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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명성지맥 3]낭유고개-사향산-여우봉-명성산-각흘봉-광덕산

by 높은산 2008. 4. 17.
[한북 명성지맥 3]
낭유고개(339지방도)-사향산(664.5)-여우고개(78번군도)-여우봉(710)-바깥덕재-안덕재-620.7
-구삼각봉(906)-신삼각봉(910)-명성산(921.7)-약사령-각흘봉(838.2)-자등현(47번국도)-825.6
-광덕산(1043.6)-광덕고개(316지방도)


[도상거리] 약 24.5km = 지맥 22.5km + 광덕고개 하산 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갈말

[산행일자] 2008년 4월 13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비약간, 이후 흐림

[산행코스]
낭유고개(06:30)-급오름끝(07:02)-벙커봉(07:08)-사향산(07:27~43)-부대팬스(07:47)-정문(07:55)
-부대팬스끝(08:05)-3거리(08:18~24)-(좌)-방화선끝3거리(08:29)-(좌)-임도(08:32)
-시멘트도로/깊은산골펜션(08:36)-여우고개(08:43)-(임도)-산길(08:47)-우능선합류(09:06)
-전위봉(09:18)-여우봉(09:22~29)-봉(09:46)-헬기장(09:56~10:02)-이동통신탑(10:07)-(우)
-포사격장진입(10:21)-면경계도로(10:26)-마루금(10:43)-포사격장끝(10:50~11:00)
-620.2봉분기봉(11:14)-620.2봉(11:19)-분기봉복귀(11:25)-안부(11:31)-급오름끝(11:59)
-메인등로전위봉(12:06~36)-철망(12:39)-메인등로(12:41)-구삼각봉(12:54)-산안고개3거리(13:02)
-암봉(13:06)-신삼각봉(13:26)-명성산3거리(13:29)-(우)-용화저수지3거리(13:52)-(우)
-헬기장봉/억새지대끝(13:56~14:09)-약사령(14:27)-폐막사(14:32)-헬기장봉(14:49~56)
-우지능3거리(15:17)-민둥봉(15:24)-안부(15:31)-각흘봉(15:41~54)-헬기장(16:05)
-갈림길(16:24)-(좌)-안부초소(16:34)-임도(16:39)-자등현(16:44~50)-임도(16:58)-헬기장(17:00)
-임도끝(17:05)-바위(17:16)-헬기장(17:29)-바위/가는밧줄(17:31)-825.6봉(17:50~18:00)
-우지능분기봉(18:17)-973봉(18:27)-광덕산(18:47~55)-광덕고개(19:30)


[산행시간]
13시간 00분(휴식 외:2시간 11분, 실 산행시간:10시간 49분)

[참여인원] 4인(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30)-중동IC-영등포경찰서(04:45~52)-(올림픽도로)-영동대교(05:05)-(올림픽도로+외곽순환)
-퇴계원IC-(47번국도+316지방도)-낭유고개(06:15)

<올 때>
광덕현(19:35)-낭유고개(20:00~05)-(316지방도+47번국도)-내촌(20:40~21:15)-(47번국도)-퇴계원IC
-(외곽순환+올림픽도로)-영동대교(22:05)-영등포(22:25)-상동(22:4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낭유고개를 출발 사향산-여우봉-명성산-각흘봉-광덕산으로 이어지는 명성지맥 마지막 구간...
지맥거리만 22.5km쯤 나오고 광덕고개 하산 2km 정도를 포함 도상거리 약 24.5km로 이루어지므로
당일 산행으로써는 비교적 긴 구간이다.
거기에다가 사향봉, 여우봉, 명성산주능, 각흘봉, 광덕산주능등 5차례에 걸쳐 300m 전후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등 굴곡이 심한 편이고 사향산 부대와 바깥덕재-안덕재 부근을 차지한 포사격장을
지나는데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다른 구간에 비해 아주 빡신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원래는 여우고개부터 진행을 해야 무난한 거리이지만 지난 구간 낭유고개에서 끝난 바람에 코스가
길어진 것이다.


(명성산 억새)


(약사령 하산길에서 보는 각흘봉)

그래도 사향산 정상과 포사격장이 차지한 바깥덕재-안덕재-명성산 주등산로까지를 제외하고는
예전 역으로 진행을 한 바 있고... 명성산, 각흘봉, 광덕산은 개별적으로도 수차례 오른 곳이기에
그리 부담은 없다.
다만 산행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을 예상하여 대중교통 아닌 승용차로 출발하기로 한다.


