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 명성지맥 2]
대회산리고개(78번군도)-339-648-불무산(662.7)-도내지고개(43번국도)-태국군참전비왕복-316.6
-우물목고개-관음산(732.6)-낭유고개(339지방도)
[도상거리] 약 17.0km = 지맥 15.5km + 대회산리접근 1.0km + 태국군참전비왕복 0.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철원, 갈말
[산행일자] 2008년 4월 6일 일요일
[날 씨] 맑은 후 흐림
[산행코스]
대회산리(08:50)-대회산리고개/78번군도(09:00~05)-첫봉/벙커(09:16)-339봉/헬기장(09:24)
-좌지능합류봉(09:41)-조망바위(09:57)-면경계봉(10:04~16)-조망바위(10:18)-648봉(10:34~39)
-헬기장(10:59)-불무산(11:03~17)-안부(11:30)-부대팬스(11:35)-(팬스우측/철망사이사면)
-건계곡(12:13)-철망빠져나옴(12:23)-부대철망끝(12:40~13:25)-벙커봉(13:29)-신일기도원(14:10)
-부대정문(14:20)-도내지고개(14:23)-태국군참전비(14:31~44)-도내지고개(14:52)-316.6봉(15:16)
-능선3거리/철탑(15:23)-벙커봉(15:33)-좌꺾임봉(15:40)-안부(15:43~50)-무명봉(15:59)
-497.3분기봉(16:05)-(우)-능선3거리(16:15)-(좌)-우물목고개(16:25)-평강식물원팬스(16:29~40)
-벙커봉(17:00)-좌지능합류(17:06)-면경계봉(17:13)-(좌)-관음산(17:36~56)-봉(18:11)
-종봉(18:27~33)-헬기장(18:38)-낭유고개(18:57)
[산행시간] 10시간 07분(휴식 외:2시간 23분, 실 산행시간:7시간 44분)
[참여인원] 8인(벽산, 먼산, 캐이, 가난한영혼, 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택시
<갈 때>
송내역(06:45)-(외곽순환+자유로)-문산-(37+43번국도)-전곡-운천(08:30~40)-(택시/8,500원)
-대회산리(08:50))
<올 때>
낭유고개(19:10)-(택시/12,000원)-운천(19:20~20:05)-(43+37번국도)-전곡-문산-(자유로+외곽순환)
-송내역(21:4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명성지맥 두번째... 불무산(佛舞山)과 관음산(觀音山)을 넘는 구간으로 아주 오래 전 단일산으로써
한번씩 찾은 산이지만 모처럼 마루금 핑계삼아 다시 찾게 되는 것이다.
두 산은 근교 산 치고 비교적 오지에 속하며 특히 불무산은 멋진 기암들과 함께 과연 산 이름대로
부처님이 춤을 출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단지 하산하는
능선으로 지뢰지대를 이룬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통과하는데 다소의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불무산의 암릉)
도내지고개에서 관음산까지는 600m 가까운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가운데
생각보다는 완만한 오름으로 이어져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관음산에서 낭유고개까지는 시종 내림길로 이어진다.
애초 사향산을 넘은 여유고개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불무산 하산길의 군부대 통과에 의외의
시간이 소요되어
낭유고개에서 구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태국군참전비에서 본 불무산)
08시 30분, 운천.
인원이 3인뿐인 첫 구간에 반해 이번에는 8인 참여... 근교 산행치고 비교적 인원이 많은 편이다.
절반은 승용차로, 절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일단 운천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 중 송내역을 출발한 승용차팀...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를 따라 문산-전곡을 경유한 뒤
운천까지는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운천에 이르니 대중교통을 이용한 일행들도 벌써 도착을 한 상태이고 단지 한 일행이 버스에서
깜빡 졸다가 그만 운천을 지나치고는 관인에
내리게 되었다면서 택시로 오는 중이라는 연락이다.
08시 50분, 대회산리.
운천터미널 앞에 승용차를 주차해 놓은 뒤 대회산리까지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잠시 후 관인까지 갔던 일행이 도착하고 두 대의 택시로 나누어 대회산리를 향한다. 10분도 채 안
되어 포장도로가 끝나는 대회산리에 도착... 이후 대회산리고개로 이어지는 78번 군도는 비포장을
이룬 채 노면도 나빠 일반승용차로 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래도 택시기사님은 갈 수 있을 때까지 가보겠다면서 비포장으로 들어서는데 200m 정도 들어서니
움직이는 것이 불안할 정도로 노면이 울퉁불퉁한 상태이다. 마침 차를 돌릴만한 곳이 나오기에
걸어가는 것이 편하겠다면서 택시를 멈추게 한다. 10여분이면 고갯마루에 이를 수 있으리라.
