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작은북대골]
청도교/오대산내면관리소-작은북대골-대산골안부-소대산갈림봉(1421)-가칠봉(1425)-1341.2-1082.2
-구룡령(988)-샘골
[도상거리] 약 13.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연곡
[산행일자] 2009년 8월 1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내면관리소(06:45)-작은북대골입구(06:52)-북대골건넘(06:55~07:00)-반석지대/식사(07:07~37)
-용소(07:54)-우지계곡(07:57)-좌지계곡(08:09)-반석지대/와폭(08:14~29)-좌지계곡(08:38)
-합수부(08:45)-(우)-좌지계곡(08:59)-협곡폭포(09:09~19)-합수부(09:34~53)-(우)-합수부(10:22)
-(좌)-좌우지계곡(10:28)-거목(10:34~44)-계곡끝(10:55~11:06)-대산골안부(11:24~33)
-1421봉(12:05~10)-가칠봉(12:22~13:06)-1416봉(13:18)-1341.2봉(13:49)-달둔3거리(13:58~14:09)
-(우)-주목군락지(14:14)-가는골3거리(14:42~54)-(좌)-1123봉(15:06)-청도교3거리(15:15)-(좌)
-1082.2(15:27)-안부(15:54)-구룡령(16:07~42)-샘골(17:23)
[산행시간] 10시간 38분(휴식 외:3시간 6분, 실 산행시간:7시간 32분)
[참여인원] 10인(벽산, 캐이, 삼은, 가난한영혼, 바람부리+2, 전배균, 미래심마니, 높은산)
[교 통] 9인 스타렉스 + 승용차 1
<갈 때>
상동(03:05)-영등포(03:20~25)-팔당대교-6번/44번국도-신당고개(04:40~55)-구성포-56번국도-서석
-내면-샘골휴게소(06:10~20)-청도교(06:30)
<올 때>
샘골(18:15)-내면/계방산쉼터(18:32~20:00)-서석-홍천-용두휴게소(21:35~55)-팔당역(23:15)
-팔당대교-영등포(24:05-상동(24:25)
(산행지도/지도를 누루면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오대산 내면지구... 두로봉과 상왕왕 사이 북대령쪽에서 발원한 계곡을 북대골, 상왕봉과 가칠봉
사이 안부에서 발원한 계곡을 작은북대골로 불리고 있다.
계곡의 규모로 볼 때는 북대골이 훨씬 크지만 446지방도를 따라 형성된 탓에 산행 대상의 계곡은
아니고... 반면 북대골의 지계곡격인 작은북대골은 일부 마니아들만이 어쩌다 한번씩 찾을 뿐
거의 발길이 닿지 않아 아직껏 특유의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오대산 내 또 하나의 멋진
오지계곡 산행지라 할 수 있다.
(작은북대골)
(작은북대골)
우선은 작은북대골을 답사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후 가칠봉과 구룡령(56번 국도상 고갯마루
구룡령이 아닌 샘골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봉우리임)경유 56번 국도변 샘골 초입으로 이어지는
역시 강원도 전형의 오지능선을 걸어 보는 것이 이번 산행의 코스이다.
(가칠봉에서 보는 구룡령과 그 뒤 설악)
06시 30분, 내면관리소/청도교.
하산지점 샘골휴게소 앞에 차를 세워두고 오대산 내면지구 관리소가 있는 청도교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채 휴가시즌 막바지 인파들이 붐비고 있다. 워낙 계곡이 좋은
탓이다.
그러나 공원내 계곡은 원칙상 출입금지로 묶여 있으므로 관리소를 기점으로 공원밖만 인파가 붐빌
뿐 관리소를 통과하면 인파는 거의 전무하다고 해야겠다.
(내면관리소 주차장)
06시 45분, 산행시작.
어쨌거나 주차장 주변은 다소 분위기가 번잡하기에 어느 정도 산행을 하다가 아침식사를 하기로
합의하고는 배낭 정리를 끝내자마자 바로 산행으로 들어선다.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관리소는 텅 비어 있었고... 몇일 전 내린 폭우 여파로 북대골의 물소리만이
요란하게 진동할 뿐이다.
06시 52분, 작은북대골 입구.
