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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낙동정맥의 지맥

[육백지맥 3]들입재-여삼치-선구산-근산-석탄산-오십천

by 높은산 2007. 6. 13.

[육백지맥 3]
들입재(424지방도)-583.4봉-593.9봉(안항산분기봉)-여삼치-선구산(457)-근산(504.1)-257.8봉
-석탄산(132)-오십천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삼척

[산행일자] 2007년 6월 10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맑음

[산행코스]
들입재(05:15)-530봉(05:43)-능선분기(06:09)-(좌)-569봉(06:19)-563.4봉/식사(06:35~07:22)
-안부4거리(07:44)-능선분기(08:10~16)-565봉(08:21)-(우)-능선분기(08:24)-(좌)-안부(08:40)
-안항산분기점(08:58)-(좌)-593.9봉(09:01~22)-558봉(09:43)-수레길(09:58~10:04)-(우측철망)
-시멘트도로(10:09)-여삼치/포장도로(10:14~25)-돌리네지형(10:31)-영일정씨묘(10:35)
-선구산(10:50~11:07)-(좌)-안부4거리(11:17)-사면길(11:19)-428.6분기봉(11:26)-(우)-묘(11:45)
-봉(11:49)-봉(12:00)-철탑(12:07)-벌목지안부/식사(12:15~52)-일반등로(13:11)-근산(13:13~24)
-이정표(13:34~42)-동양시멘트채석장(14:08)-280봉/우회(14:20)-257.8봉(14:38~49)-도로(15:00)
-삼척김씨묘입구(15:14)-석탄산(15:17)-(우)-도로3거리(15:32)-(우)-도로벗어남(15:38)
-철탑(15:45)-7번국도절개지(15:52~58)-7번국도/오분동(16:01)-오십천/지맥끝점(16:08)
-바다합수점(16:18)


[산행시간]
11시간 03분(휴식 및 식사:3시간 00분, 실 산행시간:8시간 03분)

[참여인원]
8인(술꾼, 캐이, 가난한영혼, 부리부리, 상록수, 이사벨라, 산이랑,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30)-양재/서초구청(23:30~24:20)-동군포(24:50~01:15)-(영동)-문막휴게소(02:15~25)
-동해휴게소(03:55~04:05)-들입재(05:00)

<올 때>
합수점(16:35)-추암해수욕장(16:57~17:15)-동해/죽변항(17:40~19:10)-동해IC-(동해+영동+중부)
-여주휴게소(21:10~20)-약수역(23:00)-상동(23:50)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지난 주 황병지맥에 이어 이번에는 육백지맥 마무리 구간이다.
이번 구간은 안항산 분기봉인 593.9봉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산세는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역시
강원도 산답게 원시림이 가득한 능선을 이루면서 오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막판 동양시멘트 채석장을 통과해야 하는 장애물이 있지만 그것도 마루금잇기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지루함이 없으리라.


(전형적인 강원 오지능선)


(두타산 조망)

593.9봉에서는 서쪽 선구산-근산-석탄산 경유 오십천을 바짝 끼고 이어지면서 오십천이 바다에
이르기 직전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와 동쪽 안항산-고성산 경유 오십천이 바다에 이르는 곳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가 갈라진다.
그 중 서쪽 산줄기가 비록 바다에 이르기 직전에 맥을 다하기는 하지만 동쪽 산줄기보다 약 4~5km
정도 길이가 길고 또한 근산이라는 제법 유명한 산을 거치므로 서쪽 산줄기로 진행하기로 한다.
한편 상록수님과 술꾼님은 바로 바다로 맥을 이어 본다면서 동쪽 산줄기를 택했다.


