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단양촌-연이골-정암산-만항재-당목재-장산-단양촌

by 높은산 2009. 7. 28.

 

[정암산-장산]
구래리/단양촌-연이교-연이골-우측능선-사면임도-정암산(1453.4)-1387.7-만항재-1173.5-당목재
-장산(1408.8)-절음박골-단양촌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태백

[산행일자] 2009년 7월 5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음, 오후 한때 소나기 약간

[산행코스]
단양촌/망경사입구(07:20)-연이교(07:25)-연이골농가(07:35)-합수점/제방(07:42~52)-(황금계곡)
-계곡건넘(08:03)-능선봉(08:40~58)-묵은헬기장(09:08)-묘(09:45)-임도(09:52~10:14)-철탑(10:19)
-너덜지대(10:50)-주능3거리(10:53)-정암산(11:00)-주능3거리(11:08~21)-안부(11:54)
-1385봉(12:06)-(우)-헬기장봉(12:19)-안부조망대(12:31)-1387.7봉(12:42)-군시설물(12:51)
-임도3거리/식사(12:56~13:26)-혜선사이정표(13:33)-만항재(13:50~14:01)-능선(14:10)
-도로(14:29)-능선오름(14:36)-능선(14:42)-1173.5봉(14:57~15:21)-도로3거리(15:38)
-당목재(15:45)-샘터(16:10)-주능(16:28)-조망대(16:36)-전위봉조망대(16:46)-장산(16:49~17:41)
-백운산장3거리(17:46)-절음박골3거리(17:50)-1266전안부(17:57)-산재당(18:13)-광산터(18:38)
-(임도)-망경사3거리(18:55)-단양촌(19:04)


[산행시간]
11시간 44분(휴식 외:3시간 00분, 실 산행시간:8시간 44분)

[참여인원] 7인(전배균, 정대장, 미래심마니, 이사벨라, 서화수부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25)-영등포(03:40)-영동대교(03:55~04:00)-(중부+영동)-문막휴게소(05:10~20)-제천IC
-38번국도-강승월휴게소(05:40~06:20)-석항-녹전-상동/단양촌(07:10)

<올 때>
단양촌(19:40)-녹전(20:10~21:25)-석항-38번국도-감곡IC-(중부내륙+영동)-여주휴게소(22:30~45)
-(영동+경부)-한남대교-영등포(23:45)-상동(24:00)



(산행지도/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영월 장산(1409)은 백두대간 만항재에서 분기, 옥동천변을 차지하고 독립봉을 이루면서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주위의 산들이 대부분 육산인데 반해 멋진 바위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영월군과 정선군 경계를 이루는 함백지맥(두위지맥) 줄기상으로 1453.4봉이 위치하고 있는데
예전 지맥산행을 할 때만해도 무명봉이었지만 몇년 전 월간지에 정암산으로 소개된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정암산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정암산쪽에서 보는 장산)

상동읍 구래리를 깃점으로 하여 정암산-만항재-장산을 한 바퀴 돌아보는 원점회귀형 코스로써
마루금을 긋고 진행하기로 한다.
그동안 산은 좋지만 코스가 너무 짧고 단조롭다는 것이 장산의 이미지였는데 이렇게 정암산쪽과
연계를 하니 시종 오지의 분위기 속에 장쾌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하루 꽉 차는 코스가 되어
비로서 장산의 매력을 확실하게 음미한 느낌이다.


(장산에서 보는 매봉산)

07시 10분, 단양촌.
알람을 1시간 늦게 잘못 맞춰 놓는 바람에 도시락도 못 챙긴 채 부랴부랴 집을 나선다.
예정보다 20분 정도 늦게 출발... 설상가상으로 전배균님도 늦잠때문에 좀 늦는다고 연락이 오니
면피는 면했다고 할까?  
들머리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 것 대신 쌍룡 강승월 휴게소에서 매식으로써 아침을 해결하고
도시락 하나를 챙긴 뒤 들머리 단양촌에 도착하니 어느 덧 07시가 지난 시각... 현지 합류를
하기로 했던 안동 서화수님부부가 한참을 기다렸는지 차 안에서 취침 중이시다.

