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덕유지맥 1] 용추-가새봉-백암봉-향적봉-두문산-어둔산-어각치

by 높은산 2009. 11. 14.

[덕유지맥 1]
용추교-망봉(699.7)-가새봉(1370)-지맥분기봉/백암봉(1050)-중봉(1590)-향적봉(1614.0)-설천봉
-만선봉(1232.0)-검령-두문산(10521.2)-노전봉(570.5)-안성치(19번국도)-오두치-어둔산(679.0)
-어각치


[도상거리]  약 20km = 접근 6.5km + 지맥 13.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무주

[산행일자] 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날 씨] 오전/흐린 후 갬, 오후/맑음

[산행코스]
용추교(06:50)-능선(06:57)-급오름봉(07:05)-망봉(07:25)-안부십자(07:36)-덕곡지3거리(08:22)
-1163우회(08:26)-능선갈림봉우회(08:32)-안부/덕곡지3거리(08:42)-전위봉(09:09)-헬기장(09:11)
-가새봉(09:13~31)-안부/덕곡지3거리(09:45)-칠연폭포3거리(09:49)-주능선3거리(10:15)
-백암봉(10:23)-주능선3거리복귀(10:32)-중봉(10:49)-헬기장1(10:59)-헬기장2(11:07)
-향적봉(11:12~19)-설천봉/식사(11:29~12:14)-바위/밧줄(12:27)-헬기장(12:31)-바위(12:54)
-만선봉(13:12~27)-검령(13:52)-두문산(14:25~45)-안부묘(15:05)-안부십자(15:08)-891봉(15:20)
-이정표(15:29)-적상산분기봉(15:33)-안부십자(15:49)-입산통제판(16:04)-노전봉(16:09)
-임도(16:13)-안성치(16:20~27)-능선(16:34)-우꺾임(16:44)-분기봉(17:02)-탕건바위분기봉(17:06)
-조망바위(17:19)-우꺾임(17:22)-좌꺾임(17:26)-오두치(17:35~45)-급오름봉(17:55)
-이정표안부(18:01)-산불초소(18:08)-어둔산(18:12)-헬기장(18:14)-어각치(18:27)


[산행시간] 11시간 37분(휴식 외:2시간 02분, 실 산행시간:9시간 35분)

[참여인원] 10인(벽산, 킬문, 술꾼, 광인, 캐이, 가난한영혼, 정대장, 미래심마니, 우일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경부+대전/통영고속도로)-인삼랜드휴게소(05:00~06:00)-덕유산IC
-안성-용추교(06:35)

<올 때>
어각치(18:35)-안성(18:42~20:00)-(장수/익산+천안/논산+경부고속도로)-정안휴게소(20:30~45)
-영등포(23:45)-상동(24:00)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덕유지맥은 백두대간 덕유산 백암봉에서 분기 향적봉-두문산-어둔산-봉화산을 거쳐 금강변으로
향하는 산줄기이다.
그런데 봉화산 이후 엇비슷한 세력을 갖춘 몇 개의 산줄기로 나뉘고 있어 어느 곳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그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적절한 끝점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신산경표에 표기된 구리골산-마향산 경유 무주 남대천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외에 구왕산
-조항산을 거쳐 금강변에서 끝나는 산줄기, 쌍교봉-지장산 경유 용담댐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고산 경유 육지의 섬이라는 죽도(구량천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있다.

(백암봉에서 본 가새봉능선)

일단은 금강합수점에서 가장 상류인 죽도가 궁금하여 그쪽으로 우선 답사를 한 뒤 지장산이나
조항산, 구리골산쪽도 추후 여건이 되면 진행해 보기로 한다.
죽도에서 끝나는 구량천 합수점은 덕유산 서북부 자락에서 발원한 물들을 모두 모아 금강으로 흘려
보내는 곳으로 거리 또한 다른 곳보다 약간 긴 도상거리 약 34km 정도 이어진다.


(덕유지맥의 최고봉 향적봉)


(어둔산 오름길에서 가새봉능선과 향적봉)

이왕지사 덕유지맥을 시작하는 것, 마침 시기적으로 덕유산 단풍이 한창이니 전부터 한번쯤 답사를
해 보겠다고 염두에 둔 가새봉능선을 경유하여 분기점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덕유산 내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청정능선으로 보다 호젓한 분위기속에 단풍을 음미할 수 있는
때문이다.


