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응봉산]
정자리/정자1교-큰동골-864-기령산(984.0)-기령고개-986.0분기봉(977)-먹구너미고개-응봉산(979.0)
-매봉재-덫터봉(1037)-대바위산4거리-975.3-정자고개-정자리/정자3교
[도상거리] 약 1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어론
[산행일자] 2009년 8월 2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 오후 맑음
[산행코스]
정자1교(07:10)-큰통골합수점(07:14~24)-뚜렷한산길(07:41)-좌지계곡(07:53)-좌지계곡(07:58)
-좌지계곡(08:04~29)-암릉(08:53)-864봉(09:10~20)-큰통골재(09:45)-기령산(10:09~20)
-안부바위(10:38)-기령고개(10:50~11:00)-묘(11:12)-901봉(11:15)-977봉(11:45)-(우)
-먹구너미고개(12:08~13:23)-957봉(13:40)-(좌)-961봉(14:17)-응봉산(14:39~52)
-면경계봉(15:08)-바위(15:16)-898봉(15:24)-매봉재(15:35~15:55)-948봉(16:16)
-덫터봉(16:45~17:17)-대바위산4거리(17:31)-975.3봉(17:55)-947봉(18:03)-정자고개(18:27~40)
-밭(17:49)-시멘트길(19:02)-정자3교(19:14)
[산행시간] 12시간 04분(휴식 외:3시간 39분, 실 산행시간:8시간 25분)
[참여인원] 4인(벽산,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7~22)-서하남IC(03:50~55)-하남IC-팔당대교-6번/44번국도-양평-홍천
-화양강휴게소(05:10~20)-신남-정자리/정자1교(06:00)
<올 때>
정자리/정자1교(19:35~55)-신남(20:15~21:45)-홍천-용두휴게소(22:55~23:20)-양평-팔당대교
-하남IC-서하남IC(01:00)-영등포(01:30)-상동(01:5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영춘지맥 가마봉 인근에서 분기한 산줄기는 가마봉(1191.5)-비득재-매봉재-응봉산(979.0)-기령고개
-기령산(984.0)을 거친 뒤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 본격적인 소양강이 시작되는 인제 합강리까지
지맥급에 버금가는 도상거리 약 29km의 산줄기로 이어진다.
(오지 전형의 숲길)
(오지 전형의 숲길)
금년 4월 진행한 대바위산-가마봉 산행에 이어 이번에는 기령산-응봉산을 이어보기로 한다.
산행 깃점이 되는 인제군 남면 정자리는 최근 포장이 되어 비교적 접근이 용이해졌지만 이전만
하더라도 사륜구동이 아니고서는 접근조차 어려웠던 강원도 산간 오지 마을이다.
(가마봉-소뿔산 능선)
06시 00분, 정자리/정자1교.
44번 국도 신남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부평교에서 우회전... 정자천을 끼고 이어지는 산뜻한
도로를 달리면 망태봉의 산행깃점이 되는 소치리를 지나 어느 덧 정자리로 들어서게 된다.
지도상에는 소치리까지만 포장도로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후로도 최근 말끔하게 포장이 되어 있는
상태...
드라이브 삼아 포장도로가 끝나는 정자리 마을 끝까지 달려본 뒤 되돌아 나와 통골 합수점인
정자1교에 차를 세운다.
애초는 통골합수점 바로 아래에 위치한 김부골 합수점을 출발한 뒤 덫터봉-응봉산-기령산 경유
통골로 하산하는 것으로 했으나 혹시 시간상 주파를 못 할 수도 있고 해서 역으로 진행하기로...
이 경우 시간이 모자라면 정자고개에서 탈출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정자1교)
(정자1교 팬션)
(큰통골 작은통골 합수점)
07시 10분, 정자1교 출발 산행시작.
작은 팬션을 운영하는 민가 1채가 전부인 정자1교...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한 뒤 수레길로 이어지는
통골을 불과 3~4분만 진행하면 큰동골과 작은통골의 합수점이다.
