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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등곡지맥 3]모녀재-문수봉-대미산-꾀꼬리봉-용하주차장

by 높은산 2008. 5. 24.
 

[등곡지맥 3]
다락골고개-748봉(용두산분기봉)-727.5-모녀재-큰두리봉(1083)-문수봉(1161.5)-지맥분기봉(1046)
-대미산(1245)-꾀꼬리봉(893)-용하계곡/선미대-용하수-억수마을/용하주차장


[도상거리] 약 23.5km= 지맥 10.0km + 접근 1.5km + 하산 1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덕산

[산행일자]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비 약간, 이후 흐리다가 오후늦게 비

[산행코스]
다락골고개(07:07)-낙엽송안부(07:25)-748봉/구간시작(07:52~08:00)-747봉(08:05)-안부십자(08:09)
-727.5봉(08:16~21)-조망바위(08:34)-모녀재(08:37)-(급오름)-810봉(08:59)-826봉사면(09:10)
-(좌)-안부(09:36)-(급오름)-897.3봉(10:05~15)-954봉3거리(10:30)-두리재(10:46)-(급오름)
-큰두리봉(11:10)-바위(11:25)-안부(11:35)-(급오름)-문수봉3거리(11:52)-문수봉(11:54~12:40)
-건학안부(13:04)-999봉(13:19)-1046봉/지맥분기봉(14:03~23)-눈물샘(14:31)-대미산(14:43~52)
-안부(15:12)-부리기재(15:18)-안부(15:22)-삼각점봉(15:46)-1034봉/꾀꼬리봉갈림16:11~24)
-조망바위(16:51)-꾀꼬리봉(17:02)-조망바위(17:12~17)-872봉(17:20)-바위트레버스(17:29)
-855봉(17:31)-홈통바위(17:57)-선바위(18:05)-지계곡(18:08)-용하계곡(18:10)-선미대(18:19)
-수레길(18:33)-철문(18:46)-용하휴게소(18:51)-대판교(18:54)-용하주차장(19:05)

[산행시간]
11시간 58분(휴식 외:1시간 56분, 실 산행시간:10시간 02분)

[참여인원] 8인(벽산, 가난한영혼, 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갈대, 수피아, 높은산)

[교 통] 9인 스타렉스

<갈 때>
상동(03:25)-영등포경찰서(03:40~45)-영동대교(04:00~20)-강일IC-중부만남의광장(04:35~45)
(중부+영동+중부내륙)-괴산IC-덕산-도기리-다락골고개(06:30)

<올 때>
용하주차장(19:10)-덕산(19:25~20:35)-괴산IC-(중부내륙+영동+중부)-중부만남의광장(22:40~45)
-강일분기점-영동대교(23:00)-영등포(23:15)-상동(23:3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등곡지맥 마지막 구간... 용두산분기봉-모녀재-문수봉을 거쳐 대간길을 만나기까지 남은 10km를
진행한 뒤 대미산-꾀꼬리봉 경유 용하구곡쪽으로 하산하기로 하니 접근과 하산거리가 오히려
지맥거리보다 더 길다. 접근거리 1.5km, 하산거리 12.0km 포함 총 23.5km의 산행이다.
그러나 시종 급오름으로 되어 있는 지맥길과는 달리 하산길은 뻥 뚫린 대간길과 오르막이 전혀
없는 꾀고리봉 하산길이 되어 거리에 비해 부담은 없는 편이다.


(연녹의 숲길로 이어지는 문수봉 구간)


(대미산에서 보는 운달산)


(꾀꼬리봉 하산길에서 본 문수봉)

06시 30분, 다락골고개.
참여인원 8인... 승용차 2대로써 출발하려다가 먼 거리가 아니니 조금은 비좁더라도 갈대님 9인용
스타렉스 1대로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 마침 벽산님과 영혼님께서 날머리에 차를 대
놓고 하설산-매두막쪽으로 오르기로 했기에 차량회수 문제도 해결이 되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를 나와 36번 국도로써 덕산에 이른 뒤 534지방도로 도기리 방향으로
우회전... 포장도로가 끝나는 도기리에서 다시 수산방면의 군도로 좌회전하여 잠깐 오르면 지난
구간에 이미 진행을 했던 다락골고개이다.
용두산분기봉까지의 접근로로써 지난 구간 힘겹게 올랐으나 그 중 다락골고개를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른 접근 방법이니 할수 없이 다시 다락골고개를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다락골고개)

07시 07분, 산행 시작.
30분여 아침식사 시간을 보낸 뒤 차를 끌고 날머리쪽으로 향하는 두 분과 문수봉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구간 이미 진행을 한 곳이기에 길 찾는데는 특별히 신경 쓸 일이 없다. 그저 묵묵히 급오름만
극복하면 될 것이다. 절개지 우측 밭둑을 잠깐 따르면 이내 산길이 시작된다.

