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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삼척 검봉산]임원항-소공대비-검봉산-초곡항

by 높은산 2009. 12. 12.

[삼척 검봉산]
임원항/남쪽2km지점고개-소공대비-342.0-검봉산(681.6)-면경계봉(780)-759.5-332.1-258.3-7번국도
-황영조기념관-초곡항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죽변, 매원

[산행일자]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 오후 한차례 비 후 갬

[산행코스]
임원항남쪽고개(06:02)-7번국도신도로건넘(06:06)-우능선합류/경주이씨묘(06:19)-안부(06:28)
-소공대비(06:39~52)-일출(06:59)-332.1봉(07:05)-산불감시탑(07:07)-365봉(07:15)-임도(07:17)
-359봉/사면(07:25)-임도3거리안부(07:29)-444봉(07:47)-이정표(07:59)-안부3거리(08:04)
-(급오름)-검봉산(08:34~50)-억새헬기장(08:52)-강우측정기(09:01)-임도안부(09:02)-636봉(09:12)
-임도안부(09:22)-746봉(09:52)-밀양박씨묘(09:55)-780봉(10:05~26)-759.5봉(10:40)-753봉(10:44)
-분지안부(11:04)-726봉전사면(11:07)-임도(11:13~12:18)-안부(12:24)-580봉사면(12:34)
-477봉(12:54)-351봉(13:12)-332.1봉(13:17~29)-임도(13:56)-임도3거리(13:58)-임도버림(14:18)
-280봉/산불초소(14:34)-258.3봉(14:47~54)-우꺾임봉(15:14)-7번국도절개지(15:24)
-7번국도건넘(15:30)-구도로공원(15:36)-황영조기념관(15:46)-초곡항(15:52)


[산행시간]
9시간 50분(휴식 외:2시간 14분, 실 산행시간:7시간 36분)

[참여인원] 10인(벽산, 먼산, 광인, 가난한영혼, 검룡, 바람부리, 전배균,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30)-양재(23:25~24:00)-(경부+영동)-횡성휴게소(01:20~30)-(영동+동해)-동해IC-(7번국도)
-임원항(03:30~05:50)-들머리(05:55)

<올 때>
초곡항(18:10)-(7번국도)-동해IC-(동해+영동)-문막휴게소(20:15~25)-(영동+경부)-양재(22:10~25)
-송내(23:10)


(산행지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오지의 항구 삼척 초곡항을 다시 한번 찾기로 한다.
년초 사금지맥시 연이어 두 번 찾았고 초여름 구룡골-준경묘 산행 후에도 한 번 찾았으니 어느 덧
네 번째... 근덕면 소재지에서 남쪽 원덕읍쪽으로 얼마간 내려선 곳에 위치한 조그마한 항구로
주인이 직접 잡아 판매하는 자연산회가 백미이다.  
이번에는 임원항을 깃점으로 한 뒤 검봉산을 거쳐 아예 초곡항까지 능선을 연결하는 것으로 금을
그어 보는데 도상거리가 하루산행 거리로 가장 적절하다 할 수 있는 약 18km가 나오고... 굴곡
또한 그리 심한 편이 아니니 다른 때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검봉산 오름길에서 본 동해)


(초곡항)


(초곡항 우측 장호항)

03시 30분, 임원항.
양재 출발 3시간 30분만에 임원항에 도착하고는 한 시간여 눈을 더 붙인다.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별이 이따금씩 보이는 등 아직은 전혀 비올 기미가 아니니 기분도 그만큼 상큼한 느낌...
산책 삼아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항구를 한 바퀴 돌아보는 여유를 부려 보면서 일단은
아침식사를 한 뒤 들머리로 이동하기로 한다.
마침 한 켠으로 가로등이 환하게 비추고 있다.


