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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양양지맥 5]418지방도-한천산-고성고개-낙산대교-남대천끝점

by 높은산 2007. 9. 3.

[양양지맥 5]
어성전1리(418지방도)-298.4-질마치-263.0-한천산(326.1)-253.9-부소치-207.6-오상영생원-152.4
-고노동고개-고성고개(7번국도)-송현리고개-수여리고개-43.3-낙산대교-남대천끝점/동해바다

[도상거리] 약 21km

[지 도] 1/50,000 지형도 연곡, 속초

[산행일자] 2007년 8월 26일 일요일

[날 씨] 구름다소

[산행코스]
4
18지방도(06:00)-첫봉(06:05)-281봉(06:13)-철망(06:21)-298.4봉(06:44)-290봉(06:49)
-남평문씨묘(06:52)-질마치임도(07:01)-임도휴식(07:22~35)-임도3거리(07:41)-임도우산길(07:53)
-봉(07:58)-(좌)-안부십자(08:00)-한천산(08:14~36)-분기봉(08:47)-임도(08:58)-(우측능선)
-임도원위치(09:33~38)-515봉전임도(09:45)-파란물통(10:05~14)-지도상부소치/임도3거리(10:22)
-253.9봉-부소치/포장도로(10:40)-(좌측임도)-207.6봉(10:51)-199봉우회(11:09)
-오상영생원(11:11~12:25)-임도3거리(12:36)-(직진능선)-224봉(12:47)-능선분기점(12:52~13:04)
-봉(13:13~23)-임도(13:32)-임도3거리(13:45)-(좌)-임도3거리(13:48)-(직진능선)
-사무관김해김씨묘(13:49)-152.4봉(13:54)-임도(13:58)-철탑9번(13:59)-고노동고개(14:02~13)
-고속도로건설절개지(14:18)-군팬스(14:32)-(좌)-팬스꺾임(14:38)-(우)-안부민가(14:49)
-봉(14:53~15:05)-안부(15:09)-부대정문(15:17)-고성고개/7번국도(15:21)-송현리차도(15:29)
-무네미안부(15:36)-능선3거리(15:39)-(우)-소공원(15:43~50)-시어경보장치(15:52)-(송림산책로)
-가족이야기팬션(15:56)-시멘트도로고개(16:11)-전주이씨가족묘(16:24~37)-수여리차도(16:40)
-43.3봉/통신탑(16:42)-58봉(16:55)-임도안부/콘테이너(17:08)-사슴농장/시멘트도로(17:14)
-남대천(17:23)-낙산대교(17:33)-남대천끝점/동해바다(17:43)


[산행시간] 11시간 43분(휴식 및 식사:3시간 08분, 실 산행시간:8시간 35분)

[참여인원] 10인(킬문, 술꾼, 삼은, 캐이, 가난한영혼, 부리부리, 전배균, 상록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5)-양재(23:50~24:00)-동군포(24:35~01:00)-(영동고속도로)-평창휴게소-강릉휴게소
-현남IC-하조대-418지방도-어성전1리고개(04:20)

<올 때>
낙산대교(18:00)-하조대(18:20~19:55)-현남IC-신내IC(24:10)-내부순환도로-영등포-상동(24:5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남대천 한바퀴 돌기 마지막 구간... 가칭 양양지맥으로 칭하면서 남대천 후천 합수점을 출발한지
다섯번째 발걸음만에 비로서 남대천이 동해바다에 합수하는 끝점까지 진행하는 구간이다.


(설악 조망)

이번 구간은 해발 300m급의 한천산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산세가 낮은데다가 커다란 오르내림이
없고 또한 산길 절반 정도가 임도로 이어져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을 할 수 있다.
산행아닌 여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
거기에다가 설악산과 함께 남대천 건너편으로 1구간에 진행한 정족산 산줄기가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 가운데 송이의 고장답게 시종 울창한 송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의외로 멋진 구간이
되었다는 평을 해 본다.


