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지맥 3] (팔현 2리 식당) (들머리) (과라리고개) (지난구간 천마산) (가야할 철마산) (국기봉 뒤 죽엽산) (관악-아차산) (천마산) (634봉) 13시 48분, 철탑. (주금산 삼각점) (방화선 능선과 수원산) (원형 헬기장) (도로따라 서파복귀)
팔현2리-과라리고개-510.2-철마산(709.5)-780.8-주금산(812.7)-621.7-582.6-423.1-서파(47번국도)
-명덕3거리/지맥분기점
[도상거리] 약 22.0km = 접근 1.0km + 지맥 20.5km + 하산 0.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양수, 성동, 일동
[산행일자] 2008년 12월 14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팔현2리(08:12)-마지막민가(08:17)-과라리고개(08:37~47)-510.2봉(08:57)-540봉(09:15)
-578봉(09:27)-(우)-안부3거리(09:32)-조망바위(09:43)-철마산(09:55~10:15)-진벌리3거리(10:27)
-688봉(10:31)-로프(10:34)-730봉(10:42)-진벌리지능3거리(10:52)-762봉/헬기장(10:57)
-팔야리3거리(11:01)-780.8봉(11:07~24)-3거리(11:29)-(좌)-헬기장(12:03)-안부십자(12:08)
-528분기봉/3거리(12:13)-(좌)-헬기장/식사(12:16~12:56)-634봉(13:27)-비금리3거리(13:43)
-철탑(13:48)-안암절갈림(13:51)-하봉/헬기장(14:17)-능골갈림(14:25)-중봉(14:32)
-주금산(14:37~14:49)-3거리(14:53)-좌꺾임봉(15:06)-701봉(15:17)-사기막안부(15:30)
-무명봉(15:37)-개주산3거리(15:49)-641봉(15:51)-방화선끝(16:04)-582.6봉(16:18~25)
-안테나봉(16:41)-헬기장(16:45)-423.1봉/임도3거리(16:49)-(좌)-임도갈림(16:55)-안부십자(17:04)
-봉(17:11)-가족묘안부(17:20)-벙커봉(17:25)-안부(17:34)-서파(17:37)-46번국도건넘(17:39)
-고개(17:45)-명덕3거리(18:00)-(도로따라)-서파(18:10)
[산행시간] 9시간 58분(휴식 외:1시간 46분, 실 산행시간:8시간 12분)
[참여인원] 2인(전배균, 높은산)
[교 통] 대중교통
<갈 때>
송내(05:30)-(88번)-신도림역(05:58~06:04)-(1호선)-회기역(06:40~52)-(중앙선)-도농역(07:07~35)
-(23번)-오남리(07:57~08:02)-(택시/5000원)-팔현2리(08:12)
<올 때>
서파(18:25)-(택시/9500원)-광릉내(18:40~19:50)-(23번버스)-도농역(20:45~52)-(중앙선)
-용산역(21:32~37)-(1호선직통)-송내역(22:07)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사정상 멀리 못 가고... 대신 여름철 진행하다가 미루어 둔 천마지맥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명성, 화악, 명지, 천마, 수락, 왕방, 감악, 오두지맥 등 한북 8지맥의 마지막 구간이기도 하다.
(철마산에서 보는 북한-도봉산)
(철마산에서 보는 용문산 줄기)
약간 쌀쌀한 느낌이 있었지만 조망이 아주 끝내주는 날씨... 그야말로 원없이 조망을 즐긴
하루였다. 그동안 진행한 수락, 왕방. 감악지맥이 한 눈에 들어오고... 그 외 명성, 화악, 명지,
오두지맥도 일부 조망이 되어 8지맥을 한번에 정리를 한 셈이다.
도상거리가 20km를 넘어 다소 긴 편에 속하는데 굴곡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 가운데 산길이 워낙
잘 나 있어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은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주금산 독바위)
(주금산에서 뒤돌아 본 천마-철마산)
08시 12분, 팔현2리.
오남리에서 택시로 10분 거리인 팔현 2리 식당... 전에 2구간 진행시 늦은 하산을 하고 뒷풀이를
했던 곳이다. 그 때는 폭우로 엄청 수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저 개울 수준을 이루고 있으니
의외라는 느낌이 든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수레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08시 37분, 과라리고개.
3분 후 당시 알탕을 했던 다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어떻게 알탕을 했을까 할 정도로 물이 찔끔
흐르고 있을 뿐이다. 그 때는 다리가 거의 넘칠 수준이었다.
