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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낙동정맥의 지맥

[아구지맥 2]십이령골-3면분기봉-안일왕산-안말래임도-보부천

by 높은산 2007. 9. 21.

[아구지맥 2]
안말래-십이령골-시시골지류-3면경계봉-십이령임도-샛재-안일왕산(818.9)-519.3-안말래천임도
-보부천-하원리/내하원


[도상거리] 약 24.0km = 십이령골 접근 6.5km + 지맥 10.5km + 보부천 하산 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소천, 울진, 죽변, 장성

[산행일자] 2007년 9월 16일 일요일

[날 씨] 흐리고 비

[산행코스]
안말래(05:55)-사방댐(05:59)-사방댐통과(06:14)-좌지계곡합수점/식사(06:19~37)-좌지계곡(07:00)
-좌지계곡(07:21)-합수점임도(07:51)-사방댐(08:00)-발현동갈림(08:05~15)-시시골갈림(08:21)
-(좌측시시골지류)-좌지계곡(08:31)-우지계곡(08:39)-폭포사면(08:45)-휴식(08:59~09:06)
-우지계곡/모덤터(09:10)-(우측사이능선)-강릉유씨묘(09:23~31)-우지능선합침(09:42)
-831.5봉능선합침(10:08)-도계능선(10:27)-3면분기봉(10:30~42)-(지맥시작)-기암(10:59)
-867봉(11:15)-십이령분기봉(11:38)-(우)-우꺾임봉(11:50)-조망바위(12:00~05)-분기봉(12:14)
-(우)-벌목봉(12:23)-십이령임도(12:40~13:10)-710.1봉분기점(13:25)-(좌)-샛재(13:38~43)
-722봉(14:11)-세덕산분기봉(14:34~39)-(좌)-안일왕산(15:06~17)-분기점(15:24)-(좌급내림)
-헬기장/송이움막(16:09)-519.3봉(16:18)-안말래임도(16:32)-(지맥끝)-(우측 솔평재방향임도)
-임도꺾임점(16:35~45)-보부천임도(16:48)-임도끝(17:12)-합수점(17:19)-절벽지대(18:20)
-빈집(18:30)-합수점(19:00)-수로(19:40)-밭(19:50)-하원리내하원(19:55)

[산행시간] 14시간 00분(휴식 및 식사:2시간 11분, 실 산행시간:11시간 49분)

[참여인원] 9인(벽산, 광인, 캐이, 가난한영혼, 부리부리, 전배균, 곰발톱,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3:00)-양재(23:55~24:05)-(경부+영동+)-용인휴게소(24:30~40)-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
-동해-삼척-부구-두천리-안말래(05:25)

<올 때>
하원리(20:05)-불영사입구(20:15~21:10)-영주IC-(중앙고속도로)-제천IC-38번국도-감곡IC-
(중부내륙+영동+중부고속도로)-여주휴게소(24:30~40)-동서울매표소(01:10)-올림픽대교-약수역
-상동(02:2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오지의 비경 계곡들과 연계해 진행하는 아구지맥 2구간... 이번에는 십이령골로 접근을 한 뒤
지맥 약 10.5km를 진행하고 보부천으로 하산을 하는 코스이다.
십이령골이 6.5km, 보부천이 7km 되어 계곡길이만 약 13.5km로 지맥거리보다 더 긴 거리이니
이번에도 역시 계곡산행이 주가 된다고 해야겠다.
어쨌거나 총 24km, 특히 개척산행에 가까운 계곡산행이 주가 되기에 하루 운행으로써 만만치 않은
거리이다.


(십이령골)

십이령골 중 안말래에서 발현동-십이령-대광천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날 때까지 약 2.5km 거리와
보부천 중 상류부 임도가 끝나는 곳부터 내하원 마을까지 약 5km 거리는 산길이 거의 없으므로
그저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폭우시에는 접근 자체가 불가하고 평상시에도 고생을 낙으로 여기면서 길없는 계곡산행에
어느정도 익숙해 있을 경우에만 진행해야 할 것이다.
대신 원시의 비경들이 전개되면서 철철 넘치는 풍부한 수량과 함께 그야말로 계곡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금강송군락으로 이어지는 지맥길)


(이따금 트이는 조망들)