 (산행시작)


(초입의 층층둥굴레)

 (산길로 들어섬) 


07시 52분, 748봉/용두산분기봉.
초반 15분여는 산길도 비교적 뚜렷하고 굴곡도 그리 심하지는 않은 편이다. 그러나 낙엽송 안부를
지나면서부터는 사면 형태의 능선으로 변한 가운데 특별히 산길도 없으므로 그저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급사면 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20분 정도 길게 이어지는 급사면을 힘겹게 오르면 그제서야 능선의 형태가 뚜렷해지고 산길도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 얼마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용두산분기봉인 748봉이다.
다락골고개에서 도상거리 1.5km 정도이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꼬박 45분이 소요되었다.
300m 가량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막초 한 잔씩 나눈 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섬으로써 비로서 새로운 지맥길을 시작한다. 좌측 능선은
지난번 진행을 한 용두산-사봉-제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8분 휴식.

 (묘 1기를 지나고)

 (용두산 분기봉인 748봉)


08시 16분, 727.5봉.
5분 후 분기봉과 높이가 엇비슷한 747봉을 넘는다. 4분 후 안부에 이르니 양쪽으로 희미한 족적의
산길이 내려서고 있다. 다락골고개를 출발하지 않고 도기리에서 모녀재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이곳 안부로 올라왔어도 분기점까지는 엇비슷한 시간이 소요되었으리라.
살짝 오름길로 바뀌면서 7분 진행하면 넓은 벌목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424복구 건설부
74.10)이 있는 727.5봉... 능선이 분기되는 가운데 좌측능선이 마루금이다.


(727.5봉)

 (727.5봉 삼각점)


08시 37분, 모녀재.
저녁에나 5mm 내외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는데 날씨가 점점 꾸물대더니 벌써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제법 내릴 듯한 분위기... 얼른 배낭카바를 씌우고 우의를 입는다.
10여분 내려서니 모처럼 바위조망대 한 곳이 나오면서 시야가 트이는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그저 뿌연 조망 뿐이다.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2~3분 더 내려서면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에 이어 우마차길 수준의 임도가
가로지르는 모녀재이다.
명색이 지방도로이지만 찌프나 겨우 지나갈 정도... 일반 승용차는 진행이 불가해 보였다.

 


(조망바위와 좌측 모녀마을 방향조망)

 

 (모녀재 직전 정자나무)


(모녀재)

08시 59분, 810봉.
모녀재를 지나면 문수봉까지는 시종 급오름길... 200~300m 급한 고도를 자그만치 4번씩이나 극복
해야 하는데 그 첫번째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희미한 산길 초입으로 국립공원 비지정등산로는 명목 아래 출입금지 푯말이 보인다. 멋대로 국립
공원에 포함시켜놓고 출입을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진행한 구간 모두 국립공원에
속하는 비지정등산로이기에 만에 하나 공단원과 마주치게 되면 원치 않는 벌금딱지를 발부받을
수도 있으므로 신경이 쓰인다.
어쨌거나 급오름 능선으로 들어서면 초반은 그런데로 희미하게나나 산길이 이어지지만 오를수록
점점 족적이 없어지므로 어느 순간부터는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급사면을 치고 올라야 한다.
20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난 듯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족적도 다시 뚜렷해진다.
810봉에 이른 것... 역 방향 진행시 마루금 잡기가 제법 까다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810봉 편안한 능선)

 

