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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홍천 소계방산]을수골-어리목골-소계방산-북능-작업동

by 높은산 2009. 10. 24.

 

[홍천 소계방산]
을수골/소대산골입구-대산골입구-큰피약골입구-어리목골-어리목-소계방산(1490.3)-1388-1275
-1164.2-737.7-광원리/작업장마을


[도상거리] 약 2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현리, 연곡, 도암, 봉평

[산행일자] 2009년 9월 27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소대산골입구(05:47)-차단기(05:53)-큰대산골입구(06:00)-계곡건넘/마지막농가(06:05)
-자연휴식년제철문(06:09)-큰피약골입구(06:22~27)-휴식(06:39~47)-호령봉골(06:51)
-계곡건넘(06:56)-묵밭/척천리(07:02)-계곡건넘(07:04)-좌지계곡(07:09)-어리목골입구(07:20)
-2단와폭(07:25)-우지계곡/산판로끝(07:43~56)-좌지계곡(08:06)-좌우지계곡(08:17)
-화전터(08:26)-계곡Y갈림(08:40~09:06)-(우)-주목(09:18)-계곡Y갈림(09:32)-(좌)-어리목(09:54)
-소한동능선3거리(10:06)-1430봉(10:15)-소계방산(10:30~11:15)-안부/돌배나무(11:28~39)
-오름끝(11:53)-1388봉/식사(12:05~40)-대직동안부3거리(12:59)-1275봉/삼각점(13:11)
-좌꺾임봉(13:33~14:04)-1186봉(14:14)-조망봉(14:27)-헬기장(14:38)-헬기장(14:42)
-1164.2봉(14:47)-좌꺾임(14:56)-우꺾임(15:13)-(우)-조망대(15:30~16:09)-우꺾임(16:16)
-안부(16:20)-우꺾임(16:24)-묘(16:34)-831봉(16:41)-중간봉(16:50~17:00)-857봉(17:10)
-능선3거리(17:20)-(좌/울타리)-울타리끝(17:39)-737.7봉(18:12~19)-668봉(18:29)
-삼각점(18:50)-작업장마을(19:17)


[산행시간] 13시간 30분(휴식 외: 3시간 50분, 실 산행시간: 9시간 40분)

[참여인원] 11인(중산, 광인, 킬문, 캐이, 삼은, 바람부리, 정대장, 상록수, 우일신, 구름재,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 승용차

<갈 때>
송내(22:30)-양재(23:30~24:05)-올림픽도로-경춘고속도로-홍천-서석-내면-작업장(02:30)
-을수골/소대산골입구(03:20)

<올 때>
작업장(19:20)-내면/계방산쉼터(19"30~20:40)-홍천-양평-양재(23:15~30)-송내(24:1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이번 산행은 을수골의 유순함, 어리목골의 원시성, 소계방산 능선의 장쾌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코스... 오지의 을수골과 어리목골을 경유 소계방산에 이른 뒤 북능을 따라 자운천과 내린천이
만나는 작업장마을까지 진행해 보기로 한다.


(을수골)


(어리목골)

을수골과 어리목골 초반까지는 옛 임도로 이어져 마치 여행을 하듯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어리목골 중반부터 계방산과 소계방산 사이 안부인 어리목까지는 산길이 전무, 개척 수준으로 길을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
이어 소계방산 경유 대작동안부까지는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고... 이후 작업장마을까지도
희미하긴 하지만 산길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상태이다. 다만 독도가 까다로운 곳이 몇 군데
있으므로 정밀지도와 나침반은 필수... 특히 잘못 내려설 경우 대부분이 교통의 사각지대라는
점을 염두해 둘 일이다.


