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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명성지맥 1]전곡호-보장산-운산리고개-대회산리고개

by 높은산 2008. 3. 27.

[한북 명성지맥 1]
전곡호(영평천/한탄강합수점)-194-247.5-보장산(555)-228-운산리고개(87번군도)-271.5-336
-대회산리고개(78번군도)


[도상거리]약 19.0km = 지맥 15.0km + 부대탈출접근 3.0km + 대회산리하산 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철원

[산행일자] 2008년 3월 23일 일요일

[날 씨]

[산행코스]
전곡호(08:45)-철골구조물(08:55)-영평천건넘(08:58~09:06)-밭(09:11)-임도(09:17)-방호벽(09:21)
-능선분기봉(09:47)-진지봉(09:55)-임도3거리(09:59)-194봉(10:05~21)-군훈련장안부(10:32~50)
-부대위병소(11:25~34)-지능선(11:40)-계곡임도(12:05)-마루금복귀(12:31)
-250봉/OP3 SB00(12:36~13:03)-OP2 SB00(13:08)-247.5봉(13:20)-(임도)-우꺾임(13:25)
-임도3거리안부(13:29)-위병소능선분기(13:42)-능선분기/좌꺾임(13:55)-좌지능합류/종(14:16)
-종봉(14:25)-(우)-시설물(14:26~31)-보장산3거리(14:42)-보장산(14:46)-보장산3거리(14:50~59)
-헬기장(15:00)-(임도)-능선분기/우꺾임(15:12)-좌꺾임(15:19)-임도(15:28)-228봉(15:45)
-폐타이어진지(15:53~58)-운산리고개/87번군도(16:02)-시설물(16:07~21)-주능선(16:27)
-첫봉(16:29)-271.5(16:49)-면경계능선(17:08)-헬기장안부(17:26)-헬기장(17:29)-336봉(17:32~47)
-대회산리고개/78번군도(17:56)-대회산리(18:12)

[산행시간] 9시간 27분(휴식 외:2시간 06분, 실 산행시간:7시간 21분)

[참여인원] 3인(검룡, 전배균, 높은산)

[교 통] 대중교통

<갈 때>
송내역(05:42)-(1호선)-양주역(07:18~32)-소요산역(08:00~10)-(시내버스)-전곡터미널(08:25~30)
-(택시/6,200원)-전곡호(08:40)

<올 때>
대회산리(18:15)-(택시/10,000원)-운천(18:30~20:40)-(시외버스)-수유리(22:30)-(4호선)-동대문역
-(1호선)-송내역(24:0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명성지맥은 한북정맥 광덕산에서 분기 각흘봉-명성산-사향산-관음산-불무산-보장산을 일으킨 뒤
영평천이 한탄강에 합수하는 전곡호에서 맥을 다하는 50여km의 산줄기이다.
그런데 합수점에서는 산쪽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없어 강을 건너 접근해야 하고 아울러 군 훈련장과
포사격장이 자리한 민간인 출입금지지역을 한동안 지나야 하므로 대부분은 보장산에서 고소성리
배모루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장산에서 보는 종자산)

그러나 영평천쪽으로 댐 공사를 하다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철골구조물이 있어 구조물을 이용하면
강을 건너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아울러 민간인 출입금지지역도 휴일에는 대개 사격이
없으므로 조심스럽게 지나치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합수점을 출발하기로 한다.


(영평천/한탄강 합수점)

08시 40분, 전곡호(영평천/한탄강합수점)
전철 첫차를 탔는데도 전곡터미널에 이르니 08시 25분... 특히 일요일은 첫차가 30분 정도 늦게
운행되는 탓이다.
먼저 도착한 일행을 만나 두물머리인 전곡호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37번 국도를 잠시 달리다가
재인폭포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약간 더 지난 곳에서 좁은 도로로 좌회전하여 들어서면 이내
전곡호... 전곡에서 10분도 채 안되는 거리로 메터요금 6,200원이 나왔다.
지도상 전곡호로 표기되어 있어 커다란 호수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좌측 한탄강, 우측 영평천이
합수하면서 마루금의 끝자락이 건너다 보일 뿐 호수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다.
좁은 도로는 한탄강을 가로질러 고문리쪽으로 연결이 된다.


