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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낙동정맥의 지맥

[육백지맥 2]황새터-핏대봉-삿갓봉-안개산-들입재

by 높은산 2007. 4. 25.

[육백지맥 2]
황새터-황새터안부-1111.8-1105(두리봉 분기봉)-방지재-핏대봉(879.4)-도마재-전의치-823.2
-823.7-갬밭골재-삿갓봉(751.3)-안개산(702.9)-작은삿갓봉(688.2)-들입재(424지방도)

[도상거리] 약 23.5km = 접근 2.5 + 지맥  2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장성, 삼척

[산행일자] 2007년 4월 22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황새터도로끝지점(05:34)-합수점1(05:51)-(우)-합수점2(05:55~06:04)-(좌)-꺾임3거리(06:21)
-(우)-황새터안부(06:33~40)-도화산분기봉(06:47)-(우)-무덤봉(06:56)-펑퍼짐한봉(07:01)
-성황골안부(07:08)-급오름봉(07:20)-1111.8봉/삼각점(07:26~39)-1105봉/두리봉분기봉(08:02)
-(좌)-분기봉(08:19)-(좌)-안부(08:25)-방지재/3거리(08:33)-3거리봉(09:01)-(좌)
-핏대봉/삼각점(09:09~22)-안부헬기장(09:39)-도마재(09:42)-지능선분기봉(09:54)-(우)
-873봉(10:03~11)-깃대봉3거리(10:15)-(우)-안부3거리(10:27)-771봉(10:39)-(우)-안부(10:46)
-봉(10:52)-전의치(11:03~12:00)-823.2봉/삼각점(12:17)-(좌)-돌리네안부(12:30)-헬기장(12:33)
-776봉우회(12:42)-분기봉(12:57)-(좌)-823.7봉/삼각점(13:05~12)-봉(13:27)-(좌)
-갬밭골재(13:49)-급오름봉(14:06)-(좌)-안부(14:20)-747봉(14:27)-(좌)-작은분지(14:30)
-삿갓봉/삼각점(14:34~43)-능선3거리(14:53)-(우)-터골안부3거리(15:03)-안개산/돌탑(15:20)
-우하산길(15:27)-돌리네지대(15:48)-작은삿갓봉/삼각점(15:52~16:02)-좌꺾임(16:10)
-능선갈림(16:16)-(좌)-묘(16:22)-(좌)-능선갈림(16:25)-(좌)-도로(16:38)-(도로따름)
-도로벗어난능선초입(16:46)-안부/뚜렷한길(16:52)-뚜렷한길갈림(17:00)-마지막봉(17:08)
-능선분기/안테나(17:15)-(좌)-들입재(17:22)

[산행시간]
11시간 48분(휴식 및 식사:2시간 13분, 실 산행시간:9시간 35분)

[참여인원] 6인(술꾼, 캐이, 가난한영혼, 상록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0)-양재/서초구청(23:45~50)-동군포(24:15~25)-(영동+중부내륙)-감곡IC-38번국도
-제천휴게소(02:10~25)-태백(03:50~04:48)-황새터도로끝지점(05:23)

<올 때>
들입재(17:38)-(근덕경유)-동해(18:20~19:30)-동해IC-(동해+영동+중부)-올림픽대교(22:15)
-(영등포 경유)-상동(23:0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핏대봉-삿갓봉-안개산으로 이어지는 오지의 육백지맥 2구간이다.
이번 구간은 중간에 마땅한 탈출로가 없어 거리가 다소 긴 편이지만 초반 1111.8봉만 오르면
이후로는 점점 고도가 낮아지는 내림길 형태가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체력소모는 덜한 편이라
해야겠다.
아울러 표지기가 거의 없는 청정능선을 이루는 가운데 곳곳이 펑퍼짐한 원시의 굴참나무와
아름들이 적송군락들이 자리잡고 있어 그야말로 강원오지 특유의 호젓함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다.