(덕유 단풍)

05시 00분, 인삼랜드 휴게소.
의외로 인원이 많아 이번에도 승용차 두 대를 풀로 채우게 되는데 다른 때와 특이한 점이라면
서울 북부권에서 별도로 차 1대를 운행,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바로 영등포를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얼마나 밟아 댔는지 영등포 출발 1시간 40분만에 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한다.
정각 05시... 원래 북부권 팀과 05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30분이나 일찍 도착한 것이다.
먼저 식사를 하고 나니 그제서야 북부권 팀이 도착을 하고... 덕분에 30분 정도 여유있는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06시 35분, 용추교.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가새봉 능선의 들머리인 용추교까지는 35분 소요... 덕유산IC를 빠져나와
안성에 이른 뒤 덕유산 칠연폭포 이정표를 따라 잠시 달리면 덕유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초입으로
용추폭포와 함께 용추교가 나타나는데 바로 그곳이 들머리이다.
가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탓에 가새봉 능선일까? 망봉-가새봉 경유 덕유지맥 분기봉인 백암봉
직전까지 약 6.5km 정도 이어지는 지능선이다.
갈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수량을 갖춘 용추폭포가 반기면서 초입으로 커다란 용추마을 표지석이
있고 한 켠의 밀양박씨효열비가 눈길을 끈다.  


(용추마을)

 


(용추교)

 


(용추폭포)

 


(밀양박씨효열비) 


06시 50분, 용추교 출발 산행시작.
능선 끝자락으로는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는 가운데 산길이 보이지 않고 대신 좌측 사면으로 시멘트
포장길이 나 있으니 일단은 시멘트길로 들어선다.
안성면 소재지 뒤로 산행의 종착지인 어둔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기고 하는데 보기는 좋지만 워낙
거리가 멀어 과연 오늘 안에 저 곳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을 느낀다.
그 뒤로 높게 솟은 산은 다음 구간 초입이 되는 봉화산... 즉 봉화산 직전까지가 오늘 걸어야 할
산길이다.  


(능선끝자락)

 


(사면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

 


(중앙 오두치 좌측 어둔산과 봉화산) 


06시 57분, 능선.
4~5분 시멘트길을 따르면 텃밭 뒤로 묘지 군락이 나타나면서 시멘트길이 끝나고 묘지 사이를
가로질러 잠시 족적을 따르니 이내 가새봉 주능선이다.
산길은 생각보다는 비교적 뚜렷한 편... 그러나 초반부터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해야 한다.


(용추마을을 뒤로 하고)

 


(어각산 뒤로 이어지는 덕유지맥) 


07시 25분, 망봉.
그래도 7~8분 정도 급오름만 극복하면 한동안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거기에다가 의외의
송림숲을 이룬 가운데 갈비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푹신한 산길... 덕유자락에서는 흔치 않는
분위기이다.
딴은 송이밭인지 오래된 철망과 비닐끈이 보이기도 하는데 어쨌든 덕분에 아주 편안한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런 분위기속에 망봉 비슷한 봉우리를 두어 곳 넘어서니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한 진짜 망봉이다.
급오름이 끝나고 20분 지난 시각... 능선이 좌로 살짝 꺾이는 지점으로 지도상 표기된 곳보다 좀
더 진행한 듯 보여진다.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다.


(송림길)

 


(송림길)


(망봉)

 


(망봉 삼각점) 


07시 36분, 안부 십자.
망봉을 지나고도 얼마간은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길이다. 간간히 시야가 터지면서 칠연계곡 건너로
또다른 망봉과 오래 전에 한번 진행을 했던 시루봉 능선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덕유주능은 아직 구름을 덮고 있어 그 전모를 들어내지 않는 상태....
11분 후 우측 통안리, 좌측 내당리 사이 안부에 도착하니 수레길 형태의 산길이 좌우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어지는 송림길)

 


(칠연계곡 건너편 또다른 망봉)

 


