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지맥 2] (팔령재) (흥부가족상) (둔덕위의 밭) (일출) (팔령산성 안내판) (팔령산성) (성산마을) (덕두산) (급오름 송림길) (좌능선 합류) (상산) (삼봉산) (투구봉)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지맥길) (연비산) (상산) (사다리) (철쭉) (반야봉) (삼봉산) (상산직전 안부의 철쭉) (철쭉 안부) (오름길의 철쭉) (상산) (상산) (연비산) (봉화산) (삼봉산) (옥녀봉) (화장산과 왕산) (고남산-시리봉) (반야봉-만복대-덕두산) (연비산으로 향하는 내림길)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보는 연비산) (옥녀봉) (연비산) (헬기장 안부) (곰실재) (곰실재의 농장) (뒤돌아본 상산) (3면 경계봉) (3면 경계봉에서 보는 봉화산) (연비산) (연비산의 삼각점) (연비산에서 보는 봉화산) (괘관산) (반야봉과 덕두산) (송림길) (송림길) (우측 아래 마을) (진양치 직전 애기나리 군락지) (뒤돌아 본 연비산) (덕두산) (봉화산) (가야할 641봉) (우측 아래 밭) (임도 안부) (김해김씨묘) (641봉 오름길) (641봉) (매치재와 옥잠봉) (매치재와 옥잠봉) (매치재) (뒤돌아 본 641봉) (굴다리) (밤골마을과 비조재-옥잠봉) (논둑길) (송평육교) (뒤돌아 본 매치재와 641봉) (덕두산과 반야봉) (671.6봉 오름길) (671.6봉) (봉화산) (옥잠봉) (월경산-백운산) (연비산-삼봉산-지리 천왕봉) (비조재 내림길) (비조재 직전 연못) (비보재) (비조재에서 보는 반야봉-덕두산) (비조재) (벌목지 뒤의 옥잠봉) (벌목지) (벌목지에서 보는 연비산-삼봉산주능-지리주능) (임도 안부) (뒤돌아 본 676.1봉) (애기나리 군락) (720봉) 14시 41분, 공터봉. (쌍묘봉에서 보는 연비산-삼봉산능선-지리주능) (봉화산) (지맥분기봉) (조망바위에서 보는 지나온 능선) (756봉) (지맥 분기봉에서 보는 봉화산) (괘관산) (지리주능-삼봉산 능선)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 (백운산과 월경산) (팔공산과 개동지맥) (개동지맥 천황산) (장안산-사두봉-팔공산) (천황산) (괘관산) (지리 주능-삼봉산-상산-연비산) (팔공산-사두봉)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봉화산) (뒤돌아 본 지맥분기봉) (봉화산) (봉화산 정상석) (봉화산 삼각점) (복성이재로 이어지는 대간길과 시루봉-고남산) (복성이재-시루봉 그 뒤 덕두산-만복대) (복성이재로 이어지는 능선) (치재) (치재에서 본 철쭉군락지와 치재봉) (뒤돌아 본 치재) (매봉재-연비산-상산) (복성이재와 시리봉) (복성이재 직전 송림길) (복성이재) (복성이재) (복성이재)
팔령재(24번국도)-상산(871.0)-곰실재-연비산(842.8)-진양치-매치재(1001지방도/88고속도로)
-676.1-비조재-옥잠봉(710)-지맥분기점-봉화산(919.8)-꼬부랑재-치재-복성이재(군도)
[도상거리] 약 20.5km = 지맥 15.5km + 676.1봉 왕복 0.5km + 봉화산경유 하산 4.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운봉, 함양
[산행일자] 2008년 5월 11일 일요일
[날 씨] 맑음/시계 아주좋음
[산행코스]
팔령재(05:40)-팔령산성(05:50)-성산마을안부(05:52)-메인등로갈림(05:57)-(좌)-쌍묘(05:59)
-좌능선합류/3거리(06:24)-(우)-메인등로3거리(06:30~36)-철다리(06:43)-오불사3거리(06:50)
-공터봉(06:59~07:06)-안부3거리(07:12)-상산(07:17~29)-조망바위(07:35)-안부헬기장(07:45)
-곰실재/안부3거리(07:51)-3면경계봉3거리(08:08)-3면경계봉(08:12)-3거리복귀(08:16)
-연비산(08:26~46)-급내림끝(08:54)-능선분기(09:11)-(우)-진양치(09:13)-능선분기(09:16)
-(좌)-안부십자(09:24)-568봉(09:31)-능선분기(09:34)-(좌)-능선분기(09:37)-(우)
-임도안부(09:41~59)-김해김씨묘(10:02)-우능선합류(10:17)-641봉(10:21)-(좌)-철망(10:34)