메터요금으로 8,500원이 나왔다.
(대회산리)
(멧돼지 농장이 보임)
09시 00분, 대회산리고개.
좌측으로 멧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농원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정확히 10분 비포장도로를 오르면
방호벽과 함께 유독 고갯마루 전후로만 포장이 되어있는 대회산리고개이다.
혹은 밤골고개로 표현되고 있는 곳이지만 지형도나 일반지도에 나와있지 않는 이름이므로 여기서는
편의상 대회산리고개로
표현하기로 한다.
잠시 몸단장을 한 뒤 방호벽 좌측 절개지 위로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섬으로써 지맥길을 시작한다.
어제만 해도 비가 온다고 하더니 다시
밤에만 약간 내리는 것으로 바뀐 상태... 어쨌거나 지금은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을 들어내고 있어 최소한 산행 중에는 비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
박무로 인해 조망이 깨끗하지 못함이 다소의 아쉬움이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고갯마루 전후로만 포장이 되어있는 대회산리고개)
(대회산리고개)
09시 24분, 339봉.
잠시 오르면 생강나무가
화사하게 핀 가운데 호젓한 굴참나무 사이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굴곡 또한 생각보다는 그리 심하지 않아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후 벙커가 있는 첫 봉우리에 이르니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벌써 불무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어 8분 더 진행하면 '16-2-006'이란 푯말과
함께 넓은 헬기장이 있는 339봉이다. 주변으로
나무가 둘러서 있어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고개를 뒤로 하고)
(호젓한 생강나무 숲길)
(나무사이로 보이는 불무산)
(339봉)
09시 41분, 좌능선합류봉.
339봉을 뒤로하면 수레길 형태를 이룬 오래된 임도 하나가 좌우로 가로지르기도 하고...
임도를 건너 잠깐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밋밋한 봉우리인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꺾이면서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선다.
딴은
능선분기봉을 오르지 않은 채 임도에서 바로 좌측 사면으로 진행해도 되게끔 되어
있다.
급내림은 이내 끝나면서 다시 밋밋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뒤를 돌아보면 비로서 종자산이 살짝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어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면 다소 급한 오름이 짧게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종자산 외
향로봉을 거쳐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모두 펼쳐진다.
급오름을 극복하면 좌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봉우리... 339봉에서 15분 지난 시각이다.
(살짝 보이는 종자산)
(좌능선 합류봉 오름길)
(오름길에서 본 향로봉-지장산-금학산 줄기)
(이어지는 마루금)
09시 57분, 조망바위.
바위지대를 이룬 가운데 유난히 높게 올려다 보이는 면경계봉을 겨냥하면서 다시 발길을 재촉하면
얼마간은 완만한 오름을 이루고 있어 여유있게 진행을 할 수 있다.
그렇게 10분쯤 진행하면 서서히 급오름으로 변하면서 바위지대까지 시작되어 자못 긴장이 되기도
하는데 막상 접하니 진행하기 까다로운
바위는 없는 것 같아 안심이다.
6~7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이면서 멋진 조망바위 하나가 자리잡고 있으니 잠깐
조망바위로 올라 펼쳐지는
조망들을 음미해 본다. 우측에서 올라온 영북면, 창수면 경계능선이
합류하는 지점쯤이다.
지난 구간 진행한 보장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종자산-향로봉-금학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좌측으로는 왕방지맥 개미산과 종현산을 가늠할 수 있다.
시계가 좋으면 왕방산은 물론 감악지맥상 감악산-마차산 줄기도 조망이 될 듯...
(바위지대가 시작됨)
(바위지대)
(조망바위 아래)
(조망바위에서 본 보장산)
(보장산 우측 종자산)
(지장산-금학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보장산 좌측 개미산-종현산)
10시 04분, 면경계봉.
이어 5~6분 더 오르면 면경계능선의 봉우리 정점... 가야할 648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아직도 한참
더 올라야 할 것 같다.
잠깐 내려선 안부를 차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과 함게 건배잔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12분 휴식.
(면경계봉에서 본 648봉)
(또한번의 조망바위)
10시 34분, 648봉.