(시루봉 능선)

 


(안부 십자)


08시 26분, 1163봉.
안부 십자를 뒤로하면 1163봉까지 400m를 넘는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이번 산행 최대의 오름길이
아닌지? 그래도 호젓한 산길과 함께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탓인지 생각보다는 그렇게 급오름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송림지대가 끝나면서 아기자기한 산죽지대가 이따금씩 나타나기도 하고... 고도를 높일수록 단풍
색깔 또한 점점 짙어지는 분위기이다.
그렇게 40여분 오르면 좌측 덕곡지 방향에서 올라온 지능선과 만나면서 일단 급오름은 모두 끝이
난다. 이어 잠깐 진행하면 덕곡지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고... 잠시 후 산길은 바로 앞
1163봉을 생략한 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호젓한 산죽길)

 


(급오름이 끝나고)

 


(1163봉을 사면으로 지나고) 


08시 42분, 안부/덕곡지 3거리.
계속되는 칠연폭포방향 지능선분기봉 역시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면서 산길이 이어지고...
분기봉을 지나 다시 날등을 만나면 모처럼 주능선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지점을 대하는데
아직껏 주능선쪽은 구름에 가린 채 일부 봉우리만 보일 뿐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가야할 가새봉은 모두 전모를 들어낸 상태... 이제 한 굽이만 더 오르면 될 것이다.
고도가 높아진 탓에 한창 절정을 이룬 단풍터널을 음미하면서 밋밋한 능선을 10분 내려서면 가새봉
전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 역시 덕곡지 방향으로는 산길이 뚜렷하다.  


(지능선분기봉도 사면으로)

 


(가새봉)

 


(덕유 주능)

  


(단풍)

  


(덕곡지 3거리) 


09시 09분, 전위봉.
이제 다시 200m 남짓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가새봉 오름길... 그러나 능선이 워낙 순하여 그리
오름길이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한 차례 다시 한번 멋진 송림군락이 펼쳐지기도 하면서 막판 부드러운 산죽숲을 헤치면 바위지대를
형성한 봉우리가 나타나면서 오름길이 끝이 나는데 아직 가새봉 정상은 아니고... 직전에 있는
전위봉이다.
바로 앞 가새봉쪽은 갑자기 가스가 몰려오면서 이내 모습을 감추었지만 지나온 능선쪽은 한 눈으로
시야에 펼쳐지고 있다.


(멋진 송림군락)

 


(산죽길)

 


(가새봉 전위봉)

  


(지나온 1163봉)

 


(바로 앞 가새봉) 


09시 13분, 가새봉.
곧 헬기장을 만나고 헬기장에서 2분만 더 진행하면 멋진 송림 한 그루가 바위조망대에 자리한 채
반기는 가새봉 정상... 지도상 1370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주능선쪽이 가스에 가린 채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지만 휴식을 하는 동안
서서히 가스가 걷히면서 점차 모습을 들어내니 더욱 인상적인 조망이라고 해야겠다. 절정을 이룬
단풍가 함께 연신 감탄사를 토해 낸다.
그런데 나무에 매달려 있는 정상 푯말이 '가새봉' 아닌 '가세봉'으로 되어있어 어느 이름이 맞는지
다소 헷깔리는 면이 있다. 가장 가장자리에 위치했다는 의미의 '가새봉'으로 알고 있었는데...
28분 휴식.


(헬기장)


(가새봉)

 


(가새봉 아닌 가세봉으로 되어 있다) 


(가새봉 주변)

 


(덕유주능)
 


(덕유주능)

09시 49분, 칠연폭포 3거리.
14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이곳 역시 덕곡지 방향 산길이 뚜렷하다. 덕곡지 방향으로 3번째 대하는
산길인 셈...
이어 4분 진행하면 이번에는 우측 칠연계곡 방향으로도 오래된  산길이 보이면서 이정표가 새겨진
표지석이 바닥에 방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80년대나 90년대 초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이정표로
당시는 이곳도 메인 등산로였지만 비지정 등산로라는 것이 생기면서 그만 옛길로 묻혀 버린 것이다. 
 