-임도(10:44)-매치재(10:53~11:43)-88고속도로굴다리(11:46)-(우)-산길초입(11:53)
-676.1봉3거리/묘(12:28)-(우)-676.1봉(12:34~39)-3거리복귀(12:45)-(좌)-비조재(13:02~09)
-경주김씨묘(13:12)-안부십자로(13:22)-임도안부(13:40)-옥잠봉(14:05)-720봉(14:21)
-안부십자(14:33)-공터봉(14:41~55)-우꺾임봉/쌍묘(15:00)-안부십자(15:08)-756봉(15:32)
-조망바위(15:40)-좌꺾임봉(15:54)-지맥분기점(16:20~35)-임도안부(16:41)-봉화산(16:53~59)
-꼬부랑재(17:29)-치재(17:51)-치재봉(17:59)-복성이재(18:13)
[산행시간] 12시간 33분(휴식 및 식사:2시간 40분, 실 산행시간:9시간 53)
[참여인원] 7인(먼산, 술꾼, 캐이, 가난한영혼, 검룡,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0)-양재/서초구청앞(23:45~24:15)-(경부+대전통영+88)-죽암휴게소(01:35~45)-함양IC
-팔령재(03:30)
<올 때>
복성이재(18:27)-인월(18:45~19:35)-지리산IC-(88+대전통영+경부)-함양휴게소(19:55~20:05)
-양재(23:00~27)-상동(24:1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상산-연비산-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삼봉지맥 두번째이자 마지막 구간.... 1년에 몇 번 대할까말까
할 수 있는 아주 쾌청한 날씨속에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1구간 진행했던 능선들이 한 눈에 펼쳐지고... 당시 박무로 인해 못 보았던 지리 주능선은 물론
주변 백운산-괘관산, 장안산-팔공산, 시리봉-고남산, 개동산-천왕산 등의 조망을 눈이 시리도록
음미한 탓이다.
더불어 기암절경을 이룬 상산에는 철쭉까지 화려하게 뒤덮고 있어 더욱 환상의 조망을 즐길 수
있었고... 다만 기대했던 봉화산 철쭉은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는 빠르게 개화를 한 탓에 이미
다 져 버린 상태라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상산에서 만개한 철쭉을 실컨 구경했으니
별 미련은 없다.
(상산)
(상산에서 보는 반야봉)
산길은 전반부 88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매치재까지는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고 잡목도 별로 없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후반부 매치재 이후 대간길을 만날 때까지는 산길이 거의 전무한 가운데 시종 가시잡목길을
이루어 그야말로 악전고투의 진행 속에 시간도 생각 외로 많이 소요된다.
(재맥분기점에서 본 지나온 능선)
(봉화산 철쭉)
03시 30분, 팔령재.
일찌감치 팔령재에 도착하여 한잠 더 눈을 붙인 뒤 05시가 다 되어 눈을 뜨니 해가 길어진 탓에
벌써 주변이 훤한 상태... 거기에다가 모처럼 파란하늘 아래 시계가 한 점 막힘없이 확 트이는
날씨이니 기분이 너무 좋다. 산행하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날씨가 될 듯... 5월 중순에 접어드는
계절이지만 다소의 한기까지 느낀다.
일단 아침식사를 먼저 한 뒤 흥부가족상 등이 있는 팔령재 주변을 한 바퀴 둘러 보면서 셔터를
눌러 본다.
05시 40분, 팔령재 출발 산행시작.
좌측 성산마을로 들어서는 시멘트길을 버리고 바로 둔덕으로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면 밭이 전개
되는 가운데 가야할 상산능선이 바짝 올려다 보인다.
어느 덧 해도 떠오른 상태... 밭을 가로지르면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면서 초입으로 신라시대에
쌓았다는 팔령산성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잠시 진행하면 팔령산성이 나오는데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05시 50분, 팔령산성.
