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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보개지맥 1] 신탄리-고대산-보개봉-지장봉-화인봉-북대-중리

by 높은산 2009. 6. 29.

[보개지맥 1]
신탄리역-표범폭포-고대산(831.8)-보개봉(752)-담터고개-지장봉(877.4)-화인봉(805)-북대(710)
-삼형제바위-지장계곡-중리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철원

[산행일자] 2009년 6월 7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린후 비/ 오후 갬

[산행코스]
신탄리역(07:45)-매표소(07:55)-제3등산로입구(07:59)-제2/제3등산로갈림(08:10)-지계곡(08:14)
-주계곡(08:22)-표범폭포(08:30~53)-계곡건넘(09:03)-목재계단(09:15)-북능선(09:34)
-군시설봉사면(09:39)-고대산(09:55~10:24)-공터봉(10:40)-조망바위(10:48)-보개봉(11:23~43)
-안부십자(12:02)-공터봉(12:32)-군삼각점(12:38)-능선분기(12:58)-안부/식사(13:11~14:00)
-벙커(14:04)-담터고개(14:13)-공터(15:03)-전위봉(15:17)-지장봉(15:22~41)-안부3거리(16:01)
-화인봉(16:08)-안부(16:20~27)-동마네미고개(16:47)-조망바위(16:54)-조망대/밧줄(17:02~17:22)
-절터3거리/헬기장(17:34)-헬기장(17:38)-성산분기봉(17:42)-북대/헬기장(17:48)
-삼형제봉전안부(17:53)-삼형제바위(18:01~05)-임도안부(18:18~38)-임도갈림(18:47)
-지장계곡(18:54)-중리저수지(19:10)


[산행시간]
11시간 25분(휴식 외:3시간 11분, 실 산행시간:8시간 14분)

[참여인원] 4인(먼산,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중동IC(05:15)-영등포(05:30~35)-자유로-문산-전곡-연천-신탄리(06:55)

<올 때>
중리저수지(19:10)-(승용차)-중리(19:22~50)-(동승택시/33000원)-동승-신탄리(20:20~30)-연천
-전곡(20:55~22:05)-문산-자유로-영등포(23:00)-중동IC(23:15)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한북정맥상 북녘땅 장바위산에서 분기 한탄강 북쪽 울타리를 치면서 한탄강이 임진강에 합쳐지는
도감포까지 약 100km 전후의 산줄기를 가칭 한탄북기맥으로...
한탄북기맥상 민통선 지역인 철원평야에서 분기 보개봉-지장봉-북대-성산을 일으키고 차탄천이
한탄강에 합쳐지는 전곡까지 이어지는 40km 전후의 산줄기를 가칭 보개지맥으로 부르고 있다.


(금학산)

한탄북기맥 산줄기는 대부분 북녘땅 내지 민통선 지역에 속하여 답사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보개지맥은 금학산 북쪽 약 내외만 민통선에 속할 뿐 이후로는 출입제한이 없는 지역이므로
분기점 대신 인근 금학산 또는 고대산을 출발하는 것으로 하여 답사할 수 있다.
보개지맥 맛보기로써 애초의 계획은 고대산-지장봉-북대를 거쳐 성산까지 진행한다고 했으나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 탓에 성산쪽은 다음으로 미루고 북대에서 삼형제봉을 거쳐 중리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북대-삼형제바위-향로봉-종자산)


(성산 능선)

06시 55분, 신탄리역.
자유로와 적성까지 4차선으로 확장된 37번 국도를 적분에 영등포에서 신탄리까지 불과 1시간 20분
거리이다.
실로 오랫만에 신탄리역을 찾는다. 90년대 중반 고대산이 막 개방되었을 때 이후 처음이니 10여년
만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통제하였지만 지금은 모두 출입이
자유로운 상태... 따라서 고대산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고 신탄리역 일대는 등산객이 먹여
살린다 할 정도로 대부분이 음식점이다.
이른 시각인데도 마침 문을 연 식당이 있기에 매식으로써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신탄리역)


(열차 시간표)


(열차 도착)


(철길)

07시 45분, 신탄리역 출발 산행시작.
막 출발을 하려는데 열차가 도착한다. 시간표를 보니 06시부터 22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
매시 이 시각에 도착하여 정각에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철길을 건너고 고대산을 정면으로 보면서 넓은 포장도로를 10분 정도 진행하면 매표소가 나오고
청소비 명목으로 1인당 1000원씩의 요금을 받고 있다.