한편 경북 울진군 서면, 북면, 강원 삼척시 가곡면 등 3면 분기하는 봉에서 안말래-보부천 사이
안부 임도까지의 지맥길은 커다란 오름없이 비교적 완만한 편이고 잡목의 방해 또한 별로 없어
무난한 진행을 할 수 있다. 거기에다가 금강송으로 불리는 울진소나무 군락들이 곳곳에 자리한
가운데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으니 분위기가 아주 호젓한 편...
다만 능선이 애매하게 분기하는 곳이 많으므로 독도에 다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보부천)

05시 25분, 안말래.
전국 곳곳 집중호우 예보에 태풍 '나리'까지 올라오는 중이라니 계곡산행이 주가 되는 구간을
예정대로 진행을 해야 할지 망설여지지만 울진 지방만은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은 가운데
오늘도 10~20mm 정도 비 예보이다. 태풍 '나리'도 밤 늦게부터나 영향권이라 하니 일단 예정대로
출발하기로 한다.
또한 3구간과 들머리가 동일하기에 현지에 도착한 뒤 만일 계곡이 진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불어 있으면 3구간을 먼저 진행해도 되기에 부담을 떨칠 수 있다.
양재를 출발할 때도 전혀 비 올 기미가 없으니 더욱 느긋한 기분이다.
멀고 먼 울진 땅... 5시간만에 울진에 도착하지만 안말래는 울진에서도 특히 오지지역인 탓에
초입에서 진입로를 못 찾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30여분만에 겨우 안말래 소광리방면 임도와
십이령골 초입길이 갈리는 3거리 다리 앞에 도착한다.


(안말래)

05시 55분, 안말래 출발 산행시작.
안말래에 도착하고도 하늘이 잔뜩 흐리긴 해도 아직껏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아울러 유순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십이령골... 몇일 동안 내린 비로 수량이 제법 많으나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진행이 불가하면 여기서 소광리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3구간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지만 상황이
진행 불가할 정도는 아니니 예정대로 2구간을 진행하기로 하고 잠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곧 날이 밝아오자 행장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십이령골 초입)

06시 14분, 사방댐 통과.
초입은 오래된 수레길로 이어지고 4~5분 진행하니 사방댐이 자리잡고 있다. 2006년 4월 완공이
되었다는 표지석이 보인다.
그런데 사방댐 이후로는 길이 없어지고 특히 저수지 우측 절개지를 따라 길을 만들어 진행을
하는데 막판에는 미끄러운 바위지대를 아슬아슬하게 잡고 통과해야 하므로 자못 위험하고 긴장이
된다. 수심이 깊어 만약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다.
차라리 댐 초입에서 사방댐을 가로질러 좌측으로 통과하는 것이 더 수월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15분 남짓 씨름 끝에 무사히 저수지를 빠져 나온다.


(사방댐 표지석)


(사방댐 통과 뒤돌아 본 저수지)

06시 19분, 좌지계곡 합수점.
비로서 다시 전형적인 계곡이 시작되고... 진행이 불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보다는 수량이
아주 많은 편이라 징검다리는 모두 물에 잠긴 상태이다.
처음 계곡을 건너는 곳부터 아예 물에 첨벙 빠지고 건넌다. 일부 일행은 혹시나 하고 처음은
신발을 벗고 건너 보지만 곧 이어 다시 급류를 건너야 하므로 이내 포기를 한다.
이후 셀 수 없을 정도로 계곡을 건너야 하므로 빠지지 않고는 진행이 불가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계곡을 건너자 좌측 519.3봉 안부에서 시작한 지류가 제접 규모를 갖추면서 합수하고
있는데 그쪽으로 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오후쯤이나 가서 비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벌써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니 더 쏟아지기 전에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좌지계곡 합수점)


(주변 분위기)

