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작은세개골]
대성교-대성동-작은세개골-칠선봉(1576)-영신봉(1691.9)-세석-촛대봉(1713.7)-청학연못-거림3거리
-음양수-석문-한벗샘-자빠진골-거림골주등산로-거림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운봉
[산행일자]
2007년 10월 21일 일요일
[날 씨]
맑고 쾌청
[산행코스]
대성교(05:40)-의신마을주등로/의신1.2km(06:02)-대성동/식사(06:30~07:08)-작은지류(07:28)
-작은세개골철다리(07:37~42)-작은폭포(07:54~08:02)-3단폭포(08:22)-합수점1(08:41~55)-(우)
-10m폭포(09:02)-합수점2(09:20~33)-밧줄(09:46)-10m폭포(10:25~33)-건계곡Y갈림(11:03)-(우)
-주능선(11:15~37)-칠선봉(11:40)-조망바위(11:57)-영신봉/식사(12:30~13:10)-세석(13:20)
-촛대봉(13:37~47)-청학연못3거리(14:01)-청학연못(14:09~34)-거림등산로(15:10)
-거림3거리(15:16)-음양수(15:29~36)-대성동3거리(15:53)-세석2.7km이정표(16:06)-석문(16:08)
-조망바위봉(16:13)-우지능선길(16:23)-비박바위(16:25)-세석3.7km이정표(16:28)
-이정표봉/세석3.9km(16:42)-헬기장/세석4.4km(16:49)-한벗샘3거리(16:54~17:00)-한벗샘(17:02)
-(자빠진골)-거림골합수점(17:37)-주등산로(17:39)-거림1.3km이정표(17:43)
-강우량측정시설(17:53)-거림매표소(17:58)-거림주차장(18:03)
[산행시간]
12시간 23분(휴식 및 식사:3시간
16분, 실 산행시간:9시간 7분)
[참여인원]
9인(벽산, 술꾼, 전배균, 검룡, 곰발톱, 연어, 김영규, 김서린,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0)-양재/서초구청(23:50~24:05)-천안휴게소(01:05~10)-(경부+대전통영)-판암(01:45)
-함양휴게소(02:45~03:05)-(88)-지리산IC-구례-화개-대성동(04:45)
<올 때>
거림(19:30)-단성IC-(대전통영)-덕유산휴게소(20:40~52)-판암(21:22)-(경부)-양재(23:25~40)
-상동(24:2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가을이면 한번 찾아나서는 지리산... 이번에는 대성동계곡에서 칠선봉으로 이어지는
지계곡
작은세개골이 목표이다. 대성폭포와 영신대가 있는 큰새개골에 비해 다소 수량이
적은 편이지만
오히려 계곡의 길이는 큰세개골보다 약간 길다.
(작은세개골 3단폭포)
(작은세개골에서 백운산)
(작은세개골 상류의 너덜계곡)
칠선봉에 이르면 주능선을 따라 촛대봉에 이른 뒤 전에 찾았을 때 가스가 잔뜩 끼어
제대로
구경을 못한 청학연못도 다시 한번 들러 보고... 이어 남부능선으로 진행, 한벗샘에서
거림골
지류인 자빠진골로 내려서는 것으로 지도에 선을 그어 본다.
어쨌거나 12시간 정도 가을 지리 속에 빠져보는 것이다.
(주능선에서 보는 천왕봉)
(청학연못)
05시 40분, 대성교 출발 산행시작.
가을치고 약간은 쌀쌀한 느낌이지만 날씨가 너무 좋다. 마치 별이 쏟아지는 느낌...
오랜만에
헤아려보는 별들이다.
아직 날이 밝으려면 40~50분은 더 있어야 할 시각... 의신마을에서 시작되는 메인등산로
대신
지름길이라 할 수 있는 대성교를 출발하는데 어둠 속에서 10분쯤 헤멘 뒤에야 비로서
들머리를
찾아내고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에서 바로 능선으로 붙으면 되는 것을 계곡 안쪽
야영장 길로
약간 들어서서 들머리를 찾은 탓이다.
06시 02분, 의신마을 주등로.