(고대산을 바라보면서)


(매표소)


(등산로 안내판)

08시 10분, 제2/제3등산로 갈림.
좌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를 4분 정도 더 진행하면 '제3등산로' 입구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면서 비로서 산길이 시작되고... 10분 정도 오르면 '제2등산로'길이 갈리는 지능선 3거리이다.
애초는 지능선길을 따라 칼바위와 대광봉을 경유하는 '제2등산로'로 오르기로 했지만 이왕이면
안가 본 코스로 진행하자는 일행들의 의견에 따라 표범폭포를 경유하는 '제3등산로'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좌측 지게곡으로 내려서는 등로로 들어선다.


(제3등산로 입구)


(지계곡을 건너고)

08시 30분, 표범폭포.
잠깐 내려서면 지계곡을 한번 대하면서 산길은 다시 낮은 지능을 하나 더 넘어서게끔 되어 있다.
8분 후 지능선을 하나 넘어서니 비로서 표범폭포가 있는 주계곡... 계곡 좌측으로는 표범바위로
불리는 암릉이 나란히 하고 있다.
처음에는 산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다가 잠시 진행하니 우측 급사면으로 올라서고 있어 폭포도
못 보고 지나치나 했는데 급사면을 오른 지점으로 '↓표범바위-매표소 1.6km, ←표범폭포 0.1km,
↑고대산 정상 1.8km'이정표가 나오면서 표범폭포 입구임을 알린다.
초입 등산로 안내판상 매바위폭포로 되어 있는 지점으로 어느 것이 정확한 명칭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여기에서는 이정표대로 표범폭포로 표현을 한다.
잠시 내려서면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세 가닥의 물줄기를 흘려내리는 폭포가 반기는데 바로
표범폭포이다. 계곡이 크지 않는데 비해 제법 폭포다운 분위기가 있다. 수량이 많을 때면 더욱
장관을 이루리라.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아직 산행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반주잔을 서너 잔씩이나
돌리는 등 긴 휴식 속에 여유를 부린다. 23분 휴식.


(주계곡 도착)


(표범폭포 초입)


(표범바위)


(표범폭포)


(표범폭포)


(표범폭포)

09시 34분, 북능선.
다시 이정표가 있는 사면으로 복귀... 10여분 진행하면 산길은 다시 계곡을 가로질러 계곡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능선으로 날등으로 붙는 것이 아니라 한동안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식으로 되어 있다.
10여분 후 사면길이 끝났는지 '목재계단-고대산 정상 1.3km' 이정표와 함께 나무계단이 길게
이어지면서 비로서 좌측 능선쪽으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제법 급한 오름이다.
또한 생각보다는 길게 이어지는 오름길... 20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니 그제서야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지 능선이 완만해진다. 고대산 북능선상이다.


(나무 계단)


(북능선의 부대가 자리한 봉)

09시 55분, 고대산.
잠시 후 군부대가 자리한 봉우리 하나를 사면으로 우회하기도 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넓은 헬기장을 차지한 채 육군 열쇠부대에서 세운 정상석이 덩그마니
반기는 고대산 정상이다.
오후 한 차례 비소식이 있었는데 미리 당겨서 내리는 것인지 북능선에 이를 때부터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고대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주변을 가스 속에 가려 버린 채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따라서 기대했던 조망들도 모두 포기... 다행히 빈 초소가 하나 있어 비를 피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휴식을 하는 동안 잠깐이지만 금학산이 가스 속에서 벗어나 살짝 모습을
들어내니 다소나마 위안을 받는 느낌이다. 29분 휴식.