(각흘봉 암릉)


(광덕산 오름길)

06시 15분, 낭유고개.
47번 국도가 4차선으로 완전 포장이 된 상태이기에 낭유고개까지는 집에서 1시간 4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경인고속도로-올림픽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47번 국도 순으로 운행...
일동을 조금 지난 곳에서 산정호수 이정표를 보고 339지방도로 들어선 뒤 얼마간 달리면 산행
들머리인 낭유고개이다.
차를 주차할 곳이 마땅치않아 산정호수 3거리까지 넘어섰다가 차를 되돌려 다시 낭유고개에 이르니
일동방향으로 약간 내려선 곳에 작전도로 임도가 갈리면서 초입으로 차 2~3대 세워놓을 공간이
있어 차를 주차한다. 아까 넘을 때는 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졌기에 그냥 지나친 것이다.


(낭유고개)

06시 30분 낭유고개 출발 산행시작.
집 출발시만 해도 비가 안 와 비가 다온 줄 알았는데 이곳은 약하게나마 아직껏 비가 내리고 있다.
그래도 오전에는 그친다고 했으니 잘 하면 비 온 다음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들을 음미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속에 산행을 시작한다.
차를 주차해 놓은 곳 도로 건너편으로 바로 사향산 오름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갯마루상 차지한
높은 절개지를 살짝 돌아오르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지난 구간 내려선 능선)

07시 08분, 벙커봉.
산행 시작부터 급오름길... 사향산 첫 봉우리까지 300m가 넘는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방화선을 이루면서 종종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숨이 턱에 찰 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지난 구간 지나온 관음산을 뒤돌아 보면 관음산이 가스속에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렇게 30분여 급오름을 극복하니 비로서 급오름을 모두 극복한 듯 능선이 완만해지기 시작하고
5~6분 더 진행하면 벙커가 있는 첫 봉우리이다.
날씨가 좋으면 가야할 산줄기들이 모두 펼쳐지겠지만 그저 가스속에 오리무중일 뿐이다. 그나마
약하게 내리던 비가 완전 그친 것이 다행이라 해야겠다.


(관음산)


(오름길에 종종 나타나는 바위들)


(벙커봉)

07시 27분, 사향산.
벙커봉을 뒤로하면 한동안 편안한 산길로써 이어지고 있다. 거의 굴곡이 없는 방화선 능선을
이루면서 양쪽으로 울창한 굴참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풍경... 거기에다가 가스까지 잔뜩 끼어
있으니 마치 미지의 세상을 향해 걷는 기분이다.
19분 후 넓지막한 공터를 차지하고 최근 신설된 삼각점(갈말458, 2007재설)이 반기는 사향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쪽으로 군삼각점(H-9802, 335FOB)도 있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날씨만 괜챦으면 그야말로 조망이 압권이겠지만 역시 가스속에 허공만
보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정상주 한잔씩 나누면서 잠시 휴식을 한다.


(편안한 산길)


(미지의 세상을 향해)


(사향산)

07시 47분, 부대팬스.
가스 속에 가야할 능선은 물론 바로 앞 부대마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상 직전 우측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있는데 방향도 엇비슷하게 맞아 잠시 그쪽으로 들어서기도 한다.
그러나 지도상 부대가 있는 곳이 정상보다 좀 더 높은 봉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점점 내림길로
바뀌면서 방향 또한 우측으로 기우는 느낌이니 아마도 이동방면 하산길이 되는 모양이다.
2~3분 정도 진행을 해 보가가 미심적은 마음에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 온 뒤 직선 방향의 뚜렷한
길로 들어서니 잠깐 가스가 걷히면서 바로 앞으로 부대시설이 나타난다. 하마트면 엉뚱한
곳으로 진행을 할 뻔 한 것이다.
부대팬스까지는 불과 4분 거리... 예전에는 팬스를 끼고 진행하는데 길도 없고 지형까지 험한
편이라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산줄기하는 분이 많아서인지 팬스 옆으로도 비교적
산길이 잘 나 있다. 정문을 통과하게끔 되어있는 좌측으로 진행한다.