여기서 수레길은 좌측 작은통골쪽으로 이어지고... 목표로 한 우측 큰통골쪽으로는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큰통골 우측 둔덕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후 벌통들이 20개쯤 놓여 있는 곳에서
산길이 끝이 나고 잡목만이 무성할 뿐이다. 억지로라도 길을 내서 계곡으로 내려서려 했으나
워낙 잡목이 드세기에 다시 합수점으로 빽...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공연히 10여분 시간을 허비한 듯 싶다.
(산행 시작)
(뒤돌아 본 정자1교)
(잠시 우측 둔덕 벌통길로 진행했다가)
(다시 되내려와 큰통골로 들어섬)
07시 41분, 뚜렷한 길.
계곡을 따르니 산길은 없지만 잡목의 방해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진행을 할 만하다. 그리 화려한
계곡은 아니나 그런대로 아기자기함이 있는 계곡... 특히나 사람발길 전혀 안 닿은 호젓함이 있어
좋다.
이따금씩은 쉬어가기 좋은 반석지대도 나타나고...
그렇게 17~8분 진행하면 계곡 내로 수초가 빽빽하게 형성되어 있어 더 이상은 계곡진입이 어려워
보이는데 적당히 산길이라도 만들어 본다면서 좌측 둔덕으로 빠져나오니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을 한다.
(아기자기함이 있는 큰통골)
(큰통골)
(수초지대를 만나고)
08시 04분, 세번째 좌지계곡.
호젓한 옛길이다. 딴은 예전에는 초입부터 이러한 길이 형성되어 있었겠지만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채 모두 잡초속에 묻혀 버린 것이이라.
잠시 후 수초지대도 끝나면서 울창한 수림을 형성한 전형의 강원오지 계곡... 10여분 진행하니
첫 번째 좌지계곡 합수점이 나타난다. 804봉 우측 지계곡일 듯...
이어 5분 후 다시한번 좌측에서 내려오는 작은 지계곡을 대하고, 6분 후 세번째 지계곡을 대하게
되는데 딴은 큰통골재 지계곡 합수점이라 생각하면서 배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막초 한잔 속에 다래도 따는 등 25분 휴식.
(좋은 산길이 시작됨)
(계곡 옆 산길)
(세번째 지계곡 합수점 부근)
(계곡을 버리고 능선 진입)
09시 10분, 864봉.
계곡을 벗어나 지계곡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계곡은 큰통골재, 그리고 올라
선 능선은 기령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이라고 생각했다.
희미하게나마 산길도 줄곳 능선따라 이어지는 형태... 20여분 진행하면 급오름이 끝나면서 마치
자연성벽같은 암릉이 길게 이어져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어 15분 정도 암릉을 진행하면 비로서 봉우리 정점에 이르데 되는데 비로서 기령산 정상에 이른
것으로 생각했으나 분위기가 사전 정보와는 영 다르다.
그제서야 기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닌 864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했음을 알게 된다.
즉 큰통골재 지계곡을 한 굽이 못 미친 지점을 큰통골재 지계곡으로 판단한 채 능선으로 붙은
것이고 그렇게 864봉에 도착한 모양이다.
나침반 방향이 다소 어긋나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는데... 덕분에 산행코스는 좀 길어졌지만 비교적
뚜렷한 산길과 함께 성벽같은 암릉까지 음미했으니 오히려 잘 된 셈이라 해야겠다. 10분 휴식.
(지능선길)
(지능선길/그런대로 산길이 뚜렷하다)
(암릉도 이어지고)
(산성같은 암릉이다)
09시 45분, 큰통골재.
전형적인 강원오지 원시림 숲길... 다만 안개가 짙게 낀 상태에서 지능선이 이리저리 갈리고 있어
진행방향에 아주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봉우리 정점에서는 우측으로 바짝 꺾은 채 내려서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이따금씩 설치되어
있는 올무도 주의해야 하고... 요즈음같은 시대에도 올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오지는
오지라는 말을 해 보면서 나타나는 올무들을 제거한다.