07시 00분, 좌지계곡.
식사를 마치자 빗방울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결국은 우중산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나마 강수량 10mm라는 예보였으니 예보대로 폭우가 아니기를 바라면서 배낭카바를 씌우는 등
우중 행장으로 무장을 하고 서둘러 출발한다.
산길은 계곡 좌우로 잠깐씩 이어졌다 끊어지는 형태이다. 아마도 예전에는 산길이 뚜렷했겠지만
중간 지점으로 임도가 개설된 이후 찾는 이가 없어 산길이 없어진 것이리라.
그저 진행하기 편안한 곳을 선택하여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가 정 진행이 불가한 곳이 나오면
사면으로 붙어 흐릿한 족적을 찾아 본다.
어쨌거나 수시로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수량이 적으면 웬만한 곳은 쉽게 건널 수 있어 보이지만
오늘은 수량이 워낙 많아 물살이 약한 곳을 찾아 건너거나 진행이 불가한 곳에서는 사면으로
우회를 하다보니 시간이 꽤 소요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주변 풍경만은 계곡산행의 진수를 느낄만큼 아주 화려한 풍경... 좌우로 절벽지대를 이룬
가운데 커다란 폭포는 아니지만 작은 와폭들과 넓지막한 소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23분 후 좌측 작은 지계곡이 작은 폭포를 형성하면서 합수하는 지점에 도착한다.
사방댐과 십이령 임도사이 산길 없는 계곡 구간의 1/3쯤은 진행한 것 같다.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좌지계곡합수)

07시 21분, 좌지계곡.
오를수록 점점 협곡으로 이어지면서 굉음을 토해내고 있으니 자못 긴장감을 느낀다.
와중에 한 장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건져 본다면서 우산을 받쳐들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 보지만
아무래도 비 내리는 와중에는 사진찍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커다란 반석지대를 따라 이어지는 와폭을 뒤로 하고 잠시 완만해진 계곡을 얼마간 거슬러 오르니
다시 좌측 지계곡이 합수되고 있다. 2/3지점 지점이다.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07시 51분, 시시골 합수점/임도.
이후로도 더욱 거칠어지는 계곡의 위세속에 잔뜩 긴장을 하면서 30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저 위로
임도가 보이면서 시시골이 합수되는 지점이다. 1시간 반 정도 소요하면서 십이령골의 최대 난관
지대를 무사히 빠져 나온 것이다.
비록 오늘은 수량이 너무 많은 가운데 비까지 시종 내리는 관계로 그저 긴장감 속에서 진행을
했으나 만일 수량이 적당한 시기라면 그야말로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원시의 비경을 느긋하게
즐겼을 것이다. 가을철 단풍이 한창 물들 때가 그 적기이리라.
어쨌거나 임도로 나오니 긴장감에서 벗어나면서 시종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여유가 생긴다.
여기서 좌측의 십이령골 본류는 임도를 따라 샛재쪽으로 이어지고... 지맥 시작점인 3면 분기봉을
향하려면 지류격인 우측 시시골로 진행을 해야 한다.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십이령골 시시골 합수점)


(십이령골 시시골 합수점)


(십이령골 시시골 합수점)

08시 05분, 발현동 갈림.
우측 시시골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비로서 긴장감에서 벗어나 여유있는 발걸음...
7~8분 진행하니 시시골쪽으로 작은 사방댐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이어 4~5분 더 진행하면 임도는 여기서 시시골을 벗어나 너블한재를 넘어 발현동 경유 말래로
이어지게끔 되어 있다.
즉 십이령골이 진행을 못 할 정도로 수량이 많을 때는 말래에서 임도따라 너블한재를 넘어와도
이곳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모처럼 느긋한 휴식을 즐기면서 소주 한잔씩 음미한다.
10분 휴식.


(시시골을 따라 이어지는 임도로)


(작은 사방댐)


(일부는 시멘트 포장길로 됨)


(발현동으로  넘어서는 임도)


(발현동으로 넘어가는 임도)

08시 21분, 시시골 갈림.
우측 너믈한재로 넘어가는 임도를 버리고 시시골로 들어선다. 그쪽 역시 오래된 산판 형태의 길이
이어지면서 표지기도 몇 장 보이니 3면 분기봉까지는 비교적 쉽게 진행할 수 있을 듯...
계곡을 좌로 두고 이어지는 그러한 길을 10분 진행하니 다시 계곡이 갈라지면서 양쪽 모두 산길이
뚜렷하다.
즉 직진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시시골 주계곡이고 좌측으로 갈라지는 계곡은 바로 3면 분기봉으로
향하는 지계곡이다.