(부대팬스)


(처녀치마)

07시 55분, 정문.
팬스 주변으로 처녀치마가 비에 촉촉히 젖은 채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7~8분
정도 팬스옆을 따라 내려서면 부대 정문이다.
혹시라도 제지가 있지 않을까 싶어 긴장을 했지만 아무도 없으니 여유있게 정문앞 도로를 건너고
건너편 팬스로 들어선다.
여기서 그냥 부대진입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바로 여우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팬스 좌측으로)


(정문)

08시 05분, 부대팬스 끝.
계속해서 10분 더 팬스를 따르면 마루금을 다시 만나면서 비로서 팬스를 벗어나게 된다.
쪽문이 있는 곳으로 예전 역방향으로 이곳까지 진행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팬스쪽으로 길이
전혀 없어 포기를 하고 이동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의외로 쉽게 팬스를 통과한 느낌이다. 예상보다 너무 빨리 도착했는지 선두
한 분은 마루금에 도착했는지도 모르고 반대쪽 팬스로 좀 더 진행하다가 되돌아오기도 한다.  


(계속해서 팬스를 따라)


(팬스 끝)

08시 18분, 3거리.
곧 우측으로 예전에 하산을 했던 이동방면 하산길이 나타나고... 이어 우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룬
바위지대가 잠깐 이어지는데 날씨가 좋을 경우는 이동 방면으로 국망봉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이기도 하다.
산길 또한 방화선으로 반반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예전 다소 희미했던 길에 비한다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할까?
그렇게 13분 진행을 하면 방화선길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직진으로도 뚜려한 산길이 이어지는
3거리를 대하는데 직진은 이동 동화사 방면 하산길이 되고 마루금은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좌측
내림길이다. 6분 휴식.


(바위지대)


(방화선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 산길)

08시 36분, 시멘트도로/깊은산골 펜션.
5분 정도 방화선 내림길을 따르면 방화선은 우측 지능선쪽으로 내려서고...
좁은 산길로 변한 직진길로 들어서서 불과 3분만 진행하면 좌측 사면쪽에서 올라온 옛임도를
만나면서 여우고개와 여우봉이 전면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옛임도를 4분 내려서면 군부대 정문과 이어지는 시멘트도로이다. 바로 옆으로 '깊은산골'이라는
상호의 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여우봉을 건너다 보면서)


(깊은산골 펜션이 있는 시멘트도로)

08시 43분, 여우고개.
이후 여우고개까지는 시멘트도로가 거의 마루금을 이루므로 그냥 도로따라 가도 된다.
7분 후 78번 군도가 가로지르는 여우고개에 도착한다. '여우재상회'를 비롯하여 가게가 몇 보이는
가운데 생각보다는 제법 큰 마을이다.


(시멘트도로로 이어지는 마루금)


(여우고개)

09시 22분, 여우봉.
여우봉 가는 길... 초입만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를 따라 3~4분 진행하면 넓은 묵밭이
나오고 묵밭 뒤로 오름으로써 비로서 산길이 시작된다.
이번에도 25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는 비교적 급오름이다. 그러나 산길이 잘 나 있는 가운데 울창한
숲길을 이룬 탓인지 생각보다는 힘이 덜 드는 느낌이다.
20분 남짓 급오름을 오르면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급오름이 끝난 듯 다소 능선이 완만해진다.
이어 12분 후 여우봉 정상이라 생각하면서 한 봉우리를 오르니 정상은 아직 한 굽이 건너편에
솟아 있다. 전위봉이었던 것이다.
그곳에서 4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정상푯말이 반기는 여우봉 정상... 예전의 이정표는 방향표시는
떨어져 나간 채 기둥만 세워져 있다. 벙커도 보인다.
날이 좋아도 조망이 트이지 않는 곳인데 가스까지 잔뜩 끼어 있으니 자못 음산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7분 휴식.


(여우봉 초입의 묵밭)


(산길 시작)


(여우봉)


(정상 푯말)


(파손된 이정표)

09시 56분, 헬기장.
뚜렷한 하산길은 산정호수 하산길인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고... 우측 마루금으로는 다소 산길이
희미한 편이다. 얼마 후면 포사격장을 만나 일반 산행객들이 거의 안 찾기 때문이다.
17분 후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고... 10분 더 진행하면 H가 새겨져 있는 넓은 헬기장을 대하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임도를 따라 바깥덕재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바깥덕재-안덕재 일원은 포사격장이 넓게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은 그곳을 생략하고 직진
능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표지기도 직진으로만 보인다.