(백진달래)


(핏대봉의 조망)


(산개나리)


(전의치의 조망)

24시 25분, 동군포 출발.
처음 산행고지를 할 때만 해도 인원이 넘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후 사정이 생겨 몇 명 빠지고
결국은 6인 출발... 회비부담은 되겠지만 어쨌거나 누워 뒹굴면서 갈 정도로 자리가 넉넉하다.
동군포에서 상록수님이 준비한 막초 두어잔씩 간단히 음미한 뒤 넓은 승합차를 차지하니 금방
잠에 도취하고 만다.

03시 50분, 태백.
동군포 출발 3시간 25분 후인 03시 50분 태백에 도착하고 아직 꼭두새벽이지만 운행거리가 길어
가급적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고 하면서 바로 태백역 앞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으로 들어선다.
다른 때 같으면 한 시간쯤 더 눈을 붙였을 것이다.
1시간 정도 태백에서 아침식사 시간으로 보낸 뒤 들머리인 도계읍 황조리 황새골 초입을 향해
출발한다.

05시 23분, 황새터도로 끝지점.
통리-신리고개-정차라치 경유 태백을 출발한지 35분 후에 들머리인 황조리 황새터 골짜기로
이어지는 도로의 끝지점에 도착한다. 개인출발을 할 경우는 도계읍에서 바로 택시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무슨 연유로 만들어진 도로인지 2차선으로 반반하게 닦인 도로가 황새골 초입까지 이어진 뒤
끊어진 상태이다. 이러다가 향후 황새골 능선 반대편에 있는 상마읍리 웃밭골쪽으로 도로가
뚫리는 것은 아닌지...
해가 길어진 탓에 날이 벌써 주위가 식별될만큼 훤하다. 요즈음 일출시간이 05시 40분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잔뜩 흐린 가운데 안개까지 끼어
있으니 다소 실망이다. 그나마 태백에 도착할 때까지 내리던 안개비가 완전 그친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황새터도로 끝지점에서)

05시 34분, 산행시작.
지맥능선이 시작되는 황조리 안부까지 약 2.5km... 지난번 첫 구간시 50분 내려왔으니 1시간
정도를 예상해 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일단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절개지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선 뒤 약간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
우측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노란 괭이눈이 곳곳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좀처럼 대하기 힘든 한계령풀도
한 군데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날이 완전히 밝지않아 촬영이 잘 안 된다.


(괭이눈)

05시 55분, 합수점 2.
15분 후 좌측 아래로 지계곡 합수점이 보인다. 지난 번 하산시는 눈속에 묻힌 하산길을 놓치고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내려섰기에 좀 더 시간이 걸린 모양이다.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 뒤 4분 더 진행하면 우측에서 다시한번 지계곡이 합쳐지는데 이제껏 물이
없던 계곡이었던 것에 반해 어느정도 물줄기가 흐르고 있으니 식수 확보를 못 해 걱정하던 차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수통에 물을 채운다. 덩달아 볼일까지 보면서 9분 휴식.


(합수점)

06시 33분, 황새터 안부.
이후 산길은 시종 계곡을 좌측으로 끼고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15분 후 계곡이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트는 지점에서 계곡을 건너서게끔 되어 있다.
이어 계곡을 건너면 예전 집터가 있었음을 암시하듯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축대 흔적이
남아 있다. 아울러 좌측 지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무시터로 이어지는 메인
산길인 듯...
그 길 무시하고 그대로 계곡을 따라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산길은 자연스럽게 능선쪽으로
이어지면서 이내 '마교리 5.6km' 표지판이 반기는 황새터 안부이다. 중간 휴식시간 제외하면
50분 소요... 오름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하산시간과 동일하니 예상보다 빨리 마루금에
붙은 느낌이다.  아마도 지난번에는 눈길을 적당히 헤쳐면서 내려선 반면 오늘은 산길을 제대로
따른 때문이리라. 마루금 넘어 웃밭골쪽으로도 산길이 뚜렷하다. 7분 휴식.