(뒤돌아 본 가새봉)

 


(덕곡지 3거리)

 


(옛 칠연폭포 이정표) 


10시 15분, 주능선 3거리.
주능선까지는 다시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역시 능선이 순한 탓에 별로 오름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산죽지대가 자주 나타나는데 무릎 정도 크기로 알맞게 자라있는 탓에 지루함보다는 정겨움이 있는
분위기이고... 고도를 높이면서 뒤돌아보는 가새봉은 볼 때마다 색다른 풍경으로 펼쳐지고 있어
시종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주능이 가까워지면서 남덕유까지의 덕유주능도 비로서 한 눈에 펼쳐지는데 특히 가스의 향연 속에
전개되는 풍경이기에 더욱 감동적인 것 같다.
25분 후 비로서 주능선에 도착한다. '←남덕유산 13.2km, →향적봉 1.6km' 이정표가 있는 지점...
역방향으로 진행시 워낙 주능선길이 뚜렷한 탓에 초입 찾기가 다소 애매해 보인다.


(가야할 능선)

 


(산죽길) 

 


(가새봉)


(덕유 주능)

 


(망봉능선과 시루봉 능선)

 


(중봉)

 


(백암봉)


(주능 도착)

 


(도착지점에서 본 중봉)


10시 23분, 백암봉.
여기서 지맥분기점 백암봉까지는 잠깐 다녀와야 하는 형태... 워낙 자주 지난 곳이라 생략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왕지사 지맥을 시작하는 것이니 그냥 가기에는 아무래도 서운한 느낌이 있다.
잠시 들렸다 가기로 하면서 백암봉을 향한다. 8분 거리이다.  
낯익은 커다란 안내판이 반기는 가운데 남덕유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덕유주능을 다시 한번 음미
하니 역시 들리기를 잘 했다는 평이다.
지나온 가새봉능선 또한 전혀 색다른 풍경으로써 펼쳐진다.


(백암봉 이정표)

 


(백암봉에서 본 덕유주능)

 


(가새봉)

 


(중봉) 


10시 49분, 중봉.
비로서 덕유지맥의 시작이다.  9분 후 다시 주능3거리 복귀... 중봉을 향한다.
아까만 해도 중봉 정상부쪽은 가스에 가린 상태였으나 어느 사이 가스가 말끔하게 걷혀 전모를 다
들어내 놓고 있다. 가새봉능선, 남덕유까지의 덕유주능, 마지막으로 가야할 어둔산 역시 모두
펼쳐지는 상태...
반대편에서 한 단체의 행사가 있는지 깃발을 들고 긴 행렬이 내려오고 있다. 무주리조트 동호회
가족이라고 하는데 만일 그 단체만 없었다면 우리 일행 외에는 거의 산객이 전무한 생태...
단풍의 절정기 치고는 의외로 한적한 셈이다.    
17분 후 중봉에 도착한다. 다시 가스가 몰려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었지만 볼 것은
다 보았으므로 전혀 아쉬움이 없다.


(활짝 걷힌 중봉)

  


(두문산-적상산)

 


(어둔산 방향)

 


(가새봉 능선)

 


(덕유 주능)

 


(중봉 도착)

 


(중봉 도착)


11시 12분, 향적봉.
10분 후 주목지대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하니 가스가 다시 완전 사라지면서 여기저기로 파란 하늘을
들어내 더 이상 가스는 몰려오지 않을 것 같다.
9분 후 전에 덕곡지에서 한번 올라온 적이 있는 철탑이 있는 곳, 두번째 헬기장에 도착한다.
향적봉이 지척이다. 여기서부터는 계단 오름길이 싫어 잠시 밧줄을 넘고는 헬기장에서 날등따라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옛길을 따른다.
5분 후 비로서 향적봉에 도착한다. 다른 때와 비교 다소 한적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만원이다.
무주리조트가 생긴 이래 시종 곤돌라 타고 올라오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탓... 인파 없는 정상
표지석 하나 건질까 기다리다가 결국은 포기한다.  
그래도 사방 팔방 펼쳐지는 조망만은 최고가 아닌지... 날씨가 좀 더 청명했다면 지리까지 만끽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7분 휴식.