(시시골 초입으로 옛 산판길이 이어진다)


(시시골과 지계곡 합수점)


(합수점)



(우측 시시골 주계곡 방향)

08시 31분, 우지계곡.
애초는 시시골 본류쪽이 다소 돌아가는 형태지만 등고선이 완만하고 산길도 비교적 뚜렷하다는
정보에 그쪽으로 접근을 하려 했으나 3면 분기봉 접근이 좀더 가까운 좌측 지류쪽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있으니 지류쪽으로 들어서기로 한다. 일전에 광인님이 용소골에서 넘어올 때 탈출을 한
계곡이라고...
그렇게 지류로 들어서니 상당한 협곡을 이룬 가운데 산길은 주로 계곡을 내려다 보면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긴 와폭들이 즐비하지만 그저 숲 사이로 눈요기만 할 뿐이다.
그러다가 10분 후 우측 지계곡을 만나고 난 뒤에야 계곡을 거슬러 오르게끔 되어 있다.


(좌측 지계곡쪽으로 초입은 옛 산판길이 이어짐)


(폭포도 내려다 보이고)

09시 10분, 모덤터/우지계곡 2.
초입만 해도 뚜렷하던 산길은 오를수록 점점 희미해지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진행 편안한 곳을
택하면서 진행해야 할 정도로 산길이 불투명해진다.
그러나 수량이 아까 십이령골 본류처럼 위압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저 마주치는 와폭들을 적당히
거슬러 오르면 된다. 딱 한 군데 진행을 못하는 와폭이 나타나는데 우측 사면쪽을 살피면 우회할
수 있은 희미한 길 흔적이 있다.
어쨌거나 시시골 지류로 들어선지 40쯤 지난 시각...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건배잔을 한 잔씩
돌린 뒤 약간 더 거슬러 오르니 우측으로 두번째 지류가 갈라지는 지점에 이르는데 오래된 모덤터
하나가 나타나면서 계곡 사이능선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인다.
더 이상 계곡을 진행한다 해도 분기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없을 것 같으니 때마침 잘 되었다고
하면서 능선길로 올라선다.


(시시골 지계곡)


(시시골 지계곡)


(시시골 지계곡)


(시시골 지계곡)


(모덤터/지능선 오름 초입)

09시 23분, 강릉유씨묘.
초입은 불투명한 산길이지만 이내 어느 정도 족적이 뚜렷한 산길이다. 거기에다가 잡목도 거의
없으니 루트 선택은 아주 잘 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분기봉까지 해발 40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10여분 능선길을 오르니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의외의 묘 1기가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릉유씨묘이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오지의 골짜기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8분 휴식.


(소나무숲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길)

09시 42분, 우지능선 합침.
울창한 소나무숲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금강송으로 불리는 울진소나무 숲이다. 송이철이라는데
운 좋으면 송이라도 만날 분위기이다.
아울러 빗방울이 완전 그치진 않았지만 이제는 가랑비 수준이고... 저 건너편으로 멀리 있는
산자락이 보일 정도로 조망도 괜챦아졌기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잘하면 날씨가 완전
걷힐 듯한 기분...
11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쳐지는 곳에 이르니 희미하게나마 멀리 동해바다까지 시야에 들어와
환호를 지른다.


(잠시 조망이 트이면서)


(멀리 동해바다가 조망된다)

10시 08분, 831.5봉 능선 합침.
그러나 그것으로서 조망은 끝... 다시 가스가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금방 주변 산자락을 감싸
버리고 이제는 주변 모두가 허공 뿐이다.
831.5봉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합쳐질때까지는 아주 급오름이다. 단번에 고도 200 가까이 올려야
하는 탓... 거의 기다시피 올라야 하고 이따금식 바위지대가 나타나 잔뜩 긴장을 하면서 바위를
비집고 올라야 한다.
26분 오름끝에 831.5봉쪽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합쳐지면서 일단 급오름이 끝이 난다. 아울러
뚜렷한 산길까지 만나니 이제는 고생을 다한 느낌이다.
애초는 시시골 본류를 따라 831.5봉과 이곳 사이 안부로 오른다고 했는데 그쪽으로 진행을 했어도
이 시간이면 엇비슷하게 도착할 수 있었으리라.


