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지맥 4]
전후치-철갑령(1012.6)-937.6-605.6-망령치-만월산(628.1)-어성전1리/418지방도
[도상거리] 약 18km
[지 도] 1/50,000 지형도 연곡
[산행일자] 2007년 8월 12일 일요일
[날 씨] 아침 구름다소, 이후 흐림
[산행코스]
전후치(05:32)-절개지급오름끝/능선(05:40)-804봉/헬기장(05:48~56)-우꺾임봉(06:10)
-864봉/폐산불감시탑(06:22)-905봉/식사(06:30~59)-폐헬기장(07:11)-조망바위(07:25~30)
-947봉(07:37)-철갑령(07:50)-행정동3거리/이정표(08:05~25)-부연동3거리(08:28)-(우)
-947봉(08:35)-945봉/능선4거리(08:44)-938봉(09:05~11)-920봉(09:39)-937.6봉(09:58~10:30)
-철탑68번(10:44~55)-907봉(10:58)-639봉전임도(12:05~43)-639봉(12:48)-620봉/철망(13:30~40)
-605.6봉(13:48~55)-성황당터(14:09)-임도3거리(14:25~35)-(우)-임도3거리(14:39)-(좌)
-망령치(14:42)-사육장철망(14:52~57)-618봉/철망끝(15:10)-만월산(15:20~37)-561봉(15:46)
-임도안부(15:58)-안부/임도벗어남(16:07)-봉(16:12)-능선분기(16:19)-묘(16:28)
-임도고개(16:46~55)-봉/경주최묘(16:58)-마지막봉(17:01)-이동통신탑(17:06)-418지방도(17:09)
[산행시간] 11시간 37분(휴식 및 식사:3시간 29분, 실 산행시간:8시간 8분)
[참여인원] 8인(킬문, 술꾼, 삼은, 부리부리, 전배균, 상록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5)-양재(23:50~24:00)-동군포(24:30~45)-(영동고속도로)-평창휴게소-진부IC-진고개경유
-전후치(04:00)
<올 때>
418지방도(17:18)-어성전계곡(17:22~42)-양양-구룡령-내면(19:02~20:30)-)-서석-동면-홍천-양평
-퇴촌-신내IC(23:30)-내부순환도로-영등포-상동(24:1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양양지맥 4번째 발걸음...
이제까지와는 달리 이번 구간은 들머리나 날머리를 연계한 계곡산행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루금만을 이어가는 구간이다. 아울러 철갑령과 만월산으로 이어지는 가칭 만월지맥의 핵심
구간이라 해야 할 것이다.
(운해덮인 남대천과 그 뒤 지나온 양양지맥)
전후치에서 철갑령을 지나 삼형제봉 분기봉인 907봉까지는 전반적으로 산길이 잘 나 있는 편이고
강원오지 특유의 울창한 원시림 분위기를 이루어 호젓하고 편안한 진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삼형제봉 분기봉을 지나면 산길이 흐릿한 가운데 벌목된 나무들이 걸리적거려 진행이
다소 더딘 편이다.
(운해의 멋)
이어 어성전에서 현남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잠깐 만났다가 다시 능선으로 들어서서 얼마간
진행하면 멧돼지사육장이라는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는데 망령치를 지난 만월산 직전까지 그야말로
광범위하게 차지하고 있어 두 번씩이나 사육장철망을 넘어야 하는 등 바짝 신경을 쓰면서 긴장감
속에 진행을 해야 한다.
마지막 만월산부터 418지방도까지는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나 내리막길 마루금이 교묘하게
이어지므로 독도가 다소 까다로운 곳이다.
(만월산에서 보는 응복산)
05시 32분, 전후치 출발 산행시작.
또다시 주말 비소식에 우중산행 각오하고 산행에 임했으나 새벽 전후치에 이르니 파란 하늘과
함께 주변으로 운해가 멋지게 깔려 있고 시계가 수십km는 될 듯 아주 쾌청한 날씨이다.
