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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낙동정맥의 지맥

[내연지맥 1]강구항-동산고개-천제봉-바데산-따스네안부

by 높은산 2009. 2. 28.

[내연지맥 1]
강구항-삼사해상공원-동산고개(7번국도)-천제봉(77)-강곡재/오션뷰컨트리클럽-진등재3거리-331.9봉
-매티재(군도)-바데산(645.5)-따스내안부-사암리 따스내

[도상거리] 약 19.5km = 지맥 18.0km+ 하산 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영덕

[산행일자] 2009년 2월 22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낮부터 비

[산행코스]
강구항/강구등대(06:42)-산길입구(16:51)-77봉(07:01)-삼사해상공원(07:16~26)-공원묘지(07:35)
-동산고개(07:40)-천제봉(07:54)-오션뷰CC(07:58~08:06)-강곡재(08:15)-골프장끝(08:24)
-십자안부(08:43)-110봉(08:45)-철탑95번(08:55)-167봉(09:00)-안부십자(09:22)
-184봉직전/휴식(09:26~41)-184봉(09:45)-200봉(09:50)-(좌)-청주한묘(10:17)-휴식(10:25~31)
-임도(10:37)-임도갈림능선/식사(10:45~11:40)-281봉(11:44)-능선분기(11:51)-(우)
-진등재3거리(11:56)-(좌)-316봉(12:08)-밀양박씨묘(12:14)-무명봉(12:15)-안테나봉(12:23)
-324분기봉/우회(12:38)-395봉(12:59)-331.9분기봉(13:14)-331.9봉(13:19~24)-분기봉복귀(13:29)
-삼각점(13:32)-366(13:48)-매티재(14:03)-323(14:13)-안부(14:26)-바위지대(15:00~06)
-바데산3거리(15:17)-바데산(15:25)-조망바위(15:38)-쌍암(15:53)-425봉(16:04)-조망바위(16:14)
-따스네안부(16:20)-임도(16:40)-따스네/시멘트길(16:49)


[산행시간]
10시간 07분(휴식 외:1시간 45분, 실 산행시간:8시간 22분)

[참여인원] 7인(광인, 술꾼, 가난한영혼, 검룡, 바람부리, 전배균,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
갈 때>
상동(22:50)-양재(23:30~24:05)-감곡IC-(38국도)-제천IC-(중앙)-서안동IC-진보-황장재-강구(04:20)

<올 때>
따스네(16:50)-신광(17:50~19:00)-서포항IC-(대구포항+경부)-김천IC(20:30~40)-양재(22:40~50)
상동(23:3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내연지맥은 낙동정맥 성법령 3거리에서 분기, 괘령산(869.2)-삿갓봉(715)-매봉(833)-향로봉(930.0)
-내연산(711)-동대산(791.3)-바데산645.5)-천제봉(77)을 일으킨 뒤 영덕 오십천이 동해바다에
합수되는 강구항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0km의 산줄기이다.
역으로 강구항을 출발... 내연지맥에 이어 비슷한 지점에서 분기하는 비학지맥까지 연계해 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첫 구간을 진행한다.


(호젓하고 편안한 마루금길)


(바데산 내림길에서 본 동대산)


(뒤돌아 본 바데산)

04시 20분, 강구항.
평소보다 인원이 적은 탓에 자리가 넓어서인지 양재 출발 이후 한번도 깨지 않고 강구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양재를 출발한지 4시간 약간 더 지난 시각이다.
1시간여 더 눈을 붙인 뒤 다소 쌀쌀한 바다 바람을 피해 변두리에 위치한 버스정거장 한 곳을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하고는 다시 강구항으로 되돌아 와 산행을 준비한다. 정확하게는 오십천 남쪽
신강구항... 흔히 강구항하면 오십천 북쪽을 말한다.
어느 덧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날이 훤해진 가운데 강구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등대가
반긴다.


(신강구항 등대)


(오십천 건너 기존 강구항)


(가야할 마루금) 

06시 42분, 강구항 출발 산행시작.
아직은 사진이 제대로 촬영되지 않을만큼 날이 완전히 밝지 않은 때문인지 등대를 들러보면서 몇
커트 촬영을 해 보지만 마음에 들게 찍힌 사진은 없다. 오십천 건너편으로 위치한 기존 강구항 역시
화려한 불빛들이 꽤나 운치있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을 할 수 없어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가 이상이 생긴 탓에 대신 아들의 카메라를 가지고 왔던
바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다.
어쨌거나 그렇게 주변을 한 바퀴 둘러 보고는 비로서 지맥을 시작한다.


