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산-고양산]
여량-염장봉(376)-반륜산(1010)-반론산(1068.4)-고양산(1152.4)-곰목이재-1005.4-846.0-덕우리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임계, 정선
[산행일자]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고 무더움, 박무
[산행코스]
아우라지역(05:02)-여량초교(05:12)-마지막농가(05:17)-밭끝(05:25)-철탑(05:31)
-염장봉안부(05:40)-805봉(06:24~45)-곰말안부3거리(06:51)-853봉(07:03)-1002봉(07:29)
-1060봉사면(07:35)-반륜산능선(07:50)-반륜산(08:01~08)-1060봉(08:28)-1046봉/암봉(08:45)
-고창골안부3거리(08:54)-보호철쭉(09:07)-반론산(09:10~20)-864봉(09:54)-고창골안부(10:10~19)
-1054봉전안부(11:17~34)-1054봉(11:45~53)-안부3거리(12:00)-헬기장(12:13)-고양산(12:25~12:55)
-조망바위(13:03)-안부(13:23)-곰목이재(13:45~53)-1005.4봉(14:02)-지맥갈림봉(14:23~36)
-안부(15:08)-983다음봉(15:20~30)-좌꺾임봉(15:48)-871봉(16:40~49)-846.0(17:22~31)
-분지(18:01)-여탄리/덕산기계곡도로(18:28)
[산행시간] 13시간 26분(휴식 외:2시간 31분, 실 산행시간:10시간 55분)
[참여인원] 12인(먼산, 광인, 술꾼, 킬문, 캐이, 삼은, 가난한영혼, 바람부리, 전배균, 미래심마니,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25)-양재(23:30~24:20)-(경부+영동)-소사휴게소(01:50~02:00)-진부IC-아우라지역(03:00)
<올 때>
여탄리(18:40)-정선(19:00~20:20)-미탄-38번국도-감곡IC-(중부내륙+영동+경부)-양재(23:20~50)
-송내(24:35)
(산행지도/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고양산(1150.7)은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분기 대덕산(1307.1), 삼봉산(1234.2), 각희산(1083.2) 등
강원 오지의 산으로 이어지면서 조양강으로 맥을 다하는 산줄기상 우뚝 솟은 산이다.
고양산을 지나면 산줄기는 크게 세 곳으로 갈라진다. 즉 반론산-영장봉 경유 골지천 합수점으로,
상정바위산-남산 경유 오대천 합수점으로, 철미산 경유 동대천 합수점으로 갈리는 산줄기를
말하는데 수년 전 가칭 정선지맥으로 칭하고 동남천합수점을 중심으로 하여 동남천을 한 바퀴 빙
도는 산줄기를 진행한 바 있다. 박성태님 신상경표가 나오기 이전이다.
이후 신산경표에서는 금대지맥이라는 명칭으로 오대천 함수점을 택했고... 일부는 골지천 합수점을
택하기도 한다.
(여량풍경)
(반론산 숲길)
정선지맥시 고양산 곰목이재 부근 분위기가 하도 좋았기에 오랫만에 다시 분위기를 맛볼 겸 골지천
합수점쪽 염장산-반론산을 경유 고양산을 찾아보기로 한다.
반론산 또한 2000년 초 고양산쪽에서 역 방향으로 한 차례 진행해 본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희미한
산길과 함께 암릉이 대단했다는 기억이지만 요즈음은 우회길로써 등로 정비를 잘 해 놓아 진행에
특별히 난애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없다.
하산은 고양산에서 서남쪽로 이어지는 덕산기 방향 미답 능선을 택해보는 것으로...
(곰목이재)
(덕산기 하산 능선)
03시 00분, 아우라지역.
오랫만에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참여 인원이 많다. 현지에서 바로 합류하는 인원 포함 12인이다.
양재 출발 2시간 40분만에 아우라지역에 도착한다. 폐차된 열차칸을 이용 어름치 모양 카페를
만들어 놓은 곳... 이제는 아우라지역의 명물이 된 듯 싶다.
(아우라지역)
(어름치카페와 왕재산)
(왕재산)
(염장봉)
05시 02분, 아우라지역 출발 산행시작.