07시 20분, 단양촌 출발 산행시작.
16년만에 찾는 탄광촌 단양촌... 당시는 판자촌이긴 해도 제법 번잡했다는 기억인데 지금은 대부분
연립식으로 개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빈집이라고 한다. 탄광촌이 몰락된 탓이다.
하산 지점 망경사 표지석이 있는 연립주택 앞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는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저 앞으로 마루금을 그어 놓은 정암산 지능선 끝자락이 보이는데 거의 수직을 이루고 있어 바로
오르기는 아무래도 힘들 듯 싶다.

 
(단양촌)


(망경사입구)

07시 25분, 연이교.
5분쯤 도로를 따르면 연이교라는 다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도로를 버리고 다리를 건너면 원래 진입을
하기로 했던 바로 그 지능선 초입이다. 한편 도로는 어평 방향으로 이어지는 군도인데 '연결되지
않는 도로 돌아가시오'라는 푯말이 있는 것을 보면 완전 관통이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혹시라도 지능선 초입으로 산길이 보이나 싶었지만 산길이 있을리 만무... 능선이 거의 수직을 이루는
가운데 잡목까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도저히 진입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도를 보니 단번에 300m 고도를 올려치게끔 되어 있다. 

 


(진입하려 했던 능선초입)

 


(연이교) 

  
07시 35분, 연이골 농가.
다행히 연이골쪽으로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있어 일단은 연이골을 따르다가 적당한 곳이 나타나면
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주변으로 석회암 광산이라도 자리잡고 있는지 계곡이 꼭 쌀뜨물을 흘려
보내는 듯 뿌옇다.
10분 진행하면 외딴 농가 한 채를 만나게 되는데 혹시라도 능선으로 붙는 길이 있는지 물으니
산길이 전혀 없다면서 이런 곳을 찾은 자체가 전혀 뜻밖인 듯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어쨌거나
한 차례는 급사면의 잡목지대를 헤치고 올라서야 할 듯...


(연이골로 들어서면 얼마 후 농가 1채를 만난다)

07시 42분, 합수점/제방.
농가를 지나면 시멘트길이 끝나면서 수레길로 바뀐다. 곳곳히 텃밭도 보이면서 6~7분 진행하니
계곡합수점인데 이제껏 쌀뜨물처럼 뿌연색을 이룬 물줄기는 좌측 지계곡쪽에서 내려오고...
반면 우측 주계곡에서는 완전 황금색을 이룬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으니 또 한차례 이색적인
풍경을 대한다고 할 수 있다. 철광 성분 때문일까?
곧 제방이 나타나면서 수레길이 끝나는데 한 차례 휴식 후 이곳쯤에서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치고 오를려고 하다가 황금색 물줄기가 궁금해 얼마간 더 계곡을 따라 보기로 한다. 10분 휴식.

 


(밭도 지나고)

 


(합수점/좌측 뜨물같은 물과 우측 황금빛 물이 합쳐짐)

 


(우측 제방이 있는 계곡으로)

 


(황금 색깔 물이 흘르고 있다) 


08시 03분, 계곡 건넘.
그야말로 황금계곡이다. 물줄기 색갈 외 주변 바위들도 모두 황금색 도금을 한 듯한 풍경...
산길이 끊어진 줄 알았으나 희미하게나마 계곡 좌측으로 산길이 이어져 진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10분 정도 진행을 하면 계곡을 건너서게 되는데 계곡을 건너자마자 목표한 능선쪽으로 희미한
족적이 보이니 딴은 황금계곡의 발원지가 궁금한 면이 있지만 이쯤에서 게곡을 버린 뒤 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황금계곡)

 


(황금계곡)

 


(황금계곡) 


08시 40분, 능선봉.
단번에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아주 가파른 오름이다. 특히 초입은 급사면을 이룬 채 거의
기어서 올라야 할 정도... 그나마 희미한 족적과 함께 잡목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20분 남짓 급사면을 오르면 능선형태가 뚜렷해지면서 급오름도 다소 수그러져 한 숨 돌린다.
특히 주변으로 더덕이 지천이라 모두 더덕캐는 재미에 빠져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20분 남짓 더 진행하면 비로서 원래 진행을 하고저 했던 정암산 지능선을 만나는
능선봉이다. 더덕이 얼마나 많은지 이사벨라님까지 10여수 건졌을 정도... 그만큼 사람이 거의
안 다닌 능선이기 때문이다. 18분 휴식.