비는 고사하고 최근들어 가장 좋은 날씨인 것 같으니 그야말로 운이 따른다고 해야겠다.
정면, 좌우 모두 급한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전후치, 오를만한 곳을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좌측 모퉁이로 희미한 족적과 함께 표지기를 보고 그곳으로 붙음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전후치)
(전후치에서 보는 노인봉)
05시 48분, 804봉.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오른 이후로도 얼마간은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리는 식으로 급사면을 치고
올라서야 한다.
8분 후 비로서 급사면이 끝나면서 능선길을 만나 한 숨 돌릴 수 있다. 이어지는 급오름길을 8분
더 극복하면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804봉이다. 모처럼 타래난초가 반기지만 카메라 이상으로
접사에 실패한다. 8분 휴식.
(804봉)
(804봉에서 보는 두로봉)
06시 30분, 905봉.
804봉 이후부터는 강원오지 특유의 울창한 수림을 이루면서 특별히 급오름을 이룬 곳도 없으니
그저 호젓한 분위기속에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멋진 운해로 펼쳐진 두로봉 방향 산줄기가 간간히 수림 사이로 들어나는 가운데 14분 진행하면
첫 능선분기점을 대하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이어 8분 후 폐기된 산불감시탑이 방치되어 있는 864봉이 나타나고, 좌로 꺾어 8분 더 진행하면
밋밋한 공터를 이루고 있는 905봉이다.
아침식사와 함께 반주잔 한잔씩 나누어 마시고 출발을 한다. 식사시간 29분 소요.
(수림사이로 보이는 운해)
(864봉)
(이따금 나타나는 적송군락들)
(적송사이로 보이는 두로봉)
(적송사이로 펼쳐진 지나온 산줄기)
07시 25분, 조망바위.
계속해서 별다른 굴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마루금길... 12분 후 폐헬기장이 있는 곳을 지나
971봉을 향해 14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바위지대가 있어 그대로 지나치려다가 잠깐 올라서니 그냥
지나쳤으면 후회했으리만큼 멋진 조망이 펼쳐지고 있어 아예 베낭을 내려놓고 조망에 도취해
본다. 조봉-응복산-만월산-두로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산줄기가 운해 속에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번 산행에서 최고의 멋진 선물이다. 5분 휴식.
(좌측 응복산 우측 암산)
(조봉에서 응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좌측 암산, 중앙 삼각점봉, 우측 조봉과 조봉분기봉)
(운무를 덮고 있는 남대천)
(지나온 산줄기/정족산 방향)
(좌측 응복산, 우측 조봉)
07시 50분, 철갑령.
너무 멋진 선물을 음미한 탓일까? 조망바위를 뒤로 하니 시샘이라도 하듯 갑자기 운무가 몰려
오면서 주변 산들을 덮어버리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후 조망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7분 후 937봉을 넘으니 고개이름을 가진 철갑령이 저 위로 가깝게 올려다 보이고 있다.
이어 13분 후 수초가 덮고 있는 헬기장을 차지하고 삼각점(연곡309, 2005재설)과 함께 '전후재
3.6km, 행정동 5.3km, 부연동약수터 3.3km'로 된 이정표가 있는 철갑령 정상이다.
그 사이 운무가 덮여 조망은 없다. 아니 날씨가 좋아도 주변으로 나무가 둘러쌓여 있어 별다른
조망이 없을 것이다. 쉼 없이 그대로 지나친다.
(호젓한 숲길)
(철갑령 삼각점)
(철갑령 이정표)
08시 05분, 행정동 3거리.
대신 15분 거리에 있는 행정동 3거리를 차지하고 정상주 한잔씩 돌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철갑령0.8km, 행정동 4.5km, 부연동약수터 5.5km'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행정동 방향 뚜렷한
하산길이 나 있는 안부이다. 딴은 이곳이 실제의 철갑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쨌거나 예상외로 산길이 잘 나 있고 분위기 또한 호젓하니 아주 여유가 있다. 20분 휴식.