(이어지는 급 오름길)


(올라야 할 봉우리)


(금방 가스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831.5봉 능선과 만나는 곳)


(잠시 조망이 트임)


(응봉산 방향 조망)

10시 30분, 3면 분기봉.
비교적 잘 나 있는 산길을 따라 한 굽이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도계종주팀 표지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 구간 진행을 한 응봉산 3거리에 도착한 것이다.
이어 3분만 더 가면 이번 2구간 지맥길이 시작되는 3면 분기봉이다. 출발할 때부터 10시 30분쯤
도착한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짜집기를 한 듯 정확히 10시 30분이다. 식사시간 30분 제외하고
꼬박 4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이로써 이번 구간에서 최대 난관 지역인 십이령골은 모두 극복한
셈이고 이제부터는 별다른 오름없이 순하게 지맥길이 이어지니 운행거리 아직 1/3도 진행을
못했어도 별 부담이 없다.
1구간시는 아구산이 보이고 동해바다까지 조망이 되었는데 오늘은 그저 사방이 허공인 상태...
유일한 선답자 최중교님 표지기만이 아구지맥에 도착했음을 알리면서 펄럭이고 있을 뿐이다.
12분 휴식.


(지맥길이 시작되는 3면 분기봉)


(3면 분기봉)


(3면분기봉의 표지기)

10시 59분, 바위.
좌측 십이령골, 우측 대광천 사이 날등으로써 지맥길이 시작한다. 산길은 그런데로 뚜렷한 편...
이따금씩 바위지대도 나타나지만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바위는 아니다.
아울러 십이령골쪽은 상당히 가파른 협곡을 이루고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대단할 것이라는
느낌이지만 오늘은 시종 허공뿐이니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17분 후 흔들바위 형상의 기암 하나가 능선에 자리잡고 있어 얼른 우산을 꺼내 받치고 한 커트
촬영을 해 본다.


(기암)

11시 15분, 867봉.
한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한동안 울창한 소나무 군락지를 이루면서 이루면서 능선이
순하게 이어져 아예 우산을 쓰고 진행하면서 부분부분 촬영을 한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빗줄기도 다시 그치는 기미이고....
16분 후 살짝 오름길로 이어지면서 봉우리 정점에 이르니 지도상 867봉이다.


(운치있는 송림숲길)


(송림숲길)

11시 38분, 십이령 분기봉.
여기서는 우측으로 살짝 꺾었다가 잠시 후 나타나는 봉우리에서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특히 오늘같이 주변이 안 보이는 날씨 속에서는 상당히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다.
그래도 이따금씩 보이는 최중교님의 산길 표지기가 길잡이 역할을 잘 해 주고 있다.
그렇게 23분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 십이령 분기봉... 역시 울창한 소나무
군락지가 보기 좋다. 직진은 면 경계를 따라 십이령골로 떨어지는 능선이다.


(송림숲길)


(십이령분기봉)

12시 00분, 조망바위.
12분 후 다시한번 능선분기봉을 대하는데 여기서도 우측이 마루금이다. 특히 내림길이므로 능선이
갈라지는 곳마다 나침반 방향과 함께 확대지도를 보면서 바짝 신경을 써야 실수가 없을 것이다.
이어 오래된 송이모덤터 흔적도 한번 보이면서 10분 더 진행하니 작은 바위지대가 자리잡고 있는
지점인데 완전 걷힌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지나온 산줄기가 가스 속에서 일부 모습을 들어내고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조망을 음미해 본다. 5분 휴식.


(송이모덤터)


(잠시 가스가 걷히면서 주변 산자락이 조망됨)


(주변 산자락)


(조망바위)

12시 23분, 벌목봉.
조망바위를 뒤로 하면 얼마간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다가 살짝 오르니 다시 한번 능선분기봉...
여기서는 다소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한 굽이 내려섰다가 9분 후 그 다음 봉우리를 오르면 우측 사면으로 벌목이 되어 있어 시야가 확
트이고 날씨까지 다소 호전된 탓에 잠시나마 지나온 산줄기를 되돌아 볼 수 있다.