(소계방산 능선)


(단풍)

03시 20분, 을수골/소대산골 입구.
인원 제한을 할 정도로 처음에는 인원이 넘쳤으나 막판 사정이 생겼다면서 일부 인원이 빠지고...
자리가 좁아 별도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인원을 제하고 나니 15인승 탑승자는 의외로 6인뿐이다.
덕분에 누워 뒹굴 정도로 자리를 넓게 차지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양재 출발 2시간 30분 후 날머리 작업장마을에 이르니 사정상 승용차를 몰고 온 구름재님이
한 켠에 차를 주차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구름재님을 태운 뒤 곧 을수골로 들어선다. 여전히 좁은 비포장길이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다소
노면이 좋아진 느낌이다.
50분 후 소대산골 입구에 도착한다. 차량 진입이 가능한 마지막 지점으로 작년 이맘 때 소대산
-오대산-조개골을 목적으로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05시 47분, 산행 시작.
1시간여 눈을 붙이고 나니 전날 미리 들어와서 야영을 한 상록수님 일행이 푸짐하게 찌게를 준비
해 놓고는 일행들을 깨운다. 덕분에 아침부터 포식... 일전에 보았다는 산삼 잎까지 하나씩 챙겨
주니 더욱 든든한 기분이다.
날이 막 밝아오기 시작할 무렵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의 산신각이 여전한 모습으로 반기는 가운데
5분쯤 진행하면 마지막 다리를 건너는 지점이 나타나면서 입산금지 푯말과 함께 전에 못 보던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산신각)

06시 00분, 큰대산골 입구.
이어 6~7분 진행하면 '내린천발원지' 표지석이 있는 큰대산골 입구이다. 몇 년 전 무릎까지 차는
물을 건너면서 큰대산골을 거슬러 오른 추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오늘은 갈수기인 탓에 거의
바닥이 들어난 수준... 징검다리로써 큰대산골을 건넌다.


(큰대산골 입구)
 


(내린천발원지 표지석)

06시 22분, 큰피약골 입구.
좌측 큰대산골을 버리고 을수골 주계곡으로 들어선다. 보기 좋을 정도의 적당한 수량과 함께
옛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5분 후 계곡을 건너서니 우측 둔덕으로 농가 한 채가 보인다. 을수골 내 마지막 농가이다.
이어 자연휴식년제 실시지역임을 알리면서 철문이 나타나고... 주계곡을 좌측 저 아래로 둔 채
호젓한 오솔길로 바뀐 옛 임도를 10여분 진행하면 소계방산 북동쪽 지계곡 큰피약골 입구이다.
역시 갈수기라 수량은 아기자기한 정도이지만 여름철에는 제법 수량이 많을 것이다.
15년 전쯤 소계방산을 처음 찾을 때 소계방산에서 을수골로 하산 1박을 한 뒤 오대산으로 넘어선
적이 있는데 당시의 기록을 보니 이곳 큰피약골을 통해 하산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5분 휴식.


(계곡을 건넘)
 

(이어지는 산길)
 

(단풍)
 


(휴식년제 철문)
 

(이어지는 산길)
 

(큰피약골 입구)

06시 51분, 호령봉골 입구.
주계곡을 저 아래로 두고 이어지던 오솔길은 12분 후 주계곡 바로 옆으로 내려서면서 비로서
주계곡의 멋을 음미할 수 있다. 유난히 유순한 계곡...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편안함을
느낀다.
막초 한 잔씩 나누면서 잠시 다리쉼을 한 뒤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호령봉에서 발원한 지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인데 그 곳 또한 기회가 될 때 한번쯤 답사해 본다고 생각해 둔 곳이다.


(주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을수골 주계곡)
 

 07시 02분, 묵밭/척천리.
이어 5분 후 오솔길은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잠시 후 넓게 전개된 묵밭이 나타나니
바로 지도상 척천리로 표기된 지점이다. 예전에는 민가가 제법 있었을 듯 넓은 분지를 이룬 가운데
저 위로 한강기맥 주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거기에다가 곱게 추색으로 단장한 분위기... 더욱 평화롭고 넉넉한 기분에 젖는다.   


(을수골)


(묵밭/척천리)
 


(묵밭)

07시 20분, 어리목골 입구.
묵밭이 끝나면서 다시 계곡을 건너게끔 되어 있고... 이후 어리목골까지는 내내 계곡 우측으로
오솔길이 이어지고 있다.
18분 후 비로서 어리목골 초입에 도착한다. 계방산과 소계방산 사이 안부를 향하는 지계곡...
즉 반대편 수청동마을로 이어지는 옛길이다. 반면 한강기맥 주능으로 향하는 주계곡쪽은 이곳부터
갈골로 불리고 있다. 
 


