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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낙동정맥의 지맥

[사금지맥 2]활밭-피대봉-살해치-덕봉산

by 높은산 2009. 1. 25.

[사금지맥 2]
중마읍리활밭마을/궁전2교-피대봉(751.2)-살해치(7번국도)-201.4봉-155.1봉-83.8봉-덕봉산(54)

[도상거리] 약 19.0km = 접근 3.0km + 마루금 1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삼척

[산행일자] 2009년 1월 1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활밭마을/궁전2교(05:22)-(임도)-합수점/임도차단기(05:27)-능선초입(05:35)-사면임도(05:54)
-활밭골상류우계곡(06:27)-좌계곡(06:32)-(계곡길)-능선오름초입(06:40~45)-경주이씨묘(06:54)
-주능선(07:19)-피대봉(07:21~43)-586.5봉분기봉(07:58)-(우)-사면휴식(08:10~20)
-685봉(08:25)-656.3봉분기봉(08:40)-(우)-봉(08:55)-분기봉(09:01)-좌지능봉(09:08)
-분기봉복귀(09:20~25)-(우)-460봉(09:52)-사면휴식(10:03~16)-445봉/산성흔적(10:36)-(우)
-우꺾임(10:55)-임도건넘(11:16)-철탑(11:22)-능선3거리/식사(11:26~12:20)-(좌)-우꺾임봉(12:37)
-185봉전안부(12:48)-185봉(12:57)-살해치(13:15)-201.4봉(13:47~57)-헬기장(14:05)
-해안도로(14:07)-52봉(14:17)-대진포구(14:23)-대진3거리(14:28)-부대앞(14:42)-부대끝(14:46)
-부남마을회관(14:51~15:03)-114봉(15:12)-부남해수욕장전망대(15:18)-헬기장(15:21)
-155봉우회(15:28)-111봉(15:31)-덕산항조망대(15:37)-134봉/일조봉(15:41)-남아포3거리(15:47)
-(좌)-108봉우회(15:50)-시멘트길안부(15:58)-84.3봉전안부(16:04)-84.3봉(16:11~16)
-마지막봉(16:22)-덕산대교(16:31)-덕봉산(16:38)


[산행시간]
11시간 16분(휴식 외:2시간 16분, 실 산행시간:9시간 00분)

[참여인원] 7인(먼산, 캐이, 검룡, 바람부리,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25)-양재(23:20~24:10)-(경부+영동고속도로)-소사휴게소(01:40~50)-(동해고속도로)
-동해IC-삼척-근덕-중마읍리/중들교-활밭마을(04:20)

<올 때>
덕봉산(16:54)-초곡항(17:07~18:55)-근덕-삼척-동해-38번국도-박달재(21:25~30)-감곡IC
-(중부내륙+영동+경부고속도로)-양재(22:45~23:05)-송내(23:4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동해안 따라 이어지는 사금지맥 마지막 구간... 낮은 야산을 이루면서 대단위 산불지대까지
통과해야 하기에 고생 좀 하리라는 예상이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산길이 그런대로 진행할 만한
수준이었고 거기에다가 시종 조망이 탁 트이면서 펼쳐지는 동해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
기대 이상 멋진 구간이었다는 생각이다.
날씨마저 한 몫을 했다고 할까? 구름 한점 없이 청명한 날씨 속에 내려다 보는 동해바다 풍경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였다.


(초곡항)


(덕산항)


(덕봉산)


(덕봉산)

