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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보개지맥 2] 남봉고개-성산-북대-삼형재봉-향로봉-재인폭포

by 높은산 2009. 7. 18.

[보개지맥 2]
남봉고개-361.6-성산(520)-성재-다라미고개-북대(710)-삼형제바위-향로봉(610)-사기막고개
-재인폭포


[도상거리] 약 20.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철원

[산행일자] 2009년 6월 21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갬

[산행코스]
남봉고개(07:12)-군벙커(07:21)-지적삼각점/220.98봉(07:31~41)-오봉고개(07:50)
-우꺾임봉/식사(07:58~08:26)-조망암봉(08:40)-361.6봉/일반등산로(09:03~13)-450봉(09:39~44)
-성산3거리(10:01)-성산(10:06~21)-성산3거리(10:25)-헬기장(10:31)-성재/부대(10:35)
-부대끝(10:40)-삼각점봉(11:03~16)-바위지대끝봉(12:16~29)-3거리(12:42)-끝봉(12:48)
-헬기장(12:55)-다라미고개(12:59~13:47)-급오름봉(14:01)-우꺾임봉(14:21)-가마골안부(14:37~48)
-713.2봉분기봉(14:57)-작은공터봉(15:11)-능선갈림봉(15:24)-북대(15:45~16:04)
-헬기장(16~09)-삼형제바위(16:20)-임도고개(16:40)-궁예성터3거리(17:04)-향로봉(17:22~46)
-사기막고개(18:14)-임도갈림(18:39)-계곡건넘/종자산계곡합수(18:48~19:03)-빈초소(19:18)
-713.2봉계곡합수(19:26)-재인고개/사격통제소(19:42)-가마골(19:52)-위병소(19:56)
-재인폭포(20:00)


[산행시간]
12시간 48분(휴식 외:3시간 31분, 실 산행시간:9시간 17분)

[참여인원] 3인(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40)-영등포(05:00~15)-(자유로)-자유로휴게소(05:35~45)-문산-전곡-남봉고개(07:00)

<올 때>
재인폭포(20:18)-고문리(20:23~21:10)-남봉고개(21:20)-전곡(21:35~22:30)-영등포(23:35)
-상동(23:5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2주 전 보개지맥 맛보기로써 시간상 성산을 포기한 채 북대까지만 진행했던 바 이번에는 역으로
성산을 출발하여 북대까지 진행을 한 뒤 이후 여력이 된다면 향로봉-종자산 경유 재인폭포로
하산하는 것으로 선을 그어 본다.


(성산-북대로 이어지는 능선)


(지장봉)

그러나 아침부터 푹푹 찌는 찜통더위 탓인지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어 북대에 도착하니 이미
16시가 가까운 시각이 되었고... 향로봉을 넘어 사기막고개에 이르니 18시가 넘은 관계로 종자산
쪽은 포기를 한 채 사기막골을 통해 재인폭포로 하산을 했다.
그래도 미답의 성산-북대 구간과 과거같으면 출입에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군사지역 사기막골을
답사할 수 있었으니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산행이라고 해야겠다.


(중리저수지)


(종자산)

07시 00분, 남봉고개.
어제 온종일 비를 뿌리던 날씨는 새벽에 걷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아침 일찍 집을 나설 때까지
가랑비를 뿌려대고 있어 이러다가 오늘도 우중산행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자유로에서 문산으로 빠져 나가는 당동IC를 깜박하다가 놓치는 바람에 엉뚱한 곳에서 20여분
시간을 날리기도 하고...
안개비와 함께 시계가 불과 100m 남짓 안개로 가득한 37번 국도를 달려 전곡에 이르니 다행히 비가
그치면서 안개도 어느 정도 걷히기 시작하여 안심을 한다.
연천 조금 못 미친 통현리에서 재인폭포 이정표를 보고는 재인폭포로 향하는 도로로 들어서면
곧 부대가 나타나고 부대를 지나자마자 낮은 고갯마루를 대하는데 그곳이 바로 산행 들머리인
남봉고개이다.
마침 고갯마루 우측으로 넓은 공터가 조성된 가운데 가건물이 하나 있기에 주인의 양해를 얻고는
공터 한 켠에 차를 주차시킨다.
주인에게 물으니 남봉고개는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라며 이곳에서는 통재로 부른다고 한다.
일부 지도에는 남배이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남봉고개)


(남봉고개 공터와 가건물)

