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지맥 1]
낙동강/현동천합수점(현동교)-602.4-864.5-비룡산(1129.4)-솔개밭목이봉(1128.6)-달바위봉(1073.3)
-대현리칠성암
[도상거리] 약 20km = 지맥 14.0km + 달바위산 경유 하산 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소천, 장성
[산행일자] 2008년 6월 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현동교(05:22)-송림지대(05:35)-시멘트도로고개(05:40)-급오름봉(06:04)-안부(06:21)
-분기봉/묘(06:26~40)-(좌)-임도고개(06:45)-602.4봉3거리(06:48)-602.3봉(06:54~58)
-3거리복귀(07:02~09)-임도고개(07:12)-임도안부(07:15)-(산길)-좌꺾임봉(07:31)-우내림(07:46)
-묘곡안부십자(08:54~04)-좌분기(08:12)-김녕김씨묘(08:39~53)-864.5봉(09:11~24)-901봉(09:57)
-임도(10:20~38)-3거리(11:04)-비룡산3거리(11:10)-비룡산(11:31)-비룡산3거리(11:48~12:31)
-산죽지대(13:03)-분기봉(13:36)-좌꺾임(13:39)-휴식(13:48~14:09)-1031봉(14:48)-급오름봉(15:19)
-달바위봉3거리(15:25)-솔개밭목이봉(15:32~43)-3거리복귀(15:48)-1070봉(16:12)
-달바위봉조망대(16:38~45)-달바위골안부(16:50)-속세골능선3거리(17:10)-암봉밑(17:13~23)
-작은달바위봉3거리(17:24)-작은달바위봉(17:32~39)-3거리복귀(17:46)-달바위봉(17:59~18:10)
-철다리(18:20)-달바위골(18:43)-칠성암(18:49)-칠성암주차장(18:53)
[산행시간] 13시간 31분(휴식 외:3시간 10분, 실 산행시간:10시간 21분)
[참여인원] 10인(먼산, 술꾼, 캐이, 삼은, 검룡, 바람부리, 전배균, 곰발톱,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25)-양재/서초구청앞(23:25~24:20)-(경부+영동+중부내륙)-감곡IC-(38국도)-제천IC
-(중앙)-영주IC-현동(03:25)
<올 때>
칠성암아래공터(19:18)-현동(19:55~20:55)-영주IC-(중앙+중부내륙+영동+경부)-양재(23:30~50)
-송내(24:3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낙동강/현동천 합수점(현동)-비룡산(1129.4)-솔개밭목이봉(1128.6)-청옥산(1276.5)-백두대간
깃대배기봉(1368)까지 비룡단맥 약 27km, 깃대배기봉-각화산 분기점까지 백두대간길 약 3km,
각화산 분기점-각화산(1176.7)-왕두산(1044.3)-형제봉(833.7)-화장산(859.4)-월암산(607.7)
-낙동강/운곡천 합수점(명호)까지 각화지맥 약 35km 등 총 65km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편의상
'봉화지맥'으로 칭하고 6~8월 여름철 산행으로써 진행해 보기로 한다.
봉화군 최고의 비경계곡이라 할 수 있는 현동천을 한 바퀴 도는 산줄기로써 시종 1000m가 넘는
오지 산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주변 달바위봉과, 백천계곡, 현동천 상류인
구마동계곡을 연계하는 것으로 잡아 보니 4~5번 진행해야 할 듯...
(솔개밭목이봉에서 보는 비룡산과 지나온 능선)
(달바위봉)
그 첫 구간, 낙동강/현동천 합수점인 현동교를 출발 비룡산을 거쳐 솔개밭목이봉까지 마루금을
진행한 뒤 봉화의 마이산으로 알려진 달바위봉으로 연계하는 코스로 시종 인적없는 오지능선을
걷다가 마지막으로 거대한 암봉 달바위봉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멋이
있다고 해야겠다. 90년대 중반 비룡산과 달바위봉은 단일 산으로써 각각 한번씩 찾아본 경험이
있다.
(솔개밭목이봉에서 보는 달바위봉)
(달바위봉에서 보는 비룡산)
03시 25분, 현동.