작은북대골 입구는 관리소에서 두번째 지계곡... 6~7분 거리에 있다. 관리소를 자나자마자 대하는
첫번째 지계곡 역시 폭우 여파로 수량이 많아 혹시 작은북대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200m쯤 더 진행하니 보다 큰 지계곡이 북대골에 합수되고 있어 금방 작은북대골임을 알 수 있다.
출입금지 푯말이 있는 가운데 계곡으로 내려서는 샛길이 보인다.
(북대골)
06시 55분, 북대골 건넘.
북대골 수량이 대단하다. 평소라면 반석을 징검다리 삼아 쉽게 건널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오늘은 모든 반석이 물에 잠긴 채 거센 물살만을 흘려보내고 있을 뿐이다.
일행들은 모두 신발 벗고 건넌다고 하면서 저 위쪽 물살이 약한 곳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어차피 작은북대골도 수량이 만만치 않을 터... 계곡을 건널 때마다 신발을 벗고 건널 수는
없으니 마음 편하게 그냥 처음부터 풍덩 빠지기로 한다.
(북대골)
(작은북대골)
(북대골/ 작은북대골 합수점)
07시 07분, 반석지대.
일행들이 모두 건너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산길을 확인하니 초입에서는 계곡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내 다시 계곡을 건너야 하므로 안 빠지고 진행하려면 잠시 계곡 좌측
둔덕으로 산길을 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초입은 예상 외로 산길이 뚜렷한 편... 7분 후 넓지막한 반석지대가 나타나니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벌써부터 신선이 된 기분이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작은북대골의 수량)
(작은북대골로 들어서고)
(반석지대)
(반석지대 주변)
07시 54분, 용소.
커다란 폭포는 없지만 풍부한 수량으로써 반석을 흐르는 시원한 풍경들... 그야말로 오지계곡의
진수를 만끽한다고 해야겠다.
산길은 수시로 계곡을 가로지르게끔 되어 있는데 일행들은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징검다리 삼을
만한 곳을 이리저리 찾으면서 요령껏 잘 건너고 있다.
빠지지 않고 건넌다는 것도 재미라 할가? 그러나 한두명씩 포기하더니 나중에는 결국 대분분
포기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17분 후 폭포라도 있을 듯 요란한 소리에 잠시 산길을 벗어나 계곡가로 내려서니 절벽 사이로
폭포는 짧지만 수심이 예측되지 않은 넓지막한 소를 이루고 있어 즉석에서 용소라고 이름을 붙여
보기도 한다.
(계곡을 수시로 건너야 한다)
(용소)
(용소)
(용소)
08시 14분, 반석지대/와폭.
잠시 후 우측 지계곡을 만난다. 이어 넓게 와폭이 형성된 반석지대를 건너 10분쯤 진행하면
이번에는 좌측에서 지계곡이 하나 합류하고 있다.
오지계곡 산행시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을 경우에는 각각 합수하는 지계곡들이 현위치를 확인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계속해서 5분 정도 진행하니 넓은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이제껏 가장 화려하다고 할 수 있는 멋진
와폭이 나타나니 막초라도 한 잔씩 해야 하지 않겠냐는 핑계를 대면서 자리를 잡는다.
10분 휴식.
(와폭이 있는 반석지대를 건너)
(수량이 철철 넘친다)
(이어지는 작은북대골)
(작은북대골)
(와폭과 반석지대가 보인다)
(와폭)
(반석지대 휴식)
08시 45분, 합수부.
반석지대를 뒤로하자 계곡이 좌우로 갈려 또다른 지계곡 합수점인가 싶었는데 이내 다시 합쳐지니
하나의 섬 지형을 이룬 곳이다.
산길은 계곡 좌측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7~8분 쯤 진행하면 좌측에서 형성된 작은 지계곡을
하나 만나고... 이어 7분 후에는 좌측에서 제법 수량을 갖춘 계곡이 내려와 합수하고 있다.
지도를 보니 상왕봉에서 바로 형성된 계곡... 계곡의 절반은 진행한 셈이라 할 수 있다.
(계곡이 갈라진 뒤 다시 합치는 섬 지형이다)
(이어지는 계곡)
(모덤터가 보인다)
(상왕봉 방향 지계곡)
(주계곡)
09시 09분, 협곡폭포.
우측 주계곡으로 들어선다. 아직까지는 산길이 그런대로 뚜렷한 상태... 협곡으로 변한 계곡을
우측으로 저만치 둔 채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바로 능선으로 붙는다면 상왕봉으로
바로 올라서게 될 것이다.