07시 12분, 남봉고개 출발 산행시작.
애초는 아침식사를 한 뒤 출발한다고 했지만 주변이 어수선하니 어느 정도 산행을 하다가 식사를
하기로 하고는 둔덕으로 오름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 산길... 군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길이지 몰라도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07시 31분, 지적삼각점.
9분 후 커다란 군벙커를 지난다. 비는 완전히 그친 것 같아 다행이지만 대신 유난히 후덥지끈한
날씨 탓에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이마에 땀이 흐른다.
바람 한점 없는 그야말로 찜통 더위... 과연 이런 날씨 속에 끝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 은근히
부담이 되기도 한다.
군벙커를 뒤로 하고 10분쯤 오름길을 극복하면 의외의 지적삼각점이 보이는 첫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표고 220.98m로 되어 있고 수리봉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커다란 군벙커)


(지적삼각점)

07시 50분, 오봉고개.
지적삼각점이 있는 봉에서는 좌우로 모두 산길이 뚜렷한데 마루금은 그 중 좌측으로 약간 진행을
하다가 직진방향 희미한 산길로 내려서야 한다.
사면식으로 되어 있는 능선 형태... 딴은 계곡으로 떨어질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곳인데 그저
나침반 방향보고 10분 남짓 희미한 족적을 내려서면 일부 너덜지대가 형성된 가운데 비로서
오봉고개가 나오면서 능선의 골격 또한 제대로 형성되기 시작한다.
좌측으로는 군부대가 우측으로는 영세 공장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오봉고개 좌측)


(오봉고개)

07시 58분, 우꺾임봉.
이어 8분 오르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 두 번째 봉우리... 가야할 361.6봉이 저 위로
올려다 보이면서 좌측으로는 군부대가 자리한 채 깨끗하게 벌목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우꺾임봉 아래 군부대)


(가야 할 361.6봉)

09시 03분, 361.6봉.
좌측으로는 벌목지대, 우측으로는 숲을 이룬 능선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의외의 멋진 조망암봉도
한 곳 대하게 되는데 아직은 가스가 완전히 걷히지 않아 구름을 얹고 있는 성산만이 조망될
뿐이다.
잠시 이어지는 암릉지대를 벗어나면 다시 편안한 육산으로 변하면서 20분쯤 진행하니 비로서 성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361.6봉이다.
잡목공터 속을 뒤져 삼각점(철원459, 2007복구)을 확인한 뒤 '제1등산로'라는 이정표와 함께
동막리에서 올라온 일반등산로를 차지하고 잠시 다리쉼을 한다. 10분 휴식.


(뒤돌아 본 능선)


(바위지대)


(조망바위에서 본 성산)


(361.6봉)


(361.6봉 삼각점)

09시 39분, 450봉.
일반등산로를 대한 이후로는 산길이 너무 편안하다. 거의 산책로 수준... 호랑이바위, 오버행바위
등이 있다는데 산길은 바위지대를 우회하면서 모두 숲 속에 묻힌 바위들이기에 전혀 의식을 못 한
채 지나친다.
그렇게 20여분 진행하면 제법 급오름을 이루는 450봉...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지만 조망은 없다.
대신 3~4분 내려서면 조망바위 하나가 나타나면서 동막골 전경이 한 눈에 펼쳐진다. 민가가 거의
없는 오지의 계곡으로만 생각했는데 도로까지 하나 지나면서 제법 규모를 갖춘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일반 등로)


(동막골 전결)

10시 06분, 성산.
길게 이어지는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를 하면서 10여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성산 3거리에
이르게 되고...
이어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으로 5분 남짓 발길을 돌리면 오석의 정상석과 함께 유래를 적어놓은
안내판이 반기는 성산 정상인데 다른 방향으로는 조망이 안 되지만 북동 방향만은 절벽을 이룬
가운데 시야가 확 이면서 가야할 마루금이 한 눈에 펼쳐진다.
그 중 소위 성산 공룡능으로 불리는 곳, 톱날처럼 울퉁불퉁한 암릉을 이루면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 쌍봉의 암봉을 이루고 있는 713.2봉이 조망의 압권이라 해야겠다.
아울러 멀리 종자산과 지장봉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날씨가 좋을 경우는 고대산이나 보장산까지도
모두 막힘없는 조망으로써 음미할 수 있으리라. 15분 휴식.


(바위지대 사면으로)


(성산)


(안내판)


(종자산)


(북대로 이어지는 능선과 구름에 가린 지장봉)


(북대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뒤 V자 쌍봉을 이룬 713.2봉)


(성재의 부대)

10시 35분, 성재.
성산 3거리로 빽, 이어지는 마루금 초입으로 군 시설물이 있는 지역이기에 민간인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판이 있지만 무시하고 산길로 들어서면 6분 후 시멘트로 포장된 원형 헬기장이 나오면서
가야할 마루금이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작은 부대 팬스가 시작되면서 팬스를 끼고 좌측으로 3~4분만 내려서면 임도가 연결된 부대
정문 성재가 되는데 초병이 나오면서 어떻게 오셨습니까 하기에 혹시나 제지를 받지 않을까 긴장을
했지만 북대로 간다고 하니 다행히 팬스따라 가면 된다면서 안내를 해 주어 안심을 한다.
정문에서 5분 정도 팬스를 더 진행하면 비로서 부대를 벗어나게 된다.


