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백적산] (들머리에 있는 등산로안내판)
하만산동-비래바위봉(668.9)-만산(970)-914.5-만산현-934.4=재치고개-966.9-백적산(883.8)-445.5
-홍고개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화천
[산행일자] 2009년 9월 13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오전 안개
[산행코스]
하만산동(07:45)-첫이정표(07:48)-갈목재(08:05~10)-바위시작(08:16)-삼각점(08:24)
-비래바위봉(08:26~39)-벙커(09:23)-만산(09:33~46)-안부1(10:05)-안부2(10:08)-3거리봉(10:17)
-(좌)-안부(10:23)-작전도로(10:26)-914.5봉(10:45~11:25)-실개고개임도3거리(11:32)
-만산현(11:50~55)-좌능선합류봉(12:08)-934.4봉(12:29~13:08)-재치고개(13:16)-966.9봉(13:29)
-백적산분기봉(13:34)-바위지대(13:54)-우꺾임(13:59~14:05)-좌능선분기(14:57)-백적산(15:22~33)
-우꺾임봉(16:04)-3거리봉(16:27~43)-(좌)-713봉사면(17:07)-(좌)-지능안부임도(17:27)
-(좌사면)-마루금임도(17:36)-홍고개(18:12)
[산행시간] 10시간 27분(휴식 외:2시간 27분, 실 산행시간:8시간 00분)
[참여인원] 6인(광인, 바람부리, 미래심마니, 산시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5)-영등포(03:20~25)-자유로-자유로휴게소(03:45~55)-당동IC-전곡-운천-김화-수피령
-다목리(06:10~20)-홍고개(06:50~58)-하만산동(07:10)
<올 때>
홍고개(18:55)-다목리(19:15~20:07)-수피령-김화-운천-전곡-당동IC(21:57~22:05)-자유로-일산IC
-외곽순환-상동(22:4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한북정맥상 수피령을 출발하여 복주산에 이르기 전 1014봉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지능선은
실내고개-만산현-재치고개-두류산-명지현-독산-토보산을 거쳐 북한강으로 그 맥을 다 하게된다.
도상거리 약 21km의 하루 산행 꽉 차는 거리이다.
한편 위의 지능선상에서 다시 동쪽 화천 방향으로 비래바위봉능선, 백적산능선, 장군산능선 등
도상거리 15km 전후의 지능선이 세 번 갈리면서 적절한 산행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만산에서 본 한북정맥 복주산-수피령까지)
(914.5봉에서 본 복계산-수피령-대성산)
오래 전 실내고개에서 토보산까지는 한번 진행을 해 보았으나 세 곳 지능선은 아직 미답 능선...
계획한 무박산행이 취소되니 모처럼 비래바위와 백적산능선 주요부를 이어보는 것으로 코스를
변경한다.
하만산동을 출발 비래바위-만산현-백적산-홍고개까지 진행해 보기로 하는데 딴은 두 차례로 나누어
두 곳 능선 끝자락까지 이어보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막판 비산비야를 이루는 가운데 차량회수의
문제점이 있으니 일단은 원점회귀에 근접한 코스로 잡게 된 것이다.
(비래바위)
06시 50분, 홍고개.
막판 인원이 늘어 승용차 두 대를 운행하게 되니 차량 회수에 대한 신경을 안 써도 될 것이다.
강수확율이 제로라는 예보에 따라 모처럼 멋진 조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출발한다.
그러나 자유로를 벗어나면서 안개가 한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짙게 끼어 있는 상태... 이정표나
신호등조차 바로 앞에 다가서야만이 보이는 정도이니 조망은 고사하고 운전하는데 바짝 긴장을
한 채 진땀만 흐를 뿐 속도를 거의 낼 수가 없다.
임진강 유역을 벗어나면 좀 나아지겠지 했지만 전곡을 지나 운천, 김화에 이를 때까지도 내내
마찬가지... 다만 수피령을 넘으면서 예보대로 구름한점 없는 날씨라는 것을 확인하지만 다목리로
내려서니 여전히 안개 속이다.
예상보다 1시간여 더 걸린 끝에 겨우 산행 날머리 홍고개에 도착하고는 한 켠에 차 1대를 세워
둔다. 한전변전소가 자리한 가운데 정문 옆으로 차량 몇 대 주차할 공터가 있다.
(홍고개/하산 후 촬영)
07시 10분, 하만산동.
