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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지리산

[지리산 왕시루봉]원기-목아재-봉애산-왕시루봉-느진목재-불당

by 높은산 2006. 12. 20.

[지리산 왕시루봉]
내동리 원기마을-목아재-봉애산(613)-1212.0-왕시루봉(1243)-느진목재-문수사골-문수리 불당마을

[도상거리] 약 12.0km

[지 도] 1/50,000 하동

[산행일자] 2006년 12월 17일 일요일

[날 씨]

[산행코스]
원기마을(08:15)-신촌마을(08:24)-목아재(09:02~12)-묘(09:24)-봉애산/공터(09:36)
-봉/봉애산?(09:48)-안한수내 갈림(10:04)-휴식(10:17~30)-바위지대(11:23)-바위오름(11:40)
-석문(11:54~12:02)-조망바위(12:10)-주능선(12:40)-1212봉(12:46)-왕시리봉(12:51)
-바위지대/식사(13:10~32)-느진목재(13:58)-계곡(14:18~25)-집터(14:52)-문수사도로(14:56)
-불당마을(15:15)

[산행시간]7시간 00분(휴식및 식사:1시간 00분, 실 산행시간:6시간 00분)

[참여인원] 11인(먼산, 청산, 물소리, 최창환, 금수강산, 김영규, 이사벨라, 최미란, 이경세,
황성호,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35)-서초구청(23:20~45)-산본역(01:15~25)-망향휴게소(02:45~55)-(경부+대진+88고속
도로)-남원IC-구례(06:45~07:35)-원기마을(08:05)

<올 때>
불당마을(15:20)-(구례 경유)-하동(16:10~17:45)-하동IC-(대진+경부)-서초구청(22:05~30)
-상동(23:0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06시 45분, 구례.
예상 외의 폭설이다. 저녁까지만 해도 구름 없는 날씨였고, 집에서 나올 때부터 다소 눈발이
날리는가 했는데... 양재에 막 도착할 시점부터는 그야말로 눈이 퍼붓기 시작하더니 금방 눈이
쌓인 채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다.
결국 1시간 30분만에 겨우 산본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사이 최소 15cm는 쌓인 것 같다. 이후로
천안, 대전, 덕유산휴게소, 남원을 지날 때까지 시종 눈길이어서 전혀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


(암릉을 이룬 봉애능선)

우여곡절 끝에 양재를 출발한지 7시간만에 겨우 구례에 도착한다. 기록이 될 것이다.
어쨌거나 두어 시간쯤 기다렸다는 대구 이경세님과 오늘 첫 만남이 되는 창원 황성호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터미널 기사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그래도 구례쪽은 눈발이 날리고 있지만 그리 많은 눈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왕시루봉 주능선의 눈꽃)

08시 05분, 원기마을.
하동 방면 섬진강변을 끼고 19번 국도를 달리다 보니 동쪽 하늘이 열려 날이 걷히지 않을까 기대도
가져 본다.
애초 들머리로 정했던 하리 마을을 지나 피아골 3거리에서 19번 국도를 버리고 피아골 도로로
들어선다. 목아재 중심으로 볼 때 하리보다는 피아골쪽 원기마을에서 접근하는 것이 다소 가까운
탓이다.
얼마 후 도로가 좌측으로 바짝 꺾였다가 다시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 좌측으로 좁은 도로가
갈라지면서 원기마을 표지석이 보이니 계곡 건너 마을이 바로 원기마을인 모양이다.
피아골 도로를 버리고 원기마을로 들어선다. 산 중턱까지도 마을이 형성되어 그곳까지 들어서면
더 좋겠지만 눈길이 미끄러워 정자가 있는 마을 초입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한다.


(원기마을)

08시 15분, 산행시작.
애초 계획보다 2시간 가량 늦은 출발이다. 계획대로 출발한다고 해도 빠듯한 산행인데 출발이
너무 늦으니 목표로 한 종석대에서 차일봉능선 경유 화엄사 주차장까지의 진행은 무리가 될 듯...
따라서 종석대에서 우번대 경유 상선암 정도로 하산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하고 출발을 한다.
그래도 만일 계속 눈이 내린다면 상선암 또한 차량진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므로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이다.
결국은 계속되는 눈으로 왕시루봉만 넘고 느진목재에서 문수리 불당마을로 하산을 하고 말았다.
어쨌든 목아재를 향한 출발이다.
마을 좌측 신작로길을 따르니 곧 길이 끊어져 망설이는데 마을 주민이 목아재로 가려면 이쪽은
길이 없고 우측 도로를 따라 저 위로 보이는 마을로 오르면 그곳에서 길이 이어진다고 일러 준다.
지도상 신촌마을 초입을 말함이다.
반듯하게 포장이 되어 있지만 눈 때문에 차량진입이 다소 무리가 될 듯 걸어서 가기로 한다.


