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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지리산

[지리산 통신골]중산리-통신골-천왕봉-하봉-초암능선-추성동

by 높은산 2006. 11. 3.

[통신골-초암능선]
중산리-칼바위-유암폭포-통신골-통천문-천왕봉(1915)-중봉(1875)-하봉(1781)-초암능선-추성동

[도상거리] 약 14.0km

[지 도] 1/50,000 운봉

[산행일자] 2006년 10월 22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오후 비

[산행코스]
중산리(05:40)-칼바위(06:09)-천왕봉3거리(06:11)-(좌)-계곡/식사(06:35~07:20)-이정표(07:42)
-홈바위교(07:49)-유암폭포(07:56)-통신골입구(08:04~12)-좌지계곡(08:27)-폭포지대(08:40~49)
-너덜끝(09:23~37)-주능선(09:51)-통천문(10:02~11)-칠선계곡입구(10:20)-천왕봉(10:24~32)
-중봉안부(10:49)-중봉(10:57~11:05)-하봉헬기장(11:26)-하봉(11:52~57)-초암능선
-굴바위/식사(12:15~48)-촛대바위/국골갈림(12:58)-대륙폭포3거리(13:10)-촛대봉(13:21)
-우내림길(14:50)-묘(14:58)-초암장철망(15:04)-국골(15:10)-추성동(15:25)-주차장(15:28)

[산행시간] 9시간 48분(휴식및 식사:2시간 18분, 실 산행시간:7시간 30분)

[참여인원] 11인(벽산, 김귀천, 청산, 날뫼골물소리, 삼은, 최창환, 금수강산, 곰발톱, 김재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송내(22:45)-서초구청(23:25~55)-동군포(24:30~50)-망향(01:33)-판암(02:20)-영각사(03:30~38)
-단성IC-중산리(04:50)

<올 때>
추성동(15:55)-백무동(16:05~17:55)-지리산IC-서초구청(22:50~23:10)-송내(23:45)


[산 행 기]
1주만에 다시 지리산으로 든다. 이번에는 통신골... 중산리에서 장터목쪽으로 중산리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유암폭포를 지난 곳에서 천왕봉을 향해 거의 수직으로 형성된 계곡이다.
하산은 초암능선을 따르다가 상원사지 경유 칠선계곡으로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오후 늦게나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점심때부터 비가 시작되는 바람에 그대로 초암능선으로 하산을 했다.


(유암폭포)


(통신골)


(초암능선)

05시 40분, 중산리 출발 산행 시작.
아직 날이 밝으려면 좀 있어야 하지만 초입이 일반등산로이니 그대로 중산리매표소를 통과하고
오렛만에 랜턴불로 산길을 비춰본다.
그래도 이미 단체팀들은 모두 산으로 들어갔을 시간이기에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중산리매표소)

06시 11분, 천왕봉 3거리.
출발할 때만 해도 다소 쌀쌀한 느낌이었지만 이내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유난히 올해는 가을
무더위가 길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겉옷을 벗어 베낭에 집어넣는다.
29분 후 등로 좌측으로 칼바위가 어둠속에서 어렴풋이 형체를 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어두워서 사진촬영은 안 되는 상태...
2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천왕봉길과 장터목길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좌측 장터목길로 들어선다.


(단풍)

06시 35분, 계곡/아침식사.
날이 밝으면서 주변 단풍들이 형형색색 본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지난 주보다 한결 단풍색이
좋다.
24분 후 주계곡으로 내려서서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평소는 수량이 아주
풍부한 곳이지만 오늘은 지계곡인냥 수량이 졸졸 흐른다. 가을 가뭄의 단면을 말해 주는 것이다.
하기야 어느 해는 도장골 단풍을 찾았다가 와룡폭포만이 오줌같는 물줄기만 흘릴 뿐 아예 계곡이
바짝 말라 버려 황당해 한 적도 있다.
이러다가 잔뜩 기대를 하고 찾아온 통신골 역시 물없는 계곡으로 변해 있는 것은 아닌지?
식사시간 45분 소요.