14분 후 좌측 지계곡을 하나 건넌다. 이어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잠시 따르다가 계곡에서
너무 벗어나는 기미가 보여 사면을 버리고 계곡으로 내려서니 협곡 속에 멋진 폭포가 하나 자리한
채 반기고 있어 감탄사를 자아낸다.
작은북대골에서 가장 규모있는 폭포로 그냥 사면으로 진행했으면 못 보고 지나칠 했다.
10분 휴식.
(협곡폭포)
09시 34분, 합수부.
계곡은 계속 바위지대와 함께 협곡을 이루고 있기에 진행이 불가하고 다시 사면으로 올라 희미한
족적을 따르니 어느 순간부터는 족적이 사라져 그저 진행이 편안한 곳 선택하면서 요령껏 진행하면
될 것이다.
중간중간으로 바위지대까지 형성되어 있어 바위지대를 피하다 보니 딴은 너무 계곡에서 멀어진
느낌이 든다.
그러다가 협곡이 끝났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서 다시 적당히 계곡으로 치고 내려서기로 하는데
절벽지대가 나타나 다소 긴장이 되지만 어느 정도 발을 딛을만한 곳이 있으므로 못 내려설 정도는
아니다.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빠져나와 다시 계곡에 도착하니 계곡 옆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고 있어
사면을 진행하는 도중 길을 놓쳤음을 알게 된다.
곧 상왕봉 서쪽 지류와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한다. 우측 주계곡이나 좌측 지류쪽 모두 수량이
엇비슷한 상태...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잠시 쉼을 하면서 모처럼 신발을 벗고 발을 담기도 하는데
몇 초 버티기가 어려울 정도로 물이 차갑지만 와중에도 일부는 알탕을 즐기니 대단한 인내심이다.
19분 휴식.
(합수부)
(합수부)
10시 22분, 합수부.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상류부에 해당되는 탓에 수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 이제까지는
비교적 뚜렷하게 이어졌던 족적이 이곳부터는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니 산길 무시하고 그냥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 편안하다.
30분 후 다시 한번 양쪽으로 비슷한 규모로서 계곡이 양쪽으로 갈리고 있다.
지도를 확인하니 1219봉을 막 지난 합수점이 될 듯... 좌측으로 들어선다.
(우측계곡으로 들어섬)
(계곡을 거슬러 오름)
(수량이 점점 줄어 들고)
(다시 합수점)
10시 55분, 계곡 끝.
계속해서 6분 후 좌우로 동시에 작은 지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고... 잠시 더 진행하니
아름다리 거목들이 여지저기 자리잡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10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마지막 계곡 합수점이다. 어느 덧 수량은 샘물 정도로 미미한
상태이니 계곡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올라야 주능 안부이지만 잡목이 심한 탓에 사이능선으로 올라서다가 적당한
곳에서 사면을 치고 안부로 붙기로 한다. 11분 휴식.
(거목들이 즐비하다)
11시 24분, 주능 안부.
사이능선으로 붙으니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나타나는데 설령 족적이 없다해도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을 듯 산세가 유순하다.
그러나 그대로 주능으로 올라서려면 고도 200을 올려야 하므로 안부와 엇비슷한 고도까지만 올라선
뒤 사면을 통해 안부로 진행하기로...
이따금씩 멧돼지집이 보이는 가운데 한 굽이 오르면 안부와 비슷한 고도지점에 이르게 되는데
이쯤에서 사면으로 들어서니 예상치 않은 산죽지대를 이루고 있어 그대로 주능까지 고도를
극복하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계곡을 따라 오르는 것이 더 편안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어쨌거나 계곡을 벗어난지 18분 후 비로서 낯익은 주능 안부에 도착한다. 건너편 대산골을 사이에
둔 안부이다.
한편 초입부터 능선을 따라 상왕봉으로 진행하신 삼은님, 중간에서 주계곡을 놓치고는 지능선을
상왕봉으로 진행을 하셨다는 벽산님까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모두 만나니 우연 치고는 오묘한
우연이라는 말을 해 본다. 11분 휴식.
(멧돼지 집)
(사면 횡단시 만난 작은 주목)
(사면 횡단)
(주목 안부의 괴목/두 나무가 한 나무가 되었다가 다시 두 나무로 갈림)
12시 05분, 1421봉.