(합수점 건너편의 지맥 끝자락)


(좌측 한탄강)


(우측 영평천)


(하류)

08시 45분, 산행시작.
우측 영평천 방향 저 위로 사진 속에서 본 철골구조물이 보인다. 물이 깊어 다른 곳으로는 건널
방법이 없고... 철골구조물을 통하여 건너야 할 것이다.
철골구조물을 향해 영평천변을 거슬러 오른다. 초입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는 지형이라 산등성이를
하나 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절벽으로 붙으니 계단식 바위로 되어 있기에 그런데로
진행을 할만 한 것 같다.


(영평천변으로 자리잡고 있는 절벽지대)


(절벽지대 통과/위로 철골구조물이 보인다)


(영평천 건너편의 지맥끝자락)


(철골구조물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 아우라지의 다리)

08시 55분, 철골구조물.
조심스럽게 바위 절벽 통과... 10분 후 철골구조물 앞에 이른다. 제방을 만들다가 중단을 했는지
시멘트 둑 위에 H-BEAM이 지그재그로 설치되어 있는 형태로 덕분에 물이 발목 정도밖에 안 차니
건너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신발을 벗고 무사히 영평천을 건넌다. 1차 목표는 무사히 완수한 셈... 아침까지만 해도 주룩주룩
내리던 비까지 이제는 거의 그쳐가고 있어 아주 기분이 상큼하다.


(철골 구조물)


(철골구조물을 이용 영평천을 건넘)


(영평천을 건너고 상류쪽으로 보이는 마을)

09시 11분, 밭.
합수점으로 잠시 되내려서다가 능선으로 바로 오르는 희미한 족적이 나타나니 그 족적을 따르기로
한다.  
이내 넓은 밭이 전개된 능선으로 올라선다. 마루금은 밭을 가로질러 그 뒤 낮으막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골구조물을 뒤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 다리)


(넓은 밭이 전개됨)


(밭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09시 21분, 방호벽.
밭을 가로질러 잠시 수레길 형태의 산길을 따르면 철망과 함께 군 훈련장임을 알리는 경고판이
나오면서 넓은 임도 형태의 작전도로가 이어진다. 벌써 민간인 출입금지지역이 시작된 것이다.
작전도로를 따라 3~4분 진행하면 방호벽이 나오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작전도로를 벗어나 우측
산으로 들어서게 된다.


(군 훈련장 경고판)


(잠시 임도를 따라)


(방호벽에서 우측 산길로 진입)

09시 47분, 능선분기봉.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가운데 희미한 족적이 능선따라 이어진다. 봄비에 촉촉하게 젖어있는
낙엽들이 마치 살아있는 느낌... 기분 좋은 감촉을 느끼면서 한 굽이 오르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살짝 꺾는다.
다시 한 굽이 오르면 건너편으로 보장산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우측으로 임도 형태를 이룬 산길과
함께 골격이 뚜렷한 능선이 분기하고 있어 처음에는 벌써 155.2봉이 분기하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나침반 방향을 보면서 주변 지형을 대조하니 첫번째 능선분기봉에 도착했다는 판단이다.
방호벽에서 26분 지난 시각... 우측 임도 무시하고 직진으로 진행한다.


(호젓한 능선길)


(보장산 조망)


(우측으로 뚜렷하게 전개되는 지능선)

10시 05분, 194봉.
잠시 후 다시 작전도로가 시작되면서 마루금따라 이어진다. 아마도 초입에서 만났던 작전도로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미 합동훈련이라면서 경계를 나온 초병들과 두어차례 만나기도 하지만 별 제지없이 통과...
8분 후 도착한 약 180봉에서는 탱크까지 보이면서 여려 명의 미군들이 진지작업을 하는 중이지만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는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안심하고 180봉을 넘는다.
그렇게 3~4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155.2봉 방향 능선이 분기하면서 작전도로 3거리를 대하게 되고
여기서 양쪽 임도를 버린 뒤 급경사로 이루어진 사이 능선을 5~6분 오르면 H자 글자와 함께 넓은
헬기장이 자리한 194봉이다.
독도가 상당히 까다로운 지형임에도 불구하고 이탈없이 무사히 194봉에 도착했으니 기분이 좋다.
일행이 준비한 머루주 한 잔씩 음미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16분 휴식.