(중산리계곡)


(중산리계곡)


(중산리계곡)


(중산리계곡)

07시 42분, 이정표.
잠깐 등로를 버리고 그대로 계곡을 따라 올라본다. 예전 장터목산장부터 중산리까지 시종 계곡을
따라 내려본 적이 있는데 또다른 계곡의 멋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 때를 회상하면서....
그러나 얼마쯤 오르니 거의 물줄기가 메말라 있기에 다시 등로로 올라선다.
22분 후 '중산리 3.2km, 장터목 2.2km'이정표를 대한다. 이제 통신골 입구임을 알리는 유암폭포도
얼마 남지 않은 듯...


(단풍)


(단풍)


(단풍)

07시 49분, 홈바위교.
잠시 진행하니 장터목과 제석봉 사이 주능선이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계곡은 넓은 너덜지대를
이루고 있다. 일명 홈바위로 불리는 곳이다.
아울러 저 위로 다리가 보이니 바로 홈바위교이다. 아무튼 계곡 수량은 별 볼일이 없지만 주변
단풍만은 아주 화려한 편이다.
7분 후 홈바위교를 건넌다.


(홈바위와 제석봉 주능선)


(홈바위교)


(주변 단풍)


(홈바위교)


(홈바위쪽을 뒤돌아 봄)

07시 56분, 유암폭포.
계속해서 6~7분 더 진행하면 유암폭포가 가뭄속에 애처롭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폭포 상단 바위
위로 흐르는 물이 기름기가 흐르는 것 같이 보인다 하여 유암폭포라고 이름지었다 하는데 평소
같으면 수직의 암반을 타고 아주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내고 있어 법천폭포와 더불어 중산리계곡을
대표하는 곳이다. 또는 홈바위폭포로도 불린다.


(유암폭포)


(유암폭포)

08시 04분, 통신골 입구.
등산로를 버리고 유암폭포 상단으로 들어서서 반석지대를 7~8분 거슬러 오르면 우측 천왕봉쪽으로
지계곡이 나타나는데 바로 그곳이 통신골이다. 일명 천왕봉골로도 불리고 있으며 천왕봉을 향해
수직으로 형성된 계곡이다.
그러나 예상은 했지만 수량이 거의 메말라 있는 초입을 대하니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식수 확보
마저 힘들 정도로 물이 말라 있는 상태... 사진을 통해 본 계곡과는 전혀 딴 모습이다.
다만 주변 단풍이 온통 형형색색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으니 풍부한 수량이 흐르는 계곡은 그저
상상으로만 한 채 단풍을 음미하는 것으로써 만족해야 할 것이다. 8분 휴식.


(유암폭포위 반석지대)


(통신골초입에서 보는 유암폭포 빙향)


(통신골 입구)

08시 27분, 좌지계곡.
산길은 따로 없다. 그저 진행이 수월한 곳을 택해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만 하면 된다. 초입은
좁은 협곡을 형성하면서 커다란 바위들이 계곡을 차지한 가운데 수량이 풍부했을 경우 제법 웅장한
폭포를 이를 듯한 절벽지대가 이따금씩 나타난다.
그러다가 15분 후 좌측 제석봉 방향으로 수량이 많을 경우 하나의 거대한 폭포가 될 듯한 지계곡이
보이고....


(통신골 초입부)


(통신골 초입부)


(통신골 초입부)


(뒤돌아 봄)


(서서히 폭포지대의 시작된다)


(수량이 많을 경우 거대한 폭포가 될 듯한 좌지계곡)


(지나온 계곡을 뒤돌아 봄)

08시 40분, 폭포지대.
이후로는 좁은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폭포들이 마치 하늘을 향하는 것처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수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
10여분 정도 폭포지대가 연이어지는 통신골 최고의 백미지역이다. 만일 수량까지 풍부하다면
얼마나 장관을 이룰까? 그러한 시기를 택하여 다시한번 찾아 보리라.
주변 단풍과의 조화 속에 폭포를 이룬 바위들도 다른 곳과는 달리 마치 용암이 흐른 듯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고...
수량이 많을 시는 통과하기가 다소 까다로워 보이는 곳이 몇 번 나타나지만 수량이 메마른 탓에
별 어려움 없이 폭포지대를 통과한다. 아울러 진행속도도 비교적 빠른 느낌이다. 9분 휴식.