이제부터는 전형적인 강원도 오지능선길... 1421봉과 가칠봉은 이번이 3번째 진행이지만 이후는
초행이 되기에 기대가 되는 곳이다.
1421봉까지는 약 180m 정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데 유난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대는 등 날씨가
워낙 좋아서인지 오름길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불과 30분만에 소대산 갈림봉인 1421봉 도착한다.
모처럼 쾌청한 날씨 속에 비로봉-호령봉으로 이어지는 오대산, 계방산과 소계방산, 문암산-맹현봉
줄기가 아주 시원하게 펼쳐진다. 거기에다가 온갖 야생화들이 지천을 이루고 있으니 그야말로
축복받은 날씨를 실감하는 느낌이다. 5분 휴식.
(동자꽃)
(멧돼지집)
(1421 오름길)
(1421 오름길)
(이질풀)
(1421 오름길)
(비로봉-호령봉)
(계방산-소계방산)
(문암산과 맹현봉능선)
(개미취)
12시 22분, 가칠봉.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10여분 진행하면 오늘 구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1425봉... 지도상에는
이름이 없지만 예전부터 가칠봉으로 아려져 있다.
진행할 좌측 능선 외 청도교를 향하는 우측 지능선 방향으로도로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사면으로
잠깐 내려서면 설악과 구룡령 일대, 약수산-응복산이 한 눈에 펼쳐지지면서 조망 또한 제법 괜챦은
곳이다. 특히 오늘은 설악이 운해 속에 펼쳐지는 풍경....
점식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4분 소요.
(가칠봉)
(가칠봉에서 보는 설악)
(약수산-응복산)
13시 18분, 1416봉.
좌측 1416봉으로 가는 길... 그저 멧돼지 흔적만이 보이는 전형의 원시림속 숲길이다.
와중에 이따금씩 시야가 트이면서 약수산-응복산이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는데 설악은 어느 사이
구름에 모두 가려 버렸다.
12분 후 별다른 특징없이 펑퍼짐한 숲을 이룬 1416봉에 도착한다. 진행할 능선은 우측이다.
(1416 가는 길)
(1416 가는 길)
(약수산-응복산)
(1416봉)
13시 49분, 1341.2봉.
1416봉을 뒤로 하고도 여전히 전형적인 원시림 숲길... 지도를 확인하니 하산을 마칠 때까지 거의
오름길이 없으므로 자연히 부담도 없고 발걸음이 가볍다.
예천 내면매표소-조개골-신배령-두로봉-상왕봉-비로봉-가칠봉-내면매표소 코스로서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이곳 부근에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우측 가는골로 하산을 했는데 빽빽한 잡목을
빠져 나가느라 워낙 고생을 한 곳이기에 기억을 되살리면서 어느 곳이 하산을 한 지점인지 유심히
살피기도 한다. 그러나 1341.2봉에 도착할 때까지 가는골 방향의 길 흔적은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20분 후 미역줄나무가 덤불을 이루고 있는 공터봉 1341.2봉에 도착하고는 잡목 속에 숨어있는
삼각점을 확인한다. '연곡 442-2005 재설'... 잡목에 묻힌 것 치고는 비교적 새 것이다.
(1341.4봉)
(1341.4봉 삼각점)
(응복산)
(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3시 58분, 달둔 3거리.
이어 8~9분 더 진행하면 달둔 방향 능선이 갈리는 3거리봉으로 1341.2봉다 약간 고도가 높은
곳이므로 1341.2봉 삼각점을 확인하지 않았을 경우는 1341.2봉으로 잘못 인식할 수도 있는
봉우리이다.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달둔 능선으로 이어지는 반면 진행할 우측 능선쪽으로는 빽빽하게 잡목만
도사리고 있을 뿐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선두 일행들 모두 달둔 능선으로 진행을 한 듯... 그쪽에서 인기척이 들리니 빽을
외치면서 핑계낌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11분 휴식.
(약수산과 응복산)
14시 14분, 주목 군락지.
일행들이 사면으로 바로 진행하겠다는 연락을 받고는 달둔 3거리봉 출발...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유난히 미역줄나무들이 정글을 이루면서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어 진행이 난감하다.
그래도 와중에 전혀 생각치도 않은 대규모의 주목 군락지를 만날 수 있었으니 수확이었다는 말을
해 본다.
