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지맥 4]
각화사-왕두산(1044.3)-형제봉분기봉-큰재-화장산(859.4)-노루재(36번국도구도로)-682.4
-임기고개(31번국도)
[도상거리] 약 17.0km = 접근 1.0km + 지맥 1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춘양
[산행일자] 2008년 9월 21일 일요일
[날 씨] 새벽 비 약간, 흐린 후 갬
[산행코스]
각화사(05:13)-헬기장(05:49)-왕두산(05:55~06:11)-1044봉(06:16)-안부4거리/식사(06:40~07:18)
-900봉(07:30)-951봉(07:46)-944봉/3거리(07:59)-(우)-형제봉3거리(08:22~39)-940봉(08:50~09:00)
-동봉(09:05)-잡목지대(09:32)-안부3거리(09:51)-큰재(10:02~12)-804봉/산불감시탑(10:33~11:03)
-능선3거리(11:14)-(우)-샘골임도안부(11:21)-754봉/능선분기봉(11:43)-(좌)-묘3거리(11:48~12:06)
-(좌)-묘3거리(12:17)-(우)-능선3거리(12:24)-(우)-임도안부/식사(12:36~13:08)
-705봉/묘/조망대(13:25)-화장산(13:54)-묘3거리봉(13:56~14:09)-능선3거리(14:11)-(우)
-능선3거리(14:20~25)-(좌)-장뇌삼철망(14:29)-안부(14:33)-노루재(14:40~56)-초소(15:15)
-682.4봉(15:24)-성황당안부(15:29)-우꺾임봉(15:38)-임도(15:51)-감상골안부/임도(16:00~12)
-임기고개(16:34)
[산행시간] 11시간 21분(휴식 외:3시간 37분, 실 산행시간:7시간 44분)
[참여인원] 7인(술꾼, 가난한영혼, 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1)
[교 통] 승용차 2대
<갈 때>
상동(22:10)-양재/서초구청앞(22:50~23:00)-(경부+영동+중앙)-단양휴게소(24:43~01:00)
-영주IC-춘양-각화사(02:20)
<올 때>
임기고개(17:15)-봉성(17:40~18:50)-영주IC-(중앙)-단양휴게소(20:20~40)-제천IC-38번국도
-박달재휴게소(21:15~40)-감곡IC-(중부내륙+영동+경부)-죽전휴게소(22:35~40)-영등포(23:20)
-상동(23:4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왕두산까지 3구간을 진행한 후 2개월여만에 봉화지맥 4구간을 진행한다.
애초는 낙동강/운곡천 합수점(명호)까지 약 28km를 남겨두었기에 국도변으로 이어지는 거리늘매
-합수점구간 약 8km를 생략한 채 거리늘매까지 21km를 진행하는 것으로써 지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너무 널널진행으로 일관하다 보니 31번국도상 임기굴이 관통하는 임기고개에서
구간을 마치게 되었다.
따라서 향후 시간이 되는대로 한번 더 진행하기로... 그 때는 남은 거리가 다소 짧으므로 낙동강
건너면 청량산 줄기와 연계하면 될 것이다.
(형제봉 구절초)
(형제봉 쑥부쟁이)
이번 구간은 봉화군 송이지역을 지나는 구간이므로 혹시 눈먼 송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
속에 일부러 송이시즌을 택했으나 가뭄 탓인지 워낙 흉작을 이루어 송이는 전혀 구경을 못 했고
더덕만 몇 수 건졌을 뿐이다.
그래도 형제봉 일원 만발한 구절초 군락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운해 풍경, 울창한 송림숲으로써
호젓한 산길을 이루는 화장산 길 등... 기대 이상의 괜찮은 코스였다고 평을 해 본다.
(형제봉 일원 벌목지대)
(송림숲으로 이어지는 화장산 오름길)
02시 20분, 각화사.
양재출발 각화사까지 중간 휴식시간 17분 포함 3시간 20분 소요... 영주IC를 나와 고속화 도로로
확장이 된 36번 국도 진입까지 이정표에 바짝 신경을 써야 하지만 36번 국도로 진입하면 이후
춘양까지는 일사천리로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춘양에서는 각화사 방면으 물론 도로이정표가 전혀 없으므로 GPS가 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어둠 속에 다소 혼란스럽다.
