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곡지맥 1]
월악교-256.2-311-중치재-등곡산(588.9)-떡갈봉(541)-453-쇠시리재-월형산(526)왕복-꼬부랑재
-502.3-봉화재-야미산(525.7)-382-36번국도(SK명보주유소)
[도상거리] 약 19.0km = 지맥 17.0km + 월형산 왕복 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덕산
[산행일자] 2008년 4월 2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월악교(07:07)-이동통신탑(07:11)-첫봉/식사(07:16~35)-256.2(07:42)-안부십자(07:48)-311(08:04)
-능선3거리(08:20)-(좌)-중치재(08:29)-능선분기(08:44)-(좌)-406(08:48)-큰소나무(08:50~09:03)
-등곡산(09:31~39)-빗댕이골3거리(09:51)-안부3거리(10:07)-능선3거리/삼각점(10:15)-안부(10:26)
-(급오름)-떡갈봉(10:40~10:54)-갈미봉3거리(11:17)-453봉/산불초소(11:24~28)-쇠시리재(11:34)
-월형산3거리(11:51)-북봉(11:56)-월형산/식사(12:08~46)-월형산3거리(13:03)-안부(13:07)
-안테나(13:09)-약470봉(13:12)-꼬부랑재(13:26~35)-약490봉/능선분기(14:00)-(우)
-502.3봉(14:05~14)-좌꺾임봉(14:16~34)-우꺾임(14:44)-약470봉/급오름봉(14:56)-(좌후 우급사면)
-밭안부(15:10~24)-시멘트도로안부(15:39)-덕곡3거리/포장도(15:44~53)-봉화재(15:55)
-녹색철망(15:59)-482분기봉(16:21~28)-야미산전안부(17:03)-공동묘지십자로(17:06)
-주능3거리(17:22)-야미산(17:26~41)-급사면(17:47)-안부(17:58)-약440봉/잡목봉(18:10)-묘(18:36)
-약420봉(18:46)-(우)-전신주안부(19:07)-382봉(19:19)-36번국도/SK명보주유소(19:29)
[산행시간] 12시간 22분(휴식 외:2시간 57분, 실 산행시간:9시간 25분)
[참여인원] 7인(벽산, 술꾼, 가난한영혼, 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00)-영등포경찰서(04:15~18)-(올림픽도로)-영동대교(04:32)-중부만남의광장(04:45~55)
-(중부+영동+중부내륙)-괴산IC-월악교(06:20~25)-배재(06:45~50)-월악교(07:04)
<올 때>
36번국도/명보주유소(19:40)-월악교(19:55~20:00)-충주(20:30~21:30)-충주IC-(중부내륙+영동+중부)
-이천휴게소(22:28~43)-구리IC-(내부순환)-영등포(24:05)-상동(24:2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가칭 '등곡지맥'은 백두대간 대미산 북쪽 약 1.5km 지점에 있는 1046봉에서 분기 문수봉-모녀재
-배재-야미산-봉화재-등곡산을 일으킨 뒤 광천이 충주호에 합수되는 월악교에서 맥을 대하는
도상거리 약 35km의 산줄기이다.
비교적 짧은 산줄기지만 등산객들의 발길이 거의 안 닿은 청정지역으로 이어지면서 시종 월악산을
조망할 수 있고... 또한 등곡산 일원은 충주호 조망대가 되는 것이 매력이라고 해야겠다.
한편 용두산-사봉-제비봉 능선도 가지줄기로서 갈라져 나가니 그 쪽도 연계해 보기로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3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한다.
개인적으로는 예전 등곡산-월형산을 한번 찾은 바 있고 문수봉-대미산 쪽 두번인가 찾았을 뿐
나머지는 모두 미답 구간이다.