(194봉)

10시 32분, 군훈련장 안부.
이제 지도상 논으로 표기된 구릉지대 안부 내림길... 이곳 역시 독도가 상당히 까다로운 지형을
이루고 있다. 능선이 세 가닥으로 분기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우측의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초입은 산길이 없고 능선형태도 불분명하지만 잠시 방향잡아 내려서면 능선의 골격이 살아나면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진다.
11분 후 작전도로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에 정확하게 떨어지니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주변이 분지 형태의 아주 넓은 구릉을 이루면서 군 훈련장인듯 탱크들이 여럿 보이면서 임시로 지은
막사까지 있다.


(군 훈련장 안부)


(군 훈련장 안부)

11시 25분, 부대 위병소.
중간에 몇 번 훈련중인 군인들과 마주쳤던 바 별다른 신경을 안 쓰고 건너편 낮은 산으로 붙기
위해 구릉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선임자라는 분이 나오더니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이므로 어느
곳으로도 진행을 할 수 없다면서 우측 위병소쪽으로 나가라고 한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은 포기를 하고 초병의 인솔까지 받으면서 작전도로 따라 30여분 되는
거리의 위병소를 나온다. 마루금을 벗어난 상태에서 두번째 계곡 초입쯤 될 것이다.
다행히 이곳부터는 출입이 자유라 하니 가장 빠른 지능선을 잡아 다시 마루금으로 붙기로 하고
일단 임도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들어선다.
잠시 계곡 임도를 따르면 좌측 지능선으로 오르는 희미한 산길이 나온다. 그곳을 통해 오르면 될 듯...
이번에는 초입으로 사유지라면서 임산금지 푯말이 있다. 9분 휴식.


(위병소 앞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임도)


(지능선 초입의 입산금지 푯말)

11시 40분, 지능선.
다소 급한 오름길을 5~6분 극복하면 완만하게 이어지는 지능선상... 낙엽이 푹신하게 쌓여 있어
분위기가 아주 좋다. 그야말로 전혀 사람의 손 때 안 탄 전형적인 오지능선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또한 별다른 굴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니 마루금에서 쫓겨난 아쉬움을 다소나마 보상받는 기분이다.
이따금 싱싱하게 꽃망울을 터트린 생강나무가 반기면서 한층 더 분위기를 돋군다.


(지능선 오름길)


(지능선 도착)


(분위기 좋은 지능선길)


(생강나무)


(생강나무)

12시 05분, 계곡임도.
좌측 계곡 건너로 마루금이 건너다 보이니 어느 정도 지능선을 따르다 적당한 곳에서 계곡으로
내려선 뒤 마루금으로 치고 오르기로 한다.
15분여 진행하니 평퍼짐한 능선 하나가 갈라지면서 좌측 계곡방향으로 내려서고 있다. 이쯤에서
지능선을 버리고 계곡쪽으로 내려서면 될 것이다. 물론 지능선을 그대로 따라 올라도 마루금으로
붙게끔 되어 있지만 그러면 마루금을 너무 많이 건너뛰는 격이 된다.
잠시 펑퍼짐한 능선을 따르면 능선이 끝나면서 급사면을 이룬 채 계곡으로 떨어지게 되고...
적당히 길을 만들어 계곡으로 내려서면 넓은 임도가 마루금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임도를 따라도
얼마 후면 마루금으로 붙겠지만 역시 마루금을 많이 생략하는 꼴이 되므로 임도를 건너 곧바로
마루금으로 올라붙기로 한다.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마루금)


(계곡 임도를 따라 마루금으로 붙을 수도 있다)


(계곡 임도를 건넘)

12시 31분, 마루금 복귀.
내려선 만큼 올라서야 하기에 아주 급오름을 이루지만 산세가 워낙 푹신하고 좋아 생각보다는 그리
힘들지 않다. 아울러 한 굽이 급오름을 극복하면 얼마간은 펑퍼짐한 능선이 이어지기도 한다.
다시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한탄강과 종자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마루금 능선이다.
계곡임도에서 26분 소요... 아까 군 훈련장 안부에서 마루금을 쫓겨난지 1시간 40분 정도 지난
시각이다. 좌측으로 약간 높은 봉우리가 있어 그곳까지 들리기로 한다.