잠시 후 다시한번 보장산 방향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대하기도 하고... 이후로는
바위지대가 다소 소강상태를 이룬 가운데 육산으로 변한 오름길을 15~6분 정도 극복하면 비로서
급한 오름길은 모두 끝나는 648봉이다.
우측으로 살짝 마루금을 빗겨난 곳으로 버섯 벙커가 차지한 봉우리
정점이 있는데 베낭을 내리고
잠시 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막힘없이 트이는 곳이기에 다시한번 원없이 조망을 음미할 수 있다.
이제까지 조망을 한 보장산과
종자산-지장산 줄기 외 가야할 관음산-사향산-명성산이 펼쳐지고
박무 속에 희미하긴 하지만 국망봉-민둥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줄기까지 가늠이 된다.
(648봉)
(648봉에서 본 보장산)
(종자산)
(관음산)
(가야할 불무산과 그 뒤 명성산)
10시 59분, 헬기장.
648봉부터 불무산까지는 다시 암릉이 시작되는데 특히나 주변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기암절벽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의외의 절경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산이름이 부처님이 춤을 춘다는 의미...
과연 부처님도 춤을 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첫번째 긴
암릉은 예전 찾았을 때는 바로 릿지로 진행을 했던 기억인데 우측 사면쪽으로 편안하게
우회길이 나 있으니 그대로 우회를 한다.
이어 짧은 암릉은 그대로
오르고 다시 길게 이어지는 암릉이 나오나 역시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그렇게 두 차례의 긴 암릉을 지나면 이후로는 통과하는데 별 어려움이 짧은 암릉들이 이따금씩
반복되기도 하고...
그렇게 25분을 진행하니 헬기장이 하나 나오면서 비로서 불무산 정상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인다.
(불무산 가는 길)
(암릉)
(암릉)
(불무산 직전 헬기장)
11시 03분, 불무산.
헬기장을 뒤로 하고 불과 4분만 오르면 불무산 정상이다. 648봉과 마찬가지로 버섯모양의 커다란
벙커가 자리한 가운데 군 훈련시 사용이 되었을 듯 '장애물 보관소', '추진장벽고' 등의 푯말과 함께
시설물이 있고 벙커 앞으로 불무산 정상이라 적힌 작은 나무 막대가 보인다.
그러나 군 훈련이 이루어지는
특수한 경우라면 모를까 평상시에는 출입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단지 가야할 마루금 방향 저 아래로 군부대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주변은 출입금지지역으로
되어
있고 특히 지뢰지대이므로 더욱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한편 정상 바로 아래로 헬기장이 있는데 정상에서 못 찾던 삼각점(갈말315, 2007재설)이 바로 그
헬기장에 있다. 아울러 가야할 관음산-사향산-명성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43번 국도
도내지고개상 태국군참전비도 내려다 보이니 그곳을 가늠하면서 진행하면 될 것이다. 14분 휴식.
(불무산)
(불무산의 시설)
(불무산의 시설)
(불무산 직후의 헬기장)
(헬기장에 있는 삼각점)
(관음산과 그 뒤 사향산)
(관모봉-금주산)
(명성산과 도내지고개)
(도내지고개 클로즈업)
11시 35분, 부대팬스.
헬기장에서 다시 한번 도내지고개를 가늠해 본 뒤 급경사 내림길을 13분 내려서면 안부... 비로서
부대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듯 지뢰지대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온다. 지뢰제거를 하였다지만 아직
잔존지뢰가 남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쪽으로는 부대팬스가
이중으로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20~30m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게끔 하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팬스를 따라서도 진행을 못하도록 가시철망이
쳐 있는 상태이다.
(마루금에 자리잡고 있는 군부대)
(지뢰지대 안내문)
(마루금을 군부대가 가로막고 있음)
12시 13분, 건계곡.
여기서는 하산길로 들어서서 가시철망 옆을 따르면 좀 더 쉽게 진행할 수 있었을텐데...
와중에 한쪽으로 가시철망을 넘을 만한 곳이 있어 일단 가시철망을 넘고는 팬스 옆 사면을 따라
진행한다. 고생길을 자초했다고 할까?
산길은 전혀 없이 급사면을 이룬 가운데 팬스가 이중으로 되어 있고 그 외 철망도 오래된 철망
포함 3겹이다.
이따금 빽빽한 잡목을 헤쳐야 하는데 거기에다가 잔존지뢰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에 그야말로
겁 없이 덤비는 식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철망이 높아
철망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처지이다.