(다시 계곡을 건너고)
 


(심마니제단)
 


(어리목골 도착)
 


(어리목골로 들어선다)
 


(심마니 움막)

07시 43분, 우지계곡/산판로 끝.
산길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속에 잠시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2단 와폭과 함께 비닐움막이 하나
나타나는데 좌측 둔덕으로 오르니 을수골과 마찬가지의 옛 임도가 이어지고 있어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산길 없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묘미를 포기해야 하니 조금은 미련이 남기도 한다.    
어디까지 임도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덕분에 어리목골도 예상 외의 수월한 진행이다.
설마 임도가 주능선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
그렇게 오솔길 수준의 옛 임도를 15분쯤 진행하면 우측 지계곡이 연이어 두 번 합쳐지는 지점을
대하는데 비로서 임도가 끝나면서 오지 전형의 산길이라 할 수 있는 흐릿한 산길이 시작된다.
지도를 보니 어리목재까지 벌써 1/3은 진행을 한 듯... 예상보다 무척 빨리 진행했다면서 모두
여유를 부린다. 길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13분 휴식.


(2단 와폭)


(이어지는 어리목골)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임도가 끝나는 우지계곡 합수점)

08시 26분, 화전터.
10분 후 좌측에서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지계곡이 합쳐진다.
이곳까지는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지만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산길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11분
후 좌우 지계곡이 동시에 합쳐지는 곳부터는 산길이 아예 없어진다.
그저 계곡을 거슬러 적당히 진행하기 좋은 쪽으로 산길을 만드는 식으로 오른다. 간혹 옛 산길이
보이지만 이내 사라지는 형태이다.
수량 또한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10분 남짓 산길을 만들어 오르면 축대가 보이는 등 옛 화전터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뚜렷한 산길이 나 있었을 듯... 단지 사람들이 거의 안 찾다 보니 옛길들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이어지는 어리목골)
 


(산길이 사라지면서 적당히 길을 만들어 진행한다)
 


(수량이 점점 줄어들고)
 


(화전터의 축대 흔적)

08시 40분, 계곡 Y갈림.
수량이 거의 없는 마른 계곡으로 바뀐 채 화전터에서 10여분 더 진행하면 계곡이 Y로 갈리는데
여기서 어리목 방향 주계곡은 협곡으로 이어지는 우측이다. 좌측은 계방산에서 소계방산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으로 향하는 계곡인데 계곡 폭이 우측에 비교 넓고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기에
무심코 그쪽으로 진행할 확율이 다분한 곳이다.
선두 일행 역시 그쪽으로 들어섰기에 빽을 외치고... 거기에다가 후미 한 분이 길을 놓쳤는지
도착하지 않는 등 이런저런 이유 속에 30분 가까이 휴식이 되고 만다. 26분 휴식.


(계곡 Y갈림)
 

(얼목 방향은 원시의 정글을 이루고 있다)

09시 54분, 어리목.
그야말로 원시의 정글을 이루면서 물도 거의 없는 협곡을 얼마간 거슬러 오르면 좌측 둔덕으로
아름다리 주목이 자리한 가운데 희미하게나마 어느 정도 족적을 갖춘 산길이 시작되고 있다.
계곡 또한 다시 완만해진 느낌이다.
그렇게 15분쯤 진행하면 다시 계곡이 Y로 갈리게 되는데 여기서 좌측 계곡으로 들어서 얼마간
진행하다가 막판 우측 지능선으로 산길을 만들어 오르면 비로서 낯 익은 계방산-소계방산 사이
수청골 안부이다.
어느 새 가을이 시작된 듯... 단풍으로 곱게 단장을 한 채 반긴다. 어리목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어지는 어리목골)
 


(사면으로 희미한 족적이 이어진다)
 


(와중에 나타난 아름다리 주목)
 


(주목 상단부)
 


(어리목 직전)
 


(어리목)

10시 06분, 소한동능선 3거리.
계곡 산행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능선산행이다. 특히 소계방산만 오르면 이후 하산시까지
큰 오름이 없어 보이므로 마음이 느긋해진다.
100m 정도 고도를 극복하는 소한동능선 갈림봉 오름길... 산세가 워낙 육중한 가운데 지난 5월에
한번 지나친 곳이어서 그런지 특별히 오름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12분 후 소한동능선 갈림봉에 도착한다. 소한동계곡 초입 광대평마을까지 길게 뻗은 능선으로
킬문, 캐이, 삼은님은 을수골 대신 광대평을 출발 소한동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했는데 아직은 안
지나갔는지 족적이 없다.


