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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등곡지맥 2]36번국도-배재-용두산-사봉-제비봉-장회나루

by 높은산 2008. 5. 8.

[등곡지맥 2]
36번국도(SK명보주유소)-516.7봉-배재(군도)-637.1봉-다락골도로(군도)-748봉(지맥분기봉)-사작치
-용두산(994.4)왕복-화미니재-사봉(879.4)왕복-제비봉(722)-544.9-장회나루(36번국도)

[도상거리] 약 21.0 km= 지맥 8.0km + 제비봉능선 9.5km + 용두산왕복 2.0km + 사봉왕복 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덕산, 단양

[산행일자] 2008년 5월 4일 일요일

[날 씨] 흐림, 박무

[산행코스]
36번국도/SK명보주유소(06:34)-458봉(07:01)-분기봉(07:14)-(우)-안부/묵은임도(07:18)
-우능선합류/임도(07:30~42)-내맹골안부(07:45)-516.7봉(07:57)-(좌)-삼각점(08:15)
-배재(08:16~25)-(임도)-임도끝(08:40)-581봉우회(08:48)-(우)-옛수레길(08:53)-637.1봉(09:27~38)
-좌꺾임봉(09:50)-마지막봉(10:13)-(우)-다락골도로(10:30~54)-낙엽송안부(11:11)
-748봉/지맥분기(11:36~47)-사작치(11:56)-제천시계분기봉(12:16)-용두산주능전안부(12:41~13:22)
-용두산주능(13:31)-998봉(13:43)-용두산(13:57)-998봉(14:11)-주능3거리원위치(14:20~28)
-881봉3거리(14:34)-(우)-마지막봉(15:02)-(좌)-화미니재(15:10~22)-늪/묘(15:27)
-사봉주능선(16:00)-857봉(16:06)-사봉(16:15~22)-주능3거리원위치(16:35~45)-안부십자(17:04)
-699봉(17:10)-안부3거리/우하산길(17:12)-제비봉(17:30~48)-첫계단(18:05~10)-544.9봉(18:15)
-조망바위(18:22)-장희나루/직행매표소(18:50)


[산행시간]
12시간 16분(휴식 외:2시간 48분, 실 산행시간:9시간 28분)

[참여인원] 6인(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갈대, 수피아, 높은산)

[교 통] 9인 스타렉스

<갈 때>
상동(03:25)-영등포경찰서(03:40~45)-(올림픽도로)-영동대교(04:00)-강일IC-(중부+영동+중부내륙)
-괴산IC-36번국도/SK주유소(06:00)

<올 때>
장회리(19:02)-덕산(19:18~20:20)-괴산IC-(중부내륙+영동+중부)-이천휴게소(22:35~45)-강일IC
-(올림픽도로)-영등포(01:05)-상동(01:2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등곡지맥 두번째...
이번 구간은 지맥길 일부를 진행한 뒤 지맥길에서 가지를 친 용두산-사봉-제비봉 능선으로 연계해
보기로 계획을 잡는다.
도상거리 약 21km 중 지맥길은 무명봉으로 이루어진 8km 정도가 거리가 되는 반면 약 13km쯤 되는
용두산-사봉-제비봉 능선이 거리도 더 길고 산세가 훨씬 수려하니 산행의 메인이 된다고 해야겠다.
특히 마지막 제비봉 하산길은 충주호와 함께 주변으로 기암절경의 구담봉-옥순봉, 금수산 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는 천혜의 조망대이다.



(월악산)


(하설산-어래산)


(충주호와 구담-옥순봉)

06시 00분, 36번 국도/SK주유소.
승용차 1대 인원을 넘어선 6인 참여... 마침 처음 참여하시는 갈대님이 9인승 스타렉스가 있다고
하니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그 차로 움직이기로 한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에서 초면의 갈대, 수피아님과 인사를 나눈 뒤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이사벨라, 전배균님이...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앞에서 검룡님이 합류한다.
중부, 영동, 중부내륙고속도로 경유 괴산IC를 빠져 나오고 19번 국도에 이어 충주호를 따라 단양
방면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를 한동안 달리니 어느 덧 구간의 들머리가 되는 덕산과 수산 사이
고갯마루이다. 고개이름은 없다.
일부러 맞춘 것도 아닌데 정확히 06시... 고갯마루를 건너자마자 자리잡고 있는 SK 명보주유소에
차를 세운 뒤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편다.