(월악산)
(충주호 건너편 좌측 주봉산-고봉, 우측 부산)
(문수-매두막-하설-어래산)
그 첫 구간, 월악교에서 배재까지 20km 거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등곡산-월형산 분기점까지의
일반등산로을 지난 이후부터는 산길 흔적이 거의 없고 특히 야미산을 넘는 전후로는 가시잡목까지
대단해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결국은 12시간 산행을 넘긴 끝에 배재를 3km 정도 남겨 둔 36번 국도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만족을
하면서 첫 구간을 마무리했다.
(진달래 터널)
(송림과 어울린 진달래 군락지)
06시 20분, 월악교.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를 빠져나와 잠시 19번 국도를 따르다가 충주호를 끼고 이어지는 36번
국도를 들어서서 15분쯤 달리면 월악교가 건너게 되는데 월악교를 건너자마자 대하는 송계계곡
초입 3거리가 바로 산행 들머리이다. '월악산 송계8경'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중부 만남의광장에서 1시간 20분 소요... 중부내륙고속도로 덕분에 이제는 수도권에서 충주호
부근도 거의 근교 수준이라고 해야겠다.
(월악교)
(월악교의 표지석)
07시 07분, 월악교 출발 산행시작.
날머리인 배재에 차 한 대를 세워놓고 오는데 다시 40여분을 허비하고... 애초는 아침식사를 한 뒤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제법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조금 움직이다가 식사를 한다면서 기다리던 일부
일행들이 먼저 출발했다고 한다.
버스정류소 건물 옆으로 차 두어대 주차해 놓을 공간이 있어 그곳에 세워 놓고는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절개지를 피해 우측 시멘트도로로 진입을 하게끔 되어 있다.
(이동통신탑 진입로)
07시 16분, 첫 봉.
잠깐 시멘트도로를 따르니 이동통신탑이 나오면서 시멘트도로가 끝나고 희미한 산길이 이어진다.
뒤돌아 보면 월악산 영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 오늘 산행이 마칠 때까지 내내 보게 되는 전형적인
풍경이라고 해야겠다.
5분 더 진행하면 숲이 무성한 첫 봉을 오르게 되는데 먼저 출발한 일행들이 식사 중... 덩달아
자리를 잡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친다. 식사시간 19분 소요.
(뒤돌아 보는 월악산 영봉)
07시 42분, 256.2봉.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살짝 내려선 뒤 짧은 오름을 극복하면 오래된 삼각점(433재설, 1979 건설부)
있는 256.2봉이다.
역시 월악산 영봉이 우뚝 솟아 있고 나무가지 사이이지만 충주호가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256.2봉)
08시 04분, 311봉.
이어 5~6분 내려서면 묘가 있는 가운데 우측 탄지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만나는 안부인데
이곳에서도 월악산 영봉의 조망은 압권이다.
안부를 뒤로 하면 짧긴 하지만 아주 급한 오름을 한차례 극복해야 한다. 새벽까지만 해도 다소
쌀쌀한 느낌이었으나 언제 그랬던가 싶을 정도로 금방 몸이 달아 오르면서 땀방울이 흐른다.
10여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급오름이 끝난 듯... 다소 완만해진 능선을 얼마간 더 진행하니 밋밋한
봉우리를 이룬 311봉이다. 진달래는 물론 철쭉까지 핀 채 화원길로 단장이 되어있다.
(안부에서 보는 월악산)
(311봉 오름길)
(철쭉 속 꽃길)
08시 29분, 중치재.
불과 1주 전만 해도 그저 봄기운을 살짝 느낄 정도였는데 그 사이 산벚꽃이 반발한 연녹의 숲으로
바뀌어 있고 시종 진달래, 철쭉으로 분위기를 돋구니 완연한 봄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16분 후 능선갈림길을 지나 좌측 중치재 내림길로 들어서면 비로서 가야할 등곡산이 우뚝 올려다
보인다. 그 뒤로 충주호도 일부나마 보이기 시작하고...
8~9분 내려서면 높은 절개지를 이룬 채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중치재이다.