(잠시 항구도로를 따르고) 

07시 01분, 77봉.
항구도로를 6~7분 진행하면 지맥의 끝자락 산이 시작되는데 바로는 절개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올라설 수 없고... 좌측으로 2~3분 더 도로를 따르다가 골목길로 들어서니 비로서 산길 초입이
나타난다.
초입은 비교적 산길이 뚜렷하다. 그러나 한 굽이 오른 뒤 밭을 가로질러 본격적인 산으로 들어서니
산길은 전무... 잠시 잡목을 피해 산길을 만들면서 첫 봉우리에 도착한다.
다행이 첫 봉우리를 넘으면 좌측에서 뚜렷한 길이 올라와 합쳐지면서 이후 삼사해상공원까지는
산길이 잘 나 있는 편이다.
잠깐 오르면 바로 건너편으로 삼사해상공원이 모습을 들어내는 77봉이다.


(77봉) 


(가야할 마루금/맨 뒤가 바데산이다) 

07시 16분, 삼사해상공원.
10여분 진행하면 삼사해상공원길과 마루금이 갈리는 3거리... 팬스와 함께 쪽문이 나타나면서
뚜렷한 길은 팬스 안 삼사해상공원 방향으로 이어지고 팬스 밖 우측 마루금쪽은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삼사해상공원을 들리기로 하고 뚜렷한 길로 들어선다.
삼사해상공원은 몇년 전 영덕여행으로써 한번 들러본 곳으로 규모는 제법 크지만 볼거리는 경북
대종 하나이고 그 외에는 대부분 먹거리 시설들이다. 산행을 시작한 강구항이 살짝 보이는 가운데
지나온 마루금이 모두 펼쳐진다. 10분 휴식.


(삼사해상공원)


(삼사해상공원)


(삼사해상공원)


(지나온 마루금)


(삼사해상공원에서 보는 강구항/예전 영덕 여행시 촬영) 

07시 40분, 동산고개.
그냥 도로를 따라 편안하게 동산고개로 내려서려다가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으니 제대로 마루금을
밟기로 한다.
다시 팬스가 있는 삼거리로 되돌아 온 뒤 마루금길로 들어서면 초입은 산길이 불투명하지만 잠시
후 팬스를 벗어난 이후로는 그런대로 진행할 만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곧 작은 공원묘지가 전개되고... 삼사해상공원을 좌로 건너다보면서 비교적 호젓하게 나 있는
산길은 5분 정도 따르면 4차선의 7번국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삼사해상공원의 초입이기도 한 동산
고개이다.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렸다가 도로를 건넌다.


(공원묘지)


(건너다 본 삼사해상공원)


(동산고개)


(동산고개)


(동산고개)


(동산고개로 내려서고 있는 후미) 

07시 54분, 천제봉.
동산고개를 지난 천제봉으로 오르는 초입은 산길이 없어 한 차례 빽빽한 잡목과 키를 덮는 억새숲을
헤쳐야 한다.
그러나 한 굽이만 넘으면 좌측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면서 이후로는 산길이 비교적 잘
나 있다.
14분 후 간이운동시설이 있고 가야할 마루금이 펼쳐지는 등 모처럼 시야에 터지는 천제봉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꺾이면서 약간 더 높은 봉우리가 천제봉인줄 알고 그냥 지나친다.
그러나 4분 후에 도착한 그 봉우리는 오션뷰골프장이 시작되는 첫 봉우리... 그제서야 그냥 지나친
봉우리가 천제봉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8분 휴식.


(천제봉)


(가야할 마루금) 


(오션뷰골프장 시작)

08시 15분, 강곡재.
어쨌든 골프장을 만나고부터는 얼마간 골프장을 좌로 두고 골프장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 두 팀 정도 골프 손님이 보일 뿐이다.
10분 남짓 골프장 가장지리를 진행하면 강곡재인데 골프장측에서 만들어 놓은 구름다리로써 고개를
건너게끔 되어 있다.