잠깐 더 진행하면 좌측 둔덕쪽으로 무슨 별장인 듯 마지막 민가가 자리잡고 있고 그곳을 지나니
수리길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산행시작 25분만에 과라리고개에 도착을 하였으니 전에 하산을 할 때보다 오히려 시간이 덜 걸린
것 같다.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잡목도 없어 진행이 수월한 편이고... 또한 그 때는 야간산행으로
이어져 하산을 한 탓이리라.
전배균님이 문배주, 양주, 담근 술 등 이런 저런 술 혼합한 것이라 하면서 한 잔 권유하는데 맛이
독특하면서도 다소 독한 느낌이다. 10분 휴식.
08시 57분, 510.2봉.
10분 오르면 첫 봉우리인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510.2봉... 가야할 철마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천마산은 나무 사이로만 조망이 되고...
09시 27분, 578봉.
510.2봉을 뒤로 하면 한동안 거의 굴곡없이 이어지는 형태... 또한 산길이 반반하게 잘 나 있으니
그야말로 일사천리의 진행이라 할 수 있다.
18분 후 540봉을 넘는다. 이어 12분 더 진행하면 좌측 양지리쪽 지능선이 합류하는 578봉...
양지리쪽 지능선 역시 산길이 뚜렷하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고 안부를 향해 내려서는 길목에서는 잠깐 시야가 트이면서 그동안 나무에 가려
안 보였던 축령산-서리산이 전모를 들어내기도 한다.
09시 43분, 조망바위.
이제 철마산 오름길... 170m정도 고도를 올리는 정도이지만 그래도 이번 구간에서는 200m정도
고도를 올려야 하는 주금산 오름길 빼고 가장 급한 오름이 되는 곳이다. 그만큼 이번 구간은
유순한 산세로 이어진다고 해야겠다.
10여분 오르니 능선 좌측으로 조망바위가 하나 자리잡은 채 북한-도봉산이 마치 섬 처럼 둥둥
떠 있는 듯한 풍경...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처럼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 앞으로 불암산-수락산, 좌측으로는 아차산과 관악산까지, 우측으로는 소리봉-용암산이, 뒤로
불국산까지... 아마도 가시거리가 수십km는 족히 될 것이다.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속에 연신 감탄사를 토해 내면서 셔터를 눌러 댄다.
09시 55분, 철마산.
잠시 후 다시 한번 조망바위가 나타나 북한-도봉 라인을 음미해 본 뒤 10분 후 철마산 정상에
도착하니 역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고 있다. 조망바위에서 본 북한-도봉
-수락-불암-관악-아차산, 소리봉-용암산은 물론 한북정맥 죽엽산, 왕방지맥 왕방산, 감악지맥
감악산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감악지맥 뒤로 개성의 송악산 줄기까지 하늘금을 이루고
있으니 그야말로 마지막 구간 멋진 선물을 선사 받은 기분이다.
삼각점(성동427, 1994재설)있는 봉우리 정점에서 한 바퀴 빙 둘러 보면서 조망을 만끽한 뒤
약간 떨어져 있는 국기봉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번 펼쳐지는 조망에 반해 넋을 놓은다.
그런데 최근 설치된 이정표에는 '←천마산정상 6.05km, →철마산정상 2.38km' 라고 되어 있으니
다소 혼동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능선상 최고봉인 780.8을 철마산으로 표기한 듯...
어쨌거나 여기서는 지도의 표기대로 709.5봉을 철마산으로 표현을 했다. 20분 휴식.
(멀리 송악산 줄기와 우측 감악간)
(감악산을 당겨 봄)
10시 42분, 730봉.
철마산을 뒤로 하고도 별다른 오르내림이 없으니 마냥 여유있는 발걸음... 산행 아닌 유람이라도
하는 기분이다.
12분 후 좌측으로 '진벌리 1.53km' 이정표와 함께 하산길이 갈라진다. 이어 살짝 오른 봉우리가
지도상 688봉인데 특별한 특징은 없다. 688봉을 지나면서 간간히 바위지대가 시작되고... 잠시 후
짧은 로프가 매달린 바위지대를 오르는 곳도 나타난다.
688봉에서 10분 지난 시각, 도착한 바위지대 정점을 이루는 곳이 730봉이다.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지만 능선의 흐름이 약간 좌측으로 바뀔 뿐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10시 57분, 762봉.
10분 후 좌측 진벌리 방향 지능선쪽으로 다시 한번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하산길이 갈라진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762봉... '철마산정상 0.35km' 이정표가 있으니 이정표상
철마산으로 지칭한 780.8봉도 이제는 얼마 안 남은 모양이다.