(산딸기)


(동해바다)

01시 15분, 동군포 출발.
서초구청 앞에서 처음으로 산행에 참여하는 산이랑님을 비롯 7인의 일행을 태우고 동군포에
도착하니 지난 석탄일에 이어 현충일에 다시 가서 천종 2수를 더 건졌다는 상록수님이 막초
몇 병과 함께 낙찌찜 한 남비 끓여놓고 무용담을 쏟아 낸다.
덕분에 출발도 하기 전에 너무 배를 채운 느낌... 육백지맥 마지막 구간보다 산삼 이야기가 단연
화제거리이다.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01시 15분 동군포를 출발한다.

05시 00분, 들입재.
중간 두 번 휴게소에 들릴 때 잠깐 깬 것 제외하고는 시종 깊은 잠에 빠지고... 어느 덧 차는
들머리인 들입재에 도착해 있다.
정각 05시 00분, 벌써 날이 훤하게 밝은 상태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을 하려다가 동군포에서
하도 잘 먹어서인지 아직도 배가 꺼지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산행을 하다가 아침식사를 하기로
합의하고는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들입재)

05시 15분, 들입재 출발 산행시작.
느낌에는 바로 급오름을 쳐 올려야 할 것 같은데 좌측사면 오래된 임도를 따라 유일한 표지기인
오십천기맥탐사라는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니 그 길 따라 산으로 들어선다.
나침반 방향도 엇비슷하게 맞는 것 같다.

05시 43분, 530봉.
그러나 그 길은 마루금을 남쪽으로 벗어난 우회길이다. 물은 흐르지 않지만 작은 골까지 한 곳
건너면서 산길이 이어져 좀 찜찜한 기분이 들지만 마루금쪽으로는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워낙
급하게 올려쳐야 하므로 그대로 산길을 따른다.
그 길은 결국 530봉 남쪽 능선으로 올라서게 되고, 우로 방향을 바꿔 완만한 오름을 한 굽이
극복하면 530봉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28분 지난 시각... 산길은 좋았지만 한 바퀴 빙 돌아 오른
셈이다. 잠깐 더 진행하면 우측 들입재에서 바로 올라온 마루금을 만나게 된다.


(울창한 적송 숲길)

06시 09분, 569봉 전 능선분기봉.
500m급의 낮은 산인데도 적송을 비롯 커다란 나무들이 쭉죽 뻗으면서 강원도 특유의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니 분위기가 아주 호젓하다. 아마도 이런 분위기 때문에 강원도 산이 좋은 것이리라.
계절은 초여름이지만 묘 한군데를 차지하고 고사리가 아직껏 세지 않고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새로
참여하신 산이랑님은 금방 한 봉지 가득 채우신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26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 우측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상에 헬기장이
보이면서 그 뒤로 비로서 동해바다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편안한 오지의 능선길)


(능선분기봉에서 본 헬기장과 동해바다)

06시 35분, 563.4봉.
능선분기봉을 뒤로 하면서 오늘 산행의 또다른 묘미라 할 수 있는 산딸기가 지천을 이루고 있으니
연신 한 주먹씩 따서 입에 넣는다. 달콤하다.
그렇게 10분 후 별 특징없는 569봉에 이르고... 이어 563.4봉이 저 건너편으로 보이면서 잠시
잡목속으로 산길이 이어지는데 그래도 다른 야산처럼 가시잡목이 아니므로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16분 후 벌목된 나무들이 어지럽게 방치된 563.4봉에 도착하여 표시없는 삼각점을 확인한다.
날씨는 잔뜩 흐렸지만 시계가 좋아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잠깐 더 진행을 한 숲 속 공터를 차지한다. 아울러 식사 외에도
상록수님이 특별 준비한 족발 안주에 더덕주로써 반주잔을 몇 차례 돌리고... 커피까지 한 잔씩
마시니 산중 식사치고는 아주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다. 식사시간 48분 소요.