(지나온 산줄기)

12시 40분, 십이령임도.
곧 나타날 것 같은 십이령 임도는 아직도 낮은 봉우리를 두어 번 더 넘어야 하는데 그 때마다
능선이 교묘하게 갈라지므로 진행 방향에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벌목봉에서 좌측으로 잠시 진행한 뒤 대하는 능선분기점에서는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러다가 얼마 후 다시 직진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고 마지막
분기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강우량측정 시설물이 보이면서 비로서 십이령 임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좌측은 오전 십이령골을 통과한 뒤 대하는 임도와 만나게 되어 있고 우측은 대광천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샛재의 성황당에 이르면 비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때마침
비가 거의 그친 것 같으니 여기서 식사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십이령임도)


(십이령임도)


(십이령임도)

13시 25분, 710.1봉 분기점.
마른 옷으로 갈아 입은 뒤 배를 채우고, 한 잔 술에 커피까지 마시고 나서인지 마치 새롭게 산행을
하는 기분... 다시 빗방울이 오락가락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기분이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우측 절개지를 치고 오르니 곧 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잠시 후 지나온 산줄기가 조망되는
벌목지대가 나타나고...
한 굽이 더 오르면 우측으로 710.1봉 방향 능선이 분기되는 능선 삼거리이다. 710.1봉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여유만 있으면 한번 다녀와도 좋겟으나 아직도 갈길이 너무 많이 남은 터라 그냥
외면하고 좌측 샛재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십이령 임도에서 15분 지난 시각이다.


(샛재 가는 길)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

13시 38분, 샛재.
이어 완만한 능선을 잠시 따르다가 능선이 다시 한번 갈리는 곳에서 좌측 급 내리막을 내려서면
아담한 성황당이 있는 샛재이다. 현판이 '조령성황사' 되어 있는 바 샛재 아닌 새재가 맞는
지명이 될 것이다.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촛대와 향로가 놓여 있는데 그래도 비교적 정리가 잘 된 편이어서
비상시 비박장소로써 아주 적당하다고 해야겠다.
오늘도 계속 비가 내렸다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갈 참이었다. 5분 휴식.


(샛재)


(샛재 성황당)

14시 11분, 722봉.
이제 안일왕산 오름길... 역시 뚜렷한 산길과 함께 큰 오름길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니 기분에는
금방 안일왕산에 이를 듯한 느낌이다.
한 굽이 오르면 노란 페인트 표시를 해 놓고 일일이 번호를 적어놓은 아름다리 금강송이 연달아
나타나는데 보호수로 지정된 표시라고 한다.
그러한 금강송 군락지를 지나 722봉 오름길로 들어서자 좌측 방면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지나온
산줄기들이 장쾌하게 펼쳐지고... 거기에다가 바람까지 아주 시원하게 불어대니 이 순간만은
더할 나위 없이 산행의 최적 조건이라 해야겠다.
28분 후 그런 류의 오름길이 끝나는 722봉이다. 숲 사이로 가야할 안일왕산이 지척으로 보이지만
우측으로 한 바퀴 빙 돌아가는 형태이므로 시간은 제법 소요될 것이다.


(금강송 보호수 표시번호)


(금강송과 함께 울창한 숲길이 이어짐)


(지나온 능선)


(지나온 능선)


(금강송 군락지)


(722봉)


(722봉의 조망)

14시 34분, 세덕산 분기봉.
그래도 그렇게 급한 오름길이 없으므로 여유가 있다고 해야겠다.
23분 후 한 굽이 오름길을 극복하니 새덕산 분기봉이다. 여기서는 직진 방향 세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더 능선의 골격을 이루는 가운데 특히 오름길로 되어 있으므로 직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일왕산쪽은 좌로 꺾이는 내리막 능선이다. 선두 두 분이 세덕산쪽으로 잠깐
진행을 하다가 되돌아 오기도 한다. 5분 휴식.


(이어지는 숲길)


(금강송이 끝나면서 울창한 굴참나무 숲으로 한동안 이어진다)

15시 06분, 안일왕산.
좌측으로 들어서면 잠깐 내림길을 이루다가 비로서 안일왕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역시 완만한
오름이라 별로 힘듬이 없다.
27분 후 스텐 깃대와 함께 커다란 2등 삼각점(죽변24, 재설 2004)이 반기는 안일왕산 정상이다.
지형도에는 818.9봉 무명봉이나 이곳 울진에서는 알일왕산으로 불리고 있고 신동국여지승람에도
울진의 진산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특히 좌측으로 그 끝이 없을만큼 허공을 이루면서 절벽지대를 이루고 있어 722봉 오를 때 정도의
날씨만 지속되었어도 아주 장쾌한 조망을 즐겼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사이 가스가 주변을 감싸
버린 터라 그저 허공만을 주시할 뿐이다.
날씨탓에 이제서야 녹은 얼린 맥주를 한잔씩 음미하는 동안 잠깐 가스가 걷히면서 살짝 조망을
보여주다가 사진 한장 제대로 찍을 틈도 주지 않은 채 이내 다시 허공속으로 사라진다.  
11분 휴식.