(원기마을에서 신촌마을 가는 길)

08시 24분, 신촌마을 초입.
10분 남짓 도로를 따르니 신촌마을 초입이다. 우측으로 피아골 도로에서 신촌교를 건너 올라오는
도로를 만나니 이곳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더 좋았을 듯... 공연히 다리품을 판 셈이다.


(신촌마을에서 보는 봉애산/산사면따라 목아재 임도가 이어짐)

09시 02분, 목아재.
신촌마을에서 산사면을 따라 목아재로 임도가 이어지기 시작한다. 비포장이지만 눈이 없을 경우
승용차로도 얼마든지 오를 수 있게시리 반반하게 잘 나 있는 편이다.
저 아래로 원기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저 위로 목아재가 보이는 가운데 임도가 제법 먼 편이다.
차라리 원기마을에서 바로 치고 올랐으면 금방 목아재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목아재가 보임)

20여분 진행하니 원기마을에서 바로 치고 오르는 희미한 소로를 만난다. 마을 주민 이야기만
없었어도 이 길을 치고 올라섰을 것이고... 거리가 절반도 안 되는 거리이니 훨씬 더 빨리 도착을
했을 듯 싶다.
곧 목아재라 생각했지만 임도는 지그재그 형태로써 두 번 씩이나 크게 사면을 돌아야 했다.


(목아재 가는 길)

다시 15분쯤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목아재... 눈발이 출발할 때보다 다소 많은 느낌이다. 이러다가
온종일 눈맞이 산행이 되는 것이 아닌지?
드디어 산길 시작이다. 초입 산길은 생각보다는 뚜렷한 편이고, 잠시 들어서니 묘 2기가 나란히
눈을 수북히 덮은 채 자리잡고 있다.
눈발을 피해 숲 한쪽을 차지하고 입산주라도 한 잔씩 돌리고 가기로 한다. 10분 휴식.


(목아재)

09시 24분, 묘.
소나무 숲 사이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 정도의 산길만 계속 유지된다면 생각보다는 쉽게
왕시루봉을 접할 듯...
그러나 12분 후 또 한번의 묘 1기를 대한 이후로는 산길이 불투명하다. 아마도 묘지 때문에 산길이
잘 나 있었던 모양이다.


(묘를 지난 소나무숲 오름길)


(또다른 묘 1기)

09시 36분, 봉애산.
그래도 날등을 중심으로 그저 진행하기 편한 곳으로 산길을 만들면 별 어려움 없다. 간간히 산길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형태... 시종 오름길로 이어진다.
12분 후 오름길이 끝나면서 작은 공터를 형성한 봉우리에 도착한다. 지도상 613봉, 랜덤 지도에는
이 봉우리를 봉애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는 좀 더 진행한 봉우리를 봉애산으로 표기하고 있어 확실하게
봉애산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봉애산)

09시 48분, 봉/봉애산?
12분 후 고도만 약간 더 높을 뿐 전혀 특징이 없는 봉우리에 이르니 백계남님 표지기가 보이는데
봉애산(?)으로 적어 놓은 바 지형도 상 봉애산 표기 지점이 되는 모양이다.
아무튼 확실한 봉애산 정상 지점을 단정하지 못하고 완만한 내림길로 들어선다.

10시 04분, 안한수내 갈림길.
산길이 다시 뚜렷해진 편이다. 종종 표지기도 산길을 안내하고 있고...
16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보이는 가운데 백계남님 표지기에 안한수내 하산길이란
글씨가 적혀 있다.


(산죽길)

10시 17분, 휴식.
이후부터는 산죽이 주류를 이루는 길... 키 덮는 산죽이 아니어서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오히려 호젓한 분위기, 눈발이 그치면서 간간히 햇살까지 비추니 섬진강 조망이라도 보게 될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본다.
급 오름이 시작되기 직전 잠시 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지도상 국립공원 경계 지점쯤 될 듯...
13분 휴식.


(산죽길)


(산죽길)


(산죽길)

11시 23분, 바위지대 시작.
한 동안 산죽길로 이어지는 지루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한 때 짧은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가스도 잠깐 걷히고... 좌측으로 왕시리봉 주능선과 백운산
줄기가 살짝 모습을 들어냈으나 이내 다시 산죽길로 바뀌면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렇게 50분을 넘게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본격적인 바위지대가 시작되는 듯... 커다란 바위가
날등을 가로막고 있으니 기대와 동시에 다소 긴장이 되기도 한다.
좌측으로 우회를 한다.