(산딸기)


(563.4봉이 보임)


(지나온 능선들)


(563.4봉)


(563.4봉 삼각점)


(동해바다)


(가야할 능선)

07시 44분, 안부 4거리.
563.4봉을 지나자 산길은 희미하지만 잡목이 없어지면서 다시 전형적인 오지의 울창한 숲길이
시작되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저 마냥 걷고 싶은 그러한 산길....
유난히 두릅나무가 많이 눈에 띄는데 하나같이 전혀 손길이 안 닿은 것이기에 내년 두릅시즌에
다시 한번 찾아 보자는 말을 하기도 한다.
22분 후 오래된 성황당 흔적이 있는 가운데 좌측 칠세골, 우측 우발리쪽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안부 4거리에 도착한다.


(울창한 원시의 숲길)

08시 21분, 565봉.
이어 565봉 전 분기봉까지는 고도차 170 정도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래도 와중에 산딸기
군락지가 나타나 산딸기에 눈독을 들이다 보니 전혀 힘든지 모르겠다.
16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565봉 전 분기봉이다. 약 560봉 쯤 되는 곳... 이후로는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바뀐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땀을 식힌 후 5분 더 진행하면 565봉이다.
주변이 트이면서 멀리 두타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딸기)


(멀리 조망되는 두타산)

08시 40분, 안부.
565봉을 지나면 일단 우측으로 2~3분 더 진행을 한 뒤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산길이 없으므로 그저 나침반 방향 보면서 적당히 길을 만들며 내려서는 수밖에 없다.
내리막으로 들어서니 이번에는 더덕들이 종종 눈에 띄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손가락 굵기 하나
반 정도 되는 굵은 더덕을 한 수 건지는 행운을 누려 본다.
더덕 캐면서 16분 내려서면 593.9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잘룩이 안부이다.


(괴목)

08시 58분, 안항산 분기봉.
593.9봉 역시 약 150정도 고도차 극복... 큰 부담이 없다. 한 차례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눈길을
끄는 가운데 18분 오르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우측으로 오십천이 바다에 이르는 곳으로
이어지는 안항산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상록수님은 출발 전부터 그쪽으로 진행을 한다고 하였는데 이곳에 이르니 술꾼님까지 그쪽으로
진행을 하겠다고...


(바위지대)


(593.9봉 오름길)

09시 01분, 593.9봉.
593.9봉은 안항산 분기봉에서 좌측 근산 방향으로 2~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삼각점 때문인지 정상 주변으로 벌목된 나무들이 마구잡이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 접근조차
어려울 정도이 벌목된 나무들이 꽉 차 있으니 너무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어렵게 벌목을 헤치면서 표시없는 삼각점을 확인한 뒤 이제 안항산 팀과 헤어져야 하기에 그늘
한 곳 차지하고 다시한번 한바탕 반주잔을 돌리기도 한다. 21분 휴식.


(593.9봉)


(593.9봉)


(593.9봉 삼각점)

09시 43분, 558봉.
벌목지대를 피해 좌측사면으로 해서 593.9봉을 뒤로 하면 다시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펑퍼짐한
능선을 이루면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러한 길을 한동안 진행을 하면 능선이 갈라지면서 뚜렷한 산길은 좌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마루금은 약간 덜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우측이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살짝 오르면 558봉... 593.9봉에서 21분 지난 시각이다.


(다시 호젓한 산길)

10시 09분, 시멘트도로.
558봉을 지나면서 여삼치를 향한 급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15분 내려서면 수레길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아울러 여삼치가 가까운 듯 차 지나가는 소리도 간간히 들린다.
하지만 여기서는 수레길을 20~33m쯤 따르다가 수레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산길은 없으나 목장
철망인 듯 가느다란 철사줄이 보이는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6분 쉼을 한 후 우측 철망을 따라 5분 정도 산길을 만들면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물탱크 하나가 방치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가 여삼치가 아니고... 약간 더 진행을 해야 여삼치이다.