그저 감으로써 도래기재로 향하는 도로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한 도로를 얼마간 달리니 제대로
들어섰는지 각화사입구 표지석이 나온다. 우회전하여 좁은 도로를 한참 거슬러 오르면 각화사
경내의 주자창이다. 날이 밝을 때가지 한잠 눈을 붙이기로 한다.
(각화사)
05시 15분, 각화사 출발 산행시작.
15년 전인가? 아주 오래전 대한 각화사 분위기와는 자못 웅장한 분위기이다.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새벽, 경내를 둘러보고 왕두산 초입 산길을 물으니 노스님은 송이시즌이라 입산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빨리 나가달라는 투이다.
다행히 젊은 스님이 주차장 아래쪽으로 들머리가 있다고 귀뜸을 해 주고... 각화사를 100m쯤
되돌아 나오니 어둠 속으로 표지기와 함께 왕두산 초입길이 보인다.
05시 49분, 헬기장.
산길은 아주 뚜렷한 편... 그러나 시종 급오름길이다. 출발을 할 때만 해도 다소 한기를 느꼈으나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내 이마에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날이 밝아 오고... 좌측 사면쪽으로 금봉암 가는 길인듯 옛 산길이 두어 번
보이기도 하는데 수도중이라고 하면서 출입금지 푯말이 부착되어 있다.
30여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산길은 직진 오름이 아닌 우측 사면으로 잠시 이어지더니
이내 헬기장이 있는 왕두산 남릉상이다. 대간 쪽으로 운해가 걸려 있으나 노출 부족으로 아직은
사진이 잘 찍히지 않는다.
(왕두산 남릉 헬기장)
05시 55분, 왕두산.
불과 6분만 더 오르면 삼각점(춘양21, 1995재설)이 반기는 왕두산 정상이다. 정상표지목도 지난
번 그대로... 여름 잡목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여름에 진행한 지난 구간보다 오히려 잡목들이 더
무성하게 자라 있는 느낌이다.
아울러 주변은 가스로 꽉 차 있으니 어째 분위기가 좀 우중충하다. 각화산쪽만이 살짝 가스속에
모습을 들어내는 상태... 일출이라도 맞이하면서 아침식사를 하겠다는 기대를 했는데 다소
실망이라고 해야겠다.
식사는 좀더 진행하다가 하기로 하고 정상주 한잔씩만 나눈 채 왕두산을 뒤로 한다. 16분 휴식.
06시 40분, 안부4거리.
비로서 지맥길... 노루목 안부까지는 지난구간 지난 길이라 하지만 주변이 가스에 가린 채 산길도
다소 희미해지지 처음 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5분 후 왕두산 정상과 엇비슷한 고도의 1044봉에서는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고...
15분쯤 더 진행하니 슬며시 능선이 갈리면서 뚜렷한 길은 우측능선으로 떨어지는데 분위기가 꼭
마루금을 벗어난 것 같아 잠시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 좀 더 내려서니 안부십자로가 나오면서 그제서야 지난 구간
이곳에서 좌측 구마동계곡 노루목으로 하산했던 지점임을 알아 차린다.
지난 구간에는 왕두산에서 이곳까지 금방이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 잠시의 혼동에서 벗어나고는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08시 46분, 951봉.
이제까지는 한번 지나온 보너스 산행이었던 것에 반해 본격적인 미답길로 들어서니 비로서
지맥길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산길은 그런데로 족적이 뚜렷한 가운데 굴곡도 그리 심하지 않아 발걸음이 가볍다.
12분 후 암릉을 이루는 900봉 도착하니 주변을 가린 가스가 걷힐 듯 말 듯... 가스 속에 모습을
살짝 들어냈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고 있어 시간이 좀더 지나면 날씨가 괜챦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900봉을 지나면서 다시 울창한 숲으로 바뀌고... 가스까지 잔뜩 머물고 있어서인지 꼭 미로를
지나는 분위기이다.
16분 후 형제봉 능선상 고도가 가장 높은 951봉을 지나지만 별로 고도감은 느끼지 못한다.
07시 59분, 944봉 사면/3거리.