(처음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왕시루봉 주능선 뒤로 백운산능선이 희미하게 들어남)


(가야할 능선)


(왕시루봉 주능선)


(다시 산죽)


(서서히 바위길이 시작됨)


(나무사이로 희미하게나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섬진강)


(작은 바위지대)


(가야할 능선)


(커다란 바위지대)

11시 40분, 바위오름.
계속되는 바위지대... 주로 좌측으로 우회를 하는데 15분쯤 후에 만나는 바위는 우회할 곳이 없어
바로 올라서야 한다.
다소 까다로운 오름이다. 딴은 눈이 없으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나뭇가지 의지하면서 겨우겨우 오른다.


(좌측으로 우회하다가)


(바위오름길)

11사 54분, 석문.
어쨌든 까다로운 바위오름 지대를 무사히 오른 뒤 10분여 더 오르니 기대치 않은 석문이 나타나
감탄사를 자아낸다. 커다란 바위 사이에 폭 1m 높이 10m쯤 되는 석문... 봉애능선의 백미지점이
될 것이다.
눈발도 피할 겸 석문 안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한다. 8분 휴식.


(석문 전경)


(석문 아래쪽)


(바깥쪽)


(위쪽)


(안에서 본 입구)

12시 10분, 조망바위.
석문을 뒤로 하면 더욱 거대한 바위들이 기세당당하게 버티고 있는데 일단 바로 앞에 있는 바위
위로 조심스럽게 오르니 시야가 일망 무제여서 만일 날만 좋으면 지나온 능선과 함께 섬진강은
물론 주변 지리산의 모습들을 아주 멋지게 조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은 그저 허공 속 아까 우회하여 지나친 바위봉만이 희미하게 내려다 보일 뿐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저나 이어지는 암릉을 오를 일이 걱정이다. 눈 때문에 직접 오르기에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고,
좌측 사면 바위 틈으로 표지기가 하나 보이는 바 그리로 올라서야 할 것 같은데 워낙 주변이
절벽지대를 이루고 있는데다가 눈으로 덮여 있으니 그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눈길만 아니라면 바로 직등을 해도 될 듯....


(조망바위)


(지나온 암릉)


(가야할 암릉)


(암릉오름 대기중)

12시 40분, 주능선.
그렇다고 달리 진행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결국 바위 틈을 비집고 조심스럽게 오른다. 중간 나무
가지에 의지하니 밑에서 본 것보다는 다소 쉽게 오른 것 같다.
그렇게 모두 암릉을 오르고...
이후 다시 한번 암릉이 나타나지만 여기서는 좌측 사면으로 오를 수 있으므로 별 어려움이 없다.


(주능선 도착)

왕시루봉 주능선까지 얼마 안 남은 것 같았는데 30분을 더 진행하고 나서야 비로서 왕시루봉
주능선... 뻥 뚫린 산길을 대하니 '휴~우' 하는 안도의 숨이 절로 나온다.
원기마을을 출발할 때만 해도 3시간여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4시간 반 가까이 소요된 것 같다.
특히 바위지대가 시작된 이후 얼마 안 되는 거리인데 1시간이 훨씬 넘게 걸렸으니...
대신 예상치 않은 봉애능선의 멋을 접했으니 오늘 산행이 수확이라 해야 할 것이다.


(주능선의 눈꽃)

12시 51분, 왕시루봉.
주능선에는 적설량이 한층 많아 주변이 온통 눈꽃 세상이다. 아울러 그쳤던 눈이 다시 흩날리기
시작하니 목표로 수정한 상선암까지도 만만치 않으리라. 아울러 상선암에 이른다 해도 차가 올라
올 수 있을지 의문이고... 거기에다 칼바람까지 매섭게 불어대기 시작한다.
결국은 봉애능선과 왕시루봉을 찍은 것으로 만족하고 느진목재에서 문수리쪽으로 하산하기로
하니 일행 모두 대 찬성... 여유가 생긴 듯 발걸음이 가볍다.


(눈 터널 속으로)


(눈 터널 속으로)

5분여 진행하면 지도상 왕시로봉으로 표기된 1212.0봉, 작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없다.
왕시루봉 정상은 그곳에서 한 굽이 더 진행해야 한다.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전에는 없었던 정상
표지목이 반긴다. 정상 표지목만 없으면 정상인지조차 모르고 지날 정도로 밋밋한 봉우리이다.