04시 20분, 활밭마을.
피대봉까지의 접근로로써 지난 구간 하산을 했던 영은사쪽은 산불지대를 이루면서 하도 산길이
좋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반대편에 위치한 활밭골을 출발하는 것으로 선을 그어 보았다.
초반 2km 전후로는 차량이 접근 가능하고 이후 절반 정도는 임도로 이어져 영은사쪽보다는 다소
수월하리라는 생각...
7번 국도를 빠져나온 뒤 마읍천을 끼고 문의치쪽으로 이어지는 427지방도를 따라 중마읍에 이르면
근덕초교 마읍분교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좌측으로 제법 규모를 갖춘 계곡이 나오면서 계곡쪽으로
포장도로가 갈리는데 그곳이 바로 활밭골이다. 초입으로 중들교라는 다리가 있다.
최근 포장된 도로인 듯 반반한 도로를 따라 10분 남짓 들어서면 궁전2교라는 다리가 나오면서
포장도로는 끝이 난다. 계곡 건너편으로 민가도 두어 채 보이는 활밭마을이다.
계곡쪽으로 계속 임도로 이어지지만 지난 번 내린 눈이 아직껏 수북이 쌓여있는 가운데 곧 임도
차단기가 나타나니 더 이상 차량 진입은 불가하다.
차를 되돌려 일단 아침식사를 한 뒤 궁전2교부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05시 22분, 궁전2교 출발 산행시작.
날씨가 생각보다는 그리 춥지 않은 것 같은데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대고 있어 아침식사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변을 두리번 대며 찾아 보았지만 마땅히 바람을 피할 만한 장소가 없다.
결국 중마읍으로 나가 보기로 하면서 막 차를 되돌리는데 약간 내려선 곳으로 마침 비닐하우스
한 동이 보이니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다.
덕분에 다소 호사스럽다 할 정도로 우아한 아침식사가 되었고... 커피까지 느긋하게 한 잔씩 마신
뒤 산행을 시작한다.


(비닐하우스)


(출발)

05시 27분, 합수점/임도차단기.
불과 5분만에 합수점을 대하니 중들교에서 약 2km 정도는 차량으로 진입을 한 듯... 임도는 양쪽
계곡 사이로 이어지면서 초입으로 입산통제안내판과 함께 차단기가 보인다.


(임도차단기)

05시 54분, 사면임도.
임도는 잠깐 우측 계곡을 끼고 이어지다가 사이능선을 가로질러 좌측 계곡 방향으로 내려선다.
즉 좌측 계곡을 건넌 임도는 계속해서 계곡 좌측 사면으로 산허리를 몇 구비 돈 뒤 좌측계곡
상류를 건너 다시 우측 산허리쪽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되어 있다.
따라서 계속 임도를 따른다고 해도 목표한 좌측 계곡 상류에는 도착할 수 있는데 단지 너무 돌아야
하는 것이 문제이다.
반면 사이능선을 가로지르는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바로 능선을 치고 오르면 얼마 후 산허리를
도는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로써 좌측 계곡 상류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지름길로써 좌측 계곡
상류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7분 후 능선 초입으로 진입하니 길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희미하게나마 그런데로 진행할 만한
족적이 계속 이어져 다행이다.
덕분에 20분만에 산 허리를 도는 사면임도에 도착한다. 1차 관문을 의외로 쉽게 통과한 셈이다.


(사면임도)

06시 40분, 능선오름 초입.
이제 좌측 활밭골 상류까지 약 1.5km쯤 되는 거리는 그저 임도를 따라 가면 된다.
북사면이라 그런지 지난 번 내린 눈이 아직껏 남아 있는 상태인데 그렇다고 이따금씩 발목 빠지는
수준이니 러셀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맨땅을 밟는 것보다 감촉이 좋다.
거기에다가 랜턴을 안 켜도 될 만큼 보름달이 훤하게 떠 있어 그야말로 분위기 만점이라는 표현을
한다. 어두운 상태이지만 가야할 피대봉이나 뒤쪽 육백지맥 산줄기들을 모두 가늠할 정도...
마치 사진으로도 찍힐 것 같아 셔터를 눌러 보는데 보름달 외 주변 산들은 찍히지 않았다.
고감도 카메라였다면 가능했을 것이다.
33분 후 활밭골 상류 우측계곡을 만난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목표한 좌측계곡... 피대봉에서
발원한 계곡이다.
임도를 버리고 계곡으로 들어서는데 초입으로 '박 →' 글씨가 보이면서 이번에도 산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역시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말을 해 본다.
7~8분 계곡따라 이어지는 길을 진행하다가 계곡을 벗어나 금 그어 놓은 우측 지능선으로 붙기로
하면서 잠깐 휴식시간을 갖는다.


(보름달)


(임도를 벗어나 계곡상류으로 들어서는 초입)

07시 19분, 주능선.
그런데로 족적이 유지된 가운데 8~9분 급한 오름을 극복하면 급오름이 끝나면서 커다란 묘 2기가
있는 지능선상에 도착한다.
랜턴으로 비춰어 보니 경주이씨묘... 묘 자리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이후로도 주능선까지는 그런대로 진행할 만한 족적이 이어지는 상태... 어느 덧 랜턴을 꺼도 될
만큼 날이 밝기 시작하면서 25분 지능선을 오르면 비로서 지난 번 진행했던 피대봉 정상 직전
지맥능선이다. 막판 사면 형태의 급오름을 이루어 역 진행시는 능선 초입을 찾기가 다소 까다로워
보인다.