어쨌거나 그런 식으로 팬스 사면으로 진행... 지능선 하나를 넘고 그 다음 지능선을 오르는
건계곡에 이르니 거리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35분이 넘게 소요되었다.
한편 팬스 사면은 더욱 급사면을 이루면서 험해지는 가운데 아직도 도내지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에
이르려면 지능선 2곳을 더 넘어야 할 것 같으니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모를 일...그저 답답할
뿐이다.
(이중 팬스가 있는 사면)
(건계곡을 만남)
12시 23분, 철망 빠져나옴.
그러다가 건계곡을 따라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니 일단 가시철망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족적을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반쯤은 허물어진 길이지만 붉은 페인트 표시도
있기에 철망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10분 남짓 내려서니 철망을 빠져나갈 통로는
없지만 한쪽으로 쓰러진 나무가 철망을 누르고 있어
그곳을 통해 겨우 철망 밖으로 나온다. 처음부터 철망 밖으로 진행한 일행들이 한참을 기다렸다면서
반기고
있다.
(가시철망을 빠져나온 곳)
(가시철망을 나옴)
12시 40분, 부대철망 끝.
철망 밖에서 철망을 따라 이어지는 사면 역시 급사면을 이루긴 해도 그런데로 족적도 보이면서
잡목이 전혀 없으니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한 굽이의 지능선을 넘고 또 하나의 지능선 위로 오르니 비로서 부대철망을 모두 벗어난 듯
철망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무려 1시간을 넘게 팬스와 가시철망을
따른 셈이다.
애초는 도내지고개를 넘은 삼각점봉 쯤에서 점심을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벌써 점심시간이 지난
시각이라 식사를 하기로 한다.
이번에는
각자의 도시락대신 이사벨라님께서 특별히 칼국수 요리를 준비해 오셨기에 모처럼 별미의
산상칼국수까지 맛보게 된다. 식사시간 45분 소요.
(가시철망 따라)
(부대가 끝나는 곳)
13시 29분, 벙커봉.
4분 후 도내지고개와 태국군참전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면서 급사면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
벙커봉을 대하게 되는데 바로 산 아래의 군부대를 중심으로 마루금이 좌측인지 우측인지를 놓고
판단이 잘 안 서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나침반 방향으로 보면 좌측이나 지형으로 보면
우측처럼 보이는
탓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핀 결과 엉뚱하게도 현 위치가 마루금 분기점을 한참이나 지나친 지점이다.
즉 팬스를 따를 때 건계곡을 만나기 전 첫번째 접한
지능선이 바로 마루금을 이루면서 부대 우측에
위치한 낮은 둔덕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소 황당한 기분이지만 어렵게 진행한 길을 되돌아 설 수는 없고... 어쩔수 없이 마루금 방향으로
적당히 치고 내려서기로 한다.
그래도 덕분에 부대 끝까지 진행을 했으니 어느 정도의 소득은 있었다고 해야겠다.
(벙커봉)
(부대 건너편의 도내지고개)
14시 10분, 신일기도원.
중간 멋진 조망바위도 한번 대하면서 다시 한번 도내지고개와 군부대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가급적 우측으로 길을 만들면서 30분쯤 내려서니 군부대와 신일기도원 사이에 자리한 염소농장
팬스를 만나고 우측으로 잠깐 진행하면 신일기도원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불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초입이다.
초입을 보니 산길이 아주 뚜렷하다. 처음부터 부대 포기하고 그냥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섰으면
금방 내려설수 있었을텐데 공연히 1시간여
고생을 하면서 마루금까지 놓친 셈이다. 아쉬움과 함께
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든다.
(염소농장)
(신일기도원)
(신일기도원의 마루금초입 산길)
14시 23분, 도내지고개/문암3거리.
이후 도내지고개까지는 우측 밭 둔덕을 이룬 낮은 마루금을 눈으로 보면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마루금을 바짝 끼고 신작로길로써 도내지고개까지 이어지는 탓이다.
지나온 불무산을 아쉬움속에 뒤돌아 보면서 10분 진행하면 위에서 내려다 보았던 군부대 정문이다.
좌측으로
태국군참전비가 가깝게 보인다.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43번 국도상 문암리 버스 정거장이 있는 도내지고개... 정확하게는 우측
현대자동차 건물이 있는
낮은 고갯마루가 도내지고개이다.
