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티(912지방도)-수선산(686.6)-기양산(705)-469.6-산태백지(68번군도)-358.2-백운산(631)
-원상리고개(997지방도)-여남재(3번국도)-332.4-말랑고개(2차선차도)
[도상거리] 약 20.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상주, 김천
[산행일자] 2009년 3월 1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돌티(07:28)-철탑(07:36)-582봉(08:07)-수선산(08:31~39)-조망바위(09:09)-기양산(09:17~29)
-암봉(09:33)-(좌)-537봉(09:58)-469.6봉(10:06)-(좌)-능선분기(10:10)-(좌)-급내림끝(10:20)
-(우)-능선분기(10:26)-(좌)-시멘트임도(10:33)-묘목지(10:36)-산태백지(10:39)
-68번군도(10:47~11:08)-358.2봉(11:35)-산태백안부(11:41)-급오름끝(12:00)-464봉/암봉(12:05)
-내송문안부(12:22)-526봉(12:32)-백운산(12:52)-611분기봉/식사(12~56~13:32)-상여지안부(13:43)
-바위(13:55)-좌꺾임봉(13:59)-우꺾임/함종어씨묘(14:03)-421봉(14:25)-우꺾임(14:30)
-원상리고개(14:43~51)-307봉(15:00)-갈비봉3거리(15:08)-성황당안부(15:16)-358봉/쌍묘(15:27)
-좌꺾임(15:52)-안부/성황당(15:57)-좌꺾임/원형참호(16:03)-여남재(16:17)-절개지오름(16:29)
-287봉(16:34)-332.4봉(16:48~17:03)-353분기봉(17:32)-우꺾임(17:37~44)-폐과수원안부(17:57)
-말랑고개(18:07)
[산행시간] 10시간 39분(휴식 외:1시간 45분, 실 산행시간:8시간 54분)
[참여인원] 4인(캐이, 검룡, 전배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25)-영등포(03:40)-영동대교(03:55)-올림픽대교(04:02)-중부만남의광장(04:15~20)
-(중부+영동+중부내륙)-충주휴게소(05:10~20)-문경휴게소(05:54~06:00)-상주IC-돌티(07:00)
<올 때>
말랑고개(18:18)-(공성택시/17,000원)-돌티(18:37~42)-청리(18:50~19:45)-남상주IC-(상주청원+중부)
-이천휴게소(20:20~30)-천호대교(22:00)-영동대교(22:10)-영등포(22:30)-상동(22:5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수선산, 기양산,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갑장지맥 두 번째 구간... 지난번 갑장산에 비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산들이지만 산세가 그런대로 괜챦고 산길 또한 전반적으로 잘 나 있어 기대 이상의
멋진 구간이 된 느낌이다.
다만 산태백지가 있는 68번 군도 내림길, 977지방도 원상리고개 내림길, 3번국도 여남재 내림길,
마지막 말랑고개 내림길 등 도로로 내려서는 곳에서는 마루금 찾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므로
실수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1:50,000 지형도 외 상세지도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기양산 오름길에서 본 갑장산)
(산태백지)
분기점을 약 3km 남겨 둔 말랑고개에서 구간을 마쳤는데 조금 무리를 한다면 두 구간으로써 지맥을
마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짧게 남은 구간은 보너스로써 대간 건너편 학무산-지장산-봉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으므로 굳이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백운산 오름길에서 본 기양산)
(말랑마을)
07시 00분, 돌티.
상주IC를 빠져나와 20여분 때아닌 도로 알바까지 하고 돌티에 도착하니 정확히 07시 정각... 해가
많이 길어졌는지 어느 덧 일출도 끝나 날이 완전히 밝은 상태이다.
모퉁이에 차를 주차한 뒤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지난 구간에는 휴게소에서 식사를
했는데 너무 맛이 없어 도시락으로 준비를 한 것이다.
(일출 직후)
07시 28분, 돌티출발 산행시작.
초입 잡목만 무성할 뿐 산길이 보이지 않아 이번에도 시종 잡목과 씨름하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둔덕을 오르니 임도가 사면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날등쪽으로도 산길이 제법 뚜렷하게
나 있어 공연한 걱정을 한 듯 싶다.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오르면 산길이 호젓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구간 막판 잠시 헷깔렸던
철탑 일대의 마루금도 상세하게 가늠할 수 있다.
8분 후 노음산 방향 숭덕지맥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철탑을 지난다.
08시 07분, 582봉.
