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천-선달산]
조제-응아골-904.0-1101-대간길3거리-동봉(1240)-선달산(1235.9)-어래산능선-1135.9봉전안부
-회암골/칠용동사이능선-칠용동계곡-내리천/늡다리3거리-벌때-가리지기-조재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예미
[산행일자]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조제(07:00)-계곡건넘(07:10)-응아골입구(07:25)-우건계곡(07:43~50)-(지능선)-바위지대(08:16)
-우지능합류(08:23)-904.0봉3거리(09:00)-904.0봉(09:09~15)-복귀(09:25~32)-1101봉(09:50~10:23)
-대간길(10:50)-1240봉(11:04)-선달산(11:14~37)-좌하산길(11:49)-헬기장(11:52)-막봉(12:18)
-1135.9봉안부/식사(12:24~13:10)-칠용동3거리(13:19)-능선3거리(13:22~14:23)
-안부3거리(14:33~43)-858봉전안부(15:05)-858봉(15:21)-(우)-휴식(15:27~43)-건계곡(16:00)
-칠용동계곡(16:14)-움막(16:33~40)-폭포(16:46)-좌지계곡(16:48)-와폭(16:54)-폭포(17:08)
-내리천(17:23)-휴식(17:28~43)-좌지계곡/벌때(18:01)-바위지대시작(18:25)-휴식(18:45~55)
-가리지기(19:20)-휴식(19:55~20:05)-계곡건넘(20:18)-조제(20:28)
[산행시간] 13시간 28분(휴식 외:4시간 10분, 실 산행시간:9시간 18분)
[참여인원] 10인(먼산, 가난한영혼, 바람부리, 전배균, 정대장, 미래심마니, 아사비, 우일신,
서화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5)-영등포(03:20~25)-한남대교-(경부+영동)-문막휴게소(04:33~52)-중앙-제천IC-영월
-하동-내리-조제(06:20)
<올 때>
조제(20:45)-영월(21:20~22:10)-38번국도-박달재/광장휴게소(22:50~23:05)-감곡IC(23:30)
-(중부내륙+영동)-상동(01:0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2년 전인가? 송이 추억을 핑계삼아 선달산을 찾아 나선다.
당시는 내리마을을 깃점으로 한 원점회귀 코스... 내리천을 거슬러 오르는 것으로 하여 칠용동계곡
입구에 도착한 뒤 칠용동계곡으로 들어서서 선달산-어래산 사이 주능선에 이르고, 회암령까지
주능선 조금 걷다가 회암골을 경유 내리마을로 원점회귀를 한 코스이다.
거기에 반해 이번에는 조제마을을 깃점으로 한 원점회귀 코스... 내리천을 따라 잠시 내려서다가
응아골로 들어서서 응아골 우측능선을 통해 선달산을 오르고, 칠용동 우측능선 경유 칠용동계곡
입구로 내려선 뒤 내리천을 거슬러 조제마을로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선을 그어 보았다.
물론 송이의 목적이 있다고 하겠지만 핑계삼아 조제에서 칠용동계곡 입구까지 미답의 내리천 상류
지역을 답사해 본다는 것이 우선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내리천)
(선달산)
(선달산 능선)
(칠용동계곡)
06시 20분, 조제.
아사비님, 우일신님 두 분이 처음으로 팀에 합류하는 등 예상외로 인원이 많아 2대의 승용차를 꽉
채우고 출발...
영등포 출발 거의 3시간을 소요하고는 목적지인 조제마을에 도착한다. 내리마을을 지나 원골재를
넘고 조재에 이를때까지 도로 좌우로 내내 송이금줄이 쳐 있기에 혹시라도 출입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내리천상류 초입인 조제에 이르니 민가하나 없는 적막강산이라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싶다.
현지합류하기로 한 안동의 서화수님도 막 도착을 하시고... 마침 반듯한 정자가 하나 있기에 옆
공터에 주차를 한 뒤 아침 도시락을 펼친다.
(조제마을 내리천상류 입구의 정자)
( 저 위가 조제마을이다)
07시 00분, 산행 시작.
도로를 벗어나 비닐하우스가 있는 밭둑을 통해 일단 내리천으로 내려선 뒤 잠시 우측 둔덕 숲을
헤치니 자연휴식년제 푯말과 함께 오래된 철망이 나타나면서 내리천을 바짝 끼고 제법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아주 호젓한 산길... 딴은 내리마을과 조제마을 사이 도로가 계곡 옆이 아닌 원골재라는 고개를
넘게 되어있어 비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리라.
마치 설악산 백담사계곡 분위기를 연상 시키는데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아침 햇살까지 눈부시게
비추고 있어 더욱 분위기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내리천상류 입구)
(내리천으로 들어섬)
07시 25분, 응아골 입구.