(오름길에서 본 보장산)


(급사면 위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잠시 펑퍼짐한 지능선)


(마루금에 복귀하기 직전 마지막 오름길)


(마루금에 도착하여 본 한탄강과 종자산)

12시 36분, 250봉.
등고선으로 볼 때 약 250봉쯤 되는 봉우리... 잠시 후 시멘트기둥이 있는 곳에서 다시 한번 한탄강을
음미한 뒤 5분 남짓 진행하면 'OP3 SB-00'이란 표시물이 있는 봉우리 정점이다.
마찬가지로 한탄강과 종자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제지를 당했던 군 훈련장 안부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니 기껏해야 1km 전후 마루금을 생략한 듯... 불과 1km를 진행하기 위해 4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돌아온 것이다.
어쨌거나 이렇게나마 다시 마루금을 차지했으니 다행이라는 말을 해 보면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27분 소요.


(시멘트기둥이 있는 곳의 조망)


(250봉)


(250봉의 표시물과 종자산)


(한탄강)


(바로 아래가 제지를 당했던 훈련장 안부이다)

13시 08분, OP2 SB-00 표시봉.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마루금길... 한탄강과 종자산이 시원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산길도 잘 나 있고
능선의 굴곡까지 없으니 아주 발걸음이 가볍다.
오락가락하던 비도 잠시나마 멈춘 상태...
5분 후 마루금을 복귀한 곳을 약간 지나니 250봉에 있던 것과 모양이 동일하고 단지 번호만 다른
'OP2 SB-00' 표시물이 나오면서 역시 종자산이 시원하게 건너다 보인다.


(OP2 SB-00 표시물과 종자산)

13시 20분, 247.5봉.
한 굽이 더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247.5봉이다.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한쪽으로 신규삼각점(철원 464, 2007재설)과 화생방 신호용 종이 있다.
247.5봉을 지나자마자 다시 임도가 시작된다.


(247.5봉)


(247.5봉부터 시작되는 임도)

13시 29분, 임도3거리 안부.
마루금따라 굴곡없이 이어지는 임도를 5분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분기봉...
폐 군사시설물이 보이면서 임도가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봉우리 정점으로 오르지 말고
우측 임도로 내려서면 된다.
4분 내려서면 임도가 양쪽 계곡쪽으로 갈리는 안부이다. 그 중 시멘트 포장으로 바뀐 우측 임도는
아까 계곡을 건넜던 곳의 임도와 연결이 된다.


(임도에서 본 종자산)


(능선분기봉)


(우측 임도를 따라)


(임도 3거리 안부)

13시 55분, 좌꺾임봉.
양쪽으로 내려서는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서면 초입 절개지 부분은 산길이 희미하지만 절개지
이후로는 뚜렷한 산길을 이루고 있다.
13분 후 급오름을 한 굽이 극복하니 우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쳐지는데 아까 위병소 앞부터
얼마간 진행을 하다가 계곡으로 내려섰던 그 지능선이다.
비교적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므로 역방향 진행시 그 쪽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이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13분 더 진행하면 우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한번 더 합쳐지면서
마루금이 좌로 90도 방향을 꺾게끔 되어 있다.


(위병소 앞에서 이어진 지능선 초입)

14시 25분, 종봉.
좌꺾임봉을 뒤로 하면 다소 가파른 오름길... 보장산까지는 아직도 고도 200m 정도를 더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작은 바위들도 이따금 나타나는 가운데 20분여 오름길을 극복하면 화생방 종이 나오면서 좌측
지능 이 합쳐지는데 좌측 지능선 방향 역시 교통호와 함께 산길이 뚜렷한 편이어서 역 방향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어 10분 남짓 급오름을 더 극복하면 급오름이 한 풀 꺾이는 능선분기봉이다. 화생방 종이 있는
가운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이는데 1분 정도 더 진행한 곳에 '추진장애물고'라는 표찰이 있는
군 시설물이 나타나 그 앞 차지하고 잠깐 휴식을 취한다. 이제 보장산은 지척인 듯... 5분 휴식.


(이따금 나타나는 작은 바위들)


(좌측 지능선이 합치는 지점)


(종봉)


(군 시설물)

14시 46분, 보장산.
계속해서 11분 더 오르면 비로서 보장산 정상을 대신하는 3거리봉이다.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잔디밭 공터를 이루면서 종자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아울러 오래된 군삼각점과 화생방용 종이
보이고... 지하로는 넓지막한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
한편 실제 보장산 정상은 마루금을 벗어난 우측 배모루 방향 능선으로 2~3분 정도 진행을 해야
하는데 3거리봉보다 고도가 약간 더 높아 보이지만 조망이 트이지 않는 평범한 봉우리이다.
잠깐 정상을 들려 본 뒤 3거리봉으로 되돌아 나온 뒤 다시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도 피할 겸 벙커
안을 차지하고 간식과 함께 정상주 한잔씩 돌리는 시간을 갖는다. 9분 휴식.