(통신골 폭포지대)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


(통신골 폭포지대)


(통신골 폭포지대)


(통신골 폭포지대)


(통신골 폭포지대)


(뒤돌아본 통신골과 그 뒤 일출봉능선)


(통신골 폭포지대)

09시 23분, 너덜 끝.
그러한 폭포지대는 얼마간 더 이어지다가 다시 너덜을 이룬 채 소강상태... 이따금 잡목도 헤쳐야
하고 물줄기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안개가 밀려와 주변 시야마저 다 감추어 버렸으니 다소 지루한 오름길이다. 그래도
희미한 족적은 끊이지 않고 물없는 너덜지대를 따라 이어지는데 아마도 수량이 풍부할 때는
물이 흐를 것이다.
그렇게 30여분 진행했을까? 너덜지대가 끝나면서 족적은 계곡을 벗어나 좌측으로 향하고 있다.
아니 좌측도 수량이 풍부할 때는 물이 흐르는 계곡일 듯... 주변 시야가 전혀 트이지 않아 확인은
안 되지만 천왕봉 방향과 통천문 방향으로 계곡이 갈리는 지점쯤이 아닌가 싶다.
족적을 따라 좌측으로 들어선 뒤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14분 휴식.


(통신골 폭포지대)


(통신골 폭포지대)


(통신골 폭포지대)


(뒤돌아본 일출봉 능선)


(너덜지대로 이어지는 통신골)

09시 51분, 주능선.
시야가 안 트여 판단은 안 되지만 주변이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으니 주능이 얼마 안 남은 느낌...
낙석에 신경쓰면서 10분 남짓 급 오름을 오르면 바위하나가 가로막고 있는데 그 바위만 올라서면
바로 주능선이 될 듯 싶다.
그러나 바위오름이 만만치가 않다. 한 일행이 시도해 보다가 결국은 포기하는데 다행히 우측으로
바위를 우회할 수 있는 희미한 족적이 이어지고 있어 그리로 진행한다.
그렇게 우회길로써 바위지대를 빠져 나오면 비로서 정면으로 칠선골이 내려다 보이는 주능선이다.
통천문이 바로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지점으로 일반등산로는 이곳을 사면으로 지나가고 있어
일반등산로로 내려서려면 빽빽한 잡목 숲을 잠시 더 헤쳐야 한다.
칠선계곡과 하봉쪽이 잠시 가스에서 벗어나 조망이 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앞 천왕봉은 여전히
가스 속에 허공을 이루는 가운데 거기에다가 한 순간에 모두 날려 보낼 듯 세찬 바람이 불어대고
있으니 허공 속으로 날려가지 않을까 몸을 움추린다.
세찬 바람 덕택에 순간적으로 웅장한 천왕봉이 모습을 들어냈지만 카메라 담을 틈도 주지 않은 채
이내 사라져 버렸고... 다시 한번 들어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잠시 기다렸지만 이후로는 한 번도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주능선 오름길/주변이 가스로 뒤덮여 버림)


(바위를 오르려다가 포기하고 우측 우회길로 진행)



(주능선/천왕봉 방향)


(칠선계곡쪽은 가스속에서 들어남)


(중봉쪽도 일부 들어남)

10시 02분, 통천문.
10분 남짓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통천문 직전 안부이다. 날씨가 좋지 않는지 등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편... 가스속에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는 일행들을 보고도 관심 밖인 듯 하다.
우측 통신골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니 딴은 정상적으로 올라섰으면 바로 이곳으로 올라서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다음 날씨가 좋고 수량도 풍부한 시기에 다시 찾게 되면 확인해 보리라.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후미가 다 빠져 나온 것을 확인하고는 통천문을 통과한다. 9분 휴식.