팔령산성으로 올라 주변을 한번 들러좀 뒤 잠깐 내려서면 좌측으로 흥부마을로 불리는 성산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안부를 지나게 된다.
이어 5분 정도 더 진행하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데 여기서 뚜렷한 일반등산로는 우측사면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직진방향 희미한 길따라 송림숲을 이룬 급오름으로 진행해야 한다.
06시 24분, 좌능선 합류 3거리.
고도 22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으로 산길이 희미하고 능선도 애매하여 역방향 진행시
독도가 비교적 까다로운 곳이다. 그래도 전에 천령봉-옥녀봉-상산-삼봉산 산행시 역방향으로
진행을 해 본 탓인지 낯익은 느낌이 든다.
초입에서 잠시 후 만나는 쌍묘를 지나 25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좌측 성산리 방향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류하면서 비로서 능선이 완만해지고... 이후로는 별다른 오름길이 없다.
06시 30분, 메인등로 3거리.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5분 진행하면 사면으로 이어졌던 일반등산로를 만나는 3거리... 주변으로
온통 철쭉밭을 이룬 가운데 시야가 확 트이면서 기암절벽을 이룬 상산이 비로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울러 지난 구간 진행한 삼봉산도 전체 들어내면서 웅장하게 솟아 있고... 이번 산행의 종점인
봉화산 줄기까지 저 건너편으로 모두 펼쳐지니 연신 감탄사를 토해내면서 셔터를 누른다.
상산에서 연비산을 거쳐 봉화산쪽 대간능선으로 이어지는 줄기까지 한 눈으로 가늠할 수 있다.
6분 휴식.
06시 59분, 공터봉.
이후 상산까지는 시종 그런 식으로 이루어진 이번구간 최고의 백미 구간이다. 출발할 때만해도
기암절벽 속에 시원한 조망만을 기대했을 뿐인데 이렇게 멋진 철쭉까지 펼쳐지니 기대 이상의
소득이라 해야겠다. 오히려 봉화산쪽보다 훨씬 화려한 철쭉... 그 속에 펼쳐지는 조망들이 보면
볼수록 좋아 이미 찍은 풍경들을 찍고 또 찍어본다.
7분 후 철다리 하나를 만나고 잠시 내려서면 우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오불사 3거리이다.
이어 한 굽이 오르면 상산 전위봉인 공터봉... 기암절벽 속에 우뚝 솟은 상산이 한층 더 그 절경을
뽐내고 있다. 멋진 경치속에 막초라도 한잔 하기로 하면서 잠깐 자리를 차지한다. 7분 휴식.
07시 12분, 안부3거리.
잠깐 내려서면 우측으로 하산길 이정표와 함께 뚜렷한 길이 내려서는 안부 3거리인데 이제까지와
비교 철쭉밭이 더욱 넓게 전개되어 있어 철쭉 분위기로써는 절정을 이루는 곳이다.
07시 17분, 상산.
안부를 뒤로 하고 5분 남짓 오르면 비로서 상산 정상... 기암절벽을 이룬 멋진 분위기 속에 사방
팔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펼쳐진다.
우선 법화산-삼봉산이 웅장하게 건너보이는 가운데 우측으로 반야봉이 살짝 구름을 얹고 있고...
만복대-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지리 서부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옆으로 고남산-시리봉-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는 물론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개동지맥
줄기까지 전체 보이고 연비산을 거쳐 대간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길도 한 눈으로 가늠할 수 있다.
연비산 뒤쪽과 우측으로는 장안산-백운산-괘관산이 펼쳐지고 중간으로 희미하게 남덕유산까지
살짝 보이고... 옥녀봉 뒤로는 멀리 황매산이 보이는 가운데 그 우측으로 1구간시 지나온 화장산과
그 때 시종 조망을 했던 왕산이 역광으로써 펼쳐진다.
오봉산이라고도 불린다는 정상안내판과 있고 정상석은 오봉산으로 되어 있다. 12분 휴식.
07시 51분, 곰실재.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잠깐 진행하면 연비산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이 자연스럽게 갈리는데
예전 옥녀봉쪽에서 진행할 당시에는 산길이 희미한 것으로 보였지만 의외로 잘 나 있는 편이다.
6분 후 가야할 연비산과 우측 옥녀봉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지난다.