(능선봉)

09시 52분, 임도.
이후로는 그렇게 큰 오름은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 강원도 전형의 원시림을 이룬 가운데
의외로 산길도 괜챦은 편이어서 한껏 오지의 분위기를 만끽한다.
10분 후 묵은 헬기장을 지나친다. 이후 시종 분위기 좋은 숲길로 이어져 마냥 기분좋은 발걸음이
되는데 다만 조망이 트이는 곳이 없다는 것이 흠일 것이다.
37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곳 직전봉을 오르니 의외의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7분 더 진행하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 가야할 정암산이 바로 위로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보수공사를 한다면서 포크레인 한 대가 올라와 축대작업을 하고 있다.  
22분 휴식.

 


(의외의 묘 1기)

 


(임도와 정암산)

 


(임도)

 


(정암산 좌측) 


10시 53분, 주능3거리.
정암산 오름길도 예상보다는 비교적 잘 나 있는 편... 5분 후 철탑을 지나 얼마동안은 옛 산판길을
이루면서 편안하게 이어진다.
그러다가 우측 날등으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비로서 급오름이 시작되고 막판에는 바위지대도
우측으로 길게 우회를 해야 한다.
바위를 우회하면 잠깐 너덜지대가 이어지기도 하고... 너덜지대를 지나 좌측 숲을 잠시 헤치면
비로서 함백지맥 산줄기와 만나는 주능선이다.
임도에서 약 40분 소요 되었으니 생각보다는 쉽게 오른 느낌이다.

 


(철탑)

 


(옛 산판길)

 


(산길로 들어섬)

 


(산죽지대)

 


(너덜지대)

 


(주능 3거리) 


11시 00분, 정암산.
정암산은 가야할 만항재 방향 반대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기에 잠시 다녀와야 하는 형태이다.
편도 7분 거리... 잡목이 빽빽한 공터를 이룬 가운데 삼각점(태백310, 2004재설)과 최근 설치된
정암산 정상 푯말이 반긴다.
예전 함백지맥시 눈속에 악전고투하면서 점심식사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정상 분위기 몇 커트 촬영한 뒤 3거리로 복귀 잠시 휴식을 취한다. 13분 휴식.


(정암산)


(정암산 삼각점) 

 
11시 54분, 안부.
예전에는 산죽으로 악명높은 구간이었지만 모처럼 다시 찾으니 산죽이 여전히 무성하긴 해도
산길이 예전에 비교 너무 잘 나 있기에 의외로 진행이 수월하다.
잠시 진행하면 능선3거리... 좌측 산길이 더 뚜렷하지만 우측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그나마 지금은 우측도 산길이 비교적 뚜렷해 햇깔림이 없지만 예전에는 우측으로 전혀 산길이
나 있진 않아 독도가 상당히 까다로운 곳이었다.
시종 산죽길... 이따금씩은 어깨까지 차는 산죽길을 30분 정도 내려서면 1385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잠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본 장산)

 


(안부 산죽지대) 

 
12시 06분, 1385봉.
1385봉 오름길로 들어서면서 잠시나마 산죽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다. 고도 80m 정도
극복하는 밋밋한 오름길... 예전에는 꽤나 시간이 소요된 것 같은데 산길이 워낙 좋아서인지 불과
12분 오르면 1385봉이다. 별다른 특징은 없고 오름길이 끝나면서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고 있으니
1385봉이라는 것을 인식할 뿐이다.  

12시 19분, 헬기장봉.
대신 13분 후 헬기장을 이룬 봉우리에 도착하니 모처럼 시야가 트이면서 조망을 만끽한다.
건너편으로 가야할 장산이 아주 웅장하게 솟아 있는 풍경... 워낙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있어 과연
오늘 중으로 저곳을 오를 수 있을지 하는 부담감이 생기기도 한다.
단양천에서 정암산으로 올랐던 능선 또한 한 눈에 펼쳐지면서 그 뒤로 순경산-가메봉-매봉산이
차례로 하늘금을 이루는 풍경이다.