(골프장 가장자리로)


(골프장 가장자리로)


(골프장 전경)


(강곡재)


(강곡재) 

08시 24분, 골프장 끝.
강곡재 구름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이어지는 골프장 도로로 들어선 뒤 골프장이 끝나는 곳까지
줄곳 도로만 따르면 된다.  
우측으로는 멋진 연못까지 마련되어 있는 가운데 도로를 따라 한 굽이 오르면 간이매점이 하나
나타나고... 마루금을 바짝 낀 채 이어지는 골프장 도로를 잠시 더 진행하면 벙커 구조의 커다란
시설물이 나오면서 골프장도로는 끝이 난다. 강곡재에서 9분 지난 시각이다.


(연못)


(골프장 도로따라)


(지나온 마루금)


(영덕풍력발전소도 보이고)


(골프장도로가 끝나는 곳 시설물) 

08시 55분, 철탑 95번.
골프장도로를 벗어나면서 비로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초입으로 절개지를 이루고 있을 뿐
산길이 없지만 잠시 길을 만들어 절개지를 오르면 이내 도로로 우회를 했던 마루금을 만나게 되고
이후로는 그런데로 진행할만한 족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뚜렷한 산길은 다시 골프장쪽으로 내려서는 지능선길이므로로 그쪽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마루금은 다소 산길이 희미한 직진길이다.
무심코 우측으로 잠깐 내려서다가 이내 마루금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되돌아서기도 하고...
직진으로 내려서니 곧 십자안부를 하나 대하면서 자연스럽게 마루금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2분 후 대한 봉우리가 110봉인 모양... 특별한 특징은 없다. 계속해서 10분 진행하면 철탑을
하나 대하게 되는데 봉우리마다 뚜렷한 특징이 없으니 유일한 지형지물이 아니었다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어지는 마루금길)


(잠시 넓은 산길로 이어지고)


(철탑) 

09시 26분, 184봉 직전.
5분 후 대하는 167봉 역시 특별한 특징은 없고...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고도 차이가 고만
고만 한 탓에 독도에만 약간 신경이 쓰일 뿐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지도를 보니 이번구간 막판 바데산 오름길을 제외하고는 시종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잠시 후 대하는 봉우리에서도 좌측인데 선두 몇몇이 우측으로 들어섰다가 선두가 뒤바뀌기도 한다.
그다음 남정저수지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서 우측이다. 남정저수지는 보이지 않고 우측
놀미동 도로만 내려다 보인다.
이어 놀미동 방향 하산길이 뚜렷한 십자 안부 하나를 대한 뒤 제법 가파른 오름을 이룬 184봉을
향해 오르는데 삼사해상공원에서 헤어졌던 두 분의 일행이 기다리고 있어 모처럼 건배잔을 돌리면서
휴식을 취한다. 후미인줄 알고 냅다 달렸다고... 15분 휴식.


(놀미동)


(가야할 바데산) 

09시 50분, 200봉.
오후부터 내린다는 비가 벌써부터 시작되려는지 빗방울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고 있어 우장을 차린
뒤 배낭카바도 미리 씌워 둔다.  강구에 도착할 때만 하더라도 별까지 총총거리는 날씨라 내심
산행 중에는 비가 안 올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그나마 반은 눈발이라는 것이 다행이라 해야겠다.
잠시 후 대하는 184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9분 진행하면 능선길이 좌우로 갈리는
약 200봉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 가야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측 길 역시 워낙 산길이 뚜렷해 무심코 그쪽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어지는 마루금길)


(200봉 직전 바위)


(200봉에서 보는 가야할 마루금) 

10시 17분, 청주한씨묘.
이후 한동안 지도상 표기된 봉우리도 없이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으니
현위치 판단이 다소 애매하다고 할 수 있다.
이따금 묘가 보이지만 한 두개가 아니니 기록을 생략하고... 그저 좌측 남정저수지 지계곡을
사이에 둔 채 나란히 이어지는 지능선과 만나는 지점을 목표로 진행할 뿐이다.
27분 후 마치 성터처럼 축대가 쌓인 가운데 송림이 주변을 차지한 묘 1기가 나타나 모처럼 기록을
해 본다. 청주한씨묘이다.


(골짜기 건너편 지능선을 나란히 하면서)


(청주한씨묘) 

10시 37분, 임도.
이어 짧은 바위길이 이어지기도 하고... 좌측 골짜기가 거의 끝나는 안부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
5~6분 진행하니 지도상 표기되지 않는 반반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어 의외라 해야겠다. 갤로퍼
한 대가 지나간다.
좌측 골짜기쪽에서 올라온 임도로 이후 산허리를 가로질러 우측 진등재 방향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데 잠시동안 마루금 따라 빠짝 이어지는 형태이니 그대로 임도로 진행하기로 한다.