(행정동 3거리)
09시 05분, 938봉.
행정동 3거리를 뒤로하자마자 곧 능선삼거리를 접하는데 무심코 뚜렷한 직진길로 들어섰다가
방향이 틀림을 알고 되돌아서기도 한다. 1분 남짓 알바.... 부연동 하산길인 것이다.
마루금을 이루는 우측 능선길도 부연동 하산길보다는 못하지만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라 해야겠다.
6분 후 별다른 특징이 없는 947봉을 지나고... 9분 더 진행하면 능선 4거리를 이룬 945봉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직진길, 그러나 양쪽 갈라지는 능선길도 모두 뚜렷한 편이므로 진행방향에 다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이어 거의 굴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1분 진행하면 강릉시계능선을 만나는 938봉이다.
뚜렷한 산길과 함께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이어지며 좌측 남대천으로 내려서는 시계능선 역시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6분 휴식.
(호젓한 숲길)
09시 58분, 937.6봉.
937.6봉을 뒤로 하고 한 굽이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로 들어서니 이제까지는 울창한 수림들이
주류를 이루던 것에 반해 진달래나무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다소 갈길을 방해하는 느낌이다.
28분 후 920봉에 도착한다. 이어 19분 더 진행하면 2등삼각점(연곡 23, 1991재설)이 있어 눈길을
끄는 937.6봉... 날씨가 좋으면 어느정도 가야할 능선이 조망이 되겠지만 출발할 때만 해도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을 이루던 날씨는 그 사이 한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가스에 뒤덮인 날씨로
변한 터라 주변이 그저 허공뿐이다.
어쨌든 이번구간 국립지리원 지형도를 인쇄한 것이 8장 되는데 벌써 3장이 끝났으니 오늘은 다른
날보다 너무 일찍 산행을 끝낼 것 같은 기분... 다시한번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12분 휴식.
(937.6봉 삼각점)
10시 44분, 철탑 44번.
그러나 너무 방심을 했는지 아무 생각없이 무심코 뚜렷한 직진길로 들어서게 되고...
5~6분쯤 지난 시각 곧 오름길로 들어서야 하는데도 시종 내림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그제서야
나침반 방향을 확인하고 마루금 아닌 동쪽 지능선임을 알게 된다. 즉 937.6봉은 엄밀히 말하면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형태이므로 마루금은 937.6봉에서 약간 빽을 한 뒤 북동방향으로 진행을
해야했던 것이다.
얼마 안 내려온 것 같았으나 다시 937.6봉에 복귀하는데는 10분이 조금 넘게 소요된다. 거의 20분
남짓 알바을 한 셈... 937.6봉에 복귀하여 확인하니 마루금길 역시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까지
매달려 있었는데 일행 중 한 사람도 그것을 못 보았던 것이다.
다소 멋적은 표정과 함께 14분 진행하니 대형철탑(44번)이 하나 자리한 가운데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고 있어 다시한번 베낭을 내리고 느긋한 쉼을 즐긴다. 날씨가 좋으면 가야할 마루금이
한 눈에 조망이 될 듯 주변시야도 확 트이는 곳이다. 11분 휴식.
(철탑)
12시 05분, 639봉 전 임도.
철탑을 뒤로 하고 3분 진행하면 907봉...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삼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강릉시계
능선을 벗어나 좌측(북쪽)으로 이어진다.
이제까지의 뚜렷한 길에 비해 산길이 다소 희미한 편, 종종 산길이 없어지지만 잡목이 별로 없어
진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다만 중간중간 벌목된 나무들이 방치되어 있고 간간히 빽빽한 진달래
숲길을 이루어 다소 진행이 더딘 편이라 해야겠다.