(임원항 도착)


(임원항의 새벽)
 


(임원항의 새벽)

 


(방금 배에서 내린 넘들)

06시 02분, 임원항 남쪽 고갯마루 출발 산행시작.
애초 금을 그은 지점은 7번국도 신도로가 지나면서 절개지를 이루기에 접근을 할 수 없고... 약간
남쪽으로 더 진행한 고갯마루를 들머리로 잡는다.
임원항에서 남쪽으로 약 2km 지점, 즉 비화항 입구 조금 못 미친 지점인데 비화항 입구까지 갔다가
너무 지나친 것 같아 차를 되돌리기도 한다.
지도상에는 포장임도가 갈리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최근 확장 개통된 7번국도 때문인지 임도는
보이지 않고 7번국도 신도로만이 가로지르고 있을 뿐이다.  
어쨌든 처음부터 고속화도로로써 차가 씽씽 달리는 7번국도 신도로를 무단횡단 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내려선 뒤 차가 없는 틈을 타 재빨리 분리대를 넘고 다시 절개지를 올라야
하는 형태... 다행히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오르니 비로서 임도가 사면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지도상 표기된 임도로 보여진다. 


(들머리 7번국도와 저 아래 임원항 불빛)

06시 19분, 우능선 합류.
임도를 약간 따르다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기에 이내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다소의
잡목이 방해하지만 그런대로 족적은 갖춘 편이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면서 임원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러나 아직은 사진 촬영까지 될 정도는 아니다. 혹시나 하고 셔터를 눌러 보았더니 그냥 시커먼
화면으로만  나타난다.
10분 후 우측 능선이 합류하는 3거리봉에 도착한다. 애초 들머리로 잡았던 능선으로 경주이씨묘가
자리잡고 있고 산길 또한 한결 뚜렷해진다.


(어둠 속 임원항)

 


(우능선 합류지점 묘)

06시 39분, 소공대비.
9분 후 좌우로 뚜렷한 산길기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하고부터는 산길이 거의 오솔길 수준...
이따금씩 송임과 억새 군락이 반복되면서 아주 운치가 있는 산길이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익계이씨묘를 대하고... 묘를 지나자마자 시멘트포장 임도로 이어진 좌측
능선을 만나는데 바로 그 지점에 삼척의 명소 소공대비가 자리잡고 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 107호,  소재지: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노곡리
'이 비석은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선정을 베푼 방촌 황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1423년(세종 5) 관동지방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곤궁에 빠지자 정부에서는 황희를
강원도 관찰사로 임명하였다. 황희는 관곡을 풀고 사재를 내어 정성껏 백성들을 구제하여
삼척지방에서는 한 사람도 굶어죽은 백성이 없었다. 황희가 중앙으로 돌아간 후 삼척지방의
백성들은 황희가 쉬어 갔다는 와현에다 돌을 모아 대를 만들고 그 이름을 소공대(召公臺)라
하고 황희의 은덕을 찬양하였다.
1515년(중종 10)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황맹헌이 소공대 자리에 소공대비를 건립하였다.
그러나 이 비는 파괴되어 1578년(선조 11)에 삼척 부사 황정식이 새로 소공대비를 건립하여
오늘에 이른다. 비석의 높이는 173cm로, 일단의 받침 위에 비신을 세우고 비 상단을 둥글게
마무리한 일반적인 형태의 조선중기 비석이다' 라는 안내판의 내용...

운치있는 비각과 함께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막초 한잔과 함께 일출이라도 본다고
기다려 보지만 구름이 잔뜩 낀 날씨라 일출은 좀 힘들 듯... 일출 시간이 거의 되었는데도 전혀
일출 기미가 없으니 그대로 출발한다. 13분 휴식.


(호젓한 송림길로 이어지고)

 


(소공대비 직전 묘)


(소공대비)


(소공대비)

 


(소공대비에서 본 임원항)
 


(가야할 검봉산)

07시 05분, 332.1봉.
소공대비를 뒤로 하면 한동안은 임도로써 이어진다. 잠시 진행하니 그제서야 일출이 시작되고 있어
나무 사이로 겨우 일출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래도 비 예보속에 일출까지 보았으니 행운이라는
말을 해 본다.
임도는 날등을 우측으로 바짝 둔 채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무심코 임도를 따르다 보면 삼각점봉인
332.1봉을 그대로 지나칠 수가 있다.
임도를 벗어나 날등으로 올라서면 이내 날등을 접하고 잠시 후 임원항에서 바로 올라온 능선과
합류하는 지점을 대한다. 바로 그곳이 332.1봉... 반듯한 묘 2기가 자리한 채 묘 위 둔덕으로
오래된 삼각점이 반긴다.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등 역시 조망이 좋은 봉우리이지만 임원항쪽에서 올라온 능선
바로 밑으로 의외의 개농장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유감이다.  