(보장산 정상을 대신하는 3거리봉)


(3거리봉에서 보는 종자산)


(보장산 정상은 3거리봉에서  우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다)


(실제의 보장산 정상)


(3거리봉의 벙커 안에서)

15시 12분, 능선분기봉/우꺾임.
3거리봉을 뒤로 하자마자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이후는 얼마간 임도가 마루금따라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10분 정도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산길로 들어서서 살짝 오르니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는 능선분기봉이다.
거리가 제법 되는 것 같은데 임도로 진행한 탓인지 너무 빨리 도착한 느낌... 혹시 덜 왔다 싶어
나침반으로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3거리봉 아래 넓은 헬기장)


(임도로써 얼마간 마루금이 이어진다)

15시 28분, 임도.
그렇게 7분쯤 진행하면 다시한번 능선이 분기하면서 좌로 꺾이는 지점이다. 직진의 뚜렷한 산길을
버리고 좌측 급사면으로 이루면서 다소 희미한 산길로 내려서야 한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가운데 역방향 진행시 땀 꽤나 흘릴 것으로 보이는 급사면 내림을 10분 남짓
내려서면 내리막이 한 풀 꺾이면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여기서 임도 좌측은 첫 능선분기봉에서 좌측 사면으로 내려섰던 임도와 만날 것으로 보여진다.


(급사면을 내려서면 대하는 임도)

15시 45분, 228봉.
임도를 건너 잠깐 더 내려서면 비로서 내림길은 끝이 나고 이후로는 한동안 울창한 송림숲을 따라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굴곡까지 거의 없는 편이라 진행이 아주 편안하다.
17분 후 역시 군 시설물인듯... 천막창고가 있는 228봉에 도착한다.


(228봉으로 이어지는 호젓한 송림길)


(군 시설물이 있는 225봉)

16시 02분, 운산리고개.
이어 8분 더 진행하면 폐타이어 수십 개로 이루어진 커다란 진지가 나오고 우측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3~4분만 더 내려서면 이내 운산리고개이다.
고갯마루에 방호벽이 있으므로 방호벽을 겨냥하고 내려서면 된다. 종자산과 지장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2차선의 87번 군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 방호벽 좌측으로 운산리마을 표지석이 있다.


(폐타이어 진지)


(운산리고개 직전)


(운산리고개의 방호벽)


(운산리고개)


(운산리고개)

16시 29분, 첫봉.
5분쯤 오르면 움막형태의 군 시설물이 나오니 비도 잠시 피할 겸 간식과 함께 술이라도 한 잔 하고
가기로 한다.
15분 정도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출발... 5~6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주능선을 접하게
되는데 역으로 진행시 운산리고개로 내려서는 방향에 신경을 써야 할 지점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2분 더 진행하면 약 220봉쯤 되는 곳으로 운산리고개 이후 첫 봉우리이다.
용도 모를 커다란 철재박스가 있는데 이후로도 일정간격을 두고 7~8차례 반복하면서 나타난다.


(첫봉에 있는 철재박스)

16시 49분, 271.5봉.
첫 봉우리를 넘으면 한동안은 별다른 굴곡없이 이어지면서 산길도 아주 뚜렷한 편이어서 산행의
후반부임에도 불구하고 한결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이따금 나오는 철재박스의 용도를 궁금해 하면서 20분 진행하면 능 3거리를 이루는 271.5봉인데
삼각점을 대신하는 커다란 시멘트 기둥만 보이고 그 옆으로 초병 모형물 하나가 방치되어 있다.
마루금은 우측이다.


(271.5봉)

17시 26분, 헬기장 안부.
271.5봉을 뒤로 하고 잠시 진행하면 급내림을 이루면서 양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지는데 보기에는
좌측이 안부로 이어지는 것 같지만 여기에서는 좀더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우측으로 잠깐 진행하다가 다시 좌측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안부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이후로는 가야할 336봉이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별다른 특징없이 오르내림이 반복될
뿐이다.
19분 후 우측에서 영북면과 창수면 경계능선이 올라와 합쳐진다.
이어 면경계를 따라 이어지는 마루금을 18분 더 진행하면 336봉 직전 안부... 지나온 보장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넓은 헬기장과 함께 임도가 시작되는데 임도 우측은 336봉을 생략한 채 바로
대회산리고개로 내려서고 좌측은 사면으로써 336봉을 향하고 있다.