(주목 군락지)


(주목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가새봉능선)

 


(철탑)

 


(철탑에서 본 향적봉)

 


(덕곡지 등산로가 있는 헬기장)

 

 


(가새봉 뒤로 펼쳐진 덕유주능)


(향적봉 도착)

 


(적상산)


(무주리조트)

 


(중봉)

11시 29분, 설천봉.
10분 후 곤돌라 승강장이 있는 설천봉에 도착한다.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곤돌라가 오늘도 쉴새
없이 오가고 있다.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후미 한 사람을 기다려야 하니 그냥 식사를 하기로 하면서
휴게소 건물 뒷편에 있는 데크에 자리를 잡는다.
한편 탕건바위를 다녀오겠다고 앞서 진행한 선두 일행들... 연락을 하니 어느 덧 만선봉에 거의
다 도착했다고 한다. 따라서 각자 산행을 하면서 나중에 하산 후에나 보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두 팀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식사시간 45분 소요. 

 


(설천봉)

 

(칠봉 가는 길)

 


(곤돌라 승강장)

 


(곤돌라 매표소)

 

(곤돌라)

 


(휴게소 뒷쪽 데크)

12시 31분, 헬기장.
설천봉에서 만선봉으로 붙는 길은 두 곳, 즉 리프트길을 잠시 따르다가 능선으로 붙는 길과 휴게소
바로 뒤에서 능선으로 붙는 길인데 비지정이라 모두 눈치껏 들어서야 한다.
그 중 휴게소 뒷편 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덜 띄는 편... 데크를 넘자마자 바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는 탓이다.      
7분 후 밧줄을 잡고 사면으로 횡단해야 하는 낯익은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낭떠러지 주의라는
푯말이 있지만 이미 두 차례 진행해 본 적이 있어 전혀 부담이 없다.
이어 3~4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 가야할 만선봉과 그 뒤 적상산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무주리조트)

 


(밧줄이 있는 바위지대)

 


(헬기장)

 


(만선봉 뒤 적상산) 


13시 12분, 만선봉.
헬기장을 뒤로 하면 만선봉까지는 다소 급내림을 내려서야 한다. 300m 가까이 고도를 내려야
떨어드려야 하는 형태... 그래도 산길이 워낙 푹신해 다른 곳의 급내림보다는 무릎 부담이 한결
덯 한 느낌을 받는다.
23분 후 바위지대가 한 곳 나타나면서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돌아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이어 나즈막한 봉우리 하나를 넘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잠시 내려서면  또 하나의 리프트
승강장이 있는 만선봉... 단 동게 시즌이 아니면 운행을 하지 않는다. 지도상 1240.0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한 켠으로 삼각점(무주426, 2003재설)이 보이는 가운데 두문산과 어둔산 등 가야할 마루금이
한 눈에 펼쳐지고, 사진으로 잡힐 정도는 아니지만 멀리 마이산까지 가늠할 수 있다.
15분 휴식.


(바위지대)

 


(만선봉 가는 길)

 


(만선봉)

 


(만선봉)

 


(만선봉 삼각점)

 


(두문산 뒤 어각산과 봉화산)

 


(멀리 마이산 자락)

 
13시 52분, 검령.
삼각점이 있는 좌측 모퉁이쪽으로 검령가는 길이 열려 있다. 역시 200m 남짓한 고도를 떨어드려야
하는 급 내림길... 막판에는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어 좌우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사면 형태를
이룬 사이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다소 교묘하게 이어지는 능선 형태... 그래도 방향 주시하면서
족적을 따르면 별 무리없이 검령에 이를 수 있다.
25분 후 '덕유산 향적봉 3.5km, 적상산 향로봉 13.5km' 이라고 옛 이정표가 있는 검령에 도착한다.
지금은 비지정으로 묶여 통제를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이곳 역시 주등산로에 해당된 곳이다. 


(검령 부근)

 


(검령)

 


(검령)


14시 25분, 두문산.
두문산 오름길은 고도 100여m 정도를 오르는 밋밋한 오름길... 유난히 소나무가 많은 분위기이다.
32분 후 넓은 억새 헬기장을 차지하고 작은 정상 푯말과 함께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두문산
정상에 도착한다.
지나온 향적봉은 어느 사이 저만치 거리를 둔 채 우뚝 솟아 있는 풍경... 만약 역으로 올라선다면
고도 극복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여기서 우측 능선은 김해산-성지봉-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20분 휴식.