날이 밝아 오면서 골치천 뒤 왕재산이 유난히 우뚝 솟아 있는 풍경... 2년 전인가 급경사 하산길을
내려섰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반면 가야할 영장봉은 왕재산에 비해 산세가 미약하다.
아침 식사 후 바로 아우라지역을 출발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로 생각한 여량2교까지 차로
이동해도 되겠지만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우라지역을 뒤로 하고)
(여량 시내)
05시 12분, 여량초교.
10분 후 여량초교 앞... 바로 앞 여량2교까지 갔던 일행들이 되돌아 오고 있다. 밭떼기 둑쪽으로
진행을 하려 했지만 잡목들이 워낙 정글을 이루고 있어 진행이 불가할 정도라고 한다.
대신 등산로 초입은 여량초교 우측 담장을 끼고 나 있는 상태이다.
(여량초교)
(여량2교)
05시 31분, 철탑.
여량초교 우측 담장이 끝나면 잠시 농가 몇 채가 있는 골목길로 이어지다가 이내 넓은 밭떼기가
전개되면서 밭 사이로 등산로가 시작되고 있다.
뒤돌아 보는 이른 새벽 여량시내가 박무 속에서도 은은한 물안개를 피어 오르면서 아주 인상적인
풍경... 그 뒤로 우뚝 솟은 산이 바로 옥갑산봉이다.
7~8분 정도 밭 사이를 가로지르면 비로서 밭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비교적
뚜렷한 산길을 이루고 있어 생각보다는 쉽게 염장봉에 이를 수 있을 듯 싶다.
5분 후 철탑이 하나 나타나면서 골지천 건너편으로 왕재산이 우뚝 올려다 보인다.
(여량초교 뒤 마을길)
(밭떼기로 들어서고)
(여량시내와 옥갑산봉)
(철탑과 왕재산)
05시 40분, 염장봉 안부.
철탑을 지나자 쭉쭉 뻗은 낙엽송 숲을 따라 산길이 아주 편안하면서 호젓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잠시 후 산길은 염장산쪽이 아닌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형태... 처음에는 잠시 우회를
하겠거니 했지만 9분 후 어느 덧 염장봉을 지난 절골 안부에 도착하에 되니 약 150m 전후를 올려
쳤다가 바로 내려서야 하는 염장봉,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무릎도 시원치 않은 터에 잘 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그대로 지나치기로 한다.
딴은 사면길로 바뀔 때 날등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였는데 그 길로 들어섰어야 한 모양이다.
일부는 배낭을 나 둔 채 염장산을 다녀오겠다고 한다.
(낙엽송 숲 사면길)
(염자옹 안부 낙엽송숲)
06시 24분, 805봉.
여기서도 뚜렷한 산길은 그대로 절골 방향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쪽은 좌측 빽빽한 낙엽송 숲을
이룬 두리뭉실한 능선쪽으로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
이따금씩 흐릿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식인데 그래도 특별히 진행에 방해
되는 잡목들이 없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다만 산세가 워낙 두리뭉실 하기에
역 방향일 경우에는 마루금 잡기가 쉽지 않을 듯...
30여분 후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된 곳은 아니지만 구덩이를 차지하고
의외의 삼각점이 있는 805봉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염장봉을 들른 일행들도 모두 도착을
한다. 21분 휴식.
(805봉 직전)
(805봉)
(805봉 삼각점)
07시 29분, 1002봉.
805봉을 지나면 한 동안은 밋밋한 오름길... 특히 쭉쭉 뻗은 송림들이 능선 곳곳이 자리를 잡고
있어 분위기 또한 아주 운치가 있다.
6분 후 좌측 곰말쪽에서 올라온 산길을 만나고부터는 산길까지 좋아져 더욱 발걸음이 가벼워진
느낌... 덕분에 853봉까지는 단숨에 오를 수 있고 고도 150m 정도 극복해야 하는 1002봉도 특별히
급오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곰말 안부를 뒤로 한지 38분 후 비로서 1002봉 도착... 예상보다 쉽게 진행한 탓에 일부 지도에
반륜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1020봉을 다녀와도 시간상 충분할 듯 싶다. 마루금에서 600~700m 정도
떨어져 있어 다녀올까 말까 망설이던 참이다.