하나같이 수백년은 되었을 듯... 두 사람 정도는 팔을 벌려야 할 정도 굵기의 대단한 주목들이
잡목지대 여기저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
(주목)
(주목)
(주목)
(주목)
14시 42분, 가는골 3거리.
어쨌거나 미역줄나무 정글이 거의 뚫지 못한 정도로 심해 진행을 포기하고는 우측 사면으로 잠시
이동을 하니 희미하나마 족적이 다시 나타나면서 정글도 심하지 않아 안도를 한다.
아어 급사면 지대를 내려서면 뚜렷한 산길과 함께 오지 전형의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형태...
고생 끝, 행복의 시작인 것이다.
28분 후 우측 가는골 방향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 3거리봉을 차지하고 잠시 막초타임을 벌인다.
(다시 호젓한 숲길)
(숲길)
15시 15분, 청도교 3거리.
가는골 3거리봉에서 1123봉까지도 역시 아주 유순한 길... 덕분에 12분만에 1123봉을 넘는다.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대단위 속새 군락지가 한동안 이어져 눈길을 끈다. 좀처럼 대하기
힘든 이색적인 분위기...다시 한번 우측 청도교 방향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 3거리봉까지
이어지고 있다.
9분 후 3거리봉 도착한다. 원래는 원점회귀 산행으로써 이곳에서 청도교로 하산하는 계획이었지만
차량 2대로 출발하게 된 덕분에 차량회수가 가능하니 구룡령을 경유하는 샘골 입구로 코스를
연장한 것이다.
(1123 가는 길)
(속새 군락지)
(속새 군락지)
15시 27분, 1082.2봉.
좌측 1082.2봉을 향하면 이번에는 키를 덮는 산죽지대가 한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발 끝으로나마 족적을 찾아야 할 정도... 그나마 족적이라도 놓치면 잠시 산죽에 갇혔다가 빠져
나와야 한다. 다행히 산죽지대는 1082.2봉까지만 형성된 상태였다.
12분 후 잡목공터을 차지하고 삼각점(연곡310, 2005재설)이 반기는 1082.2봉에 도착한다.
(1082.2봉 오름길)
(1082.2봉 오름길)
(1082.2봉 오름길)
(1082.2봉 삼각점)
(1082.2봉)
16시 07분, 구룡령.
1082.2봉을 지나면 언제 산죽지대가 있었느냐 싶게시리 산길이 다시 유순해진다.
사면으로 더덕 군락지까지 형성되고 있어 일부 일행들은 더덕 삼매경에 빠지기도 하고...
시종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림길을 25분 정도 진행하면 막판 급오름을 구룡령봉 전 안부이다.
14분 후 구룡령봉에 도착하고는 더덕에 빠진 일행들이 도착할 때까지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고개 이름이지만 어엿한 봉우리이다. 35분 휴식.
(구룡령 가는 길)
17시 23분, 샘골.
구룡령에서 샘골 방향는 좌측 능선이다. 지도를 보니 400m 정도 고도를 내려야 하는 급내림을
이루고 있어 무릎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다소 부담스럽다.
그래도 초반은 어느 정도 산길이 뚜렷하여 진행할만 한데 내려설수록 산길이 희미해지면서 점점
급내림으로 바뀌니 가급적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산길이 없어진 상태... 그저 날등을 따라 산길을 만드니 비로서 능선이 모두
끝나면서 계곡이 나타난다.
샘골 초입 농로가 이어지는 곳으로 역방향 진행시 초입조차 찾기 힘들어 보인다. 구룡령을 뒤로
한지 40분 지난 시각이다.
단체 알탕을 즐김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하산길)
(하산길)
(샘골 도착)
(잠시 농로로 이어지다가)
(이내 시멘트길이 시작된다)
그 후.
농로를 따라 2~3분만 내려서면 차량 진입이 가능한 시멘트길이 시작되면서 차량 회수조로 먼저
하산을 한 일행들이 벌써 차를 회수해서 올라오고 있다.
여정을 정리한 뒤 이곳 인근을 올 때마다 벌써 몇 번째 들리는 계방산쉼터를 뒤풀이 장소로
정하고는 내면으로 이동... 삽겹애 즉석더덕주를 돌리면서 뒤풀이를 즐긴다.
귀경길... 아무래도 휴가시즌이라 다소의 정체가 있었고, 안 막히는 곳 찾아 이리저리 통밥을
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정을 넘긴 시각이 되서야 비로서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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