양재를 출발한지 약 3시간 후인 03시 25분경 현동역 앞에 도착하고는 1시간여 더 눈을 붙인 뒤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자 들머리인 현동천/낙동강 합수점인 현동교로 차를 되돌려 도로변에 아침
식사 자리를 잡는다.
38번 국도와 현동역 3거리 지점으로 현동역과는 1km도 채 안 되는 거리... 이른 새벽인데가가
산간오지 마을이니 지나는 차량은 거의 없이 그저 적막감만 감돌 뿐이다.
합수점 위로 현동교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낙동강 상류지역이라 그런지 현동천 수량이 오히려
낙동강보다 풍부하다는 것이 특징이라 해야겠다. 예절의 고향 현동3리 표지석이 보이고... 도로
이정표에는 합소삼거리로 되어 있다.
(좌측 낙동강 우측 현동천 합수점)
(낙동강과 현동역 방향 산골 풍경)
(현동교)
05시 22분, 현동교 출발 산행시작.
30분여 아침식사를 마친 뒤 비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초입으로 비교적 산길이 뚜렷해 왠일인가
했더니 둔덕을 올라서자마자 묘가 나타나면서 뚜렷한 산길이 끊기고 잡목속으로 희미한 족적만이
이어질 뿐이다.
이따금 작은 암릉까지 가세를 하여 조심스럽게 암릉을 넘어선다.
(들머리)
(작은 암릉)
05시 40분, 시멘트도로 고개.
그렇게 한 굽이 오르면 잠시 호젓한 송림지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산길이 뚜렷해지고 시야까지 확
트이면서 소천면 소재지인 현동 시내가 한 눈으로 내려다 보인다. 날씨까지 눈부실 정도로 아주
청명한 탓에 더욱 생동감이 있는 풍경들이다.
잠깐 진행하면 깎아지른 절개지와 함께 시멘트도로 고개가 나오는데 절개지가 절벽 수준이라 바로
내려설 수는 없고 좌측으로 돌아 내려서야 한다. 현동리와 현동역은 잇는 시멘트도로이다.
능선으로 다시 붙을 때는 우측으로 돌아 올라서야 한다.
(송림지대)
(시멘트도로 고개)
06시 04분, 급오름봉.
고개를 뒤로하면 등고선 530m쯤 되는 무명봉까지는 150m 정도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비교적
급오름길... 절개지를 돌아 능선으로 올라서니 초입으로는 잡목과 함께 산길까지 불투명해 땀 꽤나
흘려야 한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잠깐 잠깐 잡목을 헤쳐 오르면 좌측 현동쪽에서 올라온 길이 합쳐지면서 이후로는 의외의
호젓한 산길이 마루금따라 이어지고 있어 생각보다는 쉽게 급오름을 극복할 수 있다.
봉화군에서도 가장 질 좋은 송이지대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시종 송림숲을 이루는 가운데 이따금씩
출입금지 푯말이 보인다.
24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무명봉에 도착하니 좌측 건너편으로 나중에 한 바퀴 돌아 진행하게 될
화장산이 우뚝 솟아 있다.
(화장산)
06시 26분, 분기봉/묘.
급오름봉 이후로는 능선의 굴곡마저 거의 없어 발걸음이 아주 편안하다. 출발을 할 때만 해도
어느 정도 잡목을 헤칠 각오를 했는데 의외의 뚜렷한 산길 덕분에 너무 쉽게 진행하는 기분이다.
568봉은 거의 의식을 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17분 후 좌측 현동쪽에서 다시 한번 뚜렷한 길이
올라오는 안부를 지난다.
계속해서 5분 후 568봉이라 생각하고 오른 묘지봉에 자리를 잡고 잠시 휴식을 하면서 막초 한잔씩
돌리게 되는데 지도를 자세히 살피니 568봉을 이미 지난 능선분기봉이다. 14분 휴식.
