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 감악지맥 3]
수루레미고개(56번군도)-노고산(401.0)-세우개고개(군도)-개네미고개(368지방도)-노아산(337.6)
-하우고개-팔일봉(450)-소사고개(39번군도)-은봉산(380.9)-한강봉(460)-말머리고개(39번군도)
[도상거리] 약 15.5km = 지맥 12.5km + 노아산왕복 0.5km + 팔일봉왕복 1.0km + 하산 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문산
[산행일자] 2008년 3월 8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수루레미고개(08:24)-공동묘지(08:34)-종봉1(08:37)-종봉2/지뢰경고판(08:48~54)
-노고산부대팬스(08:59)-(우)-부대진입도로(09:10)-부대정문(09:13~25)-사면임도(09:30)
-주능선/레이더봉3거리(09:40)-레이더봉(09:48~58)-레이더봉3거리(11:04)-임도안부(10:07)
-세우개고개(10:15)-중대OP판(10:23)-임도끝(10:26)-분기봉(10:30)-(우)-분기봉(10:32)-(좌)
-264봉/진주강씨묘역(10:38~46)-개네미고개(11:00)-능선분기(11:09)-(좌)-분기봉(11:14)-(우)
-안부십자로(11:22)-노아산분기봉(11:28)-노아산(11:35~12:20)-노아산분기봉(12:26)
-하우고개(12:53)-팔일봉3거리(13:03)-헬기장(13:15~19)-3거리(13:23)-팔일봉(13:24~29)
-헬기장(13:34~47)-팔일봉3거리(13:55)-좌꺾임봉/군삼각점(14:13)-산불감시탑(14:16)
-소사고개(14:18)-은봉산(14:36~43)-철탑49번(14:48)-느르미고개(14:52)-임도(15:02)
-일반등산로/이정표(15:08~19)-253.4봉분기봉(15:26)-한강봉(15:38~44)-오두산3거리(15:57)
-말머리고개(16:10)
[산행시간] 7시간 46분(휴식 외:2시간 07분, 실 산행시간:5시간 39분)
[참여인원] 7인(검룡, 전배균, 임채유, 오상광, 산시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대중교통
<갈 때>
송내역(05:25)-(1호선)-가능역(07:02~45)-(32-1버스/금촌행)-수루레미고개(08:20)
<올 때>
말머리고개(16:10)-(도보)-고비골(16:40~18:22)-(택시)-지축역(18:42~53)-(3호선)-연신내역
-(6호선)-합정역-(2호선)-신도림역-(1호선)-송내역(20:1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수루레미고개에서 한강봉까지의 감악지맥 마지막 발걸음... 구간거리가 비교적 짧은데다가 초반
지뢰부대가 차지한 노고산만 통과하면 이후는 별다른 오름길없이 산길도 산책로처럼 아주 잘 나
있으므로 다른 구간에 비해 널널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구간이다.
날씨까지 화창한 봄날씨가 되어 마치 봄소풍이라도 나선 듯... 다소 부담이 되었던 노고산부대도
생각보다는 쉽게 통과를 했기에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산줄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노아산에서 보는 노고산)
(노아산에서 보는 말머리고개와 그 뒤 도봉산)
07시 02분, 의정부 가능역.
먼산님이 갑자기 사정으로 불참을 하게되니 이번 구간은 승용차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의정부 가능역 앞에서 산행 들머리인 수루레미고개를 경유하는 금촌행 버스가 7~8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써도 비교적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송내역에서 전철 첫 차를 타고 의정부 가능역에 이르니 07시가 갓 넘은 시각... 1시간 40분 남짓
소요되었다. 예전 의정부북부역으로 불리던 곳이다.
가능역 앞 골목을 지나 도로 건너편의 버스정거장에 이르면 금촌행 시외버스인 32번이 7~8분 간격,
시내버스인 32-1번이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노선은 동일하지만 시내버스 32-1번은 환승도
되고 요금이 싸다고 한다.
08시 20분, 수루레미고개.