만산동 3거리로 고갯마루를 되내려선 뒤 만산동계곡을 따라 하만산동으로 들어서면 초입에서
하만산동 중간부까지는 최근 포장이 된 듯 1차선의 반듯한 포장도로이다.
그러나 이후는 아직 비포장도로... 덜덜덜 거리면서 얼마간 더 들어서니 비래바위등산로 안내판이
나오면서 비로서 들머리임을 알려주고 있다.
홍고개에서 12분 소요... 별도로 주차장이 없어 도로 한 켠에 차를 주차한 뒤 일단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안개가 다소 걷혔다고는 하지만 바로 위로 올려보여야 할 비래바위는 여전히 안개속이라 아무래도
비래바위 조망은 틀린 듯 싶다.
(산행 들머리)
07시 45분, 하만산동 출발 산행시작.
30여분의 식사시간을 마친 뒤에도 안개 상태는 마찬가지... 금방 걷힐 분위기가 아니다. 다소의
아쉬움이 있지만 조망 포기한 채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 작은 개울을 사이에 두고 시멘트길과 비포장길 등 2개의 길이 있는데 그 중 우측 비포장길이
산행 들머리이다. 좌측 시멘트길쪽은 사유지인지 출입을 못 하도록 고압 철선으로 막아 놓았다.
2~3분만 오르면 '비래암 등산로 이곳부터 정상 1.0km'라는 이정표가 있는 가운데 밭이 잠시 전개
되는데 안개만 아니라면 비래바위의 조망이 가장 멋지게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 속에서 보았던 비래바위의 모습은 대부분은 이곳에서 촬영한 풍경들...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그저 안개 속 허공 뿐이니 다소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상상으로 음미하는 수 밖에...
(산행시작)
(저 뒤로 비래바위가 보여야 하는데)
(만산동계곡)
(첫 이정표)
08시 05분, 갈목재.
이내 밭이 끝나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초입은 안개비 때문인지 물기를 잔득 머금고 있는 잡초들...
금방 바지가랑이가 촉촉해진다.
다행히 한 굽이 오르면 잡초지대에서 벗어나 호젓한 숲길이다.
17분 후 주능선 안부 4거리 갈목재에 도착한다. 좌측 비래바위쪽은 물론 우측 758.0봉 방향도
산길이 뚜렷하다.
이정표에는 이곳도 '비래바위 1.0km'로 되어 있으니 초입의 이정표는 아마도 이곳 갈목재까지를
의미한 모양이다. 5분 휴식.
(갈목재 직전)
(갈목재)
08시 26분, 비래바위봉.
5~6분쯤 진행하니 비로서 비래바위 암릉이 시작된다. 거대한 직벽이다. 산길은 우측으로 약간
돌아선 뒤 홈통 사이로 굵은 밧줄을 통해 오르게끔 되어 있다.
밧줄 때문인지 크게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없다. 설령 밧줄이 없어도 잡을 곳이 충분해 별
어려움 없이 오를 것이다.
8분 후 바위오름이 끝나면서 삼각점(화천435, 2007재설)이 먼저 보이고, 1~2분만 더 진행하면
'비래바위 정상' 푯말이 있는 봉우리 정점이다.
묘 1기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멋진 바위전망대도 한 곳 있으나 오늘은 안개 때문에 조망은 제로,
그저 막초 한 잔 나누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한편 지도상에는 그 다음 봉우리상으로 삼각점과 함께 비래바위로 잘 못 표기되어 있으니 유의할
일이다. 갈목재 이후 첫 봉우리가 비래바위봉인 것이다. 13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비래바위 암릉이 시작됨)
(암릉 오름)
(암릉 오름)
(정상 직전 삼각점)
(비래바위 정상)
(정상 조망대)
(정상의 묘)
09시 33분, 만산.
직진 방향은 하만산동 하산길이고, 마루금길은 정상푯말에서 2~3m 빽을 한 뒤 우측 급내림으로
내려서야 한다.
한 차례 급내림이 끝나면 얼마간은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굴곡 없이 유순한 능선으로써 기분좋은
산길이 이어진다.
그러는 사이 지도상 비래바위로 표기된 봉우리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밋밋한 안부를 지나면서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니 어느 덧 300m 전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만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끝날 듯 끝날 듯 하면서도 시종 급오름길... 처음에는 오를만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만 맥이
빠지면서 연신 땀방울을 훔친다. 긴 오름길이다.
그러다가 벙커 하나가 나타나면서 급오름이 한 풀 꺾이니 비로서 만산에 거의 다 온 느낌을 받는다.