 


(1385봉 지난 헬기장)

 


(장산)

 


(순경산-매봉산)

 


(정암산으로 올라선 능선과 정암산) 


12시 31분, 안부조망대.
12분 후 1387.7봉 전 안부에 도착하니 마치 조망대인 듯 다시 한번 장산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헬기장에서 본 조망보다 더욱 이상적인 풍경... 지나온 정암산 역시 이곳에서 보니 아주 웅장미가
넘친다. 
 


(정암산)

 


(올라선 능선) 

 


(장산)

 


(산허리 임도) 

 


(1387.7봉) 


12시 42분, 1387.7봉.
10분쯤 오르면 삼각점(태백434, 2004재설)이 반기는 1387.7봉... 이제껏 음미한 장산과 정암산
의외도 이제부터는 만항재로 이어지는 육중한 능선과 함백산 줄기, 태백산까지 한 눈에 펼쳐지니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단지 뿌연 조망이라는 것이 다소의 아쉬움... 날씨가 좀 더 쾌청했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을
음미했을 것이다. 
 


(1387.7봉 오름길)

 


(장산)

 


(만항재에서 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만항재길과 태백산)

 


(1387.7봉 삼각점) 


12시 56분, 임도3거리.
10분 남짓 숲길을 내려서면 군시설물이 나타나면서 잠시 팬스 옆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현재는 비어있는 분위기이다.
이어 5분 정도 내려서면 만항재 임도가 시작되는 임도3거리... 보드블럭으로 된 넓은 헬기장이
하나 차지하고 있다. 주변 그늘 차지한 뒤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하산길)

 


(군시설물이 보임)

 


(군시설 옆 팬스를 따름)

 


(산딸기)

 


(임도를 따름)

 


(산허리 임도를 만나는 임도3거리) 


13시 50분, 만항재.
이후 만항재까지는 그저 넓게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된다. 이따금씩은 임도 옆으로 능선이 낮게
이어지지만 이내 올랐다 다시 임도로 떨어지는 식이 되므로 굳이 능선으로 붙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아울러 시종 시원한 조망이 이어지는 형태... 지나온 정암산-1385봉-1387.7봉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볼 수 있수 있고 새롭게 나타난 함백산 또한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기에다가 임도 양 옆으로는 야생화까지 즐비하니 산행이 아닌 여행을 하는 느낌... 유난히
초롱꽃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2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해발 1330m의 고갯마루 만항재이다.
우리나라 도로가 지나는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이 아닌지?
커다란 표지석과 함께 가게도 하나 있고 주변으로 야생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관광객의 발걸음이
제법 넘치는 곳이다. 11분 휴식. 
 


(뒤돌아 본 1387.7)

 


(꿀풀)

 


(초롱꽃)

 


(만항재로 이어지는 임도)

 


(범꼬리 군락지)

 


(만항재)

 


(만항재)

 


(만항재)

 


(만항재에서 본 함백산)

 

 (만항재 휴게소)


14시 10분, 능선.
만항재에서 장산오름길이 시작되는 당목재까지는 마루금을 바짝 낀 채 414지방도가 이어진다.
따라서 시종 도로를 따라 내려서도 될 것이다.
그러나 도로를 바짝 끼고 이어지는 능선으로도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형성되어 있으니 도로가 완전
굽어지는 곳에서는 날등을 따르는 것이 지름길이다.
어쨌거나 차로는 몇 번 오르내린 곳이지만 산행으로는 처음... 가야할 장산과 지나온 정암산 등
조망이 워낙 좋아 한번쯤은 진행해 볼 만한 길이라 해야겠다.  
9분 후 도로가 좌측으로 굽이 도는 형태로 변하는데 능선으로 산길이 보이니 주저없이 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선다. 
 