(축대 흔적)


(황새터 안부의 마교리 이정표)


(황새터안부)

06시 47분, 도화산 분기봉.
비로서 지맥 능선... 강원오지 특유의 펑퍼짐한 능선으로 원시의 굴참나무들이 마치 병정처럼
쭉쭉 도열하고 있으니 벌써부터 마음이 편안하고 느긋해진다.
특히 이곳부터 두리봉 분기점까지는 전에 두리봉-응봉산-사금산 산행으로써 한번 진행해 본
능선인데 당시의 호젓한 분위기가 그대로 되살아나니 더욱 정겨운 느낌이다.
7분 오르면 좌측으로 탕건봉-도화산방향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애초는 지난 구간에
그 쪽 능선까지 주파한다고 했으나 때아닌 춘삼월 폭설을 만나고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진행을 못 했기에 다시한번 눈여겨 본다. 기회가 되면 용소폭포라고 최고의 이끼폭포가 있다는
성황골과 연계하여 진행을 해 보리라.


(원시림 능선의 시작)

07시 08분, 성황골 안부.
도화산 분기봉을 지나면서 마치 분지처럼 넓고 평평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다만 지난 주 영산기맥 진행시 산 전체가 신록으로 단장을 하고 있었기에 이곳도 어느 정도는
봄기운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아직 나무에 싹도 오르지 않은 상태이다. 그저 낙엽만
푹신한 뿐... 만일 신록까지 겸비했으면 그야말로 융단길이 되었을텐데 하는 미련이 남는다.
남도와는 1개월 정도 계절 차이가 나는 듯 싶다.
9분 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길을 버리고 좌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를 오르니 의외의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5분 후 펑퍼짐한 봉우리를 하나 넘고 7분 내려서면 좌측 성황골, 우측 웃밭골이 갈라지는
안부이다. 양쪽으로 산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무덤봉)


(희미하게 보이는 1111.8봉)


(안부)


(고사목)

07시 26분, 1111.8봉.
안부를 뒤로 하면서 제법 급오름이 시작된다. 약 100m쯤 고도차 극복이다. 산길조차 희미하니
길 무시하고 그저 발길 닿는 곳이 길이라 해야겠다.
봉우리 안 거치고 우측 사면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언제 다시 오겠냐는 식으로 바로 직등으로써
길을 만든다.
12분 후 비로서 급 오름이 끝나면서 봉우리 정점이다.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라지고 있다.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펑퍼짐한 능선을 6분 더 진행하면 1111.8봉... 벌목이 되어 있는
공터를 이룬 가운데 깨진 삼각점이 반긴다. 이번 구간 최고봉이 되는 곳이다.
딴은 날씨가 좋으면 응봉산쪽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어떻게 된 것이 아까보다도 더욱 안개가
짙게 끼어 그저 오리무중이다.
혹시라도 기다리면 안개가 걷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잠시 자리를 잡고 정상주로써 상록수님이
특별히 준비한 와인을 개봉하고 한 잔씩 돌려 본다. 그러나 안개는 점점 짙어지는 분위기...
13분 휴식.


(1111.8봉)


(1111.8봉 삼각점)

08시 02분, 1105봉/두리봉 분기봉.
두리봉 분기봉인 1105봉까지도 그저 펑퍼짐하고 두리뭉실한 능선으로 되어 있어 아주 걷기가
편안하지만 짙은 안개로 오리무중의 미로를 가는 분위기이니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을
할 수 있으므로 나침반 방향에 신경을 쓰면서 진행한다.
산길은 특별히 없고 그저 발길 닿는 곳이 산길이라 할 수 있다.
23분 후 밋밋한 오름길이 끝나면서 펑퍼짐한 봉우리를 대하니 주변이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직감적으로 두리봉 분기봉이라는 느낌이 온다. 나침반 방향을 다시 한번 맞추고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미로속으로 이어지는 원시림능선)


(1111.8봉에서 두리봉 분기봉까지는 이런식 능선으로만 이어짐)