(정족산 조망)

단지 산들이 워낙 낮으므로 지도상 마루금 긋기조차 애매하고 그만큼 독도에도 아주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도 낮은 산줄기따라 끝까지 마루금이 끊어지지 않고 바닷가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그저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동해바다)

06시 00분, 어성전1리 418지방도 출발 산행 시작.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아 중간 휴게소에서 몇 번 쉬고 왔다고... 그렇게 418지방도상 어성전1리
표지석이 있는 고갯마루에 도착한 시간은 04시 20분 경이다.
아직 날이 밝으려면 시간이 남았기에 얼마간 더 수면을 취한 뒤 날이 밝아오자 상록수님은 마지막
구간이라고 특별히 준비를 했다는 동태찌게를 정성스럽게 끓이고 있다.
덕분에 아침부터 포식을 한다. 반주잔까지 한 잔 곁들인 뒤 비로서 산행행장을 꾸리고 고갯마루
좌측으로 묘지가는 길인 듯 잘 정비된 산길로 들어선다.


(418지방도)

06시 13분, 281봉.
곧 묘를 만나면서 정비된 산길은 끝나지만 묘 뒤 날등으로도 그런데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고, 송이의 주산지임을 알리듯 비닐끈과 함께 커다란 송림들이 쭉쭉 늘어져 있으니 분위기가
아주 상큼하기만 하다.
5분 후 첫 봉에 도착하니 멀리 두로봉-철갑령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이 정상부에는 커다란
구름을 두리운 채 시원하게 그 모습을 들어낸다.
이어 8분 진행하면 281봉인데 두로봉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대신 응복산에서 정족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들이 한 눈에 펼쳐지고 있으니 지나온 발자취들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는 기분이다.
그 뒤로 설악산 대청봉까지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후 산행 내내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그러한 조망이 전개되어 낮은 산 치고는 아주
조망이 좋은 곳이다. 아니 전혀 낮은 산이라는 느낌이 안 들 정도...


(두로봉 방향)


(1구간 진행한 양양지맥 줄기)


(좌측 정족산과 우측 대청봉)

06시 44분, 298.4봉.
아울러 울창한 송림숲을 걷는 것 또한 이번 구간의 매력... 소나무들이 하나같이 쭉쭉 뻗어 있고
또한 유난히 싱싱해 보인다. 혹시 송이라도 있을까 기웃거려 보지만 아직 송이철이 아닌지 움막
흔적만 하나 보일 뿐이다.
8분 후 송이 움막을 지나자 잠시 오래된 철망이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한 굽이
넘어서면 철망이 우측으로 사라지고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완만한 봉우리를 살짝 오르면 삼각점
(연곡305,1986재설)이 반기는 298.4봉이다. 281봉을 뒤로 한지 21분 지난 시각이다.


(송이움막)


(송림숲길)


(298.4봉)


(289.4봉)

07시 01분, 질마치 임도.
5분 후 높이가 엇비슷한 290봉을 지나고... 3분 더 가면 킬문님의 문중이라는 남평문씨묘가 자리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 산길은 송림숲을 이룬 채 넓은 옛 임도로 이어져 한결 발걸음이
가볍고 또한 속도가 붙는다. 벌써 국립지리원홈 지도 인쇄본 9장 중 한장을 소화하고 두번째
장으로 넘어가고 있으니 생각보다 진행이 다소 빠른 셈...
그러다가 7~8분 후 좌측에서 차량이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넓은 임도가 올라오면서 마루금따라
이어지기 시작되니 이제부터는 산행이 아닌 여행을 하는 분위기라 해야겠다. 지도상 질마치로
표기된 지점이다.