(성산/성재 3거리)


(헬기장)


(가야할 능선과 713.2봉)


(성재 부대)

11시 03분, 삼각점봉.
부대를 벗어나면 다시 호젓한 산길... 한동안은 능선의 굴곡마저 별로 없기에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20여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삼각점이 표기된 367.8봉 방향 지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인데 공터를
이룬 가운데 의외의 삼각점(철원431, 2007재설)이 보이니 핑계낌에 한 차례 휴식을 취한다.
딴은 지능선상에 있는 삼각점을 이곳으로 이전을 한 것이 아닌지? 13분 휴식.


(의외의 삼각점)


(삼각점봉)

12시 16분, 바위지대 끝봉.
삼각점봉을 뒤로 하면 소위 성산공룡능으로 불리는 톱날같은 바위능선이 시작되는 듯...
우측 가마골을 사이에 두고 가치봉으로 알려진 713.2이 웅장하게 건너다 보이는 가운데 조망좋은
바위들이 곳곳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직벽을 이룬 채 오를 수 없는 바위들... 사면으로 길게 우회를 하게끔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막판 우측 사면으로 길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통과하니 비로서 바위지대가 모두 끝났는지 육산
형태로 바뀌면서 산길이 순해진다. 삼각점봉에서 꼬박 한 시간이 지난 시각... 바위지대를 이리
저리 우회하면서 진행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된 느낌이다. 13분 휴식.


(노송)


(713.2봉)


(종자산)


(이따금 대하는 암릉)


(암릉)


(가마골)


(암릉)

12시 59분, 다라미고개.
13분 후 좌측 내산리 방면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 지능선길도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탈출로'
라고 누군가 현수막을 부착해 놓았으니 만약의 경우 탈출이 가능한 곳인 모양이다.
어쨌거나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5~6 분 정도 진행하면 비로서 다라미고개 직전 마지막 봉우리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급내림을 6~7분 내려서면 다라미고개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시멘트 헬기장이다.
이어 3~4분 더 급내림을 내려서면 비포장 군사도로가 가로지르는 다라미고개... 좌측 내산리 방향은
차단기와 함께 출입금지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어쨌거나 이제서야 계획된 코스의 절반밖에 진행을 못 했으니 아무래도 시간상 종자산 서능선은
힘들 듯... 종자산 찍고 가장 빠른 하산길인 해뜨는 집으로 하산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면서 일단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름길 절개지쪽으로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부족한 식수를 확보했다는 점...
유난히 찜통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미 식수가 거의 바닥이 났는데 이렇게 새로 식수를 확보하니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기분이다. 몇일 사이 내린 폭우 덕분이리라. 식사시간 48분 소요.


(내산리지능선 3거리)


(다라미고개 직전 헬기장)


(내산리 방향 그 뒤 고대산)


(다라미고개)


(다라미고개)

14시 01분, 급오름봉.
다라미고개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초입은 모두 절개지 수준... 이제껏 뚜렷했던 산길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물줄기가 흐르는 곳이 오를만 해 보이니 그쪽을 통해 오르기로 한다.
가파른 물줄기를 조심스럽게 오르니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굽이 오르면 좌측에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아마도 초입에서 그 길을 못 찾은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한 차례 급오름을 더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첫 봉우리... 다라미고개를 뒤로 한지
14분 지난 시각이다. 이후 북대까지는 급한 오름길 없이 시종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져 한 시름
놓는다.


(급오름봉)


(713.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4시 37분, 가마골 안부.
가마골 건너편 713.2봉이 한결 가까워진 느낌... 이어지는 마루금 또한 유난히 순해 보이는 가운데
노송들이 듬성듬성 능선에 자리잡고 있어 운치가 있다.
20분 후 마루금이 우로 90도 방향을 트는 능선분기봉을 지난다. 이어 15분 후 713.2봉 분기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 즉 가마골 최 상류 안부 지점이 되는데 모처럼 골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으니 713.2봉 분기봉쯤에서 쉬겠다는 생각을 접고 잠시 다리쉽을 한다. 11분 휴식.