일행 한 분이 늦잠을 잤다는 연락과 함께 30여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07시 40분이 넘어서야 버스
정거장으로 향한다. 정거장 도착하자마자 때마침 요금이 싸다는 32-1 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양주, 광적 경유 35분 후 수루네미고개에 도착한다. 기사님은 수루레미고개라 하면 모르고 양주와
파주 경계의 고갯마루라고 해야 알아 듣는다. 정거장 이름은 '오현리 관사앞'이다.
(수루레미고개)
08시 24분, 수루레미고개 출발 산행시작.
도로 건너편 수레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한 농가 앞 텃밭을 지나자 수레길은 이내
산길로 바뀌고... 지맥 표지기도 이따금 보이는 가운데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10분 후 소규모 공동묘지가 나타나면서 그 뒤로 노고산 부대시설물이 살짝 올려다 보인다.
(산행 시작)
(공동묘지가 나오면서 뒤로 노고산 시설물이 보인다)
(공동묘지를 지나 뒤돌아 본 감악산)
08시 48분, 지뢰경고판.
공동묘지를 지나 잠깐 오르니 화생방 훈련용 종이 있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산길도 여전히 좋은
상태... 종이 있는 봉우리를 내려서자 얼마간은 수레길 형태의 넓은 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어 넓은 길은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날등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서면 곧 두번째 종이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지뢰지대 경고판이 나타나면서 비로서 노고산부대 영역에 도착했음을
알리고 있다. 과거 지뢰매설지역으로 2006년도 군에서 지뢰제거를 실시하였으나 유실 또는 미제거
지뢰로 사고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이다.
부담은 좀 있지만 다행히 일행 한 분이 사전 부대팬스 옆으로 통과를 하겠다고 부대에 연락을 해
놓은 터라 그리 긴장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 미제거지뢰가 100여개 남아 있다고 하니 반드시
족적이 있는 곳을 따라야 할 것이다.
입산주라도 한잔 하기로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6분 휴식.
(첫번째 종이 있는 봉)
(잠시 임도가 이어지고)
(지뢰 경고판)
08시 59분, 노고산부대 팬스.
잠시 후 다시 한번 지뢰경고판이 나타나고 5분만 더 오르면 비로서 노고산부대 팬스가 나오면서
마루금은 부대 안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애초는 좌측으로 진행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좌측으로는 길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우측으로는 그런데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니 우측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쪽문이 있기에 부대 안으로 통과하면 더욱 좋겠지만 거기까지는 허가를 못 받은 상태... 정상을
차지한 부대 시설물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다시한번 지뢰경고판)
(노고산부대 팬스를 만남/우측으로 진행한다)
(노고산부대)
09시 10분, 부대 진입도로.
산길은 주로 교통호를 따라 이어지는 형태... 처음에는 팬스를 바짝 끼고 이어지다가 얼마 후에는
팬스를 멀지감치 둔 채 사면을 가로지르게끔 되어 있는데 이따금 지뢰경고판이 보이는 것 외에는
진행에 별다른 장애물이 없으니 생각한 것보다는 아주 쉽게 진행하는 기분이다.
불과 10분 진행하면 노고산부대 정문 직전 진입도로를 만난다.
(부대 진입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팬스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부대 진입도로 도착)
09시 13분, 부대 정문.
이어 도로따라 2~3분 더 오르면 부대 정문... 한 굽이 건너편으로 노고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는
레이더봉이 올려다 보이고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자락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여기서 건너편 레이더봉까지 잠시 부대통과를 부탁해 보지만 최소 1주일 전 허가를 받아야만
통과가 가능하다면서 대신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길이 있으니 그곳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안내를 해 준다.
딴은 부대팬스를 바짝 끼고 진행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급사면을 이룬 채 산길이 전무하고 거기에
지뢰위험까지 있으니 마음 편안하게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12분 지체.
(부대 정문)
(정문에서 보는 가야알 마루금과 북한 도봉산 자락)
09시 40분, 주능선/레이더봉 3거리.
진입도로를 5분여 되내려서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가 나오고... 10분 남짓 임도를 따르니
노고산 부대를 완전 통과한 마루금상이다.