우측 수산리 방향 지능선쪽으로도 뚜렷한 하산길이 갈리고 있어 3거리를 이루는 곳이다.
(기암)
11시 07분, 780.8봉.
4분 후 다시 한번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좌측 팔야리 방향으로 하산길이 갈라진다. 그러고 보니
너무 이정표를 잘 만들어 놓아 지도 없이 이정표만 보고도 원하는 곳 충분히 진행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팔야리 3거리에서 6분만 더 진행하면 이정표상 철마산으로 칭했던 780.8봉인데 그러나 막상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판이 없으니 의외라 할 수 있다. 이정표가 즐비하여 거창한 정상석이라도
하나 세워 놓았을 줄 알았는데...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을 뿐 지도상 표기된 삼각점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사방으로 시야를 가리는 것이 전혀 없는 가운데 조망 하나만은 너무나 좋다. 철마산에서
눈이 시리도록 음미했던 북한-도봉산 줄기가 아직도 섬처럼 둥둥 더 있는 풍경이고 수리봉, 용암산,
죽엽산은 한결 더 선명한 라인를 형성하면서 내려다 보인다.
지나온 천마산, 천마산 뒤로 운길, 예봉산까지 모두 시야에 들어오니 한 눈으로 천마지맥을
음미한다 할 수 있고... 우측 건너편으로 서리산-축령산도 속살을 들어내듯 구석구석까지 모두
보이면서 더욱 웅장미를 자랑하고 있다.
가야할 주금산도 비로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그 외 용문산, 명지산, 화악산까지 바로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풍경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연신 셔터만 눌러댈 뿐이다.
최근들어 가장 뛰어난 조망이 아닐까 싶다. 17분 휴식.
(780.8봉)
12시 16분, 두번째 헬기장.
조망에 너무 도취한 탓인지 780.8봉을 지나 잠시 후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뚜렷한 직진길로 잠깐
들어섰다가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마루금은 좌측이다.
한 차례 급내림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좌측 팔야리쪽으로 두어번 하산길이 갈라지기도 하고...
급내림길이 끝나면 658봉, 561봉, 559봉, 552봉 등 그만그만한 봉우리가 연속 나타나는데 특별한
특징이 없으니 정확한 위치를 인식할 수 없다. 19분 후 헬기장을 하나 지나는데 이쯤이 552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잠시 후 십자 안부를 지나자 비로서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5분 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528봉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이다.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이어 3분만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반반한 헬기장이 나타나니 식사할 시간도 되었고 해서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13시 27분, 634봉.
시종 순하게 이어지는 능선만 따르다 보니 멀게만 보였던 주금산이 금방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반면 지나온 철마산은 이제 까마득한 거리... 그래도 그 뒤로 천마산까지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30분 후 634봉에 도착한다. 천마, 철마, 주금산 외 축령산이 보는 각도가 달라서인지 철마산쪽에서
본 것과는 약간 색다른 풍경이다.
634봉을 지나고도 얼마 동안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 여전히 편안한 진행을 할 수 있다.
10분 후 비금계곡 안부에 도착한다. 그러나 비금계곡 하산길은 약간 더 진행한 지점으로 나 있다.
어쨌거나 바로 위로 주금산이 올려다 보이니 금방 주금산에 도착할 듯한 기분... 5분 더 진행하니
'비금리입구 2.68km' 이정표와 함께 비금계곡 하산길이 갈라진다.
이어 송림숲을 따라 5분만 더 진행하면 멀리서 줄곳 보였던 철탑이다. 지나온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북한 도봉 자락도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다.
(철탑이 가까워지고)
(잠시 송림숲으로)
14시 17분, 하봉 헬기장.
철탑을 지나면서 비로서 주금산 오름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0m 정도 고도차 극복... 이번
구간 최고의 급오름이라 해야겠다.
잠시 후 좌측으로 '안암절 1.77km'라는 이정표와 함께 하산길이 한번 갈라지면서 줄곳 오른길이
이어지는데 생각보다는 비교적 순한 오름길이라 단번에 오를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갑자기 체력이 저하되는 바람에... 쉬엄쉬엄 가다보니 25분이 지나서야 겨우 주금산
하봉이라 할 수 있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그래도 급오름은 모두 끝난 상태이... 체력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 온 것 같아 안도를 한다.
어쨌거나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헬기장을 이룬 채 아무튼 주금산 세 봉우리 중에서
가장 조망이 ?어난 곳이 아닐까 싶다.