08시 19분, 분기봉.
잠시 내려서면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형성되면서 나침반 방향도 일치하고 있어 제대로 들어선
모양이다.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얼레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러다가 순식간에 안개가 걷히면서 나무사이이긴 하지만 우측 건너편으로 마루금을 벗어난
두리봉능선이 비로서 시야에 들어와 환호를 지른다. 덩달아 날씨도 금방 걷힐 듯한 기분...
이어 안부쯤에 이르면 우측으로 모처럼 시야가 트이면서 가야할 안개산 능선이 펼쳐지니 재빨리
셔터를 누르고 그 흐름을 파악해 본다. 아주 먼 거리이다. 그러나 가다가 보면 안개산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맞이해 줄 것이다.
이제까지는 펑퍼짐한 능선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안부를 지나자 좌우로 제법 가파른 사면을 이룬
능선 형태로 변하면서 덩달아 산길도 거칠어진다.
짧은 오름길을 오르면 약 1000m쯤 되는 봉우리... 우측으로 긴 지능선이 분기하고 있다.
두리봉 분기봉에서 17분 지난 시각이다. 이제 좌측으로 한 굽이 내려서면 방지재가 될 것이다.


(얼레지)


(얼레지군락을 이루는 능선)


(나무사이로 두리봉 능선이 보임)


(안부)


(안개산 능선)

08시 33분, 방지재.
이어 급한 내림길을 6분 내려서면 안부... 이곳이 방지재쯤 되어 보이지만 양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방재지는 좀 더 진행해야 하는 모양이다.
곧 뚜렷한 산길은 좌측 성황골 아닌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는데 혹시 하산길이 될 수 있으므로
그냥 날등으로 길을 만든다.
그렇게 7~8분 더 진행하면 좌측 성황골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나타난다. 이곳이 방지재인
듯... 한편 우측 사면쪽으로 갈라진 뚜렷한 산길을 다시 만나지 않았으니 주지리 방향으로
그대로 내려선 모양이다.


(생강나무)

09시 09분, 핏대봉.
이어 산길은 다소 희미하지만 별다른 잡목이 없고 능선의 굴곡도 거의 없으니 시종 편안하고
여유있게 진행한다. 이따금씩 바위들을 대하는데 주변이 석회암 지대인 탓에 바위들이 마치
시루떡을 포개놓은 듯 층층바위를 이룬 것도 특징이라 해야겠다.
호젓한 적송지대도 지나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굴참나무 숲도 지나면서 30여분 진행하면 우측
주지리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전위봉...
이어 좌로 방향을 틀고 짧긴해도 급한 오르막을 8분 오르면 벌목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삼척
453, 2005재설)이 반기는 핏대봉이다.
삼각점을 정비한다고 주변 나무들을 마구잡이로 베어낸 채 그대로 방치해 놓아 다소 번잡한
분위기이지만 덕분에 조망만은 그런데로 괜챦은 편이다. 육백산을 비롯한 마루금쪽은 아직
가스에 덮여 있으나 대신 마루금을 벗어난 탕건봉-도화산쪽 능선이 전모를 들어내면서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13분 휴식.


(핏대봉 가는길의 바위들)


(핏대봉 가는길의 적송지대)


(핏대봉 가는길의 굴참나무숲)


(핏대봉 벌목된 나무들을 넘어섬)


(핏대봉)


(핏대봉 삼각점)


(탕건봉과 도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09시 42분, 도마재.
핏대봉을 뒤로 하자 백진달래 한 그루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시선을 사로 잡는다.
백철쭉은 그래도 몇번 산에서 대했지만 백진달래는 이번이 처음... 자못 신기한 표정으로 연신
카메라를 들이댄다. 생각하지 않은 수확이자 행운이라 해야겠다.
이어 17분 후 의외의 헬기장을 하나 대하고... 3분 더 진행하면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가로
지르는 도마재이다. 묘지터인지 아니면 집터인지 축대가 쌓여 있어 눈길을 끈다.