400~500m 고도를 유지하는 산 치고는 숲이 아주 울창한 가운데 유순한 육산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가
너무 좋다. 마치 1000m 이상 오지의 산줄기를 걷는 듯한 기분 좋은 산길...
그래서일까? 200여m 고도를 극복하는 582봉 오름길도 별로 힘듦이 없다.
30분 후 커다란 바위가 덩그마니 자리잡고 있는 582봉에 도착하고는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08시 31분, 수선산.
582봉을 지나 수선산까지도 마찬가지의 분위기... 우측으로 잠시 꺾어 내려선 뒤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면 지도상 안이실 안부인데 양쪽으로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어 짧은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수선산까지는 낙엽만이 수북한 채 유순하게 펼쳐지는 능선
길이다.
20여분 후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수선산이라는 표찰과 함께 삼각점(314재설, 78.10 건설부)이
보이는 수선산 정상에 도착한다. 잡목에 가려 조망은 없다.
갑장산을 거쳐 병성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감천 방향 산줄기가 갈리는 곳이기도 한데
대개는 감천쪽으로 진행을 하는지 유독 그 쪽만 표지기들이 보인다.
한 켠 차지하고 막초로써 정상주를 음미한다. 8분 휴식.
09시 09분, 조망바위.
수선산을 뒤로 하면 산길이 더욱 좋다. 마치 동네산 산책로 같은 분위기... 단지 시종 숲길로만
이어지므로 주변 조망이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그러나 30분 정도 진행하면 멋진 조망바위가 하나 나타나면서 갑장산의 전모를 시원하게 음미할 수
있으니 이내 아쉬움은 사라지고 만다.
갑장산 외 지나온 수산선이 모두 들어나고 노음산 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09시 17분, 기양산.
이어 10여분 더 진행하면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기양산 정상이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 정상석
뒤로 일명 조양산이라는 글씨가 있다.
수선산 방향은 나무 사이로만 보이지만 대간이나 숭덕지맥 방향은 시야가 확 트여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다시 한 차례 건배잔 돌리는 시간을 갖는다. 12분 휴식.
(저 위가 기양산)
09시 33분, 암봉.
3~4분만 더 진행하면 능선분기점을 차지하고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이는 멋진 암봉이 자리잡고 있어
기양산 정상에서 못 본 조망들을 만끽할 수 있다.
백운산 등 가야할 지맥길이 모두 보이면서 대간길이 아스라히 펼쳐지고... 저 멀리 우뚝 솟은 암봉은
아마도 금오산이 아닐까 싶다. 좌우측 모두 산길이 뚜렷한데 마루금은 좌측이다.
(뒤돌아 본 산줄기)
09시 58분, 537봉.
이따금씩 짧은 암릉들이 이어지면서 20여분 급내림길을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는 537봉이다.
기양산이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기양산 469.6m' 라고 잘못 표기된 푯말이 매달려 있다. 아마도
다음에 도착할 469.6봉과 착각을 한 듯...
마루금은 469.6봉을 향해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튼다.
(뒤돌아 본 기양산)
10시 06분, 469.6봉.
7~8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469.6봉... 표시부를 발로 한참동안 문지른 뒤에야
겨우 '411재설, 78.11 건설부'라는 글씨를 확인한다.
산태백지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68번 군도 뒤로 가야 할 백운산 줄기가 우뚝 올려다 보인다.
10시 20분, 급내림 끝.
469.6봉에서는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이어 3~4분 진행하면 다시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도 급사면을 이루면서 산길이 희미한 좌측이 마루금... 이어지던 산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있어 무심코 우측으로 진행할 소지가 있는 독도 유의 지점이다.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 이후로도 독도가 아주 까다로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 즉 산길이 희미한
가운데 능선의 형태마저 불분명한 급사면 내림으로 시종 이어지는 탓이다.
상세지도를 유심히 살피면서 일직선 방향으로 10분 정도 내려서면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고...
다시 능선의 형태가 살아 나면서 마루금은 완만한 능선으로써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벌목지대를 이루면서 산길이 다시 뚜렷해진 탓에 안도의 숨을 돌릴 수 있다. 산태백지가 줌으로
당길 정도로 한창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10시 33분, 시멘트임도.
계속해서 5~6분 정도 벌목능선을 따르면 마루금은 다시 뚜렷한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바짝
꺾어 사면 형태로 된 능선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상세지도가 아니면 판단이 잘 되지않는 애매한 지형이지만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태백지 우측
낮은 능선을 겨냥하면 될 것이다.