(짧은 바위길)


(임도) 

10시 45분, 임도갈림.
그러는 사이 좌측으로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어졌던 지능선합류봉을 의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지나치게 되고...
8분 정도 임도를 따르니 임도는 마루금을 벗어나 진등재 도로쪽으로 내려서고 있어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진등재 도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있다.
한편 빗줄기가 다소 굵어져 걱정을 했는데 마침 송이꾼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텐트와 플라이가
방치되어 있으니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더 이상 비를 피할만한 장소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플라이를 설치하고는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덕분에 반주잔도 즐기는 등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시간 55분 소요.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송이꾼 텐트를 만남)


(진등재 도로) 

11시 56분, 진등재 3거리.
잠깐 오르면 281봉이 되고... 계속해서 6~7분 오르면 좀 더 고도가 높은 능선분기봉인데 여기서는
우측이다. 봉우리 정점은 생략한 채 우측 사면길로 나 있다.
이어 5분 진행하면 진등재방향 능선이 합류하는 3거리... 지도를 보니 계획된 구간의 절반은 넘어
선 듯 보여 다소 여유가 있다.


(진등재3거리 부근) 

12시 23분, 안테나봉.
이제 고도는 300m 대로 계속 유지되는데 워낙 오지인데다가 숲이 울창한 탓인지 300m급 능선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운데 산길도 아주 호젓하고... 이따금씩은 송림숲이 형성되면서 운치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으니 분위기만으로만 따지면 1000m급 산줄기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12분 후 316봉을 넘는다. 이어 6분 후엔 오랫만에 밀양박씨 묘비가 있는 묘를 만나기도 하고...
9분 더 진행하면 의외의 안테나가 서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 궁터방향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꺾인다.


(호젓한 송림길) 


(안테나봉) 

13시 19분, 331.9봉.
이어 15분 더 진행하면 좌측 324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봉인데 우측 사면으로 산길이
나 있어 별 혼동없이 진행할 수 있고...
이후 331.9봉 분기봉까지는 거의 굴곡이 없어서인지 생각보다는 진행속도가 비교적 빠른 편이라
할 수 있다.
36분 후 331.9봉 분기봉에 도착하고는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331.9봉을 들르는 여유를 부려
보는데 마음 먹고 들린 곳에 아무리 뒤져 봐도 삼각점이 없으니 공연히 힘만 뺐다는 푸념을 하기도
한다.
특히 마루금으로 복귀한 뒤 그 다음 366봉을 향해 몇 발자욱 옮기니 엉뚱하게도 그곳에 버젓하게
삼각점(영덕426, 2004재설)이 자리잡고 있어 더욱 억울한 생각이다. 그냥 진행했으면 이미 366봉은
넘었을 것이다.


(호젓한 마루금길)


(331.9봉)


(331.9봉에서 본 분기봉)


(실제 삼각점은 마루금상에 있다) 

14시 03분, 매티재.
16분 후 비교적 급한 오름이라 할 수 있는 366봉을 넘고...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꺾어 15분 남짓
내려서면 매티재인데 지도상 표기되지 않는 신설도로가 반듯하게 가로지르고 있으니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1~4mm 예보와는 달리 제법 비가 내린 가운데 생각치도 않는 도로를 만나니 일부 일행들은 농담인지
진담인지 일찌감치 산행을 접고 초곡항이나 가자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한다.
어쨌거나 이제 바데산만 남겨둔 상태이므로 다른 때보다는 비교적 일찍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유혹을 떨구고 계획대로 바데산을 향한다.


(매티재) 

14시 26분, 안부.
매티재를 뒤로 하자 초입은 임도 형태로서 산길이 아주 좋이 웬일인가 했는데 얼마 후 묘지 있는
곳에서 끝이 나니 묘지때문에 조성된 임도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산길이 비교적 잘 나 있는 상태...
곧 대하는 323봉은 우측 사면으로써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고... 10여분 더 진행하면 안부십자로를
대하게 되는데 비로서 350m 이상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바데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제까지는 시종 굴곡없이 순한 능선을 진행했던 것에 반해 막판 힘을 빼야 한다고 할까?