(왕시루봉 도착)


(왕시루봉 정상석)


(왕시루봉)

13시 10분, 바위지대/식사.
왕시루봉에서 식사를 하고 가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바람이 차가워 좀 더 진행하다가 적당한
장소를 만나면 식사하기로 하고 정상을 등진다.
바람이 서풍이라 우측사면으로 적당한 공터를 만나면 바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온통
눈을 뒤집어 쓴 산죽지대 뿐이어서 마땅히 자리잡을 장소가 없다.
얼마쯤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주변시야가 전혀 안 트이는 가운데 직진이 주능처럼
보이지만 주능은 우측 급 내림이 주능선이다.


(눈 길)


(눈 길)

곧 바위지대가 시작되면서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데 마침 바람을 다소 피할 수 있는
바위 옆 공터를 만나니 그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멈춘다.
그러나 워낙 추워 앉지도 못 하고 선 채로 그저 뱃속에 집어 넣는 식의 식사이다. 순식간에 도시락을
비운다. 커피 끓일 여유도 없이 술 한잔으로써 입가심하고... 식사시간 22분 소요.


(성벽같은 바위지대)

13시 58분, 느진목재.
시종 눈 터널을 이루고 있어 고생은 좀 되지만 시야만은 환상적이다. 대단한 자연의 작품들...
모처럼 눈 구경 실컨 한다고 해야겠다.
26분 느진목재... 좌측 문수리쪽이나 우측 남산골쪽 산길 모두 뚜렷하다. 문수리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비록 중간 탈출을 하는 셈이지만 초행길이기에 기대가 된다.


(눈 터널)


(눈 터널)


(느진목재)

14시 18분, 계곡.
느진목재만 해도 칼바람에 정신이 없을 정도였는데 한 차례 급경사를 내려서고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르니 건너편 능선이 바람을 막아서인지 바람이 잔잔하고... 비로서 정신이 되돌아 오는
느낌이다.
검은 색 고로쇠 줄이 몇 가닥 올라 와 있다. 어떤 지도에는 용소골로 표기되어 있지만 좀 생소한
이름이고... 초입 문수사가 자리잡고 있으니 여기서는 문수사골로 칭해 보기로 한다.
잠시 자리를 잡고는 마지막 남은 참초를 꺼내 한 잔씩 돌린다. 7분 휴식.


(문수사골 시작)


(문수사골)


(문수사골)


(문수사골)

14시 56분, 문수사 도로.
계곡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변변한 폭포 하나도 보이지 않고... 산길은 처음에는 계곡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한번 계곡을 건너고... 이후 다시 한번 건너 계곡 우측으로 빠져 나오게끔
되어 있다.
23분 후 집터가 보이면서 산길은 임도 형태로 바뀌고... 건너편으로 형제봉 능선이 시야에 들어
오고 있으니 거의 하산을 다 한 것 같다.
이어 4분만 더 진행하면 문수사 주차장이 나오면서 포장도로가 시작된다. 문수사는 우측으로 더
올라서야 하는지 건물은 보이지 않고 '문수사 500m'이정표만 보일 뿐이다.
대신 '수채화풍경'이라는 상호의 민박집이 하나 있는데 눈 속이라 그런지 이름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기사님께 이곳까지 올라 올 것을 전하였지만 눈이 수북이 쌓인 채 발자국하나 없기에 차가
오르기에는 무리이고... 차가 올라올 수 있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형제봉 능선이 보임)


(집터 옆 식탁)


(문수사골 초입)


(문수사 입구)


(문수사도로)


(민박집)

15시 15분, 불당마을.
맨 도로를 따르는 것이야 지루하겠지만 눈이 수북이 쌓인 도로를 따르니 그런데로 운치가 있는
느낌이다. 시간여유도 있으니 내심은 마냥 이어졌으면 하는 욕심...
그러나 15분쯤 진행하니 저 아래 마을이 보이면서 눈 쌍인 도로도 끝이 난다. 마을이 시작되면서
도로의 눈이 다 녹은 것이다. 문수리 불당마을이다.
대기하고 있던 기사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정확히 7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눈덮인 도로를 따라)


(불당마을이 보임)


(불당마을)


(불당마을에 있는 안내판)

그 후.
어쨌거나 악천후의 조건 속에서도 봉애능선의 멋과 왕시루봉을 접했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만족한 산행이다.
이후 지리산도 대설주의보 속에 전면 입산이 통제된 사실을 확인하니 만일 주등산로를 택했더라면
산행도 못 하고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을 것이고...
성삼재 도로까지 전면 통제되었다 하니 무리하게 노고단으로 진행했을 시는 아주 곤욕을 치렀을
것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린 셈이다.
하동으로 이동 모처럼 참게탕으로써 여유있는 뒤풀이를 마치고 귀경길에 오르는데 걱정을 했던
도로가 모두 녹아 있었고, 정체도 전혀 없어 22시 05분 무사히 양재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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