이어 가는 밧줄까지 매달린 바위지대를 지나 10분 남짓 내려서면 좌측 청색지붕의 공장지대가
가까운 헬기장 안부 4거리... 양쪽 하산길 모두 뚜렷하다.
그러나 지도상 곰실재는 아니고... 밋밋한 능선을 5~6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만 산길이 뚜렷한
안부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이 곰실재이다.
08시 12분, 3면 경계봉.
곰실재를 뒤로하면 150m 정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오름길... 그래도 생각보다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고 간간히 잡목이 도사리지만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두어번 정도 지나온 상산이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 가운데 17분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면서 우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빗겨나 있는 3면 경계봉 3거리인데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불과 4분만 오르면 함양군 함양읍, 백전면, 병곡면의 경계를 이루는 3면 분기봉... 조망이라도
트이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우거진 잡목 속에 가지를 여럿 튼 채 말라버린 소나무 한 그루가
차지하고 있을 뿐 나무 사이로 봉화산 줄기만 살짝 보이는 정도이다.
08시 26분, 연비산.
다시 3거리로 복귀하고 10분 더 오르면 넓은 공터에 오래된 묘 1기와 함께 2등 삼각점(운봉23,
1988재설)이 반기는 연비산 정상이다.
주변 철쭉과 함께 조망이 비교적 괜챦은 편...가야할 봉화산과 그 우측으로 월경산-백운산-괘관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나온 상산은 나무에 가려 안 보이지만 우측 반야봉과 덕두산은 전체 다
조망이 되고 있다.
봉화산이 생각보다 아주 가깝게 보여 비교적 일찍 산행을 마칠 듯한 기분... 여유를 부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20분 휴식.
09시 13분, 진양치.
연비산에서는 초입에서는 일단 좌측으로 들어섰다가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한다. 철쭉나무가 빽빽한 가운데 발 밑으로만 희미한 산길이 보여 신경 안쓰면 못보고
그대로 좌측으로 진행을 할 수도 있으니 유의할 일이다.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는 내림길을 7~8분 내려서면 급경사가 �나고 이후로는 한동안 호젓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편안하게 이어진다.
그렇게 16~8분 정도 진행하면 능선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우측이 마루금... 잠깐 내려서니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십자 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쯤이 지도상 진양치로 표기된
지점이 될 것이다.
09시 31분, 568봉.
3분 오른 뒤 대하는 능선분기점에서는 좌측이 마루금... 잠시 벌목지대가 시작되면서 덕두산과
함께 지나온 연비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7~8분 후 다시한번 양쪽으로 산길이 뚜렷한 십자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이 실제 진양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어 5분 정도 간벌된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568봉이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09시 41분, 임도 안부.
3분 후 다시한번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도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고 3~4분 더 진행한 뒤
두번째 대하는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시야가 터지면서 가야할 641봉이 올려다보여 마루금을 찾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좌측 건너로
최종 목적지인 봉화산 줄기가 전체 펼쳐지기도 한다.
4분 후 641봉 전 안부로 내려서니 좌측 두락리와 우측 내천동을 잇는 넓은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이제 641봉만 넘으면 승합차를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매치재이니 너무 일찍 도착하는
것 아니냐 하는 공연한 걱정을 한다. 18분 휴식.
10시 21분, 641봉.
641봉 오름길도 호젓한 송림숲을 이룬 가운데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 2분 후 납골묘 형식으로
된 김해김씨묘를 지난다.
이어 15분 정도 완만한 오름을 극복하면 우측 오천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지능선이 합류하게 되고
4분만 더 진행하면 641봉이다.
함양군 관광안내도상 안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조망 좀 있을까 기대했지만 숲으로 둘러쌓인 채
아무런 특징이 없는 봉우리이다. 여기서는 좌측 급사면을 이룬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10시 44분, 임도.
초입으로는 그런데로 산길이 뚜렷하지만 어느 정도 내려서니 산길이 없어지면서 능선의 형태도
불분명하여 그저 나침반 방향 보면서 치고 내려서는 수밖에 없다.