(낮은 마루금과 나란히 하는 도로를 따라)
(뒤돌아 본 불무산/좌측 정상, 중간부터 우측 부대팬스 봉)
(부대정문을 지나고)
(문암리 버스정거장)
14시 31분, 태국군참전비.
그러나 처음에는 좌측 태국군참전비가 있을 마루금으로 인식을 하고 바로 태국군참전비를 향해
오른다. 지형도상 태국군참전비가 마루금 우측으로 잘 못 표기되어 있는 탓... 7~8분 거리이다.
태국군참전비에 오른 뒤에야 현대자동차가 있는 낮은 고갯마루가 도내지고개라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어쨌든 일부러라도 들러볼만한 곳이므로 핑계낌에 잘 되었다는 생각이다.
참전비 정자 차치하고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딴은 불무산 부대 통과에 시간을
너무 빼앗겨
아무래도 사향산까지 넘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무언 중에 낭유고개까지만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이니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해야겠다. 17분 휴식.
(태국군참전비를 향함)
(태국군참전비)
(태국군참전비)
(정자)
(현대자동차가 있는 도내지고개)
(도내지고개 클로즈업)
14시 52분, 도내지고개/현대자동차.
8분 정도 되내려서서 현대자동차 건물이 있는 도내지고개에 도착하니 마루금 초입을 차지하고 멋진
수양버들 한 그루가 반긴다. 저 위로 보이는 철탑 있는 곳을 겨냥하고 오르면 될 것이다.
태국군참전비를 건너다 보니
제법 거리가 떨어진 느낌이다.
뒤돌아 보는 불무산도 여기에서 보면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다.
(도내지고개)
(도내지고개)
(관음산방향 초입의 수양버들)
(도내지고개에서 본 태국군참전비)
15시 16분, 316.6봉.
밭 사이로 난 수레길을 5~6분 진행하면 묘가 나오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초입은 산길이 뚜렷한데
반해 얼마간 오르면 다소 희미한 편... 그러나 오름길이므로 크게 헷깔리는 곳은 없고 그저 날등
따라 이어지는 족적을 따르면 된다.
그런 식으로 17~8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벌목된 나무들이 방치된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이 반기는데 그곳이 바로 316.6봉이다. 삼각점 번호는 없다.
(철탑을 겨냥하고)
(산길초입에서 뒤돌아 본 불무산)
(316.6봉)
15시 23분, 능선3거리/철탑.
이어 6~7분 더 진행하면 북쪽에서 올라온
능선과 만나는 3거리... 도내지고개에서 올려다 본 작은
철탑이 있는 곳이다.
역방향 진행 시 북쪽에서 올라온 능선쪽이 올라선 마루금쪽보다 더 능선이 발달해 있고 산길까지
뚜렷해 무심코 그쪽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일이다. 그나마 철탑이 있어 이정표
구실을
한다고 해야겠다.
(능선3거리의 철탑)
15시 40분, 좌꺾임봉.
이후로는 한동안 별다른 굴곡이 없는 가운데 산길까지 뚜렷해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첫 봉우리를 오른다. 벙커가 자리한 가운데 나무 사이로 명성산이
건너다 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7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두 번째 봉우리...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3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분위기좋은 굴참나무 숲을 차지하고 앞선 일행들이 휴식
중이다.
덩달아 베낭을 내리고 잠시 다리쉼을 한다.
7분 휴식.
(벙커봉)
(벙커봉에서 본 명성산)
(안부 휴식)
16시 05분, 497.3봉 분기봉.
이어 9분 후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고... 5~6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좌측 497.3봉 경유 산정호수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우측 우몰목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는 능선이 갈리는 3거리이다.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할 듯... 나무 사이로 우뚝 올려다 보이는 관음산을 겨냥하면서 우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다시한번 산길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분기봉에서 우뚝 올려다보이는 관음산)
16시 25분, 우물목 고개.
이후로도 두어번 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중 가장 뚜렷한 길을 택하면 된다. 만약 산길이 불투명
하다면 독도가 제법 까다로운 지형이나 의외로 산길이 호젓하게 잘 나 있으므로 진행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20분 후 좌우로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보이는 우물목 고개에 도착한다.
이어 오름길로 들어서서
3~4분쯤 진행하면 능선 좌측으로'평강식물원'이라는 작은 푯말이 보이면서 녹색팬스가 시작되고
있다. 11분 휴식.
(우물목고개로 이어지는 호젓한 산길)
(우물목고개 직후의 사유지팬스)
17시 00분, 벙커봉.