(헬기장)


(잠깐 바깥덕재 임도로 들어섬)

10시 07분, 이동통신탑.
우측 바깥덕재쪽 임도로 잠깐 진행을 하다가 아무래도 포사격장 전체를 돌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되돌아와 일단 직진능선을 따르다가 적당히 포사격장으로 진입하기로 한다.
방향도 바깥덕재 방향인지 확신히 서지 않았고 방향이 맞는다고 해도 만약 제지를 받으면서 부대
초입으로 쫓겨 나가기라도 한다면 산행 전체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반면 직진능선쪽은 제지를 받아도 일반등산로로 되돌아나오면 되기에 별 문제가 없을 듯...
4~5분 직진능선을 따르니 이동통신탑이 나오는데 우측 안덕재 방향을 내려다 보니 거미줄처럼
도로가 나 있는 가운데 포사격장이 엄청난 크기로 차지하고 있다. 포사격장 건너편 능선이 바로
마루금이다.


(이동통신탑)


(이동통신탑에서 내려다 본 포사격장)

10시 21분, 포사격장.
제지를 받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일단 부딪혀 보자면서 이쯤에서 포사격장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일반적 진행인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포사격장 방향의 임도로 들어서면 잠시 후 포사격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샛길이 나와 샛길을 따라 내려선다.
그렇게 10분 진행하면 비로서 포사격장 도로... 다행히 사격이 없는 날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으니
가급적 마루금에 근접하게 진행해 보기로 하고 숫자 표시와 거미줄같은 도로를 눈여겨 보면서
진행할 루트를 그려 본다.
지도상 면경계선이 되면 저 중앙 도로를 따라 진행한 뒤 안덕재를 지난 7번 표시가 있는 곳에서
마루금으로 붙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진행이 될 듯... 비록 바깥덕재와 안덕재사이 마루금은 직접
밟지 못하지만 바로 옆으로 보면서 진행할 수 있는 탓이다.


(포사격장을 향해)


(포사격장 도착)

10시 26분, 면 경계도로.
곧 나타나는 수로를 건너 올라서면 면경계선이 되는 중앙의 도로이다. 포사격장으로 들어선지 5분
지난 시각... 생략한 바깥덕재가 재법 큰 고갯마루를 이루면서 비로 뒤로 자리하고 있다.
그 우측 헬기장에서 바깥덕재로 내려서는 능선으로는 사격통제소 부대건물이 자리답고 있어 아까
헬기장에서 그대로 진행을 했으면 제지를 당했으리라 보여진다.
어쨌거나 이곳에서는 통제소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 가스가 끼어 잘 안 보이는지
아니면 사격이 없는 날에는 빈 건물인지 아무 반응이 없으니 7번 표시지점을 목표로 여유있게
도로를 진행한다.


(수로도 건너고)


(면경계 도로로 올라섬)


(뒤돌아 본 바깥덕재)


(바깥덕재 우측 헬기장봉과 이동통신탑)

10시 43분, 7번표시 마루금.
17분 면경계선 도로를 따르니 비로서 도로와 포사격장이 끝나면서 7번 표시가 있는 마루금이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면 포사격장을 중심으로 우측 여우봉, 중앙 바깥덕재, 좌측 안덕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펼쳐진다. 일반적으로는 포사격장을 전체 우회하면서 우측능선과
여우봉을 바로 연결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명성산을 오르면서 우측능선과 여우봉 사이쯤이 안덕재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덕재는 넓게 펼쳐진 포사격장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음을 비로서 확인한 셈... 광할한 분지를
마치 호리병처럼 마루금이 감싸고 있는 특이한 지형이라 할 수 있다.
이 포사격장 물길들이 모두 등룡폭포-비선폭포가 있는 계곡을 통해 산정호수쪽으로 빠져 나가고
있어 명성산을 찾을 때마다 계곡이 흙탕물로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면 경계도로를 따라/ 앞에 보이는 둔덕이 마루금이다)


(뒤돌아 보는 바깥덕재-헬기장봉-여우봉)


(마루금에 올라서 보는 안덕재-바깥덕재-헬기장봉)

10시 50분, 포사격장 끝.
포사격장 절개면을 이루는 마루금을 6~7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포사격장은 모두 벗어나고 산으로
들어서는 초입이다.
아직 일반등산로를 만나기 위해서는 1시간여 더 진행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포사격장을 무사히
통과한 탓인지 안도감과 함께 여유가 생긴다. 건배잔 한 잔씩 돌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포사격장이 끝나면서 그 앞 일반등산를 향하는 마루금)


(포사격장이 끝나는 곳의 포탄 잔유물)

11시 14분, 620.2봉 분기봉.
이어지는 마루금... 사람이 전혀 지나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산길은 전무하지만 명성산 억새 중
가장 싱싱한 것들만 골라 옮겨 놓은 듯 그야말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포사격장을 관통한 뒤 올라선 '7'번 표시지점도 이제는 아주 선명하게 잘 내려다 보인다.
억새 사이로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14분 오르면 좌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620.2봉
분기봉...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삼각점을 확일할 겸 다녀오기로 한다. 그 뒤로는 안덕재
-바깥덕재-여우봉이 펼쳐지고 있다.