(지나온 북능선)


(고대산 정상의 빈 초소)


(고대산)


(정상석)


(지나온 능선)


(구름에 살짝 보이는 금학산)

10시 40분, 공터봉.
빗줄기가 좀 그치면 출발한다고 했으나 금방 그칠 비는 아닌 듯... 포기하고는 우장을 갖춘 채
고대산을 뒤로 한다.
산길은 바로 앞 또 하나의 헬기장 직전에서 좌측으로 급내림을 이룬 채 이어진다.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선 뒤 살짝 오르면 공터를 이루고 있는 무명봉... 고대산을 뒤로 한지 16분
지난 시각이다. 가스 속에 모습을 들어 낸 고대산을 이쪽에서 보니 웅장한 바위산을 이루고 있다.


(보개봉으로 향하는 초입)


(보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우뚝 솟은 금학산)


(공터봉에서 뒤돌아 본 고대산)

10시 48분, 조망바위.
8분 후 날씨가 좋으면 멋진 조망대가 될 듯한 한 바위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은 살짝
정상부만 가스 속에서 들어난 금학산만이 가늠이 될 뿐이고 다른 방향은 모두 미지의 세상인 냥
허공에 가려 있으니 아쉬움이 남는다.


(조망바위에서 본 보개봉 능선)

11시 23분, 보개봉.
이후 보개봉까지는 별다른 굴곡 없이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워낙 밋밋한 탓에 비록 우중
산행이긴 하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는다.
35분 후 넓은 헬기장을 이룬 보개봉에 도착한다. 금학산과 지장산 길이 갈리는 곳... 보개지맥
능선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비가 그치려는지 보개봉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가스에 가려 있던 금학산이 잠시 휴식을 하는 사이
어느 덧 전모를 다 들어낸 채 우뚝 솟아 있고 가야할 지장봉까지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니
분위기가 완전 반전되는 느낌이다.
지나온 고대산 또한 깨끗하게 모습을 들어낸 상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인지 잠깐 휴식하고
간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20분여 긴 휴식이 되고 말았다.


(보개봉)


(가스 속 금학산)


(어느 덧 모습을 다 들어 냄)


(뒤돌아 본 고대산)


(지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막골)

12시 02분, 안부십자.
보개봉 이후 담터마을과 동막골 사이 임도가 지나는 담터고개까지도 커다란 오름길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 산길도 좋아 금방 담터고개에 이를 듯한 기분속에 보개봉을 뒤로 한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우측 대송정, 좌측 신흥동 방면으로 산길이 보이는 안부십자로이다.
보개봉을 뒤로 한지 19분 지난 시각이다.


(안부 십자)

12시 38분, 군삼각점.
이어 한 굽이 오르면 우측 482.4봉 지능선이 가리는 지점인데 시간을 확인하려 하니 주머니의
휴대폰이 없어졌다. 안부십자로에서 시간 확인한 뒤 주머니에 넣었는데 그 부근에서 흘린 모양...
다녀오려면 왕복 20분은 소요될 것이다.
갈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전화번호가 아쉽지만 수명을 다 되어 어차피 바꿀려고 마음먹은 것인데
하는 핑계와 함께 포기를 하고는 완만해진 능선을 얼마간 따르면 공터봉이 한 차례 나타나고
5~6분 후에는 의외의 군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지도상 신흥동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쯤 될 듯...