6~7분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생각지도 않은 물길이 가로지르고 있어 황당한 느낌이
들었으나 안부 직전에서 사면을 통해 좌측 시멘트임도로 내려선 뒤 임도를 따르니 물길을 안 건넌
채 안부를 지난 낮은 능선으로 붙을 수 있었다. 즉 시멘트 임도가 마루금이라는 이야기... 요상한
마루금이다.
10시 39분, 산태백지.
낮은 능선으로 올라서서 2~3분 진행하면 넓은 묘목지가 나타나고... 묘목지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아담한 저수지 산태백지가 자리잡고 있는데 물도 흐르지 않은 작은 계곡에서 어떻게 저런 저수지가
형성되어 있는지 그저 신기할 뿐이다.
저수지를 좌를 끼고 간벌 작업중인 낮은 능선을 따라 68번 군도 고갯마루를 향한다.
(지나온 마루금)
10시 47분, 68번 군도.
그런데 잠시 후 능선이 끝나면서 도로 고갯마루로 내려서려니 인위적인 물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물길이 가로막고 있어 당혹스럽다.
물길을 안 만나면서 진행할 수 있는 길은 저수지 둑방을 따라 과수원으로 내려선 뒤 과수원과 논을
가로지르는 방법밖에 없는 듯... 딴은 저수지 한 가운데가 마루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할 수 없이 물길을 건너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68번 군도 고갯마루에 도착하게 되고...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초입 묘를 차지한 뒤 휴식을 취하면서도 단연 요상한 마루금이 화제의
촛점이다. 21분 휴식.
11시 35분, 358.2봉.
묘 뒤로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잠시 잡시목을 헤치니 이후로는 그런데로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그러나 해발 100대에서 350고지를 올라야 하므로 상당히 가파른 느낌...
27분 후 가시잡목 속을 차지한 채 비교적 최근 삼각점(상주310, 2003재설)이 보이는 358.2봉에
도착한다.
11시 41분, 산태백 안부.
358.2봉에서 지도상 산태백으로 표기된 안부까지는 5~6분 거리의 부드러운 내림길이다.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일 뿐이다. 산태백지나 산태백 등 산태백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궁금하다.
12시 00분, 급오름 끝.
464봉까지는 거의 200m 가까운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길... 그래도 산길이 좋아서인지
별로 힘든 느낌은 없다.
막판 지나온 기양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20분 남짓 오르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이 난다.
(지나온 기양산)
12시 05분, 464봉.
이어 5분 후 464봉에 도착하니 의외로 아주 멋진 조망암봉을 이루고 있어 지나온 기양산 조망을
다시 한번 장쾌하게 음미할 수 있다. 백운산 능선의 백미라 할까?
가야할 백운산도 저 건너로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고 멀리 대간길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12시 32분, 526봉.
잠깐 더 바위지대가 이어지다가 이후로는 부드러운 육산... 능선의 굴곡도 별로 없어 한결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17분 후 좌측 내송문 방향 산길이 보이는 안부를 지난다. 계속해서 10분 더 진행하면 526봉...
상주, 구미, 김천시 등 3개 시가 분기되는 곳이기도 한데 나무만 무성할 뿐 별다른 특징은 없다.
(526봉)
12시 52분, 백운산.
526봉에서 백운산까지도 그저 밋밋하게 이어지는 육산 형태... 발길이야 편안해서 좋지만 시야가
전혀 안 트이서 그런지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20분 후 백운산에 도착... 역시 아무런 특징 없이 시야가 전혀 안 트여 다소 실망스럽다.
다만 약간 더 진행하니 한쪽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지맥 분기점 국수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분위기가 별로여서 그런지 백운산에서 점심식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접고 4~5분 거리에 있는 611봉
분기봉까지 진행한 뒤 바람을 막아주는 사면을 식사장소로 선택한다.
식사시간 36분 소요.
(멀리 국수봉이 보임)
(사면에서 식사)
13시 59분, 좌꺾임봉.
좌측 611봉 방향이 더 육중한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마루금은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
능선...
11분 후 상여지 안부를 지난다. 이어 10여분 급오름을 오르면 육산 속에 의외의 바위더미가
자리잡고 있고... 3~4분 더 오르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마루금이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트는
능선분기봉이다.
(바위더미)
14시 25분, 421봉.
다시 3~4분 진행하면 함종어씨 묘가 차지한 또다른 분기봉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야 한다.