베낭 나 두고 노고산 정상을 대신하는 레이더봉을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임도가 시작되는 곳)
(노고산 산허리로 이어지는 임도)
09시 48분, 레이더봉.
급한 오름을 이루고 있지만 산길은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다.
7분 후 우측 점미산 방향 능선이 분기하는 능선3거리에 이르니 좌측 노고산부대쪽으로 지뢰경고
표시판과 함께 오래된 철망이 있는데 철망이 밟혀있어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 한편 우측 점미산
방향으로도 산길이 뚜렷하다.
이어 철망을 넘고 1분만 진행하면 레이더봉... 노고산 정상과 높이가 엇비슷한 가운데 이곳까지는
출입이 자유로우니 노고산 정상을 대신한다고 해야겠다. 바로 앞으로 노고산 정상이 빤히 건너다
보이고 있다.
약간 더 진행하면 부대팬스가 나타나면서 비로서 출입금지지역이 되는데 팬스 좌우로 산길 흔적을
살펴보지만 지뢰표시만 보일 뿐 지나간 족적은 보이지 않는다. 10분 휴식.
(레이더봉 직전의 경고판)
(레이더봉)
(레이더봉에서 보는 노고산)
(약간 더 진행한 곳의 시설물)
(부대 팬스 앞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10시 15분, 세우개고개.
6분 후 베낭을 나 둔 레이더봉 3거리 복귀... 2~3분 능선을 따라 더 내려서면 임도는 좌측사면으로
내려서고 비로서 본격적인 마루금길이 시작된다. 산책로 수준으로 산길이 아주 잘 나 있는 가운데
오르막까지 거의 없이 편안한 능선이다.
거기에다가 다소 부담이 되었던 노고산부대도 생각보다는 쉽게 통과한 탓에 발걸음이 더욱 가벼운
느낌이 든다.
그렇게 6~7분 진행하니 엄청난 절개지를 이룬 채 최근에 완공이 된 듯 신규도로가 가로지르는
세우개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우측 동물이동통로를 이용 통과하게 되어 있다.
(레이더봉 3거리 복귀)
(임도를 건넘)
(세우개고개를 향해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세우개고개의 동물이동통로)
(신규도로가 지나는 세우개고개)
10시 23분, 중대OP판.
세우개고개를 건너면 얼마간은 다시 임도로 이어진다. 아마도 군사지역에 속했을 때 훈련용으로
만들어진 임도이리라.
8분 후 중대OP라 적힌 표시판이 나타나면서 예전에는 군 훈련장소로 사용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임도는 중대OP 표시판을 지나 2~3분 정도 더 이어지다가 비로서 호젓한 산길로 바뀐다.
(도로건너 다시 산으로 이어지는 길)
(뒤돌아 본 세우개고개)
(얼마간은 임도로 이어진다)
(중대OP판)
10시 38분, 264봉.
임도가 끝나고 산길을 4분 진행하면 능선분기봉을 대하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좌측 능선쪽으로도 산길이 뚜렷하여 역방향 진행시 좌측으로 진행할 소지가 있는 곳이다.
2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능선분기봉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좌측이다.
이어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6분 진행하면 진주강씨 묘역이 자리잡고 있는 264봉...
노아산과 팔일봉 등 가야할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장소가 아주 아늑한 분위기이니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가기로 한다. 8분 휴식.
(264봉)
(264봉에서 보는 노아산과 팔일봉)
11시 00분, 개네미고개.
264봉을 뒤로하면 다시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을 이루면서 개네미고개까지 이어진다.
14분 후 2차선의 368지방도 개네미고개에 도착한다. 개네미고개에 직전에서 넓은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그대로 넓은 길을 따르다보니 고갯마루에서 약간 좌측으로
떨어졌다. 고갯마루에는 송추CC 이정표와 광적면임을 알리는 도로표시판이 있다.
(개네미고개 내림길)
(개네미고개)
11시 14분, 분기봉.