(수레길)


(시멘트도로)

10시 14분, 여삼치.
시멘트도로를 약간 따르다가 좌측 숲으로 들어서면 곧 밭이 나타나면서 비닐하우스 뼈대만 세운
시설물이 몇 개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전면으로 선구산이 올려다 보이고 그 아래 입시터마을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는데 생각보다는 제법 큰 마을이다.
밭둑을 따라 5분 내려서면 비로서 여삼치... 좌측 여삼리, 우측 조비동 외 입시터마을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3거리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보이는 밭 우측 가장지리를 통해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밭이 돌리네
지형인지 움푹 꺼져 있어 밭 좌측으로 진행을 해도 물길을 건너지 않을 듯 싶다.
밭이 끝나면서 산으로 들어서는 수레길 초입 차지하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마침 산딸기가 지천을
이루고 있으니 후미가 도착한 후에도 얼마간 더 산딸기 따먹는 재미에 빠져 본다. 11분 휴식.


(선구산)


(입시터마을)


(밭과 시설물)


(여삼치)


(여삼치)

10시 35분, 예조참판묘.
잠시 수레길을 따르다가 좌측으로 보이는 산길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규모가 제법 큰 돌리네지형을
차지하고 묵밭이 형성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아울러 주변이 초원을 이루고 있어 선구산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고 되돌아 보면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이어 3~4분 오르면 영일정씨묘 1기가 자리잡고 있는데 석불과 함께 예조참판이라는 묘비 내용이
눈길을 끈다.


(돌리네지형과 선구산)

(돌리네지형 주변 초원)


(돌리네지형을 내려다 봄)


(지나온 산줄기)


(예조참판묘)

10시 50분, 선구산.
묘를 뒤로 하면서 산길이 없어진다. 그러나 잡목도 별로 없으므로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15분 오름을 극복하면 선구산이다. 그저 능선 분기점일 뿐 별다른 특징은
없고 이따금씩 대했던 삼척시청 오십천기맥탐사 표지기만 한 장 보일 뿐이다.
남은 더덕주 한 잔 씩 나누어 마신다. 17분 휴식.

11시 26분, 428.6봉 분기봉.
선구산에서는 좌측... 내리막으로서 흐릿한 산길이 이어진다. 아울러 도중 능선이 한번 갈리지므
나침반 방향보면서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갈라지는 능선에서는 우측이다.
10분 후 좌측 입시터, 우측 새비실쪽으로 비교적 뚜렷한 하산로가 있는 안부 4거리에 도착한다.
이어 428.6봉 분기봉 오름이 되는데 2분 정도 오르니 뚜렷한 길은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고
분기봉 방향으로는 산길이 전무하다.
분기봉을 생략한 채 그냥 사면길로 진행을 해도 될 것 같으나 얼마 안 되는 거리이므로 그대로
산길을 만들면서 진행... 7분 오르면 428.6봉 분기봉이다.
428.6봉은 좌측으로 약 500m쯤 마루금에 벗어나 있다. 길만 좋으면 잠시 다녀와도 좋겠지만 그쪽
역시 산길이 전무하니 그대로 우측으로 꺾이는 마루금길로 들어선다.


(분기봉 지난곳에서 본 두타산)


(근산)

11시 45분, 묘.
잠시 잡목숲을 빠져 나오니 시야가 확 트이면서 두타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길도 비교적
뚜렷해진 편... 우측으로 가야할 근산도 가깝게 건너다 보이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닌 상거노리로 하산하는 지능선이다. 약간 빽을
한 뒤 우측 사면형태의 능선을 치고 내려서니 곧 능선이 살아나면서 산길도 점점 뚜렷해진다.
제대로 근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들어선 것이다.
19분 후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묘 1기가 나타나 이정표 구실을 하고 있다.


(묘)

12시 07분, 철탑.
이어 4분 진행하면 분기봉과 근산 사이 첫 봉, 산길이 비교적 뚜렷하다. 그러다가 두번째 봉을
오를 때쯤 뚜렷한 산길은 좌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는데 우회길같지만 혹시 하산길일 수도 있으므로
사면길 무시하고 날등으로 길을 만든다.
그러면 잠시 후 두번째 봉... 그리고 봉우리를 내려서니 좌측 사면에서 올라온 뚜렷한 길을 다시
만나게 되어 하산길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계속해서 5분쯤 진행하면 분기봉에서 주시를 했던 철탑을 대하게 된다.