와중에 취나물이 제법 눈에 띄어 천천히 나물을 뜯으면서 내려선다. 그렇게 12~3분 정도 내려서면
목장 철망인 듯 전기가 흐르는 철망이 나타나는데 처음에는 제대로 내려섰다고 생각을 했지만
잠시 후 논이 나오면서 확인하니 마루금을 좌측으로 살짝 비켜난 지능선이다. 철망을 만나기 직전
지점에서 우측으로 사면을 치고 내려섰으면 제대로 내려섰을 것이다.
그러나 마루금과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그냥 사면을 치고 마루금으로 붙는다. 그러면 곧 임도를
만나는데 이후 매치재까지는 임도 자체가 마루금이다.
(임도)
10시 53분, 매치재.
잠시 후 시멘트포장길로 변한 임도를 10분 진행하면 1001지방도와 88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매치재... 우측 정자나무가 있는 곳이 경상도 땅인 매치마을이고 좌측 옥잠봉 아래로 전라도 땅인
밤골마을이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88고속도로를 건너려면 우측 아래쪽으로 있는 송평육교를 건너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승합차를
그곳에 대기시켜 놓았는데 마루금쪽으로도 고속도로를 건널수 있는 굴다리가 보이니 연락하여
매치재로 올라오게 하고 다소 이른 점심시간을 갖는다.
11시 53분, 산길초입.
50분 정도 느긋한 점심시간을 보낸 뒤 좌측으로 1001지방도를 약간 따르다가 옥잠봉 아래 자리잡고
있는 밤재마을로 이어지는 신작로로 들어서니 곧 88고속도로를 건너는 굴다리가 나온다.
고속도로를 건너면 우측 676.1봉으로 이어진 능선이 마루금인데 정면으로 비조재가 가깝게 올려다
보이니 일부 일행은 676.1봉을 생략한 채 바로 비조재로 오르겠다고 한다. 최소한 30~40분 정도
지름길이 되므로 만일 시간이 빠듯할 경우는 그렇게 진행을 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여유가 있으니 정석대로 마루금으로 붙기로 하고 우측으로 고속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논둑길로 들어선다. 잠시 논둑길을 빠르면 우측 아래로 송평육교가 내려다 보이기도 하고...
곧 논이 끝나면서 676.1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시작되는데 뒤를 돌아다 보니 지나온 능선은 물론
멀리 반야봉-덕두산을 비롯한 지리 자락까지 시원하게 펼쳐져 다시한번 감탄사를 토해 낸다.
12시 28분, 676.1봉 3거리.
676.1봉으로 이어지는 초입은 산길은 희미하지만 울창한 송림숲으로 순하게 이어져 비교적 편안한
진행이 된다. 단지 역방향 진행일 경우는 능선이 워낙 펑퍼짐한 탓에 마루금 잡기가 다소 까다로운
지형이다.
간간히 눈에 띄는 나물들을 뜯으면서 20여분 진행하면 갑자기 산길이 없어지고 철쭉과 미역줄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잡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날등으로는 도저히 진행을 못 할 정도이다.
우측 사면으로 길을 만들어 한차례 잡목지대를 빠져나오니 묘 1기가 나오는데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676.1봉 분기점쯤 되어 보이지만 주변 잡목으로 시야가 안 트여 확신은 서지 않는다.
그러나 어차피 676.1봉을 들리기로 했으므로 그대로 직진길로 들어선다.
12시 34분, 676.1봉.
6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함양455, 1981재설)과 함께 산불감시시설물이 있는 676.1봉... 그제서야
묘가 있는 곳이 능선분기점임을 확신할 수 있다.
아울러 기대치 않은 멋진 조망이 펼쳐지니 676.1봉에 들리기를 아주 잘 한 듯 보람을 만끽한다.
지나온 연비산과 함께 그 뒤로 삼봉산과 이제까지는 안 보였던 천왕봉까지 시야에 들어오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옥잠봉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전체가 펼쳐진다.
그 우측으로는 월경산-백운산 등 대간길이 길게 뻗어 있다. 5분 휴식.
13시 02분, 비조재.
묘가 있는 3거리로 복귀를 한 뒤 비조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니 역시 산길이 희미한 채
잡목들이 빽빽하여 진행에 애를 먹는다. 거기에다가 좌측 사면으로는 간벌된 송림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형태이다.
17분 후 비조재에 도착한다. 좌측사면으로는 논이 형성된 가운데 밤골마을에서 신작로길이 고갯
마루까지 올라와 있어 매치재에서 676.1봉을 생략한 채 바로 올라왔으면 금방 올라왔을 것이다.