(옛 임도)


(질마치 임도의 시작)


(산책로같은 임도길)

07시 22분, 임도휴식.
어쨌든 이제부터는 한동안 임도만 따르면 된다. 주로 날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따금씩 사면으로
가는 형태인데 굳이 산길없는 날등으로 치고 오를 필요가 없는 탓이다.
아울러 임도를 만나면 뙤약볕을 이루어 땀 꽤나 흘린 것이라 생각했으나 막상 임도를 대하니
대개가 좌우로 울창한 송림군락으로 그늘을 이루고 있기에 전혀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거기에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대는 가운데 좌측 건너편으로 지나온 응복산-정족산 산줄기는
물론 설악산까지 한 눈으로 펼쳐지고 있어 마냥 달려도 될 듯한 분위기이다.
질마치를 지나자마자 지도상 표기된 임도3거리는 실제로는 없었고... 아울러 263.0봉 삼각점만은
확인한다고 했으나 그럴만한 지형을 대하지 못한 채 20분쯤 진행하니 지도상 263.0봉은 이미
지나친 듯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한 바퀴 돌고 있다.
바람이 워낙 시원한데다가 조망이 하도 좋아 잠시 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13분 휴식.


(정족산)


(설악산 대청봉)


(정족산)


(조봉분기봉과 정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설악 대청봉)

07시 53분, 한천산 산길.
6분 후 사면 임도를 한 굽이 돌자 곧 '←명지리, 원일전리→' 표시가 있는 임도안내판과 함께
임도 3거리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좌측 임도가 마루금길이다.
이어 8분쯤 임도를 진행하면 한천산 오름길 전 안부인데 여기서 임도는 한천산을 우회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므로 임도를 버리고 한천산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붙는다.


(임도3거리)

08시 14분, 한천산.
능선으로 붙으니 다소 희미한 산길이나 잡목의 방해가 없으니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그렇게
5분쯤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한 봉우리를 대하고 좌측으로 살짝 꺾어 내려선다.
이어 2분 후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십자 안부를 대하고... 한 굽이 오르면 한천산
직전 333봉에 이른 뒤 곧 시야가 확 트이는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한천산
정상이다. 지리원 지형도상에는 천치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 이름인지...
아무튼 이번 구간 최고봉이다. 이제까지 본 정족산과 설악산 일원 조망이외 비로서 동해바다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되니 벌써 마음은 동해바다에 도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22분 휴식.


(한천산)


(한천산에서 보는 동해바다)


(설악산)


(정족산)

08시 58분, 임도.
한천산을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다가 뚜렷한 산길은 분기봉 직전 좌측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으로 내려서고 곧 대하는 분기봉쪽으로는 산길이 다소 희미하다.
11분 후 분기봉 도착...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꺾이게 되는데 산길이 없어지면서 능선의
형태마저 불분명하여 그저 나침반 방향을 보면서 치고 내려서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선답자 표지기 한 장을 대하니 마루금이라는 것을 인식할 뿐...
베어진 나무가지들을 헤치면서 11분 내려서면 한천산을 오르기 전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임도 내려선 곳)

09시 45분, 215봉 전 임도.
여기서 주변 지형을 살피니 약간 우측으로 형성된 능선이 능선의 골격을 이룬채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이어지고 있어 임도로 내려설 때 마루금에서 약간 좌로 벗어난 곳으로 내려선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가서 그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그러나 그 능선은 마루금 아닌 지능선이다. 산길도 어느정도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어 아무런
의심없이 들어섰는데 점점 나침반 방향이 틀려 비로서 잘못 내려서고 있음을 인식한다. 내친김에
능선 끝까지 가서 논으로 빠지는 능선임을 확인하고 임도로 내려선 지점으로 되올라서니 그 사이
30여분의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즉 임도까지는 맞게 내려선 것이고 그 지점에서 바로 임도를
건너 낮게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했던 것이다.
잠시 휴식 후 직진의 낮은 능선으로 들어서니 희미한 길과 함께 표지기도 보이고...
불과 6~7분만 내려서면 215봉 직전 다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국립지리원홈 지도와 랜덤지도
상에는 임도표시가 되어 있지 않으나 영혼님이 이번에 새로 구입했다는 1:50.000 지형도에는
마루금따라 부소치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차량운행에도 전혀 지정이 없을 듯한 넓은
임도이다.


(215봉 전후의 임도)

10시 05분, 파란물통.
임도는 215봉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 이어진다. 어쨌든 다시 임도를 따르니 그저 공짜로 운행하는
기분... 215봉을 지나칠 무렵 우측 아래로 잘못 내려선 능선이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20분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임도 좌측으로 파란 물통이 보이면서 송이환경개선 시범지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잠시 그늘 차지하고 쉼을 한다. 9분 휴식.