(경주이씨묘)


(보름달)

07시 21분, 피대봉.
이어 2분만 더 진행하면 삼각점(삼척316, 2006재설)이 반기는 피대봉 정상이다. 별다른 고생 없이
2시간만에 올라왔으니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접근 한 셈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지난 번 어렵게
내려섰던 영은사 쪽을 택했더라면 3시간은 족히 소요되었을 것이다.
덕봉산까지 가야할 마루금이 한 눈에 조망되는 가운데 이제까지 오름길 내내 음미했던 보름달이
일몰이라도 하듯 마지막까지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다.
동시에 동해바다쪽에서는 붉은 해가 솟아 오르고 있으니 마치 인수 인계라도 하는 듯 타임이 아주
절묘하다. 일출은 그렇게 보았어도 이렇게 월몰과 동시에 보는 것은 아마도 처음 보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행운이라는 말을 하면서 정상주 한잔씩 돌리는데 풍경이 너무 신기해서인지 술맛이 꿀맛이다.
22분 휴식.


(피대봉)


(월몰)


(월몰)


(일출)


(일출)


(일출)


(지나온 사금산)


(가야할 마루금)

07시 58분, 586.5봉 분기봉.
진행방향이 계속 북쪽인 관계로 내리길은 주로 북사면을 이루고 있어 제법 눈길을 헤치면서 내려
서야 하지만 오름길은 대부분 남사면을 이루어 거의 눈이 없다.
따라서 겨울산행에서는 남향보다는 북향을 택해야 다소나마 체력부담을 덜 수 있다.
이번 구간은 이곳 피대봉이 최고봉을 이룬 가운데 이후 바닷가까지 시종 내리막으로 이어지므로
산길만 좋다면 진행하는데 부담될 만한 곳은 없다.
그런데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완만한 내림을 한 굽이 내려서면 벌목지대가 형성되면서
좌측 육백지맥으로 눈부신 풍경으로 전개되지만 바람이 워낙 세차 사진을 찍으려니 금방 손이
얼얼한 느낌이다.
겨우 한 커트 촬영한 뒤 벌목지대를 벗어나면 좌측 586.6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봉인데
우측 마루금으로 내려서니 다행이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한 숨 돌린다.
피대봉을 뒤로 한지 15분 지난 시각이다.


(육백지맥)


(사금산)


(우측능선으로 내려섬)

08시 40분, 656.3봉 분기봉.
12분 후 685봉 직전 양지쪽 차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5분 후 685봉을 넘어서니 마루금을
중심으로 우측은 산불지대이지만 좌측은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기분 좋은 송림길로써 이어지고
있어 발걸음이 너무 가볍다. 이런 식의 산길로만 이어진다면 금방 덕봉산에 도착하리라.
동해바다가 벌써부터 시야에 펼쳐지는 가운데 시종 조망까지 시원하게 트이고 있으니 그저 셔터를
눌러대기에 바쁘다.
15분 후 좌측 656.3봉쪽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 도착...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선다.
'산림복합경영모델림 조림지'라고 삼척국유림관리소장 명의의 푯말이 매달려 있는데 이후로도
이따금씩 동일한 푯말이 있다.


(사면 휴식)


(동해바다)


(이어지는 능선)


(이어지는 능선)


(능선분기봉의 푯말)


(뒤돌아 본 피대봉)

09시 01분, 460봉 전 분기봉.
이어지는 능선길 역시 기분 좋은 송림길이 연이어져 아주 발걸음이 가볍다. 우측으로는 여전히
산불지대를 이루고 있어 아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덕분에 지난번 하산을 한 영은사 방향 지능선과
개삼평 마을이 한 눈에 펼쳐지고 뒷풀이를 하기로 한 초곡항도 한결 가깝게 보이고 있다.
15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넘은 뒤 5분 더 진행하면 460봉 전 분기봉인데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무심코 좌측능선으로 잘 못 내려서고는 7~8분 후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한 다음에야 잘못 진행한 것임을 알고 되돌아 오기도 한다.
저 아래로 460봉이 내려다 보이는데 분기봉에서 보면 우측 능선은 바로 골짜기로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반면 마치 좌측 능선이 460봉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 탓이다.
결국 20분 남짓 시간을 까 먹고 우측능선으로 내려서니 골자기로 빠질 듯 하면서 460봉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 독도 주의 지점이라 해야겠다.