초입으로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가운데 여기서부터 등곡산 일반등산로가 된다.
(등곡산)
(중치재 절개지)
(중치재)
08시 48분, 406봉.
중치재를 뒤로하면 다시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406봉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50m 가량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15분 가까이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능선이 완만해지고... 곧 대하는 능선분기봉은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어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어 4분 후 대하는 406봉 역시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 되어 있고... 잠깐 더 진행하니 가지가
20여 가닥쯤은 되어 보이는 우람한 소나무 한 그루가 등로변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쉬어 가기에도 아주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핑계삼아 잠시 쉬기로 한다. 13분 휴식.
(충주호와 공이교)
(거대한 소나무)
(각시붓꽃)
09시 31분, 등곡산.
이후로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으로 한동안 이어지다가 막판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비로서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등곡산 정상이다. 406봉에서 30분 남짓 소요되었다.
주변이 송림으로 둘러쌓인 채 기대했던 충주호 조망은 송림 사이로만 살짝 보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나무에 올라서 보면 어느 정도 조망이 될 것 같다면서 술꾼님이 나무로 올라 보기도
하는데 마찬가지로 제대로 안 보인다고...
월악산쪽 조망 또한 10여년 전 찾았을 때의 기록에는 괜찮았다고 적혀 있으나 그 사이 나무가
자라서인지 나무 사이로만 보일 뿐이다. 8분 휴식.
(산벚꽃)
(진달래터널)
(등곡산)
(송림 사이로 살짝 보이는 충주호)
09시 51분, 빗댕이골 3거리.
좌측으로 약 2km 남짓 떨어져 있는 장자봉과 황학산은 다녀오기에는 너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포기를 하고 우측 급내림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길로 들어선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완만한 내림길... 시종 적송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색깔
진한 진달래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가 아주 좋다.
이따금씩 충주호 방향으로도 시야가 터지면서 등곡산 정상에서 못 본 고봉-주봉산-부대산과 그
우측 부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오니 정상에서의 아쉬움이 이내 사라지기도 한다.
12분 후 우측 빗댕이골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있는 3거리를 대한다. 예전에는 탄지리 월악
주유소를 출발 빗댕이골을 경유하여 이곳으로 올랐고 등곡산을 들린 뒤 월형산 경유 다시 월악
주유소로 원점회귀를 했다.
(충주호)
(고봉 클로즈업)
(진달래 길)
(다시한번 충주호)
10시 15분, 삼각점봉.
계속해서 완만한 내림길을 15분쯤 내려서면 잘룩이 안부... 이곳에서도 우측 빗댕이골 하산길이
있는데 아까보다는 다소 산길이 희미한 편이다.
완만한 오름길로 변하면서 7~8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면서 우측 탄지리 방향 지능선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3거리봉이다. 지형도에는 삼각점이 표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반듯한 삼각점
(덕산303, 2003재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딴은 등곡산에 설치해야 할 삼각점을 이곳에다 잘 못
설치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가야할 떡갈봉이 유난히 높게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으로 월형산이 시원하게 전모를 들어낸다.
(삼각점봉)
(월악산 조망)
(가야할 떡갈봉)
(월형산)
10시 26분, 떡갈봉 전 안부.
떡갈봉을 향해 좌측으로 들어서면 초반은 밋밋한 형태의 능선... 아울러 잠시 진행하면 다시 한번
충주호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확실한 조망이 되는 듯 싶다.
충주호와 함께 건너편 고봉-주봉산-부대산과 부산 줄기를 보다 확실하게 카메라에 담아 본다.
특히 일전에 고봉-주봉산-부대산을 진행한 바 술꾼님이 더욱 신이 나신 듯... 그 때는 날씨가 좋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제서야 여한을 푸는 기분이라고 한다.