(파란물통이 있는 곳)

10시 22분, 지도상 부소치/임도3거리.
파란 물통을 뒤로 하고도 시종 임도길... 8분 후 임도가 갈라지는 안부3거리를 대하니 지도상
부소치로 표기된 지점인 모양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253.9봉을 지나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곳을
부소치로 부르고 있다.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지도상 부소치)


(운해)

10시 33분, 253.9봉.
어쨌든 계속해서 임도를 따르게 되는데 253.9봉이 가까워졌으니 253.9봉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변 지형을 한번 더 눈여겨 본다. 무심코 임도를 따르다가 아까 질마치 이후의 263.0봉처럼
놓치고 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253.9봉을 찾는데는 별다는 어려움은 없다. 지도상 부소치를 지나고 10분 정도 완만한
오름으로 되어 있는 임도를 진행하면 임도 좌측으로 철탑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253.9봉이다.
임도를 벗어나 나무계단으로 된 절개지를 오르니 이름없이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삼각점이
의외로 커다란 2등삼각점(속초26,1992재설)이다. 옆으로 삼각점 안내문까지 있다.


(253.9봉)


(253.9봉)

10시 40분, 부소치/포장도로, 임도3거리.
이어 5~6분 임도길을 내려서면 좌측 부소치리, 우측 우암리간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부소치이다. 아울러 현위치 남양리라는 표시된 임도는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좌측의 임도를 따르던지 전면의 마루금쪽으로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으로 희미하게 있는 산길로
들어서던지 해야 한다.
그러나 마루금은 잠시 후 산불감시탑을 대한 뒤 바로 임도와 합쳐지므로 굳이 날등으로 진행할
필요는 없다. 모두 임도로 진행을 한다.


(부소치)


(부소치)

10시 51분, 207.6봉.
모처럼 남대천까지 조망되는 임도는 곧 산불초소가 있는 봉을 옆으로 지나친 뒤 다시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는데 이쯤에서 삼각점이 있는 207.6봉까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으므로 주변 지형에
신경을 쓰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부소치 출발한지 11분 지난 시각 임도 우측으로 10~20m쯤 떨어진 곳으로 둔덕같은 봉우리가
보이기에 207.6봉이라 판단을 하고 잠시 올라보니 벌목공터를 이룬 곳에 오래된 삼각점이 반긴다.
워낙 평범하여 신경쓰지 않으면 그대로 지나치기 쉽상인 곳... 선두들도 모두 그대로 지나친
모양이다.


(남대천 조망)


(207.6봉)

11시 11분, 오상영생원.
다시 임도로 내려선뒤 잠깐 더 임도를 진행하면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한 바퀴 휘돌게 되는데
여기서는 마루금이 훨씬 지름길이라 임도를 버리고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대부분 그렇게 진행을
했는지 산길이 비교적 뚜렷하고 표지기도 보인다.
그러나 곧 능선분기점을 대하면서 뚜렷한 산길은 직진으로 내려서는데 그쪽은 삼존리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므로 그쪽으로 진행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선두그룹이 그쪽으로 진행을
했는지 소리가 들려 빽을 외치며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는 좌측능선을 잠시 진행하니 사면으로
이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어 저 아래로 붉은 색 지붕의 오상영생원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생각한 것보다는
규모가 큰 편이고 송림숲과 더불어 제법 운치있어 보인다.
계속해서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얼마 후 199봉 오름을 생략한 채 우측 사면으로 잠시 내려서면
오상영생원이다. 207.6봉에서 20분 지난 시각... 대기하던 기사님이 벌써 좌판을 다 준비해 놓고
일행들을 맞이한다. 중간 차량접근이 가능한 곳이기에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수녀원인지 기도원인지 마루금부터 우측 사면으로 오상영생원이라는 푯말과 함께 건물들이 아주
넓게 차지하고 있는데 사람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으니 적막감마저 감도는 느낌이다.
어쨌거나 식사를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각이지만 식사를 하고 가기로...
아침 동태지게에 이어 이번에는 겹살이에 커다란 수박까지 한 통 등장하니 다시한번 포식을 하는
기분이다. 마치 산행을 다 마치기나 한 것처럼 건배잔도 주거니 받거니 느긋한 식사시간을
즐긴다. 이미 진행도 절반은 했기에 그만큼 여유가 있는 것이다. 식사시간 1시간 14분 소요.