(철탑)

12시 15분, 벌목지 안부.
철탑을 뒤로 하고 잠시 진행하면 지형이 잠시 애매하다. 지도상 380지점인데 양쪽으로 나란한
능선이 구릉을 이루고 있어 어느 능선이 마루금임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탓이다.
그 중 좌측 능선으로 진행을 하다가 아님을 알고 구릉 형태의 사면을 치고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이어 잠깐 더 진행을 하면 근산 직전 안부... 철탑에서 8분 지난 시각이다.
근산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우측으로 벌목지를 이루고 있어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되니 근산에서 점심식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접고 여기서 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잡는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고 있어 더욱 느긋하고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식사 후 반주잔으로써 얼린
맥주도 개봉을 하고 나누어 마신다. 식사시간 37분 소요.


(벌목지 안부에서 보는 안항산과 동해바다)


(근산)


(근산을 향해)

13시 13분, 근산.
근산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산길이 점점 희미해지고 결국은 슬며시 없어지지만 잡목지대가 아니니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한 오름을 19분 극복하면 좌측 구방사쪽에서 올라온 일반등산로를 만나게 되고... 2분 더
진행을 하면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산불감시탑이 있는 근산 정상이다.
두타산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가야할 마루금과 삼척시내, 동해바다까지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아울러 두 일행이 진행한 안항산-고성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건너다 보이고...
그래서인지 삼각점도 2등 삼각점(삼척22,1993재설)이고, 그 외 척주산악회 표지석과 '←구방사
1.4km(40분), ↘근산골 0.5km(10분)'으로 된 이정표가 있다. 11분 휴식.


(근산)


(근산)


(근산의 산불감시탑)


(근산 삼각점)


(두타산 조망)


(두타산과 오십천)


(삼척시내)


(동해바다)

13시 34분, 이정표.
근산에서는 우측길이 마루금...역시 일반 등산로로써 산길이 반반하다. 그렇게 10분쯤 내려서니
다시한번 산딸기군락지가 나타나 아예 베낭을 내리고 산딸기를 한 주먹씩 따서 입에 넣는다.
그러다가 남은 더덕주를 꺼내고 산딸기 안주 삼아 먹으니 이내 바닥을 들어내고 말았다.
'↗근산0.6km(20분), ←조비리 1.5km(30분), ↙적노리1.8km(30분)' 이정표가 있는 지점으로
마루금은 좌측 적노리 방향 날등길로 들어서야 한다. 12분 휴식.


(하늘)


(지나온 593.9봉과 선구산)


(이정표)

14시 08분, 동양시멘트 채석장.
좌측길로 들어서면 약간 산길은 희미해지지만 잡목의 방해가 전혀 없어 진행에 지장이 없다.
아울러 오래 전 산불이 났는지 벌목된 초원지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시야가 확 트이면서 지나온
근산이 우뚝 올려다 보이고...
남은 마루금쪽은 동양시멘트가 자리한 까닭에 곳곳이 파헤쳐진 채 뻘겋게 흙이 들어나 있어 다소
착찹한 기분과 함께 또한 제지 없이 무사히 진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24분 내려서니 동양시멘트 채석장이 시작된다.
지도상 279봉을 약간 지난 곳...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포크레인 한 대가 열심히 흙을 파서 덤프에
싫고 있고 덤프가 분주히 움직인다.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채석장에 이르니 인부들은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다행이라 해야겠다.


(뒤돌아 본 근산)


(가야할 마루금)


(멀리 고성산과 동해바다)

14시 20분, 280봉.
이후로는 채석장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중간중간 마루금상으로 산이 일부 살아 있긴 하지만
산으로 올라선다 해도 내려서면 바로 채석장도로가 되는 탓이다.
12분 후 도로 좌측 산이 아마도 280봉이 되는 듯... 그냥 눈길만 던져 보고 도로로써 지나친다.
계속해서 도로따라 5분여 진행하면 좌측으로 삼각점이 표기된 257.8봉이 제법 놓게 올려다보이고
도로를 많이 벗어나는 격이 되므로 257.8봉은 삼각점 확인 차 올라 보기로...