(36번 국도)

 

 

(멀리 사봉-제비봉이 보인다)

06시 34분, 산행 시작.
식사와 함께 볼일까지 모두 마친 뒤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최종 목적지인 사봉-제비봉이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만만치 않은 거리이다.
도로를 건너고 절개지 좌측을 이용 바로 산으로 붙으려 했지만 가시잡목이 워낙 빽빽하게 차지하고
있어 포기하고... 일단은 사면에 자리한 밭둑을 따르다가 가시잡목이 다소 덜 한 곳을 택하여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으로 오르니 둥글레와 비슷하게 생긴 특용작물 밭이 전개되는데 둥글레와는 모양이 다소 다른
것 같다. 밭 뒤로 야미산을 비롯 지난구간 가시 잡목을 헤치면서 어렵게 진행한 능선이 펼쳐진다.


(36번 국도 출발)

(특용작물밭)

(지난구간 지나온 능선과 야미산)

07시 01분, 458봉.
잠시 후 특용작물 재배지가 끝나면서 산길로 들어선다. 여전히 산길이 불투명하고 잡목이 성가시게
굴지만 초입처럼 가시잡목은 아니니 진행을 할만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약간 돋아난 정도이던 취나물이 그 사이 먹기 적당할 정도로 돋아난 상태...
사람의 손길이 전혀 안 탄 곳이라 그런지 금방 한 주먹씩 움켜 쥐기도 한다. 이런 식이라면 제법
나물을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덧 나물 시즌이 온 것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27분 지나서야 비로서 밋밋한 봉우리를 이룬 채 그저 잡목만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458봉을 넘는다.

 

(458봉)

07시 18분, 안부/묵은임도.
10분쯤 진행하니 시야가 터지면서 우측 건너편으로 매두막-하설산-어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전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우측으로 월악산 영봉이 우뚝 솟아 있는데 지난 구간에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 그야말로
첨봉의 위용을 맘껏 들어내고 있다. 날씨가 쾌청했더라면 더욱 장관을 이루리라.
곧 능선분기점을 만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면 묵은 임도가 시작되면서 4분 거리에 있는
수곡리, 선고리 사이 안부까지 이어진다.

 

 (하설산-어래산)

 (가야할 능선과 그 뒤 매두막-하설산)

 

(월악산)

07시 30분, 우능선 합류/임도.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묵은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서면 잠시 동안은 빽빽한 잡목 숲을
몸으로써 밀치면서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곧 잡목지대가 끝이 나고 7~8분 더 진행하면 우측 사면으로 고냉지밭이 형성되어 있다.
고냉지밭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면 좌측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꺾어 1분만 더 진행하면 우측 선고리 방면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임도가 시작되고... 임도는 잠시 마루금따라 이어지게끔 되어 있다.
지나온 마루금은 물론 가야할 마루금까지 잘 조망이 되니 그 흐름을 가늠해 보면서 잠시 휴식을
하기로 한다. 12분 휴식.

 (고냉지밭)

 (임도에서 본 야미산)

 (임도에서 본 매두막-하설산)

 

(잠시 임도가 이어진다)

07시 57분, 516.7봉.
임도를 따라 2~3분 내려서면 내맹골 안부이다. 우측으로 내맹골 외딴 농가가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어래산 옆으로 월악산 영봉이 다시 한번 웅장하게 펼쳐진다.
임도는 안부에서 끝이나고 잠시 밭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면 마루금은 다시 산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산길이 다소 희미한 상태이다.
그러나 오르는 방향이므로 마루금을 찾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단 역방향인 경우는 다소 애매한
지형이다.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6~7분 오르면 516.7봉 주능선인데 다소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역방향 진행시 이 소나무를 포인트로 삼아 꺾어 내려서면 될 것이다.
어쨌거나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내려서는 능선이고... 516.7봉 정상은
우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비켜난 채 약간 더 진행해야 한다. 일부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은 없다.