대성교에서 오르는 길 역시 예전에는 주등산로였기에 산길이 잘 나 있다. 아울러
초입만 제대로
찾으면 이후로는 외길로 이어지므로 길 찾는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단지 200m 가까이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관계로 땀 좀 흘려야 된다고 할까? 출발할
때는 다소
쌀쌀한 기운 속에 겉옷을 걸쳤으나 이내 옷을 벗어 배낭에 집어 넣는다.
22분 오르니 의신에서 올라온 메인등산로이다. '←의신 1.2km, →대성동 1.3km' 이정표가
있어
역으로 진행할 시 이정표 구실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의신에서 올라오는 메일길을 만남)
06시 30분, 대성동.
의신마을 주등로를 만난 이후로는 사면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이다. 이미 날이 밝아
랜턴도
집어 넣고 여유있게 산길을 걷는다. 예전보다 단풍이 한창 늦어 아직은 붉은 색보다는
푸른 색이
더 많은 것 같다.
28 후 대성동 마을... 수곡골이 합수점 약간 못 미친 곳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개 한 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댈 뿐 인기척이 없다. 한 켠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대성동)
07시 37분, 작은세개골 철다리.
대성동을 뒤로 하면 대성골 주계곡에서 얼마간 떨어진 채 좌측 사면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딴은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오늘은 목표가 작은세개골이기에
그냥 산길을
따라 진행한다.
그러는 사이 세양골 합수점도 지나치고... 20분 후 작은 지류를 한번 건넌다.
이어 대하는 낮은 지능선의 좌측 길이 아마도 원대성마을로 이어지는 길이이라. 지능선을
넘으면
철다리와 함께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작은세개골이다. 5분 휴식.
(작은세개골 철다리)
(작은세개골 대성골 합수부)
07시 54분, 작은 폭포.
일행이 다 도착했음을 확인하고 비로서 미답의 작은세개골로 들어선다. 생각보다는
수량이 적어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반석지대를 따라 연이어 나타나는 작은 와폭들이 아주 싱그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또한 바위들도 발에 찰싹 달라 붙으면서 유난히 감촉이 좋다.
계곡 좌우로 희미하게나마 산길 형태가 이어지는 것 같으나 계곡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가급적이면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12분 후 높이 4m 남짓되는 작은 폭포 도착... 그래도 주변으로 넓은 반석지대를 이루고
있기에
분위기만은 제격이다. 주등로에서 눈에 안 띄는 거리이므로 자리를 잡고 반주잔을
한 잔씩 돌리는
여유를 부려 본다. 8분 휴식.
(작은세개골의 작은 폭포)
(바위사이로 흐르는 와폭)
(작은폭포 휴식)
08시 22분, 3단 폭포.
이후로도 커다란 바위들을 휘돌면서 작은 폭포들이 이따금 나타나는 형태인데 모두
비슷비슷한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저마다 포즈가 독특하다.
그렇게 작은 폭포만 보이다가 20분 남짓 진행하니 3단 폭포가 나타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1단과 2단은 5m 전후의 와폭이지만 상단은 10m 전후의 직폭... 작은세개골에서 가장
규모있는
폭포이다. 좌측 바위면을 비집고 상단으로 오른다.
(계속헤서 나타나는 작은 폭포)
(3단 폭포 하단에서)
(3단폭포 중단)
(3단폭포 상단)
08시 41분, 합수점 1.
3단 폭포를 지나면 이따금씩 작은 와폭만 보일 뿐 더 이상 규모있는 폭포는 나타나지
않는다.
딴은 이런 풍경이 작은세개골의 전형이다. 화려함보다는 그저 수수하고 아기자기하다고
할까?
그러한 가운데도 은근한 멋을 풍기는 것이 작은세개골의 매력이다.
단풍까지 절정이라면 더욱 절경이겠지만 한창 단풍의 절정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겨우 단풍이
시작되니 아쉬움이 남는다. 예년에 비해 10일 이상 단풍이 늦은 것 같다.
19분 후 좌측 덕평남능에서 발원한 지계곡 합수점에 도착하여 다시 반주잔과 함께
휴식을 즐긴다.