 10시 05분, 897.3봉.
이후로는 한동안 완만한 능선길... 산길도 비교적 뚜렷하여 한결 편안한 진행이 된다.
11분 후 마루금은 826봉 직전에서 사면으로써 좌측으로 꺾여 내려선다. 우려했던 비도 그치고
연녹의 색깔로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밋밋한 내리길로써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볍고 분위기 또한
아주 좋다.
이따금 눈에 띄는 굵은 더덕들을 수확하면서 15분 남짓 내려서면 다시 한번 200m 정도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 잠깐 쉬었다 가도 좋으련만 선두는 벌써 저 위 오름길을 내달리고 있다.  
막판 산길마저 희미해진 채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급오름을 30분 남짓 극복하면 좌측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류하면서 급오름이 한풀 꺾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꾼다.
지도상 삼각점이 표시된 897.3봉쯤 되어 보이나 삼각점은 없다. 봉우리 형태도 없이 나무들이
빽빽한 능선3거리를 이룰 뿐 삼각점이 있을만한 지형도 아니다. 역 방향 진행시 좌측에서 올라온
능선이 훨씬 더 발달한 상태라 마루금 찾기가 다소 까다로운 지형을 이루고 있다.
비로서 잠간 휴식을 취하면서 막초 한잔씩 나눈다. 10분 휴식.


(연녹의 숲길)

10시 46분, 두리재.
잠깐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가 다시 급오름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15분 남짓 극복하면 좌측 954봉쪽
능선이 갈리는 3거리인데 897.5봉에서 삼각점을 못 보았기에 혹시 이곳이 897.5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산길 없는 좌측 능선으로 잠시 진행해 보니 숲 사이 건너편으로 954봉인 듯 제법 높은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따라서 휴식을 한 곳이 897.3봉이 맞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3거리로 복귀 큰두리봉을 향한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니 얼마간은 커다란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15분 후 일부 지도에 두리재로 표기되어 있는 큰두리봉 전 안부에 도착한다. 양쪽으로 하산길이
희미하게나마 형성이 되어 있다.

 
(두리재 약간 지난 곳)
 
11시 10분, 큰두리봉.
다시 한번 200m가 넘는 고도를 단번에 올려야 하는 큰두리봉 급오름길이다. 그나마 산길이 비교적
잘 나 있어 이전보다는 덜 힘든 느낌...
24분 후 큰두리봉 정상에 도착한다. 오름길이 아주 급경사인데 반해 정상은 숲으로 두리뭉실한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큰두리봉 오름길에서 본 대단길 황장봉산)


(큰두리봉)


(큰두리봉 직후에서 본 대미산)

11시 25분, 바위지대.
큰두리봉을 뒤로 하면 방향을 좌측으로 약간 틀면서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한 차례 나무 사이로 시야가 트이면서 가야할 대미산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하는데 비가 그친 후라
그런지 그런데로 시계가 괜챦은 편이다.
그러다가 15분 후 모처럼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초입은 좌측으로 휘돌아 오르게끔
되어 있고 바위 위로 오르면 짧은 슬링이 매달려 있어 내려서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즐긴다. 대미산은 물론 가야할 문수봉이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면서
그 우측으로 한쪽 절벽지대를 이룬 동봉이 우뚝 솟아 있고 멀리 금수산 줄기까지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이다.  


(바위지대)

 

 (바위지대에서 본 문수봉)


(문수봉 동봉)

 (금수산)

 

 (대미산)

11시 35분, 문수봉 전 안부.
비위지대를 지나 10분 남짓 내려서면 마지막 문수봉 급오름길이 기다리는 문수봉 전 안부이다.
정면으로 우뚝 솟아 있는 문수봉 오름길이 부담되지만 연녹의 숲이 그야말로 절정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만은 아주 상큼하다. 1년 중 가장 싱싱하고 아름다운 색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문수봉 전 안부에서 본 문수봉)

 (문수봉 전 안부)

 
11시 54분, 문수봉.
17분 마지막 급올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하설산-매두막-문수봉-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
오래전에 한번 찾은 길이라 비교적 낯이 익은 느낌이다.
여기서 우측 하설산 방향으로 2분쯤 더 진행하면 문수봉 정상이다. 그러니까 문수봉 정상은 지맥
능선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셈... 너댓평 되는 공터를 차지하고 아담한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이
반긴다. 최근에 설치한 듯 국립공원에 속한다면서 장장 2017년까지 출입금지라는 푯말도 있다.
서쪽 월악산 방향은 나무에 가려 안 보이지만 동쪽으로는 시야가 확 트이면서 지나온 마루금과
지난구간 진행을 해본 용두산-사봉, 그 뒤 금수산 줄기까지 한 눈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용두산 우측으로는 도락산-황정산-수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대미산-황장봉산-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모두 보이고 그 뒤로 천주봉-공덕산이 우뚝 솟아 있다.
멀리 소백산 줄기까지 시야에 들어오지만 다소 희미한 상태... 그러나 지난 주 정도의 날씨였다면
소백산 줄기 또한 아주 선명하게 조망이 되었을 것이다.
하설산쪽에서 출발한 두분 일행들도 엇비슷하게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고 휴대폰 불통지역이라 연락도 안 되니 어느 정도 진행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마침 식사 시간도 되었고... 일단 식사를 하면서 기다려 보기로 한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문수봉)