(지나온 정암산)

 


(산길로 들어섬) 


14시 57분, 1173.5봉.
이내 도로를 접하지만 다시 능선으로 산길이 이어져 능선으로 들어서는데 생각치도 않은 더덕도
이따금 눈에 띄면서 잠시이긴 하지만 전형의 오지능선을 이루고 있으니 의외의 수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런 식으로 15분 정도 능선을 진행하면 다시 도로로 떨어졌다가 이내 능선으로 붙는 산길이
보이는데 이번에는 도로가 얼마간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는 식이 되므로 그냥 도로를 따른다.
그러다가 7분 후 도로가 다시 능선을 멀어지는 형태로 바뀌니 당연히 능선으로 붙는 것으로...
딴은 이후 도로는 능선을 완전 벗어나게 되므로 마지막으로 접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능선으로 올라선 뒤 그런대로 이어지는 족적을 15분쯤 진행하면 가시잡목을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1173.5봉이다. 맥주 한 컵씩 돌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24분 휴식.


(호젓한 산길)

 


(1173.5봉) 


15시 38분, 도로 3거리.
1173.5봉을 뒤로 하면 다소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일직선 방향 능선은 구례리로 이어지는 능선인
탓이다.
당목재 방향 마루금은 좌측으로 급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산길이 없어
그저 나침반 방향 보고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한 차례 급사면을 내려선 뒤에야 비로서 능선이 골격을 이루면서 산길 또한 희미하게나마 다시
이어지기 시작하는데 가시잡목의 방해가 다소 심한 편이다.
다행히 얼마간 진행하니 414지방도 좌측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여 일단은 도로로 내려서기로 한다.
이내 도로로 내려서면 414지방도와 구례리 방향 임도가 갈리는 3거리 지점이 되는데 '장산등산로
입구 400m'라는 의외의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까지 설치되어 있으니 전혀
뜻밖이라 할 수 있다.
즉 당목재에서 장산까지 일반등산로가 조성된 것... 딴은 장산 주능선까지 어느정도 잡목을 헤칠
것으로 각오했는데 어쨌든 덕분에 편안한 오름이 될 것이니 마음이 놓인다.


(도로 3거리)


(장산 이정표)


(등산로 안내판)  


15시 45분, 당목재.
구례리 방향 임도를 6~7분 진행하면 장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당목재이다.  
고냉지밭이 형성된 가운데 정상부를 구름에 가린 채 태백산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산불기간
입산통제 안내판 뒤로 샘터 1.1km 이정표와 함께 반반한 산길이 이어진다.


(구례리방향 임도)

 


(당목재)

 


(당목재에서 본 태백산)

 


(장산 초입) 


16시 10분, 샘터.
산길이 너무 좋다. 초입은 울창한 송림사이로 수레길 형태의 오솔길로 이어지면서 얼마 후에는
송림숲이 끝났지만 이후로도 역시 호젓한 신갈나무 숲을 이루면서 기분좋게 이어진다.
덕분에 막판 오름길이 오히려 힘이 솟는 기분...
25분 후 샘터라고 하면서 장산까지 1.2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수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목을 축일 수 있는 량이다.


(장산 가는 길)

 


(장산 가는 길)

 


(장산 가는 길)

 


(샘터) 


16시 28분, 주능.
18분 더 오르면 비로서 주능선이다. 1313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사면으로 살짝 우회한 채
1313봉 우측 안부로 붙게끔 되어 있다. 당목재를 출발한지 불과 33분만이다.
딴은 산길이 없으면 최소 1시간은 소요되었을텐데 편안하게 잘 나 있는 산길 덕분에 의외로 쉽게
오른 느낌이다.
장산 정상까지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으니 정상에서 실컨 쉬기로 하면서 쉼없이 바로 출발한다.


(주능 오름길)

 


(주능) 


16시 46분, 전위봉.
8분 후 비로서 장산의 멋이 시작되는 조망대를 지나친다. 북쪽은 유순한 육산을 이루지만 남쪽
옥동천 방향은 깎아지른 암릉지대를 이루면서 그야말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는 것이 장산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10분 더 진행하면 장산 정상 직전의 전위봉... 다시 한번 옥동천변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룬 채
건너편 산줄기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조망대)

 


(뒤돌아 본 함백산과 만항재)

 


(장산 능선)

 


(저 앞이 장산 정상이다)

 


(칠랑이골) 