매번 안내산악회만 이용하다가 이번에 처음 우리팀 산행에 합류한 서린님은 쉬는
시간이 많아
너무 좋다고... 14분 휴식.
(아기자기한 계곡)
(큰 바위들을 휘돌면서)
09시 02분, 10m 폭포.
우측 주계곡으로 들어서면 다소 협곡으로 들어서는 느낌... 마치 릿지산행을 하는
것처럼 종종
바위들을 비집고 올라서야 하는 곳이 나타나고 대개가 아주 덩치 큰 바위들 뿐이다.
그 사이로 작은 폭포들이 이따금 쏟아지고...
7분 후에는 10m 남짓 되는 폭포가 나타나니 작은세개골 내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편이라
해야겠다.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 보지만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실제만큼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다.
(마치 릿지산행을 하는 기분)
(10m 폭포)
09시 20분, 합수점 2.
18분 후 두 번째 합수점에 도착하여 다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좌측 선비샘에서
발원한 지계곡
합수점으로 규모는 적지만 수량은 오히려 그 쪽이 더 풍부하다. 반면 우측 주계곡은
넓은 건천을
이루고 있으니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다. 기회가 되면 좌측 지류쪽도 한번 답사를
해 보리라.
13분 휴식.
(작은 폭포들)
(단풍)
(바위사이로 이어지는 계곡)
(시종 계곡을 거슬러 오름)
(두 번째 합수점)
09시 46분, 밧줄.
이제 칠선봉까지는 1.5km도 채 안 남은 것 같다. 그러나 고도 60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니 최소한
1시간 반은 더 올라야 할 듯...
초입은 건천을 이루고 있지만 얼마쯤 진행을 하니 약하게나마 다시 물길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복류를 한 것이다.
이어 잠시 더 지나면 슬랩지대를 올라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곳이 나타나는데 친절하게도
누군가
밧줄을 설치해 놓아 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합수점에서 13분 지난 시각이다.
(우측 주계곡 초입은 물길이 없는
마른계곡이다)
(다시 물길이 나타남)
(협곡으로 이어지는 계곡)
(밧줄)
10시 06분, 백운산조망 시작.
이후로도 계속 협곡을 이루면서 가는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데 특별히 오르기가 어려운
곳은 없다.
다만 시종 가파른 협곡을 거슬러 올라야 하므로 쭉쭉 진행이 되지 않는다.
10여분 진행을 하니 비로서 저 위로 칠선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시 10분
남짓 더
오르면 지나온 방향 건너편으로 백운산-따리봉-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백운산 줄기가
펼쳐져 계곡
산행을 하면서도 멋진 조망까지 즐기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전형적인 원시계곡)
(칠선봉이 보이기 시작함)
(칠선봉 클로즈업)
(뒤로는 백운산 줄기가 보이기 시작함)
10시 25분, 10m 폭포.
그러나 가도가도 칠선봉은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마냥 그 정도의 거리만 유지하고
있는 느낌...
다소 맥이 빠지기도 한다.
대신 고도를 높일수록 백운산 줄기 외 불무장등 능선의 황장산과 그 뒤로 왕시루봉까지
시야에
들어오니 어쨌거나 주능선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20분 남짓 고도를 극복하니 기대치도 않은 폭포 하나가 나타나 잠시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한다. 10m 전후 직벽을 따라 가는 물줄기만이 흘러 내리지만 여름철 수량이 많을
때 찾는다면
제법 웅장한 폭포를 이룰 것이다. 또한 백운산, 황장산, 왕시루봉 조망과 함께 지나온
계곡을
내려다 보는 멋도 아주 일품이다. 8분 휴식.
(칠선봉을 향하는 작은세개골)
(뒤돌아 보는 백운산-따리봉-도솔봉)
(그 앞으로 불무장등 능선의 끝자락
황장산이 보인다)
(왕시루봉)
(황장산과 왕시루봉)
(의외의 폭포가 나타난다)
11시 03분, 건계곡 Y갈림.
폭포를 뒤로 하면 얼마 후 물길이 끊어지면서 잡석을 이룬 건계곡으로 이어지는데
종종 낙석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으니 바짝 신경을 쓰면서 진행해야 한다.