(정상석)


(삼각점)
 

 

 (대간길 황장봉산)

 


(용두산과 사봉)

 

 (큰두리봉과 도락산-황정산 줄기)

 (황장봉산과 그 우측 천주봉-공덕산)

 (천주봉-공덕산 클로즈업)

 (도락산)

13시 04분, 건학 안부.
식사를 마칠 때까지도 하설산을 출발한 일행들이 도착을 하지 않으니 마냥 기다릴 수는 없고...
그대로 출발하기로 한다. 각자 산행을 한 뒤 하산 후에나 만나게 될 것 같다.
전체 산행거리의 절반도 채 진행을 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별다른 오름이 없으므로 마치
산행을 다 하기다로 한 듯 부담이 없다.
건학 안부까지는 300m 가까이 고도를 덜어드려야 하는 급 내림길... 역 방향 진행시는 가장 힘겨운
오름길이 되리라. 석탄이 들어난 지대도 한 곳 지나면서 20여분 내려서니 좌측 건학마을, 우측
용하구곡쪽 하산길이 뚜렷한 안부십자로이다.
중간 한 곳 서쪽으로도 시야가 트이면서 한 차례 월악산 줄기까지 음미할 수 있다.

 (대미산과 남은 지맥능선)

 (석탄지대 흔적)

 (월악산 주능)

(건학 안부 4거리)

13시 19분, 999봉.
완만한 오름길을 15분 극복하면 999봉이다. 이후로 지맥분기봉까지는 거의 굴곡없이 펑퍼짐한
숲길을 이룬 채 아주 운치가 있고 편안한 산길로 이어진다.
온종일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길... 그야말로 강원오지에서나 느낄 수 있는 길로만 이어지니 금방
거리가 줄어드는 느낌이다.

 (호젓한 숲길)


14시 03분, 1046봉/지맥분기봉.
44분 후 지맥 분기봉인 1046봉에 도착함으로써 비로서 등곡지맥을 마친다. 뻥 뚫린 대간길과 함께
'←백두산, 지리산→' 이정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을 차지하고 느긋한 쉼과 함께 자축잔을 돌린다. 20분 휴식. 
 


(지맥 막판 능선길)

 


(지맥분기봉의 이정표)

 

 (지맥분기봉의 또다른 이정표)



(지맥분기봉 옆에 있는 헬기장)

14시 43분, 대미산.
이제부터는 대미산-꾀꼬리봉을 연계해 보는 보너스 산행... 거리산으로는 이제껏 진행한 지맥보다
오히려 길지만 거의 오름길이 없으므로 시간은 훨씬 적게 소요될 것이다. 전혀 부담이 없다.  
밋밋한 오름길을 8분 진행하면 좌측 아래로 눈물샘이 있다는 표지판이 나오고 12분 더 진행하면
문수봉과 동일한 형태의 정상석이 반기는 대미산 정상이다.
지맥분기봉 있는 이정표에는 40분이 소요된다고 했으나 산길이 워낙 좋다 보니 절반인 20분밖에
소요되지 않은 것이다.
몇년 전 진행을 했던 천주봉-공덕산-운달산 능선... 그리고 작년 말 오정산까지 연계한 운달산
-성주봉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대미산 정상석)
 

(대미산에서 보는 천주산-공덕산)

(운달산) 


15시 18분, 부리기재.
계속해서 대간길로 들어서면 다시 한번 운달산이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대를 대하게 된다. 언제
보아도 다시근 찾고 싶은 능선이다. 그 우측으로 주흘산도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오지만 카메라엔
잘 안 잡히는 상태...
이어 울창한 숲길 사이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10분 남짓 내려서면 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다시 4분 후 낮으막한 봉우리를 살짝 넘으니 좌측 밖마을과 우측 용화구곡 하산길이 뚜렷한
부리기재이다. '← 하늘재 12km, →대미산 1.2km' 이정표가 있다.