(채석장으로 다 파헤쳐진 280봉)


(채석장)


(채석장도로를 따라)

14시 38분, 257.8봉.
257.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좌측으로는 무슨 시설물인지 높은 팬스가 마루금따라 설치되어 있는데
철조망 안으로 들어서서 진행하면 좀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겠지만 철조망을 끼고 진행을 하려면
빽빽한 잡목과 한 바탕 씨름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철망을 넘어서면 257.8봉 직전에서 다시 철망을 넘어야 하므로 그대로 잡목을 헤치기로
한다. 중간중간으로 다시 산딸기 군락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제는 산딸기조차 지겨울 정도...
10분 남짓 팬스따라 잡목을 헤치면 비로서 팬스를 벗어나게 되고 잠깐 더 헤쳐 오르니 257.8봉
직전 능선3거리이다.
여기서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으로 1분 남짓 더 잡목을 쑤시면 그제서야 공터가 나타나면서 숨겨진
257.8봉 삼각점(삼척418, 2005재설)이 반긴다. 남은 막초 한 잔씩 돌리면서 11분 휴식.


(팬스따라 이어지는 257.8봉 오름길)


(지나온 능선)


(계속해서 팬스따라)


(산딸기밭)


(257.8봉 삼각점)


(257.8봉에서 보는 안항산)


(고성산)

15시 00분, 도로.
능선3거리로 되돌아 나와 잡목속에 길이 전혀 없는 능선을 10분 정도 헤치고 내려서니 다시
채석장도로를 만난다. 만일 257.8봉을 생략했고 도로다라 진행을 했으면 2~3분 거리인데 삼각점이
뭔지 그것 확인하려고 휴식시간 포함 30여분의 시간을 소비한 것이다.
이후로는 도로가 거의 마루금과 엇비슷하게 이어지는 식이 되므로 그냥 도로따라 진행을 하기로
한다.


(다시 도로로 내려섬)

15시 17분, 석탄산.
그러다 보니 지도상 표기된 168봉과 172봉은 자연스럽게 우회를 하는 셈...
14분 후 172봉을 지나친 듯 내림길로 들어서니 우측 172봉쪽으로 삼척김씨 가족묘 입구 푯말이
나타나 이정표 구실을 하고 있다.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도로 3거리가 되는데 3거리 코너에 있는 낮은 봉우리가 지도상 표기된
석탄산인듯 보이지만 산길도 전무한 채 초입으로 빽빽한 잡목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그냥 눈길만
건내 주고는 우측 도로로 진행한다.
그래도 지도상 삼각점 표기라도 되어 있다면 삼각점 확인차 올라섰겠지만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봉이니 올라 보았자 확실하게 석탄산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도로를 따라)


(삼척김씨 가족묘 입구)


(석탄산으로 추정되는 봉우리)

15시 38분, 도로 벗어남.
계속해서 도로를 따르면 여기저기로 동양시멘트 시설물이 보이고 15분 후 도로3거리에 이르니
실제의 석탄산인듯 석탄을 쌓아올린 시커먼 산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도상 77봉 약간 지난 곳... 한편 랜덤 지도에는 이 부근을 석탄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어 우측 도로롤 들어선 뒤 5~6분 오르면 도로상 고갯마루가 되는데 여기서 도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지맥 끝점인 오십천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도로를 따라)


(도로주변의 시설물들)


(이 산이 실제 석탄산이 아닌지?)