(잠시 좋은 산길)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 

15시 17분, 바데산 3거리.
거의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급오름을 세 차례에 나누어 올라서야 하는데 그나마 두 번은 육산으로
되어 있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 급오름은 험준한 바위지대까지 이루는 통에 그야말로 단내가 날 정도로는 힘겨운
오름이 된다. 산길마저 희미해 루트를 잘 못 찾으면 오도가도 못하는 지형을 이루는데 주로 우측
방향으로 바위를 휘돌게끔 되어 있다.
중간 도저히 힘에 붙여 잠깐 진행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도 하면서... 어쨌든 50분 가까이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난 듯 뻥 뚫린 등산로가 반기는 바데산 3거리이다.
반대 방향에서 보면 올라선 길이 워낙 희미해 초입 찾기도 만만치 않을 듯 싶다.


(막판 암릉지대) 

15시 25분, 바데산.
바데산은 마루금을 살짝 비켜나 있는 셈... 우측으로 7~8분 더 진행하면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정상표시판과 2등 삼각점(영덕25, 2004재설)이 있는 바데산 정상이다.
바로 건너편이 전에 진행을 한 팔각산이지만 운무로 전혀 시야가 트이지 않고... 그저 정상석과
삼각점 몇 커트 촬영한 채 바로 3거리로 되돌아 나온다.


(바데산)


(바데산)


(바데산 삼각점)

15시 53분, 쌍암.
다시 급내림길... 그래도 산길이 워낙 좋으니 별 부담은 없다.
10여분 후 조망바위를 한 곳 지나치게 되는데 운이 좋은지 갑자기 운해가 걷히면서 동대산 줄기가
시원하게 모습을 들어내 금방 사라질 새라 재빨리 카메라에 한 커트 담아 본다.
이어 15분쯤 더 내려서면 이번에는 멋진 쌍암이 나타나 다시 한번 한 커트 담아 보기도 하고...
여기서 우측 경방골 산길이 갈리는데 마루금은 좌측 길이다.


(조망바위에서 본 동대산) 


(지나온 산줄기 방향)


(쌍암)


(쌍암) 

16시 20분, 따스네 안부.
11분 후 마지막 425봉을 넘고... 10여분 후에는 또 한번의 조망바위를 대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바데산쪽이 모습을 들어내면서 멋진 운행의 향연을 벌이고 있으니 아쉬우나마 주변 조망들은 모두
음미한 셈이라 해야겠다.
5~6분 더 내려서면 이번 구간 지맥길이 끝나는 경방골과 따스네마을 사이 안부이다. 우측 경방골
방향은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등 산길이 아주 뚜렷하고 하산길로 잡은 좌측 따스네
방향 또한 산길이 다소 희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뚜렷해 안도를 한다.


(동대산)


(바데산)


(지나온 산줄기) 


(가야할 산줄기)


(따스네 안부)


(경방골 방향 산길)


(따스네 방향 산길) 

16시 49분, 따스네.
산길은 주로 사면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의외로 호젓하게 잘 나 있는 편... 덕분에 아주 편안한
하산길이 된다.
20분 정도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르면 밭떼기가 형성되면서 임도가 이어지고... 10분 남짓
임도를 따르면 시멘트포장길이 시작되면서 타고 갈 승합차가 보인다.
점심식사 이후 시종 우중 산행으로 이어지면서 한 차례 휴식도 제대로 못 한 채 진행을 했지만
그런데로 편안하게 구간을 마무리한 것 같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따스네 하산길)


(임도를 만나고)


(뒤돌아 본 바데산)


(시멘트길 시작) 

그 후.
귀경길은 국도보다는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기사님의 의견에 따라 일단
포항을 향하는데 내연사 입구부터 다소 정체가 있기에 청하면에서 우측 서포항IC 이정표를 보고
신광면쪽으로 들어선다.
그렇게 신광면에 도착 한 식당을 차지하고 곰탕과 수육으로써 뒤풀이 시간을 갖게 되는데 지나면서
들린 집 치고는 맛이 아주 좋은 편이다. 비오는 와중에도 영혼님이 더덕 몇 뿌리를 챙긴 덕에
오랫만에 즉석더덕주 맛도 볼 수 있었고...
이후 서포항IC로 진입 대구-포함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는데 정체가 전혀 없는
덕분에 신광출발 3시간 40분만인 22시 40분에 무사히 양재에 도착한다. 예상보다는 비교적 이른
시각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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