아울러 잠시 내려선 뒤에는 직진 쪽 482봉으로 이어지는 육중한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살짝
꺾이면서 사면 형태의 낮은 능선으로 진행해야 하는 독도 요주의 지점이다. 뚜렷한 산길은 482봉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꼭 계곡으로 떨어질 듯 기분 속에 10여분 내려서면 비로서 내리막이 끝나고 다시 능선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아울러 우측으로 482봉이 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그 사이로 물길이 가르고 있으니
그야말로 마루금의 오묘함을 실감한다고 해야겠다.
완만한 오름으로 변한 산길을 10분 남짓 진행하면 421봉이다.
(백운산 좌측 지능선)
14시 43분, 원상리고개.
5분 후 마루금은 다시 우측 원상리고개를 향해 바짝 방향을 튼다. 이후 원상리고개에 내려설 때
까지도 능선이 아주 애매한 편... 잠깐 한눈을 팔면 엉뚱한 곳으로 내려설 수 있으므로 등고선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게 10분 정도 내려서면 비로서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997 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원상리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절개지 좌측을 통해 무사히 고갯마루로 내려선다.
우측 원상리쪽은 포장이 되어 있는 반면 좌측 문무리쪽은 비포장이다. 8분 휴식.
(생강나무)
15시 08분, 갈비봉 3거리.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니 의외라 할 만큼 산길이 좋다. 굴곡도 별로 없어 아주 편안한 발걸음...
이런 식으로만 이어진다면 예상보다 일찍 산행을 마칠 수 있으리라.
9분 후 307봉을 넘는다. 이어 8분 후 갈비봉 3거리인데 좌측 갈비봉 방향 역시 산길이 좋아 한번
다녀와도 괜찮겠지만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아 있기에 외면하고 그대로 우측으로 꺾인 마루금으로
발길을 돌린다.
15시 27분, 358봉.
이어지는 마루금 역시 산길이 좋고 굴곡마저 없어 한결 속도가 붙는 기분이다. 8분 후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안부를 지나고... 10분 정도 완만한 오름을 극복하면 쌍묘가 차지한 358봉이다.
지나온 백운산 능선이 길게 펼쳐진다.
(성황당 안부)
15시 52분, 좌꺾임.
5분 후 다시 한번 시야가 확 트이는 묘가 나타나면서 백운산 줄기 외에도 지맥분기점 국수봉까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조망에 빠져 보기도 하고...
시종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20분쯤 진행하면 비로서 마루금은 좌로 방향이 꺾이면서 여남재를
향해 내려서게 된다.
(다시 조망좋은 묘)
16시 03분, 마지막 좌꺾임.
5분 후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한다. 경북선 철도 여남굴이 관통하는 곳쯤 될 것이다.
이어 살짝 오르면 여남재를 지나는 3번 국도가 내려다 보여 금방 여남재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했다.
곧 능선분기봉을 생략한 채 사면길로써 바로 여남재로 내려서는 임도가 나타나지만 이왕지사
분기봉 찍고 여남재로 내려선다는 생각속에 완만한 오름길로 된 능선길을 따른다.
3~4분만 오르면 원형 참호가 있는 능선분기봉... 그런데 여기서부터 생고생을 할 줄이야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
(3번국도가 내려다 보임)
(여남재 마지막 분기봉)
16시 17분, 여남재.
좌측 여남재 방향으로 들어서니 산길은 없지만 처음에는 그런데로 잡목을 치고 진행할 만 했다.
그러다가 곧 여남재가 내려다 보이는데 정면은 높은 절개지를 이루고 있고... 좌우로는 가시잡목이
빽빽하게 자리한 채 마땅히 내려설 방법이 없으니 당혹스럽다.
그나마 우측이 가시잡목이 덜 한 것 같아 그리로 진행하기로 하는데 얼마 안가 완전 가시잡목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마니 위험해 보이긴 해도 절개지쪽을 택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바짝 긴장을 하면서 어렵게 절개지를 내려섰는데 이번에는 낙석방지용 팬스가 막고 있어 도로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 다시 한번 가시 잡목을 온몸으로 쑤신 뒤에야 겨우 도로로 나오니
등산화에는 흙이 잔뜩 들어가고 온몸에 도깨비바늘이 뒤범벅을 이루는 등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정신이 없다 보니 후반부 지도와 메모지까지 흘리고 말았다.
시간 또한 불과 1~2분 거리인데 10분을 넘게 소요한 듯... 마루금도 좋지만 너무 댓가를 많이
치른 느낌이다. 후답자는 반드시 사면 임도로 내려설 것을 권유한다.