 (내맹골마을과 그 뒤 월악산)

 (임도가 끝나는 내맹골 안부)

 (내맹골과 월악산)

 

(516.7봉 주능선과 만나는 지점의 소나무)

08시 15분, 삼각점.
대신 배재 직전의 둔덕에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으니 의외라 해야겠다. 내림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비교적 뚜렷한 산길을 15분쯤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배재 절개지 직전의 둔덕인데
바로 그곳에 삼각점(덕산429, 2003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도기리 마을 뒤 매두막봉이 한 눈에 펼쳐진다.

 (배재 직전 둔덕의 삼각점)

 (둥굴래)

 (그곳에서 보는 매두막)


08시 16분, 배재.
삼각점을 뒤로하고 바로 내려서면 배재... 벌써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40분이 지났다. 지난 구간
이곳까지 진행하려고 아침에 차를 주차해 놓은 곳이기에 낯이 익은 느낌이다.
아울러 지난번에는 못 보았는데 도로를 건너 산길 초입으로 들어서니 아주 멋지게 생긴 정자나무
너댓 그루가 반긴다. 당집도 보이고... 우마차길이 가로지르는 것으로 보아 도로가 생기기 전의
실제 배재가 아닌가 짐작된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대고 있어 쉬어 가기에는 최적의 장소... 핑계삼아 다시 한 차례 휴식을
하기로 하면서 정자나무 그늘을 차지한다. 9분 휴식.

 (배재)

 (배재의 정자나무)

 

(당집)

08시 48분, 581봉 우회.
배재를 뒤로 하면 581봉까지 200m가까이 되는 고도를 극복해야 하지만 임도가 한동안 마루금따라
이어져 별로 힘 안들이고 고도를 극복할 수 있다.
시야도 학 트이면서 도기리 마을 뒤로 매두막봉이 우뚝 솟아 있고 하설산-어래산-다랑산 능선과
그 뒤로 월악산까지 한눈으로 웅장하게 펼쳐진다. 야미산 또한 지나온 능선 방향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 가운데 임도를 15분쯤 진행하면 두릅을 경작하는 밭이 나오면서 임도가 끝이 난다.
이어 잠깐 두릅밭을 따라 오르면 산길이 시작되는데 비교적 산길이 뚜렷하고 잡목 또한 별로 없어
여전히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7~8분 오르면 좌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581봉 분기점이다. 산길은 사면길로써 봉우리
정점을 생략한 채 바로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배재부터는 한동안 임도가 이어짐)

(매두막)


(하설산-어래산)

 

(어래산-516.7봉)


(임도가 끝나는 곳의 조망/어래산과 5176.7봉 뒤로 월악산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과 야미산)

09시 27분, 637.1봉.
이후 697.1봉까지는 별다른 굴곡이 없이 순한 능선길로 되어 있다. 거기에다가 울창한 낙엽송숲과
송림숲이 반복되면서 분위기 또한 아주 호젓하고... 간간히 옛 수레길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따금씩은 취나물들이 뭉치를 이루고 있기에 취나물까지 모아 보면서 40분 남짓 느긋한 발걸음을
옮기니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깃대와 함께 오래된 삼각점(306복구, 1978.7 건설부)이 보인다.
637.1봉에 도착한 것이다. 11분 휴식.

 (낙엽송숲)

 (호젓한 송림숲)

 (637.1봉)

10시 30분, 다락골 도로.
계속해서 12분 진행하면 마루금이 좌로 꺾이는 능선분기봉... 여기서는 족적이 다소나마 있는 직진
능선을 버리고 산길 흔적이 거의 없는 좌측 급사면 능선으로 내려서야 하는 독도 유의지점이다.
그저 나침반 방향을 보면서 한 굽이 급사면을 내려서면 능선이 살아나면서 다시 흐릿한 족적이
이어진다.
그렇게 20여분 진행하면 다락골 도로로 내려서기 전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데 여기서도 다시 한번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무심코 뚜렷한 직진 능선으로 내려설 수 있는 지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측 능선이 마루금이 되는 탓이다.
직진으로 잠깐 내려섰다가 방향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되오른 뒤 우측 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한 굽이 내려서니 초입에 없던 산길이 잠깐 이어지다가 없어지는데 어쨌거나 나침반 방향을 믿고
그대로 진행하면 까마득한 절개지 아래로 도로가 내려다 보여 제대로 내려섰음을 확인한다.
절개지 좌측으로 돌아 도기리와 대진리를 잇는 2차선 도로로 내려선다. 우측으로 도기리 마을과
그 뒤 매두막봉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반대편 절개지 우측으로 있는 밭으로 붙어 절개지를 오른 뒤 묘를 차지하고 막초 한잔씩 나누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24분 휴식.