(오상영생원)


(오상영생원 푯말)

12시 36분, 임도3거리.
오상영생원 이후로도 마루금은 얼마동안 임도따라 이어지고 있어 이제는 임도가 다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임도가 지루하다고 느껴질 즈음 비로서 임도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마루금은 그 사이
능선으로 붙어 224봉으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오상영생원을 뒤로 한지 11분 지난 시각이다.


(임도3거리)


12시 47분, 224봉.
산길은 그런데로 족적을 유지하면서 뚜렷한 편이다. 아울러 잘 생긴 송림들이 운치있게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
11분 후 224봉에 도착한다. 이어 뚜렷한 길을 따라 5분쯤 진행하면 능선분기점인데 표지기가
한 장 보이면서 뚜렷한 길은 우측 능선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그러나 그 쪽은 방향이 너무 틀리고... 좌측 능선쪽을 주시해 보았으나 그 쪽 역시 방향이 약간
어긋나면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줄기로 이어질 것 같지 않다.
핑계낌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두리번거리는데 오상영생원에서 한참 앞서 출발한 두 분의 일행이
우측능선 쪽에서 되올라오면서 두 능선 다 진행을 해 보았지만 모두 마루금이 아니었다고 한다.
30여분 이상 헛걸음을 했다고... 12분 휴식.


(223봉 오름길)

13시 32분, 임도.
마루금은 그 곳에서 약간 빽을 한 뒤 진행방향에서 볼 때 좌측으로 슬며시 갈라진 능선이다. 즉
표지기가 있었던 분기봉 자체는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셈...
초입은 능선형태가 아니지만 잠시 진행하니 산길이 뚜렷해지면서 능선이 되살아난다.
그러나 7~8분쯤 능선을 진행한 뒤 한 봉우리를 대하고 나침반 방향을 보니 그 사이 다시 마루금을
벗어났는지 방향이 어긋나고 있다. 따라서 얼마간 서성거리다가 약간 빽을 한 뒤 진행방향에서
볼 때 좌측사면으로 나침반 방향을 보면서 잠시 치고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삼발이재 분기봉인 전면의 봉우리를 올랐다가 다시 임도로 내려서야 정확한 마루금이지만 그곳은
생략을 하고 그대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다시 임도)

13시 54분, 152.4봉.
그렇게 임도를 따르니 곧 삼발이재 분기봉에서 내려오는 마루금을 만나고 이후 한동안은 임도가
마루금따라 이어지고 있다.
13분 후 임도3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좌측 임도가 마루금이다. 계속해서 3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임도3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그냥 우측 임도를 따라도 되지만 바로 전면으로 삼각점이
표기된 152.4봉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임도를 버리고 그대로 직진의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으로 붙으면 바로 묘가 나타나는데 묘비가 사무관 김해김씨묘로 적혀있어 눈길을 끌고...
5분 더 오르면 152봉에 이어 삼각점이 표기된 152.4봉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표기된
삼각점이 보이지 않으니 좀 실망이다.

14시 02분, 고노동고개.
152.4봉을 뒤로 하고 3~4분 내려서면 152.4봉 우측 사면으로 이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나고
1분 후 철탑 9번을 대하게 된다.
이어 2~3분 더 임도를 진행하면 절개지와 함께 전면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로 아래로 차선
없는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우측마을이 지도상 고노동으로 표기되어 있는 마을이다.
좌측 월리방면으로도 고노동으로 표기된 마을이 있으니 양족 고노동마을은 연결하는 도로가
되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제는 동해바다도 가까운 거리로 조망이 되니 종착점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11분 휴식.