(통천문 안부에서 통신골 방향으로 있는 바위)


(통천문)

10시 24분, 천왕봉.
13분 후 천왕봉... 혹시나 날씨가 걷힐까 했는데 역시나 가스 속에 허공만을 이루고 있을 뿐 아무
것도 안 보인다.
그나마 빗방울이 안 떨어지니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고 있기에 잠깐이라도
시야가 들어날 것을 기대해 보지만 전혀 그럴 기미는 없었고...
와중에도 등산객들이 정상석에서 사진하나 남기려 길게 대기하고 있으니 대단한 열정이다.
누구 말대로 정상석 몇 개는 세워야 할 판... 인파들에 밀려 정상석 촬영은 포기한 채 천왕봉을
뒤로 한다. 8분 휴식.


(천왕봉)


(천왕봉)


(천왕봉)

10시 57분, 중봉.
중봉쪽은 웬일로 진행하는 등산객 한 명 없다. 날씨가 좋지 않은 탓이리라.
25분 후 중봉 도착... 역시 아무런 조망도 없고 다른 등산객도 한 명 없기에 금줄을 넘어서는데는
아무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후미가 다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뒤 유유히 금줄을 넘어선다.
8분 휴식.


(중봉 이정표)

11시 26분, 하봉헬기장.
고도가 약간 낮아지면서 하봉쪽으로 조망이 트이니 다행이라 해야겠다. 하봉쯤에서는 조망 좀
구경 할려나?
20분 내려서니 하봉헬기장이다. 예전 통제 이전에는 치밭목산장으로 진행하는 메인 등산로로써
중봉에서 써리봉을 경유하는 것보다 수월하여 자주 이용하던 길인데...
지금은 중봉 이후 동부능선을 다 통제하고 있으니 치밭목으로 이어지는 좌측길이 다소 희미한
편이다.


(하봉쪽으로 시야가 활짝 걷힘)


(하봉 헬기장)


(뒤돌아 본 중봉)

11시 46분, 하봉 전위봉.
이어 20분 남짓 진행하면 하봉 전위봉, 일부는 이곳을 하봉이라 하고 있다. 어쨌건 만족한 조망은
아니지만 지척의 하봉이 가스 속에서 들어난 채 멋지게 솟아 있고, 뒤돌아 본 천왕봉은 가스에 덮여
있지만 중봉이 시야에 들어와 모처럼 조망을 즐겨 본다.


(전위봉에서 보는 하봉)


(전위봉에서 본 초암능선)

11시 52분, 하봉.
이어 5분 후 하봉 직전 초암능선길이 갈리는 삼거리를 대하고 가는 밧줄을 잡고 오르니 하봉이다.
아마도 동부능선 중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 아닌지?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혹자들은 선조들의
지리유람기에 나오는 소년대가 바로 이곳이라는 주장이고, 또한 일부는 영랑대라는 주장인데 아직
확실히 결론이 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쨌거나 오늘도 기다렸다는 듯 초암능선, 국골, 두류능선, 칠선계곡, 창암능선이 전체 들어나
환호를 지르는데 사진 촬영을 끝내자마자 다시 가스 속으로 사라지니 아쉬움이 남는다.
설상가상으로 빗줄기까지 뿌려대기 시작하니 완전 일기예보에 당한 느낌... 원래 예보상으로는
오후 늦게 5~30mm정도 비가 온다 하여 산행 중에 비를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을 했다.
5분 휴식.


(하봉에서 본 초암능선)


(하봉에서 본 두류능선)

12시 15분, 굴바위.
그래도 긴 가을 가뭄 끝에 내리는, 장장 1개월여만에 내리는 단비이니 싫어할 수만은 없고... 단지
많은 비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한편 점심때가 되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는데 세찬 바람속에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니 좀 더
진행하다가 적당한 장소를 잡아 보기로 하고 초암능선길로 들어선다.
초입은 바위지대를 이리저리 휘돌면서 급 내림길로 이어진다. 아울러 잠깐 내리다 말겠거니 생각한
비도 점점 굵어지는 기미여서 비를 맞으면서 식사해야 할 일이 걱정이다.
그러다가 전에 지나칠 때 어렴풋이나마 굴바위가 있었다는 기억을 떠올리면서 17~8분 내려서니
기억대로 어느 정도 비를 피할 수 있는 굴바위를 만나 다행이다.
들어서면 좁기는 하지만 비는 물론 바람까지 피할 수 있어 주저없이 도시락을 펼친다. 선 채로
식사를 할 경우 7~8명 정도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식사시간 33분 소요.