10분 정도 밋밋한 능선을 진행하면 비로서 떡갈봉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충주호와 좌측 주봉산-고봉/우측 부산)
(부대산-주봉산-고봉)
(올라서야 할 떡갈봉)
10시 40분, 떡갈봉.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120m 정도를 올려쳐야 하는 아주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거의 기어서
올라야 할 정도... 몇 걸음도 옮기지 못하고 거친 숨소리를 연신 토해 낸다.
과거 산불이 났는지 산불 흔적도 보이는 가운데 14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떡갈봉이라 적힌 작은 푯말이 반기는 덕갈봉 정상이다.
지형도에는 541봉으로만 표기되어 있지만 예전부터 떡갈봉으로 불리고 있다.
전면으로 월형산이 건너다 보이는 가운데 나무사이이긴 하지만 충주호는 물론 금수산 줄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막초 한잔을 나누면서 갈증을 달래 본다. 14분 휴식.
(떡갈봉)
(떡갈봉에서 보는 충주호)
(떡갈봉에서 보는 월형산)
11시 17분, 갈미봉 3거리.
떡갈봉에서는 좌측... 초입이 다소 급내림으로 되어 있는데 와중에 시야가 트이면서 이제까지는
안 보였던 관봉-경심령-매봉 능선이 펼쳐지고 그 뒤 작성산-동산도 뚜렷하게 조망을 할 수 있다.
한 차례 급경사를 내려서면 한동안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24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1km 남짓 마루금을 빗겨나 있는 갈미봉 분기봉인데 마루금보다도 한참
낮은 봉우리이고 산길도 불투명하니 눈길만 건네 보고는 그냥 지나친다.
(관봉-경심령)
(경심령-매봉)
11시 24분, 453봉.
잠시 완만한 내림길을 따르다가 살짝 오름길을 극복하면 오래된 산불감시탑과 신규 산불초소가
있는 453봉이다.
초소 관리인도 올라와 있는 상태이고 양해를 얻어 산불감시탑으로 오르니 너무 오래되어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조망만은 그야말로 압권이라 해야겠다.
시종 조망을 한 월악산이 한층 더 웅장한 자태를 뽑내면서 우뚝 솟아 있는 가운데 그 우측 대미산
-남산으로 이어지는 계명지맥과 지나온 떡갈봉까지 빙 둘러 산그리매들 이루고 반대 방향으로는
작성산-동산-금수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단 등곡산은 떡갈봉에 가려 모습을 들어내지
않는다. 4분 지체.
(산불초소가 있는 453봉)
(월악산)
(월악교 뒤 계명지맥)
(떡갈봉)
(작성산-금수산)
11시 34분, 쇠시리재.
453봉을 뒤로 하고 5~6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쇠시리재이다. 좌측 덕곡리와 우측
탄지리를 연결하고 있다.
(쇠시리재 내림길)
(쇠시리재)
11시 51분, 월형산 분기봉.
이어지는 오름길은 유난히 진달래가 짙은 터널을 이루고 있어 더욱 호젓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좌측으로 매봉이 건너다 보이는 가운데 17분 오르면 우측 능선쪽으로 마루금을 1km 정도 빗겨나
있는 월형산 분기봉이다.
예전 월악산 조망이 꽤 좋았다는 기억과 함께 일반 등산로로써 순하게 이어지는 탓에 월형산만은
다녀오기로 하고 마루금을 벗어난다.
(월형산 분기봉 오름길에서 보는 매봉)
12시 08분, 월형산.
월형산 가는 길 도중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는 모처럼 등곡산이 전체 펼쳐지는 가운데 산행을
시작한 월악교에서 등곡산을 거쳐 떡갈봉까지 한 눈에 조망이 되고 있다. 그 뒤로 계명지맥이
웅장하게 펼쳐지고...
17분 후 한쪽으로 절벽을 이룬 가운데 작은 정상푯말이 매달려 있는 월형산에 도착한다.
그러나 기대했던 월악산은 조망은 그 사이 나무가 많이 자라 나무 사이로만 조망이 될 뿐이다.