(고노동고개)

14시 18분, 고속도로건설 절개지.
절개지 좌측으로 도로를 건너고 잠깐 야산 하나를 넘으니 이번에는 영동고속도로 공사 현장
절개지가 가로막고 있다. 고노동고개에서 불과 5분 지난 시각... 우측면으로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내려선 뒤 공사중인 고속도로를 건너 건너편 산으로 들어선다.


(고속도로 공사현장)

14시 32분, 군 팬스.
그렇게 건너편 산으로 들어서면 저 위로 통신철탑이 보이는데 14분 후 그곳에 도착하고 보니
부대가 차지한 가운데 군 팬스가 시작되고 있고 통신철탑은 부대 안에 있는 시설물이다.
팬스를 우측으로 끼고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팬스 자체가 마루금이다. 팬스 옆으로 산길은 비교적
잘 나 있는 편...


(군부대가 나타난다)


(팬스 좌측으로 진행)

14시 53분, 봉.
부대의 규모가 생각보다 굉장히 넓은 편이다. 8부 진행하니 손양면과 양양읍 경계능선을 대하는데
여기서 팬스는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고 마루금따라 이어진다.
이어 11분 후 좌측으로 민가가 보이는 안부를 지나고 이어 4분 후 한 봉우리에 이르니 여전히
팬스는 끝날 기미 없이 마루금따라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고성고개까지 이어지려는 듯... 이제 한 굽이만 더 내려서면 고성고개가 되는 것 같아
잠시 베낭을 내리고 쉼을 한다. 바람이 여전히 시원하게 불고 있어 잠깐 쉬더라도 이내 땀방울이
싹 가신다. 12분 휴식.


(민가가 한 채 보이는 안부)

15시 21분, 고성고개.
잠깐 내려서면 고성고개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4분 내려서니 예상과는 달리 좌측으로 마을이
가까운 안부... 고성고개까지는 다시 급오름을 한번 더 극복해야 하기에 다소 진이 빠지기도 한다.
아울러 작은 도랑까지 건너서게 되는 것을 보면 잠시 마루금이 부대 안으로 들어선 모양이다.
다행히 급오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잠깐 급오름을 극복하니 팬스는 우측으로 잠시 꺾인 뒤
부대안으로 들어섰던 마루금을 다시 접하게 되고 곧 부대 정문이 나타나면서 비로서 부대가 모두
끝난다. 안부에서 불과 8분 거리이다.
이어 부대진입용 도로를 따라 3~4분 내려서면 분리대와 함께 4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7번 국도...
고성고개, SK 주유소와 강원마린이라는 상호가 보인다.
좌측 저 아래로 보이는 신호에 걸려 차량이 멈춰 있는 틈을 엿보다가 얼른 분리대를 넘어선다.


(마을이 가까운 고성고개 전 마지막 안부)


(팬스가 다시 마루금 접하는 곳의 송림지대)


(고성고개)


(고성고개)

15시 29분, 송현리차도.
그렇게 도로를 건너면 정자골 마을로 진입하는 마을길 초입에서 좌측 산으로 들어서야 한다.
산길이 다소 희미한 편... 사람이 안 다녀 거미줄까지 뒤범벅이지만 잠시 후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면서 송현리 마을로 이어지고 있다.
8분 후 송현리 버스정거장과 함게 커다란 마을 표지석이 있는 차도에 도착한다. 여기서 낮은
마루금을 생략한 채 수여리까지 차도를 따라 가도 되겠지만 낮은 산줄기임에도 불구하고 호젓한
송림지대가 종종 나타나고 또한 마루금 잇는 묘미도 아주 넘치는 곳이므로 가급적이면 마루금을
따라 정석대로 진행할 일이다.
도로를 버리고 송현리 표지석 뒤 우측 송림숲을 이룬 산길로 들어선다.


(송현리)


(송현리)

15시 43분, 소공원/사랑나무.
동네 야산이라 그런지 금방 산을 넘어 7분 후 우측 무네미마을이 보이는 안부로 내려선다.
이어 3분 후 능선 3거리인데 여기서는 우측이 마루금...
능선의 흐름을 눈여겨 보면서 4분 더 진행하니 작은 소공원을 이룬 가운데 잘 생긴 소나무 두
그루가 한 몸으로 붙어 있는 소위 사랑나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운동시설도 보이니 마을사람들의 휴식처인 듯... 덩달아 베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7분 휴식.