그러한 분위기속에 봉우리 형태는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밋밋한 능선을 1시간을 넘게 진행을
하니 비로서 639봉 전 임도가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철탑을 뒤로한지 정확하게 1시간 10분 후 임도에 도착하고 점심상을 차린다. 좌측 어성전리에서
이어진 임도로 이곳에서 잠시 주능선을 접했다가 다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 뒤 망령치에서
이르러 비로서 주능을 넘고 현남면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즉 여기서부터는 임도를 따라 가도 망령치에 이를 수 있으나 마루금을 너무 벗어나는 면이 있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잠시 지나온 산줄기쪽이 살짝 들어남)
(드디어 임도를 만나고)
(임도 내려서기 직전의 적송)
13시 30분, 620봉/사육장철망.
임도를 버리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날등으로 붙는다. 5분 후 639봉을 오르니 이후로는 벌목되어
방치된 나무들이 많아 더욱 진행이 거추장스럽다.
그래도 와중에 멋진 적송 이따금씩 군락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만은 아주 운치있는 분위기이다.
시야가 시종 트이는 지역이기에 날씨마저 좋았더라면 조망도 아주 시원했을 것이다.
그러한 분위기속에 40여분 진행을 하니 605.6봉 전위봉인 620봉, 비로서 멧돼지 사육장이 시작되는
듯 철망 울타리가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는 철망의 규모가 대단치 않고 철망
지지대를 이용해 철망을 넘어간 흔적까지 보인다.
그 흔적따라 울타리를 무사히 넘어선 뒤 숨을 고르면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10분 휴식.
(적송 군락지)
(산길은 없어도 호젓한 숲길)
13시 48분, 605.6봉.
마루금은 철망따라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멧돼지들이 길을 만들었는지 몰라도 의외로 산길이 좋은
편이다. 그래도 혹시 멧돼지떼들이라도 마주치지 않을까 잔뜩 긴장감이 흐른다.
8분 진행하니 605.6봉, 삼각점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니 숲에 뽑힌 채 방치된 삼각점이 보이고
철망 옆으로 삼각점을 파 낸 자리인 듯 구덩이가 있다.
삼각점을 들어 구덩이에 세우고 한 커트 촬영을 한다.
(사육장 철망울타리)
(605.6봉 삼각점)
14시 09분, 성황당터.
605.6봉을 뒤로 하고도 그대로 철망을 따라 내려서다가 나침반 방향을 보니 마루금은 철망쪽이
아니라 605.6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지게끔 되어 있다.
앞선 일행들에게 빽을 할것을 외친 뒤 서둘러 605.6봉으로 복귀한다. 5분 알바로 끝난 것이
다행이다.
우측으로 꺾인 능선길... 초입은 다소 애매하게 이어지지만 잠시 진행을 하니 부드러운 능선을
이룬 가운데 산길도 비교적 뚜렷하여 아주 호젓한 분위기... 전혀 멧돼지사육장 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후로도 사육장 안을 지나는 동안 멧돼지는 물론 다는 동물이나 인적을 전혀 대하지
못했다.
14분 후 능선이 갈라지는 초입 커다란 적송 2기 아래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성황당터가 나온다.
(성황당터)
14시 25분, 임도3거리.
성황당터에서는 뚜렷한 우측 능선길을 버리고 희미한 산길로 이어지는 직진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산길은 희미해도 울창한 수림속에 잡목이 전혀 없으니 발걸음이 편안하다.
그렇게 15분쯤 진행하면 비로서 현남면방향 임도를 대하게 되고 잠시 후 좌측 어성전방향, 우측
현남면방향, 직진 현북면방향 등 3방향의 임도가 만나는 임도3거리이다.
그 중 좌측 어성전방향 임도는 아까 점심식사를 했던 임도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올라온
임도이다. 10분 휴식.
(임도3거리)
14시 42분, 망령치.
이어지는 562봉은 임도와 거의 나란히 하고 있어 오르는 것을 생략하고 현북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4분 진행하면 다시 임도가 갈라지는 3거리이다.
즉 우측 현북면 방향과 좌측 망령치 방향 임도가 갈라지는 곳인데 여기서는 좌측 임도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러면 곧 562봉을 넘어선 마루금을 접하게 되고 2~3분 후 멧돼지사육 시설물인듯
초소와 함께 작은 울타리가 설치된 곳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임도는 좌측 어성전리 방향으로
내려서고 있다. 이곳이 바로 망령치이다.