676.1봉을 경유하느라 1시간 10분씩이나 소요되었는데...
우측 구산리 방향은 옛 수레길 형태를 이루면서 초입으로 성황당 흔적이 보인다. 7분 휴식.
13시 40분, 임도안부.
초입 산길이 뚜렷하여 비로서 산길이 좋아지려나 생각했지만 잠시 후 경주김씨묘를 지나면서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지고 산초나무, 청미래 덩쿨, 산딸기 등 가시잡목까지 가세를 하여 더욱
진행에 애를 먹는다.
곧 끝날 것 같았던 가시잡목지대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지맥길이 끝나는 대간길을 만날때까지
내내 이어져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얼마쯤 진행하면 좌측사면으로 민둥산을 이룬 벌목지대로 이어지기에 산길이 좀 좋아지려나
싶었는데 가시잡목의 방해는 매한가지이다. 대신 취나물이 지천을 이루고 있으니 잡목의 방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나물을 뜯는다.
벌목지대는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옥잠봉 전 안부에서 끝이 난다. 나물뜯는 시간도 있었겠지만
비조재에서 얼마 안 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산길이 워낙 나빠 꼬박 30분이 소요되었다.
14시 05분, 옥잠봉.
옥잠봉 오름길 역시 보기에는 순해 보이지만 가시잡목의 연속이다. 120m 정도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비교적 순한 오름이라 잡목만 아니라면 금방 오를 수 있었겠지만 이리저리 잡목을 피하면서
때로는 밟고 꺾어 가면서 길을 만들다 보니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0.5km 채 안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25분씩이나 소요한 끝에야 비로서 옥잠봉에 도착한다.
비조재부터 치자면 1km 정도 진행하는데 1시간이나 소요된 것이다.
옥잠봉에 이르니 그저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고 있을 뿐 아무런 특징이 없다. 그나마 가시잡목이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다소 여유가 생긴다.
(옥잠봉)
14시 21분, 720봉.
옥잠봉을 지나면 한동안은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굴곡도 전혀 없어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거기에다가 주변 전체가 연록의 애기나리 군락지이니 분위기도 아주 운치가 있고 좋다.
덕분에 금방 720봉에 도착한 느낌... 16분 후 역시 송림숲과 애기나리 군락지로써 밋밋한 형태를
이루는 720봉을 넘는다.
720봉을 지난 이후로도 한동안은 송림숲과 애기나리 군락지를 이룬 능선... 이런 식의 길이라면
금방 기맥분기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12분 후 안부십자로를 대하면서 완만한 오름길로 변한다. 단 송림숲과 애기나리 군락지는 끝이
난 상태... 그래도 비교적 산길이 뚜렷하고 잡목의 방해가 없으니 한결 빠른 진행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8분 후 공터를 이루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고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매치재에서 바로 비조재로
오른 일행들이 20분 전에 지나갔다고 남겨놓은 메모지가 있다. 14분 휴식.
(공터봉)
14시 50분, 우꺾임봉/쌍묘.
5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살짝 꺾이는 약 730봉... 쌍묘가 차지한 가운데 조망이 확
트이면서 삼봉산과 상산 등 지나온 능선과 지리주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울러 1.5km 쯤 남은 지맥길이 올려다 보이는데 이런 상태의 길로 유지될 경우 40분 정도만 더
진행하면 대간길에 도착할 수 있으리는 예상을 해 본다.
15시 32분, 756봉.
그러나 8분 후 십자안부를 지나자 다시 산길이 희미해지면서 빽빽한 가시잡목의 방해가 시작되니
생각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리 쑤시고 저리 쑤시면서 30분 가까이 지났는데도 겨우 0.5km 조금 더 진행한 756봉이다.
756봉을 지나 8분 더 진행하면 모처럼 조망바위가 나와 지나온 능선들을 모두 음미할 수 있다.
(지맥 분기봉)
16시 20분, 지맥 분기봉.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14분 더 잡목과 사투를 벌이면 마루금이 좌로 꺾이는 마지막 분기봉인데
산길도 없이 잡목만 빽빽하고 거기에다가 주변이 펑퍼짐한 지형을 이루어 분기봉인조차 판단이
애매하다.