(소공원의 사랑나무)

15시 56분, 가족이야기 팬션.
소공원을 뒤로 하면 잠깐 산길이 끝어졌다가 불과 2분 후 양양공항 시설물인듯 시어경보장치탑이
나타나는데 그곳부터는 거리는 길지 않으나 아주 멋진 송림들이 빽빽한 가운데 그 사이로 호젓한
오솔길로써 산책로가 이어지고 있어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렇게 3~4분 산책로를 지나치면 시멘트도로가 시작되면서 가족이야기라는 상호의 팬션이 아담한
건물로서 자리잡고 있다.


(송림오솔길)


(가족이야기 팬션 안부)


(가족이야기 팬션)

16시 11분, 시멘트도로 고개.
가족이야기 팬션을 지나 약간 시멘트도로를 따르다가 다시 우측 산으로 들어선다. 초입은 잡목이
빼꼭하여 고생좀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내 임도 형태의 산길이 이어지면서 다시 느긋한
기분으로 진행을 할 수 있다.
15분 후 우측으로 비구매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고개를 지난다.


(동해바다가 가깝다)


(시멘트도로 고개)

16시 24분, 전주이씨가족묘.
이어 밭을 통하여 다시 송림이 우거진 숲으로 들어서면 숲이 워낙 울창하여 해발 50m도 안 되는
산줄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깊은 산중을 지나는 기분이다.
방향이 이리저리 꺾여 마루금을 놓치지 않으려 바짝 신경쓰면서 15분 진행하니 넓은 공터를 차지
하고 전주이씨 가족묘가 자리잡고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면서 마지막 휴식을 즐긴다. 13분 휴식.


(다시 송림 숲으로)


(전주이씨가족묘)

16시 42분, 43.3봉.
가족묘를 뒤로 하고 불과 2~3분 내려서면 수여리버스 정거장이 있는 2차선 차도 고갯마루이다.
아까 송현리차도에서 마루금 무시하고 그냥 도로를 따랐다면 바로 이곳으로 연결이 되었을 것이다.
이어 도로 둔덕이 지도상 삼각점봉으로 표기된 43.3봉인데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대신 통신탑이
자리잡고 있다.


(수여리차도)


(수여리차도)

16시 55분, 58봉.
43.3봉을 지나자마자 다시 도로로 내려서야 하므로 굳이 43.3봉은 오를 필요가 없다고 해야겠다.
이어 우측으로 도로를 약간 따르면 58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시작되는데 이곳 또한 쭉쭉 뻗은
송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아주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 바닷가 근처인 탓일까? 유난히 송림
숲을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6~7분 오르면 58봉이다.


(58봉 오름길)


(58봉 주변 분위기)

17시 08분, 임도안부/콘테이너.
58봉을 지나고도 여전히 분위기 좋은 송림숲길... 산길 또한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고 이따금씩
표지기도 보인다.
그러나 너무 잘 나 있는 산길만을 따르다 보니 어느 순간에 마루금을 놓치고 산길이 끝나면서
논이 가로막고 있으니 그냥 논을 건너 마지막 남은 산줄기로 이어도 되겠지만 마지막 물길을
건너기 싫어 잠시 내려선 산길을 되올라 서기도 한다.
이어 마루금이라 판단한 능선을 택하고 없는 길을 내면서 막판 빽빽한 대나무숲까지 헤쳐 보지만
막상 내려서니 그 곳 역시 안부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지점이다. 좀 더 윗쪽에서
좌로 방향을 틀어야 했던 것이다.
그냥 도랑을 건너 바로 위로 콘테이너가 하나 차지한 채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로 올라선다.
그래봤자 58봉에서 13분 지난 시각이다.