(조망바위에서 보는 운달산)

 (호젓하게 이어지는 대간길)

(삼각점봉까지 한차례 오름길이 이어진다)

(부리기재) 

15시 46분, 삼각점봉.
4분 후 다시한번 안부를 지나면서 고도 200m 정도를 올려야 하는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산길이
워낙 잘 나 있어서인지 별로 힘든지 모르게 급오름을 극복할 수 있다. 하산길 중 유일한 오름길이
되는 동시에 마지막 급오름이다.
20여분 오르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이나고 잠시 후 등고선 약 1050m되는 봉우리에 이르니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덕산315, 2003재설)이 반긴다.


(삼각점봉)


(지도상 표기되어 있지 않은 삼각점) 


16시 11분, 1034봉/꾀고리봉 분기봉.
삼각점봉 이후 꾀꼬리봉 분기봉인 1034봉까지 약 1.5km 정도 거리는 거의 굴곡없이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 급한 내리막이 시작되는 봉우리가 바로 꾀꼬리봉 분기봉이이 되니 분기봉을
찾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1038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25분 진행하니 비로서 꾀꼬리봉 작은 공터를 이루면서 능선이
분기하는 꾀꼬리봉 분기봉 1034봉이다.
우측 꾀꼬리봉 방향 산길은 대간길에 비한다면 아주 희미한 편이지만 진행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듯 그런데로 족적이 이어지고 있다. 13분 휴식.

 

(철쭉도 간간히 피어 있고)

(꾀꼬리봉 분기봉)

16시 51분, 조망바위.
초반은 육산형태를 이루면서 한차례 급한 내림길을 내려서면 숲 사이 여기저기로 더덕순이 눈에
띄어 더덕캐는 재미에 잠깐 빠져보기도 한다. 사면을 뒤지면 보다 많은 더덕과 만날 수 있으리라.
그렇게 20여분 내려서면 비로서 산세는 암릉으로 바뀌고...
월악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대하니 그림같은 절경 속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지나온 대미산도 어느 사이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다.


(암릉지대의 적송)


(암릉지대에서 본 월악산 주능)


(지나온 대미산)

17시 02분, 꾀꼬리봉.
이어 10분 정도 진행하면 꾀꼬리봉... 처음에는 삼각점봉인 866.2봉인 줄 알고 두리번거리면서
삼각점을 찾아 보았으나 삼각점은 없고 대신 한 표지기에 꾀꼬리봉이라 적혀 있으니 그제서야
꾀꼬리봉임을 알게 된다. 그만큼 특징이 없는 봉우리라 해야겠다. 아울러 866.2봉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친 셈이다.
여기서 우측 능선인 용하구곡 능선이 계획된 능선이니 꾀꼬리봉 정상인지도 의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직진방향 능선으로 내려서는 선두를 불러 모아 우측 능선길로 들어선다.

(꾀꼬리봉) 


17시 20분, 872봉.
이따금씩 표지기도 보이는 가운데 10분쯤 내려서면 다시 암릉이 시작되면서 멋진 조망바위를
대하는데 용하구곡을 사이에 두고 아까 점심식사를 했던 문수봉이 웅장한 자태로써 건너다 보이니
시간이 다소 늦었다지만 잠깐 조망을 즐겼다 가기로 하면서 자리를 차지한다.
문수봉은 물론 좌측으로 매두막과 하설산, 우측으로 대미산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풍경이다.
조망바위에서 2~3분 더 진행하면 872봉... 조망바위와 마찬가지로 절벽을 이룬 채 건너편으로
문수봉 줄기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가야할 855봉 또한 뾰쭉 솟은 암봉을 이루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 할 수 있다.


(매두막봉과 문수봉)

(문수봉)

 

(가야할 855봉)

(872봉의 적송)

(뒤돌아본 꾀꼬리봉) 


17시 31분, 855봉.
872봉을 뒤로하면 기암들이 종종 눈에 띄는 가운데 한 차례 급 내림길을 내려서야 한다.
이어 뾰쭉 솟은 암봉 855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산길은 855봉 직전에서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바위지대를 이룬 사면을 횡단하게끔 되어 있다.
2~3m쯤 바위사면을 횡단해야 하는 곳... 잡을 곳이 있어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으나 우측
아래가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니 자못 긴장이 되기도 한다.
바위사면을 횡단하면 산길은 855봉을 생략한 채 바로 하산길로 내려서고 있다.