10분 후 절벽지대가 나타나면서 산길을 계곡을 한 번 건너서게끔 되어 있다. 가뭄 탓인지 징검다리
삼을만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있기에 계곡을 건너서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15분 더 진행하면 응아골 초입... 내리천을 버리고 응아골로 들어선다.
(내리천의 아침)
(내리천)
(응아골)
(뒤돌아 본 내리천)
07시 43분, 우 건계곡.
초입 이끼낀 바위들이 반기는 가운데 그런대로 산길은 뚜렷한 편이다. 가뭄 탓인지 수량이 다소
미미하지만 여름철 장마철에는 제법 장관을 이를 듯...
벌집 소동을 한 바탕 하기도 하면서 17~8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건계곡이 하나 합쳐지는 지점을
대하는데 산길은 없지만 이쯤에서 능선으로 붙기로 하고 잠시 다리쉼을 한다. 7분 휴식.
(응아골로 들어섬)
08시 23분, 우지능 합류.
지도를 보니 904.0봉 3거리까지 거의 400m 가까운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반면 이후로는 하산 때까지 시종 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므로 이번 산행에서 가장 고비가 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초입 산길은 전혀 없으나 잡목이 전무한 강원오지 전형의 산세인 탓에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저 진행하기 쉬운 곳으로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고도를 극복한다.
와중에 이따금씩 대하는 더덕들... 사람 발길 안 닿은 곳에서만 누릴 수 잇는 특권이이라.
이따금 사면으로 송이길이 이어져 혹시 송이라도 만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워낙 날이 가물어
엇비슷한 것도 보지 못했다. 올해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25분 후 제법 규모있는 바위지대가 능선을 막고 있어 우측으로 휘돌아 오른다. 7분 후 그렇게
바위지대를 오르면 응아골 초입에서 시작한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곳, 일행 두 분이 그곳으로
붙었는데 아직은 지나가지 않은 듯 족적이 없다.
(바위지대 우회)
(바위의 고비군락)
09시 00분, 904.0봉 3거리.
어느 순간부터 산길도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는 형태...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우회하면서
35분 정도 진행하면 다시한번 우측에서 커다란 능선이 올라와 합쳐지는데 지도를 확인하니 어느
사이 400m 고도를 모두 극복하면서 904.0봉 분기봉에 도착한 모양이다.
선두들은 904.0봉 분기봉인지도 모른 채 이미 1101봉을 향해 진행한 상태이고... 배낭 나 둔 채
대표로 삼각점을 알현하러 904.0봉을 향한다.
(능선길)
09시 09분, 904.0봉.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거의 10분 거리... 급내리막을 한 차례 떨어뜨린 뒤 밋밋한
능선을 약간 비로서 904.0봉 삼각점봉이 나타나는데 잡목이 워낙 빽빽하게 도사리고 있어 삼각점
알현하기가 결코 만만치가 않다.
밟고, 꺾고, 한편으로는 기다시피 하면서 겨우 삼각점(예미464. 2004재설)을 찾아낸다. 그래도
잡목에 갇혀 있는 것 치고는 비교적 새 것이다. 삼각점 확인하는데만 6분 소요.
(904.0봉)
(904.0봉 잡목)
(잡목속 삼각점)
09시 50분, 1101봉.
복귀하는데도 꼬박 10분이 소요한다. 마침 응아골 초입에서 바로 지능선으로 붙은 일행이 도착하여
휴식을 하고 있기에 덩달아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숨을 돌리고...
한결 순해진 능선을 따라 18분 진행하면 1101봉인데 선두 일행들이 홍어 안주와 함께 즉석더덕주를
만들고 놓고는 판을 벌리고 있으니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기게 된다.
장장 30분을 넘게 판을 벌리는데 선두 일행들은 도착한지 1시간도 더 지난 것 같다고...
생각보다 비교적 쉽게 오름길을 극복한 탓인지 모두 여유만만한 표정들이다. 33분 휴식.
(1101봉 휴식)
10시 50분, 대간길.
1101봉을 뒤로 하면 더욱 유순한 능선... 발걸음이 아주 가볍고 속도도 맘껏 낼 수 있다.
27분 후 드디어 뻥 뚫린 대간길에 도착한다. 이제까지 진행한 길, 비교적 뚜렷한 편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워낙 대간길이 잘 나 있어 역방향 진행시는 초입 찾기가 만만치 않을 듯...
펑퍼짐한 지형을 이룬 가운데 능선이 갈리는 탓이다.
(이어지는 산길)
(대간길 도착)
11시 14분, 선달산.
선달산까지는 대간길인 가운데 굴곡까지 거의 없으니 그저 산책을 하는 분위기... 가장 편안한
발걸음속에 그야말로 널널하게 걷는다.
