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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지리산

[지리산 복호등능선]복호등-문바위등-문수대-노고단-진도사골

by 높은산 2010. 2. 16.

[지리산 복호등능선]
문수사입구-문수사-복호등(1026)-문바위등(1198)-질등(1143)-질매재-왕실봉(1263)-문수대
-노고단송신소(1430)-1235봉부근-진도사골-신율마을-밤재마을


[도상거리] 약 13.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운봉

[산행일자] 2010년 1월 10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문수사입구(06:07)-수채화풍경민박(06:16)-제2주차장(06:27)-제1주차장/문수사(06:30)-(좌수레길)
-문수사뒷담(06:35)-양성이씨묘(06:43~56)-961봉/폐묘(07:34~41)-복호등/좌지능(07:51)
-구멍바위(07:54)-왕시리봉능선3거리(08:25)-문바위등(08:31~45)-3거리복귀(08:51)
-1141봉(09:12)-1124봉(09:42)-질등(09:50)-질매재(10:03~17)-왕실봉(10:49)-문수대3거리(11:09)
-문수대(11:42~12:37)-노고단송신소(13:12)-종석대3거리봉(13:20~33)-진도사골3거리(14:01)
-진도사골(14:18)-노란물통(14:57)-와폭(15:22)-우골합수부(15:36~45)-질매재골합수(16:00)
-강우측정기(16:18)-와폭/반석(16:20)-철문(16:25)-(임도시작)-신율마을(16:39)-밤재(16:47)


[산행시간] 10시간 40분(휴식 외:2시간 05분, 실 산행시간:8시간 35분)

[참여인원] 7인(먼산, 바람부리, 미래심마니, 하늘재,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25)-양재(23:20~24:08)-(경부)-기흥휴게소(24:28~35)-(대전통영)-인삼랜드(02:00~05)
-(88)-남원IC-구례-문수사입구(04:20)

<올 때>
밤재마을(16:53)-구례(17:10~18:20)-님원IC-(88+대전통영+경부)-신탄진휴게소(20:40~50)
-기흥휴게소(21:50~55)-양재(22:20~45)-송내(23:25)



(산행지도/ 지도를 누르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오랫만에 지리코스를 잡는다. 최소 1년에 두어 번은 찾는다고 했으나 작년에는 어쩌다 보니 한 번도
못 찾았고... 어쨌거나 제작년 가을 오공능선을 찾은 것이 마지막 지리 산행이었으니 어느 덧
15개월만인 듯 싶다.
문수사-복호등-왕시리봉능선-문바위등-문수대-노고단송신소-월령봉능선 정도로 코스를 잡았는데
왕시리봉 능선까지는 무난한 진행이 되었지만 문수대길로 들어서고부터 시종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러셀로써 진행하다 보니 시간만 흐를 뿐 진도가 좀처럼 나가지 않는다.
결국 월령봉능선으로 들어서서 얼마간 진행하다가 시간상 월령봉능선은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대신 원점회귀에 가까운 진도사골로 하산을 했다.


(문바위등에서 보는 왕시리봉)


(천왕봉)


(문수대)


(노고단송신소에서 보는 종석대)

04시 20분, 문수사 입구.
밤재3거리를 지나 문수사 방향 도로로 얼마간 들어서면 문수사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 앞에 차를 세우고 1시간쯤 더 눈을 붙인 뒤 아침식사를 한다.
컨테이너로 된 자재 창고가 있다. 

06시 07분, 산행 시작.
문수사까지 차로 진입하여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도로가 얼어붙어 있기에 포기... 다리 앞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10분 남짓 도로를 따르니 몇년 전 문수사계곡으로 하산을 할 때 문수사도로를 접하자마자 보았던
'수채화풍경' 민박집이 어둠속에 모습을 들어낸다.
당시도 눈이 많이 내려 마치 언덕 위의 하얀 집처럼 아주 인상적이었던 기억인데 어쨌든 민박집을
대하니 어느정도 위치가 파악된다고 해야겠다.