(팬스 안)
(팬스를 빠져 나옴)
(여남재)
16시 34분, 287봉.
반대편 또한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그야말로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오를 일이
난감하다. 족히 100m는 될 듯한 엄청난 절개지이다.
그러나 달리 진행 할 루트가 보이지 않으니 우측 절개지면을 따라 조심스럽게 오르는 수밖에 없다.
바짝 긴장하면서 10여분 오르니 비로서 절개지가 모두 끝나 안도의 숨을 내 쉰다. 눈비가 올 경우는
오를 엄두조차 못 낼 것이다. 건너편 우측 지능선을 택해 오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듯...
어쨌거나 절개지가 끝나면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지면서 5분 정도 진행하면 287봉이다. 절개지를
통과하는데 근 30분이나 소요된 것 같다.
(절개지를 오르면서)
(절개지를 오르면서)
16시 48분, 332.4봉.
287봉부터는 간벌한 나무들이 방치되어 있고 다소 가시잡목이 걸리적거리지만 여남재를 통과한 것에
비한다면 전혀 부담없는 길이다.
14분 후 잡목속에 오래된 삼각점(312재설, 1978.10 건설부)이 숨어 있는 332.4봉에 도착하니 사면
임도를 통해 여남재에 이른 뒤 좌측 지능선을 치고 진행했다는 일행 두 분이 무려 30분을 넘게
기다렸다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남은 술과 간식 모두 꺼내 놓고 마지막 휴식시간을 갖는다. 15분 휴식.
17시 32분, 353봉 분기봉.
목적지인 말랑고개까지 이제 1시간이면 충분할 듯... 여남재 통과에 예상치 않는 시간을 빼앗겼으나
18시쯤이면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기에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해야겠다.
잠시 더 간벌지대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비로서 간벌지대가 끝나 이후로는 산길은 비록 희미헤도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다만 수시로 능선이 갈리므로 독도에 상당히 신경이 쓰일 뿐이다.
우측으로 내려서는 듯 하다가 다시 좌측으로 꺾이는 독도 요주의 지점을 지나면 353분기점까지는
일직선 방향으로 이어지므로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29분 후 353분기봉에 도착한다.
(분기봉 가는 길)
17시 57분, 폐과수원 안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잠시 진행하니 예전에는 묘함산으로 불리던 난함산이 정면으로 우뚝
솟아 있고... 여기서는 한번 도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야 한다.
이어 정면으로 국수봉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지점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두 가닥의 능선이
나란히 마루금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다소 헷깔리는 지형... 좌측능선을 택해 잠깐 내려서다가
이내 아님을 알아차리고 되올라 온 뒤 우측능선을 택하니 맞게 이어지고 있다.
또한 얼마간 우측능선을 내려서면 다시 능선이 살짝 갈리는데 여기서는 산길이 흐릿하게 보이는
좌측을 택해야 한다. 1:50.000 지형도로는 마루금 판단이 애매하고 상세지도를 봐야만 그런데로
판단이 가능한 아주 애매한 마루금이다.
좌측으로 살짝 돌아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방치된 과수원이 있는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후 말랑고개까지는 제법 산길이 뚜렷해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353분기봉에서 25분
지난 시각이다.
(난함산)
(폐과수원 안부)
18시 07분, 말랑고개.
10분 후 국수봉이 높게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농가 10여 채가 평화롭게 전개된 말랑마을에
도착함으로써 비로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차선 없는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고 고갯마루를 중심으로 우측은 상주시, 좌측은 김천시에
속한다고... 공성면 택시를 부르면 되는데 '말랑이'라고 하면 모두 알아 듣는다고 한다.
콜 하고 10분 기다리니 택시가 도착한다.
(국수봉)
(말랑고개와 말랑마을)
(말랑고걔)
그 후.
돌티까지는 택시로 불과 20분 거리... 그러한 길은 온종일 걸었다고 생각하니 딴은 어의가 없다.
어쨌든 무사히 차량을 회수하고 가까운 청연면에서 뒤풀이를 하게 되었는데 그냥 지나면서 들른 집
치고는 가격이 저럼하고 음식 맛도 괜챦은 편이다.
삽겹을 주문하고 비빔밥처럼 서비스를 해 주는 공기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귀경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대신 개통된지 얼마 안 되는 상주청원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한다. 나들목이
청연면에서 얼마 안 되는 탓이다..
의외로 정체가 전혀 없는 덕분에 2시간여만에 귀경을 하고 도착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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