 도착하고는 한 차례 휴식을 취하면서 마지막 남은 두밀령
오름길에 대한 전의를 다진다. 고개 아래쪽으로는 도고터널로서 460지방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15분 휴식. 
 


(양구 방향 산줄기)

 


(항령 직전에서 좌측 날등으로 올라섬) 

 


(날등으로도 넓은 길이 이어진다)
 


(항령)


(내려다 본 460지방도)


17시 04분, 능선 3거리.
항령부터 두밀령까지는 의외로 산길이 반반하게 잘 나 있다. 일반 등산객들에 의한 산길은 아닐
것이고 모두 군인들에 닦인 산길이리라.
4분 후 헬기장 한 곳을 만나고... 7분 더 오르면 우측 지능선과 합류하면서 이후 두밀령과 북능이
갈리는 능선 3거리 오름길 직전까지는 거의 오르내림 없이 유순하게 이어져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을 할 수 있다.
덕분에 멀게만 보였던 두밀령이 금방 가까워진 느낌... 최소한 1시간은 소요될 것으로 생각했던
3거리봉 직전 오름길 안부까지는 40분만에 도착을 하게 되고 10여분 오름길끝에 이제 두밀령이
지척으로 보이는 북능갈림 3거리봉에 도착하게 된다.
북능쪽은 민통선 지역인지 산길 흔적이 없고 우측 두밀령족으로만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헬기장)

 


(가야할 능선)

 


(첫 봉)

 


(뒤돌아 본 UN봉)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우측 봉우리가 두밀령)

 


(능선 3거리에서 본 두밀령) 


17시 19분, 두밀령.
4분 진행하면 양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보이는 안부 십자... 지도에는 고개 아닌 787.4봉이
두밀령으로 되어 있으나 이곳이 원래의 두밀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어 7분 진행하면 두밀령 정상 조망을 대신하는 직전 헬기장으로 지나온 UN봉이 그 사이 까마득한
거리를 둔 채 우뚝 솟아 있고 북쪽 방향으로는 민통선 내 983.1봉이 가깝게 보이지만 군사지역으로
출입을 할 수 없는 곳이다. 도솔산-대암산쪽은 박무 속에 아직껏 모습을 들어내지 않으니 아쉬움이
있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벙커위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두밀령 정상이다.
박무만 아니라면 북녘의 산하도 조망이 되겠지만 오늘은 아쉬움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 7분 휴식.


(안부 십자)

 


(정상 직전 헬기장)

 


(박무 속에 들어난 해)
 


(민통선 내 983.1봉)

 


(두밀령)

 


(두밀령)

 

(두밀령 삼각점)


17시 51분, 안부/울타리.
무사히 두밀령까지 진행을 한 뒤 이제 월운리까지 하산길만 남겨두고 있으니 발걸음이 가볍다.
1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다.  
도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쪽은 출입금지지역에 속하는지 길 흔적이 보이지 않고... 반면 우측
월운리 방향은 여전히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단번에 300m 고도를 떨어드려야 하는 급내리길을 이루고 있어 무릎이 부담되지만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감촉이 너무 좋으니 생각보다는 무릎에 덜 신호가 오는 것 같다.
8분 후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뚜렷한 우측길을 따르면 된다. 이어 14분 후 두 번째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도 우측... 그러나 뚜렷한 산길이 좌측으로 이어지므로 나침반 방향을 잘 확인해야
한다.
방향잡아 2~3분만 내려서면 급내림이 모두 끝나면서 좌측 월운리 방향으로 철망 울타리가 처진
가운데 탈출로가 보이는 안부인데 능선으로 가나 탈출로를 택하나 거리가 매한가지이므로 웬만하면
능선으로 진행할 일이다. 

 


(안부 울타리)

18시 07분, 500.1봉.
살짝 오르면 마지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데 여기서 월운리는 좌측... 우측은 임당3거리쪽으로
내려서게 된다.
좌측능선으로 들어서면 곧 헬기장 하나가 나타나면서 지나온 두밀령이 우뚝 올려다 보이고 박무
속에서 살빡 벗어난 돌산령과 도솔산이 흐릿하게나마 처음으로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저 앞 낮은 봉우리가 500.1봉인 모양이다.
나무 사이로 월운저수지까지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8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한
500.1봉이다. 역시 두밀령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등 조망이 괜찮은 곳이라 잠깐 자리를 잡고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5분 휴식.


(헬기장에서 보는 돌산령)

 


(두밀령)

 

(월운저수지)

  


(500.1봉)


(500.1봉 삼각점)

 


(뒤돌아 본 두밀령)

18시 27분, 월운리.
이어 뚜렷한 길을 따르면 자연적으로 목적한 월운리 월운저수지 상부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막판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선을 그었는데 그쪽으로는 산길이 없고...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좌측을 택해 하산을 한다.
15분 후 민통선지역 마을인 월운리 마을 불빛이 하나 둘씩 켜지는 가운데 월운저수지 상부도로에
도착하므로써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직은 비포장이지만 곧 포장이 될 듯 도로가 정비되어 있다.

 


(월운리)

 


(산행 막판 참호길)


(월운리 도착)

 


(저 아래는 월운저수지)
 


(월운저수지)


그 후.
뒤풀이는 양구시내까지 들를 필요 없이 잠시 후 대하는 임당면 소재지에서 하기로 한다.
감자탕 간판을 달고 있었는데 감자탕은 다 떨어졌다 하고... 대신 김치찌게와 부대찌게를 섞어
주문을 하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음식만은 그런대로 괜챦았다는 평이다.
춘천고속도로상에서 다소 정체가 있었지만 먼 거리가 아니기에 22시 20분 무사히 양재에 도착을
하고는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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