예전에는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제법 괜챦았다는 기억속에 일부러 들렸는데 다소
실망이라고 해야겠다. 그나마 하설산-문수봉과 용하구곡쪽으로 시야가 터져 아쉬움을 달랜다.
어쨌거나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전체 거리의 40%밖에
진행을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오늘도 늦은 하산이 될 듯 싶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월악교와 그 뒤 계명지맥)
(등곡산)
(등곡산-떡갈봉)
(월형산 정상)
(월형산의 절벽)
(나무 사이로 조망되는 월악산)
(용하구곡과 하설산-문수봉 능선)
13시 09분, 안테나.
17분 후 월형산 3거리로 복귀... 좌측 마루금길로 들어서면 일반등산로를 벗어난 탓에 산길이
아주 흐릿하거나 산길이 아예 없는 경우도 종종 이어진다.
3분 후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안부로 내려서고... 약 470봉 오름길로 들어서니 TV용인지
안테나가 두 개씩이나 나타나 눈길을 끈다.
(흐릿한 산길 속 첫 안부)
(안테나)
13시 26분, 꼬부랑재.
잠시 후 470봉에 도착하니 꼬부랑재 방향은 이제껏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졌던 것에 반해
산길이 전혀 없는 급사면을 이루고 있을 뿐이다.
아주 독도가 애매한 곳.... 그저 나침반 방향만을 믿고 급사면을 따라 나무 가지들을 헤치면서
10여분 내려서니 거대한 정자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꼬부랑재이다.
아마도 수령이 천년 가까이 되었을 듯... 두 사람이 팔을 벌여도 닿지 않는 정도 굵기의 그야말로
대단한 나무인데 이렇게 산길 흔적이 불투명한 곳에 묻혀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9분 휴식.
(꼬부랑재로 내려서는 사면)
(꼬부랑재의 정자나무)
(꼬부랑재의 정자나무)
14시 05분, 502.3봉.
꼬부랑재를 뒤로 하면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다시 이어져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고 해야겠다.
별다른 특징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25분 정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약 490봉이다.
우측 건너편으로 높이가 엇비슷한 502.3봉이 모습을 들어낸다.
5분 후 가시잡목이 정글을 이루고 있는 502.3봉에 도착한다. 오래되어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이 있고 주변으로는 오늘 처음으로 두릅나무도 몇 보인다.
먼저 도착한 영혼님이 벌써 한 웅큼 수확을 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자랑하고 있다. 9분 휴식.
(502.3봉 직전)
(502.3봉 삼각점)
(502.3봉)
14시 56분, 470봉.
502.3봉을 지나면 잠깐 호젓한 송림숲이 이어지는데 분위기에 빠진 채 그런데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르다보니 능선이 아닌 계곡쪽으로 내려서는 기분이 든다.
502.3봉에서 불과 2분 정도 거리에 있는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에서 산길 무시하고 좌로 바짝
꺾었어야 하는데 그만 직진으로 이어지는 길로 진행을 해 버린 탓이다.
다시 꺾임봉으로 빽을 하여 분기되는 지점을 확인하니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능선이 갈라지고
있었고 얼마 안 된 것 같은데도 금방 15분여 시간이 지나갔다.
어쨌거나 독도유의 지점...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10분 정도 진행하면 다시 한번 능선분기점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우측이다.
이어 완만한 능선을 잠시 진행하다가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약 470봉으로 우측으로 방향을
튼 지점에서 12분 지난 시각이다. 전면 방향 나무 가지 사이로 성암리 산곡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잠시 이어지는 송림능선)
(470봉)
15시 10분, 밭 안부.
470봉에서는 좌측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서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나침반 방향을 보면서 우측으로
급사면을 이룬 능선을 치고 내려서야 한다. 어려운 마루금이다.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한차례 급사면을 내려서니 잡목까지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어 마치 잡목에
갇히기라도 한 느낌이 든다.