(억새숲을 헤치며)


(마루금으로 붙은 '7번'표시지점을 뒤돌아 봄)


(분기봉에서 보는 620.2봉과 그 뒤 바깥덕재)


(일반등산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전면봉 뒤의 능선이 일반등산로이다)

11시 19분, 620.2봉.
620.2봉까지는 불과 5분 거리로 분기봉보다 고도가 약간 낮아 살짝 내려서는 형태이다.
신설 삼각점(갈말459, 2007재설)이 반기면서 안덕재-바깥덕재-여우봉이 한결 더 가깝게 보인다.
한바퀴 빙 돌아온 탓이다. 한편 분기봉을 뒤돌아 보니 '나'자가 새겨져 있다.


(620.2봉 삼각점과 뒤돌아 본 분기봉)


(바깥덕재)

11시 31분, 안부.
6분 후 분기봉 복귀, 일반등산로를 만나기까지는 아직도 한참을 더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살짝
안부로 내려섰다가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쯤이면 산길이 어느정도 형성되리라 예상했지만 아직도 산길은 전무하다.
밋밋한 사면 형태를 이루는 내림길을 6~7분 치고 내려서면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분기봉에서 본 여우봉)


(안부에서 뒤돌아 본 분기봉)

12시 06분, 메인등로 전위봉.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우봉을 출발을 할 때만 해도 2시간 정도면 명성산 정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벌써 2시간이 넘어서고 있다.  
어쨌거나 급오름의 시작... 여전히 산길이 없는 가운데 잡목마져 빽빽해 더욱 힘겨운 오름이다.
그래도 잠시 숨을 고르면서 지나온 길들을 뒤돌아보면 한점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져 다소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삼각점이 있는 620.2봉, 포사격장, 안덕재, 바깥덕재, 여우봉을 한바퀴
둘러 본 뒤 계속해서 잡목 속의 급오름을 헤친다.
와중에 한 떼의 두릅군락지를 지나기도 하는데 아직은 멍울만 돋아 있는 상태이다. 1주일 정도
늦게 진행했으면 두릅도 좀 수확했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30분 정도 산길없는 급오름을 헤치니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명성산 일반 등산로가
얼마 안 남은 듯 지나는 등산객도 보이면서 한결 가까운 거리이다.
이어 6~7분 더 진행하면 일반등산로를 만나기 직전의 전위봉인데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식사를 하기로 한다. 우측으로는 예전 삼각봉으로 불이던 906봉이 올려다 보인다.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약사령쯤에서 식사를 한다는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늦은 하산이 될
것 같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두릅)


(620.2봉 뒤로 보이는 안덕재-바깥덕재)


(여우봉)


(전위봉에서 보이는 메인등로)


(지나는 등산객들)


(우측으로는 예전 삼각봉이 보인다)

12시 41분, 메인등로.
일반등산로를 만나는 곳에는 경고판과 함께 가시철망이 쳐 있는데 다행이 기어서나마 밑으로 빠져
나갈 틈이 보인다.
베낭을 먼저 건네고 낮은 포복으로써 철조망을 빠져 나온다. 만일 역방향 진행이었다면 감히 들어
설 엄두를 못 냈을 듯... 매번 명성산에 왔을 때도 전혀 진행이 불가한 곳으로만 알고 있었다.
5분 후 낯익은 일반등산로를 만남으로써 비로서 미지의 바깥덕재-안덕재 구간을 무사히 통과한다.
100점은 아니더라도 90점 정도의 진행은 된 것 같으니 기대 이상의 성과라 해야겠다.


(철조망 통과)


(메인등산로 도착)

12시 54분, 예전 삼각봉/906봉.
주등산로는 예전과는 달리 흙이 들어날 정도로 완벽한 방화선을 만들어 놓아 황량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대신 시종 조망은 시원하게 트이는 곳인데 오늘은 가스로 인해 그나마도 없으니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산정호수가 뿌옇게 내려다 보이고 지나온 포사격장 역시 뿌연 상태...
어쨌거나 이곳부터 마지막 광덕산까지는 이미 진행을 해 본 곳이므로 부담이 없고 그저 부지런히
길품만을 팔면 된다.
13분 후 예전 삼각봉으로 불리던 906봉에 이르니 지금은 아무런 표시가 없어 그냥 지나친다.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만이 한눈으로 펼쳐질 뿐이다.