(460봉 능선분기봉에서 본 초곡항)


(당겨본 초곡항)


(개삼평)


(당겨본 개삼평)


(가야할 마루금)


(당겨본 덕산항)

09시 52분, 460봉.
460봉을 향하니 초곡항은 물론 가야할 마루금쪽으로 덕산항까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데 당겨서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한 굽이 금 내림을 내려선 뒤 살짝 오르면 460봉이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지는 마루금)


(460봉 오름길)


(445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445봉에서 덕산항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육백지맥)


(초곡항)

10시 36분, 445봉.
460봉을 지나고도 양쪽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이따금씩 멋진 송림들이 능선을 차지한 형태...
산길이 워낙 편안하게 이어지니 진행속도가 한결 빠른 느낌이다.
10분 후 445봉 오름길 중간에서 양지바른 사면을 차지하고 느긋한 휴식을 한 뒤 20분 정도 완만한
능선을 진행하면 좌측으로 444.2봉 지능선이 분기하는 445봉... 산성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442.2봉 방향 지능선으로 이어지고 반면 마루금은 봉우리 정점에서 바로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서야 하는데 산불지대를 이루고 있을 뿐 산길이 전혀 없다.
어쨌거나 뚜렷한 산길따라 442.2봉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독도 주의 지점이다.


(사면 휴식)


(검봉산-초곡항으로 이어지는 능선)


(산성흔적이 보이는 445봉)


(지나온 마루금)


(이어지는 마루금)

11시 16분, 임도.
급내림을 이루면서 거기에다가 가시나무가 주류를 이룬 잡목들이 빽빽하게 진을 치고 있는 상태...
몸으로 밀치면서 한 차례 가시자목지대를 빠져 나오면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는데 이후로도 여전히
산길은 없으나 잡목이 다소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어 그런대로 진행을 할 만하다.
아울러 초곡항과 덕산항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등 조망 하나만은 여전히 좋으니 눈요기만은 그저
실컨 하는 셈...
30분 정도 그런 식으로 된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의외라 할 만큼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도를 한다.


(잡목지대로 이어지는 마루금)


(임도)


(임도)

11시 26분, 철탑지난 능선3거리.
6분 후 철탑을 지나면서 적당히 점심식사를 할 장소를 찾는데 마침 허름한 묘 1기가 나타나면서
그런대로 바람을 막아주고 있으니 자리로 잡는다.
지도를 확인하니 60% 이상 진행을 한 듯 하여 17시 안에는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다는 생각...
1시간 가까이 느긋한 식사를 마친 뒤 그대로 뚜렷한 길을 잠깐 따르다가 초곡항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임을 알고 되올라와 산길이 약간 희미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기도 한다.
식사를 하기 전만 해도 몰랐는데 식사를 한 지점이 바로 능선분기점이었던 것이다.


(철탑)


(이어지는 마루금)

12시 37분, 우꺾임봉.
산길은 희미하지만 능선이 유순한 가운데 잡목도 없어 그런대로 편안한 진행을 할 수 있다.
태극기가 몇 번 꽂혀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하고....
17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약 170봉에 도착한다.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면서 가야할 185봉과
201.4봉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역시 대형 산불지대를 이룬 가운데 사막처럼 황량하기만 한
풍경이다.


(능선상 태극기)


(이어지는 산길)


(우꺾임봉에서 보는 185봉)

12시 57분, 185봉.
10분 후 좌측으로 채석장이 내려다 보이는 185봉 전 안부에 도착한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건너편
산허리를 모두 파 헤쳐놓은 상태.... 시간이 지나면 마루금까지 침범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안부부터 185봉까지는 넓은 산판길로 이어져 생각보다는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불과 8~9분만 오르면 201.4봉이 바로 건너로 보이는 185봉... 초곡항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
지나온 산줄기도 하얀 눈으로 뒤덮인 채 제법 장쾌한 산너울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7번국도 살해치가 비로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채석장)


(초곡항)


(당겨 본 초곡항)


(지나온 마루금)


(살해치와 201.4봉)


(육백지맥)