그래도 뒤돌아보면 백운산 줄기가 여전히 시원스럽게 조망되어 자주 발걸음을 멈추면서
그 조망을
음미한다. 백운산-따리봉-도솔봉 외 안 보였던 억불봉까지도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딴은 최근
들어 가장 청명한 날씨속에 지리에 들은 것도 행운이이라. 수십km의 시계이다.
30분 후 건계곡은 Y로 갈라진다. 우측으로 들어선다.
(곧 작은세개골은 건계곡으로 이어진다)
(지나온 작은세개골)
(백운산줄기-황장산-왕시루봉)
(지나온 작은세개골)
(작은세 개골돠 황장산-왕시루봉)
(건계곡 Y갈림-우측으로 진행한다)
11시 15분, 주능선.
이제는 주능선도 지척, 바로 위로 칠선봉이 올려다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급경사를
이룬 잡석의
건계곡이 얼마간 남아 있기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따금 얼음까지
얼어 있고...
금년 첫 얼음이다.
그렇게 10여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드디어 주능선... 비로서 긴장에서 벗어나 안도의
숨을 내쉰다.
칠선봉 정상에서 약간 좌측 지점이다. 22분 휴식.
(낙석에 신경써야 하는 상류부)
(지나온 작은세개골)
(첫 얼음)
(주능선이 얼마 남지 않음)
(뒤돌아 본 백운산 줄기)
(주능선도착 휴식)
11시 40분, 칠선봉.
이제부터는 부담없는 주능선길이다. 단풍의 절정기라 인파가 꽤 붐빌 줄 알았는데
이따금 한두 팀
마주치는 정도이니 모처럼 한적하게 주능선 걷는 것 같다.
불과 2~3분만 진행하면 칠선봉 정상이다. 낯익은 바위와 함께 '칠선봉 1558m-세석대피소
2.1km'
이정표가 반긴다.
바위 사이로 올라온 작은세개골이 내려다 보이고... 여전히 백운산 줄기도 시원한
조망이다.
(칠선봉)
(칠선봉에서 본 백운산)
11시 57분, 조망바위.
칠선봉을 뒤로 하고 얼마쯤 진행하니 비로서 천왕봉이 전면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반대편 반야봉쪽
주능선까지 전체가 시원하게 들어난다. 거기에다가 삼봉산-법화산, 백운산-괘관산,
장수 장안산-
팔공산, 남덕유-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줄기, 수도-가야산까지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이다.
이후로 시야가 트이는 곳마다 그러한 조망이 펼쳐지면서 조망에 빠지다 보니 자연
발걸음이
지체된다.
(영신봉과 그 우측 영신대)
(영신대 클로즈업)
(큰세개골과 백운산)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삼봉산-법화산/백운산-괘관산/ 그
뒤 덕유주능)
(반야봉 방향 주능선)
12시 30분, 영신봉.
50분 후 그러한 조망의 절정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 영신봉 도착한다. 낙낙정맥의
시발점이다.
마침 점심때도 되었기에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영신봉에 올라 느긋하게 조망을
즐기면서
점심식사시간을 보낸다. 몇 년 전 낙남 졸업시 가스 속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는데
비로서 소원
성취한 셈이라 해야겠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큰세 개골과 백운산)
(노고단-반야봉)
(중봉-천왕봉)
(삼봉산-백운산-덕유산 방향)
(영신봉)
(영신봉)
(영신봉에서 보는 남부능선)
(영신봉에서 보는 반야봉)
(영신봉에서 보는 촛대봉)
(영신봉에서 보는 천왕봉)
13시 20분, 세석.
10분 후 세석... 시기적으로 단풍의 절정기이기에 수많은 인파 속에 묻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가한 편이다. 날씨까지 이렇게 좋은데...
덕분에 더욱 지리를 여유있게 음미하는 것 같다. 산장에 들릴 필요는 없으므로 생략하고
그대로
촛대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세석)
(촛대봉 오름길)
13시 37분, 촛대봉.