개네미고개를 뒤로 하고 노아산 오름길로 들어서면 얼마간은 호젓한 낙엽송 수림으로 이어지면서
아주 운치있는 분위기를 이룬다.
그렇게 8분 오르면 능선분기점... 좌측이 마루금이다. 이어 5분 더 오르면 좌측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오면서 다시한번 분기점을 대하게 되는데 마루금은 여기에서 우측으로 꺾이게끔 되어 있다.
역방향 진행시 좌측에서 올라온 능선이 훨씬 능선이 발달해 있고 산길도 뚜렷하므로 그쪽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분기점에서 약간 더 진행한 봉우리 정점에 이르니 시멘트 기둥이 보인다.
(호젓한 낙엽송 수림길)
(분기봉 정점의 시멘트 기둥)
11시 28분, 노아산 분기봉.
이어 밋밋한 오름길을 8분 진행하면 뚜렷한 안부 십자로를 한번 대하게 되고 그곳에서 6분만 더
오르면 넓은 공터를 이룬 노아산 분기봉이다. 한켠으로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문산314,
1994재설)까지 보인다.
정면으로 팔일봉이 시원하게 펼쳐진 가운데 우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비켜나 있는 노아산이 건너다
보이는데 군초소인 듯한 건물이 있지만 지금은 부대가 철수한 상태라 출입에는 제한이 없다.
노아산을 들리기고 하고 노아산까지 펼쳐진 넓은 임도로 들어선다.
(노아산 분기봉)
(노아산 분기봉의 삼각점)
(노아산을 향해)
11시 35분, 노아산.
7분 후 노아산에 도착한다. 군 시설물들이 넓게 자리한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막힘이 없어
조망이 너무 좋은 곳이다.
우선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면 노고산이 한 눈에 펼쳐지고 희미하게나마 감악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가야할 능선쪽으로는 팔일봉은 물론 소사고개, 은봉산, 한강봉과 산행종점 말머리고개가
펼쳐지고 그 뒤로 도봉산 자락이 웅장하다.
그 외 노아산 분기봉 뒤로 불국산 자락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도 그럴 듯한 산 하나가 펼쳐지는데
파주 금병산이 아닐까 싶다.
한편 군초소인 듯한 건물은 포사격장 전망대 건물로 사용이 되었던 모양이다. 팔일봉 방향으로
포사격장이 전개된 가운데 계단으로 된 교육장 아래로는 팔일봉 모형도가 만들어져 있다.
아울러 넓은 벙커까지 있으니 단체로 비박을 해도 손색이 없을 듯...
신규 삼각점(문산314, 2007재설)이 있는데 넘버는 노아산분기봉에 있는 삼각점과 동일하다.
교육장 계단 차지하고 느긋한 점심식사를 즐긴다. 식사시간 45분 소요.
(노아산 직전 헬기장)
(노아산)
(노아산의 초소)
(노아산 삼각점)
(노아산에서 보는 노고산)
(서쪽 금병산)
(앞은 은봉산과 소사고개/뒤는 한강봉-챌봉-말머리고개-앵무봉/ 그뒤 희미한 도봉산)
(팔일봉)
(팔일봉 모형도)
(노아산 분기봉과 그 뒤 불국산)
12시 53분, 하우고개.
노아산 분기봉으로 복귀한 뒤 이어지는 하우고개까지 역시 넓은 임도로 되어 있다. 아니 임도라기
보다는 군작전도로라 해야 할 듯...
그런데 얼마쯤 내려서니 해빙기를 맞이하여 마치 물고인 논바닥을 거닐듯 내내 진흙탕을 이루고
있어 진행하기가 아주 고약스럽다. 이리저리 진흙을 피한다고 하지만 신발이 금방 엉망이 된다.
30분 남짓 그러한 임도를 따르면 비로서 임도가 끝나는 하우고개... 임도는 시멘트 포장으로 바뀐
채 양쪽으로 갈리면서 내려선다.