13시 15분, 살해치.
185봉을 뒤로 하고 우측 능선으로 잠깐 진행하면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꺾이면서 묵은 산판길을
따라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한 굽이 내려서면 묵은 산판길이 슬며시 사라지면서 약간의 가시잡목 지대가 나타나지만 길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곧 잡목지대를 벗어나면 정면으로 엄청난 절개지을 이루면서 고속도로 수준의
7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살해치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래도 절개지를 내려설 수 있게끔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으니 안심이 된다.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거의 수직을 이루고 있는 사다리이다.
바짝 긴장을 하면서 도로를 내려서면 다시 고속도로 수준의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해야 하니
긴장의 연속이라 해야겠다. 그래서 이름도 섬뜩한 살해치일까?
다행히 차량이 많이 않아 차 없는 틈을 기다렸다가 재빨리 도로를 건넌 뒤 구도로로 올라서고
나서야 비로서 안도의 숨을 돌린다.
한편 구도로 둔덕으로 살해치 아닌 사라재라는 표지석이 잡목 속에 방치되어 있는데 나중에 유래를
알아본 결과 본래의 이름이 사라재였다고 한다.
다음은 삼척시 홈에 게재된 내용이다.
"삼척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이야기에 따르면 공양왕 3부자가 살해된 곳이 궁촌 입구에 있는
'사라치(沙羅峙)'인데 공양왕이 처형된 후 사라치는 '살해재(殺害峙)', '사랫재'라는 지명으로
바뀌었으며 당시 공양왕의 추종자들이 모두 잡혀 고돌산(古突山) 골짜기에서 살해되었는데 앞
개울물이 한 달 동안이나 핏빛이었다 한다. 그후에도 조선왕조에서는 이들 시신이 있는 일대에
자객을 매복시켜 시신을 거두려는 왕씨일족과 추종자들을 죽였다 하여 살해재로 불리게 되었으며,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른 후 마을사람들에 의해 공양왕 3부자의 시신이 거두어졌다 한다."


(살해치)


(살해치)


(살해치 사다리))


(잡목 속 사라재 표지석)


(초곡항)


(당겨 봄)


(뒤돌아 본 살해치 절개지와 185봉)

13시 47분, 201.4봉.
잠시 잡목지대를 헤치고 오르면 어느 순간부터 산길이 좋아지고... 이후 201.4봉까지는 시종
초곡항이 그림같이 전개되는 가운데 호젓한 산길로 이어진다.
201.4봉 직전부터는 덕산항과 가야할 마루금까지 한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비로서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201.4봉에 도착하니 초곡항과 덕산항이 이제까지도 멋진 풍경이었지만 그야말로 황홀할
정도로 눈부신 풍경으로 내려다 보이고 있다. 지나온 산줄기 역시 한 눈에 전개되면서 오늘 산행의
클라이막스를 이루는 듯... 대단한 조망이다.
연신 감탄사를 토해 내면서 이미 촬영한 풍경들이지만 다시 한번 빙 돌아가면서 셔터를 누른다.
10분 휴식.


(201.4봉 오름길)


(지나온 능선)


(201.4봉)


(삼각점)


(가야할 마루금)


(덕산항)


(초곡항)


(당겨 본 대진마을)


(부남리-덕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14시 07분, 해안도로.
201.4봉을 뒤로 하면 초곡항은 이제는 안 보이고 시종 덕산항을 바라보면서 진행하는 식이된다.
덕산항을 당겨 보니 덕산등대와 새비도가 바로 앞에 있는 기분...
7~8분 내려서면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면서 기암괴석을 해안 절벽까지 가깝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이어 2분만 더 진행하면 새천년도로로 명명된 해안도로... 그냥 도로를 따라도 되겠지만 좀 더
바다를 가깝게 보고 싶어 도로를 가로지른 뒤 잡목이 빽빽한 날등으로 올라선다.