14분 후 겨우 잡목을 빠져 나오면 밭이 있는 안부... 그래도 어려운 마루금을 별다른 이탈없이
내려섰기에 기분은 좋다. 개척 산행의 묘미라 할까?
밭 아래로 다랑산-어래산-하설산 능선과 건너편 만수릿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14분 휴식.
(급사면 능선의 잡목)
(급사면이 끝남)
(밭 안부)
(밭 안부에서 보는 어래산-하설산 능선과 그 뒤 만수릿지)
15시 39분, 시멘트도로 안부.
잠깐 오르면 다시 한번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는 산길이 없는 직진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잠깐 희미하게 산길이 이어지는 우측능선으로 진행을 하다가 봉화재가 좌측 건너편으로 보이는
것을 확인한 뒤 되돌아 서기도 한다.
잠시 산길없는 능선을 헤치고 내려서면 좌우로 밭이 전개되면서 시멘트길이 시작되고...
만개한 복사꽃 한 그루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좌측으로 평화롭게 전개된 덕곡리 머우골 마을과
우측의 성암리 산곡마을을 한가롭게 내려다보며 100m 남짓 시멘트길을 따르면 안부에 이르는데
봉화재는 아직 아니고 한 굽이 더 진행해야 봉화재이다.
우측으로 민가가 가깝게 자리잡고 있어 일부 일행은 식수를 보충한다.
(밭 사이 시멘트길로 내려섬)
(복사꽃)
(우측 성암리 산곡마을)
(좌측 덕곡리 머우골마을)
(안부 우측 바로 아래에 있는 민가)
15시 44분, 덕곡 3거리.
5분 후 커다란 무덤군이 있는 짧은 야산을 넘어서니 '←덕곡리, →오리터'라는 도로 이정표와 함께
포장도로 3거리가 나온다. 실제 봉화재는 약간 더 진행을 해야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예전부터
이곳을 봉화재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충주호 수몰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충주로 통하는 지름길
도로였다고...
한편 빈집 하나가 있는데 예전에는 아주 유명했던 주막집이었으나 수몰이 된 이후 장사가 안 되어
문을 닫게 됐다고 지나는 마을분이 설명을 해 주신다. 9분 휴식.
(덕곡 3거리)
(덕곡 3거리 도로 이정표)
(옛 주막이었다는 빈집)
(뒤돌아 본 마루금 뒤로 월악산이 살짝 보인다)
15시 55분, 봉화재.
진진 도로를 따라 2~3분 더 오르면 봉화재... 덕곡리와 수산리를 넘는 고개이다.
도로를 버리고 초입 임도로 되어 있는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봉화재)
(산길 초입의 임도)
16시 21분, 482봉 분기봉.
곧 좌측 사면으로 갈라지는 임도를 버리고 희미한 산길로 들어서면 장뇌삼 재배지는 푯말과 함께
잠깐 녹색철망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어 울창한 송림군락지가 시작하는데 거기에다가 만개한 진달래까지 군락을 이루면서 그야말로
환상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거의 20분 남짓 지속되는... 대단한 절경이다. 이렇게 송림과
진달래가 어울리면서 전개되는 분위기는 거의 처음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26분 후 우측으로 살짝 마루금을 벗어난 482봉 분기봉에 도착하여 잠깐 휴식을 취한다. 절경의
분위기 탓인지 생각보다는 별로 힘든지 모르고 오른 기분... 이제 야미산 급 오름길 외에는 별다른
오름길이 없어 보이니 다소 여유도 생긴다. 7분 휴식.
(장뇌삼 재배지 철망)
(송림숲과 진달래)
(송림숲과 진달래)
17시 03분, 야미산 전 안부.
482봉 분기봉에서는 다시 한번 장뇌삼 재배 철망이 잠시 이어지는 좌측 능선이 마루금이다.
철망은 이내 끝이 나고 12분 후 만개한 조팝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능선분기점에 이른다.