(호젓한 송림길)
(호젓한 송림길)
08시 01분, 반륜산.
대신 1060봉을 오르지 않고 1060봉 사면을 따라 반륜산 능선으로 진행해 보는 것으로... 지름길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혹시 대물(?)을 만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는 탓이다.
6분 후 1060봉 오름길이 시작될 때쯤 산길을 버리고 그대로 우측 사면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시종
낙엽송 수림을 이룬 가운데 곳곳이 간벌한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미역줄나무가 빽빽해 고생만 했을
뿐 대물이 있을만한 분위기는 아니다.
15분 후 그렇게 반륜산 능선 도착, 배낭 나 두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반륜산인데 표지기 몇 장만
매달려 있을 뿐 특별한 특징은 없다. 몇몇 일행은 삼각점이 표기된 976.5봉까지 다녀온다고 한다.
어떤 지도에는 976.5봉을 반륜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7분 휴식.
(1060봉 사면)
(1060봉 사면)
(반륜산 능선)
(반륜산)
08시 28분, 1060봉.
20분 후 다시 마루금상 1060봉으로 복귀한다. 아까는 사면으로 돌아서 못 느꼈지만 제법 가파른
오름... 특히 막판이 가파르다. '반론산 철쭉나무 분취류 자생지 0.8km'라는 이정표가 땅에
떨어져 있는 가운데 지나온 1002봉이 숲 사이로 시야를 들어낸다.
(배낭을 회수하고)
(1060봉)
(지나온 1002봉)
08시 45분, 암봉.
잠시 후 안부를 대하는데 여기서부터 날등으로는 얼마간 암릉이 이어진다. 따라서 메인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돌아서게끔 나 있는데 날등으로도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보이니 그대로 날등으로
진행해 보기로 한다. 초입 급사면 오름이 다소 까다롭다.
조심스럽게 급사면을 통과하면 초반은 어느 정도 진행할 만한 산길... 그러나 이내 암릉지대로
바뀌면서 산길이 희미해지고 시종 빽빽한 관목 숲을 뚫어 가면서 진행해야 하니 그냥 편안한
사면길을 다를 걸 하는 후회를 해 본다.
그런 식으로 15분쯤 진행하면 암봉을 이루고 있는 1046봉... 바로 앞 반론산과 함께 저 건너로
가야할 고양산 줄기가 한 점 막힘없이 펼쳐지는 등 모처럼의 조망을 만끽하는 보람은 있지만
이후 진행방향 날등쪽으로는 거의 진행이 불가할 정도로 절벽을 이루고 있어 암봉을 빠져나갈 일이
난감하기만 하다.
(암릉)
(암봉에서 본 반론산)
(암봉에서 본 고양산)
09시 07분, 보호철쭉.
우측 사면쪽으로 길을 만들어 적당히 치고 내려서니 얼마 후 반반하게 이어지는 사면길을 만난다.
아까 안부에서 바로 사면길을 따랐으면 불과 5분도 안 되는 거리일 듯...
잠시 후 '↑반론산 정상, →내려가는 길'이라고 이정표와 함께 고창골 방향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3거리를 대하고 완만한 오름길을 10여분 더 진행하면 반론산의 자랑거리인 천연기념물 철쭉이
반긴다. 안내판의 내용을 보니 높이 4.98m, 둘레 78cm, 수령 200년 정도로 지금까지 알려진 철쭉
중 큰 철쭉이라고...
(정상등로 복귀)
(고창리 안부)
(반론산 오름길)
(보호철쭉)
(안내문)
(보호철쭉)
(보호철쭉)
(보호철쭉을 뒤로 하고)
09시 10분, 반론산.
이어 2~3분 정도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잡목으로 뒤덮인 공터에 오래된 삼각점(301재설, 77.6
건설부)이 있는 반론산 정상이다.
예전에 찾았을 때는 고양산이 시원하게 보이는 등 조망이 제법 좋았던 기억인데 계절이 여름이라
그런지 오늘은 주변이 모두 잡목에 가린 채 상정바위산쪽만 잡목 사이로 살짝 보일 뿐이다.