(임도가 시작되고)


(일출)

 


(332.1봉)

 


(332.1봉) 


07시 29분, 임도3거리 안부.
곧 산불감시탑이 나오고 7~8분 진행하면 가야할 검봉산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는 365봉이다.
동해 바다 또한 한눈으로 전개되는 풍경....
365봉을 넘자마자 다시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를 만나게 되고 359봉을 사면으로 우회한 채 10여분
임도를 따르면 '←이천, ↓노곡3리, →임원3리'라는 임도 표지석이 나타나면서 임도가 좌우로
갈리는 안부이다.


(332.1봉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산불감시탑)

  


(365봉에서 보는 검봉산)
  


(다시 임도로 이어지고)
 


(임도 3거리) 


07시 47분, 444봉.
임도3거리 안부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길... 수년 전 대형산불로 대부분 민둥산을 이루고
있지만 이따금 운치있게 자란 소나무들과 함께 시종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니 조망 하나만은
너무 좋은 것 같다.
유난히 간만의 차를 이루는 곳이 노곡항일까 아니면 호산항일까? 그곳으로 길게 뻗은 능선은
아마도 사금산에서 철마산을 거쳐 호산항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될 것이다.
18분 후 아름다리 송림이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는 444봉에 도착한다. 대형산불만 아니었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송림군락을 이루었을 듯...


(운치있는 송림길)


(노곡항인지 호산항인지)


(당겨 봄)


(철마산 능선)


(444봉 주변 송림숲)


08시 04분, 안부3거리.
10여분 진행하면 처음으로 '정상 1.8km' 라는 이정표가 나타나 어느 덧 검봉산 메인등산로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하산길이 갈리는 안부 3거리... 이곳부터 검봉산까지는 고도 250m
정도 극복해야 하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급한 오름길이라고
해야 할까?


(지나온 능선)

 


(철모르는 진달래)

 


(이정표)

 


(급오름이 시작된다)

08시 34분, 검봉산.
특히 초반이 급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날씨까지 유난히 포근하여 얇은 옷 하나 걸쳤는데도 연신
땀이 흐른다.
그래도 산길이 워낙 좋은 탓에 생각보다는 쉽게 고도를 극복한 느낌이다. 30분 후 비로서 커다란
정상석이 반기는 검봉산에 도착한다. 삼각점은 3등(죽변301, 재설2004)... 그 외 휴양림에서
설치한 조망안내판과 반듯한 이정표가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은 가야할 780봉이 우뚝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해산당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오늘 최종
목적지인 초곡항이 비로서 모습을 들어 내는데 사진으로 당기면 분위기를 뚜렷하게 알라볼 정도로
생각보다는 아주 가까운 거리이기에 이내 초곡항에 도착이라도 할 듯 마음이 느긋해진다.  
16분 휴식. 
 


(급오름길에서 본 지나온 능선)
 


(검봉산)


(정상석)


(삼각점)


(가야할 능선)

 


(덕산항과 초곡항)


(당겨본 초곡항)


(당겨본 덕산항)

09시 02분, 임도안부 1.
검봉산을 뒤로 하면 한동안은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여유롭다.  
곧 억새 헬기장이 나오고 운치있는 송림능선을 10분 남짓 진행하니 웬 강우측정기가 하나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우측정기를 지나자마자 바로 임도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은 임원으로 이어지는 임도이고...
좌측은 직후의 636봉을 넘어선 곳에서 다시 날등과 만나게 되어 있으나 한참 돌아가는 형태이기에
그대로 636봉을 넘는 것이 지름길이 되면서 빠르다.
한편 우측으로는 임도 외에 검봉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있다.