(두문산 오름길)

 


(두문산)

 


(두문산 정상판)

 


(삼각점)

 


(뒤돌아 본 향적봉)

15시08분, 안부십자.
두문산을 뒤로 하면 다시 한번 급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단번에 300m 가까운 고도를
내려야 하기에 향적봉에서 검령까지 내려서는 것보다 오히려 부담이 되는 곳이다
20분 후 묘 1기가 있는 안부에서 비로서 급내림이 끝이 나고... 2분 더 진행하니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는 십자 안부를 한번 더 만나게 된다.

 


(급내림이 끝나는 곳 묘) 


15시 33분, 적상산 분기봉.
다시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10여분 오름을 극복하면 891봉... 보기에는 적상산 분기봉처럼 보이지만
분기봉은 밋밋한 능선을 따라 얼마간 더 진행해야 한다..
오래된 이정표가 있는 지점을 지나 4분만 더 오르면 비로서 적상산과 지맥길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예전 적상산까지 진행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고는 좌측 지맥길로 들어선다.


(분기봉 직전 이정표)

 


(분기봉)


16시 09분, 노전봉.
어쟀든 이제부터는 초행길... 예상보다 산길이 잘 나 있는 가운데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호젓한 낙엽송 지대가 한동안 이어져 한결 발걸음이 편안하다.
16분 후 안부 십자 한 곳을 만나고... 15분 더 진행하니 이곳까지가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하는지
입산통제안내판이 하나 나타나기도 한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산길을 차지하고 삼각점(무주426,1989복구)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노전봉이다. 삼각점 외 특별한 특징은 없다. 
 


(호젓한 낙엽송 숲길)

 


(대전통영 고속도로)

 


(국립공원 경계)

 


(노전봉)


16시 20분, 안성치.
곧 임도를 만나고 잠깐 임도따라 진행하다가 우측 산길로 들어선 뒤 5~6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절개지와 함께 안성치를 넘는 19번 국도가 내려다 보인다.
절개지 좌측면을 따라 안성치로 내려선다. '칠연의 터 안성'이라고 적혀 있는 커다란 표지석이
반기면서 가새봉능선부터 향적봉-두문산까지 지나온 길들이 한 눈으로 모두 펼쳐지니 새삼 먼길을
걸었음을 실감하기도 한다. 7분 휴식.

 


(임도를 건너고)

 


(안성치 절개지)

 


(안성치 절개지)

 


(안성치)

 


(안성치)

 


(안성치 뒤로 펼쳐지는 향적봉과 가새봉능선)

16시 34분, 주능선.
표지석 뒤로 마루금이 이어지지만 초입 산길이 전무한 채 잡목이 빽빽하니 그냥 옆으로 이어지는
농로길로 들어선다.
농로길은 곧 묘가 몇 기 있는 산자락에서 끝이 나면서 산길까지 끊어지는데 바로 위가 마루금이므로
적당이 치고 오르면 될 것이다. 가새봉능선-향적봉-두문산 등 지나온 능선이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잠깐 산길을 만들어 마루금에 도착하니 다소 잡목의 저항이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산길이 이어져
안심을 한다. 잠깐 더 진행하면 좌측에서 좀 더 확실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므로 이후로는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농로길) 

 


(무덤가에서 본 가새봉-1163봉)

 


(무덤가에서 본 두문산-향적봉)

 


17시 06분, 탕건바위 분기봉.
10분 후 지맥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90도 꺾이면서 비교적 급오름으로 이어진다. 지도를 보니 고도
100m 정도는 극복해야 할 듯... 탕건바위를 다녀 오겠다는 선두 일행들인지 저 위에서 말소리가
들려 오기도 한다.
18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고... 우측능선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까지 합쳐지니 한결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이어 4분만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탕건바위봉 방향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인데 주능보다 오히려
탕건바위쪽 산길이 더 뚜렷하다.
분기봉 정점에서는 조망이 없으나 약간만 더 진행하면 향적봉을 중심으로 한 지나온 능선들이
다시 한번 한 눈에 펼쳐진다.