17분 후 촛대봉... 오랫만에 한가하게 촛대봉을 차지하고 천왕봉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감상한다. 아울러 가야할 청학연못 위치도 눈으로 가늠해 보고... 10분 휴식.
(촛대봉)
(촛대봉)
(촛대봉에서 보는 천왕봉)
(촛대봉에서 보는 반야봉-영신봉)
(촛대봉 암릉)
14시 01분, 청학연못 3거리.
인파가 별로 없는 탓에 부담없이 금줄을 넘어선다.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촛대봉 능선...
전에 딱
한번 도장골쪽에서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기자기한 암릉의 멋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마치 자주 접한 듯 낯이 익는 느낌이다.
14분 후 시루봉 못 미친 안부에 이르니 우측으로 제법 뚜렷한 산길이 갈라지는데
이내 청학연못
들머리임을 직감할 수 있다.
(암릉사이로 보이는 천왕봉)
(거림골)
(뒤돌아본 촛대봉)
(촛대봉능선의 시루봉)
14시 09분, 청학연못.
일행이 다 내려설 때까지 잠시 기다린 뒤 우측 산길로 들어서면 곧 낯익은 깨진바위가
나오고...
작년 여름 청학연못을 찾는다고 거림 3거리쪽에서 진행을 하였는데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가스
속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한참을 헤멘 끝에 겨우 이곳을 대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곳이다.
깨진바위를 우로 두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4~5분 내려서면 비로서 청학연못이다.
처음 찾을 때보다는 신비감이 덜 하지만 어쨌거나 해발 1600m 고지에 이러한 연못이
있다는 자체
만으로로 신기한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한쪽으로 멋진 슬랩지대를 이룬 바위까지 있으니...
연못 한 바퀴 빙 돌아 본 뒤 슬랩지대 차지하고 한참동안 여유로운 휴식을 즐겨 본다.
25분 휴식.
(일명 깨진바위)
(깨진 바위에서 보는 촛대봉)
(청학연못)
(청학연못)
(청학연못)
(청학연못)
15시 16분, 거림3거리.
청학연못에서는 바로 거림3거리로 진행하기로 한다. 작년에 진행했던 길의 역순...
산길은 별도로
없고 그저 거림3거리 방향으로 동일한 고도를 유지하면서 사면으로 길을 만들면 거림3거리에
이르게 되어 있다.
전에 거림3거리에서 진행을 했을 때는 잡목의 방해를 별로 못 느꼈는데 그 때보다
너무 고도를
높인 탓인지 중간중간으로 철쭉군락이 빽빽하게 자리잡은 채 갈 길을 가로막고 있다.
30여분 잡목을 헤치니 비로서 뚜렷한 거림등산로가 반긴다. 거림3거리에서 세석방향으로
약간
윗쪽 지점인데 아래쯤으로 내려온 느낌이 들어 세석방향으로 잠시 진행을 했다가
세석산장이 보여
거림3거리로 되내려선다.
(청학연못에서 거림3거리로 이어지는 사면)
(사면에 자리한 빽백한 철쭉나무)
(거림 3거리)
15시 29분, 음양수.
이제부터는 편안한 남부능선길... 자주 다닌 길이지만 워낙 산길이 편안해서인지
진행할 때마다
여유로움을 느낀다.
13분 후 음양수를 대하고 물 한모금 떠 마시면서 잠시 쉰다. 7분 휴식.
(음양수)
(음양수)
16시 08분, 석문.
17분 후 대성동 3거리를 지나고... 계속해서 13분 후 '세석 2.7km, 청학동 7.3km'
이정표를
지난다.
다시 2분 진행하면 비로서 남부능선상 유일한 지형지물이라 할 수 있는 석문이다.
거림3거리와
한벗샘 사이 중간지점쯤 될 것이다.
(대성동 3거리)
(석문)
16시 13분, 조망바위봉.
이어 5분 남짓 진행하면 남부능선과 촛대봉쪽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봉...
삼신봉에
이르기 전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촛대봉 아래 청학연못까지 한 눈에 가늠이 되니 줌으로써 한번 당겨 보기도 한다.