(죽미산 능선)
(능선분기봉 휴식)
06시 48분, 602.4봉.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5분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 스님 기도중이라면서 출입을
금한다는 푯말이 나뒹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 2~3분 더 진행하면 능선3거리인데 여기서 배낭을 나 두고 좌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602.4봉을 들리기로 한다. 불과 5~6분 거리...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602.4봉에 도착하니
기대 이상으로 조망이 확 트여 들리기를 아주 잘 했다는 평가이다.
가야할 비룡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배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뒷편으로 오미산 능선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솔개밭목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다.
(임도 안부)
(602.4봉)
(비룡산)
07시 31분, 좌꺾임봉.
능선3거리로 되돌아와 아무 의심없이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니 마루금 아닌 계곡쪽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이다.
2~3분 내려서다 그제서야 지도를 자세히 보니 능선분기점은 3거리에서 약간 더 빽은 한 지점임을
알아차리고 되올라서기도 한다. 무심코 7분 전후 알바를 한 것...
2~3분 거리의 임도 안부까지 BACK을 하니 그곳이 바로 능선분기점이고 북쪽으로 내려서는 임도
자체가 바로 마루금임을 확인한다.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지점이다.
3분 정도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임도를
버리고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다소 희미한 산길로써 비교적 급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15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급오름이 끝나면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등고선 약 600정도 되는 무명봉이다.
(잠시 임도로 이어지는 마루금)
08시 54분, 묘곡안부.
이후 얼마간은 능선의 굴곡이 전혀 없이 600정도 고도만 유지한 채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571봉을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우측 급사면으로 떨어지게끔 되어 있는 마루금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10여분 진행하면 바로 그 지점쯤, 이리저리 기웃거리면서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을 살핀다.
비슷한 지능선이 여러 곳 떨어지므로 판단이 다소 애매하다.
그 중 산길 족적이 어느 정도 보이는 지능선을 택하니 제대로 들어선 듯... 기분에는 꼭 계곡으로
떨어질 것 같지만 내려설수록 족적이 뚜렷해지는 탓이다.
그러다가 막판 좌측으로 살짝 꺾이는 마루금을 놓친 것을 알고는 사면으로써 잠깐 길을 만들어
진행하니 이내 다시 마루금을 접하면서 잠시 후 십자로를 이룬 묘곡 안부에 도착한다.
와중에 일행 일부는 더덕을 몇 수 건졌다고... 10분 휴식.
(묘곡 안부)
08시 39분, 김녕김씨묘.
이후로는 큰 내림길 없이 시종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는 형태... 비룡산까지 내내 그런 형태로
이어지는데 다른 마루금처럼 바짝 올랐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면서 오른 것을 까먹는 것이 거의
없으므로 비교적 진행이 수월한 편이다.
8분 후 마루금이 좌로 꺾이는 분기봉에 이르니 이후 한동안은 완만한 오름도 없이 밋밋하게 이어져
더욱 여유있는 발걸음이다.
25분 진행하면 864.5봉 급오름이 시작되는 곳인데 마침 묘 1기(김녕김씨묘)가 나타나니 자리를
차지하고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씩 나눈다. 14분 휴식.
(김녕김씨묘)
09시 11분, 864.5봉.
잠시 후 다시한번 김령김씨묘 1기를 대하게 되고... 비로서 150m 정도 고도를 극복하는 864.5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시종 완만한 능선을 진행한 탓인지 그리 부담되지 않는다.
18분 후 벌목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소천403, 2004재설)이 반기는 864.5에 도착하고는 한 차례
더 휴식을 취한다. 아직은 산길이 좋아서인지 예상보다 진행이 빠른 느낌이다. 13분 휴식.
09시 57분, 901봉.
864.5봉을 뒤로하면 다시한번 거의 굴곡이 없는 밋밋한 능선이 길데 이어진다. 분위기 또한 울창한
원시림 숲을 이루면서 800m 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1000m가 훨씬 넘는 오지의 고산지대를 걷는
분위기로써 호젓하게 이어지니 마냥 발걸음이 마냥 느긋하다.
33분 후 비룡산 직전 마지막 봉우리라 할 수 있는 901봉에 도착한다. 그러나 주변숲 때문에 아직
비룡산은 조망되지 않는다.
(90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0시 20분, 임도.