와중에도 오토바이 동호회 한 무리가 노아산쪽에서 진흙탕 임도를 가로지르면서 내려오고 있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소사고개와 말머리고개를 정면으로 보면서 하우고개로 이어지는 임도)
(진흙탕을 이룬 임도)
(하우고개)
(오토바위 동호회원)
13시 03분, 팔일봉 3거리.
하우고개부터는 다시 산길이 시작되고... 다소 급한 오름길을 10분 오르면 마루금을 0.5km정도
벗어나 있는 팔일봉 3거리이다. 산행 거리가 짧으니 당연히 팔일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팔일봉 쪽 역시 산길이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다.
(팔일봉 3거리에서 내려다 본 소사고개와 그 뒤 한강봉)
13시 24분, 팔일봉.
마지막 한강봉 외에는 이번 구간 최고봉이 되기에 초반은 제법 급한 오름을 이루는데 10분 남짓
오르면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헬기장을 대하면서 급오름은 일단 끝이 난다. 노아산과 노고산
등 지나온 산줄기와 가야할 소사고개, 은봉산, 한강봉과 함게 산행 종점인 말머리고개 뒤로 도봉산
줄기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이다.
시계가 좋은 날이면 감악산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되겠지만 박무로 감악산은 흐릿하게만 보인다.
마침 인근에서 올라왔다는 한 단체팀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술 한잔 하고 가라고 권유를 하니
조망도 즐길 겸 못 이기는 체 한 잔 받으면서 잠시 머무른다.
이어 4분 후 우측 윗괴움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오는 3거리를 만나고 그곳에서 1분만 더 진행하면
'팔일봉 정상'이라 적힌 푯말이 있는 팔일봉이다.
그러나 주변 나무에 가려 조망은 별 볼일 없다. 5분 휴식.
(헬기장에서 본 챌봉-말머리고개-앵무봉/그 뒤 도봉산 자락)
(헬기장에서 본 노아산과 노고산)
(팔일봉 정상)
14시 13분, 좌꺾임봉.
다시 팔일봉 3거리로 되돌아 내려설 때도 도중의 헬기장에 잠시 머무르면서 단체팀들에게 소주 몇
잔 더 얻어 마시고 3거리에 복귀하니 팔일봉 다녀오는데 어영부영 50분의 시간을 소비한 듯 하다.
쉼 없이 오르내린다면 30분 정도 소요될 것이다.
어쨌거나 소사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길로 들어서면 여전히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한동안은 굴곡
마저 거의 없어 발걸음이 아주 여유롭다.
약 310봉을 넘고... 마루금이 좌측 소사고개 방향으로 바짝 꺾이는 약 270봉에 이르니 의외의
군삼각점(CD018, 337FOB)이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팔일봉 3거리에서 18분 지난 시각이다.
(좌꺾임봉의 군삼각점)
14시 18분, 소사고개.
이어 3분 내려서면 산불감시탑을 대하고... 2분만 더 내려서면 방호벽을 이루면서 2차선의 39번
군도가 가로지르는 소사고개이다.
기산저수지와 함게 산행 종점 말머리고개가 우측 바로 위로 건너다 보인다.
(소사고개 직전 산불감시탑)
(소사고개)
(소사고개의 방호벽)
(소사고개에서 본 말머리고개)
14시 36분, 은봉산.
소사고개를 지나면 은봉산까지는 다시 군작전도로가 시작되는데 다행히 아까 하우고개를 내려 설
때처럼 진흙길은 아니다.
18분 후 역시 군 훈련장소로 사용되었는지 초입으로 철창문까지 있는 은봉산 입구에 도착한다.
은봉산 정상은 마루금에서 약 100m쯤 벗어나 있다.
철창문을 활짝 열려있는 상태... 안으로 들어서서 임도를 잠깐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군훈련 진지들이 난무한 은봉산 정상이다.
그 중 시멘트 옹벽으로 빙 둘러진 진지가 가장 높아 보여 옹벽을 올라서 보니 그곳에 신규 삼각점
(436, 2007재설)이 자리잡고 있다. 감악지맥 분기점인 한강봉과 한북정맥상 챌봉이 아주 가깝게
조망된다.