10분 더 진행하면 만산 정상, 비래바위봉을 뒤로한지 거의 1시간이 다 되어 간다.
지도상에는 970봉, 무명봉으로 되어있지만 '만산'으로 표기된 반듯한 정상석이 있는 오늘 산행에서
최고봉이다.
한편 안개가 걷히면서 적근산, 대성산 복계산 복주산 등이 파란 하늘과 함깨 운해 속에 펼쳐지니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해발 900m 가 넘는 고지만이 운해속에 들어난 셈... 그러나 그 아래는
아직도 안개 속이다. 13분 휴식.
(만산 가는 길)
(벙커가 나타나고)
(만산)
(복주산)
(복계산에서 복주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대성산)
(당겨본 대성산)
(가야할 914.5봉)
10시 17분, 3거리봉.
만산을 뒤로하면 능선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러다가 얼마 후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 우측
급사면으로 내려서는 능선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능선을 놓칠까 봐 신경을 썼지만 뚜렷한 산길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꺾이면서 목적한 능선으로 내려서고 있다.
약 200m 고도를 내려야 하는 급 내림이다.
19분 후 지도상 임도가 표기된 안부에 도착하니 오래된 임도 흔적만 보일 뿐 양쪽으로 산길조차
희미한 상태이다.
3분 후 또다른 안부를 지나고... 그곳에서 10분 남짓 오르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3거리봉인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지도상 임도가 표기된 안부)
(3거리봉 헬기장)
10시 26분, 작전도로.
좌측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임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잠시 진행하면 임도는 좌측방향으로
벗어나므로 임도를 버리고 산길 없는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한 차례 잡목을 헤치고 나니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어 굳이 능선으로 진행할 필요는
없었을 듯 싶다.
임도를 만나자마자 914.5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 여기서 좌측 사면으로 갈리는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로 들어서서 2~3분만 오르면 최근 조성된 듯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넓은 작전도로가
산허리를 가로지르고 있는데 높은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바로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다.
다행히 우측으로 약간 휘도니 표지기도 한 장 보이는 가운데 적당히 절개지를 오를만한 곳이
나타난다.
(작전도로)
(절개지를 바로 올라서기가 부담스럽다)
10시 45분, 914.5봉.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올라서면 다시 산길이 뚜렷하다. 예전 군사지역이었은을 암시하듯 이따금씩
군 시설물이 보이기도 하고...
15분쯤 오르면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한켠으로 3등 삼각점(화천313. 2007재설)과 군삼각점
(332 FOB)이 있는 914.5봉이다. 복주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봉우리 정점은 1~2분 정도 더 진행해야 한다. 커다란 군 벙커가 보이면서 그 뒤로 오르니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폐초소가 자리한 가운데 사방으로 조망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실제의
914.5봉 정상이다. 삼각점을 이곳에다 설치해야 하는 것인데... 대신 전국에 30개 밖에 없다는
1등 자기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어쨌거나 운해 속에 펼쳐지는 대성산-수피령-복계산쪽 조망이 너무 좋다. 다목리 일대를 당겨보니
지나가는 차량들까지 보일 정도... 그러나 아까 만산에서 보였던 적근산 방향 산하들은 보안상
더 이상은 안 보여 주렴인지 가스 속에 가려 버린 상태이다.
잠깐 쉬어 간다고 했는데 여유속에 술잔이 오가다 보니 무려 40분의 휴식시간이 되고 만다.
(914.5봉 가는 길)
(중간 군시설물)
(914.5봉 헬기장)
(삼각점)
(군삼각점)
(복주산)
(커다란 벙커 뒤로 오르면)
(폐초소가 있는 914.5봉 정점이다)
(914.5봉 정점)
(1등 수준점)
(복계산-수피령과 다목리)
(당겨본 다목리)
(대성산)
11시 32분, 실내고개 3거리.
914.5봉부터는 작전도로로 이어지기 시작하고... 7분 진행하면 예전 우측 실내고개에서 올라온
작전도로를 만나는 3거리이다.
예전 두류산-토보산까지 진행했을 때 올랐던 길로 이곳부터 백적산분기봉까지는 한번 진행했던
길인 것이다.
(이어지는 작전도로)
(실내고개 3거리)
11시 50분, 만산현.