20여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비룡산 전 안부... 예전 비룡산을 찾을 때 홍점마을 출발한
뒤 중간 임도를 만나 이곳까지 임도따라 진행을 한 곳이기에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분위기가 낯이
익은 느낌이다.
즉 이곳부터 비룡산까지는 한 번 진행을 해 본 곳인데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곳까지 산길이
거의 없이 비교적 힘들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산길이 좋아 쉽게 진행을 했기에 더욱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602.4봉을 들르지 않고 진행한 선두 일행이 쉬고 있어 몇 시간만에 조우를 한다. 30분을 넘게
기다렸다고 하니 길이 좋다는 이유로 중간 쉼 없이 내내 달린 모양이다.
덩달아 배낭을 내리고 다시 한번 막초잔을 나누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임도)
(임도 휴식)
11시 10분, 비룡산 3거리.
300m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마지막 비룡산 오름길... 예전 진행을 해 본 탓이지 급오름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산길도 한결 뚜렷한 가운데 좌측으로 이따금 시야가 트이면서 나중에 진행할 예정인 각화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그렇게 20여분 오르면 뚜렷한 산길은 날등을 벗어나 좌측사면으로 이어지고 곧 능선3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처음에는 비룡산 주능선인줄 알았지만 가만히 보니 홍제암쪽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이다.
사면길을 6분 더 진행하니 비룡산 주능선... 일부는 배낭을 내려놓고 일부는 배냥을 멘 채
비룡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비룡산은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탓이다.
(세거리골 건너편 능선)
(각화산 줄기)
11시 31분, 비룡산.
이제까지와는 달리 비룡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의외로 희미하다. 예전 찾았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혹시 주능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어쨌거나 물줄기까지 한 곳 건너면서 비룡산 북서 지능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미역줄나무가 잔뜩 감싸고 있는 공터에 2등삼각점(소천21, 2004재설)이 자리잡고 있는
비룡산 정상이다.
예전에는 조망이 제법 좋았던 느낌인데 계절을 달리해서 그런지 잡목 사이로 오미산 줄기만 건너다
보일 뿐이다.
(비룡산)
(비룡산 삼각점)
11시 48분, 비룡산 3거리.
3거리로 복귀할 때는 산길이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확인할 겸 뚜렷하게 이어지는 서쪽 주능길을
따라 내려선다.
얼마간 내려서니 주능선과 이제까지 진행한 남동쪽 마루금이 갈리는 지점쯤 되어 보이는데 뚜렷한
산길은 남동쪽 마루금 방향으로 이어지는 반면 주능선쪽으로는 능선의 형태가 불분명하고 산길도
전혀 없다.
그냥 방향보면서 치고 한 굽이 내려서니 배낭을 나 두었던 3거리... 결론적으로 이곳에서 비룡산을
오르는 뚜렷한 산길은 사면길로써 남동쪽 마루금에 이른 뒤 남동쪽 마루금을 따라 비룡산에
오르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즉 임도에서 비룡산을 오를 때 사면길을 만난 지점에서 사면길로 진행을 하지 말고 바로 날등으로
올랐어야 정상적인 루트로 비룡산에 오를 수 있었으리라.
비룡산을 오르내리는데 의외의 시간을 빼앗기고는 벌써 점심때가 다 되었기에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점심식사 43분 소요.
(산함박꽃)
(초반 유순하게 이어지는 비룡산 능선)
13시 36분, 분기봉.
이제 달바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 초반은 원시림이 가득한 전형적인 오지의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산길도 비교적 뚜렷해 내내 이러한 분위기로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얼마쯤 진행하자
산길이 점점 불투명해지면서 잡목의 방해까지 드세니 전혀 예상치 못한 분위기이다.
예전 하산을 했던 세거리골 3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30분쯤 진행하니 키를 덮는 산죽
지대가 얼마간 이어진다.
그렇게 산죽지대를 지나면 산길은 더욱 나빠지고... 어쨌거나 전혀 예상치 않은 분위기에 힘도
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도 있다. 산행을 시작할때만 해도 비룡산까지는 산길이 없을 것이고
비룡산만 오르면 비교적 잘 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 반대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어쨌든 산죽지대를 지나면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된 가운데 오미산에서 석포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건너다 보이면서 30여분 더 진행하면 우측 922봉 지능선이 분기하는 약 990봉이다.