(방화선으로 되어 있는 메인등로)


(산정호수가 뿌옇게 내려다 보인다)


(지나온 포사격장)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13시 06분, 암봉.
6분 후 산안고개 3거리를 지난다. 이정표가 신규로 바뀌어 있는 가운데 삼각봉이 0.7km 남았다고
하니 다소 아리송하다.
이어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홈통바위가 있는 암봉... 밧줄이 끊어져 있어 바로 오르려고 시도해
보다가 포기를 하고 우측 우회길로 진행한다.


(산안고개 3거리)


(암봉 직전)


(암봉을 오르는 홈통바위)

13시 26분, 현재 삼각봉/910봉.
암봉을 뒤로하면 명성산 전위봉이 되는 약 910봉이 제법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면서 그 좌측으로
명성산 정상이 한결 가까운 거리이다.
20분 후 명성산 전위봉인 910봉을 오르니 사자상까지 한 거창한 삼각봉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예전에는 아까 지난 906봉을 삼각봉으로 불렀는데 아마도 정상이 이사를 한 모양이다.
지형도상 표기되지 않은 이름이라 이사를 한 것 까지야 봐 주겠지만 되지만 그렇다고 거금 들여
가면서 이렇게 거창한 정상석까지 세울 필요가 있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포천시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것이라고...


(현 삼각봉과 명성산)


(현 삼각봉의 거창한 정상석)

13시 29분, 명성산 3거리.
불과 2~3분만 더 진행하면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명성산 3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정상은
수 차례 다녀온 곳이고 아직도 갈길이 까마득하니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삼각봉 0.15km, 명성산 0.3km' 이정표가 있는 가운데 정상을 다녀오는데는 12~3분쯤 소요된다.  


(명성산 3거리)

13시 52분, 용화저수지 3거리.
약사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역시 시원하게 펼쳐지는 억새 방화선길... 걷는 자체만으로도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특히 여름철 파란 초원을 이룰 때와 가을철 억새가 만발할 때
찾으면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를 음미할 수 있다.
유난히 뾰죽 솟은 각흘봉이 한결 가깝게 보이는데 반해 지나온 여우봉과 포사격장 뒷편 바깥덕재는
언제 저곳을 지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까마득한 거리... 날씨가 쾌청했다면 더 없는
조망이 펼쳐질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3분 후 좌측 용화저수지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산길이 불투명
했지만 지금은 이정표까지 있는 등 산길이 잘 나 있는 상태로 용화저수지는 물론 삼부연폭포
초입까지 능선을 진행할 수 있다.


(약사령 하산길의 억새밭과 그 뒤 각흘봉)


(뒤돌아 본 능선/좌측 현 삼각봉 우측 명성산)


(바깥덕재와 여우봉)


(용화저수지 3거리)

13시 56분, 헬기장봉.
이어 3~4분 더 진행하면 억새 방화선길이 끝나는 헬기장봉... 잠시 휴식을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이제껏 조망을 하던 각흘봉, 명성산 줄기, 포사격장, 여우봉등을 다시 한번 둘러보면서 음미를
하고 종착점이 되는 광덕산까지 어렴풋이나마 카메라에 잡힐 정도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한 커트 촬영을 해 보기도 한다. 13분 휴식.


(헬기장봉)


(명성산)


(포사격장과 여우봉)


(각흘봉)


(광덕산)

14시 27분, 약사령.
헬기장봉을 뒤로 하면 비로서 억새지대는 끝이 나고 급경사 내림길로 떨어지게 된다. 예전 진행을
할 시는 금방 올라선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는 긴 내림길이다.
한참 고도를 떨어드리고 있는데 캐이님에게 전화가 온다. 산정호수 인근에 있는 평강식물원을
들리게 되었다면서 시간이 맞으면 차량회수까지 해 주시겠다고... 덕분에 차량회수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18분을 내려선 뒤에야 비로서 비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약사령이다. 절개지 우측으로 각흘봉을
오르는 산길이 보인다.


(약사동계곡)


(약사령 급내림길)


(약사령)

14시 49분, 헬기장봉.
각흘봉 오름길 초입...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고도 200m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으로 되어
있어 다시 한바탕 땀을 흘려야 한다.
5분 오르면 폐막사 하나가 나타나는데 커다란 소나무 하나가 막사 지붕을 관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 17분 더 급오름을 극복하면 급오름이 한 풀 꺾이면서 각흘봉 오름길 중  첫 봉우리가
되는 헬기장봉이다.
아이스크림이 생각난다는 말을 하면서 잠시 휴식... 그래도 광덕산이 한결 가깝게 보이니 희망을
가져 본다. 7분 휴식.