다시 10여분 후 944봉 직전에서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는데 우회길은 곧
좌측 지능선쪽으로 이어져 무심코 지능선으로 잘못 진행할 소지가 있는 곳이다.
방향을 다시한번 확인 한 뒤 지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들어서면 계속해서 944봉 사면으로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지다가 944봉을 완전 넘어선 곳에서 다시 능선과 접하게 된다.
(숲길)
(숲길)
08시 22분, 형제봉 3거리.
여전히 가스가 머금고 있는 울창한 숲길, 형제봉 분기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에는 커다란 묘
1기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어 형제봉 3거리봉 오름길도 산길은 바로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지능선상에
자리잡고 있는 형제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듯...
잠시 사면길을 따르니 갑자기 벌목지대가 넓게 펼쳐지면서 시야가 확 트이는데 수년 전 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조성된 벌목지대로 남쪽 방터골 좌우 사면이 모두 민둥산이다.
한편 우측 지능선으로 약간 떨어져 낮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지도상 포기된 형제봉인듯 하지만
생각보다는 너무 볼품이 없어 들릴 생각이 없어진다.
대신 벌목지대를 따라 형제봉 분기봉을 오르면 형제봉보다도 훨씬 고도가 높고 벌목지대 아래로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지는데 거기에다가 운해의 향연속에 곱게 핀 구절초와 쑥부쟁이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그야말로 환상의 분위기이다.
분위기에 푹 빠져 연신 셔터를 누른다. 한편 춘양이 고향이라는 B님, 어릴 적에는 이쪽 일대를
형제봉으로 불렀다고 하니 지도상 형제봉이 잘못 표기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17분 휴식.
(능선상 묘)
08시 50분, 940봉.
좀더 고고가 높은 940봉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더욱 환상적이다. 지나온 왕두산이 운해속에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문수산-옥돌봉-구룡산 라인까지 운해 속에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하얗게 만발한 구절초 군락속에 마치 그림같은 전경... 조망에 도취하여 또 한차례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실제 형제봉인 940봉 오름길)
09시 05부, 동봉.
940봉과 함께 5분 후 대하는 동봉이 실제의 형제봉이 되리라. 춘양에서 보면 지도상 표기된
형제봉(833.3)은 그저 지능선으로만 보일 뿐 두 봉우리만이 우뚝 솟아 있기 때문이다.
동봉을 뒤로하면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벌목지대를 따라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동봉)
(구절초)
(형제봉과 문수산 줄기)
09시 32분, 잡목지대.
내림길이 끝날 때까지는 반듯하게 조성된 벌목지대 덕분으로 편안한 진행을 할 수 있다. 구절초나
쑥부쟁이도 줄곳 군락을 이루고 있고 운해의 향연도 여전하여 마치 꿈길을 산책하는 기분...
오늘구간에 가장 백미구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25분여 내려서면 비로서 벌목지대가 끝나면서 숲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아직도 산불 흔적이
남아있는 가운데 그야말로 빽빽한 잡목으로 정글을 이루고 있으니 진행이 난감하다.
조성한 것과 조성을 안한 것과 그만큼 천지차이인 셈이다. 어쨌거나 행복 끝, 고생의 시작이라
해야겠다.
10시 02분, 큰재.
거리는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산길 전무한 가시정글을 뚫고 진행하려니 시간만 덧없이 흘러간다.
20분 정도 진을 뺀 뒤에야 비로서 무지막지한 잡목지대가 모두 끝나면서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우측 방터골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능선따라 이어지는 것이다.
지도상 큰재라고 생각하면서 10여분 진행하니 다시 안부를 대하는데 지도를 자세히 살펴 본 결과
이곳이 큰재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몇몇 일행은 굵은 더덕을 몇 수 건져 오기도 한다. 10분 휴식.
10시 33분, 804봉/산불감시시설.
큰재를 지나 잠시 오르면 능선분기점,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이따금씩 송이 표찰이 보여 눈먼
송이라도 두리번 거리지만 송이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올해는 워낙 송이가 흉작이어서
전문 송이꾼들도 거의 포기를 했다고 한다.
20분 남짓 진행하면 804봉 직전,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804봉으로 잠시 길을 만들어
오르니 산불감시시설물이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그야말로 조망이 압권이다.