중간에 숲 사이로 딱 한 차례 모습을 보여주었던 달바위봉... 이곳쯤에 도착하면 내내 조망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달바위봉이 딱 한번 보이고)
(오미산에서 석포로 이어지는 능선)
13시 48분, 숲지대 휴식.
좌측능선으로 들어서서 3분 더 진행하면 다시한번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도 좌측이 마루금이다.
이후 한동안은 거의 굴곡없는 능선... 잡목의 방해도 별로 없이 다시 원시림 능선으로 바뀌니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여유가 생긴다.
분위기 좋은 숲지대를 차지하고 20여분 휴식을 취하는데 늦게 도착한 일행 한 분이 더덕때문에
늦었다면서 손가락 굵기 두 배쯤 되는 대형 더덕 한 수를 내 보이면서 자랑을 한다.
(다시 이어지는 호젓한 숲길)
(일행이 수확한 대형 더덕)
15시 25분, 달바위봉 3거리.
계속에서 1031까지는 원시림 속에 비교적 완만한 오름으로 이루고 있지만 40분 후 1031봉을 뒤로
하면서부터는 다시 산길 흔적이 희미하고 거칠어진다.
거기에다가 한차례 고도를 떨구면 200여m 고도를 올려야 하는 솔개밭목이봉 급오름길까지 기다리고
있어 더욱 진이 빠진다고 해야겠다.
30분 정도 힘겨운 오름길을 극복하니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난 듯 평원처럼 넓게 전개된 밋밋한
능선이 시작되면서 한숨을 돌린다.
이어 5~6분만 더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을 만나는 달바위봉 3거리... 좌측으로 살짝 비켜나 있는
솔개밭목이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일부는 다음 구간 어차피 지나칠 곳이라면서 그냥 쉬고 있겠다
한다.
(잡목사이로 달바위봉이 다시한번 더 보여 줌으로 당김)
(달바위봉 3거리)
15시 32분, 솔개밭목이봉.
불과 5~6분 거리의 솔개밭목이봉...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장성 312, 2004복구)이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이다. 지형도상에는 그냥 1128.6봉
삼각점봉으로만 표시되어 있다.
전면으로는 가까이에 있는 달바위봉, 조록바위봉, 청옥산은 물론 멀리 백병산, 육백산, 응봉산,
면산, 함백산, 매봉, 피재, 연화산, 각화산 등이 가늠된다.
아울러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면 비룡산을 위주로 지나온 능선이 모두 보이고 멀리 일월산까지
즐기가지 구분할 수 있다. 시계가 아주 좋은 날 이렇게 조망이 확 트이는 봉우리를 차지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주 행운이라 해야겠다. 한편 달바위봉에서는 더욱 뛰어난 조망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하니 빨리 달바위봉에 이르고 싶은 욕심... 출발을 서두른다. 11분 휴식.
(청옥산)
16시 38분, 달바위봉 조망대.
삼거리로 복귀 지맥길을 버리고 달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산길이 이제까지와
비교, 아주 잘 나 있고 능선까지 유순해 금방 달바위봉에 도착할 듯한 기분이다.
24분 후 밋밋한 형태를 이룰 뿐 별다른 특징없는 1070봉을 넘는다.
이어 나타나는 능선분기점에서는 되오르는 형태로써 이어지는 우측 능선으로 진행햐야 하고...
1017봉을 의식하지 못한 채 25분여 진행하니 달바위봉 능선으로 들어선 이후 한번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달바위봉이 비로서 전체 모습을 웅장하게 들어내니 감탄사를 토해 내면서 잠시
휴식을 한다. 주변의 산들이 모두 육산인데 반해 유일한 바위봉으로 우뚝 솟아 있기에 더욱 그
웅장미가 넘친다고 해야겠다. 한편으로는 과연 오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위압적이다.
7분 휴식.
17시 13분, 달바위봉 아래.