(밋밋한 오름길)
 


(밋밋한 오름길)
 


(어느 덧 추색으로 곱게 단장한 분위기)
 


(소한동능선 3거리)

10시 30분, 소계방산.
이어 소계방산까지는 별다른 오름없이 순하게 이어지는 밋밋한 능선길.... 단풍이 너무 곱게
단장하고 있어 연신 카메라를 누르면서 감탄사를 토해 낸다. 그야말로 오지산행에서만에 느낄 수
있는 전형의 풍경들이다.
20여분 후 비로서 소계방산에 도착하게 되는데 비록 가스가 잔뜩 몰려와 조망은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분위기만은 만점... 아주 호젓하고 평온한 느낌이다.
어리목골 중간에서 길을 놓친 일행 한 분도 지능선을 치고 바로 올라섰다면서 기다리고 있어
안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널널 분위기에 휩싸인다.
구름재님이 홍어회를 꺼내고... 상록수님이 즉석 오미자주, 머루주, 더덕주라고 하면서 연신 술을
만드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분위기에 젖는다. 45분 휴식.


(단풍)
 

(주목과 단풍)


(소계방산)


(전에는 없던 정상 표지목)
 


(소계방산 삼각점)

12시 05분, 1388봉.
비로서 북능길로 들어선다. 초입 역시 산길이 호젓하게 잘 나 있다.
10분 후 안부에서 돌배나무 한 그루를 만나 잠시 돌배 줍는 재미에 빠져 보기도 한다. 이미 철이
끝난 줄 알았는데 고지가 높다보니 아직껏 듬실한 넘들이다. 그러나 지난 번 응복산에서 워낙 많이
챙겼기에 그 때 참여못한 일행에게 몰아주기로 한다.    
이어 100여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1388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역시 산세가 순해서인지 별로
오름이라는 느낌이 없다.
14분 후 1차 급오름이 끝나고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0여분 더 진행하면 우측 을수골 방향
하산길이 갈리는 1388봉이다.
어느 덧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1388봉 단풍)

12시 59분, 대직동 안부.
우측은 을수골 하산길... 가야할 능선은 약간 좌측 방향으로 역시 뚜렷하게 산길이 잘 나 있다.
19분 후 키작은 산죽이 호젓하게 군락을 이룬 안부 3거리에 도착한다.  
이제껏 뚜렷한 산길은 좌측 대직동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소한동계곡을 중심으로 한 소계방산의
메인등산로인 셈...
중산님은 여기까지 진행한 것으로도 대만족이라면서 대직동으로 하산을 하신다고 한다.


(대작동안부 부근 산죽)


(대직동 안부)

13시 11부, 1275봉.
이제까지와 비교 산길이 다소 희미해진 상태이지만 진행에는 별다른 지장이 앖는 길이다. 고도
100m 정도 극복해야 하는 1275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적당크기로 자란 산죽 분위기가 너무 좋다.
12분 후 1275봉에 도착하니 의외로 지도에 표기안 된 삼각점(현리479, 2005재설)이 반긴다.
여기서는 좌측이다. 
 


(1275봉 오름길)
 


(1275봉 삼각점)
 


(1275봉) 

13시 33분, 좌꺾임봉.
이어 잠시 후 또 하나의 능선분기점을 대하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밋밋한 안부 한 곳을 지나 20분 후 다시 능선이 좌로 꺾이는 봉우리를 차지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하는데 처음에는 잠깐 쉰다고 했지만 다시 한번 판이 벌어지다 보니 어느 새 마냥 늘어지는
분위기로 바뀌고 만다. 남은 길이 시종 순하게 보이는 탓에 그만큼 여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광대평을 출발한 일행들이 도착하니 더욱 늘어지는 분위기... 의외로 굴곡이 많아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정확히 30분 시간을 죽인 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이유를 대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단풍)
 


(단풍)

14시 47분, 1164.2봉.
10분 후 1186봉을 넘는다. 이어 10여분 진행하면 모처럼 조망이 트이는 봉우리가 나오면서 지나온
소계방산과 구름을 덮고 있는 계방산을 음미할 수 있다. 오후 비소식에 소계방산에 머무를 즈음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져 약간의 걱정도 되었지만 어느 덧 날이 걷힌 상태라 최소 하산시까지는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11분 후, 다시 4분 후 두 번의 헬기장을 연속으로 지난 뒤 5분 더 진행하면 2등 삼각점(현리25,
1990재설)이 반기는 1164.2봉이다.
잡목과 함께 조망도 없는 봉이라 쉼 없이 그대로 지나친다.