(굴바위)


(굴바위)

12시 58분, 촛대바위.
식사를 마쳤는데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쉽게 그칠 분위기도 아니다. 따라서 초암능선을
따르다가 상원사지를 찾아 칠선계곡으로 내려가겠다는 원래의 계획을 접고 그대로 초암능선을
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비를 맞으면서까지 산죽지대를 헤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진 촬영도 포기하고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 넣는다. 이렇게 일찍부터 비가 올 줄 알았으면
최소 우산이라도 챙겼을 것이고, 그러면 그런데로 사진촬영은 할 수 있었을텐데....
10분 후 초암능선을 대표하는 촛대바위가 나타나지만 사진촬영도 못 하고 그냥 지나친다.
산길은 촛대바위를 우측으로 두고 좌측으로 나 있는데 그대로 내려서면 촛대봉골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고 약간 내려서다가 바위사이로 올라 촛대바위를 넘어야 한다.
그렇게 촛대바위를 지나자마자 다시 우측 국골쪽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므로 그쪽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촛대바위/예전 촬영)

13시 21분, 촛대봉.
10분 후 다시 한번 우측 국골쪽으로 산길이 하나 나오고, 좌측으로 살짝 내려서면 촛대봉골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3거리이다. 몇 년 전 칠선계곡-대륙폭포골-촛대봉골 경유 올라왔던 기억들을
되살려 본다.
이어 오름길로 변하고... 간간히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거칠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10분여 오르면
1474봉, 더 이상 오름길이 없는 촛대봉이다.

14시 50분, 우 내림길.
이어 산길은 자연스럽게 우측 능선으로 방향을 틀고, 한 차례 급한 내림길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한참동안 거의 굴곡없이 편안한 길로써 이어진다. 능선이 이따금씩 오름으로 이어질 경우에도
산길은 그대로 사면을 따르는 형태이다. 대개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나중에라도 다시 찾을 상원사터 길을 유심히 보면서 진행해 보았지만 그 초입길은
확인할 수 없었고...
그렇게 1시간을 넘게 진행한 후에야 비로서 능선이 서서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이어 10여분
더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은 능선을 벗어나 우측 내림길로 이어진다.


( 굴곡없는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단풍)

15시 10분, 국골.
내려서면 곧 국골이라 생각했으나 산길은 낮은 지능선을 두 번 더 넘어서도록 되어 있다.
14분 후 두번째 지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산길 좌측으로 초암농장 철망이 시작된다. 이어 잠깐 더
내려서면 좌측 아래로 붉은 지붕의 초암농장 농가가 내려다 보이면서 3거리를 이루는데 직진 초암
농장길은 출입을 막으려는지 철망으로 막아 논 상태이다.
여기서는 우측 국골쪽 산길로 진행하도록 한다. 약간 국골을 거슬러 오르는 형태이다.
곧 국골 산길은 국골을 그대로 따라 오르는 길과 국골을 건너는 길로 갈라지는데 오랜 가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편이다.
국골을 건너는 사이 마침 빗줄기가 약해진 터라 얼른 카메라를 꺼내 사진 하나 담아 본다.


(초암농장)


(국골)

15시 28분, 추성동 주차장.
이어 국골을 건너면 건너편 두류능선 사면을 따라 추성동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우측으로 성안마을로 들어서는 3거리를 만나고... 좌측 추성동길은 농수로를 이룬 채
얼마간 이어지다가 넓은 신작로길로 바뀐다.
아울러 저 아래로 초암농장, 추성동마을, 추성동매표소가 내려다 보이고... 10분여 신작로길을
따르니 추성동마을이다.
그리고 골목길을 3분 더 내려서면 추성동 주차장, 전에 찾을 대는 없었는데 주차장이 아주 넓게
조성되어 있다.
예상치 않은 비를 만나 지리풍경을 맘껏 즐기지도 못한 채 비교적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추성동)


(추성동 주차장)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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