25분 후 안부 십자로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원래 올라서려고 했던 큰통골재... 큰통골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비교적 뚜렷하니 원래대로 진행했더라도 별로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능선)
(큰통골 안부)
10시 09분, 기령산.
기령산까지는 약 150m 고도차 극복... 오늘 산행에서 그 중 급한 오름에 속하는 편이다. 중간중간
사면길이 이어지지만 가급적 날등으로 올라야 오히려 수월한 진행이 된다.
무심코 사면길을 따랐다가는 점점 날등과 멀어져 공연히 생사면을 치고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20여분 후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조그마한 바위지대가 가로막고 있는데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고보니 아무래도 기령산이 아닌가 하는 생각...
배낭을 내려고 잠깐 오르니 예상대로 바위지대를 차지하고 삼각점(어론416, 2005제설)이 반기는
기령산 정상이다.
오늘 산행에서 유일하다 할 정도로 조망이 트이는 곳인데... 사전 정보로는 설악산 줄기까지
시원하게 트이는 곳이라고 했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 설악산은 고사하고 가야할 능선조차 안 보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11분 휴식.
(기령산)
(기령산)
(안개로 조망은 제로)
10시 50분, 기령고개.
전형적인 원시림속에 펼쳐지는 펑퍼짐한 원시림 숲길... 이후 하산시까지 내내 이런 식의 분위기로
이어진다. 다만 산길이 희미한 가운데 능선이 수시로 갈리므로 독도가 다소 까다로운 지형을 이루고
있다. 향후 진행할 합강리 방향 역시 산길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
한 차례 펑퍼짐한 능선을 따르면 능선이 슬며시 갈리는데 여기서는 우측이다.
이어 안부로 내려서면 육산 속에 바위 하나가 덩그마니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살짝 오르면
다시한번 크게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좌측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의외로 잘 정비된 산길이
나타나면서 기령고개까지 외길로써 편안하게 이어지고 있다.
30분 후 옛 임도가 가로지르는 기령고개에 도착한다. 11분 휴식.
(안부의 바위)
(좋아진 산길)
(기령고개)
11시 45분, 977봉.
다시 부드러운 오름길...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그저 울창한 숲길이라는 느낌밖에 없는 듯 싶다.
12분 후 좌측으로 능선을 살짝 비켜난 곳으로 공터 흔적이 보여 확인하니 방치된 커다란 묘가
자리하고 있다.
이어 살짝 오르면 능선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901봉이 되고...
간간히 바위지대가 형성된 오름길을 30분쯤 더 오르면 인제군 인제읍, 기린면, 남면등 3면 경계를
이루는 977봉이다.
여기서 좌측 지능선방향 얼마 안 떨어진 곳으로 삼각점봉 986.0봉이 위치하고 있는데 딴은 시간
여유가 있으면 다녀올 일이다.
후미의 벽산님은 일부러가 아니라 잘 못 들어서는 바람에 986.0봉을 다녀 오셨다고 했는데 2등
삼각점이 있었다고...
(오름길의 방치된 묘)
(이따금 바위들이 나타나고)
(977봉 부근 괴목)
12시 08분, 먹구너미고개.
977봉에서는 일단 우측능선으로 들어선 뒤 얼마간 진행하다가 적당히 좌측사면 형태의 능선을 치고
내려서야 물길 안 만나고 정확하게 먹구너미고개에 이를 수 있다.
산길은 없고 그저 나침반 방향에만 의지해야 하는 형태... 유난히 싸리숲이 많은 능선이다.
너무 늦게 방향을 꺾는 바람에 결국 막판 물길을 건너 먹구너미재에 도착한다. 977봉에서 20분
소요... 차량 진입이 가능한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대피소를 겸한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식사를 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펴는 도중 마침 마을주민 한 분이 타이탄을 몰고 지나가기에 술 한잔
권하며 먹구너미고개의 유래를 물으니 '일단은 먹고 넘어야 하는 고개' 의 뜻이라고...