(망령치)
14시 52분, 사육장철망.
망령치를 뒤로 하면서 다시 산길 시작... 족적은 희미하지만 역시 잡목이 거의 없으므로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다가 10분 남짓 진행하니 느닷없이 다시 사육장 철망이 가로막고 있다. 망령치를 지남으로써
멧돼지 사육장은 다 빠져 나온 줄 알았는데...
철망지지대 의지하며 어렵게 철망을 넘는다. 일행들이 무사히 다 넘어 올 때까지 5분 소요.
(다시 사육장철망이 나오고)
15시 10분, 613봉.
철망을 넘으면 이제 사육장이 끝난 것으로 생각했지만 철망을 넘은 이후로도 계속해서 철망이
마루금따라 이어지고 있어 이곳이 사육장 안인지 밖인지조차 헷깔리기도 한다.
만일 안이라면 어렵게 넘은 철망을 다시한번 넘어야 할 판이다. 어쨌든 대단한 사육장이다.
다행히 13분 철망따라 진행을 하니 만월산 전위봉인 613봉인데 여기서 철망은 우측 지능선으로
갈라져 내려서고 있어 안도를 한다. 비로서 부담스런 사육장지대를 다 빠져나온 것이다.
(철망을 넘어 631봉까지 철망따라 진행을 한다)
15시 20분, 만월산.
이어 10분 진행하면 산불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탑이 있는 만월산 정상이다. 조망이 시원한 가운데
삼각점도 2등 삼각점(연곡22, 1992 재설)... 600m급 산 치고 제법 웅장미가 넘친다.
특히 바로 아래 H자가 새겨져 있는 헬기장에 이르면 조봉-응복산-두로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마루금들이 한 눈에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때마침 기다렸다는듯이 잔뜩 주변을 가렸던 가스까지
순식간에 걷히면서 운해와 함께 펼쳐지니 환호성과 함께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어쨌든 산행 중간에는 가스속에 그저 허공뿐이었지만 출발과 끝점에서는 제대로 된 조망을 만끽
할 수 있었으니 여한은 없다고 해야겠다.
좀 더 기다린다면 동해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지겠지만 아직은 동해바다쪽은 뿌옇게 그 형체만이
인식될 정도였다. 17분 휴식.
(만월산의 산불감시시설)
(산불탑)
(삼각점)
(H자 헬기장)
(응복산 조망)
(오대산 방향)
(응복산에서 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두로봉과 신선목이)
(조봉분기봉)
(동해바다 방향)
15시 46분, 561봉.
만월산 이후로는 의외로 산길이 뚜렷하게 잘 나 있다. 이런 산길로만 이어진다면 금방 산행을
마칠 듯한 기분...
9분 후 561봉에 도착한다. 561봉에서는 우측으로 90도 꺾인 능선이 마루금이다.
15시 58분, 임도안부.
이어 안부 임도까지 지도상 마루금은 선 긋기조차 힘들 정도로 다소 애매하게 이어지지만 뚜렷한
길만 따르면 되므로 실제로는 별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12분 후 우측에서 올라온 임도를 만나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후 얼마동안은 임도가 마루금과 거의
나란히 하면서 이어진다.
(임도안부)
16시 19분, 능선분기점.
이어 423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임도에서 돌 던져도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므로 그냥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렇게 9분 정도 임도를 따라 오르면 423봉을 지난 잘룩이 안부... 여기에서 임도를 버리고
마루금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즉 그 곳에서 약간 더 진행한 지점에서 마루금은 임도를 벗어나
좌측의 한 지능선 형태를 따라 교묘하게 이어지는 탓이다.
마루금능선으로 붙어 5분남짓 더 진행하면 한 봉우리이다. 여기서 얼마간 진행하다가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엇비슷한 능선형태가 몇 군데 갈라지고 있어 그 초입찾기에 다소
까다로운 곳이다.
