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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지리산

[지리산 작은새골]백무동-작은새골-청학연못-거림

by 높은산 2006. 11. 3.

[작은새골-청학연못]
백무동-작은새골-칠선봉(1576)-영신봉(1691.9)-창불대-거림3거리-청학연못(1538)-거림골-거림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운봉

[산행일자] 2006년 8월 20일 일요일

[날 씨] 가랑비, 안개

[산행코스]
백무동(05:17)-매표소(05:27)-작은새골(05:52~06:27)-큰폭포 1(06:30)-큰폭포 2(06:47)
-작은폭포(06:55~07:04)-작은폭포(07:38~48)-와폭지대(08:09)-좌지계곡(08:15)-사태지역(08:25~30)
-좌마른지계곡(08:58~09:09)-협곡(09:29)-상류건넘(09:44)-계곡Y갈림(09:46)-바위(09:58)
-주능선(10:06~17)-봉(10:31)-석문(10:39)-칠선봉(10:43)-영신봉(11:19~38)-창불대(11:50~55)
-음양수등산로(12:13)-거림3거리(12:25~13:00)-촛대봉능선(13:45~14:30)-청학연못(14:40~14:50)
-거림등산로/작은다리2(15:23~28)-북해도교(15:52)-폭포(16:00~05)-천팔교(16:06)
-솔바구산장(16:50)-거림(16:55)


[산행시간] 11시간 38분(휴식및 식사:3시간 25분, 실 산행시간:8시간 13분)

[참여인원] 9인(광인, 이사벨라, 최미란, 산지, 김영규, 벽산, 곰발톱, 그리매,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송내(22:40)-서초구청(23:15~55)-양재IC-판암IC(01:25~30)-인삼랜드(01:45~55)-지리산IC-인월
-마천-백무동(03:45)

<올 때>
거림(19:05)-단성IC-판암(21:10)-양재IC-서초구청(22:55~23:05)-상동(23:45)
</올></갈>


[산 행 기]
다시 지리산을 찾는다. 목표는 청학연못... 작은새골과 연하북릉을 경유하는 백무동 원점회귀
코스이다.
7명이 출발 예정이었으나 출발 당일 2명 늘어 9명 출발이다. 특히나 산지, 김영규, 그리매님 등
처음 산행에 합류하는 분이 3명이나 되어 뭔가 새로운 느낌도 든다.
서초구청 출발 약 4시간 조금 못 걸려 백무동에 도착하고는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핑계아래
한 잠 더 눈을 붙여 본다.


(작은새골)


(작은새골)


(청학연못)

05시 17분, 백무동 출발.
05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어두컴컴하니 해가 많이 짧아졌음을 실감한다. 날이 잔뜩 흐린 탓도
있을 것이다.
아직도 비는 완전히 그치지 않고 가는 안개비가 흩날리고 있다.
그래도 어제는 태풍 우쿵때문에 입산통제조치까지 내렸으나 다행이 태풍이 소멸되어 입산통제가
해제된 상태... 일기예보상에도 갠다고 하였으니 기대와 함께 백무동주차장을 출발한다.
실로 오랫만에 백무동으로 깃점으로 한 산행이다.

05시 52분, 작은새골.
주변이 너무 많이 바뀐 것 같다. 예전 보지못한 화려한 건물들이 곳곳이 자리잡고 있다.
10분 후 매표소... 모처럼 정식으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반반한 등산로따라 한신계곡으로 들어서니
우측 저 아래 주계곡 물소리가 요란스럽게 새벽 정적을 깬다.
애초는 연하북릉선을 따라 주능선에 이른 뒤 청학연못을 찾고 작은새골로 하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산죽지대가 유난히 많다고 하는 연하북릉, 물기 잔뜩 머금은 산죽을 헤치기 싫어 작은새골부터
먼저 찾는 역코스를 제안하니 일행들도 모두 좋다고 한다.
20분쯤 진행하니 우측으로 커다란 고목나무와 함께 주계곡 방향으로 좁은 샛길이 하나 나타난다.
작은새골 들머리이다.
잠깐 내려서서 한신계곡 주계곡을 건너고 작은새골로 들어서면 생각보다 계곡은 그리 넓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폭포가 하나 걸쳐 있어 예사계곡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초입 차지하고 일단 아침식사부터 해결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작은새골 초입)

06시 30분, 큰 폭포.
잠시 후 제법 커다란 폭포가 반긴다. 지나고 나니 작은새골 안에서 가장 큰 폭포같다.


(작은새골)


(작은새골)

06시 47분, 큰 폭포.
15분여 진행하니 다시 커다란 폭포가 반긴다. 초입이 폭포와 규모가 엇비슷하다.
작은 폭포들까지 친다면 그야말로 폭포의 연속.... 산길은 별도로 없고 그저 계곡을 따라 진행하기
편한 곳을 택하면 된다.
아무튼 시원함과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느낀다 할 수 있지만 바위들이 물기에 잔뜩 젖어 있는
상태라 다소 미끄러우므로 조심스럽게 진행을 해야 한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그만 미끄러져 한 쪽 발이 물에 빠지고 무릎까지 된통 바위에 부딪히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한다.