식사시간 1시간 15분 소요.
(먹구너미재 내림길)
(먹구너미재)
(대피소를 겸한 정자)
(먹구너미재 차단기)
(차량이 올라온다)
14시 17분, 961봉.
응봉산 오름길 역시 그저 마냥 걸어도 좋을 듯한 강원도 전형의 원시림 숲길...
17분 후 능선이 좌로 바짝 꺾이는 957봉을 지나면 이후 매봉산까지는 별다른 굴곡도 없어 더욱
발걸음이 편안하다.
다만 생각보다는 응봉산이 꽤 먼 느낌이다. 37분 후 전위봉 격인 961봉에 도착하니 비로서 응봉산
정상이 한 굽이 건너편으로 우뚝 솟은 채 시야에 들어오는데 아직도 20분 정도는 더 진행해야
할 듯...
(먹구너미재를 뒤로 하고)
(다시 숲길)
(961봉)
(961봉)
(응봉산이 보이기 시작함)
14시 39분, 응봉산.
22분 후 드디어 응봉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데 날씨가 활짝 걷힌 상태라 어느 정도의 조망을
기대했지만 나무 사이로 대바위산이 살짝 보일 뿐이니 자못 실망스럽다.
표기된 삼각점도 없고... 약간 내려선 공터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13분 휴식.
(응봉산에서 보이는 대바위산)
(응봉산)
15시 35분, 매봉재.
응봉산 정상에서도 능선이 하나 우측으로 꺾이면서 산길이 뚜렷한데 그곳은 정자리 방향으로 내려
서는 탈출로이고... 반면 매봉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그대로 직진 방향으로 15분쯤 진행하면
인제군 기린면, 상남면, 남면 등 3면경계를 이룬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꺾인
능선이다.
3면경계봉을 지나 8분쯤 내려서면 내려서기가 다소 껄적찌근한 바위지대도 한 곳 내려서야 하고...
이어 898봉을 살짝 넘어 좌측으로 밋밋한 능선을 방향잡아 내려서면 임도와 함께 멋진 정자가
자리잡고 있는 매봉재이다. 막판 매봉재에 이르기 직전에서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야 정확하게
고갯마루에 이를 수 있다.
마침 정자를 차지하고 피서나오신 어르신 몇 분이 계시는 바 어울리면서 이런저런 화제속에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20분 휴식.
(내림길 바위)
(매봉재 가는 길)
(매봉재)
(매봉재의 정자)
(매봉재)
16시 45분, 덫터봉.
덫터봉 오름길 역시 동일한 분위기... 어쨌거나 이번 산행의 숲 분위기는 지겨우리만큼 실컨
음미하는 기분이다.
20분 후 948봉을 넘는다. 이어 밋밋한 능선을 30분 더 진행하면 커다란 고목이 눈길을 끄는 덧터봉
이번 산행의 최고봉이다. 산길이 유난히 부드러운 탓에 생각보다는 빠르게 도착한 느낌이다.
그래도 시간 상 이미 17시가 가까워진 시각... 아무래도 원래 계획한 김부골 초입까지의 진행은
시간 상 무리일 듯 보여진다.
결국 정자고개까지만 진행하기로 합의하니 그제서야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다. 32분 휴식.
(덫터봉 가는 길)
(덫터봉)
(덫터봉)
17시 31분, 대바위산 4거리.
14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지난번 대바위산-가마봉 산행시 지나친 대바위산 4거리... 기령봉에서
이곳까지가 소양강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니 일단은 1차 목표는 완수했다고 할 수 있다.
남쪽 사면으로 초지가 형성된 채 가마봉-소뿔산 조망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잠시 잡목을
헤치고는 초지로 나가 조망을 음미한다.
조망 좋다. 활짝 걷힌 날씨라 지난번 산행보다 가마봉-소뿔산 능선이 한층 시원하면서 웅장한
풍경이다.