숲으로 내려서 자리를 잡고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얼린 맥주 한 잔씩 나눈다. 10분 휴식.
(반론산)
(반론산 삼각점)
(반론산에서 보는 상정바위산)
10시 10분, 고창골 안부.
고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예전 흐릿했던 산길과는 달리 의외라 할만큼 산길이
뚜렷하다.
그저 예전 생각만 한 채 고창골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곳에서 무심코 능선을 놓칠 수도 있다면서
다소 신경을 썼는데 뚜렷한 산길은 자연스럽게 고양산쪽으로 이어지니 전혀 그렇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864봉까지는 200m 고도를 단번에 낮추어야 하는 급 내림길이다. 산길이 좋아졌기에 기분에는
단번에 내려설 듯 싶지만 무릎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기분괴는 달리 엉거주춤한 자세...
30여분만에 겨우 864봉을 넘는다.
이어 15분 정도 급 내림을 한 차례 더 내려서면 고창골-봉정마을 사이 안부... 비로서 내림길이
모두 끝나고 고양산까지는 오름길만을 남겨두고 있다. 9분 휴식.
(고양산이 보이기 시작)
11시 17분, 1054봉 전 안부.
이곳부터 1054봉까지는 좌측은 대부분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예전에는 다소 진행이
까다로운 곳이 몇 군데 있었다는 기억인데 산길이 뚜렷해진 가운데 또한 바위지대에서는 주로 우측
사면으로 나 있으니 진행에 부담을 느낄만한 곳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마치 예전과 다른 능선을 진행하는 기분... 일행들도 험준한 암릉이었다는 말을 전혀 믿지 못하는
눈치이다.
저기만 오르면 예전 잔뜩 긴장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섰던 바위지대일까 하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았으나 끝내 그러한 분위기는 나타나지 않은 채 어느 사이 1054봉을 바로 앞에 둔 전 안부이다.
1054봉즘 오른 뒤 쉬어간다는 생각이었으나 마침 먼산님과 전배균님이 휴식을 취하면서 맥주잔을
돌리고 있으니 덩달아 배낭을 내리고 휴식에 동참한다. 17분 휴식.
(암릉)
(암릉)
11시 45분, 1054봉.
9분 후 좌측 봉정리쪽 지능선이 합류하는 1054봉에 도착한다. 비로서 고양산 정상이 저 앞으로
모습을 들어내지만 아직도 30분은 더 진행해야 할 것이다. 8분 휴식.
(1054봉에서 본 고양산)
12시 13분, 고양산 전 헬기장.
7분 후 고창골과 적목동 사이 안부... 우측 고창골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오면서 산길이 더욱
좋아진다.
이어 고양산 전위봉 오름길이 되는데 산길은 막판에서 봉우리 정점을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날등에 복귀하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한 가운데 고창골에서 지능선을 따라 올라섰다는
단체 등산객들이 전위봉쪽에서 내려서기도 한다. 안부 3거리에서 13분 지난 시각이다.
12시 25분, 고양산.
헬기장을 뒤로 하고 10분 정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낯 익은 정선지맥길 고양산 정상이다.
오래된 묘 1기와 2등 삼각점(임계22, 1995재설)은 여전히 잘 있지만 전에 없던 산불무인감시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어째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조망 또한 아주 좋은 곳이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잡목에 가려 전혀 조망이 없으니 다소 실망스럽다.
단체 등산객들까지 모여 다소 분위기가 번잡한 가운데 한 켠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고양산 삼각점)
(고양산의 묘)
(전에 없던 산불감시시설)
13시 03분, 조망바위.
예전의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곰목이재를 향한 정선지맥길로 들어선다. 최근 들어 금대지맥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8분쯤 내려서니 좌측으로 시야가 완전 트이는 조망바위가 나타나면서 모처럼 시원한 조망속에 빠져
보기도 한다. 덕산기계곡을 중심으로 하산목표인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면서 그 뒤로 각희산 능선이
시원하게 들어난 풍경...
이러한 곳에서 식사를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 속에 한 바퀴 빙 들러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는
이어지는 발길을 재촉한다.