 (다락골 도로)

 (도로에서 본 매두막)

 (절개지를 오른 뒤 도로를 내려다 봄)


11시 36분, 748봉/지맥분기봉.
이제 지맥분기봉인 748봉까지는 거리는 1.5km쯤 되지만 고도 300m 남짓 되는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후반전 사봉 오름길을 제외하면 가장 급한 오름길이 될 것이다.
그래도 초반은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 17분 후 낙엽송숲을 이루는 안부에 도착한다.
이후로는 능선의 형태가 불분명하고 그저 사면을 치고 오르는 기분의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산길도
불분명하므로 적당히 진행하기 편안한 곳을 골라 오르는 수밖에 없다. 역방향 진행시는 마루금
잡기에도 상당히 애매할 것이다.
그나마 잡목이 빽빽하지 않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35분 급오름을 극복하니 비로서 748봉...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순식간에 흘린 땀을 씻겨주니 기분이 상큼하다.
여기서 우측 지맥길은 다음 구간에 진행하고... 오늘은 가지줄기인 좌측 용두산-사봉-제비봉쪽
능선을 연계하기로 한다. 11분 휴식.

(초반 완만한 오름길)

(748봉)

11시 56분, 사작치.
고도가 높아진 때문인지 산의 분위기가 완전 다른 느낌이다.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오지 전형의
부드럽고 펑퍼짐한 능선... 특히 쭉쭉 뻗은 송림들이 유난히 많아 더욱 운치가 넘친다.
9분 후 사작치에 이르니 양쪽으로 희미한 족적만 보일 뿐 별다른 특징은 없다. 사작치인조차 잘
구분이 안 될 정도...

 (사작치)

12시 16분, 제천시계 분기봉.
사작치를 뒤로 하면 150m 남짓 고도를 올려야 하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 20분 후 좌측으로
제천시계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에 도착한다. 별다른 특징은 없고 그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펑퍼짐한 봉우리일 뿐이다.  
대신 용두산 방향인 우측 능선으로 잠깐 더 오르면 봉우리 정점이 되는데 아름다리 적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적송 사이로 용두산 정상이 건너다 보인다.

 (제천시계 분기봉)
12시 41분, 용두산주능 전 안부.
제천시계 분기봉을 뒤로 하면 한동안은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아름다리
적송들까지 내내 산길을 장식하니 그저 유람을 하듯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제천시계 분기봉과 용두산주능선 중간쯤에 있는 약 820봉쯤에서 점심식사를 할 생각이었지만 워낙
산길이 호젓해서인지 어느 덧 820봉을 넘고... 용두산주능선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는 직전의
안부까지 진행을 했다.
마침 여러 사람 둘러 앉을 만큼 장소가 반반하니 그제서야 자리를 잡고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식사시간 41분 소요.

 (용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시종 적송군락을 이루고 있어 운치가 있다)

 

(용두산주능 전 안부)

13시 31분, 용두산 주능선.
다소 가파른 오름길 10분 남짓 극복하면 비로서 용두산 주능선이다. 메인 등산로라 산길이 뚜렷할
줄 알았는데 별로 찾는 사람이 없는지 생각보다는 그리 뚜렷한 편은 아니다. 이제까지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용두산 정상은 여기서 주능선을 벗어난 우측능선... 왕복거리 2km 정도되는 거리로 제법 멀리
벗어난 편이다. 그러나 이번 산행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니 당연하다는 듯 다녀오기로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용두산을 향한다.

 

(용두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

13시 57분, 용두산.
10여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용두산보다 고도가 약간 더 높은 998봉... 커다란 능선이 좌우로 분기
하고 있다.
여기서 우측 능선쪽으로 15분쯤 더 진행하면 비로서 용두산 정상인데 가시잡목을 이룬 공터에
삼각점(443재설, 77.8건설부)만 있을 뿐 주변 나무들로 조망도 없어 기대한 것에 비해서는 너무
볼품이 없다고 해야겠다.
잠깐 발걸음을 멈춘 채 나무 사이로 보이는 도락산, 덕절-두악산을 가늠해 보고는 쉼 없이 바로
용두산을 뒤로 한다.