만산현까지도 내내 작전도로길... 중간 도로를 버리고 날등으로 진행하는 길이 있지만 예전 진행을
했던 길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그냥 편안하게 작전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지나온 만산이 한 차례 시원하게 조망되는 가운데 유난히 쑥부쟁이가 만발하여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18분 후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만산현에 도착한다. 사창리쪽과 만산동계곡을 잇는 비포장도로...
작전도로와 함께 3거리를 이루는 곳이다.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필승의 전투태세 확립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이 도로를 완공하였음'
이라는 표지석의 내용이 거창하다. 5분 휴식.
(만산현 가는 길)
(뒤돌아 본 만산)
(쑥부쟁이 군락)
(쑥부쟁이)
(만산현 가는 길)
(만산현 표지석)
(만산현)
(만산현)
(만산현을 뒤로 하고)
12시 29분, 934.4봉.
만산현을 뒤로 하고부터는 다시 호젓한 산길... 초입으로는 약간은 급오름이지만 산길이 워낙
좋아서인지 크게 오름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13분 후 좌측 능선이 합류하면서 오름길도 끝이 나고... 밋밋해진 능선을 따라 20분쯤 더 진행하면
우측 사창리쪽에서 올라온 지능선과 만나는 3거리 봉우리이다.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식사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잡고는 지능선쪽으로 약간 벗어난 곳
934.4봉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발걸음을 옮긴다. 불과 2~3분 거리...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표시를 알 수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가운데 복주산 조망을 그런대로 즐길 수 있다.
934.4봉 왕복 및 식사시간 39분 소요.
(934.4봉)
(934.4봉 삼각점)
(934.4봉에서 보는 복주산)
13시 16분, 재치고개.
8분 내려서면 좌측 만산동, 우측 백마계곡 방향 산길이 뚜렷한 재치고개이다. 백적산 능선만을 할
경우는 양쪽 들머리를 통해 오르면 될 것이다.
(재치고개)
13시 34분, 백적산 분기봉.
재치고개를 뒤로 하고 13분 오르면 삼각점봉이 표기된 966.9봉인데 삼각점은 고사하고 별다른
특징도 없다.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백적산능선이 갈리는 분기봉... 벙커하나가 자리잡고 있어 이정표
구실을 한다. 아울러 주능선인 두류산쪽 산길에 비해 다소 희미하지만 그래도 예전 두류산쪽으로
진행하면서 봐두었던 산길보다는 훨씬 뚜렷해진 느낌이다.
(백적산 분기봉)
(분기봉의 벙커)
13시 59분, 우꺾임.
백적산 직전까지는 거의 오르막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따금 빽빽한 철쭉나무가 나타나면서
약간 방해를 하기도 하지만 산길이 생각보다는 비교적 뚜렷한 편이라 의외로 편안하게 진행하는
느낌... 다만 주변 조망이 트이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 단점일 것이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가운데 20분쯤 진행하면 한 차례 바위지대가 전개되면서 모처럼 두류산과
장군봉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어 5분 정도 밋밋한 오름을 극복하면 능선이 우측으로 방향을 트는 꺾임봉.... 이제까지는 시종
철쭉나무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에 반해 펑퍼짐한 원시림 숲을 이룬 산세로 바뀌니 잠시 더덕이라도
있을까 주변을 기웃거려보기도 한다. 6분 휴식.
(장군봉 능선)
(이따금 이어지는 철쭉숲)
(바위지대)
14시 57분, 좌 지능갈림.
이후로도 시종 원시림을 이루면서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산길... 지도를 보니 백적산 직전까지는
거의 고도차이가 없는 능선이다. 아울러 더덕도 제법 있을 듯한 산세인데 의외로 더덕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50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되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제 한 굽이만 더 오르면 백적산
정상이 될 것이다.
(이어지는 편안한 숲길)
(노루궁뎅이버섯이 붙어 있는 고목)
(당겨 봄)
15시 22분, 백적산.
비로서 백적산 오름이 시작되면서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도 한 곳 나타나니 모처럼 시원하게
펼쳐지는 장군산 능선을 음미한다. 단 좌측 비래바위쪽은 아직껏 한번도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나지 않아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백적산에 도착하면 한번쯤 조망이 트이겠지 하면서 25분 후 비로서 백적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2등삼각점(화천23, 1985재설)만 보일 뿐 기대와는 달리 조망이 전혀 없으니
실망을 한다. 11분 휴식.
(독산-명지현-두류산)
(장군봉)
(백적산)
(백적산)
((백적산 2등 삼각점)
16시 04분, 우꺾임봉.