(콘테이너가 있는 안부)

17시 14분, 시멘트도로 안부/사슴농장.
이어 고추밭을 가로질러 산으로 들어서려니 초입으로 가시잡목이 빽빽해 막판에 고생을 하는 것
아니냐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내 좋은 산길이 나타나면서 불과 6분 후 다시 시멘트로로가 지나는 안부를 대하니 괜한
걱정을 했다면서 안도를 한다.
아울러 사슴농장이 하나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에 갇힌 사슴 한마리가 뭐에 놀랐는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사정없이 뛰어 다니고 있다.


(사슴농장이 있는 안부)


(사슴농장)

17시 23분, 남대천.
사슴농장을 뒤로 하고 다시 산길로 들어서면 이제 남대천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봉우리가 된다.
산길이 비교적 잘 나 있는 가운데 낮은 야산이기에 큰 오름 없이 10분 남짓 진행을 하면 비로서
산줄기가 끝나면서 남대천 변이다.
남대천, 후천, 오색천이 모여 곧 바다와 합수되는 지점이기에 하천이 아니라 넓지막한 강
풍경이다. 두 개의 수준점이 보이면서 저 아래로 낙산대교가 시야에 들어오고 건너편으로는
설악이 구름을 드리운 채 우뚝 솟아 있다.


(남대천도착)


(낙산대교가 보이고)


(수준점)


(설악산이 보인다)

17시 33분, 낙산대교.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남대천 둑방길을 따른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낙산대교를 보니 비로서
지맥이 다 끝나가고 있음을 실감항 수 있다.
10분 후 낙산대교 밑을 지난다. 말 두 마리가 묶여 있어 이색적이다.


(낙산대교)


(낙산대교)


(낙산대교)


(낙산대교 아래의 말)


(낙산대교를 지나면)


(철책이 가로막고 있으나 좌측 아래로 터져 있다)

17시 43분, 남대천 끝점/동해바다.
이어 남대천 끝점으로 향하는 둑방으로 철책이 쳐 있으나 남대천변쪽으로 터져 있어 끝점으로
향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별도의 제지도 없고 철책 안으로 한 팀의 낚시꾼이 보이니 이왕지사
이곳까지 온 것 남대천 끝점까지 진행해 보기로 한다.
하기야 곧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철책이 철거된다고 발표되었기에 야간이라면 모를까 낮에는
통제가 없어진 모양이다.
남대천 끝점은 낙산대교에서 400~500m 정도 거리이다. 철책 안으로 들어서서 얼마간 진행을 하니
바다까지 가려면 남대천변을 따라 우측으로 한참 따라 올라갔다 하는 지형이다. 대신 발목정도
깊이 되는 가장자리를 빠지면서 건너면 바로 모래톱이 있는 바다로 바로 진행을 할 수 있다.
결국은 신발도 벗지 않은 채로 그대로 빠지면서 가장자리를 건너고... 모래톱을 가로지른 뒤
내친김에 바다까지 들어가 발을 담가 봄으로써 비로서 남대천 한바퀴돌기로 이어진 양양지맥을
마무리한다.
모래톱이 유난히 넓게 조성되어 있고 특히 아직은 통제지역이라 그런지 바다가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


(남대천이 끝나는지점의 모래톱)


(남대천을 건넌뒤 모래톱을 가로질러)


(드디어 바다에 도착함)


(남쪽방향)


(북쪽방향)


(낙산대교로 되돌아 옴으로써 산줄기를 마무리한다)

그 후.
낙산대교로 되돌아와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에 오르니 그제서야 양양지맥이 모두 끝난 느낌...
그리 긴 산줄기는 아니었지만 시종 오지의 계곡들과 능선을 연계하면서 마지막 멋진 바다까지
음미를 했으니 더 없이 기억에 남을 듯한 산줄기이다.
뒤풀이로써 미리 예약한 하조대 앞 가사문항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회를 시키고 완주의 건배잔을
나눈다. 마지막이라는 핑계아래 아침, 점심에 이어 저녁까지 하루종일 그야말로 너무 잘 먹은
느낌이다.
막바지 피서철 귀경차량에 밀려 이이저리 돌아오다 보니 집 도착 시간 24시 5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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