(은봉산으로 이어지는 임도)
(은봉산 입구)
(은봉산)
(삼각점이 있는 곳의 옹벽)
(은봉산 삼각점)
(챌봉과 우측 앵무봉)
14시 52분, 느르미고개.
다시 은봉산 초입의 철창문으로 되돌아 나와 마루금길로 들어서면 이제부터는 호젓한 산길이다.
5분 후 철탑 90번을 지난다. 마지막 한강봉이 살짝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해서 4분 더 진행하면 뚜렷한 안부십자로를 이루고 있는 느르미고개이다.
(철탑 90번)
(한강봉)
(느르미고개)
15시 08분, 일반등산로.
느르미고개를 지나 10분 정도 산길을 따르면 다시 수레길 형태의 임도가 잠깐 이어지기도 한다.
주변에 자리한 묘들 때문에 생긴 임도인 모양이다.
임도는 5분 정도 이어지다가 임도가 끝나고 잠깐 더 진행하니 이제부터는 한강봉 메인등산로가
시작되는 듯... 이정표와 함께 쉼터까지 마련된 4거리 안부이다.
비로서 거의 다 왔다는 말을 해 보면서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11분 휴식.
(잠시 만나는 임도)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의 이정표)
(일반등산로)
15시 26분, 253.4봉 분기봉.
일반등산로가 시작되고부터는 마치 산책을 하듯 더욱 편안한 산길이다. 주로 호젓한 송림지대를
이루면서 이따금씩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 형태이다.
7분 후 멋진 송림 한 그루 아래 벤치가 자리한 253.4봉 분기봉을 지난다.
(호젓한 송림길)
(253.4봉 분기봉)
(253.4봉 분기봉의 멋진 소나무)
15시 38분, 한강봉.
이어 12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감악지맥이 끝나는 한강봉이다. 2002년 한북정맥으로써 지난
이후로 처음이니 벌써 6년의 세월이 흐른 듯...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 든다.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태극기가 꽂힌 돌탑이 마련되어 있고 한켠으로 커다란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문산470, 1992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웅장하게 펼쳐지는 도봉산 자락을 음미하면서 감악지맥을 마무리한다. 불국산 또한 시원하게
조망을 할 수 있다. 6분 휴식.
(한강봉)
(한강봉 정상 표시판)
(한강봉의 삼각점)
(한강봉에서 보는 도봉산 주능선)
(불국산)
16시 10분, 말머리고개.
가장 가까운 말머리고개로 하산하기로 하고 챌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길로 들어선다.
예전 한북정맥을 진행할 때와 비교 너무 반반한 등산로이다.
13분 후 한북기맥(오두지맥)이 갈리는 3거리를 대하게 되고... 계속해서 우측 한북기맥길로 들어
서서 13분 내려서면 송추유스호스텔이 자리한 가운데 39번 군도가 지나가는 산행종점 말머리
고개이다.
(한북정맥길)
(한북기맥 3거리)
(말머리고개)
(말머리고개의 송추유스호스텔)
그 후.
가겟집에 문의하니 이곳에서는 18시 이후에나 버스가 지나가고... 대신 장흥쪽으로 20~30분
내려가면 버스가 자주 있다고 하니 시간도 여유있고 해서 천천히 걷기로 한다.
30분 내려서면 좌측 송추 방향과 우측 장흥 방향으로 도로가 갈라지는 고비골 3거리인데 주로
모텔과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까지는 지축역까지 운행되는 마을버스가 자주 있는 편이라 하니 장흥쪽으로 약간 더 진행한
곳의 한 음식점을 차지하고 청국장, 파전, 동동주로써 가벼운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뒤풀이를 마친 뒤 자주 있다는 버스는 30분이 지났는데도 도착할 기미가 없으니 결국은 지나는
택시를 잡게 되는데 정원에 2명이나 초과한 6명이 탑승한 관계로 버스 요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20분 후 지하철 3호선 지축역에 도착하고는 각자의 방향으로 해산을 한다.
(고비골 3거리)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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