5분쯤 내려서면 좌측으로 달바위골 하산길이 갈라진다. 정녕 달바위봉 오름길이 부담될 경우는
달바위골로 하산하면 될 것이다.
이어 마지막 급오름을 20분 정도 오르면 비로서 우측 속세골 하산길이 있는 3거리... 예전 밧줄이
전혀 없을때 달바위봉을 간신히 넘고 하산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비교적 흐릿한
산길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는지 산길이 아주 뚜렷하다.
이제 달바위봉은 지척... 3분 후 암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달바위봉 아래에 도착하고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심호흡을 한다. 10분 휴식.
(달바위봉이 가까워지면서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다)
(클로즈업)
17시 32분, 작은달바위봉.
바위를 한 피치 오르자 좌측으로 작은달바위라는 붉은 페인트 표시와 함께 산길이 갈라진다.
예전에 진행할 때는 오르지 못하는 곳으로 알았는데... 하기야 당시는 달바위봉을 워낙 어렵게
내려섰기에 설령 작은달바위쪽으로 접근로가 있었다고 해도 오르는 것을 포기했을 것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작은달바위를 향한다. 직벽을 피해 사면으로 한바퀴 휘돌게 되어 있고 중간 중간
밧줄이 있어 오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8분 후 달바위 정상에 도착... 한 눈에 펼쳐지는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니 한편으로는 꿈길을
걸어온 냥 감회에 휩싸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달바위봉은 더욱 위압적이다. 7분 휴식.
(작은 달바위봉에 있는 토굴형상 바위)
17시 59분, 달바위봉.
3거리로 복귀 마지막 달바위봉을 오름길로 들어서면 처음부터 직벽의 홈통 바위를 오르는 곳이
나타나 위압감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밧줄이 매달려 있어 고공공포만 다소 느낄 뿐이지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단 눈이 쌓여 있는 경우라면 다소 부담이 될 것이다.
하기야 예전 밧줄이 없던 때도 내려섰는데... 당시를 회상해 보면 어떻게 내려섰는지 상상만 해도
아찔한 느낌이다.
13분 후 무사히 달바위봉 정상에 도착한다. 의외의 묘 1기가 보이는 가운데 묘 위쪽 넓은 암반을
차지하고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사방 팔방으로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은 그야말로 압권... 아까 솔개밭목이봉에서 본 것과
엇비슷한 조망이 된다고 하지만 사방으로 절벽을 이룬 곳에서 본 조마이니 더욱 환상이라고
해야겠다. 마냥 머물고 싶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아끼고 남긴 소주 한잔으로써 건배잔 한 잔씩
돌린 뒤 하산을 서두른다. 11분 휴식.
(연화산과 매봉 방향)
(청옥산과 진대봉)
18시 43분, 달바위골.
하산길 역시 예전 안전시설이 없던 시절에는 진행이 아주 까다로운 곳이있지만 지금은 철다리가
한 군데 있고 간이 철다리도 몇 개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10분 후 철다리를 내려서면서 예전 어렵게 올랐던 일을 떠올리고는 미소를 짓는다.
철다리를 지나면 바위지대는 거의 끝이 나게 되고...
급경사로 이어지는 내림길을 20여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나면서 달바위골 사면을
잇는 편안한 산길이 시작된다.
(하산길에서 보는 조록바위봉)
18시 53분, 칠성암 주차장.
이어 7분 더 진행하면 옛 월암사였던 암자가 칠성암이란 이름으로 바뀐 채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고... 시멘트길로 바뀐 등산로를 3분쯤 내셔서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곳에 차를 대기하고
기다리던 기사님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13시간 30분의 긴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칠성암)
(칠성암 임구의 이정표)
(칠성암 입구 주차장)
그 후.
현동으로 이동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예전 낙동정맥시 한번 들렸던 곳이라 하면서 한 식당을
차지하고는 더덕주를 만들고 삼겹살과 함께 콩국수로써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비교적 음식맛이
괜챦은 편이다.
귀경길이 늦어 자정 넘어 양재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전혀 정체가 없는데가가 기사님이
다소 과속을 했는지 23시 30분 무사히 양재에 도착하고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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