(백진달래)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


(헬기장)


(도마재)


(도마재의 축대)

10시 03분, 873봉.
도마재를 뒤로 하면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8분 오르니 좌측으로 703.7봉쪽 지능선이 분기되는 봉... 여기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바위지대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오름길이 가파르다.
와중에 이번에는 희귀한 산개나리 한 그루를 만나게 되는데 특히 바위지대를 차지한 채 그 뒤
703.7봉 능선과 대비가 되니 더욱 인상적인 모습이다. 발걸음을 멈추고 신기한 듯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날씨가 좋으면 그 뒤로 덕항산 줄기까지 멋지게 전개되어 있을 듯...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튼 백진달래에 이어 산개나리까지 희귀한 꽃들을 대한 것만으로도 멋진 산행의 수확을
얻었다고 해야겠다. 한 굽이 더 오르면 비로서 873봉, 가야할 능선이 가스 속에 뿌옇게나마
시야에 펼쳐지고 있다. 8분 휴식.


(873봉 오름길)


(873봉 오름길의 바위지대)


(산개나리)


(산개나리)

10시 39분, 771봉.
4분 내려서면 좌측 깃대봉쪽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이다.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깃대봉이 제법
우뚝 솟아 있고 그 뒤로도 능선이 길게 이어져 기회가 된다면 한번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신기역쯤에서 출발한다면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아무튼 마루금은 우측... 급 내리막길로
내려서야 한다.
12분 후 급 내리막이 끝나는 안부에 이르니 의외로 좌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내려서고 있다.
이어 771봉 오름길 중간 쯤... 뚜렷한 산길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져 우회하는 길이려니 잠시
따랐더니 마루금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저 아래 임도로 곧장 내려서는 길이다. 결국은 생사면을
치고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잠깐 편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힘을 더 뺀 셈이다.
아무튼 마루금으로 다시 붙으면 희미한 길이 이어지면서 이내 771봉이다. 안부3거리에서 12분
지난 시간이다.


(마루금에서 벗어난 깃대봉)

10시 46분, 안부/개감수군락지
771봉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짝 꺾어 내려서야 한다. 산길이 사라지면서 이제껏 거의 없던
잡목까지 갈 길을 방해하고 있어 그저 적당히 요령껏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8분 내려서면 안부... 꽃보다는 잎이 마치 두 손을 벌리듯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야생화에 대해서는 대가인 캐이님이 '개감수'라 일러 준다.


(개감수)

11시 03분, 전의치.
안부 바로 아래쪽으로 전면의 봉우리를 우회한 채 바로 전의치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여 그냥
임도따라 진행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만 한 굽이만 더 넘으면 전의치가 되므로 유혹 뿌리치고
날등으로 길을 만들면서 오른다.
6분 후 오름이 끝나는 봉우리이다. 이어 완만한 내림길로써 11분 내려서면 임도 3거리를 이루고
있는 전의치이다. 적송 한 그루가 운치있게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나온 마루금 또한
시원하게 되돌아 볼 수 있다. 아울러 우측 주지리가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는데 상촌마을까지
포장이 되어 있으니 중간 탈출로로써 이용해도 될 것이다.
애초는 갬밭골재 823.7봉 정도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분위기도 좋고 딴은 아침식사도 꼭두
새벽에 했던 터라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지만 자리를 잡고 식사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57분 소요.


(전의치)


(전의치의 적송 한 그루)


(가야할 방향 절개지)


(지나온 능선조망)

12시 17분, 823.2봉.
이제 823.2봉 오름길... 짧긴 해도 고도차 150 정도를 극복해햐 하는 급오름이라 부담스럽다.
또한 임도 절개지때문에 바로 날등으로 붙을 수 없고 약간 우측으로 임도를 따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절개지를 치고 올라야 한다.
그렇게 날등으로 붙으면 산길이 어느 정도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어 안심을 한다.
그러나 얼마간 오르니 뚜렷한 길은 좌측 사면으로 갈라진다. 우회길이 아니라 임도쪽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니 그쪽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유의할 일이다.
뚜렷한 산길이 사면으로 갈라진 이후로는 산길이 거의 불투명한 가운데 중간중간 바위지대까지
형성되어 있어 적당히 바위를 피하면서 산길을 만들고 올라야 한다.
그래도 거리가 그리 길지 않으므로 별 부담은 없다. 전의치 출발 17분 후 823.2봉에 도착한다.
역시 삼각점봉이라 벌목된 나무들이 방치되어 있는 상태... 표시부는 땅 속에 묻힌 채 기둥만
들어나 있는 삼각점을 확인한다.