(내림길에서 본 덕산항)


(초곡항과 해안도로)


(헬기장)


(해안도로)

14시 17분, 54봉.
날등으로 올라서니 산길은 없지만 우측 바로 아래가 푸른 바다... 너무나 눈부신 풍경이다.
아울러 대진포구는 바로 앞에 있고 덕산항도 한 눈에 잡힐 듯 아주 가깝게 보인다.
어쨌거나 시종 황홀한 풍경이 전개되는 가운데 잠깐 잡목을 헤치면서 무명봉 하나를 넘으면 밭을
하나 가로지르게끔 되어 있고...
다시 산으로 들어서서 잠깐 잡목을 헤치면 54봉... 해안도로에서 불과 10분 지난 시각이다.
조망이 워낙 좋아서인지 잡목이 있던 없던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덕산항)


(덕산등대 새비도)


(발 밑 해안풍경)


(54봉에서 본 덕산항과 대진포구)

14시 23분, 대진포구 입구.
한 차례 빽빽한 잡목지대를 헤치고 내려서면 다시 산길이 형성되면서 대진포구가 바로 발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둔덕인데 포구방향으로는 절벽을 이루고 때문에 내려설 수는 없고 그저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이어 산길은 민가 앞마당으로 이어지면서 잠시 후 해안도로를 다시 접하는 대진리로 내려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대진포구로 내려서는 시멘트 도로가 있으므로 시간 여유만 있다면 대진포구를
잠깐 다녀와도 괜찮으리라 싶다.


(대진포구)


(대진포구 3거리)

14시 42분, 부대앞.
마루금은 다시 낮은 야산으로 올라서지만 산길이 전혀 없는 가운데 잡목이 워낙 심해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어차피 도로를 얼마간 진행하면 도로 자체가 마루금이 되는 탓이다.
5분 진행하면 대진3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도로가 갈리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꺾이는 삼척
방향 도로로 진입해야 한다.
이어 10여분 더 도로를 따르면 도로 좌측으로 1092부대가 자리잡고 있는데 잠시 후 대하는 부대
정문 앞에서 얼마간 생략을 했던 우측의 마루금이 다시 합류를 하게 된다.
이후 부남리까지는 도로 자체가 마루금이다.


(대진3거리)


(대진3거리)


(뒤돌아 본 204.1봉)


(부대 앞)

14시 51분, 부남마을회관.
4분 더 도로를 따르면 부대팬스가 끝나는 낮은 고갯마루인데 여기서 언듯 보기에는 좌측 팬스를
낀 야산이 마루금같아 보이지만 여기서도 직진으로 이어지는 도로 자체가 마루금이다.
5분 후 부남해수욕장 입구임을 알리는 푯말이 나오면서 부남미을회관 앞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이
물길을 가르는 고갯마루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어지는 마루금 초입으로는 멋진 한옥 한 채가 차지하고 있고...
잠시 휴식을 하면서 마을 주민에게 남은 덕봉산까지의 산길을 물으니 산책로로써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라고 하여 안도감과 함께 다소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12분 휴식.


(부대팬스 끝나는 곳)


(노선버스도 지나고)


(부남리)


(부남리 마을회관)

15시 21분, 헬기장봉.
한옥 뒷편으로 오르니 마을 주민의 말대로 산길이 잘 나 있는 편... 금방 114봉을 오르고 잠시
진행하니 부남해수욕장이 멋지게 조망이 되는 전망대도 한 곳 지나치게 된다.
유난히 기암괴석이 많아 동해안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뽑히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이어 잠깐 더 진행하면 헬기장을 이루면서 조망이 탁 트이는 봉우리인데 역시 부남해수욕장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면서 지나온 마루금까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다만 군부대 경고문이 조금 눈에 거슬린다.


(부남리를 뒤로 하고)


(부남해수욕장)


(당겨 본 부남해수욕장)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부남해수욕장)


(뒤돌아 본 204.8봉)

15시 41분, 134봉/일조봉.
이후로도 산길은 호젓하게 잘 있는 편... 아마도 인근에서도 해안 산책로로서 제법 이용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7분 후 부남리-덕봉산 간 최고봉인 155봉은 우측 사면으로써 우회를 하면서 그냥 통과하게 되어
있고 3분 더 진행하면 밋밋한 111봉이다.
5~6분 더 진행하면 이제껏 시종 멋진 풍경으로써 시선을 사로잡았던 덕산항을 바로 앞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대가 나타나는데 가까이서 보니 한결 더 웅장미가 넘치는 느낌이다.
이어 3~4분 더 진행하면 부남해수욕장이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지는 134봉... 일출 또한 대단한
곳임을 말하듯 일조봉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덕산항)


(덕산등대 새비도)


(일조봉 표지석이 잇는 134봉)

15시 47분, 남아포3거리.
134봉을 뒤로 하면 잠시 급내림으로 이어지면서 비로서 섬처럼 바다에 둥실 떠 있는 덕봉산이
한눈에 펼쳐지고 있어 반가움과 함께 거의 다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건너편으로는 육백지맥 줄기까지 한 눈에 펼쳐지고...
6분 후 급내림이 끝나면서 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뚜렷한 길은 우측 남아포 경유 덕산항쪽으로
이어진다. 반면 좌측 덕봉산 방향은 남아포 방향에 비해 다소 희미한 편....