(산행 시작)


(수채화풍경) 

06시 30분, 문수사 제1주차장.
계속해서 10분 정도 도로를 따르면 '대형관광버스 제2주차장'이라는 입간판을 대하게 되는데
주차장 옆이 복호등능선이 들머리라는 정보이기에 좌측사면을 두리번거려 보지만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3분 후 굽이도는 도로를 한 굽이를 더 오르니 '대형관광버스 제1주차장'이라는 입간판이
다시 한번 나오면서 좌측 사면으로 수레길이 이어져 들머리임을 확신할 수 있다. 문수사 바로
직전이다.


(문수사 앞 산길 들머리)

06시 43분, 양성이씨묘.
뚜렷한 수레길은 4~5분 후 문수사 뒷담을 지나고... 산사면으로 이어진 뒤에도 여전히 뚜렷하게
이어지니 의외로 편안하게 진입하는 느낌이다.
뒷담을 지나 7~8분 정도 더 사면으로 이어진 수레길을 따르면 양성이씨묘라고 커다란 묘 1기가
나타나는데 뚜렷한 수레길은 결국 이곳 묘 진입용으로 만들어진 길이었음을 알게 된다.
수레길은 묘에서 끝이 나고 이후로는 산길이 다소 희미해진다. 입산주 한 잔씩 하면서 13분 휴식.


(문수사 뒷담)


(양성이씨묘) 

07시 34분, 961봉/폐묘.
산길도 희미하거니와 961봉까지 300m 가까이 되는 고도를 올려야 하므로 다소 힘겨운 오름길...
이따금씩 바위지대까지 나타나니 생각만큼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38분 후 비로서 급오름은 모두 극복했는지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잠깐 진행하니 폐묘 1기가 자리한
공터가 나타나 잠시 숨을 고르면서 휴식을 취한다. 961봉쯤 될 듯... 박무속에 왕시리봉이 우뚝
건너다 보인다. 7분 휴식.


(폐묘에서 보는 왕시리봉)

08시 54분, 구멍바위.
961봉을 지나고도 바위지대의 연속... 10분 후 좌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지점을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는데 한참 지나고 나서야 그곳이 복호등이었음을 알게 된다. 별다른 특징이 없었던 탓이다.
이어 3분 후 구멍바위까지 있어 눈길을 끄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바위지대)


(구멍바위) 

08시 25분, 왕시리봉 주능선.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바위지대가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면서 산죽지대가 얼마간 이어지기도 한다.
산죽지대가 끝나면 다시한번 짧은 바위지대가 이어진 뒤 산길은 전면으로 암봉을 보면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전면의 암봉을 복호등이려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0여분 후 좌우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그제서야 복호등은
아까 지나친 지능선 합류점이고, 이울러 전면의 암봉은 문바위등이었음을 알아 차린다.
3거리 지점이 바로 왕시리봉 주능선이기 때문이다.


(산죽길)


(기암)


(숲 사이로 보이는 노고단)

08시 31분, 문바위등.
문바위등은 왕시리봉 방향으로 있기에 역으로 다녀와야 하는 형태이다. 5~6분 거리... 예전 진행시
별다른 인상이 없었기에 그저 예의상 다녀오는 것으로 하는데 막상 오르니 의외의 암봉을 이룬
가운데 조망이 사방르로 막힘없이 펼쳐지니 그냥 지나쳤으면 너무 아까울뻔 했다는 말을 해 본다.
딴은 메인 산길이 문바위등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어 예전에는 의식하지 못한 채 사면으로 지나친
모양이다.
반야봉, 토끼봉, 영신봉, 천왕봉까지 지리 주능을 비롯 남부능선, 불무장등능선, 왕시리봉능선,
노고단, 월령봉 능선 등 지리남부쪽 모든 능선과 골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섬진강 건너편
백운산 줄기까지 시원하게 음미할 수 있는... 그야말로 천혜의 조망대 조건을 갖춘 셈이다.
감탄사와 함께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당연한 듯 건배잔 한 잔씩 나눈다. 14분 휴식.