(823.2봉)


(823.2봉 삼각점)

12시 30분, 돌리네 안부.
823.2봉에서는 좌측이 마루금... 다시 낙엽이 푹신한 가운데 강원오지 특유의 울창한 숲을 이룬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13분 후 안부에 이르니 땅이 움푹 꺼진 형태... 즉 돌리네 지대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돌리네 안부)

12시 42분, 776봉 우회.
계속해서 편안하게 이어지는 펑퍼짐한 능선길이다. 특히 아름드리 적송들이 이따금씩 군락을
이루면서 한창 만말한 진달래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아주 운치있는 분위기라 할 수 있다.
3분 후 봉우리 아닌 능선상에 의외의 넓은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을 지난다.
이어 9분 후 776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마침 산길은 776봉을 생략한 채 바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우회길을 따르니 금방 776봉을 지난 마루금이다.


(적송)


(적송과 진달래가 조화를 이루고있는 능선)

13시 05분, 823.7봉.
이어 15분 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 분기봉이 되고, 여기에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8분 더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823.7봉이다. 표시부는 땅 속에 묻힌 채
기둥만 들어나 있는 상태... 아울러 이곳 역시 삼각점이 있는 다른 봉우리들과 마찬가지로
나무들이 벌목되어 있다.
특히 100년도 넘었을 듯한 적송들까지 마구 잘린 채 방치되어 있으니 해도 너무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러한 광경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진달래들이 유난히 붉은 색깔을 띄면서
벌목지대 옆으로 무리지어 피어있다. 7분 휴식.


(823.7봉)


(823.7봉 삼각점)


(진달래가 활짝 핀 가운데 적송들이 잘리어 방치되어 있다)

13시 49분, 갬밭골재.
823.7봉을 뒤로 하고도 굴곡없는 능선이 한 동안 이어진다. 분위기 역시 적송과 진달래가
조화를 이룬 멋진 분위기...
15분 후 한 굽이 내려섰다가 완만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여기에서 좌로 방향을 틀면 이후 갬밭골재까지는 거의 내림길로만 이어지는 가운데 우측사면
아래에는 전의치에서 이어지는 임도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마지막 짧은 오름을 남겨 둔 안부인데 여기서 날등을 버리고 우측 임도로 내려서서
갬밭골재로 진행을 한다. 혹시라도 내려설 수 없는 절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임도를 1~2분만 따라 올라서면 갬밭골재이다. 예상대로 날등은 바로 내려설 수 없는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데 대신 간이로 나무사다리가 만들어져 있으므로 설령 날등으로 진행을 했어도
내려서는데는 별 지장이 없었으리라.
그러나 사다리가 너무 오래되고 낡아 다소 불안한 상태이고 얼마 못 가 무용지물이 될 듯...
마지막 안부에서 임도로 내려서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이어지는 능선)


(철쭉)


(전의치에서 이어진 임도가 바로 아래로 보임)


(마지막 안부에서 임도로 내려선 뒤 갬밭골재로 진행)


(갬밭골재)

14시 06분, 급오름봉/약 720봉.
다시 150 정도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이다. 다행히 초입은 예상외의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진행할만 하다.
그러나 얼마쯤 오르자 뚜렷한 길이 우측 사면으로 갈라지면서 날등으로는 잡목과 함께 희미한
산길로써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니 다소 힘겨운 오름이 된다.
17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약 720봉... 우측으로 694.5봉쪽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가야할 삿갓봉은 아직도 한참 더 진행을 해야 할 듯 좌측 저 건너편으로 우뚝 솟아 있다.
급오름봉을 오르면 금방일 줄 알았는데....


(갬밭골재를 뒤로하면 초입은 산길이 잘 나 있다)

14시 34분, 삿갓봉.
그래도 산길이 뚜렷해지면서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있어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14분 후 삿갓봉 전 안부에 이르고... 마지막 짧게 이어지는 급오름을 7분 극복하면 멀리서 볼
때 오히려 삿갓봉보다 높아 보이는 747봉이다.
이어 좌로 방향을 틀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작은 분지 하나를 거친 뒤 7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벌목된 공터와 함께 삼각점(305재설 77.7건설부)이 있는 삿갓봉이다.
작은 돌탑까지 하나 있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안개산과 작은 삿갓봉이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9분 휴식.