(헬기장 안부)


(헬기장에서 보는 보장산)


(336봉 오름길)

17시 29분, 헬기장.
바로 대회산리고개로 내려서도 되겠지만 시간도 여유있고... 특히 운산리고개에서 대회산리고개
사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니 당연히 336봉을 들리기로 한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가파른 오름으로 된 날등을 3분 오르면 다시한번 넓은 헬기장이
나오면서 보장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반면 지척의 불무산은 잔뜩 가스에 가린 풍경...
한편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가 다시 합쳐지면서 좌측 사면으로 향하고 있다.


(다시한번 대하는 헬기장)


(가스에 가린 불무산)

17시 32분, 336봉.
이어 폐타이어 계단으로 된 오름길을 3분더 오르면 커다란 벙커가 자리잡고 있는 336봉이다.
벙커 위로는 또 하나의 넓은 헬기장이 차지한 가운데 마루금을 약간 이탈해 있는 267.5봉 삼각점이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지 생각치도 않은 신설 삼각점(철원471, 2007재설)까지 반기고 있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보장산은 물론 종자산까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날이 걷히면 지장산
줄기까지 훤하겠지만 그 쪽은 아직도 가스 속에 모습을 숨겨둔 상태이다.
빙 둘러 조망을 음미한 뒤 벙커 안으로 들어가 조금 남아있는 술을 비우면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사무용 탁자와 침실까지 마련된 호화판 벙커이다. 15분 휴식.


(마지막 336봉 오름길)


(336봉의 벙커)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336봉)


(336봉 삼각점)


(336봉에서 보는 종자산)


(지장산 방향)

17시 56분, 대회산리고개.
임도로 되내려선 뒤 잠깐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방호벽과 함께 78번 군도가 가로지르는 대회산리
고개이다. 336봉에서 9분 소요... 고갯마루만 포장이 되어 있을 뿐 그 외는 비포장 도로이다.
애초는 불무산을 넘기로 했지만 비가 오는 가운데 산행도 좀 늦게 시작했고...
거기에다가 중간 군부대의 제지로 마루금보다 약 3km는 더 진행을 했으니 미련없이 여기서 구간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아직껏 오락가락하는 비 탓인지 벌써 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방호벽이 있는 대회산리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대회산리고개/좌측 방향)


(대회산리고개/우측 방향)

18시 12분, 대회산리.
운천 택시를 한 대 콜 하고는 좌측 대회산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이내 포장도로는 비포장으로
바뀌는데 어딘가 낯익은 느낌... 그리고 보니 1개월 전쯤 전곡 경유 산정호수로 갈 때 비포장인 줄도
모르고 그저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섰는데 이곳까지는 그럭저럭 진행했지만 더 이상 진행이
불가하다는 판단이 되어 차를 되돌렸던 곳이다. 대부분 도로지도에는 포장으로 잘 못 표기되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어쨌거나 비까지 온 탓에 도로가 그야말로 엉망이다. 와중에도 10분쯤 내려서니 콜 한 택시가
미안하게도 바둥대면서 진흙탕의 비포장도로를 올라오고 있다. 조금만 더 내려서면 포장도로가
시작되는데...
14분 후 포장도로가 시작되기 직전 차를 되돌려 내려오는 택시에 오름으로써 첫 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대회산리 방향으로 내려서면 곧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비포장이다)


(포장도로가 시작되기 직전 택시에 오름으로써 산행 종료)

그 후.
15분 후 운천 도착... 기사님이 소개해 준 삼겹살집을 차지하니 주변에서는 그래도 소문이 났는지
군인들이 꽉 찬 가운데 북적북적하다.
한 켠 차지한 뒤 마른 옷으로 갈아 있고는 삽결살을 주문했는데 비가 온 탓도 있겠지만 아무튼
고기맛이 평소보다 훨씬 좋은 것 같고 더불어 소주도 더 당긴다.
버스가 늦은 시간까지 있는 탓에 2시간 가량 느긋한 뒤풀이 시간을 보내고는 20시 40분 운천을
뒤로 했는데 생각보다는 제법 시간이 소요되어 1시간 50분만에 수유리에 도착을 하게 되고...
겨우 전철 막차을 타고 귀가를 한다. 송내역에 내리니 정확히 24시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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