(문바위등에서 보는 왕시리봉)


(지나온 복호등과 그 뒤 월령봉-형제봉)


(노고단)


(가야할 능선)


(반야봉)


(천왕봉)


(불무장등능선 뒤 남부능선)

09시 12분, 1141봉.
3거리로 복귀, 본격적인 왕시리봉 능선을 따른다. 산죽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이따금씩 암릉이
나타나지만 대개의 암릉은 사면으로 우회를 하는 식이다.
20분 후 1141봉을 넘으니 '반달곰 활동지역' 이라는 플랭카드가 보이면서 반달곰의 흔적인지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가 종종 나타나고... 반달곰 활동을 촬영하지 위한 무인 카메라도 한 차례
지나친다. 그러나 동면기이므로 실제로 반달곰과 마주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어지는 왕시리봉 능선길)


(반달곰 플랭카드)


(반달곰 흔적)


(반달곰 무인 카메라) 

09시 50분, 질등.
30분 후 질등이라고 생각하면서 한 조망봉을 오르니 정면으로 노고단이 웅장하게 건너다 보이면서
사면에 자리한 문수대가 육안으로도 알아 볼 정도로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오니 위치를 재차 가늠해
보고는 사진으로 당겨 촬영해 본다.
그런데 질매재로 내려서는 능선이 한 굽이 더 간 지점에 위치해 있으니 아직 질등이 아닌 1124봉쯤
되는 모양이다.
8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좌측으로 능선이 꺾이면서 질매재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인다. 이 지점이
질등일 듯...


(노고단)


(문수대를 당겨 봄)


(왕실봉) 

10시 03분, 질매재.
13분 후 질매재로 내려선다. 좌측 신율마을, 우측 피아골산장으로 내려서는 초입으로 '반달곰
활동지역' 이라는 플랭카드만 매달려 있을 뿐 예전에 비교 산길이 아주 희미해진 느낌이다.
80년대 내지 90년대 초 중반만 해도 지리산 메인 산길의 하나였는데... 비지정으로 묶이면서 워낙
통제가 심한 탓이리라. 14분 휴식. 


(질매재 내림길)


(질매재)


(신율방면 하산길)

10시 49분, 왕실봉.
왕실봉 오름길은 고도 200m 정도 극복해야 하는 제법 급오름이다. 산죽이 유난히 무성하다는 느낌...
아울러 고도를 높일수록 적설량 또한 점점 많아진다. 이제까지는 거의 러셀에 부담이 없었지만
점차 발목을 덮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정갱이까지 빠지는 상태이기에 진행에 다소 지장을
주고 있다.
30분 후 급오름이 끝나면서 산세가 다시 펑퍼짐해지니 왕실봉에 도착한 모양이다. 그러나 워낙
주변이 두리뭉실한 탓에 어느 곳이 왕실봉 정점인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다. 


(왕실봉 오름길)


(왕실봉 주변)


(왕실봉 주변) 

11시 09분, 문수대 3거리.
왕실봉을 지나고도 20분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문수대 3거리에 도착한다. 바로 오르는 길은
노고단과 돼지령 사이로 오르는 길이고 문수대는 좌측 사면길...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이정표
구실을 한다고 해야겠다. 