(안일왕산)


(안일왕산)


(안일왕산 2등 삼각점)


(잠깐 가스가 걷힘)

16시 18분, 519.3봉.
암말래 임도까지 이제 남은 지맥길은 거의 오름길 없이 내리막길만 남았다. 그러나 아직도 약 3km
정도를 더 진행해야 하니 예상보다 꽤 늦은 하산이 될 듯...
안일왕산을 뒤로 하고 7분 후 마루금은 직진 능선을 벗어나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독도 주의 지점이라 해야겠다.
거의 절개지 수준으로 급내림길을 한 차례 내려서면 이후로는 시종 완만한 내림길... 때때로
날등을 벗어나 사면으로 이어지기고 하면서 이따금씩 금강송 군락이 나타나니 제법 분위기가 있고
또한 편안하게 진행을 할 수 있다.
30여분 후 우측 아래로 임도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안부에 이른 뒤에야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때만 해도 519.3봉 전위봉 오름길쯤 되리라 생각하면서 시간이 너무 늦어 519.3봉은
다음 구간에 하고 519.3봉 전 안부에서 바로 보부천으로 내려서기로 합의까지 한다.
그런데 잠시 후 송이움막이 있는 헬기장이 나타나고 이후로도 계속 오름으로 이어지면서 9분 후
삼각점(울진404, 재설2004)을 대하니 다소 멋적은 느낌이다.
즉 전위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어느 사이 지나지고 벌써 519.3봉에 도착을 한 것... 임도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안부가 보부천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는 519.3봉 전 안부였던 것이다.


(다시  송림숲으로 이어지고)


(헬기장의 송이움막터)


(519.3봉 삼각점)

16시 32분, 안말래 임도.
생각치 않게 519.3봉에 도착했으니 결국 계획대로 진행을 하는 수밖에... 그래도 이제 안말래
임도까지는 그리멀지 않은 거리이기에 안심을 한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얼마간 따르다 막판 좌측으로 살짝 꺾어 안부로
내려서니 좌측 두천리 안말래와 우측 소광리 솔평지로 이어지는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519.3봉을 뒤로 하고 14분 지난 시각... 비로서 이번구간 지맥길이 끝난 것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아침 산행을 시작한 안말래로 1시간 정도면 내려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반면 하산 코스로 택한 우측 보부천은 거리가 7km이니 3시간은 예상해야 할 듯... 원래 8.5km이나
기사님과 통화 결과 1.5km거리인 내원마을까지는 차량 출입이 가능해  그곳에서 대기중이라 한다.
어쨌든 하산시간이 예상보다 꽤 늦어질 것이지만 그래도 상류는 임도로 되어 있고 임도가 끝난
이후로도 오솔길이 편안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정보이기에 아직은 느긋한 기분이다.


(안말래 임도)


(우측 솔평지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16시 48분, 보부천 임도.
우측 소광리 솔평지로 이어지는 임도를 잠시 따르면 임도는 보부천을 바로 아래로 두고 우측으로
상류쪽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어느정도 상류쪽으로 오른 뒤에야 보부천 임도가 갈라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지점에서 보부천으로 바로 치고 내려서는 것이 지름길이이라.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마지막 남은 간식과 초를 모두 비운 뒤 일직선 방향으로 불과 2~3분
치고 내려서면 보부천과 함께 상류쪽에서 내려오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보부천 임도 도착)


(보부천 상류)


(상류를 따라 이어지는 임도)

17시 12분, 임도 끝.
산책로같이 편안한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유순하게 흐르고 있는 보부천을 끼고 이어지니
마치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만일 보부천이 끝날 때까지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면 거리가 다소
길어도 금방 진행할 수 있으리라.
24분 진행하니 비로서 임도가 끝나면서 주계곡 건너편으로 오솔길이 보인다. 사전 정보에 의한
그런 오솔길이 시작되는 듯... 어쨌든 2km 남짓 거리는 편안한 임도로써 잘 진행을 한 것 같다.