(조망바위에서 보는 덕산기)
(하산할 덕산기 능선)
(곰목이재로 이어지는 능선)
(각희산 능선)
13시 45분, 곰목이재.
10분 정도 더 내려서면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면서 이곳부터 지맥이 갈리는 봉우리까지는 능선이
거의 굴곡없이 유순하게 이어진다. 고양산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곰목이재 능선이 시작된 것이다.
정선지맥 당시 워낙 펑퍼짐하게 펼쳐지는 숲 분위기가 워낙 좋아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찾으려고
있는데 이제서야 다시 찾게 된 것...
비록 예전에 비해 산길은 뚜렷해졌다는 것이 아쉬움이지만 그래도 분위기만은 여전한 느낌이다.
곰목이재 비슷한 안부를 몇 차례 지나친 끝에 30분 정도 진행하면 1005.4봉 오름길 직전 안부에
도착하데 되는데 이곳이 진짜 곰목이재이다.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을 이루는 가운데 커다란 거목 한 그루가 베어진 채 넘어져 있다.
(곰목이재 능선)
(곰목이재 능선)
(곰목이재)
14시 02분, 1005.4봉.
이어 8~9분 진행하면 예전 오래된 삼각점이 있었던 1005.4봉... 그러나 오늘은 잡목이 워낙 드세게
자리잡고 있어 삼각점이 있는 곳까지는 접근 불가이다.
이리저리 잡목을 쑤셔 보다가 마지막까지는 도저히 뚫을 수 없어 포기하고는 이어지는 발길을
재촉한다.
(1005.4봉 오름길)
(1005.4봉)
14시 23분, 지맥갈림봉.
2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덕산기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지맥갈림봉... 여기저기 기암들이 자리한
가운데 지도상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정선424, 2004복구)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기암 옆으로는 잡목이 정글을 이루고 있어 접근을 못 한 채 바라만 볼 뿐이고 겨우 삼각점
까지만 잡목길을 열어 조우를 하게 된다. 13분 휴식.
(지맥 갈림봉)
(주변 기암)
(조망바위)
(삼각점)
15시 20분, 983봉 다음 조망봉.
지맥길을 벗어나 덕산기방향 지능선으로 들어선다. 초입 산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그러다가 얼마쯤 진행하자 산길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잠깐 사면을 따르다가 다시
능선으로 붙겠지 하는 생각으로 사면길로 들어섰더니 거의 20분을 넘기면서 계속 사면으로만
이어지다가 983봉을 막 지난 안부에 이른 뒤에야 비로서 다시 날등으로 붙게 된다. 결국 983봉은
물론 하북동 방향 지능선 분기점도 확인하지 못 한 채 지나친 셈이다.
또한 사면길이 시종 가파른 사면으로 이어지는 형태이기에 오히려 날등을 따르는 것이 더 편한
진행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 다음 봉우리에 오르니 시야가 확 트이면서 하북동 지능선은 물론 가야할 능선이 모두
펼쳐지는데 871봉과 846.0봉이 유난히 뾰죽 솟아 있어 부담스럽다.
지나온 고양산과 반론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
(각희산 방향)
(뒤돌아 본 고양산)
(반론산-반륜산 능선)
(가야할 능선)
15시 48분, 좌꺾임봉.
조망봉을 뒤로 하고도 두어 차례 더 진행할 능선쪽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타나 모처럼 조망은
만낌하는 느낌... 그러나 점점 잡목의 방해가 심해지면서 산길이 나빠지니 생각처럼 빠른 진도가
되지 못 하고 있다.
그나마 능선이 좌로 바짝 꺾이는 886봉 3거리까지는 능선의 굴곡이 별로 없어 진행할만 하지만
이후 871봉과 846.6봉 까지는 굴곡까지 장난이 아니어서 그야말로 악전고투끝에 겨우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처음 계획을 할 때만 해도 곰목이재 능선 분위기를 연상했으나 시종 몸으로 밀치고 진행해야 하는
잡목지대로 이어져 의외로 고전을 한 셈...
어쨌거나 조망봉을 뒤로 하고 16분 진행하면 기암 하나가 숲 속에 자리한 채 눈길을 끌고 있고
기암을 지나자 마자 886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좌꺾임봉이다.