(검봉산을 뒤로 하고)

 


(억새 헬기장)

 


(이어지는 산길)

 


(강우 측정기)

 


(임도 안부) 

 
09시 22분, 임도안부 2.
임도를 버리고 636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역시 송림군락을 이룬 가운데 밋밋한 오름길... 10분 후
636봉에 도착한다.
이어 다소 급한 내림길을 10분 내려서면 두 번째 임도 3거리를 이루는 안부, 여기서 우측 임도를
따르면 746봉, 780봉, 759.5봉, 726봉까지 생략한 채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726봉을 지난 지점으로
바로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무리가 되는 경우라면 임도를 택해도 되는데 다만 오늘의 최고봉
780봉을 생략하기에는 다소 아까운 면이 있을 것이다.
다리골절로 6개월만에 복귀산행이 된 최미란님 안내를 핑계삼아 먼산, 이사벨라님이 대표로써
임도로 진행하신다고 한다. 한편 좌측 임도는 이천리쪽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어지는 산길)

 


(초곡항이 다시 보이고)

 


(그 다음  임도3거리가 내려다 보인다)

 


(임도 안부 도착)

 


(이천리 일대)


09시 52분, 746봉.
임도를 버리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면 초입은 다소 잡목이 방해을 하는 등 산길이 좋지 않다.
그러나 잘룩이 봉우리 하나만 넘어서면 다시 산길이 뚜렷해지고 산세도 그동안 송림 위주였던 것에
반해 오지 전형의 호젓한 굴참나무 숲으로 바뀐다. 즉 이곳부터는 산불 피해가 없었던 탓이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면서 한 굽이 급오름을 오르면 건너편으로 844봉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작은 바위가 하나 자리한 있는 746봉이다. 임도를 벗어난지 정확하게 30분이 소요
되었다.


(산세가 굴참나무 숲으로 바뀌고)

 


(746봉 마지막 급오름길)

 


(건너편 844봉)

 


(746봉의 바위)

10시 05분, 780봉.
746봉 부터는 다시 한동안 밋밋한 능선... 산길은 다소 희미하지만 울창한 굴참나무 숲을 이루면서
잡목의 방해가 전혀 없고 그저 수북하게 쌓인 낙엽소리만 들릴 뿐이니 오지 산행의 전형이라고
할까? 더덕도 제법 있을 듯한 분위기인데 벽산님만 대표로 한 뿌리 캤을 뿐 더 이상의 수확은
없었다.
곧 밀양박씨묘를 대하고...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비로서 사금지맥쪽에서 분기한 주능선과 만나는
오늘의 780봉인데 여기서는 사금지맥 방향인 좌측 844봉이 이 부근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기에
무심코 그쪽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가야할 능선은 직진으로 낮게 떨어지는 능선...
산길이 거의 없으므로 그저 나침반 확인하면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분위기가 워낙 호젓하여 잠시 막초 한잔 나누면서 다리쉼을 한다. 16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밀양박씨묘)

 


(오늘의 최고봉인 780봉)


10시 40분, 759.5봉.
거의 평지 수준의 유순한 능선을 14분 진행하면 잡목 공터를 이룬 가운데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759.5봉이다.
여기서 초곡항 방향은 좌측... 우측은 해산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니 이곳도 언젠가는 한번쯤
가야할 능선이기에 유심히 눈여겨 본다.


(이어지는 산길)

 


(잘 생긴 송림)

 


(송림길로 이어지고)

 


(759.5봉) 


11시 13분, 임도.
곧 753봉을 대하고... 시종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0여분 진행하면 능선이 교묘하게 갈리는
지점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잠깐 직진으로 들어섰다가 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복귀하기도 한다.
이어 다시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을 유심히 살피면서 진행하는데 사냥개 몇 마리를 대동한 사냥꾼을
한 사람 만나 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리고 보니 삼척시가 올 수렵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던 것이다.
다행히 사냥개들은 아무 반응없이 지나치는데 어쨌거나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할
것이다.
뒤에도 몇 사람이 온다는 말을 주지시킨 뒤 잠시 더 진행하면 비로서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지점이 나타나고... 의외의 분지 형태로 된 안부를 지나 살짝 오르면 마루금은 726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꺾이게끔 되어 있다.
마침 사면길로 산길이 이어지니 일단은 그 길로 들어선 뒤 이내 우측으로 꺾이는 산길을 버리고
그저 나침반 방향 보면서 사면 형태의 능선을 4~5분 치고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면서 아까 두번째
임도3거리에서 그냥 임도따라 진행하신 일행들이 반긴다.
식사를 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각이만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날 것 같아 일단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1시간 5분 소요.