(이어지는 산길)


(상고대)


(문수대 3거리)


(문수대 초입)  
 
11시 42분, 문수대.
예전에는 문수대로 이어지는 산길이 비교적 뚜렷하고 거리 또한 얼마 안 되는 것 같았는데 의외로
산길이 희미한 가운데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문수대가 안 나타나니 혹시 초입을 잘못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기야 비지정이라는 말이 전혀 없던 1988년 찾은 이래 22년만에 찾는 셈이니 환경이 바뀌어도
한참은 바뀌었으리라.
33분 후 비로서 낯익은 문수대가 '짜~안' 하고 나타난다. 즉 초입을 제대로 들어선 것이었고...
단지 비지정으로 묶인 탓에 다소 희미해진 산길을 러셀로써 진행했기에 그만큼 시간이 소요되었던
모양이다.  
한쪽 절벽을 차지한 채 예전 너와집 대신 돌담으로 바뀌어 있는 상태이지만 분위기만은 예전 모습
그대로... 특히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으니 더욱 운치가 느껴진다.
왕실봉 뒤로 건너다 보이는 백운산 자락도 여전히 일품... 분위기가 너무 좋아 석간수 주변으로
자리를 잡고는 아예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55분 소요.


(문수대 가는 길)


(문수대 가는 길)


(문수대)


(문수대)


(문수대)


(왕실봉 뒤 백운산 줄기)


(왕시리봉)


(뒷간)


(샘)

13시 12분, 노고단 송신소.
계속되는 사면길, 눈이 이제부터는 무릎까지 차기 시작하고 거기에다가 종종 너덜지대를 이루어
더욱 시간이 소요되는 느낌이다.
평상시라면 15~20분이면 충분했겠지만 꼬박 35분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노고단 송신소가 나타난다.
사면 바로 위로는 노고단이 보이고... 지나온 왕시리봉 능선쪽은 구름에 가린 채 왕시리봉만이
구름 속에 우뚝 모습을 들어낸다.


(노고단 가는 길)


(노고단 송신소)


(노고단)


(뒤돌아 본 왕시리봉 능선)


(가야할 월령봉 능선)


(송신소 도착)

13시 20분, 종석대 3거리봉.
송신소 좌측 담장을 빠져 나와 종석대3거리에 도착하니 주변이 완전 상고대로 뒤덮인 평원을
이루는 가운데 이제껏 안 보이던 종석대와 차일봉까지 구름 속에 우뚝 모습을 들어내니 감탄사를
토해낸다.
물론 날씨가 쾌청하다면 만복대니 반야봉이니 가야할 월영봉 능선까지 모두 보이겠지만 이 정도의
조망만으로도 대만족... 특히 구름 속에 우뚝 들어난 풍경이기에 오히려 전체 들어난 풍경보다
더 이상적인 풍경이 아닐까 싶다.
산호처럼 단장된 상고대 평원은 나중에 원추리 필 때도 환상이라고 하니 그 시기에 맞춰 다시
한번 찾아 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13분 휴식.


(종석대 3거리봉)


(종석대)


(노고단)


(월령봉 능선)


(상고대)

14시 01분, 진도사골 3거리.
형제봉 능선으로 들어서니 눈이 무릎을 넘어서서 허벅지까지 찬다. 예상치 못한 적설량이다.
거기에다가 바위지대를 이리저리 우회를 하는 곳이 반복되니 매막등은 고사하고 1235봉에도 아직
못 미친 것 같은데 벌써 30분이 훌쩍 지나갔다. 이런 속도라면 해 지기전 월령봉은 물론 형제봉도
빠듯할 것이다.
그러다가 좌측 진도사골 방향으로 표지기가 보이니 결국은 진도사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월령봉
능선을 중간에 포기하느니 아예 처음부터 포기한 뒤 다음에 다시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
아울러 진도사골도 단지 겨울이라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나 어차피 한번은 진행을 한다고 생각한
곳이기 때문이다.


(월령봉능선을 향하여)


(주변 상고대)


(멀어지는 노고단)


(러셀)


(러셀)


14시 18분, 진도사골.
산죽으로 뒤덮인 급사면 형태의 희미한 산길을 17분 내려서면 진도사골이다.
계곡 한 가운데로 둥그렇게 구멍 뚫린 바위가 있는데 옛날 진도사가 열심히 도를 닦는 도중 해가
지려고 하면 바위구멍에 깎은 나무를 걸어 해가 넘어가지 않도록 매달아 놓은 뒤 그날 닦은 도가
충분하다고 생각될 때 해를 풀어 주었다고 하여 진도사골로 부르고 있고 전도사골, 김도사골로도
알려져 있지만 진도사골이 맞는 명칭이라고...  
그 중 이곳을 작은진도사골, 문수대에서 바로 내려오는 지계곡을 큰진도사골이라고 한다.