월악산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건너다 보이는 곳... 여기서는 우측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금방 야미산 정상에 이를 듯한 기분이었지만 이후 산길이 전무한데다가 덩굴을
이룬 가시잡목들이 장난이 아니고 마루금 또한 상당히 까다롭게 이어지는 탓에 의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금방 도착할 것 같았던 야미산 전 안부... 이후로도 20분을 소요하면서 어렵게 가시잡목을 헤친
뒤에야 안부에 도착한다. 그나마 마루금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안부에 이른 것에 위안을 삼는다.
(다시 한번 잠깐 이어지는 장뇌삼 재배지 철망)
(조팝나무 군락지와 월악산)
(올라야 할 야미산)
(안부 내림길의 잡목)
(야미산 전 안부)
17시 22분, 주능 3거리.
이제 고도 200m 가량을 올려야 하는 야미산 급오름길... 특히나 안부에 이를 때처럼 가시잡목을
헤치고 오르는 것이 아닐까 싶어 상당히 부담스럽다.
다행히 안부를 약간 지난 작은 공동묘지에 이르니 좌우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이 야미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어 안도를 한다.
16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야미산 주능 3거리이다. 뚜렷한 길 덕분에
생각보다는 아주 쉽게 올라선 것이다.
(솜방망이)
(야미산 오름길)
(주능 3거리)
17시 26분, 야미산.
이어 야미산 정상까지는 진달래 터널을 이루면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마침 정상에 있는
산불초소 관리인이 퇴근을 하는 중이라면서 마주치기도 하는데 정상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하니
더욱 발걸음이 가볍다.
불과 4분 진행하면 야미산 정상... 산불초소가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전혀 막힘이 없이 조망이
펼쳐지니 힘겨운 여정에 대한 보상을 만끽한다고 해야겠다.
월악산과 만수릿지, 문수산-매두막-하설산-어래산-다랑산, 사봉-용두산, 금수산-작성산 줄기,
가창산-삼태산 등이 빙 둘러 한 눈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시간이 늦어 애초 목표인 배재까지는 무리일것 같고.... 36번 국도까지만 진행하기로 합의하면서
대신 느긋하게 조망을 즐긴 뒤 출발하기로 한다. 15분 휴식.
(야미산 정상)
(월악산)
(만수릿지)
(하설-어래-다랑산)
(문수-매두막-하설-어래산)
(사봉-용두산)
(작성산-동산-금수산)
(삼태산)
17시 58분, 야미산 후 안부.
직진 방향으로 정상을 약간 지나면 원형헬기장과 글씨를 잘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이 나온다.
이어지는 산길을 5분쯤 진행한 뒤에도 우측 안부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이쯤에서
안부방향으로 나침반 방향만 맞추고는 그대로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기로 한다. 더 이상 진행을
한다해도 안부로 내려서는 산길이 있다는 보장도 없고 안부와 점점 멀어지는 탓이다.
급사면을 거의 다 내려설 때 쯤에서 좌측 사면에서 그런데로 족적을 유지한 산길이 내려서니
직진으로 좀 더 진행을 했으면 산길을 따라 내려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17분 후 정확히 안부에 떨어져 기분은 좋지만 잠깐 이어졌던 산길이 다시 없어지면서 그저 잡목만
도사리고 있어 걱정이 된다.
(정상 직후 헬기장)
(삼각점)
(급사면이 끝나는 안부)
18시 10분, 440봉.
산길이 전혀 없는 가운데 분꽃나무 군락지를 이룬 완만한 오름을 12분 극복하면 약 440봉인데
이곳에는 완전 가시덩굴과 잡목들이 엉킨 채 그야말로 정글지대를 이루고 있으니 기가 죽는다.
여름철에는 감히 진행에 엄두를 못 낼 정도... 와중에도 한창 절정을 이루면서 만개한 꽃들만은
아주 화려한 느낌이다.