14분 후 선달산보다 고도는 높지만 아무런 특징이 없어 그냥 무명봉으로 남아있는 동봉(1240봉)을
통과하고 이어 10분만 더 진행하면 선달산 정상이다.
커다란 정상석이 맞이하는데 작년 이맘 때 올라 한참을 쉬어 간 곳이기에 낯설음이 전혀 없다.
펼쳐지는 문수산 자락 한 바퀴 음미한 뒤 그늘에 자리를 잡고 다시 한번 판을 벌인다.
23분 휴식.
(동봉 부근)
(선달산 가는 길)
(선달산)
(선달산 조망)
11시 52분, 헬기장.
대간길을 버리고 우측 어래산 능선으로 들어선다. 역시 유순한 능선길... 산길 또한 처음 이곳을
찾을 때보다 한결 뚜렷해진 편이다.
12분 후 좌측으로 상신기마을 방향 하산길이 하나 보이고... 3분만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하나 대하게 되는데 지도를 보니 1240봉 약간 못 미친 지점으로 판단이 된다.
(어래산 능선)
(헬기장)
12시 24분, 1135.9봉 전 안부.
그러나 1240봉은 워낙 밋밋해서 그런지 의식을 못 한 채 지나치게 되고 26분 후 어느 사이 칠룡동
계곡 하산길이 있는 1135.9봉 전 안부에 거의 도착한 듯 마지막 봉우리를 지나고 있다.
다소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6분 내려서면 비로서 1135.9봉 전 안부이다.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이어지는 능선)
(1135.9봉 전 안부)
13시 22분, 능선 3거리.
주능을 벗어나 우측 칠용동 방향 지능선으로 들어선다. 칠용동계곡 입구까지 제법 길게 뻗은
지능선이다.
9분 후 우측 칠용동 방향 하산길 뚜렷한 3거리에 도착한다. 전에 칠용동계곡을 통해 올랐던 곳이다.
이어 3분만 더 진행하면 우측 칠용동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또다른 3거리인데 예전 송이의 행운을
만난 곳이라 하니 일행들이 다시 한번 뒤져 본다고 한다.
핑계낌에 배낭을 베개삼아 한 잠 눈을 붙인다.
그러다보니 꼬박 1시간이 자나고 말았다. 너무 여유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송이를 찾아 나선 일행들이 모두 도착했는데 역시 가뭄 탓에 송이는 구경도 못 했고 그저 더덕만
몇 수 건졌다는 푸념을 한다. 61분 휴식.
(칠용동 지능선길의 묘)
14시 33분, 안부 3거리.
어쨌든 이곳부터는 초행길... 생각 이상으로 산길이 잘 나 있다. 그러나 10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뚜렷한 산길은 좌측 회암골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능선쪽으로는 다시 희미한 산길로 이어진다.
좌측 저 아래로 의외의 건물 하나가 내려다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서 산길이 뚜렷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10분 휴식.
(산길이 뚜렷해지고)
(안부 3거리)
15시 21분, 858봉.
산길이 희미해져도 잡목이 거의 없이 여전히 유순한 능선으로만 이어지니 진행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호젓한 분위기속에 뚜렷한 산길보다 오히려 걷기가 편한 것 같다.
22분 후 한 안부를 지나면서 비로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있다. 862봉 오름길이라라.
15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봉우리 정점에 도착하면서 능선이 좌우로 갈리는데 뚜렷한
산길이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는 바 당연히 862봉으로 판단하고 우측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잠시 내려선 뒤 판단하니 862봉이 아닌 전위봉인 858봉이라는 느낌... 나침반 방향이
틀어지면서 좌측 저 건너로도 능선 하나가 이어지는 것이 보이는 탓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얼마 내려서지 않았기에 빽을 한다는 생각도 했지만 오랫만에 칠용동계곡도
한번 구경할 겸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15분 휴식.
(858봉 가는 길)
(858봉)
(휴식)
16시 14분, 칠용동계곡.
여전히 족적은 그만그만하게 이어지면서 점점 급경사로 내려서니 칠용동계곡도 얼마 안 남은 듯...
17분 후 산길은 지계곡인 건계곡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어 4~5분 건계곡을 빠져 나오니 비로서
칠용동계곡이다.
가뭄 탓인지 전에 찾았을 때 비교 수량이 그리 많지 않으니 화려함보다는 아지자기함이 느껴진다.
(칠용동계곡 도착)
(칠용동계곡/상류 방향)
(칠용동계곡/하류 방향)
16시 33분, 움막.
30분이면 충분히 칠용동계곡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상류로 내려섰는지
바로 나타날 것으로 보였던 폭포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희미한 산길이 잡석 사이를 이리저리
가로지르면서 이어질 뿐...