 


(753봉 주변)

 


(753봉 주변)

 


(돌리네 분지를 이루는 안부)

 


(726봉 오름길)

 


(임도 도착)

 


(임도에서 보는 장호항)

12시 34분, 580봉.
임도를 지나고도 다소 애매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이지만 초입만을 잘 찾으면 별 문제는 없다고
해야겠다.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탓이다.
6분 후 안부로 내려선다. 골 형태가 안부를 가로지르지만 좌측에 있는 작은 골이 능선을 넘지
못하고 좌로 내려서는 지형이니 안부의 골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골일 것이다.
이어 산길은 호젓한 송림길로 바뀌면서 580봉을 사면으로 지나치게 되는데 움막까지 한 곳 나오니
송이철에는 송이지역에 해당되는 모양이다.  


(안부)

 


(주변 단풍)

 


(580봉 사면)

 


(움막)


12시 54분, 477봉.
이어지는 산길 역시 호젓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편안하게 이어진다. 아침 검봉산을 오를 때와
엇비슷한 분위기... 역시 산불 지역에 해당되어 송림 이외는 민둥산이다.
20분 후 능선이 우로 바짝 꺾이는 477봉에 도착한다. 마지막 오를 280봉이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초곡항이 살짝 보이기도 한다.

 


(이어지는 산길)

 


(477봉 가는 길)

 


(주변 단풍)

 


(송림길로 이어지고)

 


(477봉에서 보는 280봉) 


13시 17분, 332.1봉.
여전히 기분좋은 송림길로 이어지면서 한 굽이 내려섰다가 살짝 오르면 351봉이다. 477봉에서
18분이 소요되었다.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332.1봉, 뚜렷한 산길은 봉우리 직전에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져 잠깐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야 한다. 이제 두시간여면 초곡항에 도착할 수 있을
듯... 12분 휴식.


(계속해서 송림길)

 


(322.1봉)

 


(322.1봉에서 보는 280봉)


13시 58분, 임도 3거리.
오전부터 내린다는 비가 급기야는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내리다 말겠지
싶었지만 제법 굵은 빗방울로 변한다.
설상가상으로 어느 순간부터 산길이 사라지면서 빽빽한 가시잡목지대를 헤쳐야 하니 이내 신발이
젖어들고 있다.
임도3거리를 만나는 지점까지 가급적 날등을 따른다고 했지만 시종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막판으로 갈수록 가시잡목이 점점 심해져 임도 3거리를 직전으로 두고 일단을 좌측 임도쪽으로
사면을 치고 내려선다. 332.1봉에서 27분 지난 시각이다.
이어 임도를 2~3분만 진행하면 우측 용화 방면에서 올라온 임도와 만나는 임도3거리 안부이다.


(다시 송림길)

 


(임도3거리 직전 사면임도)

 


(임도 3거리)


(임도 3거리에서 뒤돌아 봄)

14시 18분, 임도 버림.
이곳부터 280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까지 약 1.5km 정도는 그대로 임도를 따라도 되니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임도는 280봉 전 안부에서 280봉 좌측 사면을 따라 매원리로 내려서는 형태이다.
비만 아니라면 약 1km 정도만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를 바짝 끼고 이어지는 날등으로 붙어도 될
것이지만 비 핑계 대면서 조금이라도 더 임도를 따르는 것으로....
20분 후 비로서 280봉을 정면으로 둔 채 임도가 좌측 사면으로 방향을 트는 지점에 도착하는데
행여라도 절개지때문에 날등으로 붙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절개지 사이로
산길 하나가 나타나면서 날등으로 올라선다. 
 


(임도를 따라)

 


(280봉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저 위가 280봉이다)

 


(날등으로 붙는 길이 나타남) 


14시 34분, 280봉.
280봉 오름길은 중간중간 바위지대도 도사리는 등 제법 급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산길은 아주
희미한 상태... 그러나 벌목지를 이루고 있는 탓에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 된다.
16분 후 비로서 280봉에 도착한다. 좌측 능선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온 가운데 산불감시탑과
산불감시용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철탑이 있다.