(삿갓봉)


(삿갓봉 돌탑과 삼각점)

15시 03분, 안부.
삿갓봉부터는 일반산행도 이루어지는지 간간히 산악회 표지기가 보이기도 한다. 산길도 한결
뚜렷한 상태라 발걸음이 가볍다.
10분 후 능선 3거리를 대한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뚝 떨어지는 능선...
뚜렷한 산길 역시 마루금 따라 이어지고 있다.
이어 10분 내려서면 '터골, 신선약수'라 적힌 작은 이정표가 나오면서 우측 사면쪽에서 산책로
수준의 반반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고... 이내 안개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가야할 안개산과 그 뒤 작은삿갓봉)
 
15시 20분, 안개산.
그러나 산책로 수준의 반반한 산길은 계속 안개산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잠시 후 우측 사면으로
갈라진다. 그래도 안개산 오름길은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아무튼 안개산을 오르는 급오름의 시작이다. 마지막 오름이라 생각하고 힘을 낸다. 딴은 이곳
오름길만 극복하면 이후 목적지까지 별다른 오름길이 없는 탓이다.
17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작은 돌탑 하나가 반긴다. 안개산이다. 돌탑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고 또한 생각보다 쉽게 오른 터라 안개산은 좀 더 진행을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한참 지나고 난 뒤에야 그곳이 안개산이였음을 알게 된다.


(안개산)

15시 48분, 돌리네지대.
어쨌거나 안개산 이후로는 거의 굴곡이 없는데다가 분지같이 넓고 평평한 능선으로만 한동안
이어진다. 따라서 산행 후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편안한 발걸음... 초반은 굴참나무와 함께
낙엽이 푹신하게 쌓인 능선이 주류를 이루다가 얼마 지나자 울창한 적송 숲으로 바뀌면서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이다.
7분 후 우측 하산길이 나타나면서 산악회 표지기들이 그쪽으로 내려서고 있으니 비로서 그냥
지나쳤던 돌탑있는 곳이 안개산임을 알게 된다.
이어 20분 남짓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는 작은삿갓봉 분기점이다.
여기서 작은삿갓봉을 들리기 위해 좌측능선으로 잠깐 진행을 하면 예상치 않은 돌리네지대가
아주 넓게 형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거기에다가 가만히 살펴 보니 작은삿갓봉을 올랐다가
내려설 때는 굳이 분기점까지 가지 않고 돌리네 위에서 바로 마루금으로 이어도 물길을 건너지
않는 형태이다. 내려설 때는 그렇게 진행하기로 한다.


(안개산을 뒤로하면 낙엽쌓인 길이 얼마간 이어진다)


(울창한 적송숲도 한동안 이어짐)


(호젓한 적송숲)


(규모가 제법 큰 돌리네지대)

15시 52분, 작은삿갓봉.
이어 4분 오르면 산불감시카메라탑과 삼각점(삼척459, 2005년 재설)이 있는 작은삿갓봉...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지나온 마루금이 까마득한 거리로써 펼쳐지고 있어 꽤나 먼 길을 달려왔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사금산 줄기 뒤 동해바다까지 시야에 들어오고 청옥 두타산도 잔뜩 구름을 드리운 채
그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단지 날씨 탓에 그저 뿌연 조망으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만일 쾌청한 날씨
였다면 그야말로 더 없이 멋진 조망들을 음미할 수 있었을텐데... 10분 휴식.