오늘 지나온 왕두산은 물론 처음 봉화지맥을 시작한 곳부터 비룡산, 솔개밭목이봉, 청옥산 등
지나온 지맥길이 모두 펼쳐지고, 갈방산-문수산-옥돌봉으로 이어지는 문수기맥, 구룡산 일대의
백두대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어느 사이 가스도 활짝 걷힌 상태이다.
사면으로 그냥 지나친 일행들에게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곳이라 연락을 하니 일행들도 모두
올라오고... 조망이 너무 좋다는 핑계 아래 막초잔을 펼치고 마냥 휴식을 취해 본다. 30분 휴식.
(804봉)
(비룡산)
11시 21분, 샘골임도 안부.
804봉을 뒤로 하고 호젓한 낙엽송숲을 따라 10분 정도 진행하면 능선3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우측이다.
이어 5분 나짓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 좌측은 시라라골 우측은
샘골로 방향이다. 시라라골 쪽 바로 아래로 밭과 함께 잘 단장된 묘가 내려다 보인다.
11시 43분, 754봉.
급오름을 한 차례 오르니 이제부터는 쭉쭉 뻗은 소나무 군락지가 시작되어 또다른 분위기를
자애내는 느낌이다. 화장산에 이를 때까지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22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754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754봉 오름길)
(754봉)
11시 45분, 묘 3거리.
계속되는 소나무군락지를 따라 5분 진행하면 묘가 자리한 3거리를 대하는데 기분에는 직진이
마루금같지만 표지기가 좌측으로 매달려 있고 나침반 방향도 좌측이다.
핑계낌에 다시 한 차례 좌판을 벌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18분 휴식.
(이어지는 송림길)
(묘 3거리)
12시 36분, 임도안부.
여전히 쭉쭉 뻗은 소나무군락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인데 다만
갈림길이 수시로 나타나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10분 후 다시한번 대하는 묘 3거리에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이어 7분 후 능선 3거리에서도
우측...
그러나 어디서 마루금길을 놓쳤는지 10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로 내려서니 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100m쯤 이탈한 곳이다. 휴식을 취한 첫 묘지 3거리에서 좌측으로 약간만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어야 했나 보다.
임도따라 고갯마루에 도착하고는 다소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32분 소요.
(점심식사)
13시 25분, 705봉.
이제 본격적인 화장산 오름길... 이따금씩 묘가 나타나면서 여전히 편안한 산길이다.
17분 후 묘 1기가 차지한 가운데 좌측 사라리골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705봉에 도착하니 조망이
확 트이면서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으로 펼쳐져 있다.
임도로 내려설 때 잘못 내려선 지능선도 보이고... 저기 임도안부 직전 철탑이 보이니 묘3거리에서
철탑을 겨냥하고 내려선다면 별 문제없이 임도 안부에 이를 수 있으리라.
(솔개밭목이봉)
13시 54분, 화장산.
705봉에서 화장산까지는 고도 15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는 제법 급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이번
구간 가장 급한 오름길이라고 할까? 그래 봤자 150m 이지만...
30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한 뒤 비로서 화장산 정상에 이르니 삼각점(춘양306,2004재설)과 묘 1기만
달랑 있을 뿐 조망도 트이지 않아 다소 실망이라고 해야겠다.
거기에다가 따가운 햇살에 노출이 되어 있어 쉼을 생략한 채 그대로 진행... 다행히 2분만 더
진행하면 다시 묘 1기가 나타나면서 그늘을 이루고 있어 그곳에서 화장산 정상 휴식을 대신한다.
13분 휴식.
(화장산)
14시 40분, 노루재.
화장산을 뒤로 하고도 산길은 매우 잘 나 있는 편이다. 다만 수시로 갈림길이 나오므로 독도에
다소 신경을 써야 할 듯...
일단 휴식을 취한 묘에서는 능선이 분기하는데 좌측이 마루금이다. 그러다가 2분 진행하면 다시
능선3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우측 내림길로 내려서야 하고 10분 남짓 내려서면 다시 한번
능선3거리를 대하면서 여기서는 산길이 다소 희미한 좌측이 마루금이다.