(가마골 안부)

14시 57분, 713.2봉 분기봉.
이어 8~9분 오르면 가치봉으로 불리는 713.2봉 분기봉... 이제껏 진행하면서 시종 시야를 사로잡은
곳이기에 시간 여유만 있으면 한번 다녀와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워낙 시간이 빠뜻하니 그저 눈길만 건넬 뿐 다녀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나마 분기봉의 조망이 괜챦은 편이니 이곳 차지한 것만으로 만족할 뿐... 비로서 지장봉, 북대,
향로봉, 종자산이 한 눈에 펼쳐지는데 북대야 금방 도착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종자산은 아직도
까마득한 거리이기에 부담이 된다.


(종자산)


(향로봉)


(지장봉)


(북대로 이어지는 능선)

15시 45분, 북대.
북대 가는길은 발 밑으로나 감촉을 느낄 정도로 잡목이 우거진 길... 그래도 이따금씩 노송이
자리한 가운데 시종 지장봉-북대-향로봉-종자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니 눈요기만은 실컨
즐긴다 할 수 있다.
14분 후 작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이어 13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인데 우측
지능선쪽 산길이 뚜렷해 무심코 엉뚱한 곳으로 진행핳 수도 있는 곳이니 유의해야 한다.
마루금길은 좌측 잡목 속으로 숨어 있는데 잠시 내려서면 비로서 잡목지대가 끝나면서 이후
북대까지는 호젓한 숲길로써 이어진다. 이따금씩 더덕들까지 눈에 띄는 오지전형의 능선길...
그러나 시간이 빠뜻하니 애써 더덕을 외면하기도 한다.
20분 후 비로서 성산 능선이 끝나는 북대이다. 지난번 사면으로 우회했던 북대 정상을 올라보니
별다른 특징은 없이 그저 평범한 숲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이다.
이정표가 있는 사면길 3거리로 내려선 뒤 아직 종자산까지 갈 길이 멀다고 하지만 성산능선이나마
무사히 마쳤으니 1차 목표는 완수한 셈.... 느긋한 휴식과 함께 자축의 건배잔을 나눈다.
19분 휴식.


(북대와 삼형제바위)



(성산 3거리)

16시 20분, 삼형제바위.
5분 후 대한 헬기장봉에서 다시 한번 지나온 성산 능선을 음미해 보기도 하고... 삼형제봉을
우회하여 사면길을 10분 정도 내려서면 삼형제봉을 대신하는 삼형제 바위 조망대이다.
뒤로 보이는 삼형제바위도 웅장하지만 천길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보는 향로봉과 종자산 또한 너무
멋진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


(헬기장과 지장봉)


(삼형제봉 오름길은 출입금지)


(삼형제바위에서 보는 임도고개)


(향로봉-종자산)


(삼형제바위)


(관인봉 끝자락)

16시 40분, 임도고개.
단번에 고도 200m를 떨어드려야 하는 임도고개 내림길....무릎때문에 아주 부담이 되는 곳인데
그래도 땅이 말라서인지 지난번 보다는 조금은 수월하게 내려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18분 후 임도고개에 도착하고는 비로서 안도를 하면서 여유있게 삼형제봉을 뒤돌아 본다.


(임도고개)


(뒤돌아 본 삼형제바위)

17시 22분, 향로봉.
다시 향로봉까지는 150m 정도 고도를 올려야 하지만 길게 이어지는 오름이라 별로 급오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24분 후 궁예성터 3거리를 지난다. 이후 향로봉까지는 그저 밋밋한 능선길... 18분 후 비로서
헬기장을 넓은 헬기장을 이룬 향로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안 트이지만 정상 직전
조망대에서 중리저수지, 종자산, 삼형제봉을 음미할 수 있다.
여기서 과연 종자산까지 진행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는데 해뜨는 마을로 하산을
한다고 해도 최소 3시간은 잡아야 할 것이고, 따라서 21시쯤이나 하산을 할 것 같다는 계산이니
결국 종자산은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린다.
대신 하산길을 사기막고개에서 재인폭포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는 것으로 합의를 하는데
포사격장인 관계로 출입금지지역이긴 하지만 일요일은 훈련을 하지 않으니 별 문제는 없을 듯
보여지기 때문이다. 만약 사기막고개부터 통제가 이루어진다면 중리로 하산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고...
어쨌든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 다시 여유가 생기는 느낌... 남은 술과 간식 꺼내 놓고는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24분 휴식.