(구름에 가린 계방산)
 


(소계방산)
 


(헬기장 1)
 


(헬기장 2)
 


(1164.2봉)

15시 30분, 조망대.
9분 후 대하는 능선분기봉에서는 좌측이다. 급내림으로써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15분쯤 진행하면 우측으로 사면 형태를 이루면서 능선 하나가 갈리는데 선두 일행들은
이미 직진으로 진행을 했지만 지도를 살피니 그 쪽이 맞는 느낌... 처음에는 산길이 없으나 잠시
내려서니 다시 산길도 뚜렷해진다.
나침반 방향도 정확하여 선두가 잘못 내려섰음을 확신하고는 빽을 하라는 연락을 취하고...  
10여분 후 문암산 등 모처럼 조망이 트이는 조망대가 나타나 자리를 잡고는 한동안 기다리니
비로서 일행들이 모두 도착한다.
덕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 같고 거기에다가 다시 한번 판을 벌이다 보니 어느 덧 40분 가까이
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39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단풍)
 


(조망대에서 본 문암산)
 


(문암산을 당겨 봄)

17시 10분, 857봉.
9분 후 좌측 광원골, 우측 석대동 사이 안부를 지나 살짝 오르면 능선은 좌측 소대산골 초입인
광대평 방향과 우측 자운천/내린천 합수점인 작업장 방향으로 크게 갈라진다.
우측으로 들어선다. 역시 큰 오름길 없는 밋밋한 능선... 이따금씩 울창한 송림지대가 펼쳐지기도
한다.  
10분 후 의외의 묘 1기를 지나고... 5분쯤 더 진행하면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게 되는데 아마도
831봉을 넘는 모양이다.
이어 10분 후 또 하나의 밋밋한 봉우리를 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처음에는 857봉인 줄
알았지만 이내 831봉과 857봉 중간지점임을 알아 차린다.
그곳에서 10분 더 진행을 해야 857봉이다.   


(광원골/석대동 안부)
 


(831봉 부근 송림길)

18시 12분, 737.7봉.
857봉을 뒤로 하고 10분 더 진행하면 능선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다시 좌측...
능선 우측으로 장뇌삼재배지라면서 울타리가 한 동안 이어지는데 총기에 의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어 자못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20분 정도 장뇌삼 울타리가 이어지고... 이어 30분을 더 진행한 뒤에야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737.7봉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 생각보다 꽤나 시간이 소요된 듯 싶다.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하고 있어 야간 산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7분 휴식.


(장뇌삼재배 울타리)


(살벌한 경고판)
 


(737.7봉)

19시 17분, 작업장마을.
10분 후 모처럼 조망이 확 트이는 668봉을 오르게 도착하게 되는데 그 사이 날이 어두워져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
이후로는 야간 산행... 기분에는 이내 작업장마을에 이를 것 같았지만 날이 이미 어두워진 가운데
이리저리 갈리는 산길 속에 방향을 놓치지 않으려 신경을 쓰다 보니 45분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목표한 작업장마을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그래도 방향 놓치지 않고 정확히 목표지점에
도착하니 기분은 좋다. 중간에 웬 삼각점 하나가 유일한 지형지물이다.
오후부터 시작된다는 비가 비로서 시작되려는지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668봉에서 본 문암산 줄기)
 


(중간 의외의 삼각점)
 


(작업장아을 고갯마루)

그 후.
이곳 일대 산행시 단골이 되어 버린 계방산쉼터에서 삼겹과 동태지게로써 뒤풀이를 마친 뒤 의외로
정체가 전혀 없는 덕분에 2시간 30분만인 23시 15분, 양재에 도착하고는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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