그저 감으로 방향을 잡아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잘룩이 안부가 나오면서 다소나마 산길 흔적이
나타나고 대간길인 마지막 급오름이 시작된다.
산길 흔적이 이어지다가 끊어지다가를 반복하는 힘겨운 오름길을 20여분 극복하면 비로서 뻥 뚫린
대갈길과 만나는 지맥분기봉... 사방으로 한 점 막힘없는 조망이 전개되니 그야말로 고생에 대한
댓가를 단숨에 보상받는 기분이다.
지나온 지맥길이 한눈으로 펼쳐지는데 가시잡목의 연속인 능선이라고는 전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그저 순하고 편안한 능선처럼 내려다 보인다.
그 뒤로 지리산 주능이 전체 다 조망이 되고 그 외에도 백운산-괘관산, 장안산-팔공산, 시리봉
-고남산, 개동산-천왕산 등의 조망이 모두 펼쳐지니 시야를 한 바퀴 빙 돌리면서 산이름들을
하나 하나씩 열거해 보기도 한다. 15분 휴식.
16시 53분, 봉화산.
이로써 지맥길은 모두 끝이 난 것이고 이제 봉화산을 거쳐 복성이재까지는 봉화산 철쭉과 연계를
해 보는 보너스 코스이다.
그런데 예년에 비해 철쭉시기가 빨랐는지 이미 절정기를 지나 끝물인 상태이니 다소 실망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상산을 지날때만 해도 한창 만개한 상태이기에 봉화산 역시 대단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그래도 상산 철쭉을 하도 멋지게 봐서인지 그리 미련은 없다. 1주일 전쯤 절정을
이루었으리라.
18분 후 거창한 정상석이 세워진 봉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쪽으로는 2등 삼각점(함양23, 1988
재설)이 있는 가운데 지맥분기봉과 마찬가지로 사방으로 한 점 막힘이 없어 다시 한번 한 바퀴
돌아가면서 조망을 음미한다. 지맥 분기봉에서 안 보였던 치재-복성이재까지의 능선도 모두
내려다 보인다. 6분 휴식.
17시 29분, 꼬부랑재.
워낙 철죽제로 유명해져서인지 산길이 너무 반질반질하고 오늘 역시 많은 인파가 찾은 듯 먼지가
풀풀 날리고 있으니 지맥길과는 완전 딴 세상을 걷는 기분이다.
30분 후 좌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꼬부랑재를 지난다.
(꼬부랑재)
17시 51분, 치재.
22분 후 봉화산 철쭉 군락지를 대표하고 있는 치재에 도착한다. 비록 절정기를 지난 탓에 화려함은
반감이 되었지만 절정기에 찾는다면 전국 최고의 철쭉이라는 명성을 얻었을 만큼 철쭉군락지가
대단하다.
17시 59분, 치재봉.
치재를 지나 약 7~8분 거리인 치재봉(약 710봉)까지는 마치 하나의 철쭉 동산인냥 그야말로 철쭉
외 다른 나무들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치재봉을 오르면 상산-연비산을 비롯한 오늘 지나온 능선들이 모두 조망이 되어 다시한번
발걸음을 멈추고 능선들을 가늠해 본다.
복성이재 뒤로는 군데군데로 철쭉밭을 이루고 있는 대간길 시리봉이 한눈에 펼쳐진다.
18시 13분, 복성이재.
치재봉을 지나면 철죽군락지는 모두 끝이 나는 가운데 급내림을 한 굽이 내려서면 아주 운치있는
송림숲이 복성이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4분 후 복성이재에 도착하고는 비로서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예전에는 한쪽만 포장이 되어 있던
것과는 달리 양쪽으로 모두 반듯한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전반부 매치재에 이를 때만해도 진행이 수월해 비교적 일찍 산행을 마칠 줄 알았는데 후반 예상치
않은 잡목지대로 이번에도 12시간을 넘기는 산행이 되고 말았다.
그 후.
인월로 이동 지리산IC 부근 식당을 찾고 소낙전골을 주문하였는데 호남이라 그런지 비교적 음식
맛이 괜챦은 편... 푸짐하게 배를 채운다.
귀경길, 천안 이후 다소의 정체가 있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그리 늦지 않은 23시 00분 무사히
양재에 도착을 하고는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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