(조망바위봉에서 본 삼신봉)
(거림골)
(촛대봉과 청학연못)
(청학연못 클로즈업)
)
16시 25분, 비박바위.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10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수곡골-세양골 사이 지능선이
갈라지는데
그쪽으로도 희미한 길과 함께 표지기가 매달려 있어 유심히 봐 둔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진행해 보리라.
이어 2분 내려서면 남부능선을 진행할 때마다 휴식을 취하곤 했던 비박바위이다.
그러나 오늘은
시간이 빠뜻해 그냥 지나친다.
(지능선 초입의 표지기)
(비박바위)
16시 49분, 헬기장.
비박바위를 뒤로하자 잠시 후 '세석 3.3km, 청학동 6.7km'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최근
들어 새로
세운 듯 전에 본 이정표가 아니다.
계속해서 14분 후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봉우리에도 전에 못 보던 '세석 3.9km,
청학동 6.1km'
이정표가 있고, 이어 7분 후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이르니 역시 '세석 4.4km, 청학동
5.6km'
이정표가 새로 설치되어 있다. 거기에다가 비상용 이동전화 중계기까지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단풍)
(헬기장의 이정표와 시설물)
16시 54분, 한벗샘 3거리.
어쨌거나 헬기장을 대하면 자빠진골 들머리인 한벗샘 3거리가 지척이다. 곧 우측으로
단천지능과
수곡길 들머리가 되는 3거리를 대하고 잠시 내려서면 한벗샘 3거리 안부이다.
남아있는 간식을 모두 꺼내 놓고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6분 휴식.
(단천지능 초입)
(한벗샘 3거리)
17시 02분, 한벗샘.
이제 남부능선을 벗어나 자빠진골을 통해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1시간 조금 더 소요될
듯...
간신히 랜턴 켜기 전에 하산을 할 것 같다.
자빠진골은 이름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계곡 전체가 거의 너덜지대를 이루고 있을
뿐 수량이 거의
없어 계곡미는 찾아볼 수 없다. 40분 정도면 거림골을 만날 수 있으므로 그저 남부능선상
하나의
탈출로로 이용되는 것이다.
2분 후 한벗샘을 대한다. 80년대나 90년대 초반 남부능선을 찾을 때는 꼭 한번씩
들러 식사시간과
함께 식수를 보충하던 곳이었는데 이후 당일산행 위주가 되다보니 그냥 지나쳐 그야말로
오랜만에
대하는 것 같다. 수량도 예전보다 훨씬 부족하고 초라한 느낌이다.
(한벗샘)
17시 37분, 자빠진골/거림골 합수점.
한벗샘을 뒤로 하면 '등산로아님'이라는 푯말과 함께 희미한 길이 시작된다. 자빠진골이
시작된
것... 그러나 물줄기는 안 나타나고 시종 잡석을 이룬 너덜계곡만을 이어질 뿐이다.
그러다가 거림골 주계곡이 가까울 무렵부터 물줄기가 약간씩 흐르기 시작하고 마지막
작은 폭포를
이루면서 비로서 거림골과 합수하고 있다.
35분 후 거림골 주계곡을 만남으로써 자빠진골은 그렇게 싱겁게 끝나고 만다.
(자빠진골의 단풍)
(너덜계곡으로 되어 있는 자빠진골)
(거림골과 합수하기 직전 자빠진골의
폭포)
(거림골 건넘)
18시 03분, 거림주차장.
거림골 주계곡을 건너 잠시 사면을 오르면 비로서 거림 메인 등산로를 만나고...
4분 후 '거림
1.3km' 이정표를 대하니 거림주차장까지 아직도 20분 전후는 더 진행해야 할 것이다.
날이 어두워지기전에 산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하면서 10분쯤
진행을 하니
낯익은 강우량 측정시설이 나타나면서 이제 산행도 얼마 안 남았음을 알 수 있다.
5분 후 매표소를 대하고 잠깐 신작로를 내려서면 비로서 차가 대기하고 있는 거림주차장...
의도한대로 가을 지리 속에 빠지면서 12시간을 다 채우고 산행을 마무리 한 것이다.
(거림매표소)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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