(폐막사)


(광덕산)

15시 24분, 민둥봉.
헬기장봉을 뒤로 하면 한동안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중간중간 암릉도 나타나지만 산길과는
상관이 없어 진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렇게 20분쯤 진행을 하면 우측 지능선쪽에서 올라온 각흘봉 메인등산로와 만나면서 산길이 한결
뚜렷해지고...
7분 더 진행하면 다시 방화선길이 시작되는 민둥봉인데 각흘봉까지 나무는 물론 그야말로 풀 한
포기 없이 속살을 다 들어내고 있어 그저 황량하다는 느낌만 들 뿐이다.
명성산과는 달리 인근으로 사격장도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용도로 이렇게 바짝 밀어 놓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암릉)


(광덕산)


(용화저수지)


(민둥봉에서 보는 각흘봉)

15시 31분, 안부.
어쨌거나 덕분에 좌우로 조망만은 한점 막힘이 없다. 마지막 목표점 광덕산이 훨씬 더 가깝게
건너다 보이지만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 할 듯...
아울러 지나온 명성산 줄기가 이제는 멀치감치 거리를 둔 채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용화저수지가
한 눈으로 내려다 보인다. 다만 오후에는 날씨가 좋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직도 가스가 걷히지
않은 채 뿌연 조망 뿐이니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5분 진행하면 마지막 각흘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각흘봉을 향해)


(안부에서 보는 각흘봉 오름길)

15시 41분, 각흘봉.
각흘봉 오름길은 오를수록 바위지대를 이루는데 다소 위험해 보이는 곳은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으므로 진행에 별 어려움은 없다.
7~8분 오르면 가는 밧줄이 매달린 바위가 나오고 그 바위를 오르면 이내 각흘봉 정상이다.
전에는 없던 스텐 정상석과 신규 삼각점(갈말311, 2007재설)이 있는 가운데 사방 팔봉으로 한점
막힘없이 시야가 확 트이니 그야말로 조망으로써는 이번 구간 최고의 조망대라 할 수 있다.
지나온 명성산, 가야할 광덕산, 대득봉으로 이어지는 북능 등 한바퀴 돌아가면서 조망을 음미한다.
오전에 진행한 여우봉과 사향봉은 너무 멀어서인지 아예 시야에 안 들어오니 그만큼 먼 길을
걸었다는 이야기이다. 13분 휴식.


(각흘봉 오름길에서 뒤돌아 본 민둥봉)


(명성산)


(가는 밧줄이 있는 마지막 바위지대)


(각흘봉)


(각흘봉)


(정상 표시판과 대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각점과 광덕산)


(지나온 명성산)


(대득봉으로 이어지는 북능)


(가야할 광덕산)

16시 05분, 헬기장.
직진 방향으로 잠깐 진행을 하다가 대득봉 분기봉에서는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득봉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바짝 꺾어 내림길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자등현까지는 오름길 한번 없이 시종 내림길로만 되어있어 거의 공짜로 진행하는 기분이지만
이따금씩 급내림길이 반복되면서 무릎에 부담이 되는 탓에 생각보다는 빠른 진행이 되지 않는다.
11분 내려서니 헬기장이 한번 나타난다.  


(헬기장)

16시 44분, 자등현.
이어 20분 남짓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 급내림으로 내려서야 한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능선쪽도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가 있으니 그곳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유의할 일이다.
10분 더 내려서면 폐초소가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되고 5분 후에는 임도가 잠시 이어지기도 한다.
잠깐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들어선 뒤 낮은 능선 하나를 넘어서면
비로서 47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자등현이다.
곰돌이상과 함께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6분 휴식.


(폐초소)


(자등현)


(자등현)

17시 00분, 헬기장.
우측 산길로 들어서서 7~8분 오르면 좌측능선쪽에서 올라온 임도가 마루금따라 이어지고 있다.
역방향시 진행시 임도쪽으로 내려설 수도 있는 곳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어 임도를 2분 쯤 진행하면 각흘봉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는 넓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쯤이
지도상 삼각점봉인 543.2봉이 아닐까 싶지만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한다.