 (주능3거리에서 용두산 가는길)

 (998봉)

 (용두산)

(용두산에서 나무사이로 보이는 덕절-두악산)

14시 34분, 881봉 3거리.
주능선으로 복귀하는데도 엇비슷한 시간 소요... 왕복하는데 꼬박 50분을 투자했으니 생각보다는
제법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한 차례 간식시간을 갖고는 이제 화미니재를 향해 내려선다. 고도 400m 정도를 내려야 하는 급
내림길로 되어 있다.
6분 진행하면 직진쪽 881봉 능선이 갈리는 3거리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이
화미니재로 내려서는 능선이다. 초입 산길은 그런데로 뚜렷한 편이다.

 (화미니재 가는 길)


15시 10분, 화미니재.
그저 일직선 방향으로 뚝 떨어지는 산길을 따라 17~8분 정도 내려서면 좌측으로 송림숲을 이루면서
사면형태를 이룬 능선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뚜렷한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 사면 형태의 밋밋한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산길은 불투명하지만 잡목이 없으므로 진행에 별 지장이 없다.
계속해서 5~6분 내려서면 오래된 철망이 나타나고... 철망을 따라 3~4분쯤 더 내려서면 화미니재
직전 마지막봉인 약 580봉을 잠깐 오르게 된다.
580봉에서 좌측 능선을 택해 6~7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임도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잠깐 날등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임도가 굽이도는 화미니재 고갯마루... 임도 건너편으로 사봉
오름길이 나타난다.
독도가 상당히 까다로운 곳인데 정확히 고갯마루에 이르니 기분이 좋다. 12분 휴식.

 (사면 형태의 밋밋한 능선으로 들어서야 한다)

 (오래된 철망이 나오고)

 (화미니재)

 (화미니재)

16시 00분, 사봉 주능선.
여기서 사봉 주능선까지는 다시 고도 350m를 올려야 하는 이번 산행 최고의 오름길이다.
단 오르는 경우이므로 그저 묵묵히 오르기만 하면 될 뿐 독도에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잇점이 있다.
초입 임도 형태의 뚜렷한 산길을 5분 진행하면 묘 1기와 함께 의의의 작은 늪지가 나타난다.
여기에서 좁은 산길로 변하면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는데 어찌된 것이 오르면 오를수록 경사가
급하고 산길도 불투명해지니 더욱 맥이 빠지고 땀만 주루루 흐른다. 역 방향으로 내려설 경우는
마루금 잡기도 만만치 않을 듯...
33분 후 비로서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았던 오름을 모두 극복한 듯 사봉 주능선... 뻥 뚫린
메인등산로를 대하니 마치 산행을 마치기라도 한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하다.

 (늪지)

 (사봉 주능선 직전)


16시 15분, 사봉.
사봉 정상 역시 용두산처럼 주능선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왕복 1.5km 정도... 용두산보다는 약간
가까운 편이다. 또한 산길이 잘 나 있으므로 용두산을 다녀오는 것보다는 훨씬 부담이 없다고
해야겠다. 배낭을 내려놓고 사봉으로 향한다.  
6분 진행하면 전위봉인 857봉이고 한 굽이 내려섰다가 9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사봉 정상이다.
메인등산로라 반듯한 정상석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작은 돌탑에 누군가 사오봉이라고 써 놓은
것이 전부... 그 옆으로 2등 삼각점(단양23, 2003재설)이 있다.
조망 역시 탁 트이지는 않고 나무 사이로 용두산이 살짝 보일 뿐이다. 7분 휴식.

 (사봉)

 (사봉 삼각점)

 (뒤돌아 본 용두산)


16시 35분, 주능선 원위치.
13분 후 주능선에 원위치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사봉을 다녀오는데 30분 남짓 투자한 것이다.
어쨌든 주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용두산과 사봉을 모두 들렸고 남은 제비봉쪽은 큰 오름길 없는
메인등산로가 되니 여유가 생긴다. 2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10분 휴식.