(운해 속 금학산)


(공터봉)


(군 삼각점봉)

13시 11분, 벙커 전 안부.
계속해서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20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을 대하게
되는데 비로서 지도상 담태고개 이전 마지막 능선분기점이 되는 모양이다.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우측 동막골 방향 지능선쪽도 역시 산길이 뚜렷한 바 무심코 그쪽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유의할 일이다.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얼마간 진행하면 능선은 자연스럽게 우측 방향으로 꺾이면서 내림길로써
담터고개 직전 마지막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13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선두가 식사 자리를 잡은 채 기다리고 있다. 중간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고... 이곳 역시 그렇게 좋은 장소는 아니지만 이미 식사시간이 지난 시각이기에 마지못해
잡은 장소라고 한다.
다행히 비가 완전 그친 느낌이고... 젖은 옷 대신 여벌 옷으로 갈아니 기분이 한결 상큼하다.
물 말아 먹는 것으로써 가볍게 도시락을 비우고는 반주잔과 함께 커피까지 한 잔씩 음미하는
여유를 부린다. 식사시간 39분 소요.


(벙커 전 안부)


(벙커)

14시 13분, 담터고개.
곧 아담한 벙커 하나가 나타나니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인데 하는 후회를 해 보기도 하고...
10분 남짓 급내림을 내려서면 좌측 담터마을, 우측 동막골 사이 넓은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담터고개이다. 승용차야 힘들겠지만 사륜 구동의 경우 충분히 운행이 가능할 정도... 한 켠으로는
지붕까지 마련된 군 진지가 있으니 비올 경우 식사하기에는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
이렇게 좋는 장소가 있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당연히 담터고개까지 진행을 한 뒤 식사를
했을 듯...


(담터고개)


(지장봉 오름길 초입 절개지)


(임도 우측으로 돌아 오른다)


(임도 우측 또다른 산길)

15시 03분, 공터.
이제 350m 정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지장봉 오름길... 이번 산행에서 가장 급한 고도를 올려야
하는 곳이다.
초입 가파른 절개지를 이루면서 저 위로 표지기가 보이지만 워낙 절개지가 급하고 마땅히 잡을
것도 없어 오르기가 아주 까다로워 보인다.
다행히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잠깐 내려서면 또다른 오름길이 있는데 그곳을 통하면 급오름을
이루지만 절개지가 없을 뿐더러 급오름상 밧줄이 매달려 있으므로 오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렇게 주능선을 접하면 이후는 생각보다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 담터고개에서 약 40분
소요되는 공터가 있는 곳까지는 그런 식의 능선이 지속되고 있다.


(공터)

15시 22분, 지장봉.
그러나 공터 이후 막판 지장봉 정상까지는 아주 가파른 오름길이다. 다만 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 위안이라고 할까?
15분 남짓 힘겹게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 전위봉에 이르게 되고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펼쳐지는 지장봉 정상이다.
포천시에서 최근에 설치한 커다란 화강암 정상석에는 지장산으로, 기존 연천군에서 세운 오석의
정상석에는 보개산 지장봉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명칭이 맞는지... 또한 환희봉으로도 통용되는
등 이름이 많아 오히려 혼동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정상석 외 돌탑이 쌓여 있고 한 켠으로는 삼각점(철원 312, 2007재설)이 자리한 가운데
지나온 고대산-보개봉과 그 뒤 금학산, 그 우측으로 고남산과 명성산이, 가야할 방향으로는
화인봉-북대-종자산과 북대에서 성산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구름을 얹은 채 환상의 조망으로써
펼쳐지니 조망으로써는 가히 특급 조망이라 해야겠다.
그나저나 목표로 한 성산은 아직도 보이지 않으니 아무래도 성산까지의 진행은 무리인 듯...
성산은 종자산쪽과 연계하는 것으로 하여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북대까지만 진행하는 것으로
수정을 한다. 19분 휴식.