(280봉 오름길)


(지나온 능선)
 


(280봉)

 


(280봉의 무인산불감시시설) 


14시 47분, 258.3봉.
280봉을 지나면 뚜렷한 길이 다시 사라지면서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은 묵은 산길로써 258.3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따금씩은 잡초가 키를 덮는 산길이다.  
13분 후 '매원 301, 2004재설' 삼각점이 반기는 258.3봉에 도착한다. 매원 지형도를 딴 유일한
삼각점이 아닐지?
다행히 비가 그치면서 지나온 산줄기와 연초 진행한 사금지맥 줄기가 운해와 함께 펼쳐지기
시작한다. 7번 국도를 지난 초곡항 바로 뒤 마지막 봉우리들도 시야에 들어오는데 능선으로 의외의
도로가 나 있고 부대 비슷한 건물도 보여 핑계낌에 그곳은 생략하기로...
한편 동해안에서 가장 멋진 해변이라는 용화해수욕장과 장화항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니
한 폭의 그림을 음미하는 기분이다. 7분 휴식.


(258.3봉 가는 길)

 


(258.3봉 삼각점)


(사금지맥)


(7번국도 지나 초곡항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봉우리들)

  


(용화해수욕장과 장호항) 


15시 14분, 우꺾임봉.
258.3봉을 뒤로 하고 7번국도로 내려서는 능선초입 찾기가 약간은 애매한 편... 일단은 우측으로
첫 번째, 두 번째 갈리는 능선은 마루금이 아니다.
세 번째 능선이 마루금인데 초입이 눈에 띄지 않아 그냥 지나친 뒤 다음 뚜렷한 능선쪽으로 약간
진행을 하다가 지나친 것을 알아 차리고 빽을 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20분 후 맞는 능선 초입을 찾아 들어서면 정면 초곡항, 우측 장호항, 좌측 덕산항 등
그야말로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지기에 오늘 조망 중 가장 백미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덕산항)

 


(초곡항)

 


(장호항) 


15시 30분, 7번 국도.
오래된 산길이지만 그런대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10분 내려서면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7번
국도가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인다.  
우측으로 돌아 그 중 다소 경사가 덜한 절개지를 선택한 뒤 나무 가지들을 잡고 어렵게 내려오는데
내려서서 보니 그나마 다른 곳은 아예 내려설 엄두를 못 내게끔 절벽 수준의 절개지를 이루고
있다. 차가 잠시 뜸한 틈을 타 재빨리 고속화 도로로 되어있는 7번 국도를 건넌다.


(7번국도 건너 마지막 능선) 

 


(7번국도로 내려선다)

 


(내림길에서 본 장호항)

 


(초곡항)

 


(절개지를 이룬 7번 국도)

 


(7번국도를 건넌 뒤 절개지를 뒤돌아 봄)

 


(7번국도와 멀리 덕산항)


15시 46분, 황영조기념관.
이어 잡목이 빽빽한 야산 하나를 5~6분 정도 헤치면서 내려서면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구도로...
초곡항까지 다시 낮게 이어지는 봉우리를 서너 개 더 넘어서야 하지만 군 시설이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냥 도로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10분 후 황영조 기념관을 지나친다. 황영조의 고향이 바로 이곳 초곡항이라고...


(7번국도 구도로를 만나는 곳의 공원)

 


(초곡항으로 이어지는 도로)

 


(황영조기념관)

 


(바로 아래쪽 터널)

 


(버스정류소)


15시 52분, 초곡항.
이어 5~6분 더 진행하면 낯익은 초곡항... 중간에 황영조 생가앞도 지나치게 된다.
어쨌거나 이번이 4번째가 되는데 다른 때와는 달리 직접 산행코스로써 초곡항에 이르니 남다른
감회와 함께 회맛이 더 날 것 같다는 말을 해 보기도 한다.  
옥수 2호집 주인의 따뜻한 환대와 함께 비교적 일찍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다. 주인의 말로는
부대가 있는 초곡항 뒷쪽 봉우리도 통과 가능하고 능선따라 바로 횟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 다시한번 진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당연히 그렇게 진행할 것이다.


(초곡항에 자리한 마을)

 


(황영조 생가)

 


(초곡항)

 


(초곡항)

 


(초곡항)


그 후.
예상보다 하산이 빨라서인지 뒤풀이 시간이 그만큼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자연산 회로써 2시간여
느긋하게 뒤풀이를 마쳤는데도 다른 때 하산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18시 10분이다.
여주휴게소 이후 30분 남짓 정체가 있어 22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에 양재에 도착을 하고는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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