(임도가 아주 호젓한 분위기이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보부천/상류방향)


(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보부천/하류 방향)

17시 19분, 합수점.
그러나 예상보다 오솔길이 잡목도 좀 많은 것 같고 다소 거칠은 느낌이 든다. 딴은 이때까지만
곧 산길이 없어진다는 것은 전혀 예측을 못 했고... 상류이니까 아무래도 인적이 드믈어 잡목이
있는 정도로만 생각을 했다.
그러한 오솔길 형태의 산길을 7분 진행하면 예상 외의 넓은 지계곡이 우측에서 내려와 합수되는데
여기서부터 오솔길은 합수된 우측계곡 상류쪽으로 이어지는 반면 주계곡으로는 길이 전혀 없으니
다소 당혹스럽다.
처음에는 곧 길이 다시 나타나겠지 하면서 좌우를 두리번대면서 살펴보지만 그저 잡목 뿐...
결국은 예상치 않게 시종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면서 거슬러 내려가야 하는 고행길이 되고 만
것이다. 거기에다가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보부천 지류합수점/여기서부터 산길이 없다)

18시 20분, 절벽지대.
그래도 상류부는 시종 유순한 형태를 이루고 있어 여유가 있다. 수량이 불긴 해도 계곡을 건너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는 것이. 다만 계곡을 수없이 왔다갔다 건너야 하니 예상보다 하산이 너무
늦어질 것이라는 것이 부담이 된다고 해야겠다.
그러나 내려설수록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협곡으로 이어지니 이러다가 진행 불가한 곳이 나타나지
않을까 조바심이 난다. 합수점에서 카메라 밧데리를 교환하고 주변 산길이 있나 찾아보는 사이
일행들도 어느 사이 사라져 벽산님과 둘만 남았다.
그렇게 1 시간을 진행했을까? 커다란 소가 나타나면서 우측으로는 완전 절벽을 이루고 있어 아예
진행이 불가하고 좌측 역시 바위 지대를 이루고 있으니 진행이 난감하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해
사진으로도 잘 안 잡히는 시각이다.
다행히 좌측 바위지대를 오르니 사면으로 산길이 나타나 안도를 하면서 그곳을 빠져 나온다.


(보부천)


(내려설수록 협곡을 이루는 보부천)


(절벽지대)

18시 30분, 빈집.
무엇보다도 산길을 접했으니 반갑다. 비로서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으리라.
10분 후 빈집까지 하나 보여 이제 조금만 더 고생하면 비로서 보부천을 빠져 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본다.


(빈집)

19시 55분, 내하원.
그러나 뚜렷하던 산길은 어느사이 흐지부지 없어지면서 다시 계곡을 왔다갔다 하면서 건너야 한다.
30분 후 다시 한번 뚜렷한 산길을 만나 안도를 했지만 우측 지계곡이 합수되면서 그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결국은 야간 산행으로 이어지고... 이따금씩 산길이 이어지기는 하지만 이내 끊어지고 말아 결국
길 찾기를 포기한 채 30분여 내려서니 좌측 사면으로 수로가 나타나 그제서야 마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안심을 한다.
10분 정도 수로를 따르니 밭이 나오면서 곧 신작로길이 이어지고, 5분 후 비로서 민가가 보이면서
대기하고 차량이 반긴다. 국도에서 1.5km 보부천으로 들어서 있는 내하원마을이라고 한다.

그 후.
먼저 하산한 일행들은 어찌나 빨리 하산을 했는지 30분~ 1시간씩이나 기다렸다면서 다소 걱정을
되었다고...
어쨌든 늦은 하산이 되었으나 어려운 조건속에서 예정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하니 자못 포만감이
넘친다. 다만 비경의 보부천을 어두울 때 진행하게 되어 사진으로 남기지 못함이 다소의 아쉬움이다.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한번 찾아 보리라.
밤 늦게나 내일 새벽에 도착할 것이라는 태풍 '나리'는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여 산행을 하는 동안
남부지방을 강타했고 지금 막 이곳 울진지방에 도착했다는 소식... 그 위세로 하산과 동시 폭우가
시작하니 조금만 더 늦었어도 큰일 날뻔 했다면서 가슴을 쓸어 내린다.
기사님이 미리 예약을 해 놓앗다는 국도변 불영사입구 한 식당으로 이동 된장 및 김치찌게로써
간단히 뒤풀이를 마친 뒤 늦은 귀경길을 서두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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