(분기봉에서 본 향적봉과 가새봉)


(두문산)

17시 19분, 조망바위.
산길이 한결 뚜렷하고 편안해진 느낌이다. 굴곡도 거의 없고... 갈비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그런
그런 길로써 한동안 이어지는 탓이다.
거기에다가 10여분 진행하면 멋진 조망바위까지 나타나면서 다음 구간에 오를 봉화산이 정면으로
우뚝 솟아 있고 봉화산 아래로는 상가마을이 한 눈에 펼쳐지기도 한다.
종착점이 얼마 안 남았음을 말하듯 마지막 어둔산도 비로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편안한 산길)
 


(조망바위)


(봉화산)


(상가마을)

 


(어둔산)

 
17시 35분, 오두치.
조망바위에서 2~3분 더 지행하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인 채 급내림으로 이어진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좌측으로 바짝 방향으로 꺾이면서 오두치를 향해 내려서는데
뚜렷한 산길로써 자연스럽게 이어지므로 방향 전환에는 크게 신경을 쓸 일은 없다.
다만 오두치 직전에 이르면 산길이 다소 불투명해지면서 애매한 편... 그저 방향 보면서 희미한
산길을 따르니 절개지가 나오면서 임도가 가로지르는 오두치이다.
좌꺾임 지점에서 9분이 소요되었다. 10분 휴식. 


(가까워진 어둔산)


(덕유산 시루봉 능선)

 


(오두치)

 

18시 01분, 이정표 안부.
마지막 복병이라고 할까? 오두치를 뒤로 하고 어둔산으로 오르려 하니 초입으로 산길은 보이지
않고 주변 모두 산초나무 등 온통 가시덩굴로 뒤덮여 있을 뿐이다.
다소나마 정글이 덜 한 곳 택해 겨우 능선으로 붙으니 다행히 가시잡목지대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어쨌든 가시잡목 때문에 잠깐이면 될 급오름봉을 10분만에 오르게 되고... 5~6분 더 진행하면
어둔산 직전 안부가 되는데 의외로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산길 또한 나무계단으로써 잘 정비되어
있으니 어둔산은 이내 오를 듯한 기분이다.   


(오두치를 지난 산초덩굴 숲)

 


(어둔산 직전 안부의 이정표)

 


(계단으로 이어지는 어둔산 오름길) 


18시 12분, 어둔산.
나무계단 길로써 불과 6~7분만 오르면 산불초소와 통신탑이 있는 전위봉이다. 안성면 뒤로 덕유
주능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지나온 능선 역시 한 눈에 전개되는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 탓에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을 수 없다.
이어 3~4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과 정상 푯말이 반기는 어둔산 정상이다. 랜턴을 꺼내야
할 정도로 금방 날이 어두워진 상태... 그래서 어둔산일까? 
 


(산불초소)

 


(안성면 뒤 덕유주능)

 


(어둔산)

 


(어둔산 삼각점) 


18시 27분, 어각치.
잠시 후 헬기장 하나를 만나고,  다소 급한 내림길을 10여분 내려서면 비로서 어각치... 막판
절개지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돌아 내려서야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가운데 대전통영고속도로가 터널로써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 출발을 할 때만 해도 까마득하게 보였던 곳을 결국 무사히 도착하니 새삼 발걸음의 대단함을
느낀다.


(마지막 헬기장)


(어각치)

그 후.
탕건바위를 들린다던 선두팀도 모두 하산을 한 상태이고, 일부는 벌써 택시를 불러 차를 회수하러
갔다고 한다. 잠시 몸단장을 마치니 어느 덧 차량 회수 일행이 도착한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안성에 도착하고는 겨우 식당 한 곳 찾아 뒤풀이를 하게
되는데 주문한 동태 찌게가 생각보다 영 맛이 없어서.... 차라리 중국집을 선택할 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다소 정체가 되는 바람에 갈 때보다 거의 두 배가 소요되면서 집 도착하니 정확히 24시 정각이다.

[E N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