(덕봉산)


(당겨 본 덕봉산)

15시 58분, 시멘트길 안부.
곧 대하는 108봉 오름길은 그나마 산길이 전혀 없고 사면쪽으로만 나 있어 그냥 사면길을 따르는데
잠시 후 산길은 아예 좌측 내려서는 방향으로 이어지니 맘 편하게 108봉과 그 뒤 낮은 봉우리는
생략하기로 한다.
잠깐 내려서면 산길은 임도로 변하고... 임도따라 불과 5~6분 진행하니 지름길로 이루워졌는지
108봉과 낮은 봉우리를 지난 시멘트 포장 고갯마루이다. 생략한 낮은 봉우리 자락으로 무슨
연수원인지 대형 건물 하나가 올려다 보인다.


(임도)


(시멘트길 안부)


(우회한 봉우리와 건물)

16시 11분, 84.3봉.
시멘트도로를 벗어나 84.3봉을 향한 능선으로 들어서면 다시 산길이 뚜렷하여 안심이다.
6분 후 또다른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나고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7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420재설,77.7건설부)이 반기는 84.3봉이다.
덕봉산이 이제는 바로 아래로 보이는 가운데 동해 바다에 떠 있는 배 한 척이 유난히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마지막 건배잔 한 잔씩 나누면서 잠깐 휴식.


(84.3봉)


(84.3봉 삼각점)


(84.3봉에서 보는 덕봉산)

16시 31분, 덕산대교.
좌측 길을 택할 것인가 우측 길을 택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능선이 약간이나마 길게 이어지는
좌측 길을 택하기로 한다. 산길은 우측이 다소 뚜렷한 편이나 좌측 역시 그런데로 족적을 갖춘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 뚜렷한 산길은 좌측길을 버리고 사면으로써 우측 덕산대교 방향의
능선으로 진행한다.
그렇게 3~4분 진행하면 덕산대교 직전 마지막 봉우리... 여기서부터 산길은 없지만 그냥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급사면을 이룬 능선을 6~7분 치고 내려서면 비로서 산이 모두 끝나는 덕산대교
앞이다. 마읍천이 반기는 가운데 커다란 덕산마을 표지석이 있다.


(산이 끝나는 곳)


(덕산대교)


(마을 표지석)


(마읍천 강변도로와 덕봉산)


(덕산대교 뒤쪽 육백지맥)

17시 38분, 덕봉산.
마읍천 강변도로 따라 마지막 섬처럼 떠 있는 덕봉산을 향한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아름다운
풍경... 뒤돌아 보는 덕산대교 또한 석양빛에 반사되면서 유난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분 진행하면 덕산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는 덕봉산 앞 해변이다. 넓은 백사장을 사이에 두고
덕봉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내심은 덕봉산까지 오르고 싶지만 군 경계지역으로 출입을 금하고 있어
진행이 불가하다.
철조망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뒤 오늘따라 유난히 거센 파도가 밀려오는 동해바다를 원없이
구경하다가 눈팅으로서써 다시 한번 덕봉산을 올려다 보고는 비로서 지맥을 마무리한다.


(덕봉산)


(덕봉산)


(덕산 해수욕장)


(덕봉산 해변)


(덕봉산 입구)


(덕봉산 해변)


(덕봉산 해변)


(덕봉산 해변)


(덕봉산과 백사장)

그 후.
산행내내 내려다 본 초곡항으로 이동... 지난 구간에는 어두워서 주변풍경을 못 보았지만 이번에
확인하니 아주 한적한 어촌이다.
지난 번 찾은 집을 다시 한번 차지한 뒤 자연산 회로써 느긋한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영동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하다는 교통정보에 따라 태백을 경유하는 국도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이른 귀경길이 되었던 탓에 22시 45분 여유있게 양재에 도착을 하고는 해산을 한다.


(초곡항)


(초곡항)


(초곡항)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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