결국 비래바위를 백적산쪽에서도 못 보고 지나가나 싶었는데 하추곡동 안부로 내려설 즈음 나무
사이로 잠깐 비래바위가 모습을 들어내니 아쉬우나마 당겨서 겨우 사진 한장을 건진다.
그런데 앞서 진행한 광인님은 사면으로 너덜지대가 살짝 보여 그리로 내려선 결과 비래바위는 물론
대성산 일대까지 한 눈에 펼쳐졌다고 자랑을 하신다.
너덜지대 비슷한 것도 못 보았는데... 미리 정보를 알았으면 당연히 너덜지대 찾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비래바위를 음미한 채 급내림을 한 하레 떨구면 하추곡동 안부이고... 마지막
급오름이 되는 100m 남짓 고도를 극복하면 능선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비래바위)
(당겨 봄)
(우꺾임봉)
16시 27분, 3거리봉.
급오름이 끝나면서 다시 부드러운 원시림길... 비록 조망은 없어도 아름다리 거목들이 곳곳이
자리잡고 있어 색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23분 후 우측 안평리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봉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잠시 다리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여기서 주능선은 좌로 꺾인 내리막 능선인데 직진쪽 지능선으로 능선이 더 발달해 있고 산길까지
뚜렷하니 무심코 그 쪽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독도유의 지점이다.
어쨌든 이제 하산시까지는 오름길이 전혀 없으므로 여유가 있는 것 같다. 남은 간식과 술잔을
돌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6분 휴식.
(호젓한 숲길)
(호젓한 숲길)
17시 07분, 713봉 사면.
20분여 밋밋한 능선을 내려서면 713봉 직전 3거리... 713봉은 굳이 오를 필요 없이 사면을 통해
좌측 능선으로 진행하면 된다.
(713봉 사면)
17시 27분, 임도.
한 굽이 내려서면 오래된 임도가 시작되면서 우측 건너면으로 암봉을 이룬 멋진 산줄기가 전개
되는데 처음에는 전방고지 백석산이려니 생각했지만 나중에 확인하니 용화산 산줄기이다.
어쨌거나 반대편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을 준다고 해야겠다.
그렇게 20분 남짓 내려서면 넓은 임도가 시작되는 안부인데 방향을 보니 가야할 홍고개 방향이
아닌 정서쪽 지능선 방향이다. 713봉 사면으로 들어서자 마자 다시 한번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사면 형태의 능선으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뚜렷한 산길을 따르다 보니 그만 능선을 놓친 것이다.
다행히 임도는 사면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능으로 이어지고 있다.
9분 후 주능에 복귀, 놓친 능선 쪽을 살피니 어느정도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고 있어 약간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용화산 줄기)
(당겨 봄)
(산길이 수레길로 바뀌고)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따라 마루금 복귀)
(원래 날등으로 내려섰어야 하는 지점)
(뒤돌아 본 713봉/우측으로 내려섰어야 하는데 좌로 돌아 내려옴)
18시 12분, 홍고개.
이후 홍고개까지는 그저 임도따라 진행하면 된다. 대부분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고 이따금 대하는
봉우리를 사면으로 우회하는 식이기 때문이다.
어느 사이 삼각점이 표기된 445.5봉도 지나친 것 같고... 막판에는 날등을 한참 벗어난 채
우측 골자기를 낀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어차피 홍고개로 이어지는 임도이므로 그냥 임도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임도를 만난지 35분 후 비로서 한전변전소 건물이 보이면서 아침에 차를 세워 둔 홍고개이다.
먼저 하산한 일행이 어느 사이 차량을 회수하러 간 상태이고... 한쪽에 마련된 등나무 쉼터에서
여장을 정리하면서 차량을 회수하러 간 일행을 기다린다.
(말고개로 이어지는 도로)
(한전 변전소)
(홍고개)
(홍고개 쉼터)
그 후.
30분쯤 기다리니 차량을 회수하러 간 일행들이 도착하면서 비로서 비래바위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있다며 자랑을 하기도 한다. 아침과는 달리 구름 한점 없이 아주 청명한 날씨이다.
다목리로 이동 김치찌게로서 간단히 뒤풀이를 마친 뒤 귀경은 올 때와 동일한 경로를 이용하는데
차량 정체가 전혀 없을 뿐더러 날씨가 좋아서인지 다목리 출발 2시간 30분만에 여유있게 집에
도착한다. 아침보다 1시간 정도 단축한 셈이다.
(차량회수 하면서 일행이 촬영한 비래바위)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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