20분 후 폭포 대신 비닐 움막이 나타나 잠시 다리쉼을 한다. 그나저나 예전의 기억으로 폭포부터도
30분은 더 진행해야 칠용동계곡을 빠져나가는 것 같은데 이러다가 야간산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7분 휴식.
(예전에는 집이 있었을 듯)
(움막)
16시 46분, 폭포.
6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첫 폭포가 나타난다. 전에는 수량이 넘처 장관을 이루었지만 실날같은
물줄기를 뿌리는 상태... 그래도 분위기만은 낯이 익은 느낌이다.
(첫 폭포)
(첫 폭포)
(2년전 촬영)
17시 08분, 폭포.
곧 좌측에서 건계곡을 이룬 채 지계곡 하나가 합쳐지고 5~6분 더 진행하면 반석지대 위를 흐르는
와폭이 나타난다. 전에는 수량이 넘쳐 계곡을 건너기조차 애를 먹었던 곳인데 겨우 물줄기를
형성한 정도이니 다소 실망이 들기도 한다.
이어 10여분 더 내려서면 칠용동계곡 내 가장 화려한 폭포... 그러나 역시 미미한 수량때문에
예전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이어지는 계곡)
(반석지대 와폭)
(2년전 촬영)
(칠용동계곡내 가장 규모있는 폭포)
(약간 당겨봄)
(2년전 촬영)
(이어지는 계곡)
17시 23분, 내리천.
15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내리천 도착... 전에 유격을 하듯 내리천을 건넜던 줄다리가
반긴다. 그러나 오늘은 징검다리로도 충분히 내리천을 건널 수 있으니 굳이 줄다리에 의지할
필요는 없다.
어쨌거나 칠용동계곡만 1시간을 넘게 진행한 셈... 의외의 시간을 소요한 탓에 이제 야간산행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어차피 늦은 것 야간 산행을 각오하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5분 휴식.
(줄다리)
(줄다리를 뒤로 하고)
(이어지는 내리천)
18시 01분, 벌때.
산길은 잘 나 있지만 거리가 있으므로 조제까지 최소한 2시간은 잡아야 할 듯... 주로 내리천을
우측으로 끼고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따금씩 우측으로 건너는 식이다.
20분 후 좌측에서 지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을 대한다. 지도를 확인하니 벌때마을로 표시된 곳인데
민가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리천)
(내리천)
(내리천)
(벌때)
19시 20분, 가리지기.
벌때를 지나면서 산길이 다소 희미해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산길이 아예 없는 상태...
그런 식으로 20여분 진행하면 설상가상으로 좌우로 바위지대를 이루기 시작하는데 경관은 아주
절경을 이루지만 바위지대를 넘고 진행이 불가한 곳에서는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야 하니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 식의 분위기... 30분 가까이 진행을 했는데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어느 사이 랜턴을 켜야
할 정도로 날이 어두워지는데 여전히 산길 없이 바위지대를 오르내려야 하니 시간만 마냥 흘러갈
뿐... 의외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20분쯤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희미하게나마 다시 산길이 시작되고 있다.
어둠 속이라 확인은 안 되지만 예전 민가가 있었을 듯 제법 넓은 분지형태도 한 곳 지나니 이제야
가리지기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바위지대로 바뀌는 내리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가리지기)
19시 55분, 응아골 부근.
그나마 산길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어 안심을 한다. 30분 정도 더 진행하니 비로서 아침 진행을
한 곳 인듯 분위기가 낯 익어 보인다.
역시 어둠 속에 확인은 안 되지만 어쨌든 응아골 부근에 도착을 한 모양이다. 긴장을 풀고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간식 타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내리천을 건너고)
20시 28분, 조제.
13분 후 계곡을 건너는 지점을 대하니 아침 첫 계곡을 건넜던 곳이었기에 그제서야 다 왔다는
확신을 할 수 있다.
10분 후 그렇게 조제에 도착함으로써 13시간이 넘는 긴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선달산에
도착할 때만해도 너무 일찍 산행을 마치는 것 아니냐는 행복한 고민을 했는데... 의외의 복병이
가다리는 줄도 모른 채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이다.
그나저나 내리천 비경지대를 어두울 때 진행했으니 나중에 기회잡아 다시한번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비로서 도로 도착)
(산행을 시작했던 정자)
그 후.
21시 20분쯤 영월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은 상태...
겨우 국밥집 한 곳을 발견하고는 맛이 좀 이상한 국밥으로써 억지로 허기를 달랜다.
차량 정체가 전혀 없었는데도 워낙 귀경길이 늦은 탓에 집 도착하니 새벽 한시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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