(작은새골)

06시 55분, 작은폭포.
큰 폭포에서 7~8분여 거리... 한 작은 폭포 위를 차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날씨는 여전히
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걷힐 기미가 없으나 모두들 느긋한 표정들이다. 9분 휴식.


(작은새골)


(작은새골)

07시 38분, 작은폭포.
셀 수도 없을 만큼 그만그만한 폭포들이 즐비한 가운데 30여분 진행하고 또 다시 베낭을 내려
놓는다. 10분 휴식.


(작은새골)


(작은새골)

08시 15분, 좌지계곡.
21분 후 와폭들이 절정을 이루면서 아예 와폭지대를 형성한 곳을 지나면 잠시 후 좌측 지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을 대하는데 지도를 보니 이제야 비로서 절반쯤 진행한 것 같다.
생각보다 시간이 제법 소요되는 느낌이다.


(작은새골)


(작은새골)

08시 25분, 사태지역.
다시 10분 후 사태지역에서 베낭을 내리고 잠시 쉼을 한다. 날씨가 갠다고 했는데 여전히 가랑비가
내리고 있으니 이번에도 주능에서 아무 것도 보는 것은 아닌지? 5분 휴식.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08시 58분, 좌측 마른 지계곡.
28분 후 좌측으로 마른 지계곡이 갈리진다. 주계곡쪽도 수량이 많이 줄어 든 상태... 약 1100m
가까이 되는 고도이다. 11분 휴식.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09시 29분, 협곡.
폭포도 거의 끝이 나 줄 알았는데 20분 진행하니 좁은 협곡을 이루면서 한 차례 와폭지대가 더
이어진다. 이미 신발이 젖어 버렸기에 그대로 빠지면서 협곡을 오른다.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작은새골)

09시 46분, 계곡Y 갈림.
얼마간 협곡을 빠져 나가니 비로서 계곡이 거의 다 끝나는 듯 수량이 이제는 지류 수준이다.
산길이 계곡 좌측으로 이어져 바로 주능으로 올라설 줄 알았지만 10여분 후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
뒤 계곡을 건너서게끔 되어 있다.
그리고 계곡을 건너자마자 곧 계곡이 Y로 갈라지는데 어느쪽이 주계곡인지 판단이 안 설 정도로
양쪽 계곡 수량이 엇비슷하다.

10시 06분, 주능선.
비교적 산길이 표지기와 함께 양쪽 계곡 사이로 이어진다. 비로서 작은새골도 모두 끝이 난 모양이다.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10여분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한번 나타나고 이어 7~8분 후 드디어 덕평봉과
칠선봉 사이의 주능선이다.
참으로 오랫만에 대하는 주능선이다. 아마 10년도 넘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스가 잔뜩 긴 채 한치
앞도 볼 수 없으니 다소 아쉬움만 남는다. 어쩌면 그것이 지리의 한 단편일지도 모를 일이다.
11분 휴식.


(주능 오름길의 바위)


(주능선과 만나는 곳)

10시 43분, 칠선봉.
판판대로의 주능길은 편하면서도 지루하다. 14분 오름길을 극복하니 한 봉우리... 다시 8분 후
석문도 하나 지나친다.
이어 철계단을 오르면 칠선봉 푯말이 반기지만 주변은 여전히 허공 뿐이다. 오늘은 주능선 조망이
한번도 트이지 않을 모양이다.


(첫 봉우리)


(석문)


(칠선봉)

11시 19분, 영신봉.
30여분 후 영신봉에 도착해도 주변이 트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오히려 빗줄기가 점점 굵어
지고 있다. 금줄 넘어 영신봉에 잠깐 들러 낙남 졸업식의 기억을 되살려 본다. 그때도 오늘처럼
아무것도 안 보이는 날씨였는데...
아울러 지난번 영신대를 거쳤을때도 날씨가 갑자기 나빠져 조망을 볼 수 없었으니 최근들어
영신봉 조망과는 영 인연이 안 닿는 모양이다. 19분 휴식.


(영신봉)


(영신봉)

11시 50분, 창불대.
창불대를 음미하기 위해 낙남능선으로 들어선다. 두어번 지나쳤지만 창불대를 모르고 지나친 탓...
10여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깎아지른 절벽지대를 이룬 채 멋진 조망바위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창불대라고 한다. 가스 속인 탓에 절벽의 끝이 아예 없는 듯 허공을 이루고 있어 내려다 보는 것
만으로도 현기증을 느낀다. 저 위의 바위군들을 일명 자살바위로 부르고 있다. 5분 휴식.