(지장봉)


(포천시 정상석)


(연천군 정상석)


(삼각점)


(뒤돌아 본 금학산)


(관인봉 뒤 명성산)


(금학산)


(북대에서 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화인봉-북대-향로봉-종자산)


(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6시 08분, 화인봉.
지장봉은 아주 오래 전 두어번 진행은 한 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중간중간 밧줄까지
설치된 급 내림을 20분 내려서면 지장계곡 하산길이 갈리는 안부 3거리이고...
이어 밧줄이 매달린 암릉길을 6~7분 오르면 지나온 지장봉이 암봉으로써 더욱 멋지게 올려다 보이는
화인봉이다. 가야할 북대쪽도 종종 암릉을 이루고 있는 풍경...
거기에 비해 좌측 지장계곡 건너 관인봉 능선은 굴곡도 거의 없는 것이 그저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인봉 오름 암릉)


(화인봉)


(뒤돌아 본 지장봉)


(관인봉 뒤 명성산)


(북대-향로봉-종자산)

16시 47분, 동마내미고개.
화인봉을 뒤로 하고는 얼마간은 암릉을 이룬 채 급내림을 이루고 있어 다소 조심스럽다.
그러다가 10여분 내려서면 안부 한 곳을 대하게 되는데 그곳 이후로는 다시 육산 형태로 바뀌면서
한동안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다소 여유를 되찾는 기분이다.
안부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북대-삼형제봉-향로봉-종자산을 정면으로 보면서 20분 남짓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하면 다시 한번 좌측으로 지장계곡 하산길이 안부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이정표상
동마내미고개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지장계곡)


(동마네미고개)

16시 37분, 조망대/밧줄.
이제 150m 정도 고도를 올려야 북대 오름길... 성산쪽을 포기했기에 마지막 오름길인 셈이다.
7분 후 지장계곡을 중심으로 삼형제바위, 관인봉, 명성산 줄기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한 조망바위를
지나친다. 이후로도 이런 류의 조망바위들이 줄곳 나타나고...
8분 후 밧줄까지 매달린 암릉을 오르니 지나온 지장봉과 황인봉까지 웅장하게 펼쳐지는 등 조망이
하도 좋아 바위를 차지한 채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하기야 성산쪽을 포기했으니 서두를 일이 없는 것이다. 20분 휴식.


(삼형제봉-향로봉)


(당겨 본 삼형제바위)


(지장계곡)


(밧줄지대)


(조망대 휴식)


(관인봉)


(뒤돌아 본 지장봉-화인봉)

17시 48분, 북대/헬기장.
긴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 10여분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절터 0.74km라는 이정표와
함께 다시 한번 좌측 지장계곡쪽으로 하산길이 갈라진다.
이어 4분 후 나타나는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면 막상 성산분기봉은 생략을 한 채 사면길로 이어져
4분 후 성산방향 산길이 갈리는 3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지장산 정상 2.41km' 이정표가 있는 곳, 성산 방향 산길을 다시 한번 눈여겨 살피니 지장산쪽
산길에 비해서야 당연히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족적이 뚜렷한 편이므로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소의 아쉬움 속에 삼형제봉쪽으로 5~6분쯤 진행하면 헬기장 봉우리가 나타나면서 성산 방향
능선이 시야에 펼쳐지는데 중간중간 멋진 암릉군까지 이루고 있으니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웬만하면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해 보리라.
한편 이곳이 북대인지 아니면 사면으로 우회한 성산분기봉이 북대인지... 지도상에는 분기봉이
북대로 되어 있으나 아무런 특징이 없으니 딴은 이곳이 북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절터 하산길이 있는 헬기장)


(그 다음 헬기장)


(성산 3거리)


(삼형제봉)


(북대를 대표하는 헬기장봉)


(뒤돌아 본 지장봉)


(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관인봉 능선)

18시 01분, 삼형제바위.
5분 정도 진행하면 삼형제봉 전 안부가 되는데 삼형제봉은 '위험-등산로 없음' 표시와 함께 산길이
보이지 않고 대신 좌측 사면으로 삼형제봉을 우회하게끔 산길이 나 있다.
우회길로 들어서서 5~6분 진행하면 다시 날등으로 이어지면서 삼형제봉에서 내려오는 희미한 산길을
만나고 잠깐 더 내려서면 등로를 우측으로 약간 벗어난 지점으로 기암절경 속에 수직의 병풍바위를
이룬 삼형제봉 조망대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정표상에는 이곳을 삼형제바위로 표현하고 있다.
어쨌거나 이곳 일대만은 설악 뺨칠 정도의 아주 웅장한 풍경이다. 기암절벽을 이룬 바위풍경도
좋지만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향로봉과 종자산 조망이 워낙 좋아 한편으로는 현기중까지
날 정도...