(임도)


(헬기장과 각흘봉 조망)

17시 16분, 바위.
2분 후 임도 옆으로 벙커가 있는 봉우리가 있어 혹시 삼각점이 있지 않을까 하고 올라서보지만
역시 없으니 삼각점 찾는 것은 포기를 하고 그대로 임도를 따른다.
임도는 3분 정도 더 이어지다가 끝이 나고 비로서 산길이 시작되는데 825.6봉까지 300m 가까이
되는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관계로 다소 급오름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는 완만한 오름이다.
색깔이 유난히 붉은 진달래 숲을 10분쯤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고 있는데 좌측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벙커가 있는 봉우리)


(진달래길)


(바위)

17시 31분, 바위/가는 밧줄.
계속해서 13분 진행하면 헬기장이 하나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다시 가는 밧줄이 매달려 있는 슬랩바위를 대하는데 예전 폭설 산행으로써
역방향으로 내려올 때 도저히 통과할 자신이 없어 좌측 역사과골로 탈출을 하던 곳이기도 하다.
눈이 없을 때야 아무 것도 아니지만 만일 눈이 얼어붙어 있는 경우라면 보조슬링 정도는 준비를
해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


(헬기장)


(슬랩바위)

17시 50분, 825.6봉.
이후로는 주로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루는 전형적인 숲길... 오름길도 비교적 완만한 편이어서
그런데로 무난하게 오름을 극복할 수 있다.
19분 후 비로서 박달봉 능선과 만나는 825.6봉에 도착한다. 현위치 광덕산1-3(광산골갈림길)으로
되어 있는 119구조안내판이 있고 신설 삼각점(갈말310, 2007재설)이 반긴다.
이제 마지막 광덕산까지는 40~50분 거리이니 한결 부담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잠시 휴식과 함께
남은 간식으로써 마지막 힘을 보충한다.
한편 캐이님께서 광덕산 정상에서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연락이 오는데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으므로 먼저 하산을 하고 광덕고개에서 보기로 한다. 10분 휴식.


(825.6봉 오름길)


(825.6봉)


(825.6봉)

18시 27분, 973봉.
17분 후 한 차례의 급오름을 극복하니 밋밋한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처음에는 벌써 973봉에
도착한 줄 알고 좋아했으나 가만히 보니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봉우리이다. 아울러 973봉은 한
굽이 뒤로 광덕산 정상이라 생각했던 봉우리이다. 그 뒤로 광덕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데 아직도
한참을 더 진행해야 알 듯...
다소 맥이 빠지는 기분으로 10분 더 진행하면 그제서야 좌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973봉이다.
밋밋한 형태를 이룬 광덕산 정상이 이제는 얼마 안 남은 듯 저 앞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숲길)


(숲길)


(이따금 바위들도 나온다)


(973봉에서 보는 광덕산)

18시 47분, 광덕산.
20분 후 비로서 광덕산 정상에 도착하고는 명성지맥을 마감한다. 낭유고개를 출발한지 어느 덧
12시간이 넘어버린 것 같다.
전과는 달리 나무를 베어 공터를 조성해 놓은 가운데 정상석도 새로 만들어져 있다.
한쪽으로는 '갈말 309'로 된 2007년 설치 삼각점 안내문이 있는데 무슨 연유인지 삼각점은 새로
바꾸지 않은 채 표시없는 옛 삼각점 그대로이다.
어쨌거나 거리가 길어 다소 무리로 생각되었지만 무사히 목표점에 도착하니 기분이 홀가분하다.
마침 캐이님이 이동막거리까지 준비하여 남겨 놓으셨고... 덕분에 완주의 건배잔과 함께 갈증까지
단번에 씻어낼 수 있었다. 8분 휴식.


(광덕산)


(광덕산 정상표시판)


(광덕산 삼각점)

19시 30분, 광덕현.
어둡기 전에 산행을 마치기 위해 하산을 서두른다. 광덕고개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길이다.
거리는 2.0km쯤 되지만 워낙 산길이 잘 나 있고 시종 편안한 내림길로 이어져 3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일부러 시간을 맞추기라도 한 듯 낭유고개를 출발한지 정확히 13시간만에 광덕고개 도착...
마중까지 나오신 캐이님과 반갑게 조우를 하면서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 후.
부부동반으로써 인근 여행 겸 가볍게 광덕산을 오르신 캐이님 도움으로 낭유고개에 세워 놓은 차를
바로 회수할 수 있었고...
귀경길 도중 내촌의 김치말이국수로써 간단한 뒤풀이를 마친 뒤 집 도착하니 긴 산행, 늦은 하산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2시 45분밖에 안 되었다. 근교산행의 잇점이리라.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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