(창불대)


(창불대 기도터)


(창불대에서 보는 자살바위)

12시 13분, 음양수 등산로.
날씨가 좋으면 좌고대와 가섭대가 있다는 영신사지도 들러본다는 생각이었으나 날씨가 영 아니니
그곳은 다음 기회에 들르기로 하고...
계속되는 낙남능선길을 17~8분 내려서면 음양수 바로 위 남부능선 주등산로를 대한다.


(움양수 내림길의 돌탑 조망대)

12시 25분, 거림3거리.
이어 세석방향으로 7~8분 오르면 거림코스와 만나는 3거리, 이곳을 청학연못 들어리로 하기로
한다. 촛대봉능선 아래에 위치한 신비의 연못 청학연못... 해발고도가 1538m라 하니 이곳 고도와
거의 유사한 높이어 위치한다. 따라서 사면으로써 비슷한 고도를 유지하면서 촛대봉능선에
이른다면 자연스럽게 청학연못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비에 모두 젖은 몸이라 세석산장이라도 들러 편안하게 식사를 할 생각도 있었지만 굳이 복잡한
산장에 들를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대세이기에 초입 숲속으로 들어서서 적당이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펼친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13시 45분, 촛대봉 능선.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지다가 끊어지다가를 반복한다. 관건은 나침반 방향을 맞추고 거의 같은
고도차를 유지하는 것... 날씨라도 좋으면 진행이 다소 수월하리라 생각하지만 주변이 아무 것도
안 보이니 그저 나침반만 믿을 수밖에 없다.
40여분 진행했을까? 비로서 촛대봉 능선에 다 이른 것 같지만 주변이 모두 허공이라 능선에 이른
것도 확신할 수 없고 길까지 이리저리 나 있어 과연 청학연못을 찾을 수 있을지도 걱정스럽다.
날이 좋아도 찾기가 어렵다는 청학연못이 아니던가?
그러다가 지난 주 청학연봇을 접한 벽산님이 낯익은 장소를 만났다 하여 이때만 해도 금방 찾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안개속에 오리무중... 청학연못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 엇비슷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탓을 뿐... 근 40여분은 찾아 헤멧을 듯 싶다.


(촛대봉 가는 도중 비박바위)

14시 40분, 청학연못.
결국은 약간 더 내려선 곳에서 의외로 쉽게 청학연못을 찾게 된다. 위치보다 조금 위에서만 빙빙
돈 셈... 약간 더 내려서니 사진속에서 본 깨진 바위가 나타나고 깨진바위 좌측의 뚜렷한 길을
5분 쯤 내려서면 우측 바위지대 아래로 신비의 연못 청학연못이 자리잡고 있다.
인공연못이라지만 마치 자연적으로 생성한 것처럼 연꽃이 늘어져 있는 가운데 은은한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다. 안개속이라 그런지 더욱 신비로운 풍경이다. 날씨가 좋으면 조망도 괜챦다고
하는데... 어쨌거나 청학연못을 찾은 것 만으로써 이번 산행 목표달성을 모두 이룬 느낌이다.
시간도 많이 지났기에 연하북능 하산을 포기하고 가장 가까운 거림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10분 휴식.


(청학연못)


(청학연못)

15시 23분, 거림등산로/작은다리.
거림골 방향 희미한 산길을 따른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족적이 있지만 이내 족적이 끊어지면서
산죽숲으로 이어지지만 물 없는 계곡흐름을 따르니 그런대로 진행할만 하다. 다만 역으로 오를
경우에는 어느 정도 고생길을 각오해야 하리라.
그렇게 30쯤 내려섰을까? 바로 아래로 낯익은 다리가 보이면서 잠시 헤치니 벌써 거림코스 일반
등산로이다. 작은 다리가 연속으로 두 번 있는 곳 중 윗쪽 다리로 내려서게 되어 있다.
청학연못을 출발할 때만해도 최소한 1시간은 잡목길을 헤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쨌거나 30분만에 일반등산로를 대했으니 산행의 다 마친 기분.... 청학연못을 찾다가 포기하고
도장골로 향한 두 일행보다 먼저 하산을 할 것 같다.


(거림등산로를 만나는 곳)

16시 55분, 거림.
20여분 내려서니 북해도교를 만난다. 다시 우측 거림골쪽으로 멋진 폭포가 걸쳐 있는 지점을
지나니 천팔교이다. 이후로 다소 지루한 길을 40여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솔바구산장과 길상사
건물이 보이고 이내 거림주차장이다.
온종일 가스가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뒤덮였던 날씨도 하산을 하니 햇살이 비추기 시작해 딴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와중에도 신비의 연못 청학연못을 대한 것으로 만족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거림골)



(솔바구산장과 길상사)


(길상사)


(거림주차장)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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