잠깐 오르면 녹색 팬스는 좌측 지능선으로 내려서면서 얼마간은 호젓한 잣나무 숲길로 이어지고
있다. 잣나무 숲이 끝나면서 비로서 관음산을 향한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300m 정도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므로 땀 꽤나 흘려야 할 듯... 이번 구간에서 가장 긴 오름이 되는 곳이다.
20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급오름이 한 풀 꺾이는 분위기... 잠시 숨을
고른다. 벙커가 있는 봉우리이다.
(잣나무 숲길)
(벙커봉)
17시 13분, 면경계봉.
계속해서 6분 후 좌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3거리를 지나고....
우측으로 살짝 꺾어 6~7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 영평천쪽에서 올라온 더욱 뚜렷한 산길이 합류
하는 면경계봉이다. '현위치 관음산1-3(7부능선)'이라는 119 구조안내판이 있는 가운데 이제 관음산이
얼마 안 남은 듯 저 위로 모습을 들어낸다.
(면경계봉)
(한결 거리가 가까워진 관음산)
17시 36분, 관음산.
다소 밋밋해진 오름길을 20분 더 진행하면 숲속에 방치된 작은 태양열 시설물이 나오고...
4~5분 더 오르면 비로서 관음산 정상이다.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한 켠으로 2등 삼각점
(갈말25, 1983재설)이 보이고 근 20년 전쯤 관음산을 한번 찾았던 바 그 때 있었던 나무 막대의
정상 푯말이
비록 낡은 상태지만 아직도 건재하니 반갑다.
어쨌거나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막힘없이 전개되면서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이어지는 지맥능선
사향봉-여우봉-명성산이
한 눈에 들어오고 이동평야 건너로는 국망봉-개이빨산-민둥산-강씨봉
-귀목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주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그 뒤로 명지산도 보이고 영평천 건너편의 관모봉-금주산 줄기 또한 아기자기한 풍경으로써 시선을
끌고 있다.
박무만 아니라면 더욱 멋진 조망이 될 수 있겠지만 비온다는 예보속에 이정도의 조망이라도 즐길
수 있으니 감지덕지해야 할 것이다. 20분 휴식.
(관음산과 삼각점)
(관음산)
(오래된 정상표시 막대)
(명성산과 여우봉)
(여우봉과 사향산)
(사향산)
(국망봉-개이빨산-민둥산)
18시 28분, 종봉.
이제 낭유고개 하산길... 바로 좌로 꺾는 것이 아니라 직진길로 20~30m쯤 진행한 뒤 좌로 꺾어
교통호를 따라 이어지는 급내리막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낭유고개까지는 시종 내림길이다. 한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한동안은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밋밋한
봉을 지난 뒤 다시 한번 급내림이 내려서야
한다.
그러다가 짧게나마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화생방 신호용 종이 있는 봉우리를 한번 넘게 되어 있는데
관음산-낭유고개 사이 유일한 오름길이 될 것이다.
37분 후 화생방 신호용 종이 있는 봉우리 도착... 마지막이라면서 잠깐 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5분 휴식.
(종봉)
18시 57분, 낭유고개.
이어 5분 후 헬기장을 지나면 비로서 낭유고개를 향한 마지막 급내림이 시작되는데 기분에는 금방
끝날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는 길게 이어지고 있다. 거기에다가 워낙 급내림이다 보니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
한편 낭유고개 건너편으로 사향산 오름길이 올려다 보이는데 역시 대단한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19분 후 비로서 2차선의 339지방도가 가로지르는 낭유고개 도착... 원래 목표로 한 여우고개까지
약 3.5km를 포기한 채 구간을 마무리한다. 시간이 너무 늦어버린
탓이다.
(헬기장)
(낭유고개 건너 사향산 오름길)
(낭유고개를 가로지르는 339지방도)
(낭유고개)
그 후.
잠시 기다리니 콜을 한 운천택시가 도착하고... 운천까지는 10분 정도 거리로 메터요금 11,000원이
나온다.
택시기사님이 소개를 해준 막국수집을 차지하고는 막국수와 수육으로써 간단히 뒤풀이를 한 뒤
대중교통팀과 헤어지고...
전곡-문산을 경유한 승용차 팀은 정체가 전혀 없는 덕에 운천을 출발 1시간 40분 후인
21시 45분
송내역에 도착을 하고 해산을 한다. 지난 구간시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는 3시간 30분씩이나
소요되었는데 절반밖에 안 걸린 것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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