이리저리 두리번대다가 봉우리에서 두번째 갈라지는 지능선 형태로 잠시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니
방향도 맞고 그러다가 선답자 흔적이 보이니 비로서 제대로 그 초입을 찾은 것 같다.
(능선분기점을 지난 후 대하는 적송지대)
16시 28분, 묘.
중간 적송군락이 한번 나타나기도 하는 능선을 9분 내려서면 봉분만 커다란 채 묘비가 없는
묘 1기가 나타나면서 산길이 뚜렷해지는데 묘 직전 철사줄이 있는 것을 못 보고 이사벨라님이
그만 철사줄에 걸려 된통 넘어지기도 한다.
14시 46분, 임도고개.
이어 잠시 후 다시한번 묘가 나타나고...
여기서 우측으로 꺾인 낮은 능선으로 산길은 없으나 선답자 흔적이 보여 그쪽으로 잠시 진행을 해
보지만 곧 계곡으로 빠질 듯한 기분이어서 다시 묘 있는 곳으로 되오른 뒤 선 그은대로 약간 더
진행한 뒤 우측으로 이어지는 높은 능선을 택한다.
그러면 곧 목표한 임도고개에 이르게 되는데 그러나 막판에 물이 흐르지 않는 물길을 건넌 다음에
임도고개에 이르게 되어 있어 묘에서 바로 우측으로 꺾인 낮은 능선이 마루금임을 알게 된다.
잠시 쉼을 하는 동안 대표로 삼은님과 상록수님이 역으로써 낮은 능선을 따라 묘 있는 곳까지
확인차 다녀오기로 하는데 불과 10도 안 되어 묘까지 다녀온 뒤 아까 약간만 더 내려섰으면 능선이
되살아 났다면서 아쉬움을 표현한다. 묘에서 이곳까지 불과 3~4분 거리라고...
어쨌거나 이번구간 가장 독도가 요구되는 곳이다. 9분 휴식.
(임도고개)
17시 09분, 418지방도.
이제 한 굽이만 넘으면 이번구간 목적지인 418지방도이다.
비교적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불과 3분 오르면 경주최씨묘가 있는 봉우리를 대하고 좌측으로
3분 더 진행하면 이제 봉우리로써는 마지막 봉우리인 듯 싶다.
여기서 우측 능선을 택해 저 아래로 보이는 이동통신탑을 겨냥하고 내려서면 5분 후 이동통신탑에
이르게 되고 이어 3분 후 송이움막인듯 원두막을 지나 커다란 어성전 1리 표지석이 있는 418지방도
고갯마루이다.
도로 건너면 창고로 사용하는 듯한 빈집 마당에 차를 주차해 놓고 기다리던 기사님이 반갑게
일행들을 맞이한다.
(이동통신탑)
(원두막)
(418지방도 고갯마루에 있는 표지석)
(고갯마루에 있는 창고용 집)
그 후.
차로 5분 거리인 어성전계곡으로 이동하여 가볍게 몸을 씻고 새옷으로 갈아 입으니 그제서야
기상청 체면을 살려 주려는 듯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쏟아지기도 한다. 어쨌든 비온다는 예보
속에서도 비 한방울 맞지 않고 무사히 한 구간을 마무리하니 아주 상큼한 기분... 딴은 날씨 운도
따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귀경길로써 휴가시즌이라 아무래도 영동고속도로는 정체가 예상되므로 국도로써 구룡령을 넘기로
하고 남대천변 도로를 따라 내려오는데 첫 구간과 남은 마지막 구간이 양쪽으로 두루 펼쳐지니
지난 구간들의 기억들을 하나 둘씩 떠올리면서 남은 마지막 구간 역시 잔뜩 기대를 해 본다.
내면에 도착 지난 주 뒤풀이를 한 식당에서 삽겸으로써 뒤풀이를 마치고 귀경길 역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서석-동면-홍천-양평길을 택하니 거의 정체없는 귀경길이 되었다.
(어성전게곡)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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