16시 49분, 장산.
이어 2~3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오석의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태백 311, 2004재설)이 반기는
정상 정상...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려는 듯 조망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좌측으로는 태백산부터 시작 구룡산, 삼동산, 목우산, 옥돌봉, 선달산, 어래산, 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들이  한 눈에 조망되면서 정면으로는 순경산, 가메봉, 매봉산, 단풍산이 연이어 하늘금을
이루고 있다.
또한 우측으로는 두위봉과 백운산 외 오늘 진행한 정암산, 만항재가 주욱 펼쳐지는데 까마득한
저곳부터 진행을 했다고 생각하니 새삼 발걸음의 대단함을 느낀다.
남은 술 모두 꺼내 즉석더덕주를 만들기도 하면서 조망에 빠지다 보니 어언 1시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터라 비로서 미련을 접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52분 휴식.


(장산)


(장산 삼각점)

 


(지나온 장산능선)

  


(정암산-함백산)

  


(매봉산-가메봉-순경산)

 


(어래산 능선)

 


(옥동천)

 


(두위봉-백운산) 

 


(구룡산 전후 백두대간) 


17시 50분, 절음박골 3거리.
원래는 서봉을 경유하는 것으로 하산코스를 잡았지만 하산거리가 다소 짧은데다가 중간 알탕이라도
한번 해야 하지 않는냐 하는 의견속에 절음박골로 하산코스를 바꾼다. 아울러 서봉쪽은 예전에
한 차례 진행을 해 본적이 있지만 절음박골은 초행이 되는 탓이다.
5분 후 좌측 백운산장 하산길이 내려서고 4분 더 진행하면 직진 서봉길과 우측 절음박골 하산길이
갈라진다.


(절음박골 3거리)

 


(호젓한 산길)

 


(1266봉 전 안부) 


18시 13분, 산재당.
우측 절음박골 하산길로 들어서면 6~7분 거리에 있는 1266봉 전 안부까지는 산길이 아주 부드럽다.
그러나 이후로는 시종 급 내림길로 이어져 다소 부담스런 산길.... 그나마 초반에는 급내림이긴 해도
산길이 푹신해서 무릎에 별 지장을 주지 않았는데 내려설수록 돌길로 변하면서 경사도가 심해지니
아직까지는 괜찮았던 무릎이 결국 무리가 되는지 통증이 시작된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천천히 걷는 것으로...
15분 내려서면 산재당이라는 작은 푯말과 함께 움막같은 집 한 채가 나타나면서 비로서 계곡이
시작되는데 의외로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을 이루고 있어 다소 실망을 한다.


(하산길)


(산재당)

 


(산재당) 


18시 38분, 광산터.
간단히 손 씯을 물조차 없는 정도... 거기에다가 잡석은 왜 그리 많은지...
아무튼 다소 지루한 계곡을 20여분 빠져 나오면 광산터가 나타나면서 임도가 시작되는데 잡석을
이룬 계곡길보다는 한결 걷기가 수월하니 오히려 반가운 느낌이 든다.


(광산터)

 


(임도 시작) 


17시 04분, 단양촌.
오전 진행한 정암산 지능선을 정면으로 보면서 임도는 절음박골 주계곡을 우측 저 아래로 둔 채
이어지다가 결국은 낮은 지능선 하나를 넘은 뒤 망경사에서 내려오는 지계곡쪽으로 연결이 된다.
17분 후 망경사입구 표지석이 있는 3거리에 이르니 임도는 시멘트길로 바뀌고 시멘트길을 따라
9분 내려서면 비로서 아침 산행을 시작했던 단양촌이다.
완전 원점회귀를 한 셈... 마침 옆으로 개울물이 넘치고 있어 간단히 씻고는 새 옷으로 몸단장을
함으로써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백운산)

 


(오전에 오른 능선)

 


(망경사 3거리)

 


(단양촌)

 


(원점회귀)

 
그 후.
뒤풀이는 지나 번 백운산-선바위산 산행시 찾았던 녹적의 한 식당에서...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역시 시골 인심이 후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뒤풀이를 하는 동안 갑자기 한 차례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고...
21시 25분, 겨우 출발을 하게 되어 다소 늦은 귀경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정체가 없는
덕분에 집 도착하니 정각 24시이다.  

[E N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