(삼형제바위)


(삼형제바위)


(향로봉-종자산)


(임도 안부)


(지장봉-금학산)

18시 18분, 임도 안부.
삼형제바위를 뒤로 하면 단번에 200m 가까이 되는 고도를 떨구어야 하는 그야말로 급내림길을
이루고 있어 부담스럽다. 무릎이 이제까지는 그래도 무리없이 잘 버텨 주었는데...
무릎에 바짝 신경을 쓰면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15분쯤 내려서면 비로서 넓은 공터가 조성되어 있는
가운데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안부... 휴우 하는 안도의 숨이 절로 터져 나온다.
어쨌거나 이제무터는 임도를 따르면 되므로 산행을 다 한 기분... 물론 아직도 중리저수지까지
거리가 있어 1시간 가까이 걸어야 하겠지만 산길이 끝났다는 것만으로써 여유가 있다.
남은 술 음미하면서 마지막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20분 휴식.


(임도 안부)


(하산길 임도)

18시 54분, 지장계곡.
임도는 바로 지장계곡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면을 따라 상류쪽으로 이어지므로 거리가 더욱
먼 느낌... 그렇다고 바로 계곡쪽으로 치고 내려서기에는 잡목이 너무 빽빽하거니와 막판 절벽을
이루고 있어 진행을 할 수 없다.
다행히 10분 정도 임도를 진행하니 임도를 버리고 지름길로써 지장계곡으로 바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인다. 덕분에 그 지점에서 7분만에 지장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었는데 예전 오솔길처럼 호젓한
임도였다는 기억과는 달리 거의 차도 수준의 임도가 계곡따라 이어지고 있으니 실망스럽기도
하려니와 너무 지루한 면이 있다고 해야겠다.
어쨌거나 중리저수지까지는 그런 식의 임도를 따라야 한다.


(잘루목이 사이로 보이는 금학산)


(임도를 따라)


(지장계곡 도착)


(지장계곡)


(임도따라 이어지는 지장계곡)

19시 22분, 중리.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15분 정도 계곡 임도를 따르니 승용차 1대가 내려오면서 태워주워 별로 힘
안 들이고 중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의 상류까지차량 통행이 가능한 모양이다.
어쨌거나 성산쪽을 포기하고도 11시간 30분 가가이 되는 산행이 되고 말았으니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이지 아니면 의외로 굴곡이 심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만일 예정대로 성산까지 진행했으면 빨라야 22시 경이나 산행을 마쳤을 듯...
동승 택시를 부르고는 15분이면 택시가 도착한다고 하니 신탄리에서 뒷풀이를 하기로 하면서
택시를 기다린다.


(중리)


(버스 시간표)

그 후.
중리에서 동승 경유 신탄리까지는 메타요금 33,000원이 나오고 정확히 30분이 소요된다.
20시 20분, 신탄리에 도착하니 시간이 늦어서인지 식당들도 모두 문을 닫은 상태... 할 수 없이
전곡으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전곡은 이쪽 일대에서 가장 번화가를 이룬 탓에 아직
영업중인 곳이 많다.
한 식당 차지한 뒤 주인이 자신 있다고 하는 김치찌게로써 느긋한 뒤풀이를 마친 뒤 22시가 막
지난 시각에 비로서 귀경길에 오르게 되는데 교통이 워낙 좋아 서울 변두리보다 오히려 시간이 덜
걸리는 거리... 전혀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1시간만에 영등포에 도착 1차 해산을 한 뒤 집 도착하니 23시 약간 넘은 시각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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