(각희산 능선)
(가야할 871봉과 846.0봉)
(좌꺾임봉 직전 기암)
16시 40분, 871봉.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거의 200m 가까이 고도를 내려야 하는 급 내림길, 거기에다가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지면서 빽빽한 잡목지대로 이어지니 진도도 잘 나지 않고 그저 애궂은 무릎만 아플
뿐이다.
겨우 급내림을 내려선 뒤 한 동안은 완만하게 이어져 안도를 하지만 다시 871봉 오름길이 시작
되면서 막판은 그야말로 절벽 수준의 급오름으로 이어지니 그만 맥이 빠지면서 한숨만 나온다.
다행히 막판 봉우리 정점은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진행하게끔 되어 있다.
좌꺾임봉을 뒤로 한지 50분 후 871봉을 막 지난 지점에 겨우 도착하고는 한 숨 돌리면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거리상으로 보아 30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의 시가이 소요된 셈이다. 9분 휴식.
(마지막 846.0봉)
17시 22분, 846.0봉.
다시 한 차례 846.0봉을 넘어야 하지만 그래도 871봉에 비교해서는 훨씬 진행이 수월한 편이다.
잡목의 방해도 이전보다는 다소 덜 한 느낌이고...
33분 후 비로서 846.0봉에 도착하고는 마지막 삼각점(정선427, 2004복구)를 확인한다.
여기서 우측 능선은 역둔 방향으로 내려서는 능선이고 진행할 능선은 백평 방향으로 내려서는
좌측 능선이다.
선두로 내달린 일행은 벌써 산행을 마쳤다는 연락이 온다. 9분 휴식.
(각희산 능선 다시 한번)
(846.0봉 직전)
(846.0봉)
(846.0봉)
(846.0봉 삼각점)
18시 01분, 분지.
마지막 하산길 역시 산길이 어떠할지 걱정했는데 초입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니 안도를 한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산길은 자연스럽게 진행방향 우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30분 남짓 내려서면 급내림이 모두 끝난 듯 능선이 완만해지니 이제 한 굽이만 더 내려서면
백평마을이 될 즛... 돌리네 현상인 듯 분지가 형성된 곳이다.
(분지지역 일대 송림들)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넓은 돌리네지역을 이룬다)
18시 28분, 덕산기계곡 도로.
그런데 이제까지 비교적 뚜렷하던 산길이 갑자기 흐지부지 없어지면서 주변 모두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고 있으니 진행방향이 다소 묘연하다. 물론 나침반이라도 있더라면 금방 판단이 되겠지만
오늘은 미처 나침반도 준비하디 못한 터...
우측은 백평마을 지계곡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리라는 판단 속에 약간 좌측으로 치고 내려서게
되는데 10여분 정도 급하게 떨어진 뒤 확인하니 백평마을 방향이 아닌 덕산기방향쪽 가장 길게
뻗은 능선으로 들어섰음을 알아차린다.
이미 고도 100m 이상 치고 내려선 터라 빽을 하기에는 뭐 한 것 같고... 한편으로는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대로 능선이 끝나는 곳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급내림이 끝나면서 어느 정도 산길 흔적이 이어지고 거기에다가 좌측으로 덕산기 계곡이 풍경까지
보이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그런 분위기속에 15쯤 더 능선을 진행하면 덕산기계곡을 따라 나 있는 도로 고갯마루 절개지가
가로막고 있다.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내려선 뒤 우측 백평마을에 대기하는 기사님과 연락을 취하고는 장장
13시간이 넘는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도상거리 20km 가 채 안 되는 거리 치고 의외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할 수 있다.
(덕산기계곡이 내여다 보인고)
(덕산기게곡 건너편 험분한 산세)
(절개지)
(덕산기도로/상류 방향)
(덕산기도로/하류 방향)
그 후.
정선으로 이동 유명한 황기족발과 함께 영혼님이 와중에 수확한 더덕으로써 더덕주를 만들어 제법
화려한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이후 미탄 경유 38번 국도로 들어선 뒤 감곡IC-중부내륙-영동-경부 하는 식의 도로를 이용했더니
별다른 정체 없이 23시 20분 무사히 양재에 도착하고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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