(진도사골 내림길)


(진도사골 도착)


(진도사골의 전형)

15시 36분, 우골 합수부.
아무래도 겨울이라 그런지 계곡은 볼품이 없다.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가운데 그저 눈만 수북하게
쌓여 있을 뿐...
산길마저 보이지 않아 눈 덮인 바위들을 조심스럽게 딛으면서 길을 만들어 내려서려니 마치 너덜
지대를 진행하듯 발걸음이 불안하고 속도 또한 마음대로 낼 수 없다.
계곡이 불안하여 이따금씩 좌우 사면으로 길을 내어 보지만 마찬가지... 눈만 없을 경우 2시간이면
여유있게 하산할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시간만 잘잘 흐르니 이러다가 야간산행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40분 후 노란 물통을 하나 만나는데 역시 산길은 나타나지 않았고... 다시 40분 후 문수대에서
내려오는 우골(큰진도사골)이 합수한 뒤에야 비로서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니 안도를 한다.
9분 휴식.


(노란 물통)


(멧돼지 쉼터)


(이어지는 진도사골)


(얼어붙은 와폭)


(우골 합수부에서 큰진도사골로 불리는 우골 초입)

16시 25분, 철문.
산길이 시작되니 한결 진행이 수월해진 느낌이다. 산길은 계곡을 벗어나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더니
한 지능선까지 넘은 뒤 질매재골 합수점을 약간 지난 지점에서 다시 계곡 옆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골 합수점에서 15분 지난 시각이다.
이어 대로처럼 편안한 산길이 시작되면서 18분 후 강우측정기가 하나 나타나고... 잠깐 더 진행하면
여름철일 경우 제법 화려한 계곡미가 펼쳐질 듯 커다란 와폭과 반석지대가 나온다.
반석지대에서 4~5분만 더 진행하면 출입금지 철문이 있는 계곡 초입이 되는데 다행히 철문이 열려
있으므로 유유히 빠져나올 수 있다.


(강우 측정기)


(규모가 가장 큰 와폭)


(이어지는 계곡)


(철문을 나오면)


(임도가 시작된다)

16시 47분, 밤재.
철문 이후로는 임도길이다. 눈이 없을 경우는 차량 통행도 충분한 넓은 임도... 4분 후 '반달곰
적응훈련을 위한 시설물'이라는 안내판을 지나고 7분 후 '산에사네'라는 간판의 농장 초입을
지난다.
2~3분 더 임도를 따르면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신율마을인데 정상적이라면 이곳에서 산행이 끝나는
것이지만 도로가 미끄러워 차가 올라오지 못한다 하니 10여분 거리에 있는 밤재마을까지 더 도로를
따라 내려서야 한다.
신율-밤재 중간쯤에서 히치를 한 덕분에 8분만에 밤재마을에 도착하고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에사네 농장입구)


(신율마을)


(신율마을)


(신율마을)


그 후.
구례읍내로 이동 캐이님이 추천한 정식집에서 뒤풀이시간을 갖는다. 인당 9천원에 반찬이 50가지
정도 나오는 집인데 호기심에 한번쯤은 먹을만 하겠지만 기대한 것에 비해 대단한 맛은 아니다.
똑똑한 것 몇 가지가 차라리 낫지 않았나 하는 평을 해 본다.
귀경길이 다소 먼 거리에 속했지만 다른 때보다 일찍 출발을 했고 정체까지 거의 없는 덕분에
비교적 이른 시각이라 할 수 있는 22시 20분 양재에 도착을 하고는 해산을 한다.


(뒷풀이 음식)


(뒷풀이 음식)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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