(분꽃나무)
(440봉)
(440봉)
18시 46분, 420봉.
이어지는 능선 역시 산길이 전혀 없는 가운데 가시잡목으로 꽉 차 있어 그저 몸을 잔뜩 움추린 채
잡목 사이를 빠져나가야 한다.
조금 진행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이었으나 36번 국도에 이를 때까지 내내 이런류의 잡목들이
도사린 채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도 이러한데 여름철 진행은 거의 불가할 듯... 독도까지 상당히
까다로운 지형을 이루어 수시로 나침반을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와중에도 종종 시야가 트이면서 문수에서 어래산 능선이 시원히 펼쳐지고... 금수산과 월악산 역시
여전히 장쾌한 풍경이다.
26분 후 야미산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420봉 전 안부에 이른다. 커다란 묘가 나타나면서 잠깐
잡목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는 곳이다.
이어 10분 정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는 약 420봉... 이미 야미산을 뒤로
한지도 1시간이 넘어 버렸다. 정상적인 산길이었다면 지금쯤 36번 국도에 도착했을 것이지만
이제야 절반 약간 더 지난 듯... 시종 이런 식이라면 이후로도 1시간 남짓 더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어지는 잡목지대)
(묘를 만나고)
(월악산)
(문수-하설산)
(뒤돌아 본 야미산)
(420봉 오름길)
19시 19분, 382봉.
잠시 더 진행하면 월악산 조망이 다시 한번 터지는 가운데 비로서 33번 국도 고갯마루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두어 굽이는 더 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20분 후 전신주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미 사진이 잘 찍히지 않을 정도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지만 그나마 잡목이 약간은 덜 하고 어느 정도 산길도 형성되어 다행이다.
계속해서 12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거의 다 온 듯... 36번 고갯마루 직전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382봉이다. 묘 2기가 자리잡고 있다.
(다시 한번 월악산)
(다랑산-어래산-하설산)
(문수봉)
(가야할 36번국도 고갯마루)
(전신주 안부)
19시 29분, 36번국도/SK 명보주유소.
382봉에서는 양쪽으로 산길이 갈라지는데 그 중 좌측이 마루금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산길이
뚜렷한 우측이라 생각하고 들어서려다가 나침반 방향을 보니 좌측을 가르키고 있는 것... 막판
실수를 할 뻔 했다.
어쨌거나 좌측으로 들어서면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이면서 잠시 후 약간 우측 방향으로 꺾게
되어 있고 곧 차소리가 가깝게 들리기 시작하는데 족적이 흐지부지 없어진다. 다행히 지형과
방향을 대조하면서 잠깐 잡목을 헤치니 36번 국도 고갯마루 절개지가 나와 안심을 한다.
절개지 좌측 사면을 따라 도로로 내려서면 덕산면 도로표시판이 보이면서 바로 좌측으로 SK
명보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다.
해가 길어 랜턴까지는 켜지 않았고... 비로서 12시간 20분의 긴 산행을 마친다.
산행을 시작할 때만해도 11시간 정도면 배재에 도착하리라 예상했는데 배재를 3km 남겨둔
곳인데도 12시간을 훌쩍 넘겨버린 것이다.
(36번 국도 고갯마루)
(고갯마루의 명보 주유소)
그 후.
잠시 기다리니 먼저 하산한 일행이 덕산택시 이용 배재에 주차해 놓은 차를 회수해 가지고 올라
오신다. 이어 월악교 앞의 차도 무사히 회수를 하고...
괴산IC로 붙기 전 중간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기로 했으나 마땅한 식당을 못 찾고 결국은 번잡한
충주 새내까지 나오게 된다.
오랫만에 중국집을 차지하고 뒤풀이를 한 뒤 충주IC로 진입... 하산이 비교적 늦은데다가 서울
진입 막판 다소의 정체까지 있어 집 도착하니 자정을 넘긴 24시 2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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