(중리저수지)


(종자산)


(향로봉)


(향로봉)

18시 14분, 사기막고개.
향로봉을 뒤로하니 다시 한번 종자산과 중리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가 나타난다.
이어 사기막고개까지는 다시 고도 200m를 내려야 하는 급내림길... 그래도 아까 삼형제바위에서
임도고개로 내려서는 급내림길보다는 산길이 푹신한 편이라 다소 부담이 덜 하다.
18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사기막고개에 도착한다.
다행히 하산하기로 한 재인폭포 방향 아무런 통제문구가 없으니 부담없이 임도길로 내려선다.


(조망바위와 중리저수지)


(하산을 한 사기막계곡)


(사기막고개)

18시 48분, 종자산계곡 합수.
초입 어느 정도만 울퉁불퉁한 임도를 이룰 뿐 어느 정도 내려서니 오솔길 수준으로 아주 운치있는
임도로써 이어진다.
얼마 안 가 계곡을 접하게 되는데 계곡 역시 전혀 오염이 안된 멋진 계곡... 연일 폭우 탓에
수량도 철철 넘치고 있어 기대 외로 멋진 풍경을 대하는 느낌이다. 딴은 오늘은 탈출로로써 어쩔
수 없이 택한 것이지만 일부러라도 코스를 잡을만한 비경이 넘친다고 해야겠다.
25분 후 임도가 양쪽으로 갈리고 있는데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좌측 임도로 들어서니 묵은 임도로
변하면서 더욱 운치있는 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10분 정도 더 진행하면 어느 덧 종자산 계곡과 합수하는 지점... 재인폭포까지 절반 거리는
진행한 셈이다.
정면으로 원래 하산을 목표로 한 능선이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임도는 계곡을 건너서게끔 되어
있는데 수량이 넘처 신발을 벗거 건너야 할 상태이니 핑계낌에 간단히 탁족을 즐기기도 한다.
15분 휴식.


(사기막계곡 임도)


(사기막계곡 임도)


(저 앞 능선이 원래 하산 예정이었던 능선이다)


(사기막계곡)


(계곡을 건너는 곳)

19시 26분, 713.2봉계곡 합수.
15분 후 초소가 나타나 긴장을 하지만 빈 초소여서 한숨을 돌린다. 이어 8분 진행하면 713.2봉에서
발원한 계곡이 합수하는 지점...
저 아래로 비로서 탱크들이 보이니 비로서 훈령장내에 들어온 모양이다. 마지막 재인고개에는
군부대인듯 건물까지 보여 과연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빈 초소)


(713.2봉)


(저 위로 재인고개가 보인다)

20시 00분, 재인폭포.
잠시 후 탱크들과 함께 훈련중인 군인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잔뜩 긴장을 하면서 재인폭포로 빠져
나가는 길을 물으니 이전에도 이따금 길을 잘못 들어 이곳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는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과 함께 그대로 임도만 따르면 재인폭포로 연결된다고 설명을 한다.
즉 그냥 지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 비로서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느긋해진다.
15분 후 건물이 있는 재인고개를 넘는다. 713.2봉 능선 끝자락이다. 부대라고 생각했던 건물은
사격통제소 건물로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인기척이 없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재인폭포가 있는 가마골계곡을 만나게 되고... 잠시 후 자리한
위병소에서 간단히 신원을 확인한 뒤 3~4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재인폭포 주차장이다.
역으로 진행할 시는 출입을 절대 할 수 없겠지만 반대로 내려선 결과 운좋게 무사히 사기막골
임도를 통과한 것이다.
어느 덧 어둠이 깔리는 시작하는 시각, 그러나 이왕지사 이곳까지 왔으니 당연히 재인폭포를
감상해야 할 것이다. 계단으로 조성된 폭포길을 따라 내려선다.
작년 초 관광모드로 한번 찾았던 것에 비해 오늘은 수량이 엄청나지만 어둠때문에 제대로 촬영할
수 없으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뒤돌아 본 713.2봉과 훈련장)


(재인고개)


(비로서 재인폭포 도착)


(폭포 가는 길)


(재인폭포 직전의 폭포)


(재인폭포)

그 후.
5분 거리에 있는 고문리 버스종점으로 나가 맥주 한병 시킨 뒤 택시를 부르려 하다가 21시05분에
막차가 있다고 하니 좀더 기다리면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버스는 5분 늦은 21시 10분에 도착했고... 불과 10분 빠져 나오면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남봉고개가
되는데 버스기사 역시 통재로 알뿐 남봉고개는 금시초문이란다.
택시비 없이 기분좋게 차를 회수하고는 15분 거리의 전곡으로 나와 해물칼국수집을 찾아 칼국수를
주문하고 간단하게 뒤풀이를 마친다.
22시 30분 늦은 귀가길이 되었으나 영등포까지 불과 1시간 거리이기에 집에는 자정 이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고문리 버스종점)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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