(기암)


(기암)


(855봉 사면 횡단)

18시 05분, 선바위.
이후로는 예상과는 달리 바위지대가 끝나고 한동안 육산으로 된 평범한 산길로만 이어져 혹시
능선을 잘못 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답자 사진에서는 밧줄로써 통과를 하는
곳도 몇 번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25분쯤 내려서면 용하구곡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지점인데 그제서야 바위지대가 다시
시작되면서 사진 속에서 본 홈통바위와 함께 밧줄을 잡고 내려서는 곳이 반복하고 있다. 제대로
내려선 셈이다.
서너차례 밧줄로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6~7분 더 내려서면 꾀고리봉능선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선바위가 나타나 바위지대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홈통바위)


(선바위)

18시 10분, 용하구곡.
이어 2~3분 내려서면 능선이 끝나면서 한 지계곡을 만나게 되고... 산길은 바로 용하구곡으로
이어지지 않고 지계곡을 건너편 둔덕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불과 2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용하구곡이다. 계곡 건너편 메인 산길로 들어서려는데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하설산을 출발했던 영혼님이 상류쪽에서 내려서고 있어 반갑게 조우를 한다.
우리보다 문수봉에 2시간 정도 늦게 도착을 했고 시간이 모자라 부리기재에서 바로 하산을 하는
중이라고... 아울러 벽산님과도 대미산에서 헤어진 이래 이후 못 보았다고 한다.


(용하구곡)

18시 19분, 선미대.
용하구곡은 몇 해전 태풍의 피해로 계곡이 거의 파헤쳐진 채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잘 나 있던 등산로도 중간 중간으로 끊어진 상태... 너무 아쉽다.
9분 후 선미대를 대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선미대 역시 아주 초라한 느낌이다.


(선미대)


(선미대)


(그 중 옛모습이 남아있는 용하구곡)

18시 46분, 철문.
그러한 용하구곡을 따라 14~5분 더 진행하면 산길은 수레길 형태로 바뀌면서 용하구곡을 벗어난다.
이어 12~3분 정도 진행하면 입산통제 철문이 나오는데 자물쇠로 채워져 있지만 옆으로 돌아가는
산길이 반반하게 나 있으니 무용지물이라 할 수 있다.


(철문)

19시 05분, 용하주차장.
철문을 나오면 비포장도로가 시작되는데 주차장까지는 아직도 한참을 더 내려서야 한다.
한편 용하구곡을 지날때부터 오전에 잠깐 내렸던 비가 다시 시작되는데 내리다 말겠지 했으나 제법
굵은 비로 바뀌면서 막판 비를 옴팍 맞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5분쯤 포장도로를 따르면 용하휴게소가 나오고 다시 4분 후 대판골 입구에 이르니 최근 포장이
된 채 다리도 새로 만들어져 있어 이쯤에 주차장이 새로 생긴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리 전후만 포장이 된 상태이고 다시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10분쯤 더 진행하니 그제서야
주차장이 나오는데 가만히 보니 예전과 마찬가지인 수문동폭포입구 직진에 조성된 주차장이다.
비로서 차를 만나고 12시간에서 2분 모자라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영혼님과 중간 헤어진 벽산님도 대미산에 바로 치고 내려섰다면서 먼저 하산을 하신 상태이고...


(대판교)

그 후.
막판 비를 홈팍 맞기는 했으나 산행을 하기에는 비교적 좋은 날씨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지난구간에 식사를 했던 덕산의 주유소 식당으로 이동을 하고 마른 옷으로 옷을 갈아 입으니 한결
개운한 느낌... 몇 뿌리 수확한 더덕으로써 즉석 더덕주를 만들고 주인이 알라서 준비?다는
버섯찌게로써 건배잔을 돌린다.
이후 귀경시까지도 비가 제법 많이 내렸지만 다행히 중부만남에 광장에 이르니 비가 그쳐 있다.
지난구간 극심한 정체로 새벽 01시 30분쯤 도착한 것과는 달리 비가 온 때문인지 별로 정체가
없었고... 지난구간보다 약간 늦은 출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3시 30분 경 무사히 집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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