뚜렷한 직진길로 내려섰던 일부 일행들, 곧 절을 만나 되돌아 왔다고 한다.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노루재가지는 거의 외길로 이어진다. 4분 후 장뇌삼밭 용도의 철망이
잠시 이어지고... 곧 노루재 직전 안부로 내려선다.
이어 잠깐 오름길을 오른 뒤 급내림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6~7분 진행하면 31번 국도 옛길이
가로지르고 있는 노루재이다. 신도로가 터널로 이어지는 탓에 거의 지나는 차량이 없지만 아직도
도로는 반반한 편... '노루재 해발 630m'라는 도로 표지판이 있다.
일부 일행들 차량 회수 핑계를 대면서 여기서 탈출하겠다고 춘양 택시를 부른다. 이제야 계획된
구간 절반 좀 지난 것 같은데... 16분 휴식.
(장뇌삼 철망)
(노루재)
15시 24분, 682.4봉.
절개지에서 바로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좀 편하게 진행하겠다고 우측 임도를 약간 진행한 결과
오히려 고생을 사서 한 셈이다.
임도가 능선에서 점점 벌어지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치고 오르니 잡목도 잡목이려나와
고도가 훨씬 급해 그야말로 생쇼를 하면서 능선으로 오른다.
그렇게 능선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산길이 너무 잘 나 있어 공연한 고생을 했다고 투덜거린다.
잠시 후 송이철에 마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바듯한 초소 하나가 나타나는데 비박
장소로써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초소를 뒤로 하고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묘 1기 앞으로 오래된 삼각점
하나가 박혀 있는 682.4봉이다.
이곳 일대는 정상마자 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6시 00분, 감상골안부/임도.
682.4봉에서는 좌측으로 살짝 진행을 한 뒤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5분 후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송림숲을 이룬 산길이 너무 편안하고 호젓하다.
이어 8~9분 더 진행하면 우꺾임봉을 대하는데 초입 산길은 없지만 잠시 나침반 방향을 보며
내려서면 꺾임봉 직전 우측으로 내려섰던 산길이 사면을 통했는지 다시 접하게 되고 7~8분 더
내려서면 송림숲을 이룬 임도가 마루금따라 이어져 한결 편안한 진행이 된다.
9분 후 우측으로 감상골이 내려다 보이는 안부에 도착하니 임도는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 역촌마을
방향으로 내려서고 있다.
한편 감상골쪽으로는 사찰 건물인 듯 제법 웅장한 건물 하나가 내려다 보여 눈길을 끈다.
12분 휴식.
(이어지는 송림길)
(임도를 만나고)
(감상골 안부)
16시 34분, 임기고개.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들어서면 산길은 다소 희미한 상태... 우측으로 송이밭인지 금줄과 함께
이따금씩 입산금지 플랭카드가 걸려 있다.
그러나 사면으로 들어서면 모를까 능선상으로는 이따금씩 잔 소나무만 걸리적거릴 뿐 송이가 있을
듯한 지형은 아니다.
20분쯤 진행하니 비로서 31번 국도가 내려다 보이는데 현기증이 날 정도로 까마득한 절개지를
이루고 있다. 우측으로 희미하게 나 있는 족적을 따라 조심스럽게 도로로 내려서니 반대편도
엄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기가 질린다.
아울러 월암산을 넘고 거리늘매까지 진행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3시간은 족히 걸릴 듯... 야간
산행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다.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결국은 다음에 청량산쪽 능선과 연계를 하여 한번 더 진행하기로 하고
여기서 구간을 마친다.
(송이지역)
(임기고개)
그 후.
노루재에서 탈출한 일행들에게 연락을 취하니 얼마 후 맥주에 송이까지 구입을 했다면서 한 보따리
싸들고 도착해 송이안주로써 간단한 맥주파티를 갖기도 한다.
이어 봉성면의 명소인 숯불갈비집으로 이동을 하고 숯불갈비, 송이, 더덕주로써 느긋한 뒤풀이
시간을 보낸 뒤 귀경길에 오른다.
정체는 거의 없었지만 영주IC 진입을 할 때 이정표가 다소 헷갈려 빙빙 돌고...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눈을 붙이다 보니 비교적 이른 귀경길에도 불구하고 집 도착 시간 23시 45분이다.
(송이)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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