 (주능선 원위치 후식)


17시 10분, 699봉.
제비봉 가는 길... 마치 산책로처럼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다.
중간 오름이라고 해 보았자 50m 올려야 하는 699봉 오름길이 전부... 마지막 제비봉 역시 50m
전후의 오름길밖에 안 되는 순한 능선이다.
772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19분 진행하니 좌우로 약간 희미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십자
안부가 나온다. 우측 얼음골 방면으로 '얼음골옹달샘 0.3km'로 되어 있는 오래된 이정표가 있다.
이어 완만한 오름길로 변하면서 6분 오르면 699봉이다. 그나마 봉우리 정점을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제비봉 가는 길)


17시 30분, 제비봉.
699봉을 내려서자마자 우측으로 얼음골 하산길이 다시 한번 나타나고... 이후 제비봉까지는 시종
완만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20분 후 드디어 제비봉 정상에 도착한다. 월악산 국립공원 메인등산로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돌탑에
초라한 정상표지목 하나만 있을 뿐 흔한 정상석 하나 없으니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대신 조망만은 아주 일품이다.
지나온 사봉이 건너다 보이고 충주호 방향으로는 기암절벽을 이룬 구담봉-옥순봉, 금수산-말목산
줄기가 충주호와 조화를 이루면서 한 점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다만 박무로 인해 뿌연
조망이라는 것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날씨 좋은 날 오른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될 것이다.
시간 여유가 있는 탓에 남은 술잔 나누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8분 휴식.


(제비봉)

 (뒤돌아 본 사봉)

 

 (충주호 조망대)

 (금수산과 가은산 줄기)

 (말목산)

 (구담봉-옥산봉)


18시 15분, 544.9봉.
이제 하산길... 초입은 이제와 마찬가지로 육산형태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7분 후 첫 계단이 나타나면서 비로서 암릉이 시작되고 계단을 오르면 다시 한번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첫 계단을 오를 때쯤 흘렸는지 메모지가 없어진 것을 알고는 잠깐 메모지를 회수하러 갔다 오기도
하고... 다시 육산 형태로 변한 산길을 5분 남짓 진행하면 표시를 알 수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길 가운데 있는데 지도상 544.9봉이 되는 모양이다.


(다시 한번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고)

 (544.9봉)


18시 22분, 조망바위.
이어 5분 정도 진행하면 '해발 476m - 제비봉 1.3km, 공원지킴터 1.0km' 이정표를 대한다. 절반
조금 더 진행했다는 이야기이다.
계속해서 1분만 더 진행하면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조망바위가 나오는데 이곳부터
하산을 마칠 때까지는 시종 암릉과 함께 충주호를 내려다 보면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장회나루가 있는 충주호를 중심으로 좌측 구담봉-옥순봉, 우측 금수산-가은산-말목산...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이다.

 (476봉 이정표)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보는 구담봉-옥순봉)


18시 50분, 장회나루/직행매표소.
충주호 주변의 멋진 풍경 외 계란치와 야미산... 희미하게나마 멀리 월악산 줄기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30분 남짓 암릉길을 내려서면 비로서 36번 국도 앞 공원지킴터(구 매표소)가
나오면서 산행이 모두 끝이 난다. 도로 건너편으로 장희 직행버스 정거장이 있다.
거리가 다소 길고 굴곡도 심한 편이라 그런지 이번에도 12시간이 넘긴 산행이 되었다.
그러나 첫 구간에 비해 잡목 상태는 아주 양호한 편.... 초반 잠시 가시잡목을 헤친 것 이외에는
잡목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야미산)

 (구담-옥순봉)

 (금수산과 가은산 줄기)

 (말목산)

 (말목산)

 

 (구담봉)

 (계란치와 야미산)

 (뒤돌아 보는 제비봉)

 (제비봉 지능선사면)

 (장회나루)

 (공원지킴터)

 (36번 국도의 직행버스 정거장)


그 후.
먼저 하산을 하신 갈대님과 수피아님이 벌써 차량까지 회수를 한 채 반갑게 맞이한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같은 36번 국도상에 있어 히치가 쉬었다고...
덕산에 이르러 주유소겸 식당을 하는 곳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기로 하는데 의외로 음식 맛도
괜찮고 인심까지 후덕하여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평을 하기도 한다.
덕산을 20시 20분에 출발을 하게 되어 23시경이면 집에 도착할 줄 알았으나 여주 이후 생각 외로
정체가 극심하여 집 도착하니 새벽 01시 20분이다.
왕복을 하고도 남는 시간에 겨우 도착한 것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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