(작은삿갓봉)


(작은삿갓봉의 시설물)


(지나온 능선)


(사금산 방향)


(긴 능선 뒤로 동해바다가 보임)

16시 38분, 도로.
돌리네지대로 되돌아나와 동쪽둔덕을 바짝 끼고 잠시 진행하면 곧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좌로 바짝 꺾인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무심코 나침반 방향 안 보고 뚜렷한 직진길로
들어설 수 있는 지형인데 그 길은 다시 안개산으로 가는 길이므로 유의를 해야 한다.
작은삿갓봉에서 8분 지난 시각이다.
이어 6분 후 능선갈림길을 대하는데 여기서도 뚜렷한 직진길이 아닌 약간 희미한 좌측길이다.
좌측길로 들어서면 잠시 후 뚜렷한 산길로 바뀐다.
계속해서 6분 진행하면 묘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는 뚜렷한 길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날등으로도 어느 정도 뚜렷한 길이 있으므로 그대로 날등으로 진행할 일이다.
그러면 3분 후 다시한번 능선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도 무심코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직진 방향
능선으로 들어설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마루금은 다소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 좌측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즉 능선이
분기할 때마다 좌측이 마루금인 셈... 딴은 수시로 나침반을 확인하면서 진행을 해야 실수가
없을 것이다. 이후로는 줄곳 외길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13분 후 2차선으로 반듯하게 포장이 된
도로를 만나게 된다.
우측 개산리에서 좌측 424지방도로 이어지는... 최근에 포장이 된 것 같다.


(도로)

16시 46분, 도로 끝.
잠깐 도로따라 마루금이 이어진다. 그러다가 곧 411봉 오름길을 대하지만 금방 다시 도로로
떨어지게 되므로 굳이 오를 필요가 없다. 아니 411봉을 올랐다 다시 도로로 내려서는 곳은
다소 까다로운 절개지를 내려서야 하므로 그냥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는 것이
정석이라 해야 할 것이다.
411봉을 우회한 채 도로를 5~6분 따라 내려서면 411봉을 지난 안부... 여기서 도로를 버리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도로를 벗어나 다시 능선으로)


(좌측 건너편으로 지나온 작은삿갓봉이 올려다 보인다)

17시 08분, 마지막봉.
능선으로 오르면 산길이 비교적 뚜렷해 안도를 한다. 좌측으로 올려다 보는 작은삿갓봉도
아주 일품이다.
6분 후 한 굽이를 넘어서니 좌측에서 아주 뚜렷한 등산로가 올라와 더욱 발걸음이 가볍다.
딴은 종착점인 들입재까지 뚜렷한 길이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으나 8분 진행하니 뚜렷한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만다.
그러나 이후로도 비교적 뚜렷한 편... 굴곡도 별로 없는 가운데 호젓한 송림숲을 이루고 있어
여전히 진행이 수월하다.
계속해서 8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봉우리로써는 마지막 봉우리이다. 이제 들입재로 하산할
일만 남은 것이다.


(잠시 뚜렷한 길이 이어짐)


(마지막봉 전후의 분위기)

17시 22분, 들입재.
마지막봉을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굴곡이 거의 없는 가운데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직진
방향으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6~7분 후 안테나가 있는 곳을 대하면서 능선이 양쪽으로 갈리지고 급히 떨어지게
되는데 여기서는 길흔적이 불분명한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초입은 불면명한 산길이지만 적당히 잡목을 헤치면서 잠깐 내려서면 좌측 사면쪽에서 이어진
뚜렷한 산길을 만나게 되고 이후로는 그저 그 길만 따르면 된다.
7분 후 '해발 345m 들입재'라는 푯말과 함께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섬으로써 비로서 긴 산행의
발걸음을 마무리한다. 지도상에는 '돌입재'로 표기되어 있으나 '들입재'가 맞는 모양이다.


(안테나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야 함)


(들입재)


(들입재)

그 후.
근덕-삼척 경유 동해항으로 이동 모처럼 횟집을 차지하고는 무사히 마침을 자축하면서 건배잔을
나눈다. 시종 청정오지 원시림으로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 특히 백진달래와 산개나리 등 희귀한
꽃들까지 많이 만났으니 아주 좋았다는 평... 만약 날씨까지 조금 받쳐 주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귀경은 동해-영동고속도로를 경유했는데 거의 막힘이 없어 비교적 긴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23시 약간 넘어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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