(대바위산 4거리 초지)
(초지에서 보는 가마봉-소뿔산 능선)
17시 55분, 975.3봉.
마루금을 벗어나 서쪽 정자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예상 외로 산길이 좋다. 이제껏
진행한 마루금길보다도 오히려 좋은 상태... 다만 용도모를 오래된 철망이 능선따라 한참동안
이어진다는 것이 흠이라 해야겠다.
24분 후 미역줄이 가득한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어론418, 1985복구)이 반기는 975.3봉에
도착한다.
(975.3봉)
(975.3봉)
(975.3봉)
18시 27분, 정자고개.
8분 거리의 947봉까지는 그야말로 숲길의 절정이라 할 정도로 아늑한 분위기... 마냥 걸어도 좋은
편안한 숲길로 이어지니 딴은 중간 너무 시간을 지체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1시간 정도만 더
시간이 있어도 목표한 김부골 초입까지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947봉을 지나고도 얼마간은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비로서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정자고개를 향해 고도를 떨어뜨리기 시작하는데 워낙 산세가 부드러운 탓인지 그렇게 무릎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24분 후 비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정자고개에 도착한다. 우측 정자리 방향으로는 두 갈래 길로
되어 있고 그 중 좌측은 시멘트포장 도로인데 그길은 정자리 방향 아닌 원래 진행하려 했던
942봉의 시설물로 이어지는 길이다. 소뿔산에 있는 것과 거의 유사한 시설물...
반면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바로 정자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13분 휴식.
(숲길)
(정자고개)
(정자고개와 건너편 아침에 진행한 기령산 능선)
(기령산 능선을 당겨 봄)
19시 14분, 정자리/정자3교.
김부골 초입까지 마지막 남은 능선을 끝까지 진행하려면 아직도 두 시간 이상은 더 진행해야 할
듯... 시간 상 포기하게 되어 다소 다쉬움이 남으나 다음 기회로 미룬 채 미련없이 정자리 방향
임도로 내려선다.
오늘 진행한 기령산-응봉산 능선이 건너편으로 우뚝 올려다 보여 새삼 먼 길을 진행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20여분 내려서면 임도는 시멘트길로 바뀌고... 12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아침 차로 한 바퀴
돌았던 정자리 도로... 다리가 나타나면서 다리 이름이 정자3교이다.
이곳에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난다.
(하산길 임도)
(기령산 능선을 건너다 보며)
(밭을 지나고)
(시멘트길이 시작된다)
(비로서 정자리 도착... 정자 3교이다)
(신규 포장된 정자리도로... 저 아래로 산중에서 만난 차가 보인다)
19시 35분, 정자1교.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 정자1교까지는 도로따라 최소한 30분 이상은 내려서야 할 듯... 지도를 보니
정자고개에서 이곳까지 거리보다도 오히려 긴 편이다.
차라도 지나가면 히치라도 할 수 있겠지만 워낙 오지마을이라 지나는 차가 없다.
다행히 한 굽이 도로를 따르니 아까 먹구너미고개에서 보았던 차가 세워져 있다.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주거니받거니 한참동안 술자리를 했던 마을 분의 집이었던 것이다.
저 아래까지만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니 아직껏 술기운이 남아 직접 운전은 못 하신다 하고, 대신
아들을 부르더니 잘 모셔다 드리라면서 기꺼히 응해 주신다. 술 한잔 값을 톡톡하게 받은 셈이다.
그 후.
그렇게 무사히 차를 회수한 뒤 신남으로 이동... 초행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괜챦은 음식점을
차지하고는 뒤풀이를 마친 것 까지는 그런대로 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늦은 귀경길임에도 불구하고 휴가시즌이라 그런지 홍천 직전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니 양평
-양수리까지는 거의 차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라 신남 출발 4시간만인 새벽 2시가 다 된 시각에
겨우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갈 때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소요된 듯 싶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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