주금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독바위가 정면으로 웅장하게 솟아 있는 가운데 축령-서리산 줄기를
내려다 보는 풍경이 대단하다. 바로 앞으로 아늑한 정자까지 마련되어 있다.
14시 32분, 811봉/중봉.
7~8분 더 오르면 벙커와 함게 '능골 2.72km' 이정표가 있는 3거리봉에 도착하게 되고 다시 6~7분
오르면 멋진 암봉을 이루고 있는 811봉이다. 편의상 중봉으로 표현을 하기로 한다.
두 봉우리 역시 지나온 산줄기와 축령-서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이 너무도 좋다.
14시 37분, 주금산.
중봉을 지나면서 다시 순한 육산 능선으로 변하고 4~5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커다란 정상석이
반기는 주금산 정상이다. 삼각점은 2등(일동 24, 1987재설)...
그러나 숲으로 둘러쌓여 있는 탓에 하봉이나 중봉처럼 조망은 없다. 그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라 할까? 조망이야 그 동안 여한없이 즐겼으니 막초 한 잔씩 나누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2분 휴식.
15시 30분, 사기막 안부.
4분 후 좌측 베어스타운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면 주금산 메인등산로를 벗어났는지 한결
한적한 편... 산길은 여전히 뚜렷하지만 족적이 많이 지나지 않았음을 말아듯 낙엽이 수북하다.
13분 더 진행하니 마루금은 좌로 바짝 꺾이면서 한 차례 급내림길을 내려서야 한다.
그러다가 다시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11분 후 밋밋한 701봉을 넘고... 13분 더 진행하면
좌측 사기막 하산길이 있는 안부 3거리이다.
15시 49분, 개주산 3거리.
이후로도 커다란 오름길은 없다. 지도를 보이 서파까지 오름길이 거의 없어 너무 편안한 산행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
7분 후 그 중 오름길이라 할 수 있는 무명봉을 넘고... 12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개주산이
분기하는 3거리인데 이 때부터는 능선이 방화선으로 바뀌어 더욱 편안한 발걸음이 된다.
개주산 3거리를 지나자마자 대하는 봉우리가 641봉이다.
16시 18분, 582.6봉.
방화선 능선은 621.7봉을 지나 582.6봉 중간지점까지 15분 정도 이어지는데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621.7봉은 지도에는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으나 찾아 봐도 없다.
방화선이 끝나고도 시종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14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582.6봉이다. 개주산 뒤로 주금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7분 휴식.
16시 49분, 423.1봉/임도3거리.
계속해서 15분쯤 진행하면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가 나오면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이 꺾기고...
3~4분 더 진행하니 원형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어 잠깐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불과 4분만 내려서면 임도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삼각점(일동449,
2006재설)이 임도 옆으로 보이는 바 이곳이 423.1봉인 모양이다.
17시 25분, 벙커봉.
423.1봉을 뒤로 하면 잠시동안 임도 자체가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그러다가 6분 후 임도는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능선으로 들어서니 산길 흔적이 다소 희미하지만 여전히 굴곡이 없는 가운데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으니 감촉이 아주 좋은 느낌이다.
9분 후 안부십자를 지나 서파 이전 마지막 봉우리려니 하면서 잠깐 오르니 아직도 짧은 오름을
이룬 몇몇 봉우리가 더 남아있는 것 같다.
9분 후 가족묘가 있는 안부를 지나고... 다시 5분 후 벙커가 있는 무명봉에 이르니 사진이 찍히지
않을 만큼 날이 완전 저물었다. 어쨌거나 마지막 봉우리인듯 보여지니 안심이 된다.
17시 37분, 서파.
12분 후 비로서 서파로 내려선다. 마지막 덜어진 곳이 변강쇠 해장국집 뒷뜰이다. 서파를 지난지도
꽤 오랫만인데 그 동안 47번 국도는 분리대까지 갖춘 4차선 도로로 바뀌어 있다.
좌측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건넌다.
18시 00분, 명덕3거리.
야간산행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짧게 남아있는 마루금은 결국 랜턴불 밝히면서
진행해야 할 판이다.
민가 뒷쪽 산으로 붙으니 초입은 잡목으로 지저분한 길을 이루고 있지만 얼마쯤 진행하자 의외라
할 정도로 편안한 산길로 이어져 마지막까지 발걸음이 가볍다.
20분 후 비로서 낯익은 한북정맥길을 만나는 명덕3거리에 도착하고는 기분좋게 지맥을 마무리한다.
서파까지는 도로따라 진행하니 10분밖에 안 걸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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