(도로를 벗어나는 곳)

15시 45분, 철탑.
능선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임도가 이어지는데 사용을 안 해서인지 잡풀이 무성하다.
7분 진행하니 커다란 철탑이 있는 가운데 전면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오십천을 낀 삼척시내와
동해바다가 저 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지맥이 이제 얼마 안 남은 것이다. 아울러 능선이
갈리는 지점인데 여기서는 우측 능선으로 진행한다.


(잠시 오래된 임도를 따름)


(철탑)


(별노랑이 군락)

15시 52분, 7번국도 절개지.
오래된 산길도 자연스럽게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7분 더 진행을 하면 7번국도와 오분동 마을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절개지 위...
건너편으로는 고성산이 보인다.
절개지를 내려설 루트를 주시해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6분 휴식.


(고성산)


(지맥 끝점)


(절개지)

16시 01분, 7번 국도.
절개지가 워낙 가파라 바로 내려설 수 없고... 설령 내려선다 해도 도로 옆으로 높은 팬스가 있어
철망을 넘을 수 없다.
한 굽이 둔덕을 내려서니 우측 저쪽으로 절개지를 내려설 수 있는 철계단이 보여 둔덕을 따라
계단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한 뒤 계단을 통하여 7번 국도로 내려선다.
3분 지난 시각... 도로 표시판에 오분동으로 되어 있다.


(7번국도)

16시 08분, 오십천.
이어 7번 국도를 건너면 7번 국도를 벗어나 우측 골목길을 잠시 따르다가 고성산 사이의 계곡인
고밭골에 이르니계곡 좌측 둑방으로 1차선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 도로를 따라 오십천에 이르면 비로서 지맥이 모두 끝나게 된다. 막판 좌측 둑방으로 사유지
팬스가 쳐 있는 가운데 도로는 계곡을 한 차례 건넜다가 되 건너오는 형태이므로 부득이 물길을
건너야 하지만 커다란 의미는 없으리라.
7분 후 드디어 오십천에 도착하고는 물에 손 한번 담가 보는 것으로써 3차례에 걸친 육맥지맥을
마무리한다.
우측 바로 아래쪽으로 고성산을 넘어온 산줄기도 끝나면서 오십천이 바다에 합수되고 있다.


(골목길)


(둑방길)


(지맥이 끝나는 오십천과 그 뒤 바다합수점)


(오십천과 삼척교)

16시 18분, 바다합수점.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바다 합수점을 향한다. 시멘트 도로로써 10분 남짓한 거리이다.
막 합수점에 도착할 즈음 안항산-고성산으로 진행한 일행들과 마주친다. 거리가 짧아 일찍 산행이
끝날 줄 알았는데 산길이 너무 안 좋아 예상외로 시간이 소요된 바 방금 전에 산행을 마무리
했다고 한다.
두 팀으로 나누어 두 쪽 산줄기를 다 답사한 셈이다.
곧 합수점에 도착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를 음미함으로써 최종 육백지맥을 모두 마무리한다.
내심은 고성산도 올라본다고 생각했으나 산길이 전무한 가운데 급한 절벽지대를 이루고 있으니
그저 눈길 한번 건네는 것으로 만족을 한다.


(동해바다)

그 후.
시간이 남으니 보너스로써 애국가 화면에 나오는 촛대바위와 추암해수욕장까지 들리는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이어 동해시 죽변항으로 이동 지난구간에 찾았던 횟집을 차지하고는 회와
더불어 즉석 더덕주를 만들어 기분좋은 완주의 건배잔을 나눈다.
비록 3 차례에 걸친 짧은 산줄기였으나 워낙 오지의 산줄기가 되는 탓에 어느 산줄기 못지않은
멋진 추억을 남긴 느낌이다. 특히 첫 구간을 때 아닌 춘삼월 폭설 속에 진행을 했기에 더욱 감회가
깊다고 해야겠다.
다른 때보다 약간 빠른 귀경길이었으나 다소의 정체가 있어 집 도착하니 23시 50분이다.


(추암해수용장 표지석)


(촛대바위)


(기타 기암들)


(주변의 바다 풍경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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